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호원을 물어 백악관에서 쫓겨났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반려견들이 2주 만에 백악관에 돌아왔다. 25일 외신 등에 따르면, 질 바이든 여사의 언론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 부부의 반려견인 독일 셰퍼드 메이저와 챔프가 백악관 비밀경호국 요원의 손을 물었던 사건 이후 델라웨어로 보내졌다가 최근 백악관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두 반려견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에서 조련사와 함께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측에 따르면, 반려견들은 지난 주말 미 대통령 별장인 데이비드 캠프에서 바이든 대통령 부부를 만나 시간을 함께 보냈고 21일(현지시간) 백악관으로 돌아왔다. 백악관 측은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그렇듯 반려견들도 델라웨어를 왔다갔다 하게 될 것이고 이것이 특별한 일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백악관에 입성한 첫 유기견인 3살짜리 메이저는 이달 초 백악관에서 비밀경호국 요원의 손을 물어 챔프와 함께 델라웨어로 격리됐다. 해당 요원은 손을 물렸지만 피가 나지 않는 등 경미한 부상을 입어 곧바로 업무에 복귀했었다. 백악관 측은 “메이저가 낯선 이와의 만남에 놀라 그렇게 행동한 것으로 안다”며 “반려견들이 새로운 환경에 익숙해지고 있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월 백악관에 입성하면서 데려간 메이저와 챔프는 매우 활발한 성격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살 챔프는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2008년 12월부터 입양해 키우기 시작했고, 메이저는 2018년 11월 유기견 보호소에서 입양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3-25 06:49:51[파이낸셜뉴스] 미국 백악관에서 자꾸 경호원에게 달려들어 쫓겨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반려견이 훈련을 받고 다시 주인 품으로 돌아왔다. CNN은 24일(현지시간)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의 대변인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의 반려견 '메이저'와 '챔프'가 백악관에 복귀했다고 보도했다. 독일 셰퍼드 견종인 메이저와 챔프는 이달 초 백악관에서 '사고'를 친 뒤 델라웨어 주에 있는 바이든 대통령의 자택으로 보내졌다. 견공들은 이 곳에 지내면서 훈련을 받았다. 앞서 두 견공 중 메이저가 백악관 대통령 비밀경호국(SS) 요원을 무는 사고가 벌어졌다. 3살인 메이저는 백악관 직원과 경호원을 향해 뛰어 오르거나 짖고 돌진하는 등 여러 차례 문제의 행동을 했다고 알려졌다. 메이저는 유기견 출신으로 2018년 11월 입양됐다. 챔프는 13살로 2008년부터 10년 넘게 바이든 일가와 함께 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메이저가 친 사고에 대해 "낯선 사람에게 놀라서 한 반응 때문에 그에게 작은 부상을 안겼다"며 백악관 의료진이 물린 경호원을 적절히 치료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ABC뉴스 인터뷰에서 "메이저는 누구를 문 적이 없었다"며 사고 이후 델라웨어로 돌아가 훈련을 잘 받고 있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1-03-25 01:18:4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크리스마스와 새해 연휴를 자신이 소유한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보낼 예정이다. 백악관 내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가 그대로 플로리다에 남아 백악관으로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추측이 나오는 중이다. 7일(현지시간) CNN은 백악관 직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이 연말연휴 마러라고 리조트 방문을 마지막으로 비어있는 상태라고 보도했다. 이후 일정과 관련해 백악관 직원들에게 내려진 지침도 아직 없다고 한다. 한 백악관 당국자는 이에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그대로 백악관에 복귀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돈다고 CNN에 전했다. 하지만 또 다른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의 미복귀설에 대해 "순전한 추측"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오는 14일 선거인단의 대통령 공식 선출 투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확인되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는 내년 1월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취임 직전까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대선 결과 불복 선언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자유의 메달' 수여식에서도 그는 "여론조사를 보면 이미 사건은 만들어졌던 것"이라며 "조작된 선거였다"고 거듭 밝혔다. 