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사살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수장 야히야 신와르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하기 전날 땅굴로 피신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때 그의 부인은 4000만원이 넘는 고가의 명품 가방을 들고 있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19일(현지시각) 예루살렘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방위군(IDF)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기 직전인 지난해 10월 6일 오후 10시 44분부터 이튿날인 7일 오전 1시 32분 사이 촬영된 방범카메라 영상을 공개했다. 이스라엘군은 이 영상을 몇 달 전 가자지구에서 확보했다고 밝혔다. 영상에는 신와르와 그의 가족들로 추정되는 여성 1명, 어린이 2명이 땅굴 안에서 물과 식량, 침구, TV 등을 옮기는 모습이 담겼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군은 "잔인한 학살 전날 밤에도 신와르는 자신과 가족의 생존을 위해 바빴다"고 했다. 특히 신와르의 아내는 3만2000달러(약 4400만원)짜리 명품가방인 에르메스 버킨백을 들고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IDF 아랍어 대변인인 아비차이 아드라이 중령은 X(구 트위터)를 통해 "신와르의 아내가 에르메스 버킨백을 들고 피신했다"면서 이를 뒷받침할 증거로 신와르의 아내의 모습이 찍힌 땅굴 방범카메라 영상의 한 장면을 제시했다. 당시 신와르의 아내는 한 손에 검은색 핸드백을 들고 있었다. 아드라이 중령은 "신와르의 아내는 작년 10월 6일 버킨백을 들고 남편과 함께 땅굴로 들어갔을까? 가자지구 주민들은 텐트나 생필품을 마련할 돈도 충분하지 않지만, 신와르와 그의 아내는 돈에 대한 특별한 사랑을 보여준다"고 비꼬았다. 신와르는 지난 16일 이스라엘군에 의해 사살됐다. 이후 아랍권에서 하마스가 영웅화되는 조짐을 보이자 이스라엘은 탈출 영상 등을 공개하며 비판하고 나섰다. 매체는 “신와르는 약 30억 달러(약 4조1085억원)의 순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며 적지 않은 현금이 시신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20 21:14:43[파이낸셜뉴스]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의 버킨백이나 켈리백 같은 구하기 어려운 명품백을 구매하기 위해 소더비와 크리스티와 같은 경매장을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초고가 명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와 샤넬 신제품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이들은 경매장에서 명품을 구매하고 있다. 에르메스는 자사 제품을 여러 차례 구매한 고객에게만 버킨백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로 인해 에르메스는 지난 3일 캘리포니아에서 소송을 당했다. 샤넬의 경우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소비자들은 이른바 '오픈런'(매장 문이 열리자마자 줄을 서는 행위)을 하는 등 엄청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소더비 뉴욕의 핸드백 전문가 루시 비숍은 명품 시장을 피라미드에 비유하며 "에르메스가 최상위에 있고 샤넬이 그 다음"이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가운데 경매장이 명품을 구입하기 위한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크리스티의 국제 핸드백 및 액세서리 부문 책임자인 레이첼 코프스키는 "지난 5년 동안 밀레니얼 세대의 입찰자 및 구매자 비율은 29%에서 42%로 늘어났고, Z세대는 1.5%에서 3%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크리스티에서 가장 인기 있고, 비싸게 팔린 제품은 에르메스의 '히말라야 켈리 28'이다. 히말라야 켈리 28은 지난 2021년 11월 400만 홍콩 달러 (약 6억9000만원)에 판매됐다. 한편 한국에서도 원하는 명품을 구입하기 위해 경매장과 같은 중고 시장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사상 최대 거래액을 기록한 중고 명품 플랫폼 '구구스'는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구구스의 올해 2분기 거래액(구매 확정 기준)은 594억원으로 전년 대비 7% 성장했다. 