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호원을 물어 백악관에서 쫓겨났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반려견들이 2주 만에 백악관에 돌아왔다. 25일 외신 등에 따르면, 질 바이든 여사의 언론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 부부의 반려견인 독일 셰퍼드 메이저와 챔프가 백악관 비밀경호국 요원의 손을 물었던 사건 이후 델라웨어로 보내졌다가 최근 백악관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두 반려견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에서 조련사와 함께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측에 따르면, 반려견들은 지난 주말 미 대통령 별장인 데이비드 캠프에서 바이든 대통령 부부를 만나 시간을 함께 보냈고 21일(현지시간) 백악관으로 돌아왔다. 백악관 측은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그렇듯 반려견들도 델라웨어를 왔다갔다 하게 될 것이고 이것이 특별한 일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백악관에 입성한 첫 유기견인 3살짜리 메이저는 이달 초 백악관에서 비밀경호국 요원의 손을 물어 챔프와 함께 델라웨어로 격리됐다. 해당 요원은 손을 물렸지만 피가 나지 않는 등 경미한 부상을 입어 곧바로 업무에 복귀했었다. 백악관 측은 “메이저가 낯선 이와의 만남에 놀라 그렇게 행동한 것으로 안다”며 “반려견들이 새로운 환경에 익숙해지고 있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월 백악관에 입성하면서 데려간 메이저와 챔프는 매우 활발한 성격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살 챔프는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2008년 12월부터 입양해 키우기 시작했고, 메이저는 2018년 11월 유기견 보호소에서 입양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3-25 06:49:51[파이낸셜뉴스] 미국 백악관에서 자꾸 경호원에게 달려들어 쫓겨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반려견이 훈련을 받고 다시 주인 품으로 돌아왔다. CNN은 24일(현지시간)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의 대변인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의 반려견 '메이저'와 '챔프'가 백악관에 복귀했다고 보도했다. 독일 셰퍼드 견종인 메이저와 챔프는 이달 초 백악관에서 '사고'를 친 뒤 델라웨어 주에 있는 바이든 대통령의 자택으로 보내졌다. 견공들은 이 곳에 지내면서 훈련을 받았다. 앞서 두 견공 중 메이저가 백악관 대통령 비밀경호국(SS) 요원을 무는 사고가 벌어졌다. 3살인 메이저는 백악관 직원과 경호원을 향해 뛰어 오르거나 짖고 돌진하는 등 여러 차례 문제의 행동을 했다고 알려졌다. 메이저는 유기견 출신으로 2018년 11월 입양됐다. 챔프는 13살로 2008년부터 10년 넘게 바이든 일가와 함께 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메이저가 친 사고에 대해 "낯선 사람에게 놀라서 한 반응 때문에 그에게 작은 부상을 안겼다"며 백악관 의료진이 물린 경호원을 적절히 치료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ABC뉴스 인터뷰에서 "메이저는 누구를 문 적이 없었다"며 사고 이후 델라웨어로 돌아가 훈련을 잘 받고 있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1-03-25 01:18:4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크리스마스와 새해 연휴를 자신이 소유한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보낼 예정이다. 백악관 내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가 그대로 플로리다에 남아 백악관으로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추측이 나오는 중이다. 7일(현지시간) CNN은 백악관 직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이 연말연휴 마러라고 리조트 방문을 마지막으로 비어있는 상태라고 보도했다. 이후 일정과 관련해 백악관 직원들에게 내려진 지침도 아직 없다고 한다. 한 백악관 당국자는 이에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그대로 백악관에 복귀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돈다고 CNN에 전했다. 하지만 또 다른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의 미복귀설에 대해 "순전한 추측"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오는 14일 선거인단의 대통령 공식 선출 투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확인되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는 내년 1월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취임 직전까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대선 결과 불복 선언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자유의 메달' 수여식에서도 그는 "여론조사를 보면 이미 사건은 만들어졌던 것"이라며 "조작된 선거였다"고 거듭 밝혔다. 