그는 이번 미국 선거가 "제3세계 국가같았다"고 원색 비방하면서 "앞으로 며칠 동안 큰 일들이 벌어질 것이다"고 주장했다. 일부 참모들은 트럼프 대통령에 퇴임 전 우선순위를 결정해야 한다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결과와 관련된 TV 뉴스를 시청하며 측근들과 불복과 관련된 논의를 하는 데 지난 몇 주를 소요했다. 취임식 날 대형 집회를 열거나 2024년 대선 재출마를 선언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지만, 아직은 구상 단계에 그친다고 CNN은 전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0-12-08 14:03:25[파이낸셜뉴스] 남편과 함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미국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격리 생활을 이어갈 전망이다. USA투데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영부인은 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내 가족은 건강을 위해 기도해주는 모든 이들과 지지자들에게 감사한다! 내 건강 상태는 좋으며 계속해서 집에서 쉴 예정이다”고 적었다. 영부인은 지난 2일에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남편을 따라 메릴랜드주 월터 리드 군병원으로 가지 않고 백악관에 남았다. 영부인은 안전을 위해 남편 병문안 역시 가지 않았으며 백악관 격리 생활을 이어갔다. 트럼프 가족의 막내 아들인 배런 트럼프는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았다. 스테파니 그리셤 영부인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와 관련해 답변을 하지 않았다. 대변인은 영부인이 주말 동안 남편과 전화로 연락했으며 배런 트럼프가 어머니와 함께 백악관에 머무르고 있는 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0-10-06 09:11:14[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차범위 이내에서 승리하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 역시 39%로 소폭 하락했다. 바이든, 공화당 모든 후보들과의 대결서 열세 CNN방송과 여론조사기관 SSRS가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미국 성인 15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7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오차범위 ±3.5%포인트),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 등 공화당 잠룡들과의 가상대결에서 대체로 패배하는 등 고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턴매치’가 2024년 대선에서 성사될 경우 어느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냐는 설문 질문에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각각 46%, 47%의 지지를 받았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의 가상대결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47%의 지지를 얻어 동률을 기록했으나,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과 팀 스콧 상원의원(이상 46% 대 바이든 44%),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주 주지사(44% 대 바이든 42%)에겐 패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49% 대 바이든 43%)에겐 큰 폭으로 뒤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지난달 첫 공화당 후보 토론회 이후 주목도가 높아진 인도계 기업가 출신 비벡 라마스와미 후보(46% 대 45%)에겐 1%포인트차로 앞섰다. "바이든이 경제 악화시킨다" 국정 지지율도 하락 한편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3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월(41%)에 비해 2%포인트 하락한 수치며, 올해 실시된 CNN 조사에선 최저치다. 반면 국정수행 부정 평가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61%로, 지난 7월(59%)보다 2%포인트 올랐다. 이같은 지지율 하락세는 대체로 미국 경제 상황 악화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응답자의 58%는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이 미국의 경제 여건을 악화시켰다고 응답했다. 이는 1년 전 같은 질문에 응답자의 50%가 대답했던 것을 감안하면 8%포인트나 증가한 결과다. 또 미국 유권자들은 고령인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 문제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체력과 명민함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그렇다’는 응답은 26%에 그쳤다. 