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 자영업자가 손님으로부터 서비스를 주지 않으면 별점 테러를 하겠다는 협박을 받았다는 사연을 알려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늘 충격 요청사항'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영업자인 A씨는 "오늘 한 손님이 배달 요청사항에 올린 글을 보고 화가 나서 눈이 돌아갈 뻔했다"고 운을 뗐다. A씨가 올린 사진을 보면, 한 손님이 배달 주문 요청사항으로 "견과류 중에서 땅콩, 아몬드, 잣을 빼 달라"면서 "아기가 먹게 수프 3개 서비스 부탁드린다. 안 주면 별점을 1개 주겠다"고 협박했다. A씨는 "음식이 이미 만들어진 상태였는데, 저 요청사항을 보고 바로 취소했다"며 "만든 건 직원들끼리 나눠 먹기로 했다. 장사하기 참 힘들다. 다음부터 저런 요청사항이 오면 취소 말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런 사람들은 배달 어플 이용 못 하게 해야 한다" "명백한 협박이다" "진짜 아이 엄마인 건 맞냐" "세상에 이상한 사람들이 너무 많다" "수프 가격 얼마 하지도 않는데 거지처럼 군다" "저런 사람 제발 얼굴 좀 보고 싶다" "제정신 아닌 것도 정도껏이어야지" "돈 없으면 사 먹질 마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04 17:16:09[파이낸셜뉴스] 6.3 조기 대선을 앞두고 자영업자 561만명의 표심이 어디로 쏠릴지 이목이 모인다. 소상공인 3명 중 2명은 정치권의 소상공인 대책에 불만을 드러낸 가운데 이재명·김문수 대선 후보는 이들의 표심을 사로잡기 위해 입을 모아 금융 및 경영 비용 부담 완화를 약속했다. 31일 소상공인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4월 1050명의 일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68.6%는 '정치권이 소상공인의 상황을 정책에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 못하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소상공인들의 투표 의지는 높은 편이다. 투표 의향을 드러낸 소상공인은 88.1%에 달했다. 지난달 4월 기준 국내 자영업자 수는 약 561만5000명을 기록한 만큼 중요한 유권자로 꼽힌다. 이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모두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특히 두 후보는 소상공인들의 45.5%가 요구한 2순위 시급 과제 '금융 지원 강화'와 관련해선 뜻을 같이한다. 이 후보는 코로나19 당시 대출에 대한 종합대책과 비상계엄으로 인한 피해 소상공인 지원 방안 마련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 외에도 주요 금융부담 완화 공약으로는 저금리 대환대출, 새출발기금(채무조정) 이용 확대를 위한 지원 자격 완화, 장기분할상환 프로그램 도입 등을 약속했다. 김 후보도 새출발기금 역할 확대와 함께 소상공인 기업한도 대출에 대한 각종 수수료 전면 폐지, 저소득 소상공인들을 위한 특별 융자 지원, 경영안정자금 지원 확대 등을 소상공인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소상공인들의 67.2%가 요구한 1순위 과제 '긴급 소상공인 지원금 지급'과 관련해선 두 후보 모두 정확한 규모를 제시한 바 없다. 다만 김 후보는 민생 경제 활력을 위한 30조원의 2차 추가경정예산을, 이 후보는 최소 20조원의 2차 추경을 약속한 바 있다. 소상공인 전담 정책금융기관 및 담당 부처 확대에 대해선 두 후보 모두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자영업자 폐업도 증가하는 가운데 이 후보는 폐업 지원금을 확대할 방침이다. 소상공인 업계가 최소 인상 혹은 동결을 요구하는 최저임금과 관련해선 두 후보의 이견차가 드러난다. 이 후보는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으나 최저임금 적용 확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반면, 김 후보는 최저임금 지역별·업종별 차별 적용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배달 플랫폼 수수료 부담 완화와 관련해선 민주당이 적극적이다. 온라인 플랫폼 공정거래법 입법 등을 통해 불평등 계약을 개선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직접적인 규제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다만 독과점 플랫폼 반경쟁행위 차단을 위한 경쟁 촉진에 초점을 맞춰 법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의 경우 배달앱 플랫폼에 소상공인 권리보호센터를 설치해 악성 리뷰와 별점 테러로부터 소상공인을 보호하겠다고 약속했다. 최저임금과 관련해선 각 지방자치단체가 중앙정부가 정한 최저임금을 일부 자율조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후보는 부채 탕감과 지역공공은행을 통한 자영업 지분투자 제도 신설을 내세웠다. 