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재환 전 MBC PD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관련해 갑질 의혹을 추가로 폭로했다. 김 PD는 지난 22일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 출연해 백 대표의 방송 갑질 의혹에 대해 “백종원은 방송사 촬영팀과 제작진에게 욕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백종원도 내게 직접 ‘욕을 입에 달고 살았다’고 인정했다"며 “카메라가 꺼졌을 때 백종원의 모습은 욕을 정말 많이 하는 사람이다. 더본코리아에서 오랫동안 일한 직원들도 한 목소리로 ‘언어폭력을 당했다’고 증언했다”고 주장했다. 김 PD는 “백종원에게 ‘(직원들이나 제작진에게)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 덜 괴롭혔으면 좋겠다’ ‘전화해서 자르지 마라’고 직접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또 과거 가수 김호중의 SBS ‘맛남의 광장’ 출연과 대학교수의 타 방송국 출연 등을 막았다는 의혹에 대해 백 대표가 직접 제작진에 압력을 넣었다고도 했다. 김 PD는 “백종원은 SBS에게 ‘슈퍼 갑’”이라며 “SBS를 지탱하던 사람이 전화 한 통으로 가수 김호중의 프로그램 출연을 막은 것은 팩트다. 제작진도 공모한 것이라 여태 아무도 이야기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앞서 백종원은 해당 주장에 대해 “방송사 사장도 불가능한 일이다. 내가 누구를 자르라 마라 하는 건 말도 안 된다”라며 해명한 바 있다. 김 PD는 또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백대표의 '대패삼겹살 원조' 논란을 제기하기도 했다. 백 대표는 1996년 8월에 대패삼겹살 상표를 최초로 등록했다. 그러나 김 PD는 "대패삼겹살 메뉴는 이전부터 있었는데, 백 대표가 방송에서 '대패삼결살에 대한 상표를 등록했다'가 아닌 '개발했다'고 말하며 사기를 쳤다"고 주장했다. 이어 “(백 대표가) 1993년 육절기 구입에 돈을 아끼려다 실수로 햄을 써는 육절기에 넣어서 우연히 만들었다고 한다”며 “이미 부산에서 대패삼겹살로 알려져 있었다. 내가 1992년 대학을 졸업하고 군대 가기 전 대패삼겹살을 먹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여기저기서 팔던 음식을 자기가 개발했다고 사기를 치느냐, ‘참 웃긴 사람이다’하고 잊고 지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백 대표는 올해 1월 ‘빽햄’ 선물세트 햄 함량 및 가격 논란을 시작으로 농지법 위반, 실내 고압가스 요리, 원산지 표기 오류 등과 잇단 논란으로 14건의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이후 두 번의 사과문을 게재했으나 연이어 터지는 악재에 그는 방송 중단을 선언하고 방송인이 아닌 기업으로서의 본분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5-26 20:07:31[파이낸셜뉴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방송갑질' 의혹을 제기한 '스튜디오 오재나' 김재환 감독 측을 고소할 예정이다. 16일 OSEN에 따르면 백 대표와 더본코리아 측은 최근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오재나'와 김재환 감독 측을 상대로 허위 사실 적시로 인한 명예훼손 고소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본코리아 측은 '오재나' 측과 김 감독이 백 대표와 대담 과정에서 동의 없이 녹취하고 이 과정에서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MBC 교양 PD 출신인 김 감독은 오재나 채널을 통해 백 대표와 더본코리아를 향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백 대표의 '방송 갑질'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영상에서 김 감독은 "백종원 대표가 출연하지도 않는 방송에 PD와 친분을 이용해 한 교수 출연을 막았다", "가수 김호중 SBS 출연을 막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백종원 대표의 과도한 집착이 이해가 안 갔다"며 "방송에 모든 걸 쏟아붓고 과몰입했으니, 사업에 구멍이 생기는 게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백 대표는 "담당 PD가 출연자와 호흡을 물어봐서 개인적인 의견을 말했을 뿐"이라며 "출연 금지를 할 권한도 없고 방송사 대표도 출연을 막을 수 없는 상황에서 그런 의견이 어떻게 갑질이 될 수 있느냐"고 반박했다. 김호중 출연 관련해서는 "당시 '골목식당'은 '미스터트롯' 시리즈와 시청률 경쟁 중이었다. 