[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이차전지 전해액 선도기업 엔켐이 북미 시장 공략 확대를 위한 2500억원 규모 공모 전환사채(CB) 청약을 진행 중인 가운데, 중국과 유럽 등 다른 글로벌 이차전지 핵심지역에서도 시장 점유 확대를 가속화하고 있다. 엔켐은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 AESC로부터 중국 ‘어얼둬쓰(鄂尔多斯)’ 공장에서 생산되는 에너지저장장치(ESS)용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의 전해액 공급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로써 엔켐은 AESC와의 협력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앞서 엔켐은 AESC의 북미 공장에 ESS LFP 배터리용 전해액 공급을 시작한 바 있다. AESC는 일본계 중국 대표 배터리 제조 전문기업으로 일본, 영국, 미국, 중국 등 전 세계에 걸쳐 생산시설과 연구개발(R&D)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ESS뿐만 아니라 전기차(EV)용 배터리도 생산하고 있으며 닛산, 르노,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다양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엔켐은 이번 선정에 따라 어얼둬쓰 공장에서 생산되는 전체 ESS용 배터리 물량 중 약 70%에 해당하는 전해액을 공급할 계획이다. 최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사용량이 증가하며 ESS 보급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추가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어 엔켐은 지난 1월 유럽 내 시장 확대를 위해 프랑스 북부 공업 중심지 ‘릴(Lille)’에 전략 기지를 설립했다. 해당 전략 기지는 덩케르크(Dunkirk) 신공장이 완공되기 전까지 임시 거점으로 운영되며, 유럽 내 신규 고객사 발굴 등 선제적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엔켐은 지난 5월부터 내년 9월 가동을 목표로 덩케르크 신공장 건설을 추진해 오고 있다. 덩케르크 신공장은 연간 15만톤 규모의 전해액과 약 700톤 규모의 리사이클링 양극활물질, 2만톤의 리사이클링 NMP(R-NMP)를 생산할 계획이다. 덩케르크 신공장은 기존 폴란드(10.5만톤) 및 헝가리(10.5만톤) 공장과 함께 엔켐의 유럽의 새로운 핵심 거점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엔켐은 유럽 지역에서의 시장지배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폴란드 및 헝가리 공장도 각각 4.5만톤 규모의 추가 생산능력(CAPA)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엔켐 관계자는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에서 엔켐의 높은 시장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고, 포스트 캐즘 시대에 수혜를 극대화하기 위해 선제적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며 “중국계 업체들이 주도하는 중국 시장에서 신규 수주와 고객사 확대를 이뤄낸 것은 엔켐의 꾸준한 노력과 전략이 만들어낸 성과”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엔켐은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 발빠른 투자와 전략적 행보를 지속해 시장 지배력 강화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이 같은 노력은 이차전지 산업이 다시 호황기를 맞이했을 때 남들보다 더 큰 성과로 다가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엔켐의 제14회 공모 CB 청약은 27일까지 진행된다. KB증권과 대신증권을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전환가격은 14만 800원이다. CB 상장 예정일은 오는 12월 2일이다. 엔켐은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미국 내 전해액 등 추가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시설 투자에 활용할 방침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1-27 09:29:00[파이낸셜뉴스]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전기차 업체 리비안에 차세대 원통형 4695 배터리를 대규모 공급한다. 업계에선 배터리 수주 규모가 8조원 이상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르노와 메르세데스-벤츠, 포드에 이어 이번에는 리비안을 상대로 대규모 수주에 성공하며 다변화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애리조나 법인과 리비안이 원통형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공급 제품은 차세대 배터리로 불리는 원통형 46시리즈 배터리 중 4695(지름 46㎜, 높이 95㎜) 배터리’다. 물량은 총 67기가와트시(GWh)이며 5년간 공급 예정이다. 리비안이 새롭게 출시할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R2에 우선 탑재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리비안의 차세대 핵심 전기차 모델에 대규모 원통형 46시리즈 배터리 공급 계약을 성공시킴으로써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과 기술리더십을 또 한 번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46시리즈 제품은 향후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 불린다. 