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방부는 제12회 '백선엽 한미동맹상' 수상자로 미국의 6·25전쟁 영웅 고(故) 딘 헤스 대령을 선정, 미국 현지에서 그의 아들들에 30일 상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백선엽 한미동맹상은 2013년 한미동맹 60주년을 맞아 동맹의 의미를 조명하고 미래 동맹의 발전 모색하고자 제정됐다. 국방부에 따르면 제56차 한미 안보협의회의(SCM) 참가차 미국을 방문 중인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2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동맹의 밤' 행사와 함께 열린 시상식에 참석해 헤스 대령의 첫째와 셋째 아들인 로런스·로널드 씨에게 상을 전했다. 김 장관은 한미동맹의 밤 환영사에서 "헤스 대령은 수많은 공산 세력을 때려잡은 전쟁 영웅"이라며 "당신의 헌신 덕분에 살아남은 한 어린이가 당신이 지켜준 자유 대한민국의 국방부 장관이 되어 당신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헤스 대령은 전쟁 당시 미 공군 '바우트 원' 부대 지휘관으로 참전해 전쟁 초기 250회 전투 출격으로 북한군 격퇴에 기여했고, 전쟁고아 1000여 명을 제주도로 후송해 '전쟁고아의 아버지'로도 불렸다. 한국 공군 조종사들을 훈련하면서 '한국 공군의 대부'라는 호칭을 얻었다. 그는 전쟁 후에도 수시로 한국을 방문해 고아들을 돌보면서 후원금 모금에 앞장섰다. 한국 정부는 그의 공을 기려 1951년 을지무공훈장, 1960년 국민포장을 수여했다. 헤스 대령이 몰았던 F-51D 무스탕 전투기에 새겨져 있던 '신념의 조인'(By Faith, I Fly)이라는 글귀는 오늘날 한국 공군 군가 제목으로도 남아 있다. 헤스 대령은 1969년 예편 이후 2015년 고향 오하이오주에서 영면했다. 한국 공군은 매년 추모식을 거행하면서 그의 공로를 기리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30 15:39:23[파이낸셜뉴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켜낸 6·25전쟁 영웅 故 백선엽 장군 4주기 추모식이 10일 경북 칠곡군 다부동전적기념관에서 거행됐다. 이번 추모식은 조국수호와 굳건한 한미동맹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백선엽 장군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기리고 안보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백선엽장군기념재단과 육군 공동 주관으로 열린 추모식에는 유가족과 강대식 국회의원, 김재욱 칠곡군수, 고창준 2작전사령관, 크리스토퍼 라네브 미8군사령관과 김관진 백선엽장군기념재단 이사장(전 국방부장관) 및 박형수 다부동전투구국용사회장이 참석했다. 권영해 국가원로회의 고문(전 국방부장관), 권오성 육군협회장(전 육군참모총장), 임호영 한미동맹재단 회장(전 연합사 부사령관) 등 안보단체 주요직위자와 역대 합참의장·육군참모총장·연합사 부사령관 등 군 원로들을 포함하여, 유관기관 및 보훈단체 관계관 총 300여 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유가족을 포함한 행사 참석자들은 다부동 구국용사충혼비에서 헌화·분향하고 백 장군 등 호국영령의 넋을 기렸다.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국가와 군을 위해 일평생 바치신 백선엽 장군님의 위대하신 삶은 자유대한민국의 산 역사"라며 "'내가 물러서면 나를 쏴라'라고 하셨던 장군님의 결기와 투혼이 어린 말씀을 가슴에 새겨 적들이 다시는 이 땅을 넘보지 못하도록 강한 힘으로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겠다"고 말했다. 백 장군의 장녀 백남희 여사는 "아버지는 생전에 '내가 살아오면서 한시라도 잊을 수 없는 것은 6·25전쟁 기간 수많은 전우의 고귀한 의생과 유족들의 아픔이다. 6·25전쟁의 진정한 영웅은 나와 함께 싸운 전우들이었다'라고 말씀하셨다"라며 "아버지의 평생 염원이었던 조국수호와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 애쓰고 계신 많은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추모공연에서는 경상북도 도립국악단의 연주와 2작전사 군악대의 중창곡으로 추모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서 참석자들은 백 장군이 생전에 가장 사랑한 군가 '전우야 잘 자라'를 제창하며 고인의 뜻을 되새겼다. 행사자에는 6·25전쟁 주요 전투를 승리로 이끌고 오늘날 한미동맹의 기틀을 닦은 백 장군의 생전 인터뷰 장면을 질의응답 형식으로 소개한 추모영상이 상영되기도 했다. 