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런던의 한 공중 화장실에 얼굴 없는 화가로 유명한 뱅크시(Banksy)의 신작으로 추정되는 그라피티가 등장해 화제다. 지난 6일(현지 시각)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런던 패링던의 한 공중 화장실 외벽에 그려진 '변기 시트 모양의 금색 풍선을 들고 있는 소녀' 그림이 주민들에 의해 발견됐다. 일부 전문가들이 해당 그림에 뱅크시 특유의 화풍이 드러나 있다며 그의 신작으로 추정했다. 그라피티가 그려진 화장실을 내려다볼 수 있는 스낵바를 운영하는 한 상인은 "그곳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 의문의 남자를 봤다"고 말했다. 그는 "그 남자에게 계란 베이컨 롤을 만들어줬다"며 "작업복을 입고 안경과 모자를 쓴 평범한 40대 백인 남자였다"고 설명했다. 해당 장소에는 폐쇄회로(CC)TV가 없어 남성이 그림을 그리는 모습은 포착되지 않았다. 현재 그라피티가 그려진 화장실 옆에는 '작품을 훼손하거나 제거하지 말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뱅크시를 후원하는 조직인 페스트 컨트롤 오피스(Pest Control Office)는 작품의 진위를 확인하고 있다. 인근 주민은 "뱅크시 작품이 맞다면 집값 상승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뱅크시는 1990년대 이후 활동 중인 영국의 미술가 겸 그래피티 아티스트다. 얼굴이 알려지지 않아 '얼굴 없는 거리의 예술가'로 불린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4-09 10:38:14[파이낸셜뉴스] 이름 없는 그래피티 예술가 뱅크시가 영국 런던에서 잇달아 벽화를 공개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현지에서는 다음 그림을 찾아내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전했다. 뱅크시는 그간 철저히 신분을 드러내지 않고 작품을 남겨왔다. 이에 이처럼 매일같이 벽화를 그려놓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뱅크시는 이날 런던 동부의 구제 패션 거리인 브릭 레인에서 기차가 지나다니는 다리 벽면에 그네를 타는 원숭이 세 마리가 담긴 벽화를 남겼다. 뱅크시는 이후 인스타그램 계정에 이 벽화가 자기 작품임을 인증했다. 이같은 깜짝 등장에 런던 곳곳에서는 벽화 앞에 모인 사람들이 '인증샷'을 찍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뱅크시는 전날에도 첼시 에디스 테라스의 주거용 건물에 남긴 벽화는 건물 벽에 두 마리의 코끼리가 막힌 창문 밖으로 머리를 내밀고 있는 모습의 벽화를 남겼다. 5일에는 런던 남서부 리치먼드의 큐 브릿지 인근 건물 벽에 염소 모습의 벽화를 남겼다. 이 작품은 바위가 아래로 떨어지는 난간 위에 그려진 염소의 실루엣과 이를 지켜보는 CCTV 카메라를 묘사하고 있다. 더 타임스는 염소 벽화가 그려진 벽에 있는 진짜 CCTV가 작업자용 크레인을 이용해 벽화를 그리는 모습을 감추기 위해 들어 올려지는 장면이 CCTV 영상에 포착됐다면서 화면에 나온 두사람 중 한명이 뱅크시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또 메일 온라인도 영상 속 마스크와 작업모를 쓴 남성이 친구와 동행한 뱅크시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뱅크시 전문가 제임스 피크는 BBC 방송에 “뱅크시가 다음 벽화를 어디에 공개할까? 아무도 모를 것”이라며 “다만 여기 사람들 모두가 이 얘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번 동물 벽화를 ‘런던 동물원 연작’이라고 부르면서, 최근 영국을 어수선하게 만든 극우 폭도들을 동물에 빗댄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또 첫날 공개된 염소가 팔레스타인에서 자주 보이는 가축이라는 점에서 가자전쟁으로 고통받는 팔레스타인 민간인과 연대를 표시하는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뱅크시는 이전 작품에서도 원숭이를 자주 등장시켰으며, 사회적, 정치적 의미를 전달하려 동물을 사용하곤 했다. 본명이나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뱅크시는 영국은 물론, 세계 곳곳에 메시지를 담은 벽화를 남겨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화가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진을 올리는 방식으로 진품을 알리곤 한다. 뱅크시 작품은 인간과 사회상에 대한 감성과 메시지를 담은 예술 작품으로 인정받아, 전시나 경매에서 거액에 판매되기도 했다. 