기존 원통형 배터리(2170)와 비교해 에너지 용량이 6배 이상 향상되고, 밀도 및 출력, 공간 효율성 등 모든 면에서 성능 개선이 이뤄졌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에너지당 공정 횟수 감소로 비용 및 시간 면에서 생산성이 향상돼 가격 경쟁력 또한 높일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차세대 제품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가 잇따라 대규모 공급 계약 성과를 내며 제품 및 고객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전방에서 이끌고 있다"며 "특히 이번에 공급되는 46시리즈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만의 에너지 밀도를 극대화하면서도 안전성을 확보한 하이니켈 NCMA 케미스트리(소재)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리비안의 주요 공급기지 역할을 담당할 LG에너지솔루션 애리조나 공장은 올해 본격 착공을 시작한 뒤 순조롭게 건설이 진행 중이다. 현재 기초 공사를 마치고 철골 작업이 마무리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내 두 번째 단독 생산 공장이자, 첫 원통형 전용 공장이기도 하다. 애리조나 공장에선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주목하고 있는 전기차용 46시리즈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며 2026년 본격 가동이 목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이 적용될 애리조나 공장이 북미 지역의 핵심 생산거점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김동명 사장은 "이번 공급 계약은 차세대 원통형 분야에서의 압도적인 기술 우위를 인정받은 결과"라며 "한 발 앞선 안정적 공급 역량 기반으로 고객가치를 더욱 차별화 해 시장 선점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11-08 08:24:56LG에너지솔루션이 오는 2032년까지 완성차 업체 포드에 109기가와트시(GWh) 대규모 상용차용 배터리를 공급한다. 업계 추정 수주금액은 13조원 이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발표한 수주 물량 중 최대 규모다. ■2026년부터 2032년까지 대규모 수주LG에너지솔루션은 15일 포드와 109GWh 규모 전기 상용차 배터리 셀·모듈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은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전량 생산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027년부터 2032년까지 6년간 75GWh,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34GWh의 배터리를 포드에 공급한다. 수주 예상금액은 13조원 이상이다. 지난해 배터리 셀 가격이 킬로와트시(㎾h)당 89달러라는 점을 감안하면, 단순 계산하면 13조원 전후가 된다. 이번 공급 계약은 지난해 양사가 추진했던 튀르키예 배터리 합작법인(JV) 공급 물량과 신규 추가 수주 물량 등이 포함된 것이다. 양사는 지난해 초 튀르키예 앙카라 지역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JV) 설립을 추진했지만, 시장 상황을 고려해 LG에너지솔루션 기존 생산공장에서 물량을 공급하는 것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업계는 고출력, 장수명, 고에너지밀도가 요구되는 상용차 모델 특성상 배터리가 '고성능 삼원계 파우치형'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당 배터리는 포드의 차세대 전기 상용차 모델 이트랜짓에 탑재될 전망이다. 포드 대표 상용차 모델인 트랜짓은 자동차 업계에서 '흥행 보증 수표'로 불린다. 실제로 지난 2018부터 2023년 6년 연속 글로벌 전기 소형 상용차(LCV)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기준 유럽 상용차 시장 상위 3개 모델 중 2개 모델이 포드 트랜짓이다. ■김동명 사장 "유럽 시장 선도할 것"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계약을 통해 상용차 시장에서도 기술 리더십과 제품 경쟁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월 일본 상용차업체 이스즈 모터스와도 원통형 셀, 모듈, 팩 토탈 솔루션 공급계약을 맺었고 4월에는 미국 FEPS과 19GWh 규모 상용차용 배터리 공급 합의서를 체결했다. 지난해 12월에는 폴란드 배터리 팩 제조·판매 기업 ICPT와 전기 상용차용 배터리 모듈을 공급하는데 합의하기도 했다. 유럽 내 전기 상용차 시장 성장은 가파른 상태다. 글로벌 자동차 전문 리서치 업체 LMC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유럽 전기 상용차의 연평균 성장률은 약 36% 수준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대표이사 사장은 "탄탄한 현지 생산능력을 적극 활용해 유럽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의 수주 소식은 최근 이어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8일 메르세데스-벤츠 계열사를 상대로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판매·공급 지역은 북미 및 기타로 총 공급 규모는 2028년부터 10년간 총 50.5GWh다. 