소상공인들은 직접 지원도 좋지만 무엇보다 내수 진작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한 소상공인은 "대출이나 지원금으로 당장은 숨통이 트일 수 있지만, 결국 손님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5-30 12:34:51[파이낸셜뉴스] 배달음식에 벌레가 있다는 식으로 300여 차례에 걸친 자작극을 벌여 자영업자들로부터 수백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 20대 대학생이 법정에 선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검 형사2부(최준호 부장검사)는 지난 5일 사기와 협박, 업무방해 등 혐의를 받는 20대 대학생 A씨를 구속 기소했다. A씨는 2023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약 2년간 배달음식에 벌레 등이 없었음에도 '이물질이 나왔다'는 등의 말로 속여 돈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환불을 거절한 업주 1명에게 '언론에 제보하겠다'며 지속적으로 위협하고 이 식당에 대한 허위 리뷰 글을 게시하는 등 영업을 방해한 혐의도 있다. A씨에게 피해업주 305명으로부터 약 800만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A씨는 자영업자들이 소위 '별점 테러' 등을 우려해 손님이 이물질을 이유로 환불을 요구할 경우, 구체적인 사실 확인 없이 우선 환불을 해줄 수밖에 없다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의 악의적 범행으로 피해자들은 경제적 피해를 넘어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겪어야 했다"며 "소상공인을 상대로 한 악의적 범죄에 엄정 대처할 것"이라고 전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5-02-06 15:34:59[파이낸셜뉴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당일 수사팀 일부가 회식을 했다고 알려진 가운데, 음식점이 '별점 테러'를 당하고 있다. 지난 23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소셜미디어) 등에 따르면 공수처 회식 장소로 알려진 과천시 A 음식점에 누리꾼들의 별점 테러가 이어지고 있다. 별점 테러의 이유는 공수처 직원들이 식당 내부에 들어갔던 CCTV 영상이 언론을 통해 보도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25일 아시아경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기준 평균 별점은 1.4점이며, 공수처가 이곳에서 회식을 했다는 보도가 나간 후부터 리뷰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작성자들은 "CCTV를 매체에 유출한 식당" "이곳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식당인가요" "사장님이 저 손님 간첩이라고 제보할까 봐 무서워서 못 가겠다" "이곳을 방문했다 개인정보 유출될까 두렵다" "공수처 검사들이 많이 팔아줬는데 상도덕이 없다" 등의 비판을 가했다. 앞서 공수처 지휘부와 수사팀 일부 인원이 지난 17일 오후 6시20분쯤 A 음식점에 방문해 1시간가량 식사했다. 이날은 공수처가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날로, 일각에선 "부적절한 회식이었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당시 공수처는 "공수처 지휘부와 수사팀 일부 인원이 한시간 가량 저녁 식사를 했다. 당시 자리에서 맥주 2병과 탄산음료 등을 주문했지만, 수사팀원이 술을 마신 사실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국회서 벌어진 긴급 현안질문에 참석한 오동운 공수처장은 "국민들이 보기에 좀 부적절한 면이 있으면 제가 사죄하겠다"면서도 "노고에 치하를 하는 그런 자리였다. 모임에 대해서 후회하는 건 없다”고 밝혔다. 해당 논란에 공수처를 향한 응원의 화환이 쏟아지기도 했다. 화환 보내기를 주도한 곳은 2030 여성들이 주로 이용하는 몇몇 온라인 커뮤니티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뉴가 돼지갈비로 알려지자 화환에는 ‘공수처 기죽지 마. 잘 먹고 다녀, 잘 자고’ ‘계엄하고 장어 56㎏ 먹는 X도 있는데 우리 공수처 다음엔 소 먹자!’ ‘다음엔 소 먹어, 돼지 말고. 공수처 대박 화이팅!’이라는 문구 등이 담겼다. 한편 공수처는 이날 윤 대통령을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해달라고 검찰에 요구했다. 공수처가 보고 있는 윤 대통령의 1차 구속기한은 오는 28일이다. 현재 공수처는 소방청에 언론사 단전·단수 협조를 지시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도 수사 중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9일 구속됐다. 