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엔데믹에 국제교류가 늘면서 지난해 외국인과의 혼인은 1만7000건으로 전년대비 27.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여자와의 혼인은 3022건(33.6%), 외국인 남자와의 혼인은 542건(13.2%) 늘었다. 국내 전체 혼인 건수가 지속 감소를 기록하는 반면, 외국인과의 혼인 건수는 3600건 가량 늘어나며 혼인 비중도 전년대비 1.9%p 늘어난 8.7%를 차지했다. 1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남자와 혼인한 외국 여자의 국적은 베트남(27.6%)이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19.0%), 태국(16.1%) 순이었다. 전년대비 외국 여자와의 혼인건수는 베트남(151.6%), 태국(21.6%)은 증가한 반면, 중국(-5.9%)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여자와 혼인한 외국 남자의 경우 미국(29.6%), 중국(16.1%), 베트남(12.6%) 순이었다. 전년대비 외국 남자와의 혼인건수는 미국(8.2%), 베트남(33.2%)은 증가한 반면, 중국(-3.5%)은 감소했다. 임영일 인구동향과장은 "엔데믹 등으로 출입국 절차와 같은 외국 교류 어려움이 해소되며 국제결혼이 늘어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결혼 부부의 이혼율도 전체 국내 이혼율과 같이 전년대비 감소했다. 외국 여자를 배우자로 둔 가정은 8.2%, 외국 남자를 배우자로 둔 가정은 0.5% 덜 이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와 여자 모두 중국인 배우자와 이혼하는 경우가 많았다. 한국 남자와 이혼한 외국 여자의 국적은 중국(38.1%), 베트남(26.3%), 태국(7.9%) 순이었고, 한국 여자와 이혼한 외국 남자의 국적은 중국(36.8%), 일본(15.4%), 미국(12.9%) 순으로 나타났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임광복 기자
2023-03-16 10:53:50농촌 총각 보내기 운동 등으로 많아졌던 '베트남 아가씨'들이 줄어들고 있다. 가정 폭력부터 위장 결혼까지 등 말 많고 탈 많았던 국제결혼을 정부가 관리·감독하기 시작하면서부터다.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제 결혼(외국인과의 혼인)은 2만1300건으로 10년 전 4만2400건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특히 전체 국제결혼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한국남자와 외국여자의 결혼 건수는 1만4700건으로 10년 전인 2005년(3만700건)과 견줘 반토막났다. 한국계 중국인 동포(조선족)나 베트남·캄보디아 등 아시아 국적의 여성 배우자 감소가 두드러졌다. 우리나라 국제 결혼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베트남 출신 여성 배우자는 2010년을 정점으로 매년 1000~2000명씩 감소하고 있다. 10년 전 2만 여 명이었던 중국 며느리는 지난해 4545명으로 4분의 1로 줄었다.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던 외국인 배우자가 10년 전에 비해 절반까지 내려간 것은 정부의 '국제결혼 건전화 조치' 때문이다. 통계청 이지연 인구동향과장은 "정부가 외국인에 대한 비자 발급 요건을 강화하고, 중개업소에 대한 관리·감독, 국제결혼 프로그램 이수 등 '결혼 건전화 정책'을 추진하면서 동남아시아 신부가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2010년 베트남 출신 결혼 이민 여성이 결혼 8일 만에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남편에게 살해된 사건이 외교적 문제로 비화했다. 여성은 남편의 정신 질환을 사전에 전혀 알지 못했다. 이후 정부는 불건전 국제결혼 관행을 막기 위해 단계별 대책을 시행했다. 2013년 국제결혼 중개업 등록기준이 강화되면서 1700여개를 넘어 난립했던 국제결혼중개업체는 올 2월 기준 388개로 급감했다. 이전에는 신고만 하면 영업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자본금 1억원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2014년에는 결혼 이민 비자발급이 강화됐다. 결혼비자(F2-1) 발급 요건에 한국어능력시험 초급 1급 이상 취득, 초청인의 연간소득 일정 기준 충족 등이 추가돼 국제결혼 문턱이 더욱 높아졌다. 앞으로도 국제결혼에 대한 관리·감독이 더욱 까다로워진다. 지난달 결혼중개업의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시행된다. 피해자는 보상을 받기 수월해졌다. 