추정 금액은 수조원에 이른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10-15 18:23:54#OBJECT0#[파이낸셜뉴스] LG에너지솔루션이 오는 2032년까지 완성차 업체 포드에 109기가와트시(GWh) 대규모 상용차용 배터리를 공급한다. 업계 추정 수주금액은 13조원 이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발표한 수주 물량 중 최대 규모다. ■2026년부터 2032년까지 대규모 수주LG에너지솔루션은 15일 포드와 109GWh 규모 전기 상용차 배터리 셀·모듈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은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전량 생산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027년부터 2032년까지 6년간 75GWh,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34GWh의 배터리를 포드에 공급한다. 수주 예상금액은 13조원 이상이다. 지난해 배터리 셀 가격이 킬로와트시(㎾h)당 89달러라는 점을 감안하면, 단순 계산하면 13조원 전후가 된다. 이번 공급 계약은 지난해 양사가 추진했던 튀르키예 배터리 합작법인(JV) 공급 물량과 신규 추가 수주 물량 등이 포함된 것이다. 양사는 지난해 초 튀르키예 앙카라 지역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JV) 설립을 추진했지만, 시장 상황을 고려해 LG에너지솔루션 기존 생산공장에서 물량을 공급하는 것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업계는 고출력, 장수명, 고에너지밀도가 요구되는 상용차 모델 특성상 배터리가 ‘고성능 삼원계 파우치형’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당 배터리는 포드의 차세대 전기 상용차 모델 이트랜짓에 탑재될 전망이다. 포드 대표 상용차 모델인 트랜짓은 자동차 업계에서 ‘흥행 보증 수표’로 불린다. 실제로 지난 2018부터 2023년 6년 연속 글로벌 전기 소형 상용차(LCV)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기준 유럽 상용차 시장 상위 3개 모델 중 2개 모델이 포드 트랜짓이다. ■김동명 사장 "유럽 시장 선도할 것"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계약을 통해 상용차 시장에서도 기술 리더십과 제품 경쟁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월 일본 상용차업체 이스즈 모터스와도 원통형 셀, 모듈, 팩 토탈 솔루션 공급계약을 맺었고 4월에는 미국 FEPS과 19GWh 규모 상용차용 배터리 공급 합의서를 체결했다. 지난해 12월에는 폴란드 배터리 팩 제조·판매 기업 ICPT와 전기 상용차용 배터리 모듈을 공급하는데 합의하기도 했다. 유럽 내 전기 상용차 시장 성장은 가파른 상태다. 글로벌 자동차 전문 리서치 업체 LMC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유럽 전기 상용차의 연평균 성장률은 약 36% 수준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대표이사 사장은 “탄탄한 현지 생산능력을 적극 활용해 유럽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의 수주 소식은 최근 이어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8일 메르세데스-벤츠 계열사를 상대로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판매·공급 지역은 북미 및 기타로 총 공급 규모는 2028년부터 10년간 총 50.5GWh다. 추정 금액은 수조원에 이른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10-15 16:13:20정부가 야심차게 내세웠던 올해 해외수주 400억달러(54조600억원) 달성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중동 시장의 견조한 성장이 실적을 견인했으나 미국과 아시아 시장의 수주 부진이 전체 실적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13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3·4분기까지 해외건설 수주액은 전년 대비 10.3% 감소한 211억1000만달러(28조5302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정부가 올해 목표로 제시한 400억달러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지역별로 봤을 때 중동 지역의 수주액은 119억4000만달러(16조1369억원)로 전년 대비 49.5% 증가하며 좋은 실적을 보였다. 점유율도 전체의 57%로 가장 높았다. 특히 지난 6월 삼성E&A가 수주한 60억8000만달러(8조2171억원) 규모의 사우디 아라비아의 파딜리 가스 프로젝트가 중동 실적을 견인했다. 이 외에도 카타르 알 샤힌 유전 프로젝트와 UAE의 태양광 발전 사업 등 대형 프로젝트 수주도 실적 상승에 기여했다. 다만 북미와 아시아 등 다른 지역은 실적이 부진했다. 아시아(중동 제외)에서는 29억8000만달러(4조274억원)로 전년 동기인 46억8000만달러(6조 3250억원) 대비해서 36.3% 감소했다. 이는 토목 부문과 산업설비 부문에서 큰 하락세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아시아 수주 실적은 2020년 이후 감소세가 이어져 왔다. 