경쟁 프로그램 출연자를 SBS 예능에 기용하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나 역시 완벽한 사람은 아니기에 언제나 빠르고 정제된 말을 했다고는 할 수 없다"며 "인격적으로 부족한 면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그것이 '갑질'로 해석되는 것은 부당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김 감독은 ‘스튜디오 오재나’를 통해 “원하던 바다. 고소를 하건 말건 백종원 자유”라며 “세상 모든 사람들이 어둠의 백종원에 대해 알게 될 것”이라는 글을 남겨 맞대응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16 15:59:40[파이낸셜뉴스] 가수 김호중의 SBS 예능 출연을 둘러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출연 제지’ 의혹이 제기됐다. MBC 교양국 출신 김재환 전 PD는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백 대표가 SBS '골목식당' 방영 당시 '미스터트롯' 출연자 김호중의 SBS 예능 출연을 막았다고 주장했다. 김 전 PD는 “백종원 대표가 추운 겨울날 고생하며 SBS ‘맛남의 광장’을 찍고 있는데, 지인으로부터 ‘김호중이 SBS에 출연한 거 봤냐’는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라며 "SBS ‘골목식당’에 애착이 컸던 백 대표는 동시간대 방송된 '미스터트롯' 파생 프로그램인 TV조선의 '사랑의 콜센타'를 심하게 견제했다"고 말했다. 이어 백 대표가 SBS 예능국 CP에게 전화해 "나는 사랑의 콜센타와 시청률 전쟁을 치르고 있는데 거기 나온 김호중을 SBS 예능에 출연시키는 건 말이 안 된다. SBS는 자존심도 없냐"라며 "(김호중을) 예능국에서 캐스팅하면 SBS 프로그램에서 모두 하차하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후 타 방송사 PD, 작가들 사이에서는 백종원 대표가 전화 한 통으로 ‘미스터트롯’ 출연자를 SBS 예능에서 아웃시켰다는 이야기가 돌았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백 대표는 OSEN에 “당시 PD가 출연자와의 호흡을 물었기에 개인적 의견을 말한 것이 전부다”라며 “이를 갑질로 보는 건 억울하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경쟁 프로그램 출연자를 다른 SBS 프로그램에서 기용한다고 하니 아쉬워하는 이야기를 한 적은 있지만, 출연 자체를 막거나 하차를 요구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김호중은 '미운우리새끼'를 비롯해 2020년 6월부터 11월까지 SBS 프로그램에 다섯 차례 출연한 바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결과적으로 김호중은 음주운전과 뺑소니 등으로 복역 중인데 출연을 막은 건 선견지명이었다”며 백종원을 옹호하는 입장을 보였다. "갑질보다 정확한 판단", "관상도 보셨네" 등 반응이 잇따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5-14 06:38:53[파이낸셜뉴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자신의 갑질 의혹을 제기한 김재환 전 MBC PD와 면담을 가진 후 억울함을 토로했다. 백종원 "진심 담아 대화했는데 더 심한 왜곡" 13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백종원 대표는 김 전 PD의 비판을 진정성 있는 조언으로 받아들이고, 성찰의 계기로 삼았지만, 결과적으로 일방적인 콘텐츠로 소비됐다는 점에서 유감을 드러냈다. 백대표는 "4시간 반 동안 진심을 담아 대화를 나눴지만, 결국 돌아온 건 더 심한 왜곡이었다"며 "김 전 PD가 누차 강조해 온 전국 가맹점주님들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더 이상 좌시하지 않고 대응에 나서겠다"고 했다. 앞서 김 전 PD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백 대표의 과거 방송 제작 과정에서 갑질이 있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후 김 전 PD는 프랑스 출장에서 귀국한 백종원을 인천공항에서 기습적으로 찾았고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이에 백종원도 김 전 PD의 비판을 수용해 사과와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하는 발언이 담긴 영상을 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게재했다. 