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디에이테크놀로지가 베트남 그라파이트 그룹 (Vietnam Graphite Group, 이하 VGG)을 찾아 VGG가 보유한 천연흑연 광산 및 가공공장 등 시찰을 마쳤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현지 시찰에는 이상화 대표를 포함한 두회사 경영진들이 참석했다. 디에이테크놀로지는 베트남 옌바이성 옌타이(Yen Thai) 지역 총 34.3ha(헥타르, 약10만 3800평) 규모의 흑연광산을 방문해 흑연 채굴 과정 및 운반과 정제공장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을 직접 확인했다. 옌타이 광산은 2011년 정부로부터 광물 개발 허가를 받은 천연흑연 광산으로 원광석 매장량은 400만톤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옌바이성 트란옌(Tran Yen) 지구에 위치한 VGG 자체 흑연 가공공장의 부유 선광 플랜트 설계용량은 연간 5만톤 수준으로 정제 탄소 함량은 99.97%에 달한다. 이번 현지 방문을 통해 두회사는 천연흑연 수출판매 뿐 아니라 향후 양사의 천연흑연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디에이테크놀로지는 고도화된 기술 도입과 생산능력 확대 및 정제기술 향상 등을 통해 국내 천연흑연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할 수 있을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VGG는 2002년 베트남 기획투자부에서 처음으로 사업허가를 받은 이래, 광산 탐사, 채굴, 가공, 정제 등 사업을 영위하는 광물자원 전문기업으로 현재 천연흑연 채굴 및 가공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VGG는 미국 친환경 배터리 등급 흑연 가공기업인 우르빅스(Urbix Inc)와 일본 주요 종합 상사인 소지쯔(Sojitz Corp)와 기술 및 유통 파트너십을 체결한 회사인 만큼 천연흑연 생산 관련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우르빅스는 미국에서 유일하게 배터리용 흑연 가공 사업을 진행하는 회사로 작년 5월 SK온과 미국 내 음극재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VGG의 광산 및 가공공장 등 제조시설을 시찰해 천연흑연 생산과정 및 결과물을 직접 확인했다”며 “향후 VGG와 천연흑연은 물론 베트남 광물자원 유통 및 제조설비 증설 등 다양한 협력 관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디에이테크놀로지는 작년 12월 VGG와 천연흑연 유통 및 수출입 관련 업무협약(MOU) 이후 지난 3일 베트남산 천연흑연에 대한 수입 및 국내 판매 독점권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1-04 10:26:11[파이낸셜뉴스] 디에이테크놀로지가 1조원 규모의 베트남산 천연흑연 수입 독점권을 확보했다. 디에이테크놀로지는 베트남 그라파이트 그룹 (Vietnam Graphite Group, 이하 VGG)과 천연흑연 독점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디에이테크놀로지는 VGG가 생산하는 순도 99.97% 천연흑연에 대한 수입 및 국내 판매 독점권을 획득하게 됐다. 양사는 지난 12월 천연흑연 유통 및 수출입 관련 업무협약(MOU) 이후 세부 조건 논의 및 합작투자 등 준비를 마치고 이번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베트남에서 채굴·가공·정제 완료한 흑연(배터리용, -100mesh, 99.97%)의 수출입 관련 합작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VGG는 기존 보유한 흑연광산 및 가공공장을 기반으로 연간 최소 2만톤 규모의 천연흑연을 디에이테크놀로지에 공급할 예정이다. 디에이테크놀로지는 VGG에서 채굴 및 분쇄, 정제 등을 마친 흑연중 순도 99.97%에 달하는 천연흑연에 대한 독점 수입권과 국내 판매 독점권을 부여받아 국내 유통을 진행하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2023년 천연흑연의 중국 의존도는 96.4%로 최근 5년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면서 “중국이 지난 12월 흑연의 해외수출 통제를 강화하고 나선 가운데 디에이테크가 베트남산 천연흑연 수입 독점권을 확보하게 됨에 따라 국내 흑연 공급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디에이테크놀로지는 흑연 생산능력(CAPA) 확대 및 고순도 흑연 정제를 위한 흑연 가공(정제·제련)공장 등 생산설비 공동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흑연의 중국 의존도가 높은 것은 중국이 제련, 가공 과정에서 큰 강점을 보이고 있어 마땅한 대체품을 찾기 힘든 상황에서 흑연 등 광물을 중국해서 수입해 사용하는 비용이 국내에서 가공, 제련해 쓰는 비용보다 저렴하기 때문이다. 