지자체 관계자는 기존의 자본금 요건 뿐만 아니라 업체를 이용해 만난 이용자와 상대방의 혼인경력, 건강 상태, 직업 등 신상정보가 제대로 제공되고 있는지도 함께 지도 점검해야 한다. 피해 보상도 쉽게 받게 됐다. 새 법령에서는 국제결혼중개업자가 '결혼중개업법'을 위반해 발생한 손해에 대해서는 일체 배상토록 하고 입증 책임도 국제결혼중개업자가 지도록 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16-04-10 14:24:15LG U+는 ‘베트남 국제결혼가족 이야기 공모전’을 열고 우수작품을 낸 가족들의 베트남 방문을 돕는다고 9일 밝혔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와 함께 진행하는 이번 공모전에는 베트남 결혼이민자, 한국인 배우자는 물론 사회복지단체 종사자나 방문지도사도 참여할 수 있다. 심사를 거쳐 베트남 결혼이민자 및 한국인 배우자 25명, 다문화 관련 후원자 8명을 선발해 오는 10월 말 베트남 방문을 지원한다. 베트남 결혼이민자 및 한국인 배우자는 4인 가족이 함께 방문할 수 있다. 방문 행사에는 친정 나들이, 베트남 단체관광, 문화교류 행사 등이 포함된다. 본선에 오른 50개 작품을 낸 이들에게 5만원 상당의 상품권도 준다. 베트남 결혼이민자는 ‘내게 꽂힌 한국, 한국말’ ‘나의 이주, 그리고 꿈’에 대한 주제로 글을 써서 내면 된다. 한국인 배우자는 ‘내게 꽂힌 베트남, 베트남 말’ ‘다문화의 경험, 내 삶의 변화’에 대해 글을 쓰면 된다. 공통 주제로 ‘내가 설계하는 글로벌 가족’ ‘베트남과 한국문화 차이에 따른 에피소드’도 있다. 수기는 한국어 또는 베트남어로 작성해 오는 25일까지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에 내면 된다. 센터를 찾거나 우편 또는 e메일(kwmigrant@gmail.com)로 수기를 보내도 된다. 당선작은 다음 달 첫 째주 센터 홈페이지(www.wmigrant.org)에 공지한다. ▲ LG U+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와 함께 ‘베트남 국제결혼가족 이야기 공모전’을 연다고 9일 밝혔다. 우수작을 낸 이들에게는 4인 가족과 함께 베트남을 방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postman@fnnews.com 권해주기자
2010-08-09 10:03:18지난해 6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입국한 임신 2개월의 베트남 출신 주부가 에이즈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 이 주부는 경기도 의정부의 한 국제결혼중개업체를 통해 지난해 2월 자동차 정비업소에서 일하는 A모씨와 결혼했다. 국제결혼 여성의 에이즈 감염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베트남 하노이에서 한국인과 결혼을 약속했던 신부 2명도 최근 에이즈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SBS ‘뉴스추적’은 어느새 우리나라 전체 결혼의 10%를 차지하고 있는 국제결혼의 위험성을 지적한 ‘위기의 국제결혼’ 편을 29일 오후 11시5분에 방영한다. 대전광역시에 사는 B모씨는 서울의 한 유명 결혼 중개업체를 통해 지난해 9월 우즈베키스탄 여성과 결혼했다. 하지만 입국한 아내는 심한 매독에 걸려 있었고 정신분열증세까지 보였다. 초혼이라는 결혼 중개업체의 얘기와 달리 아내는 이미 두 번이나 결혼했던 이혼녀였다. 심지어 전북 익산의 유명 나이트클럽에서 춤을 추던 여성이었다는 제보도 있었다. 지난 1일 새벽 청주에서는 몽골 출신 주부 C씨가 남편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다. 몽골 국립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한 이 주부는 부자가 되겠다는 코리안 드림을 안고 한국 남성과 결혼했지만 가난과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살인을 저질렀다. 청주에 사는 베트남 출신 주부 D씨는 산후 우울증에 정신분열증이 겹쳐 자기 집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 아이 2명은 친척집과 아동학대 방지센터에 맡겨져 있다. 한국 남성과 결혼을 위해 입국한 외국여성은 이미 6만6000여명에 이른다. 지난 2004년에만 2만5000여명이 입국하는 등 국제결혼 가정은 급속히 늘고 있다. 하지만 신부들의 건강검진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 외국인 주부들의 정착을 도와줄 지원시스템은 거의 없다. 이번 주 ‘뉴스추적’은 방치된 채 위기를 맞고 있는 국제결혼 문제를 집중 추적했다. / rainman@fnnews.com 김경수기자 ■사진설명=SBS '뉴스추적'은 전체 결혼의 10%를 차지하는 국제결혼 신부들의 건강검진 필요성을 지적한 '위기의 국제결혼' 편을 29일 방영한다. 국제결혼을 권하는 플래카드.