한편 뱅크시는 자기 작품에 대한 공식 보증과 판매를 주관하는 회사인 ‘페스트 컨트롤’을 지난 2008년 설립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09 09:04:40[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에서 그래피티 아티스트로 유명한 뱅크시의 벽화 작품을 훔치려던 일당이 체포됐다. 뱅크시의 이 벽화는 러시아 포격으로 파괴된 건물 벽에 그려져 있었다. 범인들은 벽화를 떼어 나무판에 붙여 운반하려다 적발됐다. CNN에 따르면 키이우 경찰서장 안드레이 네비토우는 3일(이하 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텔레그램 성명을 통해 뱅크시의 벽화가 무자비하게 뜯겨 나갔다고 밝혔다. 한 여인이 목욕 가운을 걸치고 방독면을 쓴 채 소화기를 들고 있는 이 벽화는 수도 키이우 북서부에 있는 호스토멜의 한 건물에 그려져 있었다. 네비토우 서장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티스트의 그림을 일단의 무리들이 뜯어냈다"면서 "이들은 나무판과 폴리에틸렌을 이용해 이를 운반하려 했으나 경찰과 보안 요원들에게 적발됐다"고 밝혔다. 네비토우는 수사의 일환으로 '미술 전문가들의 검사'가 실시될 것이라면서 이 검사를 토대로 범인들을 어떤 혐의로 기소할지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키이우 지역 계엄사령관 올렉실 쿨레바는 용의자들이 '특정 장소에 구금'돼 있다면서 벽화는 훼손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쿨레바 역시 텔레그램을 통해 "키이우의 뱅크시 작품은 경찰의 보호를 받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벽화들은 적들에 맞서는 우리의 고난을 형상화한 것"이라면서 "이는 모든 문명세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와 연대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쿨레바는 "우리의 미래 승리 상징으로서 길거리 예술작품들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자"고 촉구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문화정보정책부와 지역 당국 등 관계당국이 뱅크시 벽화 보존과 미래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스토멜의 벽화는 아직까지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거리의 화가 뱅크시가 러시아 침공 뒤 우크라이나 여러 도시들에 그린 작품 가운데 하나다. 뱅크시는 지난달 11일에는 역시 러시아의 포격으로 훼손된 보로디안카의 한 건물에 벽화를 그려 이를 공개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가 수복한 이 도시의 벽화는 여성 체조선수가 잔해 더미에서 균형을 잡으며 서 있는 그림이다. 뱅크시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우크라이나 보로디안카'라는 설명(캡션)만을 붙인 작품 3개를 공개한 바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12-04 05:36:00[파이낸셜뉴스] 지금 서울은 세상 미술시장의 중심이다. 세계적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과 국내 최대 아트페어 '키아프 서울'이 서울 코엑스에서 지난 2일 개막했다. '프리즈(Frieze) 서울'은 첫날부터 거장들의 작품이 대거 팔리면서 한국 콜렉터들의 구매력에 세계 미술시장이 놀랐다. 최고가로 팔린 조지 콘도의 그림 'Red Portrait Composition'(2022)은 38억원에 팔려나갔다. 국내 한 사립미술관이 구매했다. 마크 브래드포드의 그림은 한 개인 컬렉터가 24억5000만원 샀다. 두 개의 아트페어가 동시에 열리면서 '키아프'가 '프리즈'의 변두리 전시회가 될거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주말부터 MZ세대들의 발길이 '키아프'로 몰리면서 두 아트페어 모두 역대급 흥행에 성공했다. '프리즈 서울'에서는 파블로 피카소, 앙리 마티스, 데이비드 호크니, 김환기 등을 작품을 한번에 볼 수 있다. '키아프 서울'는 뱅크시, 디디안 로렌소 등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작품들이 전시된다. '프리즈 서울'은 코엑스 3층에서 5일까지, '키아프 서울'은 1층에서 6일까지 열린다. elena78@fnnews.com 김정순 기자