이에 디에이테크놀로지는 베트남 흑연의 정제공장 증설 및 제련 기술력을 높여 대항마로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통상적인 채굴 및 선광 공정을 거친 흑연의 순도(최적 조건일 경우 70~80%)는 비교적 낮기 때문에 고순도 흑연을 얻기 위해선 이를 정제해 탄소 함량을 더욱 높일 필요가 있다. 고순도 흑연을 위한 선광 및 정제과정을 거치면 탄소 함량 95% 내지 97% 수준의 흑연을 얻을수 있다. 특히, 최근 폭발적인 수요 때문에 리튬 이온 배터리의 음극 재료로 널리 이용되고 있기 때문에 탄소 함량 99.0 % 이상의 정제된 흑연까지도 요구되는 실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VGG는 20년 이상 업력의 광물자원 전문기업으로 베트남 정부의 정식 사업권 및 허가를 받아 광산 채굴 및 광물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만큼 풍부한 노하우 및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VGG와 함께 흑연가공 공장 증설 등 사업협력을 확대해 국내 천연흑연 유통 및 원재료 수급 등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VGG는 옌바이성 옌타이(Yen Thai) 지역에 총 34.3ha(헥타르, 약10 만3800평) 규모의 흑연광산과 옌바이성 트란옌(Tran Yen) 지구에 자체 흑연 가공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흑연광산의 원광석 매장량은 총 400만톤으로 추정되며, 가공공장의 흑연 부유 선광 플랜트는 연간 40만톤의 정광을 가공할 수 있는 규모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1-03 09:58:49[파이낸셜뉴스] 디에이테크놀로지가 국내 전문연구기관에 베트남산 천연흑연(순도 99.97%)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고 19일 밝혔다. 디에이테크놀로지는 베트남 그라파이트 그룹(Vietnam Graphite Group, 이하 VGG)으로부터 흑연 샘플을 받아 한국세라믹기술원에 성분 분석을 신청했다. 분석결과는 이르면 이달말 나올 전망이다. 앞서 디에이테크놀로지는 지난 15일 VGG와 순도 99.97%에 달하는 천연흑연 유통 및 수출입 관련 업무협약(MOU)를 체결한바 있다. 협약을 통해 회사는 10년간 35만톤(원화 약 1조원) 규모의 흑연을 공급받아 유통할 예정이다. 한국세라믹기술원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반도체, 에너지, 바이오 등 첨단 신소재 연구개발은 물론 시험·분석·평가, 기업지원, 산업 정책지원 등을 진행하고 있는 전문연구기관이다. 이번 성분 분석 의뢰를 시작으로 베트남산 고순도 천연흑연 유통 및 수출입 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회사는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국내외 유통을 위한 거래처 확보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권위있는 기관에 천연흑연 성분 분석을 의뢰한 만큼 그 결과에 대한 신뢰성 및 객관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천연흑연은 산상에 따라 인상흑연(flake type), 토상흑연(Amorphous type), 맥상흑연(Vein type)으로 분류된다. 전기차 등 대부분의 산업에 활용되는 흑연은 인상흑연으로 80~89% 고정탄소 함량을 가지고 있다. 흑연의 가격은 입자의 크기와 순도(탄소 함유량)에 따라 결정되며, 입자 크기가 작고 순도가 높을수록 가격이 상승한다. 리튬이온배터리는 94~97% 순도 인상흑연을 음극재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디에이테크가 유통을 추진하는 베트남산 천연흑연은 순도 99.97%에 달하는 만큼 새로운 흑연 공급망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이 반도체 원료인 갈륨, 게르마늄에 이어 이차전지용 음극재 원료인 흑연까지 수출 통제 조치를 취하며 산업용 핵심 광물을 무기화하고 있다”며 “특히 흑연은 전기차 배터리 1개당 20~30%를 차지할만큼 핵심 소재이기 때문에 공급망 대안처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디에이테크는 배터리에 적용되기 위해 고순도의 천연흑연이 필수인 만큼 철저한 성분분석을 진행하고 결과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유통 및 수출입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12-19 10:06:56[파이낸셜뉴스] 디에이테크놀로지가 흑연 매장량 세계 6위 국가인 베트남에서 반도체 및 배터리 핵심 소재인 흑연 확보에 나선다. 