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6-03-28 14:40:00[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다문화 결혼이 1년 전보다 2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막혔던 하늘길이 열리면서 외국인과의 결혼이 다시 늘고있다. 작년 결혼한 부부 10쌍 중 1쌍은 다문화 결혼이었다. 남편이 10세 이상 많은 다문화 부부의 비중이 특히 높았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다문화 인구동태'에 따르면 지난해 다문화 혼인은 1만7428건으로 전년 대비 25.1%(3502건) 증가했다.?작년 전체 결혼 건수는 19만2000건으로 1년 전보다 0.4% 감소했지만, 다문화 혼인은 증가폭이 컸다. 전체 혼인에서 다문화 결혼이 차지하는 비중은 9.1%로 전년보다 1.9%p 늘었다. 유형별로 보면 외국인 아내와 결혼한 부부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작년 다문화 혼인은 외국인 아내(66.8%), 외국인 남편(20.0%), 귀화자(13.2%) 순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아내의 혼인은 전년 대비 34.7%, 외국인 남편은 13.7% 각각 증가했다. 다문화 혼인을 한 남편의 경우 45세 이상의 비중이 31.2%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 초반(19.3%), 30대 후반(17.1%) 등으로 나타났다.?아내의 다문화 혼인 연령은 30대 초반이 24.6%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20대 후반(24.0%), 30대 후반(14.9%) 순이다.?다문화 결혼을 한 남편의 평균 초혼 연령은 36.6세로 전년보다 1.6세 증가한 반면, 아내의 평균 초혼 연령은 29.9세로 전년보다 0.5세 낮아졌다.?다문화 혼인 남녀 간의 평균 초혼 연령차는 6.7세로 전년보다 2.1세 많아졌다. 부부의 나이차는 10세 이상 남편 연상이 35.0%로 가장 많았다. 1년 전보다 10.2%p나 늘었다. 작년 외국인 및 귀화자 아내의 출신 국적은 베트남(23.0%), 중국(17.8%), 태국(11.1%) 순으로 많았다.?외국인 또는 귀화자 남편의 출신 국적은 미국이 8.0%로 가장 많고, 중국(6.5%), 베트남(3.4%) 등으로 조사됐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3-11-29 09:34:36【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지역 다문화가족 수가 계속 늘고 있는 가운데 전남도가 내외국인 간 상호 이해의 폭을 넓혀 지역사회 연대감을 높이고자 온 힘을 쏟고 있다. 2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지역 다문화가구는 1만6325세대 5만2817명으로, 전국(41만5584세대 119만1768명)의 약 4.4%를 차지하며 지속 증가하고 있다. 이에 다문화가족의 지역사회 조기 적응을 위해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으며, 내년에도 기존 추진 사업의 규모 확대와 결혼이민자 취업 지원, 다문화 자녀 교육활동비 지원 등에 더욱 집중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장흥국제통합의학박람회장에서 다문화가족과 외국인 주민 등 2000여명을 초청해 '제1회 전남도 다문화박람회'를 개최했다. 이번 다문화박람회는 '다양성의 만남, 하나 되는 우리'라는 주제로 다양한 문화와 인종이 서로 존중받고, 지역사회가 하나가 되기를 희망하는 어울림 한마당 행사로 펼쳐졌다. 행사 첫째 날인 1일에는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고 하나 됨을 강조할 수 있는 주제로 그림, 글짓기, 동시를 쓰는 어린이 종합예술대회가 열렸다. 다문화가족 초등학생 자녀들이 참여했다. 2일엔 마술공연, 베트남 전통춤 공연을 식전 행사로 시작해 개회식, 유공자 표창,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유공자 표창식에는 다문화 인식 개선 등 다문화사회 구현에 기여한 12명과 외국인 주민의 안정적 지역사회 정착에 기여한 9명이 전남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박람회에선 또 초등학교 주요 과정을 미리 교육해 자녀의 학습지도 능력 향상을 위해 전남도가 추진하는 다문화 엄마학교에서 초등학교 검정고시에 합격한 32명의 다문화 엄마를 격려했다. 다문화가족 부모와 친구들이 한국어와 부모의 언어로 발표하는 이야기 경진대회(이중언어 페스티벌), 다문화가족과 자녀들이 참가해 각 나라의 전통춤, K-팝 댄스, 노래, 악기 연주 등 그동안 감춰둔 끼를 발산하는 문화예술경연 대회도 치렀다. 이와 함께 그동안 따로따로 열리던 세계인의 날 행사, 이야기 경진대회(이중언어 페스티벌), 다문화가족 문화예술경연 대회를 함께 열렸다. 