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022 카타르월드컵 출전국 32개국 사령탑 중 '연봉킹'은 독일 축구대표팀의 한지 플리크 감독이라는 집계가 나왔다. 우리나라의 파울루 벤투 감독은 상위권 11위를 기록했다. 축구 산업 관련 전문 매체 파이낸스 풋볼이 20일 32개국 감독 연봉 순위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플리크 감독이 연봉 650만 유로(약 90억 원)를 받아 가장 몸값이 비싼 지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플리크 감독은 2021년 5월 독일축구협회와 3년 계약을 하고 국가대표 지휘봉을 잡았다. 2019년부터 바이에른 뮌헨(독일) 감독을 맡았고,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는 독일 대표팀 코치를 역임한 인물이다. 2위는 580만 유로를 받는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이다. 3위는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의 380만 유로, 4위는 치치 브라질 감독의 360만 유로다. 네덜란드의 루이스 판할 네덜란드 감독이 290만 유로의 연봉으로 5위다. 우리나라의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은 130만 유로, 한국 돈으로 약 18억 원 정도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이 매체는 예상했다. 순위는 상위권인 11위다. 다만 파이낸스 풋볼이 분석한 각국 감독 연봉은 추정치다. 각국 축구협회는 대부분 대표팀 감독의 연봉을 비공개로 하기 때문이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도 외국 언론에서 출전국 감독들의 연봉 순위를 매긴 바 있는데 당시 신태용 감독은 6억5천만원 정도로 추정돼 25위에 올랐다. 신 감독 이전에 대표팀을 맡았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연봉 15억 원으로 알려진 바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2-11-21 08:43:48[파이낸셜뉴스] 위르겐 클린스만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카페에서 포착됐다. 클린스만 전 감독의 모습이 포착된 것은 지난 16일 축구대표팀에서 경질된 지 사흘 만이다. 지난 19일 JTBC '사건반장'은 클린스만 전 감독이 캘리포니아 뉴포트비치에 있는 한 카페에서 지인과 만났다고 전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40분쯤(현지 시간) 커피를 사러 나왔다가 클린스만 전 감독을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아시안컵 대회를 마치고 귀국한 지 이틀 만인 지난 10일 자택이 있는 미국으로 출국한 바 있다. 영상에 포착된 클린스만 감독은 여전히 활짝 웃는 표정으로 지인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이다. 앞서 클린스만 전 감독은 아시안컵이 열리던 지난달 21일 독일 주간지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한국 사령탑을 맡게 된 과정을 소개했다. 클린스만 전 감독에 따르면 그는 아들이 2017년 한국에서 열린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출전할 때부터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알고 지냈는데 2022 카타르월드컵 도중 한 경기장 VIP 구역에서 정 회장을 다시 만나 농담조로 "감독 찾고 있냐" 물었더니 관심을 보여왔다는 것이다. 당시는 한국-브라질의 16강전(1-4 패)이 끝난 후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이 사임 의사를 밝힌 뒤였다. 클린스만의 제안을 진지하게 받아들인 정 회장은 다음 날 도하의 한 호텔에서 그를 만나 커피를 마시며 이와 관련해 논의했다는 게 인터뷰 내용이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또 재택근무 논란에 대해서는 "내 노트북이 내 사무실"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아울러 국가대표 파주트레이닝센터의 숙박시설이 낡고 북한과 가까운 곳이어서 싫어했다고 슈피겔은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축구협회에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했으나 협회 측은 "두 사람 간 사적 대화라 확인할 수 없다"며 "그쪽 매체(슈피겔)가 보도했다고 해서 이게 맞는지, 저게 맞는지를 우리가 밝히는 것도 모양새가 별로 좋지 않고, 굳이 협회가 사실 관계를 확인할 필요도 없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6일 정 회장은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해 “전임 벤투 감독 선임 때와 같은 프로세스”라며 “61명에서 23명으로 좁힌 뒤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이 5명을 인터뷰했다. 