디에이테크놀로지는 베트남 그라파이트 그룹 (Vietnam Graphite Group, 이하 VGG)과 순도 99.97%에 달하는 천연흑연 유통 및 수출입 관련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디에이테크놀로지는 VGG로부터 10년간 최대 35만톤(t) (원화 약 1조원) 규모 천연흑연을 공급받아 국내외 수출입 및 유통을 담당할 예정이다. VGG는 베트남에서 채굴·가공해 정제 완료한 흑연(배터리용, -100mesh, 99.97%)을 한국의 디에이테크놀로지 또는 디에이테크가 지정하는 국가나 관련회사로 수출, 공급할 예정이다. 양사는 추가적인 논의와 현지 실사를 거쳐 연말까지 본계약 체결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디에이테크놀로지는 현재 VGG가 보유하고 있는 흑연광산 및 가공공장 시찰 등을 위한 베트남 방문을 준비중이다. 이르면 다음주 베트남에서 VGG 관계자 및 광산업 관련 인사들과의 미팅을 진행할 전망이다. 베트남 북부 옌바이(Yen Bai)성에 위치한 VG그룹(자본금 2500억동, 원화 약150억원)은 광산 탐사, 채굴, 가공, 정제 및 건설 프로젝트 등 사업을 영위하는 광물자원 전문기업이다. VGG는 옌바이성 옌타이(Yen Thai) 지역에 총 34.3ha(헥타르, 약10만 3800평) 규모의 흑연광산과 옌바이성 트란옌(Tran Yen) 지구에 자체 흑연 가공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흑연광산의 원광석 매장량은 총 400만톤으로 추정되며, 가공공장의 흑연 부유 선광 플랜트는 연간 40만톤의 정광을 가공할 수 있는 규모다. 디에이테크놀로지는 배터리 음극재 핵심 소재인 흑연 유통 및 수출입 사업을 통해 신규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이 희토류에 이어 요소수, 흑연까지 수출 통제에 나서며 전세계적으로 주요 광물 및 원자재 수급 우려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은 기존 수출 통제 대상이던 인조흑연에 더해 배터리 음극재용 고순도 천연흑연 등을 수출 통제 물품에 추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차전지 공정장비 사업과 더불어 주요광물인 흑연 수출입 및 유통사업 등 베트남의광물 공급망 확보를 통해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 갈 계획”이라며 “오랜기간 여러나라의 시장조사 및 여건 등을 검토한 결과 베트남 VGG와 흑연 조달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으며 12월내 본계약 체결까지 완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베트남은 중국에 이어 희토류 매장량이 전세계 2위이며, 흑연 매장량은 세계 6위로 풍부한 광물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며 “베트남 정부가 발표한 2030년까지의 주요광물 탐사·채굴 계획에 따르면 흑연은 550만t 탐사를 목표로 3개의 프로젝트가 진행중이며, 연간 115만t 채굴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적으로 친환경에너지 전환 가속화와 전기차 수요의 폭발적인 증가로 이차전지 배터리의 핵심원료인 흑연의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전기차 배터리 1개당 흑연 함유량은 20~30% 정도로 배터리에 쓰이는 단일 광물로는 가장 많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0년 대비 2040년 흑연의 수요는 최소 8배에서 최고 25배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12-15 08:48:28[파이낸셜뉴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현지시간) 노건기 통상교섭실장이 이탈리아 레지오 칼라브리아에서 열리고 있는 'G7 통상장관 회의 아웃리치 세션'에 정부 수석대표로 참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아웃리치 세션에는 G7 회원국(미국, 일본,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EU)과 초청국(한국, 브라질, 뉴질랜드, 튀르키예, 베트남, 인도), 국제기구(WTO, OECD) 및 B7(G7 국가의 경제단체협의체) 대표들이 참여해 공급망 회복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노 실장은 "'저비용·고효율 원칙'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되던 과거와 달리 최근 글로벌 공급망에 변혁이 일어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그러면서 "회복력 