명창환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올해 처음 열리는 다문화박람회가 다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여 서로 다른 문화가 함께 공존토록 함으로써 지역사회의 연대감이 강화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1-02 08:17:54[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결혼식장에서 신랑에게 신붓값(차이리)으로 포르쉐를 요구하는 신부의 모습이 유튜브에 공개, 화제가 됐다. 도를 넘는 차이리는 중국의 골칫거리로 알려졌다. 일례로 신부나 신부측이 결혼식 당일에 차이리를 더 주지 않으면 결혼을 하지 못하겠다고 신랑과 그 가족을 협박하는 일도 종종 발생한다. 차이리 때문에 차라리 혼자 살겠다는 중국인 남성들도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아예 차이리에 치인 중국인 남성들을 위해 외국인 신부를 수입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샤먼대 경제학과의 한 교수는 노총각들을 위해 국제결혼을 장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런 가운데 한 자녀 정책 영향으로 중국에선 성비 불균형이 심해지고 있다. 2020년 제7차 인구센서스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3500만명가량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차이리가 더욱 기승을 부리는 배경이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중국 농촌 마을의 차이리는 일반적으로 10만∼20만위안(1900만∼3800만원) 정도다. 지난해 중국 농촌의 1인당 평균 소득은 2만위안(380만원)을 조금 웃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외국인 신부 수입을 주장한 교수는 “중국 농촌에는 약 3500만명의 미혼 남성들이 있으며, 이들은 결혼할 때 주택, 자동차, 차이리를 총 50만위안(약 9600만원)에서 60만위안(약 1억1500만원)을 부담해야 하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해외에서 자격을 갖춘 젊은 여성들을 데려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부를 데려올 나라는 러시아, 캄보디아, 베트남, 파키스탄 등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다만 해당 주장이 알려진 뒤 논란이 일었다. 차이리 폐해를 벗어나고 인구 감소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찬성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인신매매와 다름없다’고 반대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25 06:39:01[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노총각들을 위해 국제결혼을 장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남성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의 한 명문대학교 교수 A씨는 "약 3500만명의 ‘남는’ 남성들을 위한 해결책으로 국제결혼을 장려하자"고 제안했다. 중국은 오랫동안 지속된 한 자녀 정책으로 인해 성비 불균형이 발생해 2020년 기준 남성이 여성보다 3490만명 더 많다는 통계가 있다. 또한 올해 초 중국중앙사범대학 중국농촌연구소는 지난 10년 동안 농촌 청년들이 배우자를 찾는 데 점점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는 높은 신부 가격과 전통적인 결혼에 대한 인식이 줄어들고 있는 것을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이에 A교수는 "중국 농촌에는 약 3490만명의 ‘남는’ 남성들이 있으며 이들은 결혼 시 주택, 자동차, 차이리(신부 비용)을 총 50만 위안(약 9600만원)에서 60만 위안(약 1억 1500만원)을 부담해야 하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 중국 전역의 농촌 지역에서 1인당 평균 실소득은 2만 위안(약 380만원)을 조금 넘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해외에서 자격을 갖춘 젊은 여성들을 끌어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부 수입 대상국으로 러시아, 캄보디아, 베트남, 파키스탄 등을 언급했다. 대부분 중국보다 소득 수준이 낮은 국가들이다. A교수의 발언은 온라인상에서 큰 논란을 불러왔다. 