북미·태평양 시장은 수주액이 24억7000만달러(3조3382억원)에 그치며 전년 동기 74억2200만달러(10조308억원) 대비 64%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22년 발효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칩스법(CHIPS)의 영향으로 국내 제조사의 신규 공장 건설이 둔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헝가리에서는 삼성 SDI의 배터리 공장 건설 프로젝트 등이 수주되며 유럽 내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 정부가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힌 투자개발형 사업의 수주액은 20억달러(2조7030억원)로 전체의 9.5%를 차지하며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수주한 필리핀 마닐라 NAIA 공항 PPP 사업과 UAE 및 오만의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가 대표적인 사례다. 공기업의 참여 확대도 투자개발형 사업 성장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글로벌 건설시장은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특히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에 벌어지고 있는 중동전쟁이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건설업계에서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이스라엘과 이란에서 수주하는 프로젝트는 극히 적어 당장의 영향은 없지만 확전시 사우디가 참전하는 상황 등을 우려하고 있다. 또 미국 대선 등의 변수도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전쟁은 인근 국가의 발주환경을 해치는 영향이 분명히 있고 기업도 수주 이후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지 여부도 고민이 크다"면서 "기업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조달환경이 만들어졌을 때 수주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손태홍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실장은 "올해 전체 수주액은 300억달러(40조5450억원)를 조금 넘는 수준에서 결정날 전망"이라면서 "중동전쟁이 확전되지 않고 미국 대선에서 해리슨 후보가 당선돼 불확실성이 사라진다면 내년 누 수주액 1조달러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10-13 18:17:44[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야심차게 내세웠던 올해 해외수주 400억달러(54조600억원) 달성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중동 시장의 견조한 성장이 실적을 견인했으나 미국과 아시아 시장의 수주 부진이 전체 실적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13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3·4분기까지 해외건설 수주액은 전년 대비 10.3% 감소한 211억1000만달러(28조5302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정부가 올해 목표로 제시한 400억달러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지역별로 봤을 때 중동 지역의 수주액은 119억4000만달러(16조1369억원)로 전년 대비 49.5% 증가하며 좋은 실적을 보였다. 점유율도 전체의 57%로 가장 높았다. 특히 지난 6월 삼성E&A가 수주한 60억8000만달러(8조2171억원) 규모의 사우디 아라비아의 파딜리 가스 프로젝트가 중동 실적을 견인했다. 이 외에도 카타르 알 샤힌 유전 프로젝트와 UAE의 태양광 발전 사업 등 대형 프로젝트 수주도 실적 상승에 기여했다. 다만 북미와 아시아 등 다른 지역은 실적이 부진했다. 아시아(중동 제외)에서는 29억8000만달러(4조274억원)로 전년 동기인 46억8000만달러(6조 3250억원) 대비해서 36.3% 감소했다. 이는 토목 부문과 산업설비 부문에서 큰 하락세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아시아 수주 실적은 2020년 이후 감소세가 이어져 왔다. 북미·태평양 시장은 수주액이 24억7000만달러(3조3382억원)에 그치며 전년 동기 74억2200만달러(10조308억원) 대비 64%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22년 발효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칩스법(CHIPS)의 영향으로 국내 제조사의 신규 공장 건설이 둔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헝가리에서는 삼성 SDI의 배터리 공장 건설 프로젝트 등이 수주되며 유럽 내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 정부가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힌 투자개발형 사업의 수주액은 20억달러(2조7030억원)로 전체의 9.5%를 차지하며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수주한 필리핀 마닐라 NAIA 공항 PPP 사업과 UAE 및 오만의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가 대표적인 사례다. 