백 장군은 1950년 6·25전쟁 발발시 국군 1사단장으로 낙동강 최후방어선인 대구 북방 경북 칠곡 다부동 전투에서 미 27연대, 미 23연대와 국군 최초의 합동작전으로 북한군 3개사단의 공세를 저지시킴으로서 초기 6·25전쟁의 흐름을 바꾸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그는 3년여의 전쟁기간 동안 주요 직위를 거치면서 국군 최초의 4성 장군이 됐고, 1953년 정전협정을 전후로 두 번의 육군참모총장을 역임하면서 오늘날 국군의 근간을 구축한 6·25전쟁의 영웅으로 평가 받고 있다. 2023년 국가보훈부는 백선엽 장군을 6·25전쟁 '한미 참전용사 10대 영웅' 중 한 사람으로 선정한 바 있다. 백 장군은 2020년 7월 99세의 나이로 별세해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됐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7-10 14:01:19[파이낸셜뉴스] 백선엽 장군의 전쟁철학과 한미동맹을 주제로 열린 '제1회 백선엽장군기념 국제학술대회'가 24일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학술회의에선 김관진 백선엽장군기념재단 이사장(전 국방부 장관, 현 국방혁신위원회 부위원장)의 기조사와 국민의 힘 한기호, 인요한 의원과 백선엽 장군의 장녀 백남희 명예이사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행사에는 주한미군 주요인사, 학계 관계자와 한미연합사단 장병들, 학군사관후보생(ROTC) 등도 참석했다. 정운찬 전국무총리와 권영해 전 국방부장관 등 주요인사들도 참석해 백선엽 장군이 6·25전쟁을 통해 보여준 나라 사랑과 위국헌신의 뜻을 함께 되새겼다. 특히, 백남희 명예이사장은 생존해 계신 6·25참전용사들을 직접 찾아가 들었던 증언들을 소개하면서 영웅의 소원을 이루어 드리는 활동을 소개했다. 노동일 파이낸셜뉴스 주필의 사회로 진행한 이번 학술대회에선 '백선엽 장군의 전쟁철학과 한미동맹'이라는 대주제 아래 먼저, △제1 주제로 '6·25전쟁 중의 백선엽 장군과 미군'을 발표한 백선엽평전의 저자 유광종 종로문화재단 대표는 "6.25전쟁 주요 사례를 통해 가장 빼어났던 야전 승부사 백선엽의 진면목과 그를 가장 믿을 만한 한국군 지휘관으로 선택해 자국의 여러 장점을 한국군에 선뜻 이식토록 허용한 미군과의 신뢰관계에 역사적인 의미"를 조명했다. 이어 △제2 주제로 '백선엽 장군의 전장 리더십과 한미동맹'를 발표한 장삼열 한미안보연구회 사무총장은 "백선엽 장군이 겪은 6·25전쟁 과정을 분석하면서 그는 전장의 흐름을 바꾸는 주요 단계마다 등장하고 있었다"면서 "몸소 앞장 선 탁월한 리더십은 대한민국을 국가적 위기로부터 구했다"고 평가했다. △제3 주제로 '한미동맹과 한미연합사단 창설의 의미'를 발표한 유욱상 전 한미연합사 부사단장은 "한미동맹의 발전에 힘입어 1978년 창설된 한미연합군사령부는 한미동맹의 상징이요, 연합방위체제의 중추 역할을 수행해 왔다고 평가하고 더욱 새롭게 발전하는 실전적 모멘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각 주제별로 이영종 한국국가전략연구원 북한연구센터장과 문관현 연합뉴스 국제부장, 김명섭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허남성 국방대학교 명예교수, 김정혁 한미연합사 부사단장, 선종률 월간 군사저널 회장 등이 참여해 심층 토론이 진행됐다. 김 이사장은 기조사를 통해 "백선엽 장군이 남긴 회고록과 증언, 전장의 사진들, 각종 자료 속에는 우리가 찾지 못하고 지나쳐 버린 비범한 지혜와 전쟁철학이 담겨 있다"며 "자신도 모르게 생존의 본능으로 움직였던 수 많은 지휘통솔과 리더십의 모습에서 우리는 한 사람의 올바른 사고와 판단력이 수많은 생명을 구한다는 명제를 생생하게 살펴 볼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특히, 6·25전쟁이 발발하기 2년전, 군 내부의 좌익 공산세력을 완전히 제거하는 숙군작업을 단행해 6.25전쟁 기간 중 1948년 여순반란사건과 같은 국군 내부의 반란이나 하극상 사건이 단 한번도 일어나지 않은 것은 백선엽 장군의 선견지명으로 평가될 대목"이라며 "6·25전쟁시 육군참모총장으로 역대 美 8군사령관들과 탁월한 협조 지원을 이끌어서 오늘날 국군을 근간을 이루는 큰 업적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금번 학술회의가 백선엽 장군 개인의 업적만이 아니라, 그 분이 남긴 수많은 전투지휘나 전쟁지도 사례들이 종합적으로 평가돼 백선엽 장군의 전쟁철학적 요소들이 도출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백 장군은 1950년 6·25전쟁 발발시 국군 1사단장으로 낙동강 최후방어선인 대구 북방 경북 칠곡 다부동 전투에서 미 27연대, 미 23연대와 국군 최초의 합동작전으로 북한군 3개사단의 공세를 저지시킴으로서 초기 6·25전쟁의 흐름을 바꾸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그는 3년여의 전쟁기간 동안 주요 직위를 거치면서 국군 최초의 4성 장군이 됐고, 1953년 정전협정을 전후로 두 번의 육군참모총장을 역임하면서 오늘날 국군의 근간을 구축한 6·25전쟁의 영웅으로 평가 받고 있다. 2023년 국가보훈부는 백선엽 장군을 6·25전쟁 '한미 참전용사 10대 영웅' 중 한 사람으로 선정한 바 있다. 