그는 이번 미국 선거가 "제3세계 국가같았다"고 원색 비방하면서 "앞으로 며칠 동안 큰 일들이 벌어질 것이다"고 주장했다. 일부 참모들은 트럼프 대통령에 퇴임 전 우선순위를 결정해야 한다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결과와 관련된 TV 뉴스를 시청하며 측근들과 불복과 관련된 논의를 하는 데 지난 몇 주를 소요했다. 취임식 날 대형 집회를 열거나 2024년 대선 재출마를 선언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지만, 아직은 구상 단계에 그친다고 CNN은 전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0-12-08 14:03:25[파이낸셜뉴스] 남편과 함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미국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격리 생활을 이어갈 전망이다. USA투데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영부인은 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내 가족은 건강을 위해 기도해주는 모든 이들과 지지자들에게 감사한다! 내 건강 상태는 좋으며 계속해서 집에서 쉴 예정이다”고 적었다. 영부인은 지난 2일에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남편을 따라 메릴랜드주 월터 리드 군병원으로 가지 않고 백악관에 남았다. 영부인은 안전을 위해 남편 병문안 역시 가지 않았으며 백악관 격리 생활을 이어갔다. 트럼프 가족의 막내 아들인 배런 트럼프는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았다. 스테파니 그리셤 영부인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와 관련해 답변을 하지 않았다. 대변인은 영부인이 주말 동안 남편과 전화로 연락했으며 배런 트럼프가 어머니와 함께 백악관에 머무르고 있는 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0-10-06 09:11:14[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차범위 이내에서 승리하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 역시 39%로 소폭 하락했다. 바이든, 공화당 모든 후보들과의 대결서 열세 CNN방송과 여론조사기관 SSRS가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미국 성인 15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7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오차범위 ±3.5%포인트),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 등 공화당 잠룡들과의 가상대결에서 대체로 패배하는 등 고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턴매치’가 2024년 대선에서 성사될 경우 어느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냐는 설문 질문에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각각 46%, 47%의 지지를 받았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의 가상대결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47%의 지지를 얻어 동률을 기록했으나,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과 팀 스콧 상원의원(이상 46% 대 바이든 44%),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주 주지사(44% 대 바이든 42%)에겐 패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49% 대 바이든 43%)에겐 큰 폭으로 뒤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지난달 첫 공화당 후보 토론회 이후 주목도가 높아진 인도계 기업가 출신 비벡 라마스와미 후보(46% 대 45%)에겐 1%포인트차로 앞섰다. "바이든이 경제 악화시킨다" 국정 지지율도 하락 한편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3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월(41%)에 비해 2%포인트 하락한 수치며, 올해 실시된 CNN 조사에선 최저치다. 반면 국정수행 부정 평가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61%로, 지난 7월(59%)보다 2%포인트 올랐다. 이같은 지지율 하락세는 대체로 미국 경제 상황 악화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응답자의 58%는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이 미국의 경제 여건을 악화시켰다고 응답했다. 