온라인 명품 플랫폼 '트렌비'도 올해 전체 거래액의 30% 이상이 중고 명품에서 발생했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은 명품 중고 시장 성장세가 앞으로도 연간 20~3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에 따르면 MZ세대 중 35%가 중고 명품을 구입한 적이 있고, 26%는 명품을 대여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MZ세대가 중고 거래 시장을 주도적으로 소비할 것으로 내다봤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02 08:37:48[파이낸셜뉴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가 미국에서 법정 공방에 휘말렸다. 이는 자사를 대표하는 '버킨백' 판매 전략에 불만을 품은 소비자들에 따른 것이다. 10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소비자 2명은 지난 19일 샌프란시스코 연방지방법원에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에르메스가 버킨백을 팔기 위해 신발과 스카프, 보석류 등 품목을 구매하도록 유도한다는 이유에서다. 버킨백은 영국 출신 배우 겸 가수 고(故) 제인 버킨의 이름을 딴 에르메스의 대표 상품으로 에르메스 매장에서 1만~100만달러(약 1300만~13억원)에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고들은 "에르메스 매장 직원들이 소비자에게 자사의 신발, 스카프, 액세서리 등 다른 아이템 구입을 유도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에르메스가 '충분한 구매 이력'을 가진 소비자에게만 버킨백을 판매한다"며 "이는 미국 연방법인 '독점금지법(Antitrust Law)'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에르메스의 판매 직원들이 버킨백을 구매할 만하다고 판단되는 소비자에게만 비공개 공간에서 버킨백을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가디언은 "미국에서 버킨백을 사기 위해 다른 에르메스 제품을 샀거나 사라고 강요받은 수천 명의 소비자들이 에르메스 집단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에르메스 측은 소송과 관련한 현지 언론의 입장 요청에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에르메스는 현재 미국에서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8개의 매장을 포함해 총 43개의 매장을 소유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22 07:40:15[파이낸셜뉴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의 '버킨백'에 영감을 준 인물로 유명한 세계적인 가수 겸 배우 제인 버킨이 16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생을 마감했다. 향년 76세. 16일(현지시간) 프랑스 BFM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제인 버킨은 이날 오전 파리 자택에서 숨진 채 간병인에 의해 발견됐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의 언어 중 가장 아름다운 단어들로 노래한 버킨은 프랑스의 아이콘"이라며 "버킨은 절대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이날 프랑스 문화부도 트위터에 "1960년대 프랑스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영국 배우 겸 가수 제인 버킨이 파리에서 76세의 나이로 사망했다"며 "버킨은 프랑스 거장들과 함께한 작품으로 영원한 프랑스어권의 아이콘으로 남았다"고 버킨의 별세 소식을 전했다. 1946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버킨은 22세 때 프랑스로 건너와 가수와 배우로 활약했다. 1960∼1980년대 프랑스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버킨은 1969년 당시 연인이었던 프랑스 가수 겸 작곡가 세르주 갱스부르와 함께 부른 'e t'aime...moi non plus'(주템므 모아 농 플뤼)로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다.명품 에르메스의 가방 '버킨백'에 영감을 준 것으로도 널리 알려진 버킨은 뛰어난 패션 감각으로도 유명했다. 1981년 파리에서 런던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에르메스 최고 경영자(CEO)였던 장 루이 뒤마(2010년 별세)는 제인 버킨과 옆자리에 앉았다. 당시 버킨은 개인 물품을 '위커 바스켓'(바구니)에 담았는데 기내 선반에 가방을 넣으려던 도중 바구니에 담겼던 모든 내용물을 실수로 쏟았다. 이를 지켜본 뒤마는 버킨에게 "주머니가 달린 핸드백이 필요하겠다"고 농담을 했고, 버킨은 "우아하면서도 실용적인 백이 없다"며 불평했다. 버킨의 불평을 듣고 영감을 얻은 뒤마는 내용물이 흐르지 않도록 디자인한 '버킨백'의 초안을 비행기 멀미 봉투 위에 스케치한 것으로 전해진다. 버킨백의 탄생에 영감을 준 버킨은 오랜시간 동안 버킨백이 얼마나 비싸고 유명해졌는지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방의 가격은 고급 디자인의 경우 1만~25만달러(약 3억1672만원) 사이다. 