백 장군은 2020년 7월 99세의 나이로 별세해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됐다. 백선엽장군기념재단은 매년 학술회의를 통해 백선엽 장군의 생애와 업적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나가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6-24 16:12:02[파이낸셜뉴스] 백선엽장군기념재단은 제1회 '백선엽장군기념재단 국제학술대회'를 오는 24일 오후 2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행사에는 김관진 백선엽장군기념재단 이사장(전 국방부 장관, 현 국방혁신위원회 부위원장)과 백 장군의 장녀 백남희 명예이사장, 현역 및 예비역 장성, 전현직 국회의원, 주한미군 주요인사, 학계 관계자와 한미연합사단 장병들, 학군사관후보생(ROTC)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재단에 따르면 노동일 파이낸셜뉴스 주필의 사회로 진행하는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백선엽 장군의 전쟁철학과 한미동맹'이라는 대주제 아래 먼저 △백선엽평전의 저자 유광종 종로문화재단 대표가 '6·25전쟁 중의 백선엽 장군과 미군'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이어 △장삼열 한미안보연구회 사무총장이 '백선엽 장군의 전장 리더십과 한미동맹'을 주제로 발표하고, △유욱상 전 한미연합사 부사단장이 '한미동맹과 한미연합사단 창설의 의미'를 주제로 발표한다. 각 주제별로 이영종 한국국가전략연구원 북한연구센터장과 문관현 연합뉴스 국제부장, 김명섭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허남성 국방대학교 명예교수, 김정혁 한미연합사 부사단장, 선종률 월간 군사저널 회장 등이 참여해 깊은 토론이 진행된다. 김 재단이사장은 "올해가 백선엽 장군이 서거한 지 4주년 되는 해로 그 분이 남긴 업적들을 학술적으로 재조명해 오늘날 우리 군과 사회가 본받아야 할 점들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6-21 17:28:27[파이낸셜뉴스]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26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보훈부 국정감사에 출석, '한국전쟁 영웅' 고(故) 백선엽 장군에 대한 '친일반민족행위자' 규정을 인정할 수 없단 입장을 재차 밝히고 "국회에서 법을 만드는 것과 역사적 진실은 다르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취임 이후 줄곧 '백 장군은 친일파가 아니다'고 주장해왔다. 그는 지난 13일 국정감사 때도 "법이 역사적 진실을 마음대로 재단할 순 없다. 역사적 진실을 왜 권력이 정하느냐"며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박 장관은 이날도 '백 장군이 친일파가 아니라는 거냐'는 야당 의원들의 거듭된 질의에 "진실을 겁박한다고 (거짓이) 되는 거냐. 법도 잘못됐으면 개정하지 않느냐"며 "(백 장군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국민이 할 것"이라고 답했다. 박 장관은 '보훈부가 이념논쟁을 벌여선 안 된다'는 취지의 강성희 진보당 의원의 지적엔 "이념논쟁이 민생과 꼭 구별되는 건 아니라고 본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말한 '이념'은 국가의 방향성"이라고 강조했다. 노무현 정부 시기였던 2004년 국회를 통과한 '일제강점하 반민족행위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반민족규명법)은 '일본 제국주의 군대에 소위 이상 장교로 침략전쟁에 적극 협력'한 사람을 친일반민족행위자로 규정함에 따라 백 장군은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2009년 선정한 '친일반민족행위자 705인'에 포함돼 있다. 