이는 지난 3월(32%)보다 6%포인트나 감소한 수치다. 응답자의 73%는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가 현재의 신체적·정신적 능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76%는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더라도 그의 나이 때문에 임기를 모두 마칠 수 있을지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답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9-08 07:48:12[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에 따른 입원 이후 사흘만에 퇴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 돌아오자마자 마스크를 벗으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전문가들과 현지 언론은 트럼프가 무모한 행동을 하고 있다며 국민들에게 바이러스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퍼뜨릴 수 있다고 비난했다. 5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월터 리드 군병원에서 돌아온 트럼프는 백악관에 도착하자마자 쓰고 있던 마스크를 벗었다. 그는 취재진을 향해 “상태가 괜찮은 것 같다” 며 양손으로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는 곧장 백악관 블루룸으로 향했다. 백악관 주치의 숀 콘리 박사는 같은날 발표에서 트럼프가 아직 “완전히 숲 밖을 빠져나온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AP통신은 트럼프가 백악관에서 코로나19 관련 치료를 이어간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퇴원에 앞서 “코로나19를 무서워 할 필요가 없다”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미 피즈버그 의대의 데이비드 네이스 박사는 AP통신을 통해 “우리는 현실적으로 봐야 한다. 코로나19는 미국인들에게 위협이 맞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의 무책임한 발언이 “사실상 무의식적인 선전 메시지”라며 바이러스 확산에 악영향을 준다고 비난했다. 한편 트럼프의 최측근이 케일리 매커니니 백악관 대변인은 같은날 성명을 두고 자신이 코로나19에 감염됐지만 아무런 증상을 겪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른 대변인실 직원 2명 역시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0-10-06 08:48:2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기가 다가옴에 따라 중국 드론에 대한 강한 규제를 시행하고 미국내 드론 산업 및 인프라를 성장시킬 전망이 나오면서 관련주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드론 관련 테크 콘텐츠 전문미디어 드론라이프(Dronlife)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2025년 1월에 백악관에 입성하면 미국 드론 산업은 중국, 제조, 산업 혁신에 대한 그의 오랜 접근 방식에 따라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전망이라 분석했다. 앞서 트럼프는 2017년 첫 대통령 임기 당시 드론을 미국 경제의 자산으로 인식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2017년 그의 행정부는 교통부를 통해 드론 통합 파일럿 프로그램(DIPP)을 수립했다. DIPP는 민간 기업과 공공 기관이 통제된 환경에서 새로운 드론 기술을 테스트할 수 있도록 했다. 그 목표는 드론을 국가 항공 체계에 통합해 운영상의 문제를 해결하고 산업 성장을 촉진하는 것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 도안 트럼프 행정부는 CARES Act 기금을 여러 미국 드론 회사에 지원하여 이들을 필수 인프라 기업으로 지정했다. 무엇보다 해당 기금은 드론 기술이 미국 인프라에 필수적이라는 트럼프의 입장을 강조했다. 업계는 트럼프가 2025년 백악관으로 복귀시 유사한 프로그램을 추진하여 테스트, 배치 및 지원에 대한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보고있다. 지난 5월 바이든 행정부 당시 미국 공화당은 중국산 드론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안을 의회에서 발의했다. 엘리스 스테파닉 공화당 하원의원이 주도한 이 법안은 중국산 드론 수입 관세율을 30%로 인상하고 매해 5%씩 관세율을 인상하는 게 골자다. 또한 오는 2030년까지 중국산 핵심 부품이 들어간 드론은 수입을 금지하는 내용도 담겼다. 아울러 법안은 경찰, 소방관, 구급대원 등 최일선 대응 인력과 핵심 인프라 시설 제공자, 농부와 목장주들의 드론 구입을 지원하기 위한 새로운 보조금 프로그램 마련도 포함됐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미국 공화당은 지난 5일(현지시간)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의회 선거에서 상원에 이어 하원에서도 다수당 지위를 확정했다. 