이후 버킨은 버킨백 생산을 위해 악어가 잔인하게 살해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2015년 발표한 성명을 통해 "내 이름이 붙은 에르메스 백에 쓸 악어를 잔인하게 죽인다는 걸 알고 나서 에르메스사 관행이 국제 규범에 맞을 때까지 내 이름을 빼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버킨은 이 일로 동물보호단체의 찬사를 받은 바 있다. 한편 1984년 첫 출시된 버킨백은 2001년 8월 미국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의 한 에피소드에서 사만다가 "그것은 가방이 아니라 버킨이다!"라고 언급해 수요가 급증했다. 소더비의 보고서에 따르면 버킨 백은 최소 2년 이상 엄격한 가죽 작업과 장인 정신 교육을 받은 디자이너들이 이틀 내로 만들어내고 있으며 제작 연도와 제작된 작업장, 제작한 장인을 식별하는 코드가 표시돼 있다. 미국 잡지 타운앤컨트리에 따르면 버킨백은 지난 40년 동안 20만개가 만들어졌다. 에르메스는 연간 4500에서 5000개의 새로운 버킨 가방만 만들면서 프랑스의 독점성과 고급스러움의 본질을 유지해오고 있는데, 에르메스에서 버킨을 직접 구매하려면 고객이 해당 브랜드의 구매 이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7-17 13:51:02[파이낸셜뉴스] "프랑스인이 가장 사랑한 영국 여성"인 가수 겸 배우 제인 버킨이 별세했다. 향년 76세.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언론 등은 버킨이 프랑스 파리 자택에서 숨진 채로 간병인에 의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그는 2021년 9월 가벼운 뇌졸중을 앓은 뒤 그해 공연을 모두 취소했고 올해 3월 콘서트로 다시 청중을 만날 예정이었으나 어깨뼈를 다치면서 복귀가 미뤄졌다. 버킨은 1946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다. 22세 때 프랑스로 건너와 가수, 배우로 활약하며 1960∼1980년대를 풍미한 프랑스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프랑스 문화부는 이날 트위터에 버킨의 별세 소식을 알리며 "프랑스 거장들과 함께한 버킨은 작품을 통해 영원한 프랑스어권의 아이콘으로 남았다"고 썼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도 "우리의 언어 중 가장 아름다운 단어들로 노래한 버킨은 프랑스의 아이콘"이라며 추모했다. 그는 프랑스의 유명 가수 겸 배우 세르주 갱스부르와 여러 히트곡을 남겼다. 자크 리베트, 장뤼크 고다르, 아녜스 바르다 등 누벨바그 거장 감독의 작품에 출연하며 배우로서도 활발하게 활동했다.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의 영화 '욕망(1966)과 '칼레이도스코프'(1966)에 단역으로 출연하며 영화 배우의 길에 들어섰다. 1968년 세르주 갱스부르와 영화 '슬로건'에 함께 출연하면서 이후 13년간 일과 사적인 관계에서 동반자 관계를 유지했다. 갱스부르가 감독한 논란의 작품 '애욕'(1976), 애거사 크리스티의 추리소설을 영화화한 '나일 살인사건'(1981), '아녜스 V에 의한 제인 B'(1988)에 출연했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2013)에 카메오로 특별 출연하기도 했다. 2016년에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 단편 영화 '테제베 여인'을 끝으로 영화를 더이상 하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뛰어난 패션 감각으로 '프렌치 시크'의 아이콘으로 불렸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의 가방 '버킨백'은 '우아하면서도 실용적인' 백이 없다는 버킨의 불평을 들은 에르메스 회장 지시로 제작됐다는 일화로 유명하다. 사회적 목소리를 내는데도 주저하지 않았다. 2015년 자신의 이름이 붙은 에르메스 백을 위해 악어가 잔인하게 죽는다는 사실을 알고 "에르메스사 관행이 국제 규범에 맞을 때까지 내 이름을 빼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유족으로 1991년 세상을 먼저 떠난 세르주 갱스부르와 사이에서 낳은 딸 샤를로트 갱스부르(52)가 있다. 1980∼1992년 영화감독 자크 드와이옹과 함께하며 슬하에 루 두아이옹(41)을 뒀다. 두 딸 모두 가수, 영화배우,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앞서 1965년 결혼해 3년 만에 이혼한 영국 작곡가 존 배리와 사이에도 딸이 있었지만 2013년 아파트에서 추락사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7-17 07:49:19[파이낸셜뉴스] 명품 재테크가 한창인 가운데 에르메스가 만드는 명품 백 버킨백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값이 치솟고 있다. 14일(이하 현지시간) CNN 비즈니스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돈 쓸 곳이 줄어든 사람들이 명품에 몰리면서 버킨백 역시 중고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사상최고 가격을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해 11월 크리스티에서 경매에 나온 핸드백 2종은 역대 크리스티의 핸드백 경매가 가운데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모두 프랑스 명품 업체 에르메스가 만든 버킨백과 켈리백이었다. 