공기업의 참여 확대도 투자개발형 사업 성장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글로벌 건설시장은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특히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에 벌어지고 있는 중동전쟁이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건설업계에서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이스라엘과 이란에서 수주하는 프로젝트는 극히 적어 당장의 영향은 없지만 확전시 사우디가 참전하는 상황 등을 우려하고 있다. 또 미국 대선 등의 변수도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전쟁은 인근 국가의 발주환경을 해치는 영향이 분명히 있고 기업도 수주 이후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지 여부도 고민이 크다”면서 “기업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조달환경이 만들어졌을 때 수주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손태홍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실장은 “올해 전체 수주액은 300억달러(40조5450억원)를 조금 넘는 수준에서 결정날 전망”이라면서 “중동전쟁이 확전되지 않고 미국 대선에서 해리슨 후보가 당선돼 불확실성이 사라진다면 내년 누 수주액 1조달러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10-13 12:00:48[파이낸셜뉴스] CJ대한통운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제작한 T-50TH 전투기 2대를 태국으로 운송하는 방산 물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K-방산의 세계화로 방산 물류 시장 규모 또한 점차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CJ대한통운은 그동안 축적한 운송 경험과 전문성을 토대로 방산물류 수주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경남 사천의 본사 제조공장에서 출하된 전투기를 태국 따클리(Takhli) 공군기지까지 안전하게 운송했다. 운송과정에서 CJ대한통운은 주요 부품들을 분해한 뒤 국내 육상운송, 항공운송, 현지 하역 및 육상운송을 수행했다. 도착지에서도 안전하고 정확하게 완성체로 재조립을 마쳤다. 전투기 같은 방위산업물자는 국가 안보와 직결된 만큼 물류 과정에서 높은 안전성과 까다로운 절차가 요구된다. 운송 중 외부 충격으로 부품이 파손될 경우 다시 생산, 조립하는 데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 운송 납기일을 지키지 못할 경우 국가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 방산 물류는 물류업계에서 최고난도 영역으로 꼽힌다. CJ대한통운이 안정적으로 물류를 수행할 수 있었던 이유는 화물 자체 속성과 운송수단, 도로상태, 기후변화 등의 외부 요인을 종합 분석했기 때문이다. 육상 운송 시에는 무진동 트레일러가 투입돼 주행 중 진동과 충격을 줄이고 특수 방수커버를 덮어 우천 및 부식 피해를 예방했다. 아울러 항공운항 중 발생될 수 있는 난기류에 흔들림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고강도 탄성벨트 활용한 고정 작업도 진행됐다. 태국 현지에서는 화물차량 전후방 안전거리를 확보할 수 있도록 CJ대한통운 태국법인과 태국 공군의 컨보이차량 경호를 받으며 목적지까지 안전한 운송이 이뤄졌다. 전투기는 동체, 날개, 수직꼬리날개, 엔진 등 4개 부분으로 분해돼 한국에서 태국 공군기지까지 옮겨졌으며, 최종 목적지에 도착한 후 완성체로 재조립됐다. 분해된 각 화물의 체적, 중량, 무게중심에 따라 맞춤형 고정 작업을 진행하고 운송차량 속도를 조절하는 등 CJ대한통운만의 차별화되고 전문적인 물류 운영이 더해졌다. 이에 앞서 CJ대한통운은 지난 2022년 영국 국제 에어쇼에 참가하는 공군 블랙이글스 T-50B 항공기 9대를 운송했으며, 2023년 폴란드로 납품되는 FA-50GF 항공기 12대도 6개월에 걸쳐 안전하게 운송했다. 이외에도 헬리콥터, 전차 등 다양한 방산물자의 국내외 운송을 다수 진행한 바 있다. 장영호 CJ대한통운 IFS본부장은 "특수화물 운송에 특화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방산물류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해 한국이 글로벌 방산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며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방산뿐 아니라 배터리, 의약품 등 고부가가치 사업 영역을 지속 확대하는 한편 국가물류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10-07 09:32:02【 의왕=조은효 기자】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도 불구, 이미 유럽을 포함한 다수의 글로벌 고객사들이 의왕 전동화 연구소를 다녀갔다." (현대모비스 이영국 상무) 현대모비스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 위축에도 전동화·전장분야 등에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1조7546억원을 투입, 미래 전동화 부품 시장 선도전략에 나섰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신기술들을 앞세워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등 독일 완성차 메이커를 비롯해 유럽·일본 자동차 업체를 대상으로 수주 활동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캐즘 끝나간다"…신기술 개발 박차 현대모비스는 지난 2일 경기 의왕연구소 전동화종합연구센터에서 국내 언론 대상 R&D 테크데이를 열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신기술 15개를 비롯해 총 65개 신기술을 대거 공개하고, △배터리시스템 △구동시스템 △전력변환시스템 등을 3대 축으로 하는 전동화 연구개발 전략을 발표했다. 