이후 1, 2위와 2차 면접을 진행했고, 클린스만을 최종적으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협회가 2026년 7월까지 임기인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하면서 지불해야 할 잔여 연봉(70억원 상당)과 위약금은 100억원에 이른다. 계약서에 따르면 해임 후에도 계약된 2년 6개월간 연봉을 지급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2-20 22:00:00[파이낸셜뉴스]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돼 서울 종로경찰서가 수사한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종로경찰서는 지난 15일 서울경찰청으로부터 정 회장에 대한 사건을 배당 받았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지난 13일 정 회장을 강요와 업무방해, 업무상 배임죄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서민위는 "정 회장이 협회 관계자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클린스만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임명했다"며 "이는 강요에 의한 업무방해"라고 주장했다. 또한 "클린스만 감독을 해임할 때의 위약금, 해임하지 않을 때 지불해야 할 금액, 또 처음 계약 후 지급한 금액이 공금임에도 피고발인의 일방적 연봉 결정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업무상 배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6일 임원 회의를 열어 클린스만 감독 경질을 확정했다. 정 회장은 언론에 경질 사실을 밝히면서 클린스만 전 감독의 선임 절차에 대해 "파울루 벤투 전 감독 선임 과정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클린스만 전 감독은 최근 독일 언론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우연히 만난 정 회장과 감독 부임에 대한 교감을 나눴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져 '거짓 해명' 논란까지 불거졌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2-19 16:58:34[파이낸셜뉴스] 누구의 말이 맞는 것인지 확신할 수 없지만, 뭔가 말이 엇갈리는 것은 사실이다.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를 두고 시민단체가 정몽규 회장을 클린스만 감독 선임에 대한 강요, 업무방해,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일단, 한 달 가량 전 독일 탐사보도 매체와 인터뷰에서 클린스만 전 감독이 자신이 한국에 부임하게 된 과정을 상세히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사령탑을 맡게 된 과정이 '우연적'이라고 말했다. 아들이 2017년 한국에서 열린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출전할 때부터 정 회장과 알고 지냈다는 클린스만 전 감독은 2022 카타르 월드컵 도중 한 경기장의 VIP 구역에서 정 회장을 다시 만났다. 한국-브라질의 16강전(1-4 패)이 끝난 후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이 사임 의사를 밝힌 뒤였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연구그룹(TSG) 일원으로 월드컵에 참여한 클린스만 전 감독은 “감독을 찾고 있냐”고 물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사령탑에 취임할 마음이 없었고, 그냥 농담이었다고 슈피겔에 전했다. 하지만 정 회장은 이를 다소 진지하게 받아들였다고 주장했다. 다음날 두 사람은 카타르 도하의 한 호텔에서 만나 커피를 마시며 이와 관련해 논의했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스트레스받지 말고, 오래 알고 지낸 사이니까 해본 말이니 관심이 있다면 연락해달라”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몇주 후 실제로 정 회장에게 연락이 와서 관심을 보였다는 게 클린스만 전 감독의 설명이다.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 등지에서 여러 차례 클린스만 전 감독과 만난 마르크 후여 기자는 그가 한국 대표 기업 중 한 곳인 현대가(家)의 정 회장에 대해 열광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해설했다. 그러면서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생기면 곧장 정 회장에게 문자메시지로 연락해 직접 대면한다고 슈피겔에 밝혔다. 서울 용산역 인근 호텔에 거주한 것으로 알려진 클린스만 전 감독은 정 회장의 사무실이 용산역에 있다며 자신의 숙소에서 '5분 거리'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 회장은 지난 2월 16일 클린스만 전 감독의 경질을 발표하며 '오해'를 바로 잡겠다며 감독 선임 과정을 밝혔다. 정 회장은 "전임 벤투 감독 선임 때와 같은 프로세스"라며 "61명에서 23명으로 좁힌 뒤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이 5명을 인터뷰했다. 