이는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면 전례를 찾기 어려운 강력한 권력기반을 갖게 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트럼프와 그의 공화당 입법 동맹이 채택하겠다고 맹세한 다른 반중 무역 제안 외에도 상원은 하원에서 통과시킨 중국 공산당 드론 반대법의 최종 통과안을 재빨리 투표할 수 있다. 비평가들은 중국 드론이 수집한 항공 데이터를 중국 군사 조직에 대량으로 유출시킬 위험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주장에 대응하여 국방부, 상무부, 내무부를 포함한 여러 미국 연방 기관은 공식 용도의 DJI 드론 구매 또는 사용에 대한 내부 금지 조치를 내린 상태다. 한편 시장에 알려진 대표적인 미국의 중국산 드론금지 관련주는 제이씨현시스템이다. 제이씨현시스템은 미국 드론 제조사 패럿 아나피(Parrot ANAFI)와 협력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상장한 에이럭스 또한 미국 드론 관련주로 알려졌다. 에이럭스는 교육용 로봇부터 드론까지 제작하는 기업으로 현재 미국 시장에도 진출한 상태다. 특히 DJI가 올해 교육용 드론 모델 ‘텔로(telo)’ 생산을 중단했다는 점은 에이럭스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에이치시티는 미국 국방부에서 요구하는 사이버보안 성숙도 모델인증(CMMC) 레벨 1을 획득한 업체다. CMMC는 미 국방부가 방산업체의 정보시스템에 있는 국방 기밀정보 유출에 대처하기 위해 고안한 사이버 보안 인증체계다. 미 국방사업에 참여하려면 국내 기업들도 CMMC인증을 취득해야만 한다. 그 외 베셀, 스마트레이더, 네온테크, 코콤 등이 관련주로 거론된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1-20 11:31:29[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1월20일 취임 즉시 시행하겠다고 밝힌 불법체류자 대규모 추방에 군을 동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18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보수 법률 단체 '사법 워치'(Judicial Watch)를 이끌고 있는 톰 피턴의 관련 게시물을 재게시하면서 "사실이다(TRUE)!!!"라고 적었다. 피턴은 "트럼프 행정부가 바이든 침공을 되돌리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군사적 자산을 활용할 것이라는 보도가 있다"고 썼다. 이 내용이 맞다고 인정한 것이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후보 시절 대통령이 되면 "취임 첫날만 독재자가 되겠다"면서 백악관 복귀 첫날부터 대규모 불법체류자 추방 작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톰 호먼 전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 직무대행을 '국경 차르(국경문제 총괄 책임자)'로 내정했다. 차르는 공식 직함은 아니지만 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자리로, 트럼프 당선인은 백악관 등에 적절한 직위를 신설해 이런 역할을 맡길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집권 1기때도 의회 절차를 우회하기 위해 국경에 대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바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19 08:26:18[파이낸셜뉴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브라질을 방문한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아마존 밀림을 방문했다. 임기 중 기후변화 억제와 친환경 산업을 강조했던 바이든은 아마존 보호를 위한 추가 자금을 약속했으나 후임 트럼프 2기 정부에서 이를 지킬 지는 미지수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바이든은 17일(현지시간) 브라질에 도착해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담 일정에 앞서 아마조나스주로 향했다. 그는 대통령 전용 헬리콥터로 아마존 상공을 지나며 수위가 내려간 아마존강 및 화재 피해를 입은 습지, 야생동물 보호 구역 등을 살펴봤다. 이어 원주민 지도자와 만났다. 이번 비행에는 2007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유엔 정부 간 기후변화위원회(IPCC) 소속의 아마존 생태 전문가인 카를루스 노브레 박사와 존 포데스타 미국 대통령 기후 특사도 동승했다. 바이든은 아마조나스주 마나우스에 내려 아마존 박물관을 찾았다. 그는 매년 11월 17일을 ‘국제 보존의 날’로 지정하는 포고문에 서명하고 미국이 아마존 생태계 복원에 수백만달러를 지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은 “아마존을 ‘세계의 폐’라고 부르는데 내가 보기에는 우리의 숲과 국가적 자랑들은 세계의 심장과 영혼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마존 밀림은 1500만년에 걸쳐 조성되었다. 1500만년의 역사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취임 이후 친환경 산업 전환 및 기후변화 억제를 강조했던 바이든은 임기 4년에 걸쳐 미국이 지출하는 기후변화 대응 국제 기금 지출을 6배로 늘렸다. 