있고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해서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와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실장은 또 "이를 위해 한국은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 Minerals Security Partnership) 등 다자 협력 및 아프리카, 중남미 등 국가와 양자 협력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노 실장은 오는 2030년까지 흑연·요소 등 185개 공급망 안정품목의 특정국 의존도를 50% 이하로 낮추기 위한 '산업 공급망 3050 전략', ‘조기경보시스템 구축’ 등 국내 정책을 소개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과 면담한 노 실장은 제13차 WTO 각료회의(MC-13)의 후속 성과 도출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우리나라 통상 인재의 WTO 인턴십 참여에 대한 관심을 요청했다. 또 올해 G20 의장국인 브라질 정부 대표와 한-브라질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Trade and Investment Promotion Framework) 이행,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의장국 준비 등 양·다자 차원의 협력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7-17 11:40:28[파이낸셜뉴스] 디에이테크놀로지가 다음달 26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신규 사업 목적 추가를 위한 정관변경을 상정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관련 사업에 힘을 보탤 새로운 이사진 선임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회사는 정관 변경을 통해 △지능형 로봇 및 부품 제조, 판매, 서비스 △산업형 로봇 및 부품 제조, 판매, 서비스 △로봇 임대 △광물의 국내외 해상수송 및 가공, 판매 등의 사업 목적을 추가한다. 2차전지 본원사업과 로봇, 광물 유통 신사업을 기반으로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을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작년 사상최대 수주 및 최고 매출을 기록한 디에이테크놀로지는 올해도 2차전지 사업 수주 확대와 더불어 로봇사업과 천연흑연 유통 신규사업을 통해 수익구조 다변화로 본격적인 턴어라운드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디에이테크놀로지는 작년 11월 중국 요고로봇(YOGO Robot)과 손잡고 지능형 자율 배송 로봇의 국내외 판매 및 로봇용 배터리 개발을 추진중이다. 지난 연말 중국에서 발송된 음식 배달 로봇, 택배 및 물품 배송 로봇 등 지능형 자율 배송 로봇 샘플이 세관을 통과해 현재 국내에서 △시범운행 및 테스트 작업 △로봇용 배터리 개발을 위한 해체 및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 최근 베트남 그라파이트 그룹 (Vietnam Graphite Group, 이하 VGG)과 천연흑연 수입 및 판매 독점권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관련 기업들과 협업을 논의 중이다. 향후 추가적인 논의를 거쳐 베트남 흑연 생산 및 제련 시설 공동 투자를 통해 국내 흑연 공급망 다변화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세계 각국 정부와 대기업들이 로봇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지정하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중국 정부의 자원 패권이 심각해지면서 핵심광물 자원의 탈중국화가 시급한 과제가 됐다”라며 “디에이테크는 지난해 비희토류계 영구자석 사업 및 로봇 사업, 나아가 천연광물 유통까지 새로운 도약을 위한 신규사업 발굴에 매진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작년에 이어 2차전지 본원사업의 사상최대 수주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로봇 및 천연광물 유통 사업 본격화를 통해 회사의 경쟁력 및 체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1-12 10:06:31[파이낸셜뉴스] 희토류와 리튬으로 대표되는 자원전쟁 시대에서 우리나라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선광, 제련 등 중국을 뛰어넘는 자원활용기술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한 베트남,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등 자원보유국에 