버킨백은 39만달러, 켈리백은 45만달러에 팔렸다. 제프리 버크 에르메스 상무는 버킨백 중고 가격은 미국 핸드백 중고판매업체 프리베 포터에서 현재 50~100% 프리미엄이 붙어있다면서 "일부 제품을 제외하면 소매가격보다 최고 10배 높은 값에 팔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에르메스 버킨백은 소매가격이 적게는 9000달러에서 많게는 50만달러가 넘어가는 것도 있다. 에르메스는 대부분 명품업체들이 그렇듯 연간 판매량과 생산량을 제한한다. 희소성으로 가치를 높이는 전략이다. 이는 사실상 명품의 가치를 결정하는 중고시장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 중고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면서 수요가 고공행진을 하고, 이에따라 가격이 뛰면 명품으로서 인정을 받는다. 일단 사 두면 나중에 값이 더 오르는 명품에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소비자들이 몰리는 이유다. 버킨백 수요가 팬데믹 속에서도 사그라들지 않는 것은 미 경제 회복이 2개 층으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기도 하다. 지난해 미국에서 수백만명이 일자리를 잃었지만 주식시장 폭등세 덕에 부유층의 자산은 큰 폭으로 불어났고, 이 돈이 명품시장으로도 흘러들어가고 있다. 에르메스의 버크 상무는 "버킨백이나 켈리백 고객들은 갑자기 여행도 못하고, 집을 사거나 벤틀리 자동차를 사지도 않으면서 막대한 현금이 남아돌고 있다"면서 이 돈을 묻어둘 곳으로 명품 핸드백이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덕분에 버킨백을 비롯한 에르메스 핸드백 중고 가격은 올들어 28% 상승했다. 상승세를 이끄는 것은 버킨백으로 평균 판매 가격이 1년전에 비해 4000달러 넘게 뛰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5-16 08:40:57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명품 가방·의류·시계 등 이른바 '짝퉁' 시장의 규모는 연간 수천억원에 이를 정도로 건재하다. 최근에는 명품 브랜드의 특징을 교묘하게 베껴 자사 제품인양 판매하는 얌체 업자들이 늘고 있다. 이에 법원이 잇달아 제동을 걸었다. ■'짝퉁' 급증, 디자인 베끼기 성행 26일 김규환 자유한국당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발은 '상표별 지식재산권 위반 적발 현황' 자료에 따르면 해외 명품업체별 지신재산권 단속 현황은 2017년 265건·1486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1643건·5217억원 규모로 급증했다. 올해 8월까지 단속 현황도 1140건·3941억원으로 이미 2017년 규모를 훌쩍 뛰어넘었다. 올해 브랜드별 침해 금액은 루이비통(1011억원), 샤넬(544억원), 에르메스(170억원), 구찌(161억원) 순이었다. 최근에는 단순히 제품의 라벨만 명품으로 표기해놓는 '라벨갈이'뿐만 아니라 별도의 제품인양 팔면서 특정 명품 제품의 특징은 고스란히 가져다쓰는 '디자인 베끼기'가 성행하고 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는 지난 4월 국내 한 온라인 쇼핑몰을 상대로 "부정경쟁행위를 금지해 달라"며 총 2억8500만원과 짝퉁 상품 폐기를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에르메스의 대표 핸드백인 '버킨백'은 영국 여배우 제인 버킨을 위해 만들어졌고, '켈리백'은 모나코의 왕비가 된 미국 여배우 그레이스 켈리의 이름을 따 만들어진 제품이다. A사는 2014년부터 이탈리아의 한 여성용 가방업체로부터 제품을 들여와 국내에서 판매해왔다. 이에 에르메스 측은 "A사가 판매한 제품의 형태는 에르메스의 버킨백·켈리백의 독특한 디자인적 특징을 그대로 모방한 것"이라며 이는 상품 출처에 대한 일반 수요자의 오인·혼동을 유발시키는 부정경쟁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쟁점은 제품의 형태가 소비자들에게 특정 브랜드의 상품임을 인식할 수 있는 표지에 해당하는지 여부였다. 서울중앙지법 민사63-2부(박태일 부장판사)는 버킨백과 켈리백은 에르메스의 상품이라는 것을 인식할 수 있는 정도의 식별력을 갖췄다고 봤다. 