이는 1년 전 같은 질문에 응답자의 50%가 대답했던 것을 감안하면 8%포인트나 증가한 결과다. 또 미국 유권자들은 고령인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 문제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체력과 명민함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그렇다’는 응답은 26%에 그쳤다. 이는 지난 3월(32%)보다 6%포인트나 감소한 수치다. 응답자의 73%는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가 현재의 신체적·정신적 능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76%는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더라도 그의 나이 때문에 임기를 모두 마칠 수 있을지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답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9-08 07:48:12[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에 따른 입원 이후 사흘만에 퇴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 돌아오자마자 마스크를 벗으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전문가들과 현지 언론은 트럼프가 무모한 행동을 하고 있다며 국민들에게 바이러스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퍼뜨릴 수 있다고 비난했다. 5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월터 리드 군병원에서 돌아온 트럼프는 백악관에 도착하자마자 쓰고 있던 마스크를 벗었다. 그는 취재진을 향해 “상태가 괜찮은 것 같다” 며 양손으로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는 곧장 백악관 블루룸으로 향했다. 백악관 주치의 숀 콘리 박사는 같은날 발표에서 트럼프가 아직 “완전히 숲 밖을 빠져나온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AP통신은 트럼프가 백악관에서 코로나19 관련 치료를 이어간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퇴원에 앞서 “코로나19를 무서워 할 필요가 없다”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미 피즈버그 의대의 데이비드 네이스 박사는 AP통신을 통해 “우리는 현실적으로 봐야 한다. 코로나19는 미국인들에게 위협이 맞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의 무책임한 발언이 “사실상 무의식적인 선전 메시지”라며 바이러스 확산에 악영향을 준다고 비난했다. 한편 트럼프의 최측근이 케일리 매커니니 백악관 대변인은 같은날 성명을 두고 자신이 코로나19에 감염됐지만 아무런 증상을 겪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른 대변인실 직원 2명 역시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0-10-06 08:48:23미국 대선을 앞두고 민주·공화 양당이 발표한 정강에서 '북한 비핵화' 목표가 명시되지 않아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8월 공개한 민주당의 정강은 '북한의 핵미사일을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적시했지만, 북한 비핵화가 최종 목표라는 점을 밝히지 않았다. 2020년 대선을 앞두고 발표한 정강에서는 '비핵화라는 장기적 목표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앞서 7월 공개된 공화당의 정강에는 비핵화뿐 아니라 북한에 대한 언급 자체가 아예 없다. 이는 '완전하고 검증할 수 있으며 불가역적인 핵폐기(CVID)'를 북핵 정책의 목표로 못 박은 2016년과 2020년 공화당 정강과 분명 온도 차이가 난다. 민주당 정강 작성에 참여한 콜린 칼 전 국방부 차관은 "비핵화는 목표로 남아 있으며, 해리스 행정부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했지만 "단기간에 비핵화할 수 있다고 보는 전문가는 없을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북한 비핵화가 미국의 대외정책 목표에서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당장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 억제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사실 북한 비핵화가 비현실적이라는 인식은 미국 내에 오래전부터 팽배해 있었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가정보국장(DNI)을 지낸 제임스 클래퍼는 재직 당시인 2016년 "북한이 핵을 포기하게 만드는 것은 '가망이 없다(lost cause)'"며 현실적인 방안은 북한의 핵능력을 "제한(cap)하는 것"이라고 발언해 국내에 큰 파장을 일으켰는데, 정작 미국 내 많은 전문가는 정확한 현실 인식이라는 반응이었다. 