백 대표는 "김 전 PD의 문제제기 후 스스로를 성찰했다"며 "최고의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의욕이 앞서 혹여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지 않았던가 돌아보고, 깊은 반성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들어 회사가 여러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는 방송인이 아니라 기업인으로서 회사와 가맹점을 돌보라는 많은 분들의 비판을 받아들였다”라고 전했다. "김 전PD 자극적 유튜버랑 행태 같다" 비난 백 대표는 공항에서 김 전 PD를 만난 것에 대해 "사실 공항에서 갑작스레 카메라를 들이밀며 접근해 왔지만 오히려 좀 더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자고 먼저 제안했다”라며 “다음 날 사무실에서 단둘이 만날 때도 직접 마중 나가 주차를 도와주는 등 예우를 갖췄고 4시간 반 동안 쉼 없이 진심을 담아 대화를 나눴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백종원은 만남 이후 김 전 PD가 공개한 유튜브 영상에서 그가 백종원 대표를 미행하고, 카메라를 끈 후에도 몰래 대화를 녹음하고, 만남 직전에 "백종원 대표가 조폭을 데리고 나올 수 있다", "뇌물을 주면 받은 척하다가 고발하겠다" 등의 발언을 한 것에 분노했다. 또한 김 전 PD가 해당 영상을 통해 '댓글부대', '측근 3인방' 등 자극적인 표현으로 제보받겠다고 공표한 부분에도 유감을 드러냈다. 백 대표는 “김 전 PD가 점주 피해를 언급하며 잘못을 지적한 점은 받아들였지만, 지금은 당초 목적과 다른 방향성을 보이고 있다. 공익적인 목적과 달리 자극적인 소재를 일삼는 일반 유튜버 관행과 다를 바 없는 행태”라며 비난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5-13 10:42:49[파이낸셜뉴스] 요리 연구가 겸 방송인 백종원이 연이어 구설에 올랐다.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누리꾼 A씨는 최근 ENA 예능 '백종원의 레미제라블' 내 식품위생법 위반 조리 기구 사용 장면 송출에 대한 조사 및 조치 요청이라는 제목으로 식약처에 민원을 접수했다. A씨는 '레미제라블'에서 백종원이 대형 솥을 사용해 돼지고기 수육을 만드는 장면을 문제 삼았다. 당시 백종원은 출연진에게 "여러분이 손님이라면 식당 안 초대형 가마솥을 보면 어떻겠나. 이것도 마케팅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방송분에 대해 A씨는 "식품 조리에 사용되는 기구와 용기는 식품용으로 제조돼야 한다. 금속제의 경우 식약처 고시에 따른 검사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이 장비(대형 솥)는 식품의 조리·판매 목적에 사용될 수 없는 기기다. 식품위생법 시행규칙 등에 따른 식품용 기구 기준을 위반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A씨는 아울러 "무신고·비위생 기구 사용은 법령 위반"이라며 "이를 방송에 노출한 행위는 공공위생 질서를 해칠 수 있다"며 "해당 방송은 국민이 자영업 관련 식문화 콘텐츠로 인식하고 따라 할 가능성이 큰 프로그램임에도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불법 기기를 방송에 사용·노출함으로써 공공위생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유도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A씨는 "연출자이자 출연자인 백종원은 외식 분야 대표 인물로서 식품 안전과 위생에 대한 책임 있는 자세가 요구됨에도 조리도구 안전성을 확인하지 않고 촬영과 조리에 사용한 것은 중대한 과실"이라고 비판했다. 또 '레미제라블' 제작사 스튜디오아예를 향해서도 "촬영 장비와 조리기구에 대한 검수 없이 방송 송출을 허용했다는 점에서 방조 책임이 크다"고 연이어 지적했다. 백종원은 '빽햄 선물세트' 가격 논란, '백석된장' 농지법 위반과 원산지 허위 표시 혐의, 식품위생법 위반, 직원 블랙리스트 의혹 등 각종 구설에 휘말렸다. 이후 더본코리아의 술자리 면접 폭로, 백종원이 출연진 하차에 개입 주장, 제작진을 향한 갑질을 한다는 의혹까지 불거진 상황이다. 한편 논란에 대해 백종원은 지난 6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방송 중단을 전면 선언하며 오롯이 경영에 집중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12 21:05:52[파이낸셜뉴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자신의 갑질 의혹을 주장한 PD를 만나 억울한 심경을 전했다. MBC 교양국 출신 김 PD는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백 대표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백 대표는 지난 3일 프랑스에서 예능프로 '장사천재 백사장3' 촬영을 마치고 귀국해 공항에서 김 PD와 인터뷰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PD는 백 대표의 갑질 의혹을 제기한 인물이다. 김 PD는 백 대표가 2015년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통해 주목받은 후 달라졌다며 "백 대표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은 방송에서 하차했고 PD가 출연자에게 대신 사과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공항에서 김 PD를 만난 백 대표는 "왜 이렇게 저를 못 살게 구냐. 제게 무슨 악연이 있냐. 왜 그러시냐"며 "저도 억울한 게 되게 많다. 하지만 아직 가만 있지 않냐"고 호소했다. 