2022-09-04 17:43:10[파이낸셜뉴스] 미술투자 플랫폼 테사(TESSA)가 연말을 맞아 2021년 한 해 동안의 서비스 성과를 정리한 인포그래픽을 24일 공개했다. 테사는 누구나 쉽게 모바일 앱을 통해 글로벌 200위 블루칩 아티스트의 작품을 최소 1000 원부터 조각투자 할 수 있도록 하는 아트테크 플랫폼이다. 지난해 4월 앱 공식 런칭 이후 앤디 워홀, 뱅크시, 마르크 샤갈 등 미술시장에서 검증된 미술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올해 7월에는 롯데멤버스와 미술품 분할투자 제휴를 맺고 엘포인트(L.Point) 앱에서 멤버십 포인트로 작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고객과의 접점 확대에 힘쓰고 있다. 공개된 인포그래픽에 따르면 테사의 앱 회원 수는 올해 12월 기준 4만4000 명으로, 지난해 4월 앱 런칭 초기 대비 약 3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 1392명이던 회원 수는 앱 출시 일년 만에 1만 명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 7월에는 2만 명, 지난 9월에는 3만 명으로 급성장했다. 이는 올해 아트테크 열풍과 함께 일명 ‘미린이(미술품+어린이)’라 불리는 미술 투자 초급자부터 평소 미술에 관심이 많았으나 기회가 없었던 투자자까지 다양한 고객층이 대거 유입됐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테사 회원의 연령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4만 3천 명 중 30대가 30%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23%, 20대가 17%, 50대가 9%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MZ세대에 속하는 2030세대의 비중이 절반에 가까운 47%를 차지하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아트테크가 새로운 재테크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기도 했다. 1인당 평균 투자 금액은 지난해 8만 5천 원에서 올해 65만 원으로 8배 가량 증가했다. 테사의 투자 작품에 대한 흥미로운 기록들도 공개됐다. 테사는 올해 카우스의 ‘What Party’를 시작으로 앤디 워홀의 ‘Dollar Sign’, 뱅크시의 ‘Love Rat’까지 총 27건의 작품의 조각투자를 오픈했고, 데이비드 호크니의 ‘Pictured Gathering with Mirror’와 ‘Focus Moving’, 야요이 쿠사마의 ‘Pumpkin A.P’를 비롯해 올 한 해 총 6건의 작품을 매각해 해당 수익금을 소유권자들에게 배분한 상태이다. 오픈한 작품 중 가장 빠르게 판매된 작품으로는 ‘얼굴 없는 그래피티 아티스트’로 알려진 뱅크시의 ‘Love Rat’이 꼽혔다. 해당 작품은 지난 10일 조각투자 진행 당시 1분 만에 총 7700만 원의 분할 소유권이 완판돼 아트테크에 대한 관심을 입증한 바 있다. 판매 가격이 가장 높았던 작품은 27억 5000 만원의 마르크 샤갈의 ‘La mariee or Les amoureux aux fleurs’이다. 이와 함께 매각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작품은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팝아티스트 줄리안 오피의 ‘Faime, Shaida, Danielle, Ian’으로 1년 만에 31.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 그 밖에 각 연령대별로 투자에 관심을 보인 작품이 다르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MZ세대인 2030세대는 이탈리아의 예술가인 루치오 폰타나의 ‘Concetto Spaziale’ 작품에, ‘미술계의 큰 손’인 4050세대는 팝 아티스트인 키스 해링의 ‘Retrospect’ 작품에 투자를 가장 많이 한 것으로 집계됐다. 2030세대에게는 캔버스에 구멍을 뚫는 등 기존에 없던 신선한 작업 방식을 선보인 루치오 폰타나가 매력적으로 어필된 반면, 4050세대에게는 국내 전시회를 여러 번 개최한 키스 해링이 이미 검증된 블루칩 아티스트이자 안정적인 투자처로 여겨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김형준 테사 대표는 “테사가 지난 1년간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전문 아트 리서치 팀을 주축으로 대중에게 충분히 검증된 작품만을 선보이고자 했던 노력을 고객 분들이 알아봐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내년에도 더 좋은 미술작품을 선보이고자 노력할 것이며, 더 많은 분들이 손쉽게 투자에 참여할 수 있도록 대형 플랫폼과의 제휴 및 글로벌 서비스 출시 등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테사는 테사를 통해 판매된 블루칩 미술품 원화를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 소재의 테사 상설 갤러리 #UNTITLED(언타이틀드)에 전시하고 있다. 