이후 1∼2위와 2차 면접을 진행했고, 클린스만을 최종적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즉 선임과정은 매우 투명했고, 과거와 전혀 다를바가 없다는 해명이었다. 한편,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을 선임했던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시민단체에 의해 고발됐다. 2월 19일 종로경찰서는 최근 서울경찰청에서 정 회장이 강요, 업무방해,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고발된 사건을 배당받아 검토에 착수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13일 정 회장을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서민위는 정 회장이 협회 관계자들 의견을 무시한 채 클린스만을 임명한 건 강요에 의한 업무방해이며 감독 자질에 대한 국민적 의구심에도 해임을 주저한 건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 이어 클린스만을 해임하지 않았을 때 2년 반 동안 지불할 금액이 550만 달러(한화 73억여원), 계약 연봉 220만 달러(한화 29억여원)라면서 "정 회장의 일방적 연봉 결정에서 비롯됐다면 이는 업무상 배임"이라고 했다. 경찰은 고발장을 검토한 뒤 조만간 고발인 조사를 할 방침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2-19 15:01:33[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한때 아시안컵은 대표팀 사령탑의 '무덤'이기도 했다. 1996년 박종환, 2000년 허정무, 2007년 핌 베어백 감독이 모두 아시안컵 성적 부진으로 물러난 바 있다. 즉 한국의 A매치에서 월드컵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바로 아시안컵이다. 그리고 클린스만 감독이 맞이하는 첫 시험대가 바로 아시안컵이기도 하다. 최근 미국 ESPN은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날선 비판이 서려있는 기사를 올린 바 있다. 아시아도 아닌 미국에서 아시안컵에 관심을 가지며 클린스만 감독을 강하게 비판하는 기사를 내놓았다는 점에서 흥미를 끈다. ESPN은 지난 9일 '손흥민 보유한 한국…클린스만이 적합한 감독인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클린스만 감독을 둘러싼 논란을 자세히 소개했다. ESPN은 "클린스만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독일)에서 한 시즌도 안 돼서 경질됐다. 필립 람은 이후 클린스만 감독은 전술적으로 무능했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 대표팀에서 겪은 실패를 중점적으로 분석했다. 특히 2018 러시아 월드컵 북중미 최종예선에서 코스타리카에서 0-4로 패하면서 미국에 32년 만의 월드컵 본선행 실패를 안기고 떠났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2019년 말부터 2020년까지 독일프로축구 헤르타 베를린을 이끈 76일간은 처참한 시간이었다”라며 “(독일 방송) 도이체 벨레는 ‘독일 대표팀의 성공 이면에서는 (클린스만이 아닌) 요아힘 뢰프가 진짜 힘을 발휘했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2006년 독일 대표팀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 3위로 올려놓았다. 당시 클린스만 감독을 코치로 보좌한 게 뢰프 전 독일 대표팀 감독이었다. ESPN은 “한국에서도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 전략은 비판의 대상이 됐다. 미국 축구 팬들은 이런 광경이 익숙하다”라며 “한국으로 거주지를 옮기겠다는 약속도 지키지 않아 비난받았다”고 해설했다 지난해 2월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후 재택근무 등 그를 둘러싼 각종 논란을 소개한 ESPN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우리나라에 찾아올 첫 번째 고비가 8강전이라고 봤다. 클린스만호는 현 전력대로라면 중동의 맹주 이란을 8강에서 마주할 가능성이 높다. ESPN은 "2019년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은 (아시안컵 8강 탈락 후) 태극 전사들을 이끌고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무대로 반등을 이뤄냈다. 클린스만 감독에게도 이런 기회가 주어질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다만, 하늘은 클린스만 감독을 돕고 있다. 역대 어떤 감독도 갖지 못한 완벽에 가까운 선수단을 보유하고 있다. 손흥민이나 김민재의 기량이 절정에 올라있다. 여기에 이강인이나 조규성, 황인범 등의 기량도 덩달아 올라오며 최고치를 향하고 있다. 현재 한국 대표팀은 역대 최강 전력이라고 평가받는다. 유럽파만 무려 12명에다가 중원과 공격진은 전원 유럽파로 구성되어있다. 선수단 부상도 없다. ESPN 또한 “클린스만 감독은 강력한 선수단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진운도 좋은 편이다. 