미국 백악관은 17일 발표에서 올해까지 관련 기금 지출을 연간 110억달러(약 15조3120억원) 이상으로 늘려 미국이 최대 재원 공여국이 된다는 약속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이날 바이든은 아마존 기금에 5000만달러(약 698억원)을 추가 기부한다고 밝혔다. 앞서 브라질 정부는 2030년까지 열대 우림 벌채를 종료하겠다며 주요 선진국에 기부를 요청했다. 바이든은 지난해 5억달러 기부를 예고했지만 지난 7월 기준으로 5000만달러 기부에 그쳤다. 바이든의 이번 기부가 이행된다면 미국의 기부액은 총 1억달러가 될 전망이나 5000만달러 추가를 위해서는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외신들은 이달 미국 선거에서 공화당이 대선과 의회 모두 휩쓸면서 바이든 및 민주당의 친환경 예산 집행이 어려워졌다고 내다봤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2017년 1기 정부 출범과 동시에 탄소 배출을 제한하는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탈퇴했고 이번 대선에서도 공공연히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정책을 공격했다. 바이든은 2021년 취임과 동시에 협약 복귀를 선언했지만 미국 매체들은 트럼프가 2기 정부 출범(2025년 1월) 직후에 다시 협약에서 탈퇴한다고 내다봤다. 17일 바이든은 "내가 1월에 퇴임한다는 건 비밀이 아니다"라며 "후임자와 미국이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다면 강력한 기반을 남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 진행 중인 친환경 에너지 혁명을 부정하거나 지연시키려는 사람들이 있는 건 사실"이라며 "하지만 정당이나 정치와 관계없이 많은 사람들이 그 혜택을 누리고 있는 상황에서 누구도 이를 되돌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수엘리 아라우주 전 브라질 환경청장은 미국 AP통신을 통해 "바이든의 아마존 방문은 개인적인 의지 표명으로서 중요하지만, 이번 같은 경우엔 구체적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차기 정부가 앞으로 아마존 기금에 돈을 전혀 내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1-18 08:49:1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1기 집권 시절 사실상 ‘공공의 적’으로 규정하며 미국 내 사용 금지에 나섰던 소셜미디어 틱톡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 기업가치가 역설적이게도 트럼프 당선 이후 큰 폭으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으로 미국 내 사용 금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바이트댄스는 자사주 매입을 계획하면서 자사 가치를 역대 최고 수준으로 평가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자사 기업가치를 현재 약 3000억달러(418조8000억원)로 평가하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최근 자사주 매입에서 이런 기업 가치를 기준으로 제시했다. 바이트댄스는 미국에 트럼프 행정부가 다시 들어서게 됐지만 자사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바이트댄스는 트럼프에 비해 대중 압박 강도가 조금 덜한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고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년 1월 중순까지 바이트댄스가 틱톡 지분에서 손을 떼지 않을 경우 틱톡을 미국에서 금지하도록 하는 법안에 연초 서명한 바 있다. 그러나 이같은 견제에도 불구하고 바이트댄스는 지난 1년 전 세계에서 급속한 성장을 지속했고, 자사주 매입을 확대하면서 기업 가치가 계속 불어나고 있다. 바이트댄스는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계속 자사 기업 가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직원들이 보유한 자사주를 매입할 때에는 기업 가치를 2250억달러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평가했지만 불과 두 달 뒤인 12월 자사주 매입 당시에는 이를 2680억달러로 높여 잡았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바이트댄스 투자자들은 트럼프의 백악관 복귀가 전반적으로는 틱톡에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트럼프는 1기 집권 시절 틱톡 금지를 추진했지만 올 대선에서는 공화당 슈퍼 후원자이자 바이트댄스 주요 투자자인 억만장자 제프 야스와 회동한 뒤 입장을 바꿨다고 바이트댄스 투자자들은 판단하고 있다. 트럼프는 야스와 만나 틱톡에 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투자자들은 심증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전히 미국에서는 중국 정부의 스파이 행위에 동원될지도 모르든 틱톡을 법률로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바이트댄스와 틱톡이 어떤 길을 가게 될지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해야 확실해질 전망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1-17 08:1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