많은 여성들은 “외국인 신부를 ‘수입’하는 것은 인신매매와 다름없다”, “언어 장벽이 가족 간의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등의 우려를 제기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남성들은 A교수의 발언을 지지했다. 그들은 “외국인 신부들은 집이나 자동차 또는 높은 신붓값을 요구하지 않는다”, “국제결혼은 미국 테슬라가 중국에 진출하도록 허용하는 것과 같다. 외국인도 중국 결혼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게 해 결혼 가능성과 출산율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21 21:47:30[파이낸셜뉴스] 이혼, 사별 등으로 베트남으로 돌아간 다문화가족 10명 중 3명이 한 달에 10만원도 벌지 못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베트남 근로자 월평균 소득인 710만동(38만5530원)의 3분의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국제결혼 28%가 베트남 여성…그 중 65%가 "부양 자녀 있어" 15일 여성가족부의 '2023년 베트남 국외다문화가족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한국 남성과 결혼한 결혼이주여성 161명과 그 자녀 13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조사 결과 이 같은 내용이 나왔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37세로, 결혼 후 한국으로 이주했으나 이혼, 사별, 별거 등으로 베트남으로 돌아왔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제결혼 중 외국인 아내의 국적은 베트남이 27.6%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조사 결과 한국을 떠난 뒤 이들의 경제상황은 녹록치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이주여성 161명의 월평균 수입을 보면, 22.4%(36명)이 수입이 없다고 답했다. 또 200만동(10만8200원) 미만이라고 답한 이들은 11.2%(18명)이다. 10명 중 3명 꼴인 33.6%가 월평균 10만원 밑의 수입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200만~500만동(27만500원)이 43.5%로 가장 많았다. 절반 이상의 소득이 현지 월평균 소득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현재 직업이 없다고 대답한 여성들이 23.4%(37명)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자영업 17.1%(27명), 공장근로자(16.5%) 순으로 이어졌다.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들의 절반 이상인 64.7%(102명)이 부양해야 할 자녀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녀 1명이 있는 여성이 51.6%로 83명, 2명이 11.2%(18명)였다. 자녀 총 130명의 평균연령은 13세로, 미취학 연령 아동 17명, 학령기 이후 아동은 106명이었다. 한국에서 아빠가 키우고 있다고 답한 7명은 제외됐다. 국적으로 보면 한국 국적이 52.3%(67명), 베트남 국적 27.3%(35명), 이중국적이 20.3%(26명)이었다. 귀환 여성 본인이 직접 키운다고 응답한 비율은 82.4%(103명)이었다. 이들 중 86.8%(92명)이 학교에 정상적으로 다니고 있다고 응답했으나, 나머지 14명은 과거에는 학교에 다녔지만 현재 다니지 않거나, 전혀 학교에 다닌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들 중 대부분인 11명이 한국 국적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이주여성 80% "자녀가 한국에서 교육 받았으면" 이 같이 자녀를 키우고 있는 결혼이주여성의 80.4%(78명)이 '자녀가 한국에서 교육받기를 희망하는지 여부'에 '그렇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유로는 '교육의 질이 좋아서'라는 응답이 42.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국에서 교육 받을 때 바라는 지원과 관련해서는 '장학금, 등록금 감면'이 47.8%로 가장 높았고 졸업 후 취업연계 지원(36%), 기숙사 지원(35.4%) 순으로 이어졌다. 또 이들 중 대부분인 85.4%(82명)이 자녀가 한국에서 취업하길 원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 이유로 '한국의 일자리가 더 좋아서(35.4%)', '이후 한국에서 살게 하고 싶어서(34.8%)' 등을 꼽았다. 자녀가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지원으로는 양육비 지원이 44.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 밖에도 한국어 학습 지원, 교육비 지원 등이 있었다. 