조1위로만 올라가게 되면 우승 후보인 일본과 호주도 결승전까지는 만나지 않는다. 8강에서 이란을 만나는 것 정도만이 고비일 뿐이지만, 우승을 위해서 이정도도 넘지 못하면 우승후보라고 할수 없다. 사실상 핑계거리가 없다는 말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최근 A매치 6연승으로 각종 불만을 잠재워왔다. 성적이 나기 시작하자 더 이상 부정적인 여론은 고개를 들지 않았다. 하지만 아시안컵은 완전히 다른 문제다. 다시 만회할 기회가 없다. 혹시나 이번 대회에서 납득하지 못하는 성적이 나오면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엄청난 비난이 봇물 터지듯 터져나올 것이 분명하다. “전술적 부재”나 “재택 근무 논란” 그리고 최근 K리그 득점왕 주민규를 외면한 “새얼굴에 대한 혁신이 없다”는 비판이 대표적이다. 북미 스포츠매체 디애슬래틱 또한 1월 14일 기사에서 "최근 분위기가 좋은 한국에서 단 한가지 불안감이 있다면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부분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후 해외에 기반을 두기로 결정을 했고, 자국 축구에 전적으로 투자하는 국가대표팀 감독을 보고 싶어 하는 축구 팬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다. 손흥민이 부상당한 상황에서도 월드컵 16강을 일궈낸 전임 벤투와 클린스만 감독은 많은 비교를 당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디애슬래틱의 말은 사실이다. 대표팀 감독 자리는 독이 든 성배다. 클린스만 감독은 현재 이번 대회에서 감독 연봉으로만 전체 2위다. 전혀 핑계거리는 없다. 성적이 나면 새로운 시대의 개막이다. 클린스만 감독의 축구 철학이 그대로 받아들여 질 것이다. 거주지 논란도 사라질 것이다. 북중미 월드컵까지 그에게 모든 포커스가 맞춰질 전망이다. 하지만 처참한 성적이 나온다면 경질 요구가 강하게 고개를 들 가능성이 크다. 클린스만 감독의 모든 논란이 봇물처럼 터져나올 것이다. 독일이나 미국에서도 해당 대회에서 클린스만 감독의 성적에 관심을 갖는 이유가 그때문이다. 과연, 클린스만 감독은 성적으로 모든 논란을 잠재우고 대한민국 축구의 새시대를 열어젖힐 수 있을까. 어쩌면 이번 대회는 클린스만 감독의 축구 인생을 가늠짓는 중요한 대회가 될 수도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1-14 16:34:43[파이낸셜뉴스] 한국축구에 역대급 이름값의 소위 '네임드' 감독이 부임했다. 바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58)이다. 물론, 무리뉴라든가 과르디올라같이 클럽팀에서 잔뼈가 굵은 감독은 아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역대 한국에 부임한 대표팀 감독 중 선수 시절·감독 시절 모두 최고의 커리어를 자랑한다. 화려하기로는 클린스만 감독 위에 설 인물이 그다지 많지 않다. # 3년의 현장 공백 … 한국에게는 행운일지도 모른다 애초에 클린스만 감독은 수면위로 떠오르지 않았다. 마르셀로 비엘사 전 리즈 유나이티드 감독을 비롯해 치치 전 브라질 감독과 바히드 할릴호지치 전 모로코 감독, 로베르트 모레노 전 스페인 감독 등 여러 감독이 물망에 올랐다. 문제는 몸값이었다. 현 시점에서는 한국이 연봉을 감당하기는 지나치게 벅찬 인물들이었다.(벤투 감독의 연봉은 130만 유로, 한화로는 약 18억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클린스만은 현장을 떠난지 2년이 넘었다. 또한, 최근 실적도 눈에 띄지 않는다. 약 3년동안 현장을 떠나있었다는 것이 약점이 될 수도 있지만, 협상에서는 강점이 될 수도 있다. 몸값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의 현장 공백이 있지 않았다면, 이정도 몸값으로 클린스만을 데려오는 것은 불가능하다. 비엘사나 모레노 등 위 후보들은 아예 협상조차 되지 않는다. # 그는 분명 성공한 국가대표 감독 … 그의 유명세는 덤이다 클린스만 감독을 영입하면서 한국이 얻을 수 있는 효과가 바로 유명세다.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 시절 '전차 군단' 독일의 간판 공격수로 맹활약한 '레전드'다. 독일 국가대표로 108경기에 출전해 47골을 터뜨렸고, 특히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는 3골을 넣으며 당시 서독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1994 미국, 1998 프랑스 대회까지 3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나섰다. 1994년 미국 월드컵 땐 한국과의 조별리그 3차전 경기에 출전해 2골을 넣으며 독일의 3-2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당시 클린스만이 넣은 첫 골은 지금까지도 회자될 정도의 최고의 골 중 하나다. 현재 전세계 국가대표 감독 중 클린스만보다 유명했던 선수는 거의 없다. 수장의 유명세는 한국 축구의 격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한국 축구를 알리는데에도 당연히 도움이 된다. 그리고 간과해서는 안되는 것이 클린스만은 국가대표 감독으로서는 성공한 지도자다. 