테사 회원이라면 무료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현재 테사에서 판매된 뱅크시, 마르크 샤갈, 이우환 등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2021-12-25 11:25:44[파이낸셜뉴스] 블루칩 미술투자 플랫폼 테사(TESSA)가 지난 10일 조각투자를 오픈한 뱅크시의 작품 ‘러브 랫(Love Rat)’이 오픈 1분 만에 판매 완료되며 테사 서비스 런칭 이후 최단 판매 시간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테사는 누구나 쉽게 글로벌 200위 블루칩 아티스트의 작품을 최소 1천원부터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모바일 앱 기반의 아트테크 플랫폼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앤디 워홀, 마르크 샤갈, 야요이 쿠사마 등 글로벌 미술 시장에서 검증된 미술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에 테사가 선보인 뱅크시의 ‘러브 랫’ 작품은 영국 리버풀에서 발견된 벽화를 기반으로 한 뱅크시의 초기작으로, 오늘날 뱅크시의 시그니처인 ‘쥐 시리즈’에 속하는 작품 중 하나다. 뱅크시의 ‘러브 랫’은 150개의 서명 에디션과 600개의 미서명 에디션으로 제작됐으며, 테사가 선보인 작품은 600개의 미서명 에디션 중 203번째 프린트 작품이다. 작품에 발행인의 스탬프와 에디션 넘버가 날인돼 있어 미술 시장에서 투자 가치도 높게 인정받고 있다. 특히 이번 판매는 테사의 10번째 당일 ‘완판’ 사례이자 오픈 ‘1분’ 만에 144명이 참여하며 총 7700만 원 상당의 분할 소유권이 완판돼 눈길을 끌었다. 이는 지난 6월 뱅크시의 ‘Nola(White Rain)’ 작품이 기록한 3분 ‘최단 판매 소요시간’을 경신한 것으로, 최근 아트테크에 대한 대중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테사 관계자는 “이번 작품이 오픈 단 1분 만에 완판된 것은 뱅크시가 대중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작가이기도 하지만, 과거에는 접근하기 어려웠던 미술 투자 시장에 최근 많은 대중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테사는 더 많은 사람이 블루칩 미술품에 쉽고 간편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테사는 테사를 통해 판매된 블루칩 미술품 원화를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 소재의 테사 상설 갤러리 #UNTITLED(언타이틀드)에 전시하고 있다. 테사 회원이라면 무료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현재 테사에서 판매된 뱅크시, 데미안 허스트, 앤디 워홀 등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끝)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1-12-15 10:41:39[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으로 미술 경매에 참여해 작품을 살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250년의 전통을 가진 세계적인 경매 회사 소더비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진행된 미국 뉴욕 경매에서 '익명의 거리 예술가' 뱅크시(Banksy)의 작품 2점 판매에 처음으로 실시간 이더리움(ETH) 입찰을 도입했다. 소더비는 지난 5월부터 뱅크시 작품 구매에 가상자산을 통한 결제를 허용했지만 경매 현장에서 공식 결제 수단으로서 이를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실시간 입찰을 통해 나온 작품은 '트롤리 헌터즈(Trolly Hunters)'와 '러브 이즈 인 더 에어(Love Is In The Air)' 등 두 점이었다. '트롤리 헌터즈'는 선사시대 사냥꾼 3명이 나무 창과 돌도끼를 들고 벌판에서 맹수를 사냥하듯 쇼핑카트를 사냥하는 그림으로 이번 경매에서 1397ETH(약 669만8400달러·79억7109만6000원)에 팔렸고, '러브 이즈 인 더 에어'는 한 시위자가 복면을 쓴 채 화염병을 던지듯 꽃다발 던지는 모습을 그린 작품으로 경매에서 당초 낙찰 예상가인 700만 달러를 훌쩍 상회하는 1696ETH (약 807만7200 달러·96억1186만8000원)에 낙찰됐다. 시가총액 기준 세계 2위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은 디지털아트, NFT 커뮤니티가 선호하는 암호화폐다. 