우리의 선광·제련기술을 이전하고 그렇게 생산된 자원을 우리가 확보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경우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자원활용연구본부장은 11일 "중국이 세계 주요 광물 시장을 50%이상 선점하고 있는 이유가 자원활용기술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자원무국인 우리가 세계 자원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미래 자원활용기술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례로 말레이시아의 니켈 채굴시장을 포스코와 LG, SK 등이 확보한 상태다. 우리 기업이 들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가분류는 중국으로 표기돼 있다. 이는 국내기업들이 자원활용기술을 갖고 있는 중국기업과 합작해 들어갔기 때문이다. 정 본부장은 "미국과 EU가 각각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핵심원자재법(RMA)으로 시장을 장악하고, 중국은 기존의 자원활용기술로 원자재 시장을 거머쥔채 경제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이 틈바구니에서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탄소중립에 적합한 저탄소공정의 새로운 자원활용기술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이평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장은 "광물자원 부국과의 국제 협력과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 활용, 국내 광산 탐사로 인한 자원확보 전략을 가져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위해 지질자원연구원에서는 최근까지 카자흐스탄, 베트남, 인도네시아, 호주 등 핵심광물 보유국에게 연구원이 보유한 선광, 제련 기술을 이전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신 우리기술로 확보한 광물을 국내 기업에 공급해주는 조건이다. 이 원장은 이같은 전략을 실천하기위해 오는 3월 '리튬 핵심 광물 국제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등 주요 자원보유국 7개국을 초청하고 이들과 본격적인 핵심광물 기술 협약을 이끌어 낼 전망이다. 이와함께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기술을 사용하는 전략도 중요하다. 폐배터리에서 리튬, 흑연 등을 추출해 재사용해 자원을 확보하는 것이다. SNE 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배터리 재활용 시장이 2030년 70조원, 2040년 230조원, 2050년 600조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리튬인산철(LFP) 폐 리튬이온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개발해 발표한 바 있다. 폐배터리에서 필요한 성분만 분리·회수하는 기술로 리튬, 니켈, 코발트 등을 95% 이상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1-11 17:46:47[파이낸셜뉴스] 최근 갈륨, 게르마늄에 이어 흑연 수출통제까지 배터리 업계가 중국의 거센 도전을 받고있는 가운데 디에이테크놀로지가 베트남산 천연흑연의 국내 공급망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디에이테크놀로지가 글로벌 배터리 선두업체들과 국내 천연흑연 유통망 협력을 위한 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산 순도 99.97%에 달하는 천연흑연 수입 및 판매 독점권을 확보하면서 거래처 확보에 나선것으로 풀이된다. 디에이테크놀로지는 작년 12월 베트남 그라파이트 그룹 (Vietnam Graphite Group, 이하 VGG)과 천연흑연 유통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천연흑연 유통 신사업을 진출을 발표했다. 연말과 연초 빠르게 베트남 현지를 방문, VGG 관계자들과 만나 세부조건 등 합의를 거쳐 지난 3일 천연흑연 독점권 계약을 완료했다. 최근 VGG가 보유한 천연흑연 광산 및 가공공장 등 시찰도 마쳤다. 업계에서는 디에이테크놀로지의 천연흑연 국내 유통이 본격화되면 국내 주요 업체들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공급망 리스크가 이어질 것이 예상되면서 배터리 밸류체인 내재화가 국내 이차전지 업계의 핵심 과제이기 때문이다. 정부와 배터리 관련 대기업들이 중국의 자원 무기화 전략에 맞서 핵심광물 공급망 다변화에 승부를 걸고 있어 디에이테크놀로지 천연흑연 국내 유통사업 행보가 더욱 주목되는 시점이다. 