북한 비핵화가 비현실적인 이유는 우선 핵무기가 유일한 생존의 보장인 북한 체제의 특성 때문이다. 둘째, 북한 정도의 핵무기 능력을 보유한 어떤 국가도 이를 포기한 전례가 없다는 사실이다. 셋째, 신냉전의 '진영(鎭營)화'가 심화하면서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의 핵미사일 질주를 비호하고 있는 현실 때문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 비핵화라는 현실성 낮은 정책 목표를 반복해 제시한다면 유권자의 피로감만 증폭시킬 수 있다. 양당의 정강에는 이런 인식이 반영되어 있다. 11월 미국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든 차기 미국 행정부의 대북 핵정책은 상황의 '관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카멀라 해리스가 당선된다면 북한 핵을 동맹과의 협력을 통한 '억제'로 관리하려 할 것이다.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 시즌2'라는 비판을 받기도 한 바이든 행정부의 북핵 정책 연장선에서 이해하면 될 듯하다. 그러면서 대북정책은 미국의 외교정책 우선순위에서 계속 뒷전으로 밀릴 것이고,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은 별다른 제약을 받지 않고 계속 증진할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가 백악관으로 복귀한다면 김정은과의 개인적 관계를 통해 북핵 문제를 관리하려 할 것이다. 만약 김정은과 군축협상이라도 벌인다면, 이는 북한의 핵 보유를 사실상 인정하며 문제를 관리하는 정책이기 때문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한국의 핵무장 여론은 더 비등할 것이고 한미동맹 무용론까지 불거질 수 있다. 한국의 북핵 정책은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 한미 당국은 확장억제 개선과 강화를 위해 큰 노력을 기울였고, 이러한 노력은 적지 않은 성과로 이어졌다. 미국의 핵전략자산 전개에 한국의 참여를 제고할 수 있는 유의미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고 있다. 하지만 미국에서조차도 확장억제 강화뿐 아니라 한국과 일본 등 비핵 동맹국들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핵정책에 대한 논의가 수면으로 부상하고 있다. 어마어마한 핵보유국이 된 북한, 세계 최강 핵무기 국가의 길을 가고 있는 중국, 핵 선제공격을 위협하는 러시아. 이 세 국가가 상부상조하며 '다중(多重) 핵 위협'을 가하는 시나리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차기 행정부에 한국의 핵 능력 강화를 설득할 논리는 상당히 강력해 보인다. 김재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
2024-09-09 18:19:11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사흘째인 21일(현지시간)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가 된 팀 월즈 미국 미네소타 주지사가 후보 지명을 공식 수락했다. 이날 전당대회에는 전당 대회 첫날에 연설을 한 부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이어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도 연설자로 나섰다. 이날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사흘째 진행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월즈가 열렬한 환호 속에 무대에 등장해 해리스 부통령을 선출시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를 막아줄 것을 당부했다고 보도했다. 월즈는 "우리가 여기에 있는 것은 아름다운 한가지 이유, 우리 나라를 사랑하기 때문"이라며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그녀는 강하고 경험이 많으며 준비가 돼있다"라고 말했다. 월즈는 이어 네브래스카주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성장해 교사와 미식축구 코치 생활, 주방위군 복무 경험 등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하면서 "이번 선거에 즐거움을 가져온 것에 감사를 드린다"라고 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민주당이 선거에서 예상과 달리 패하는 사례가 많았다고 상기시키면서 공화당을 겨냥해 "적을 과소평가하지 말라"라고 경고했다. 해리스 후보에 대해 클린턴은 그가 학생 시절 맥도날드에서 일하면서 미소로 수많은 손님들을 상대했으며 백악관에 입성한다면 자신 보다 맥도날드 매장을 더 많이 출입한 대통령 기록을 깰 것이라고 농담했다. 특히 클린턴 전 대통령은 트럼프의 무의미한 수사법과 고령의 나이 등을 저격하기도 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트럼프는 지금 아무도 자신이 있을 때처럼 미국을 존중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우리가 다시 똑바로 물어보면 '북한과 러시아'라고만 답한다"며 "밖에는 해결해야 할 문제들과 잡아야 하는 기회가 너무나 많은데도 그는 무의미한 수사에 파묻혀 있다"고 말했다. 