한국은 클럽팀이 아닌 '국가대표 감독'을 찾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클린스만의 이력은 충분히 의미가 있다. 클린스만의 독일은 자국에서 열린 2006년 월드컵에서 3위에 올랐다. 우승까진 이루지 못했으나 상위권 성적을 거둔 이후 지휘봉을 내려놓고 가족들이 있는 미국으로 돌아간 클린스만 감독은 2008년 친정팀인 바이에른 뮌헨을 맡아 감독으로 복귀했다. 또한, 2011년 7월 미국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그는 2013년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골드컵 우승을 지휘했고, 2014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선 16강에 진출하며 굵직굵직한 성과를 남겼다. 한국에 온 역대 감독들과 비교해봐도 수준급 커리어다. # ‘재택근무 배제’ 계약 조항에 넣었다... '독일통' 차두리 코치도 있다. 제2의 뢰브? 클린스만을 이야기할 때 꼭 따라붙는 것이 바로 재택근무 논란이다. 그는 처음 지휘한 프로팀에서 그는 1년도 버티지 못하고 경질됐다.당시 뮌헨이 분데스리가 3위에 머물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바르셀로나(스페인)에 대패하며 8강 탈락하는 등 부진했다. 2019년 11월 부임한 독일 헤르타 베를린은 클린스만 감독의 지도자 생활에선 '흑역사' 같은 곳이다. 수뇌부와 갈등을 빚었고 성적도 신통치 않았다. 두 달을 버티지 못했고 10경기 만에 팀을 떠나는 굴욕을 맛봤다. 여기에 독일 축구 국가대표 출신인 람은 “클린스만은 체력 훈련 이외에는 시킨 것이 없다”는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대부분의 전술을 당시 수석코치였던 뢰브에게 일임했다는 이야기가 정설이다. 하지만 한국에는 차두리(43, FC서울 유스디렉터)라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인물이 있다. 그는 한국과 독일 축구에 모두 능통한 유일한 인물이다. 독일어도 출중하다. 차붐의 아들이라는 상징성도 있다. 월드컵 코치 경험도 있다. 훌륭한 보좌관이 있다면 클린스만의 선수단 장악능력은 훌륭하다는 것이 외신의 평가다. 차두리 또한 클린스만 밑에서 감독 수업을 받을 수 있다. 제2의 뢰브가 탄생할지도 모를 일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현재 차두리 코치를 강하게 원하고 있다. 여기에 재임 기간 한국에서 머무른다는 조건을 계약서에 삽입한 만큼 '재택근무' 논란은 더이상 논할 필요가 없다. 무엇보다 클린스만 감독은 다시 일어서고자 하는 의사가 강하다. 그렇지 않다면낯선 한국에서의 체류, 낮은 연봉을 모두 감수할 이유가 없다. 과거와 같은 소위 '도망' 사례가 또 발생하면 그의 감독 커리어는 사실상 종료라는 것을 모를 리 없다. # 명장이 필요한 한국, 재기 발판 필요한 클린스만... 모두가 웃을 수 있을까 독일과 한국은 축구사에서 서로에게 친숙하다. 차범근(70)이라는 독일 축구 영웅이 한국에 있다. 이재성(마인츠)같은 선수도 독일 분데리스그에서 뛰고 있다. 2023년 분데스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가 이재성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에서 독일이 한국을 꺾었고, 2016년 러시아 카잔에서는 한국이 독일을 예선탈락 시킨 질긴 인연이 있다. 클린스만 감독도 한국과 경기를 해봤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 감독은 역대로 독이든 성배로 불린다. 축구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황제같은 자리지만, 수많은 비판도 따라붙는다. 과거 1994년 아나톨리 비쇼베츠(러시아) 감독을 시작으로 적지 않은 외국인 사령탑이 거쳐 갔으나 2002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거스 히딩크(네덜란드) 감독 정도를 제외하면 끝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 하지만 이것 하나는 분명하다. 클린스만 감독도, 한국 축구도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하는 지극히 현실적인 선택이라는 점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2-27 21:07:20'Next 벤투'는 독일 출신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58·사진)으로 확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대표팀 새 사령탑에 독일 축구 레전드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했다고 27일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26년 북중미 월드컵 본선까지 약 3년5개월이다. 무엇보다 재임 기간 한국에 거주하는 것을 계약조건에 넣어 소위 '재택근무 논란'을 불식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 시절 독일을 대표하는 세계적 공격수로 활약했다. A매치 108경기에서 47골을 기록, 독일의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우승과 199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역대 한국에 왔던 지도자 중 가장 화려한 선수 시절을 보냈다. 1990년부터 1994년, 1998년 월드컵에도 3회 연속 나섰다. 1998년 선수 생활을 마친 클린스만은 2004년부터 2006년까지 독일 대표팀 감독을 맡아 자국에서 열린 2006 월드컵에서 3위에 올랐다. 2011년부터는 미국 대표팀 감독으로 5년 동안 활동했다. 2013년 북중미 선수권 우승,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한 바 있다. 