현대모비스는 미래 먹거리 산업에 대한 경쟁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한다는 기조에 따라, 매년 연구개발(R&D)투자를 15% 증액하는 등 전동화·전장분야를 집중 투자해 간다는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우수 연구인력 확보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현재 현대모비스의 국내외 연구인력은 총 7299명으로 지난 2020년에 비해 약 33%나 확대됐다. 행사가 열린 의왕연구소는 지난해 말 전동화 핵심 부품 개발을 위한 종합연구센터로 문을 연 곳이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전동화 시장 선도 전략에 따라, 전동화 R&D는 의왕연구소에서 일체 전담하게하는 한편, 마북연구소에선 자율주행·커넥티비티 등을 담당하도록 재설계했다. 의왕연구소의 평균연령은 34세로, 본사 및 여타 연구소들보다도 상대적으로 '젊은 조직'이다. 벤츠,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들의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현대모비스 이영국 상무(전동화 엔지니어링실장)는 "최근 2주간 개최한 R&D테크데이에 폭스바겐, 벤츠 등 독일 메이커는 물론이고, 유럽, 일본 자동차 제조사 고위직들,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 등이 의왕을 방문했다"면서 "전기차는 2~3년 안에 캐즘 구간을 벗어나 대세가 될 것으로 판단, 전동화에 최적화한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해외 수주 모듈 단위 공급 확대 현대모비스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에 들어가는 배터리 시스템 공급을 늘려 세계 전동화 솔루션 선도 업체로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폭스바겐에 배터리 시스템을 공급하는 국내 업체는 현대모비스뿐이다. 현대모비스는 2026년 가동 예정인 스페인 전동화 부품 공장을 중심으로 유럽 최대 배터리 시스템 공급 업체로 도약할 방침이다. 스텔란티스, 벤츠 등과도 배터리 시스템 공급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뿐만 아니라 전력변환 시스템과 구동시스템 상용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내년에는 일본 완성차를 대상으로 차세대 통합충전제어모듈(ICCU)을 공급할 계획이다. 해외 자동차 제조사들은 인버터, 모터, 감속기를 하나로 통합해 모듈화한 '쓰리인원(3 in 1)구동시스템'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는 과거 단일 부품 단위에서 모듈 단위로 공급을 확대한다는 전략 하에, 3세대 250㎾급 구동시스템 개발을 완료했다. 시스템 소형화를 바탕으로 고효율의 전자기 설계와 오일냉각, 전력모듈 기술을 탑재한 게 핵심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앞으로는 냉각시스템까지 결합한 포인원(4 in 1)구동시스템 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목적기반차량(PBV)이나 미래항공모빌리티(AAM)에 특화된 구동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ehcho@fnnews.com
2024-10-03 18:03:07【경기(의왕)=조은효기자】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도 불구, 이미 유럽을 포함한 다수의 글로벌 고객사들이 의왕 전동화 연구소를 다녀갔다." (현대모비스 이영국 상무) 현대모비스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 위축에도 전동화·전장분야 등에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1조7546억원을 투입, 미래 전동화 부품 시장 선도전략에 나섰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신기술들을 앞세워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등 독일 완성차 메이커를 비롯해 유럽·일본 자동차 업체를 대상으로 수주 활동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캐즘 끝나간다"...신기술 개발 박차 현대모비스는 지난 2일 경기 의왕연구소 전동화종합연구센터에서 국내 언론 대상 R&D 테크데이를 열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신기술 15개를 비롯해 총 65개 신기술을 대거 공개하고, △배터리시스템 △구동시스템 △전력변환시스템 등을 3대 축으로 하는 전동화 연구개발 전략을 발표했다. 현대모비스는 미래 먹거리 산업에 대한 경쟁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한다는 기조에 따라, 매년 연구개발(R&D)투자를 15% 증액하는 등 전동화·전장분야를 집중 투자해 간다는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우수 연구인력 확보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현재 현대모비스의 국내외 연구인력은 총 7299명으로 지난 2020년에 비해 약 33%나 확대됐다. 행사가 열린 의왕연구소는 지난해 말 전동화 핵심 부품 개발을 위한 종합연구센터로 문을 연 곳이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전동화 시장 선도 전략에 따라, 전동화 R&D는 의왕연구소에서 일체 전담하도록, 마북연구소에선 자율주행·커넥티비티 등을 담당하도록 재설계했다. 