이에 김 PD가 "(더본코리아) 가맹점주들은 얼마나 억울하겠냐. '골목식당'에서 사장들한테 위생이니 뭐니 하며 악마화한 건 문제 아니냐"고 지적하자, 백 대표는 "점주들 얘기가 왜 나오냐. 그건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백 대표는 "제가 '골목식당' 사장님들에게 한 번도 인간적으로 가혹한 적은 없었다"며 "그렇게 해야만 했다. 잘못된 건 잘못했다고 분명하게 말씀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축제에서 농약통 분무기를 사용해 위생 논란이 제기된 것에 대해서는 "왜 그렇게 극단적으로 얘기하냐. 미치겠다. 농약을 쓰던 통이냐. 새 걸 사갖고 (뿌린 것)"라고 답답해했다. 백 대표는 김 PD에게 "나는 이때까지 살아오면서 진실되게 살았다"며 "PD님 전화번호를 달라. 내일이라도 된다. 대신 카메라 없이"라며 사석에서 따로 보자고도 했다. 김 PD는 "사적으로 뵙는 건 뒤로 미루고 싶다"고 거절했지만, 백 대표는 "쫄릴 것 있냐. 내일 보자. 카메라 없이 단 둘이. 이건 사적인 게 아니다. 사적이라는 단어가 너무 안 좋다. 만나서 첫 단추부터 꿰어보자"고 했다. 김 PD는 인터뷰 이튿날인 4일 오후 3시 더본코리아 본사에서 백 대표와 1대1로 만나 약 4시간30분동안 대담을 나눴다고 한다. 그는 "생각이 달라 부딪친 부분이 있고, 제가 오해한 부분은 백 대표가 또 해명을 했다. 다음주에 또 만나기를 원하지만, 글쎄 그건 어떡해야 할지 모르겠다. 저는 제가 해야 할 일을 계속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백 대표는 지난 6일 각종 논란에 대해 사과하며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회사 경영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5-08 16:44:34[파이낸셜뉴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6일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백 대표는 이날 세 번째 사과문을 내고 "이제 방송인이 아닌 기업인 백종원으로서 저의 모든 열정과 온 힘을 오롯이 더본코리아의 성장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백 대표는 유튜브 채널에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5분 분량의 영상을 올려 다시 한번 사과의 마음을 전달했다. "놓치는 게 있을까 싶어 적어왔다"는 말과 함께 백 대표는 손에 든 A4 용지 속 글을 읽어 내려갔다. 그는 "올해 들어 집중적으로 제기된 많은 이슈와 지적에 대해 서면과 주주총회를 통해 사과드렸다. 그러나 오늘은 영상으로 직접 고개 숙여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품질과 식품 안전, 축제 현장 위생을 포함한 모든 사안에 대해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하나하나 개선하고 있다"면서 "모든 문제는 저에게 있다. 2025년을 더본코리아가 완전히 새로워지는 제2의 창업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맹점주를 '더본코리아의 동반자이자 가족'이라 표현하며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도 설명했다. 백 대표는 "가장 가슴 아픈 것은 가맹점주님들의 절박한 상황"이라며 "긴급 지원대책을 마련한 직후 현장을 찾아가 점주님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이제부터 단 한 분의 점주님도 두고 갈 수 없다는 각오를 다졌다"고 강조했다. 또 "이미 발표한 긴급 지원 대책과 별도로 브랜드별로 전폭적인 지원 방안을 추가로 시행하겠다"며 "다음 주 중 대규모 지원 플랜을 가동하겠다"고도 했다. 특히 백 대표는 "상장기업 대표로서 방송 활동을 병행하는 것에 대한 우려와 함께 최근 '방송 갑질'이란 무서운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좋은 방송 콘텐츠를 완성하는 과정에서 제 말이나 행동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됐다면 제 책임이고 불찰이다. 과분한 사랑을 받았던 만큼 더 겸손해야 했다"고 말했다. 앞서 한 전직 PD는 백 대표가 과거 방송에서 자신이 원하는 사람을 방송에 출연시키는 등 갑질을 저질렀다는 내용을 유튜브에서 주장했다. 백 대표는 "현재 촬영 중인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 가맹점주와 주주, 고객만 바라보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전했다. 백 대표와 더본코리아는 지난 2월부터 자사 제품 품질 논란, 원산지 표기 오류에 이어 축제 현장에서 부적절한 집기 사용과 재료 방치 등 논란이 잇따랐다. 