국가대표 감독으로는 검증된 인사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다만 클럽팀 경력은 초라하다. 2008년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감독으로 부임한 뒤 채 1년을 채우지 못했다. 2019년 11월 헤르타 베를린(독일) 감독에 오른 뒤에는 구단과 갈등으로 고작 77일 만에 사퇴하기도 했다. 한편 축구협회와 클린스만 감독은 상호 협의하에 연봉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코칭스태프 구성 또한 협의를 통해 조만간 마무리 짓는다. 클린스만 감독의 데뷔전은 3월 24일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2-27 18:20:18[파이낸셜뉴스] 파울루 벤투 감독의 후임으로 독일 출신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이 낙점됐다. 대한축구협회는 남자 축구대표팀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독일 출신의 위르겐 클린스만 전 독일 대표팀 감독을 선임했다고 27일 발표했다. 클린스만 감독과의 계약 기간은 3월부터 2026년 북중미 월드컵 본선까지로 약 3년 5개월이다. 축구협회는 양측 협의에 따라 연봉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전임 파울루 벤투 감독의 연봉(약 18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협회는 또 클린스만 감독과 논의해 그를 보좌할 코치진을 조만간 확정할 계획이다. 클린스만 감독과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연구그룹(TSG) 일원으로 함께 활동했고 독일어에 능통한 차두리 FC서울 유스강화실장이 어떤 역할로든 '클린스만 사단'의 일원으로 활동하게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재임 기간 한국에 거주하기로 계약한 클린스만 감독은 다음 주 중 입국해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데뷔전은 3월 24일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열리는 콜롬비아와 평가전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계약 체결 뒤 축구협회에 보낸 인사말을 통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감독이 돼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다. 한국 대표팀이 오랜 기간에 걸쳐 끊임없이 발전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거스 히딩크 감독을 비롯해 전임 파울루 벤투 감독에 이르기까지 역대 한국대표팀을 지휘한 훌륭한 감독들의 뒤를 잇게 된 것을 영예롭게 생각한다. 다가오는 아시안컵과 2026년 월드컵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 시절 독일을 대표하는 세계적 공격수로 활약했다. 1988년 서울 올림픽에 참가했고, 1988년과 1992년, 1996년에 열린 유럽선수권대회(유로)에 연속 출전했다. 이어 1990 이탈리아 대회부터 1998년 프랑스 대회까지 월드컵 본선에 3회 연속 나섰다. 특히 이탈리아 월드컵과 유로 1996에서 독일이 우승을 차지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미국 월드컵에서는 한국 대표팀을 상대로 2골을 넣기도 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2-27 18:04:04[파이낸셜뉴스] 안정환이 한국축구대표팀 차기 감독설을 두고 불쾌감을 표했다. 나란히 감독 후보에 오른 이들이 자신보다 역량이 뛰어나며, 어떠한 확인 하나 없이 추측성 기사가 올라왔다는 것이다. 안정환 측은 "많은 사람들이 오해할 수 있는 '아님 말고 식' 발언은 근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12일 안정환의 축구 에이전트 모로스포츠 정재훈 대표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안정환이 차기 감독으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정 대표에 따르면 안정환은 해당 내용을 접한 뒤 "나한테 묻거나 확인도 안 하고 이런 터무니없는 이유 때문에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게 하는가. 내가 김학범 감독님, 최용수 감독님 반열에 선다는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난 역량이 부족하다"고 했다. 이에 정 대표는 "(안정환은) 사안과 관련해 통화나 인터뷰를 한 적이 전혀 없다. 대표팀 감독이라는 중요한 이슈에 대해 추측으로 하마평에 올리다니, 당사자와 축구팬, 국민들의 입장은 생각해 봤을까"라며 "많은 사람들이 오해할 수 있는 '아님 말고 식' 발언은 근절해야 한다"고 질책했다. 