의왕연구소의 평균연령은 34세로, 본사 및 여타 연구소들보다도 상대적으로 '젊은 조직'이다. 벤츠,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들의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현대모비스 이영국 상무(전동화 엔지니어링실장)는 "최근 2주간 개최한 R&D테크데이에 폭스바겐, 벤츠 등 독일 메이커는 물론이고, 유럽, 일본 자동차 제조사 고위직들,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 등이 의왕을 방문했다"면서 "전기차는 2~3년 안에 캐즘 구간을 벗어나 다시 대세가 될 것으로 보고, 전동화에 최적화한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격적 해외 수주...모듈 단위 공급 확대 현대모비스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에 들어가는 배터리 시스템 공급을 늘려 세계 전동화 솔루션 선도 업체로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폭스바겐에 배터리 시스템을 공급하는 국내 업체는 현대모비스뿐이다. 현대모비스는 2026년 가동 예정인 스페인 전동화 부품 공장을 중심으로 유럽 최대 배터리 시스템 공급 업체로 도약할 방침이다. 스텔란티스, 벤츠 등과도 배터리 시스템 공급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뿐만 아니라 전력변환 시스템과 구동시스템 상용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내년에는 일본 완성차를 대상으로 차세대 통합충전제어모듈(ICCU)을 공급할 계획이다. 해외 자동차 제조사들은 인버터, 모터, 감속기를 하나로 통합해 모듈화한 '쓰리인원(3 in 1)구동시스템'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는 과거 단일 부품 단위에서 모듈 단위로 공급을 확대한다는 전략 하에, 3세대 250㎾급 구동시스템 개발을 완료했다. 시스템 소형화를 바탕으로 고효율의 전자기 설계와 오일냉각, 전력모듈 기술을 탑재한 게 핵심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앞으로는 냉각시스템까지 결합한 포인원(4 in 1)구동시스템 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목적기반차량(PBV)이나 미래항공모빌리티(AAM)에 특화된 구동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10-03 15:46:40부산에 본사를 둔 코스피 상장사 금양(회장 류광지)이 미국 나노테크에너지(이하 나노텍)와 내년부터 6년간 17억2000만달러(약 2조3000억원) 규모의 '2170 원통형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 차세대 배터리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이차전지 선도기업 금양은 지난 20일 부산 사상구 본사에서 나노텍과 화재 억제력을 갖춘 차세대 배터리를 공동개발, 생산하기로 합의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업무협약 체결식에는 류광지 금양 회장과 커티스 칼라 나노텍 에너지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참석했다. 부산 기업 사상 최대 실적으로 꼽히는 이번 공급계약은 금양이 이차전지 사업을 본격화한 후 처음으로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이번 협약을 위해 부산을 직접 찾은 나노텍 커티스 COO는 현재 준공을 앞두고 있는 연간 3억셀 생산 규모의 금양 기장공장 현장을 둘러본 뒤 협약서에 서명했다.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에 본사가 있는 나노텍은 고순도 층상 그래핀을 유일하게 산업화한 기술적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이차전지 셀 제조·판매 전문회사다. CEO는 잭 캐버노로 1만8650셀과 2170셀 생산라인을 미국에 보유하고 있다. 나노텍의 단일층 그래핀 물질은 세계 최초 특허를 획득한 혁신적 소재 기술로 비연소성 고급 리튬이온배터리, 투명 전도 전극, 전도성 잉크, 전도성 에폭시, 정전방지코팅 등 여러 응용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커티스 COO는 "오랜 시간 금양의 기술력을 검증했다"며 "캘리포니아 생산기지를 통해 최적의 배터리를 만들고 최고의 효율과 퍼포먼스를 내서 글로벌 배터리 시장 선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 회사는 97%의 양극 소재 기술을 접목해 절연성과 내화성으로 화재 억제력을 갖춘 고성능 원통형 배터리를 공동개발·생산하는 얼라이언스를 구축하게 됐다. 류광지 금양 회장은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배터리, 가장 빨리 충전되는 배터리를 만드는 것이 두 회사의 목표"라고 설명하면서 "이번 협약을 통해 미국에서 안정적으로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류 회장은 "금양과 나노텍의 선진 기술이 합쳐지면 내년부터 미국 시장에서 압도적으로 많이 팔릴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미국 나노텍이 보유하고 있는 그래핀 소재기술과 금양이 확보한 하이니켈 97% 양극소재 기술, 두 회사의 배터리 양산 능력을 적극 활용해 전기차에는 물론 ESS분야와 UPS부분의 사업영역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권병석 기자
2024-09-22 19:4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