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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에 국제결혼 4000건 늘어...신랑은 '미국' 신부는 '베트남' 많아

2022년 국제결혼 1만7000건
'미국' 신랑, '베트남' 신부 많아
이혼은 '중국' 배우자에서 높아


엔데믹에 국제결혼 4000건 늘어...신랑은 '미국' 신부는 '베트남' 많아
외국인과의 혼인건수 추이 /사진=통계청

[파이낸셜뉴스] 엔데믹(풍토병화)에 국제교류가 늘면서 지난해 외국인과의 혼인은 1만7000건으로 전년대비 27.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여자와의 혼인은 3022건(33.6%), 외국인 남자와의 혼인은 542건(13.2%) 늘었다.

국내 전체 혼인 건수가 지속 감소를 기록하는 반면, 외국인과의 혼인 건수는 3600건 가량 늘어나며 혼인 비중도 전년대비 1.9%p 늘어난 8.7%를 차지했다.

엔데믹에 국제결혼 4000건 늘어...신랑은 '미국' 신부는 '베트남' 많아
외국인 배우자의 국적 비중 비교 /사진=통계청

한국 남자와 혼인한 외국 여자의 국적은 베트남(27.6%)이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19.0%), 태국(16.1%) 순이었다. 전년대비 외국 여자와의 혼인건수는 베트남(151.6%), 태국(21.6%)은 증가한 반면, 중국(-5.9%)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여자와 혼인한 외국 남자의 경우 미국(29.6%), 중국(16.1%), 베트남(12.6%) 순이었다. 전년대비 외국 남자와의 혼인건수는 미국(8.2%), 베트남(33.2%)은 증가한 반면, 중국(-3.5%)은 감소했다.

임영일 인구동향과장은 "엔데믹 등으로 출입국 절차와 같은 외국 교류 어려움이 해소되며 국제결혼이 늘어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결혼 부부의 이혼율도 전체 국내 이혼율과 같이 전년대비 감소했다.
외국 여자를 배우자로 둔 가정은 8.2%, 외국 남자를 배우자로 둔 가정은 0.5% 덜 이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와 여자 모두 중국인 배우자와 이혼하는 경우가 많았다. 한국 남자와 이혼한 외국 여자의 국적은 중국(38.1%), 베트남(26.3%), 태국(7.9%) 순이었고, 한국 여자와 이혼한 외국 남자의 국적은 중국(36.8%), 일본(15.4%), 미국(12.9%) 순으로 나타났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임광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