그러나 박 장관은 "그 법(반민족규명법)엔 흠결이 많다고 본다"며 "앞으로 국민 의견을 많이 수렴해 더 완벽히 보완할 과제가 국회의원들에게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올 7월 박 장관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백 장군이 친일파가 아니란 건 직을 걸고 얘기할 자신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10-26 14:48:05[파이낸셜뉴스] 여야는 13일 광주 정율성 기념공원 사업, 고 백선엽 장군 친일 행적 삭제 의혹 등을 둘러싸고 이념 공방을 벌였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국가보훈부등을 국정감사를 실시했다. 국감장에는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국감에서는 광주시와 화성군 등에서 진행되는 정율성 기념사업에 대한 논쟁이 벌어졌다. 여당은 문제 있는 인사의 기념 공원을 조성하는 것을 즉각 중단시켜야 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야당은 박 장관이 이념 논쟁에 나서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은 "심각한 안보 위기 속에서 과거에 우리를 침공하고 지원 나온 중공군의 침략을 정당화하고 그 행위를 한 사람을 대한민국 한 가운데 공원을 조성하고 마치 의인이라도 되는 것처럼 대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즉각 중단하고 잘못된 것을 다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최종윤 의원은 "보훈부는 나라를 위해 희생한 유공자들의 뜻을 기리고 예우하는 것이 본연의 업무"라며 "보훈부가 무슨 이념이나 국가 정체성 논란을 일으키는 것이 핵심이 아니다. 이념 논쟁과 갈등에 왜 이렇게 장관이 나서는지 굉장히 큰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또한 보훈부가 최근 고 백선엽 장군의 친일 행적 기재를 삭제한 것이 장관 권한 남용이라며 박 장관과 설전을 펼쳤다.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은 "장관은 백 장군에 대한 친일반민족행위자라고 된 기록을 삭제했는데, 삭제에는 최소한의 절차적 정당성이라도 있어야 한다"며 "정권이 바뀌면 친일 여부가 바뀌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강훈식 의원도 "장관의 권한에 친일파가 아니라고 규정할 수 있는 권한이 어느 조항에 있느냐"며 "안장심사위원회의 총괄자라 안장에서 뺀 것이지 친일파라는 내용을 뺄 권한은 없는 것 아니냐"고 했다. 이에 박 장관은 "(관련해) 권한은 없다"며 "누가 친일파다, 아니다라고 하는 권한을 개인이 가질 수 없다. 안장심사위원회에서 기재된 이름을 뺀 것"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이날 한시준 독립기념관장은 답변 도중 "흉상은 육사에 두는 것이 좋다"고 개인 의견을 밝혔다. 이에 윤봉길 의사의 손녀인 국민의힘 윤주경 의원은 "홍범도 장군을 육사와 군에서 어떻게 예우해야 하는지 명확히 말씀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답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3-10-13 15:31:08[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부는 24일 법적 검토 결과 고(故) 백선엽 장군의 국립대전현충원 홈페이지 내 안장자 정보에서 '친일' 문구 게재에 문제가 있음을 확인해 삭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보훈부는 "백 장군은 '장성급 장교'로서 국립묘지법에 따라 적법하게 국립현충원에 안장됐다"며 "그러나 어떤 법적 근거도 없이 안장자격이 된 공적과 관계없는 문구를 (관련 기록에) 기재하는 건 국립묘지 설치 목적에 부합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보훈부는 또 "'안장자 검색·온라인 참배'는 사이버 참배 서비스 등을 제공해 안장자 명예를 선양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하는 것"이라며 "(친일반민족행위자 문구는) 이와 반대로 오히려 명예를 훼손할 여지가 있는 것으로 봤다"고 부연했다. 현행 '국립묘지법'은 제1조에서 '국가·사회를 위해 희생·공헌한 사람을 안장하고, 그 충의와 위훈 정신을 기리며 선양하는 것'을 그 목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동안 대전현충원 홈페이지 내 '안장자 검색' 및 '온라인 참배'란에서 '백선엽'을 검색하면 안장자 정보 비고란에서 '무공훈장(태극) 수여자'란 사실과 함께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에서 친일반민족행위자로 결정(2009년)'이란 문구를 볼 수 있었다. 