이에 따라 에르메스와 A사 제품은 서로 핸드백의 모양, 손잡이와 몸체 덮개, 가죽 끈과 고정구 등 독특한 형태에 대한 공통점을 지니므로 구매자들이 상품 출처를 혼동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제품 형태도 브랜드, 혼동 초래" 재판부는 "A사의 행위는 부정경쟁행위에 해당하므로 제품을 제조 및 판매해선 안되고, 보관 중인 제품을 폐기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손해액에 대해서는 "A사의 행위로 에르메스가 어느 정도의 손해를 입었는지 알기 어렵다"며 청구액의 절반 상당인 1억18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샤넬도 지난 3월 자사 제품과 유사한 디자인의 핸드백을 판매한 온라인 쇼핑몰 업자 B씨를 상대로 부정경쟁행위금지 등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의 판단은 같았다. 서울중앙지법 민사61부(성보기 부장판사)는 "샤넬의 핸드백은 고객의 감각에 강하게 호소하는 독특한 디자인적 특징과 식별력을 갖고 있다"며 "이러한 형태는 장기간에 걸쳐 샤넬의 제품으로 계속적·독점적·배타적으로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B씨가 판매한 핸드백은 샤넬의 제품 행태가 갖는 모든 특징들을 그대로 갖고 있다"며 이를 판매하는 행위는 샤넬 제품과 혼동을 초래할 우려가 있으므로 폐기할 의무가 있다"고 원고 승소 판결했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2019-12-26 17:52:23미국의 한 억만장자 아빠가 초고가 명품 가방에 딸의 얼굴을 그려넣어 화제를 모았다. 29일(현지시간) 미 페이지식스 등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출신 부동산 재벌 모하메드 하디드(69)가 에르메스 버킨백에 딸 벨라 하디드의 얼굴을 새겨넣었다.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이 가방은 왼쪽 모서리에 벨라 하디드의 눈과 얼굴 일부분이 그려져있다. 모하메드 하디드는 "벨라의 마법같은 눈"이라고 설명했다. 검정색 뱀 가죽에는 연노란색 꽃무늬로 장식돼있다. 원래 이 가방의 가격은 5만달러, 우리 돈으로 약 5700만원에 달한다. 모하메드 하디드는 딸의 얼굴을 새긴 이유에 대해 설명하지 않았지만, 페이지식스는 아마 벨라 하디드를 위한 생일 선물일 것으로 추정했다. 벨라 하디드는 이달 9일, 22살 생일을 맞았다. 벨라 하디드는 모하메드 하디드의 둘째 딸로,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톱모델이다. 언니 지지 하디드 역시 유명 모델로 자매가 모두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 무대에 오른 바 있다. onnews@fnnews.com 디지털뉴스부
2018-10-30 13:38:23프랑스 명품 에르메스의 '버킨백' 중고제품이 2억3000만원이 넘는 고가에 낙찰됐다. 이는 유럽 경매 시장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가방이다. 12일(현지시간) 영국 BBC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크리스티 경매에서 10년 된 버킨백이 16만2500파운드(약 2억3400만원)에 낙찰됐다. 이 제품은 '2008 히말라야 버킨'으로 18캐럿짜리 백금 다이아몬드가 자물쇠에 박혀있다. 눈으로 뒤덮인 히말라야의 색깔과 유사한 나일 악어 가죽을 사용해 '히말라야 버킨'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중고지만 외관상 흠이 없는 이 제품은 30cm 너비로 오리지널 버킨백보다는 작다. 정가는 10만∼15만파운드(약 1억4400만∼2억1600만원)이다. 버킨백의 가격은 보통 7000파운드(약 1000만원)부터 시작하지만, 돈이 있다고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해 오랜 시간을 대기해야만 구입할 수 있다. onnews@fnnews.com 디지털뉴스부
2018-06-14 14:10:31캐나다 출신 유명 래퍼 드레이크(31)가 미래의 배우자를 위해 버킨백을 수집한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는 최근 한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미래의 아내에게 에르메스 컬렉션을 선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물건 중에 시간이 지나도 가치가 떨어지지 않는 것은 많지 않다"면서 "때가 되면 상당한 가방들을 내 배우자가 될 누군가에게 선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팬들은 그의 행동이 너무 로맨틱하다면서 미래의 아내가 부럽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지참금'처럼 보인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명품 중에서도 명품으로 꼽히는 에르메스 버킨백은 1만2000달러(약 1300만원)에서 20만달러(약 2억3000만원)을 호가한다. 드레이크의 자산은 약 9000만달러(약 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있어 가방을 수집하는데는 무리가 없어 보인다. onnews@fnnews.com 디지털뉴스부
2017-11-14 14: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