서울서부지방법원 차은경 부장판사는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뒤 공수처에 조사받는 것을 거부해 온 그는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4차 변론기일에는 출석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1-25 08:55:54[파이낸셜뉴스] 피자를 포장 주문해 간 한 손님이 '피자가 한쪽으로 쏠렸다'며 환불을 요구했으나, CCTV 확인 결과 손님이 부주의하게 들고 갔다는 한 피자집 사장의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6일 한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놔 진상 손님 협박하네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자신이 피자집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한 A씨는 "방금 포장 주문이 들어와서 내보냈다. 손님의 딸이 와서 포장해갔다"며 "(이후) 전화가 오더니 방금 손님 엄마라고 피자가 한쪽으로 쏠렸는데 어쩔 거냐고 했다"고 운을 뗐다. A씨에 따르면 해당 전화는 직원이 받았다고 한다. 직원에게 자초지종을 들은 A씨는 고객에게 다시 전화했다. A씨는 "사장인 제가 고객에게 전화해 죄송하다면서 포장을 했으니 가져오면 100% 환불해 드리겠다고 했다"며 "그랬더니 난리를 치며 '내가 왜 가냐', '그냥 돈만 보내라'고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저희는 원칙이 배달 실수건 포장 실수건 음식 회수 후 환불이 원칙이라고 안내했더니 또다시 심한 난리를 쳤다"며 "'사장이 서비스 정신이 없다', '가게 접어라' 등 인격 모독을 하고 별점 테러 받고 싶냐 협박했다"고 토로했다. 이에 A씨는 해당 손님에게 음식을 회수하겠다고 했지만, 손님은 '다 버렸다', '리뷰 1점 테러하겠다'며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었다고 한다. 그리고 실제로 1점 리뷰가 달렸다고 전했다. 억울한 마음에 A씨는 CCTV를 확인하고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포장을 해간 손님이 팔 한쪽에 피자 봉지를 걸고 걸어가는 모습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A씨는 "CCTV를 확인해 보니 피자를 포장한 손님이 핸드폰을 보면서 피자를 팔에 걸고 걸어갔다"며 "중간에는 피자를 든 손에 폰을 들고, 그 손을 머리 위로 들어 셀카도 찍었다"고 했다. 실제 A씨가 첨부한 CCTV 사진에는 피자 봉지를 팔에 걸어 한쪽으로 쏠린 피자 모습이 담겼다. A씨 사연에 다른 자영업자들은 "저건 그냥 대놓고 세운 수준", "피자를 저렇게 들고 갔는데 안 밀리는 게 이상한 것", "악의적인 목적의 영업방해", "배달이 저렇게 가면 문제지만 포장은 아니다. CCTV를 보내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자영업자는 "이번 일을 계기로 포장대 앞에 방문 포장 시 피자 쏠림은 환불 대상이 아니라는 걸 명시하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을 하기도 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8-08 15:54:47[파이낸셜뉴스] 약 8시간 동안 ‘주문 테러’를 당했다는 업주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5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사건은 전날 오후 4시40분경 발생했다. 경기도 남양주에서 육회집을 운영한다고 밝힌 A씨는 “한 손님이 8시간 동안 150건 이상 주문을 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1분에 1건 또는 2건 주문이 들어왔다”며 “주문 취소를 3번 하면 영업 중지가 돼 50번 넘게 풀었다”고 하소연했다. 주문자는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A씨 가게의 단골이었다. 그런데 ‘무순을 빼 달라’는 요청 사항을 들어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환불을 요구한 데 이어 “육회에서 이물질이 나왔다”며 또다시 환불을 요청했다. A씨가 육회를 회수해 확인해 보니 이물질이라 주장한 부위는 ‘고기 지방층’이었다고 한다. 심지어 이 손님이 600g짜리 육회를 500g 먹은 후 환불을 원했다는 게 A씨 주장이다. A씨가 환불 요구를 들어주지 않자, 손님은 ‘별점 테러’에 이어 ‘주문 테러’로 보복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A씨는 “손님이 식약청에 신고한다느니 경찰을 부른다느니 밤새 괴롭혔다”며 “장사를 계속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 주문 들어왔다는 소리만 들어도 소름이 끼친다.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7-07 08:23:46[파이낸셜뉴스] 2004년 밀양 여중생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들이 20년만에 한 유튜버에 의해 재조명되면서 사적 제재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까지 3명의 정보가 공개됐는데, 이 유튜버는 가해자 상당수의 정보를 갖고 있다고 밝히는 등 추가 폭로를 강조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나락 보관소’에 올라온 ‘밀양 성폭행 사건 주동자 ○○○, 넌 내가 못 찾을 줄 알았나 봐?’