보훈부가 이번에 삭제한 '친일' 문구는 노무현 정부 당시 대통령 직속 기구였던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가 정한 명단을 기준으로 문재인 정부 때인 2019년 등재했던 것이다. 반민규명위는 백 장군이 '1941~45년 만주국군 장교로서 침략 전쟁에 협력했다' 등의 이유로 2009년 그를 '친일반민족행위자'로 분류했다. 그러나 백 장군 유족 측은 이번 탄원서에서 '백 장군이 친일 행적을 했다는 객관적 근거가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2월 백 장군 유족 측은 해당 문구가 '국립묘지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국립묘지법)에 위배될 뿐아니라 사자·유족에 대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며 삭제를 요청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했고, 보훈부도 이를 수용한 것이다. 보훈부는 특히 다른 국립묘지 안장자에 대해선 범죄경력 등 안장자격과 관계없는 정보를 기재하지 않으면서 백 장군 등 특정인에 대해서만 특정 사실을 선별 기재하는 것 또한 "안장자 간 균형성을 간과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보훈부는 "('친일' 문구 기재과정에서) 유족의 명예훼손 등 여지가 있음에도 유족 의견을 청취하지 않았고 면밀한 법적 검토 또한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절차적 정당성 역시 확보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를 종합 고려했을 때 법적 근거 없이 이뤄진 결정을 계속유지하는 건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이번 '친일' 문구 삭제 결정에 대해 "백 장군은 최대 국난이었던 한국전쟁(6·25전쟁)을 극복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워 대한민국 최고 무공훈장인 태극무공훈장을 받은 최고 영웅"이라며 "친일파 프레임으로 백 장군 명예를 실추시키는 건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앞으로도 법적 근거 없이 국립묘지 설치 목적에 맞지 않는 사항을 임의로 기재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 안장자 명예를 지켜갈 것"이라며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보훈을 실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7-24 17:52:47[파이낸셜뉴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6일 "백선엽 장군은 최대의 국난을 극복한 최고의 영웅"이라며 "가당치도 않은 친일파 프레임으로 공격하는 것은 옳지 않다. 백 장군이 친일파가 아니라는 것은 직을 걸고 이야기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박 장관은 CBS라디오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고, 백 장군이 독립군 토벌 활동을 한 전력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백 장군이 간도특설대에 복무할 당시 나이가 22살이었다"며 "그 당시 만주에는 독립군이 없었고 거기 있던 사람들은 항일하던 중국인 내지는 비적들"이라고 반박했다. 박 장관은 5일 백 장군의 국립현충원 안장 기록에서 '친일반민족행위자'라는 문구를 삭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도 밝혔다. '친일반민족행위자'라는 문구는 2019년 3월 당시 보훈처가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반민규명위)가 정한 명단을 기준으로 보훈처와 현충원 홈페이지의 안장자 기록에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1920년생인 백 장군은 생전에 일부 단체에서 '백선엽이 일제강점기 항일 독립군 토벌에 나섰던 간도특설대에 복무했다'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 "내가 1943년 4월 만주국군 소위로 임관하고, 간도특설대로 발령받아 부임해 간 1943년 초의 간도 지역은 항일 독립군도, 김일성 부대도 1930년대 일본군의 대대적인 토벌 작전에 밀려 모두 다른 지역으로 옮겨 가고 없을 때였다"고 회고하고 "독립군과 전투 행위를 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했다. 