이틀 전 생일을 맞아 78세가 됐다는 클린턴 전 대통령은 "제가 아직 트럼프보다 어리다"고 말하며, 트럼프의 고령 리스크를 저격하기도 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대선 출마 포기를 강력하게 설득한 것으로 알려진 펠로시는 바이든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이 우리를 새로운 높은 곳으로 이끌 준비가 돼있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시카고를 본거지로 활동하는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도 깜짝 연설자로 나왔다. 윈프리는 공화당이나 민주당 지지로 등록되지 않은 독립 성향이라고 소개하며 이번 대선은 진실과 명예, 즐거움을 선택하는 것이 미국에게는 최상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최초의 한국계 상원의원을 노리는 앤디 김 뉴저지 연방하원의원도 연사로 나와 2분동안 연설을 했다. 지난 2021년 1월 난입 사건이 발생한 미국 의회 의사당에서 쓰레기를 줍는 사진으로 유명해진 그는 "지금 이 나라에는 새로운 세대의 지도자가 나서야 한다는 갈망이 있다"며 "카멀라 해리스와 팀 월즈를 선택하자. 우리 아이들과 손주들을 위해 해보자"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김 의원의 연설에 대해 "전당대회에 한번도 참석하지 않았고, 1000명이 넘는 사람들 앞에서 한번도 연설해본 적 없는 앤디 김 입장에서 놀라운 행보의 정점이었다"고 보도했다. 또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에 의해 납치된 남성의 부모가 나와 주목을 끌었다. 허시 골드버그-폴린의 부친 존은 인질 석방은 정치적인 문제가 아닌 인도주의적인 문제로 일부 미국인들이 여전히 인질로 억류된 상태라며 "지금이 석방을 할 수 있는 시기"라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8-22 18:20:47[파이낸셜뉴스]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사흘째인 21일(현지시간)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가 된 팀 월즈 미국 미네소타 주지사가 후보 지명을 공식 수락했다. 이날 전당대회에는 전당 대회 첫날에 연설을 한 부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이어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도 연설자로 나섰다. 이날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사흘째 진행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월즈가 열렬한 환호 속에 무대에 등장해 해리스 부통령을 선출시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를 막아줄 것을 당부했다고 보도했다. 월즈는 "우리가 여기에 있는 것은 아름다운 한가지 이유, 우리 나라를 사랑하기 때문"이라며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그녀는 강하고 경험이 많으며 준비가 돼있다"라고 말했다. 월즈는 이어 네브래스카주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성장해 교사와 미식축구 코치 생활, 주방위군 복무 경험 등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하면서 "이번 선거에 즐거움을 가져온 것에 감사를 드린다"라고 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민주당이 선거에서 예상과 달리 패하는 사례가 많았다고 상기시키면서 공화당을 겨냥해 "적을 과소평가하지 말라"라고 경고했다. 해리스 후보에 대해 클린턴은 그가 학생 시절 맥도날드에서 일하면서 미소로 수많은 손님들을 상대했으며 백악관에 입성한다면 자신 보다 맥도날드 매장을 더 많이 출입한 대통령 기록을 깰 것이라고 농담했다. 특히 클린턴 전 대통령은 트럼프의 무의미한 수사법과 고령의 나이 등을 저격하기도 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트럼프는 지금 아무도 자신이 있을 때처럼 미국을 존중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우리가 다시 똑바로 물어보면 '북한과 러시아'라고만 답한다"며 "밖에는 해결해야 할 문제들과 잡아야 하는 기회가 너무나 많은데도 그는 무의미한 수사에 파묻혀 있다"고 말했다. 이틀 전 생일을 맞아 78세가 됐다는 클린턴 전 대통령은 "제가 아직 트럼프보다 어리다"고 말하며, 트럼프의 고령 리스크를 저격하기도 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대선 출마 포기를 강력하게 설득한 것으로 알려진 펠로시는 바이든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이 우리를 새로운 높은 곳으로 이끌 준비가 돼있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시카고를 본거지로 활동하는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도 깜짝 연설자로 나왔다. 