실제로 롯데·SK·LS·포스코 등 국내 주요 그룹들이 소재·재료라는 뜻의 ‘머티리얼즈(Materials)’를 사명에 달고 배터리 원료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 배터리사와 소재사들은 남미, 호주 등과 광물 개발 계약을 확대하고 대체제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광물 국산화에 가장 앞선 곳은 포스코그룹이다. 계열사 포스코퓨처엠은 작년 인조흑연 음극재 국산화에 성공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차전지 소재 원료인 천연흑연 등을 포스코퓨처엠에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칠레, SK온·삼성 SDI는 호주 등에서 광물 공급을 받고 있거나 이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확대하고 있다. 디에이테크놀로지 관계자는 “국내 주요 업체들과 천연흑연 유통 협업을 검토 중인 것은 맞지만 현재 결정된 사항은 없다”면서도 “VGG와 본계약 체결에 이어 흑연 생산능력(CAPA) 확대 및 고순도 흑연 정제를 위한 흑연 가공(정제·제련)공장 등 생산설비 공동 투자 등을 검토 중으로 향후 진행 상황에 대해선 시장과 적극 소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음극재 생산에 필수적인 천연흑연은 작년기준 중국 의존도가 96%를 넘는 등 주요 광물의 수입선 다변화가 시급한 실정”이라며 “정부와 주요기업들이 남미, 호주 등 국가와 광물 개발 계약을 확대하고 대체재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중국의 전략 무기화가 우려되는 광물의 경우 민관 협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1-08 10:36:462024년은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가 선거판이다. 선거에 악재 없다. 미중은 샌프란시스코 정상회담에서 서로가 상황을 더 이상 악화시키지 말자는 데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지지율 낮은 바이든은 표심(票心)에 목숨 걸었고, 경기 나쁜 시진핑은 돈심(錢心)에 목숨 걸었다. 그래서 2024년 미중 관계는 NATO(No Action Talking Only)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2023년 12월 중국은 내년도 경제정책 기조를 결정하는 경제공작회의에서 그간 노래를 불렀던 '공부론'과 '집은 투기하는 것이 아니라 거주하는 곳'이라는 문구를 싹 빼고 대신 '선립후파(先立后破)'라는 단어를 썼다. 분배를 강조했다가 4년간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성장률을 했지만 2024년에는 잠재성장률 수준인 5% 이상으로 경제를 끌어올리는 '성장우선'으로 정책기조를 전환하겠다는 말이다. 소비의 국내총생산(GDP) 기여도가 67%를 넘어선 중국은 2023년 7월 상품소비의 마이너스 진입에 화들짝 놀라 8, 9, 10월에 경기부양책 폭탄을 퍼부었다. 그 덕분에 11월에 소비는 10.1% 상승했다. 통상 3일 회기인 경제공작회의를 역대 최단기인 2일 만에 끝내고 시 주석은 베트남 방문을 갔다. 베트남 방문이 중국의 1년 경제보다 중요하다기보다는 2024년 중국 경제는 미중 관계 안정, 경기부양책의 효과로 5%대는 달성 가능하다고 본 때문이다. 중국위기론은 미국 정부나 언론의 레토릭이 아니라 미국 기업의 행태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 인건비 따라가는 기업은 3류고, 시장 따라가는 기업이 1류다. 공장은 보조금 많이 주는 데 짓는 것이 아니라 시장이 있는 곳에 짓는다. 기술은 시장을 이기기 어렵기 때문이다. 중국 내수가 문제고 경제위기라는데 미국의 테슬라와 애플이 중국에서 공장 뺀다는 얘기가 없다. 맥도날드·스타벅스·월마트가 중국에서 철수한다는 얘기도, GM·포드가 중국에서 자동차공장 뺀다는 얘기도 없다. 엔비디아, 인텔, AMD, 마이크론 같은 미국 반도체 회사들이 중국에 대한 반도체 추가제재를 반대하고 나선 것도 시장 때문이다. 지금 중국은 전 세계 최대의 반도체, 배터리, 자동차, 전기차, 휴대폰, 노트북, 가전제품 시장이지만 한국에는 반도체 하나를 빼면 모두 그림의 떡이다. 중국의 경쟁력에 밀려 중국에 팔 게 없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모조리 털리고 나왔다는 것이 한국에 퍼진 일반적 정서지만 1992년 수교 이후 2022년까지 30년간 한국의 대중흑자는 7065억달러에 달했고, 동 기간 대일적자는 6269억달러였다. 중국에서 벌어서 일본의 원자재 사는 데 번 돈의 89%를 썼다는 얘기다. 한국의 대중적자는 30년 흑자에서 2023년 한 해 적자를 낸 것인데 한국은 적자를 흑자로 바꿀 전략이나 상품개발은 없이 탈중국만 얘기하고 있으면 답이 없다. 돈에는 꼬리표가 없다. 꼭 중국에서 흑자 못 낸다고 난리 칠 일은 아니다. 한국, 이젠 대중국 전략을 바꾸어야 한다. 