다만 백 장군은 1993년 발간한 자서전에서 간도특설대 근무 시절 조선인 항일 독립군과의 전투가 있었던 것처럼 기술한 데 대해선 "1930년대 간도특설대 초기의 피할 수 없었던 동족 간의 전투와 희생 사례에 대해 같은 조선인으로서의 가슴 아픈 소회를 밝혔던 것일 뿐"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기록에 의하면 간도특설대는 만주국 산하에 동원되어 중일전쟁을 돕고 독립운동을 탄압한 친일 무장 조직임은 분명하지만 1943년 이후만을 놓고 보면 간도성에서 거의 소멸된 한인 항일 무장 세력 대신 주로 열하성과 하북성의 중국 공산당 팔로군 빨치산과 그 협력자들을 상대한 것도 사실로 알려졌다. 당시 백 장군은 부대 내에서 토벌 작전시 화력 지원을 담당하는 박격포 소대장 보직이었으므로 직접 촌락에 투입되어 협력자를 색출하며 학살을 자행하는 임무와는 거리가 있었다. 백 장군 본인이 간도특설대 복무 사실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으나 적극적인 친일 행위는 아니었다고 강변하는 이유다. 한편 박민식 장관은 야당 단독으로 국회 정무위 소위를 통과한 '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안'(민주유공자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윤석열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장관은 5일 페이스북에 올린 '억지 유공자는 명예도, 존경도 없다'는 글에서 '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안'(민주유공자법)에 대해 "'깜깜이' 법안"이라고 지적하고 "민주유공자법은 국민도, 소관 부처인 보훈부도 그 대상이 누구이며 그 공적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박 장관도 민주유공자법은 "'운동권 셀프 특혜법' 논란으로 사실상 철회됐던 법안이기에 이해충돌의 의심을 살 우려가 크다"며 "유공자는 국민의 존경을 받을 공적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장관은 "이 법안이 이대로 본회의에서 처리된다면 '유공자'란 단어에 담긴 사회적 함의는 유명무실해지고, 유공자에 대한 국민의 존경도 사라질 것"이라며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반드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민주유공자법은 4·19혁명과 5·18민주화운동 외의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희생하거나 공헌한 사람 또는 유족·가족에 대해서도 국가가 합당한 예우를 하자는 취지의 법안이다. 이 법안은 지난 4일 여당(국민의힘) 의원들의 반대로 표결에 불참했으나 국회 정무위 법안 소위를 통과했다. 박 장관은 "민주유공자법안은 주무 장관인 보훈부 장관도 그 내용을 알 수 없는 깜깜이 법안"이라며 "지금 상태라면 제가 장관을 그만두더라도 거부권을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훈부는 대상자에 대한 세부 내용을 국가기록원에 요청했으나 개인정보라는 이유로 거부당한 바 있다. 그러면서 박 장관은 "이 법안이 이대로 본회의에서 처리된다면 '유공자'란 단어에 담긴 사회적 함의는 유명무실해지고, 유공자에 대한 국민의 존경도 사라질 것"이라며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반드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한 바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7-06 17:37:37[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부가 고(故) 백선엽 장군의 국립현충원 안장 기록에서 ‘친일반민족행위자’라는 문구를 삭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공부를 해보면 해볼수록 이분(백선엽 장군)은 친일파가 아니다. 제가 제 직을 걸고 이야기를 할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박 장관 "국난 극복한 영웅.. 