윈프리는 공화당이나 민주당 지지로 등록되지 않은 독립 성향이라고 소개하며 이번 대선은 진실과 명예, 즐거움을 선택하는 것이 미국에게는 최상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최초의 한국계 상원의원을 노리는 앤디 김 뉴저지 연방하원의원도 연사로 나와 2분동안 연설을 했다. 지난 2021년 1월 난입 사건이 발생한 미국 의회 의사당에서 쓰레기를 줍는 사진으로 유명해진 그는 "지금 이 나라에는 새로운 세대의 지도자가 나서야 한다는 갈망이 있다"며 "카멀라 해리스와 팀 월즈를 선택하자. 우리 아이들과 손주들을 위해 해보자"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김 의원의 연설에 대해 "전당대회에 한번도 참석하지 않았고, 1000명이 넘는 사람들 앞에서 한번도 연설해본 적 없는 앤디 김 입장에서 놀라운 행보의 정점이었다"고 보도했다. 또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에 의해 납치된 남성의 부모가 나와 주목을 끌었다. 허시 골드버그-폴린의 부친 존은 인질 석방은 정치적인 문제가 아닌 인도주의적인 문제로 일부 미국인들이 여전히 인질로 억류된 상태라며 "지금이 석방을 할 수 있는 시기다"라고 말해 장내가 숙연해지기도 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8-22 14:51:21[파이낸셜뉴스] 은퇴한 미국 연방 항소법원 판사로 보수 공화당원인 마이클 루티그가 19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화당 장악에 금이 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공화당 신구파 간 알력이 심화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공화당 저명 법학자, 해리스 지지 선언 CNN에 따르면 루티그 전 판사는 저명한 보수 법학자로 조지 W 부시 대통령 아버지인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 시절 판사로 임명된 인물이다. 루티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라는 점은 미 민주주의의 존립에 위협이 된다고 말했다. 루티그가 해리스에 투표하면 그의 생애 첫 민주당 투표가 된다. 루티그는 성명에서 "2024 대선에서 미 민주주의와 헌법, 법치를 보호하고 수호할 정당과 대통령 후보는 하나밖에 없다"면서 민주당과 해리스 지지로 돌아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그 결과 나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민주당의 미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루티그는 트럼프가 2020년 대선 결과를 수용하지 않자 당시 부통령이던 마이크 펜스에게 트럼프의 주장을 물리치고 2020년 대선 결과를 확인하라고 종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펜스가 왜 트럼프의 선거 무효 주장을 일축해야 하는지를 설명하는 법리 해석을 내놓은 바 있다. 이후 루티그는 트럼프의 위헌 요소를 지적하는 핵심 헌법 학자로 부상했다. 그는 해리스를 지지하면서 이번 선거에서는 정당 간 차이를 뒤로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선거는 '특출나게 맞지 않는' 트럼프가 백악관에 복귀하는 것을 막는 선거라고 주장했다. 루티그는 "해리스 부통령에게 투표하면서 나는 그의 공공정책관이 나 자신의 것과 심각하게 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어떤 주제에 관해서 건 그의 정책관은 미 민주주의, 헌법, 법치 등 모든 미국인들이 마땅히 추구해야 할 것과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공화 신구파 대립 루티그가 트럼프를 신랄히 비판하고 해리스 지지를 선언한 것은 로널드 레이건부터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에 이르는 공화당 구파와 현대의 트럼프가 장악한 공화당 신파 간 갈등이 얼마나 심각한 지를 보여주는 상징으로 해석되고 있다. 루티그와 공화당 구파는 트럼프가 '미 민주주의와 전쟁'을 시작했다고 보고 있다. 루티그는 성명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이 2020년 대선에서 승리했다며 계속해서, 의도적으로 거짓 주장을 펴고 있기 때문에 수백만 미국인들은 더 이상 우리의 국가 선거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하게 됐고, 많은 이들이 결코 이런 확신을 되찾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많은 미국인들, 특히 불행하게도 젊은 미국인들은 심지어 헌법에 기초한 민주주의가 미 통치 방식으로 최선인지에 의심을 품기 시작하기까지 했다"고 개탄했다. 루티그는 "이제 미국인들에게 선택의 시간이 다가왔다"면서 "모든 미국인들이 모두 일어나 자신들이 미 민주주의, 헌법, 그러고 법치를 믿는지, 미국이 예전과 같은 미국이 되기를 원하는지 아닌지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현재 공화당에서 해리스 지지로 돌아선 유명 인사들은 조 월시, 바버라 콤스탁, 애덤 킨진거 전의원 등이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8-20 03:07: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