여가부는 본국으로 귀환한 결혼이민자와 그 동반자녀가 현지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2019년부터 체류, 교육, 법률상담 등을 지원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최근에는 지난 12일부터 전날(14일)까지 한-베 다문화가족 청소년들을 초청해 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여가부의 함께 조사를 진행한 사단법인 유엔인권정책센터는 실태조사 결과를 두고 이들의 안정적 체류와 교육을 위한 국외다문화가족 정책 마련을 촉구했다. 특히 아동수당 지급 및 긴급 의료 지원을 핵심 과제로 꼽았다. 센터는 "현재 귀환 결혼이주여성은 한국의 아동 수당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한베 자녀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금전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아동 수당 지급으로 지금까지 발견되지 못한 귀환여성과 그 자녀들이 발굴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또 "귀환여성과 한·베 자녀의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노력해야 한다"며 "한국 국적의 한·베 자녀의 교육과 진로에 대한 정부 차원의 현실적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8-16 09:54:00[파이낸셜뉴스] 배우 유인나가 국내 유흥업소에 베트남 여성이 많다는 사실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최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 갈매기 탐정단이 ‘결혼 6일만에 가출한 베트남 아내’를 찾기 위해 조사를 진행했다. 국제결혼 중개업체를 통해 베트남 아내와 결혼한 의뢰인은 아내가 가출했다고 밝히며, 누군가가 아내를 데리러 오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과 함께 조사에 나섰다. 이날 6일 만에 가출한 베트남 아내를 찾아달라는 의뢰에 따라 탐정단은 아내가 목격됐다는 A 유흥업소를 먼저 탐문했다. 김풍은 “외국인들을 구분하기 쉽지 않죠?”라고 묻자, 탐정단은 “아무래도 비슷비슷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데프콘은 “사진으로 누군가를 찾는 건 쉽지 않다. 변했을 수도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방송에서는 방문한 유흥업소마다 베트남 여성들은 계속 나왔다. 이를 보던 유인나는 “베트남 여성분들이 저렇게 많구나. 저렇게 어린 분들이”라고 안타까워했고, 데프콘은 “다 가출한 분들은 아니겠죠”라고 했다. 탐문은 계속됐지만, 아내는 보이지 않았다. 그 과정에서 탐정들은 베트남 유흥업소가 밀집한 지역으로 향했고, 방문한 업소마다 아내와 닮은 베트남 여성들이 다수 있어 눈길을 끌었다. 대부분의 유흥업소를 찾은 끝에 한 유흥업소 사장에게서 겨우 “다른 도시로 갔다더라. 이틀만 나왔다”는 말을 들을 수 있었다. 이에 갈매기 탐정단은 의뢰인과 베트남 아내를 연결해 준 베트남 결혼정보업체로 향했다. 그러나 업체 대표는 의뢰인의 이름을 듣자마자 “우리가 먼저 고소할 거다. 그 사람은 변태 성욕자다”라고 충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했다. 심지어 업체 대표는 당시 의뢰인이 작성했다는 각서까지 가져오며 “이렇게 더티(dirty)한 인간은 처음 봤다. 신부만 피해 입은 거다”라고 분개했다. 하지만 갈매기 탐정단이 각서를 제대로 보려고 하자 업체 대표는 탐정들을 밀어내 수상함을 증폭시켰다. 이에 유인나는 “의뢰인이 정말 쓴 건지 확인해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탐정단은 “만약에 베트남에서 저런 일이 일어났더라면 굳이 한국에 올 이유가 없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의뢰인은 해당 사실을 부인했고 각서도 내용을 보지 못하고 사인만 했다고 설명했다. 끝까지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탐정들은 “이쯤에서 (아내 찾기를) 스톱하는 게 맞지 않나 싶다”며 의뢰인을 설득해 사건을 마무리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남성과 결혼한 외국 여성의 국적비율은 베트남 33.5%, 중국 18.1%, 태국 13.7% 순이었다. 베트남 여성들은 지난 2016년이래 중국 여성들을 거의 매년 앞서면서 한국 남성의 외국인 결혼상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11 21: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