친일파 프레임 옳지않다" 박 장관은 6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백선엽 장군의 ‘친일반민족행위자’ 문구 삭제와 관련해 “마무리 수순”이라며 “곧 결론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6·25는 우리 최대의 국난이었다. (백선엽 장군은) 그 국난을 극복한 최고의 영웅”이라며 “표현이 좀 거칠지만 정말 가당치도 않은 친일파 프레임으로 그렇게 공격하는 것은 저는 옳지 않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어 “오히려 아까 말한 그러면 김원봉하고 예를 들면 김원봉은 6·25 때 김일성의 최측근으로서 우리 국민 수백만의 목숨을 앗아간 사람”이라며 “오히려 그런 사람한테는 최고의 독립 훈장이라도 주고 싶다고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계시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백 장군, 간도특설대에 복무한 건 사실.. 그때 나이 22살" 박 장관은 “회의록을 보면 (백선엽 장군이) 독립군을 토벌했다고 두루뭉술 넘어가는데 그 당시에 1942년부터 1943년까지 간도특설대에 복무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때 나이가 22살인데, 22살이면 지금으로 쳤을 때 육군 소위다. 그런데 그 당시에 역사적인 증거를 쭉 보면 만주에는 독립군이 없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미 독립군들은 다 이산이 되고 거기에 있었던 사람들은 중국, 그러니까 항일하던 홍군 내지는 비적들이었다”며 “그래서 토벌했다는데 그 대상이 독립군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전쟁 때 육군참모총장으로 국군 이끌어 한편 6·25 전쟁에서 1사단장을 맡아 개전 초기 지연전과 낙동강 방어선 다부동 전투를 지휘했던 백 장군은 전쟁 후기에는 육군참모총장으로 국군을 이끌었었다. 그러나 현재 국가보훈부와 국립현충원 홈페이지에서 백선엽 장군의 안장 기록을 검색하면 비고란에 ‘친일반민족행위자’라는 문구가 기재돼 있다. 현충원에 안장되어 있으면서 ‘친일반민족행위자’로 표기된 인물은 백선엽 장군을 포함해 신태영 전 국방부 장관, 신현준 전 해병대 사령관, 이응준 전 체신부 장관 등 총 12명이다. 박 장관은 5일 연합뉴스에 “백선엽 장군을 비롯해서 12분이 그런 수모를 겪고 있다”며 “이 문구를 삭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조만간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선엽 장군의 유족 역시 수개월 전부터 해당 문구를 삭제해 달라고 국가보훈부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7-06 14:07:56[파이낸셜뉴스]경북 칠곡군은 5일 오전 다부동전적기념관에서 백선엽 장군의 장녀 백남희 여사, 김재욱 칠곡군수, 보급품을 지게로 운반하며 국군을 지원했던 지게 부대원 후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부동전투 참전 주민 위령비 제막식'을 열었다. 위령비는 높이 1.6m, 너비 1.6m 크기로 제작됐으며 지게 부대원의 활약상은 물론 그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내용이 새겨져 있다. 부친이 지게부대원으로 참전한 전병규 경일대 교수는 유족대표 기념사에서 "지게부대원들은 다부동 전투 55일간 하루 40∼50명씩 전사했지만 그 누구도 공적을 내세우지 않았고 보상을 바라지도 않았다"면서 "우리 모두는 지게부대원들이 짊어진 포탄이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켰음을 알아야겠다"고 말했다 "아버지의 동상 제막식에 앞서 다부동전투에서 희생된 주민을 위로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제막식은 주민의 희생을 먼저 기려야 한다는 백 여사의 뜻에 따라 같은 날 오후에 열리는 백선엽 장군 동상 제막식에 앞서 오전에 열렸다. 백 여사는 위령비 건립 비용과 행사 비용 등 2500만원을 모두 자비로 부담했다. 또 다부1리 마을회관에서 주민에게 점심 도시락과 '당신들은 우리들의 영웅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목수건을 전달했다. 백 여사는 "아버님은 자신의 동상보다 주민 위령비가 먼저 서는 것을 원하셨을 것이기에 칠곡군과 함께 위령비를 마련하고 제막식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재욱 군수는 "주민 위령비와 백선엽 장군 동상 등의 건립으로 칠곡군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호국의 성지로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밝혔다. 백선엽 장군 동상 제막식은 국가보훈부 주관으로 이날 오후 열렸다. 이어 육군본부 주관으로 백선엽 장군 3주기 추모식이 개최됐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7-05 18: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