반도체와 배터리, 전기차가 한국의 대미 무역흑자의 주력이다. 중국에서 원자재 수입해서 미국과 유럽에 수출해 흑자 내면 된다. 그런데 반도체와 배터리 소재의 중국의존도가 40~80%를 넘어선다. 중국은 반도체에는 희토류로, 전기차에는 영구자석으로, 배터리 규제에는 흑연 수출통제로 대응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중국의 자원무기화의 최대 피해자가 한국이 될 수 있다. 어떤 나라도 모든 공급망을 가진 나라는 없다. 공급망은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관리하는 것이다. 공급망 관리능력이 실력이고, 국력이다. 중동의 석유가 수입이 안 되면 한국 산업은 올스톱이다. 마찬가지로 지금 한국의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와 배터리는 '중국 원자재의 덫'에 걸렸다. 이젠 한국은 시장으로서 중국이 아니라, 원자재 공급국으로서 중국을 중동처럼 잘 관리해야 한다.
2023-12-20 18:07:50정부가 11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등이 참석한 공급망 관련 장관회의를 열고 새로운 대책들을 내놓았다. 공급망위원회를 내년 6월 신설하고 요소수 할당관세를 내년까지 연장하겠다는 것 등이 골자다. 관계 장관들이 다 모여 공급망 관련 첫 회의를 연 것은 문제가 심상치 않음을 자인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공급망 문제는 미국과 중국의 패권다툼이 불거진 이후 심각해졌는데, 그동안 여러 차례 위기를 겪고도 다시 대비책을 논의하고 있는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중국이 최근 요소수 수출을 통제하자 2년 전과 똑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사이 아무런 대비책을 세워놓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여태까지 정책조정자 역할을 할 컨트롤타워가 없었다는 것은 공급망 문제에 중구난방으로 대처해 왔다는 말밖에 되지 않는다. 이제야 기금을 설치하고 위원회를 만들겠다고 하는 등 호들갑을 떨고 있는데 유사한 문제가 또 발생했을 때 과연 문제 없이 잘 대응할지는 두고 볼 일이다. 요소수는 값싼 가격 때문에 중국 의존도가 여전히 높다고 한다. 그렇다 해도 중국의 수출통제 때 대체할 수 있는 수입원을 즉시 가동할 수 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지난주 국내 업체가 베트남으로부터 5000t의 요소 수입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4개월 남짓 쓸 수 있는 물량을 확보해 급한 불은 껐다고 한다. 베트남이란 공급망이 없었다면 또 어떤 난리통을 겪을지 알 수 없다. 부존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는 어느 한 가지도 수급여건에 안심하고 있을 재료나 물질이 없다. 특히 산업에 필수불가결한 핵심 재료는 항상 공급망을 원활하게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 최근 중국이 수출을 중단한 2차전지의 핵심 재료인 흑연이 바로 그런 물질이고, 몇 년 전 수출통제로 문제가 됐던 희토류도 그런 재료다. 경제안보라고도 부를 만큼 물질과 재료의 확보는 중요하고 국가 간에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식량이 없으면 국민들이 굶어죽을 수밖에 없듯이 물자 공급이 막히면 산업과 농업이 붕괴될 것이다. 중국에 90% 이상 의존하는 품목이 216개나 된다고 하니 쏠림현상도 여간 심하지 않다. 그런 것을 잘 알면서도 이제 와서 상설조직을 만든다는 등의 대책은 늦어도 한참 늦은 사후약방문이다. 우리나라에서 나지 않는 원자재나 광물은 공급처를 다변화하고 미리 비축해 놓는 것 외에 달리 방법이 없다. 일본의 수출통제로 곤란을 겪은 바 있는 불화수소와 같이 국내 생산이 가능한 품목들은 미리 개발해서 수입을 대체하고 수출도 하면 일거양득이 될 것이다. 지금껏 컨트롤타워도 없이 기재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각각 공급망 대책을 꾸렸다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이다. 정부 부처가 하나의 사안을 놓고 제각기 할 일이 있겠지만 중차대한 국가적 문제를 밥그릇 싸움 하듯이 분리 대응했다는 것은 정책의 일관성 결여이자 행정력 낭비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차제에 요소수나 흑연뿐만 아니라 공급망 전반을 점검해 종합대응책을 세워 놓기 바란다. 다행히도 최근 국회에서 공급망 기본법이 통과돼 기본적인 법적 바탕은 만들어졌다. 국회는 법사위에 계류된 또 다른 공급망 3법 가운데 하나인 자원안보특별법 제정안을 연내에 반드시 통과시켜 법체계를 완성해야 할 것이다.
2023-12-11 18:0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