앞서 안정환의 차기 감독설은 박동희 스포츠춘추 기자가 지난 8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언급하면서 수면 위로 올랐다. 당시 박 기자는 후보진으로 올라온 내국인 감독과 관련해 "지금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 최용수 감독 이름도 나온다. 심지어는 축구 해설을 하고 있는 안정환씨 얘기도 나오는데"라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안정환씨는 방송인이라고 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하자, 박 기자는 "김학범 감독 얘기도 나온다. 물론 이분들은 하나같이 '축구협회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다' 부인을 하고 계신다"며 "축구협회의 대체적인 방향은 내국인 감독으로 결정될 것 같다. 연봉도 10억 이하로 정해놓은 것 같더라"고 주장했다. 해당 발언이 나간 뒤 벤투 다음 감독으로 안정환을 꼽고 있다는 취지의 기사들이 우후죽순 불어났다. 이와 관련해 10일 대한축구협회(KFA)는 "위의 내용은 대한축구협회 공식 입장과 다르다. 국가대표 선임은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가 맡는데 아직 첫 회의도 안 열었다. 이제 논의를 위한 준비에 들어가는 단계"라며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새 국가대표 감독 선임과 관련 일부 언론의 무분별한 추측성 보도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한편 안정환은 지도자 교육을 다 이수한 상태로 유럽 및 일본에서 지도자 연수를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기존 TV프로그램 일정도 점차적으로 줄일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포르투갈에 머물고 있는 정 대표는 안정환을 포르투갈 명문 구단 쪽으로 연수 연계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2-12-13 06:44:04[파이낸셜뉴스] 한국 축구 대표팀을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 16강에 올린 파울루 벤투 감독이 13일 조국 포르투갈로 돌아간다. 대한축구협회는 벤투 감독이 13일 밤 11시 50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행 항공편을 타고 출국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이로써 러시아 월드컵 직후인 2018년 8월부터 4년 4개월간의 한국 생활을 마친다. 가족과 함께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서 지낸 벤투 감독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일정을 마친 뒤 신변을 정리하고 귀국 준비를 해왔다. '벤투 사단' 4명의 코치도 함께 돌아간다. 벤투 감독은 한국 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안정적으로 팀을 이끌어왔다. 그는 단일 임기 기준 한국 대표팀 최장수 사령탑이다. 그는 재임 기간 한국 대표팀 감독 최다승 기록(35승13무9패)도 세웠다. 벤투 감독의 지휘 아래 대표팀은 10차전까지 치른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8경기 만에 본선 진출 티켓을 따냈다.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1차 목표를 달성한 벤투 감독은 월드컵 본선에서는 조별리그에서 1승 1무 1패를 거두며 사상 두 번째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지휘했다. 그는 많은 비판 속에서도 수비진에서부터 차근차근 패스를 전개해 나가며 최대한 높은 공 점유율을 유지하는 이른바 '빌드업 축구'를 대표팀에 이식해 결국 큰 성과를 냈다. 벤투 감독은 최종예선 뒤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재계약 제의를 받았으나 계약 조건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9월 거절 의사를 축구협회에 전했다. 이번 월드컵 브라질과 16강전 직후 결별 사실을 언론에 공표했다.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에서 당분간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며 향후 거취를 고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벤투 감독이 중국 대표팀을 맡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중국축구협회가 벤투 감독에게 중국 A대표팀 감독 제안과 함께 연봉 20억원을 제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0억원은 한국이 벤투 감독에게 준 연봉과 유사한 수준이다. 한국에서 벤투 감독 연봉은 약 20억~25억원으로 추정됐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12-12 20:3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