최근 미국의 최대 영화관 체인 AMC는 비트코인(BTC)과 함께 이더리움을 영화 티켓 온라인 결제 수단으로 수용했다. 소더비는 향후에도 이더리움을 미화 및 유로화, 파운드화, 홍콩 달러 등과 함께 경매시 공식 결제수단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1-11-20 23:50:05[파이낸셜뉴스] 롯데멤버스는 오는 22일부터 엘포인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그래피티 아티스트 뱅크시(Banksy) 작품의 두 번째 조각투자에 참여할 투자자 모집을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투자 대상은 총 350점 한정 제작된 프린트 작품 '잭앤질(Jack and Jill)'로, 뱅크시 특유의 사회 비판적 메시지가 잘 드러나는 것이 특징이다. 친필사인, 제작연도 등이 모두 담겨있으며, 뱅크시 작품의 공식 보증기관인 페스트 컨트롤의 검증도 거쳤다. 지난 7월 롯데멤버스는 엘포인트 앱에 미술품 투자 플랫폼 '테사(TESSA)'를 연동, 멤버십 포인트로 미술품 투자를 할 수 있는 '포인트 아트테크(예술과 재테크의 합성어)'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서비스 론칭 당시 뱅크시의 '풍선과 소녀'를 대상으로 진행된 첫 조각투자에는 953명의 회원들이 참여, 총 2억2260만원 상당의 분할소유권을 구매했다. 이 중 5700만원 가량은 엘포인트로 결제됐다. 이번에는 엘포인트 페이백뿐 아니라 엘페이 결제 이벤트도 마련했다. 다음달 5일까지 엘포인트로 분할소유권을 구매한 고객들에게는 인당 1회에 한해 사용 포인트의 10%(최대 1만 포인트)를 재적립해준다. 또 분할소유권 구매 시 엘페이에 등록된 신한카드나 롯데카드로 결제하면 추첨을 통해 총 100명에게 각 2000포인트를 증정한다. 두 이벤트 중복 참여도 가능하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1-11-15 08:05:17[파이낸셜뉴스] 현대미술 작가 뱅크시의 작품이 3년 만에 20배 가까운 가격으로 거래됐다. 이 작품은 경매에서 낙찰과 동시에 파쇄돼 화제가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뱅크시의 회화 '풍선과 소녀'가 1870만 파운드(약 304억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이는 경매에서 팔린 뱅크시의 작품 중 최고가 기록이다. 이 작품은 지난 2018년 10월 소더비 경매에서 104만2000 파운드(16억9000만원)에 팔렸다. 당시 낙찰 직후 그림 액자 틀에 숨겨진 파쇄기가 작동하면서 작품 절반 가량이 찢어져 화제가 됐다. 뱅크시는 SNS를 통해 자신의 소행임을 밝혔다. 작품 일부가 파쇄된 이후 이 작품에는 '사랑은 쓰레기통에'라는 새 작품명도 붙었다. 당시 뱅크시는 직접 제작한 동영상에서 '파괴하고자 하는 욕망도 창조적인 욕구'라는 파블로 피카소의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 작품이 3년 만에 다시 경매에 출품되자 400만(약 65억원)~600만 파운드(약 97억원)에 팔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실제 낙찰가는 예상을 초월했다. 작품 구매자는 아시아의 개인 수집가인 것으로 전해졌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수습기자
2021-10-15 07:19:10[파이낸셜뉴스] 온라인 경매 사이트에서 가짜 가상자산(암호화폐)가 4억원 가까운 가격에 팔렸다. 하필 경매 사이트는 얼굴 없는 그라피티 화가 뱅크시의 공식 웹사이트에 올라온 광고와 연결된 사이트였다. 1일 영국 언론 등에 따르면 뱅크시의 웹사이트를 통해 가짜 대체불가토큰(NFT)가 33만6000달러(약 3억9000만원)에 팔리는 사기 사건이 발생했다. 이 가짜 NFT는 뱅크시 공식 웹사이트에 올라온 광고와 연결된 온라인 경매 사이트에서 판매됐다. 낙찰자가 경쟁자들보다 90% 높은 가격을 부르면서 경매는 순식간에 종료됐고 구매 대금은 가상화폐 이더리움으로 판매자에게 넘어갔다. 뱅크시의 가짜 NFT를 산 30대 영국인은 뱅크시의 웹사이트가 해킹됐고 자신은 정교한 사기의 피해자인 것 같다고 말했다. 자신이 전문 NFT 수집가라고 밝힌 판매자는 "뱅크시 웹사이트에 올라왔기 때문에 경매에 참여했는데 낙찰이 된 순간 사기일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메신저 프로그램인 디스코드 내 커뮤니티에서 익명의 이용자로부터 경매에 관해 들었으며, 그 이용자가 해커인 것 같다고 말했다. 뱅크시 측은 "뱅크시는 NFT 작품을 만든 적이 없으며 뱅크시와 어떠한 형태로도 연관된 NFT 경매는 없다"고 말했다고 전해졌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9-01 07:1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