이후 경찰과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행정당국이 조사에 들어가는가 하면 일명 '백종원 방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국민동의 청원이 나오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백 대표는 두 차례에 걸쳐 사과한 데 이어 지난 2일 가맹점과의 상생을 위해 로열티 3개월 면제 등 50억원 규모의 지원책을 마련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06 09:32:59[파이낸셜뉴스] 더본코리아 대표 겸 방송인 백종원의 갑질 의혹이 제기됐다. 21일 유튜브 채널 45플러스에는 ‘백종원은 회생할 수 있을까? 백종원과 미디어가 서로를 이용하는 법!’이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MBC 교양 PD 출신 김재환 감독은 “세상엔 두 가지 백종원이 있다. 방송용 백종원과 사업용 백종원. 방송용 백종원이 한 말이 부메랑처럼 돌아와서 사업용 백종원을 찌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백종원에게 대중적인 인지도를 쌓아준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언급하며 “이 방송 이후 다음 해 매출이 510억원 폭증했다. 가맹점들이 계속 망해가는데도 백종원이 방송에 자주 나오면서 신규 가맹점들을 더 많이 받으면서 더본코리아는 성장했다”고 주장했다. 김 감독은 백종원이 ‘마리텔’ 이후 방송사에 “프로그램에 내가 지명하는 작가팀을 넣어라” “내가 지명하는 촬영팀을 넣어라” 등 무리한 요구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촬영 현장의 분위기는 PD와 촬영팀의 호흡이 중요하다. 백종원이 데려온 촬영팀이 백종원의 심기만 살피면 현장의 권력을 백종원에게 쏠린다. 담당PD가 출연자에 대해 냉정하고 객관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겠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심지어 백종원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은 방송에서 하차했다. 대부분의 톱스타들은 스태프 구성이나 다른 출연자 문제를 언급하는 걸 굉장히 조심하지만 백종원은 완전히 다른 유형이었다. 방송가에서 (백종원에 대한)불만은 점점 쌓여 갔지만 다 묻혔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자신이 방송사 사장과 ‘형, 동생’하는 영향력 있는 사람이라는 걸 제작진이 알면 모든 게 (백종원이)원하는 대로 풀렸다”며 “방송사 사장 또한 슈퍼스타 백종원의 인맥을 자랑하며 ‘앞으로 잘 모시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담당 PD는 무리한 요구에 미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게 나쁜 쪽으로 발현이 되면 ‘갑질’”이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최근 각종 논란과 관련해 더본코리아의 입장문도 지적했다. 김 감독은 “(더본코리아의) 입장문에 오너 백종원에 대한 내용이 전혀 없다. 사람들이 사과의 진정성을 받아들일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라며 “망가진 이미지를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백 대표가 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반인은 잘 들어가지도 않는 회사 홈페이지에 ‘나 빼고 다 바꾸겠다’는 입장문을 올려서 사태가 잠잠해지길 기다리는 건 너무 비겁하다”며 “백 대표가 친 사고의 뒷감당은 점주들이 하면서 고통받고 있다. 백 대표는 더 이상 숨어 있지 말고 카메라 앞에서 쿨하고 진실하게 사과하라. 그래야 상황이 바뀐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백 대표는 상장사 대표다. 회사의 덩치도, 영향력도 커졌다. 방송 주도 성장 전략은 버리고 앞으로 방송인 백종원이 아니라 사업가 백종원으로 냉정하게 평가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 대표는 최근 ‘빽햄 선물세트’ 고가 논란을 비롯해 농약통 주스 논란, 액화석유가스 안전관리 및 사업법 위반, 건축법 위반, 한신포차 낙지볶음 원산지 표기법 위반 등으로 구설에 올랐다. 여기서 더해 플라스틱 용기 전자레인지 논란, 새마을 식당 직원 ‘블랙리스트’ 의혹 등 여러 논란이 줄을 잇고있다. 백 대표는 공식 홈페이지에 두 차례 사과문을 올리며 “저는 물론 더본코리아의 모든 임직원이 현 상황을 엄중히 받아들이면서 전사적 차원의 혁신과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연이은 이슈로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해당 논란과 관련해 백 대표와 함께 방송 프로그램을 진행한 일부 관계자들은 21일 '한경닷컴'에 "우리 프로그램에서는 전혀 그런 적이 없다"며 "어떻게 이렇게까지 나오냐"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사업하는 사람이 자기 홍보를 위해 방송 출연을 하는 게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4-21 17:17: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