라는 제목의 영상이었다. 유튜버는 해당 영상을 시작으로 20년 전 밀양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들의 근황을 하나씩 공개하기 시작했다. ”주동자 운영 식당, 맛집으로 돈 끌어모아”영상에서는 사건 주동자인 30대 남성 A씨가 청도군 식당에서 일하고 있으며, 백종원이 이 식당을 맛집으로 소개한 사실이 공개됐다. 유튜버는 “이 식당이 맛집으로 알려져 돈을 끌어모으고 있다. 해당 가게에서는 아르바이트생이라고 꼬리 자르기 한다. 주동자는 현재 돈 걱정 없이 딸을 키우고 있다더라”고 했다. A씨는 자신에 관한 신상을 공개한 영상을 ‘개인 정보 침해’ 등의 사유로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해당 식당 리뷰에는 별점 1개가 잇따라 달리는 ‘리뷰 테러’가 이어졌다. 식당 관계자는 “아버지가 A씨를 고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가 범죄를 저지른 건 아니지 않나”라며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여기에 해당 식당이 불법건축물에서 영업해온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청도읍으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았다. 이 식당은 휴업 상태에 들어갔으며 외부 안내문에는 “2024년 6월 3일부로 가게 확장 이전을 위해 당분간 휴업한다”고 공지했다. 또 사건 당시 가해 학생 미니홈피 방명록에서 가해자들을 두둔하는 글을 올린 현직 경찰 B경장도 재조명됐다. B씨는 2010년 경찰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지금까지 경남지역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경찰이 된 이후에도 2012년 사과문을 낸 바 있다. 경찰이 된 이후 이름을 바꾸고 가정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가 하면 사건이 재조명되면서 지난 2일 B씨가 근무하는 경남의 한 경찰서 홈페이지 게시판에 항의글이 다수 올라오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B씨의 과거 행적을 비판하며 경찰서의 대응을 요구했다. “이 경찰서는 가해자를 옹호하는 사람을 진급시켜주나요” 등 B씨 비난 글 수십 개의 글이 올라왔다. ”외제차 끌며 호화생활” 두번째 공개된 가해자는 해고 당하기도 A씨 신상을 공개한 지 이틀만인 3일 나락보관소는 또 다른 가해자로 추정되는 30대 남성 C씨의 신상과 근황을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C씨는 경남 김해의 한 외제차 전시장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외제차 3대를 보유하고 주말에는 골프를 즐기는 등 호화생활을 하고 있다. C씨는 인스타그램에 중년 여성의 사진과 함께 “사랑하는 우리 어무이, 내가 평생 행복하게 해드릴게”라고 적기도 했다. 유튜버가 공개한 C씨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바로 삭제됐지만, 네티즌들은 C씨가 운영하는 블로그를 찾아내 비난 댓글을 올렸다. A, B씨와 마찬가지로 C씨가 근무하는 외제차 전시장도 네티즌의 항의를 받았다. 이에 외제차 전시장 측은 사건 하루만인 4일 “해당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인지해 해당자를 해고 조치했다”고 공식 입장을 냈다. C씨는 현재 연락 두절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당 유튜버는 가해자 상당수의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한 누리꾼이 댓글로 “(가해자) 44명 전부 자료수집 다 해놓고 영상 업로드 시작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 나머지들은 다 흔적 지우고 잠수 탈 듯”이라고 질문하자, 이 유튜버는 “다 있어요”라고 짧게 답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같은 사적 제재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신상 공개 엄연히 불법인데 홍위병과 다를 게 없지 않나” “혹시라도 엉뚱한 사람이 지목돼 피해를 보면 어떡하나” 등 우려가 나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6-05 05:34:38[파이낸셜뉴스] 한 손님이 ‘물음표’가 적혀 있는 배달기사의 문자 메시지를 받고 기분이 나빠 음식 환불을 요청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2일 자영업자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자신이 겪은 황당한 사연을 공유했다. A씨는 “퇴근 후 집에 돌아오니 별 1개짜리 리뷰가 달렸다”며 손님이 남긴 리뷰 사진을 캡처해 올렸다. 손님은 리뷰에서 배달기사가 보낸 문자 메시지를 첨부하며 “이상한 문자가 왔는데 가게에서 보낸 건가”라며 “배달비 지급할테니 반품 부탁한다. 바로 가져가시고 환불 부탁드린다”고 남겼다. 리뷰 내용을 이해하지 못했던 A씨는 배달 대행업체와 연락해 자초지종을 전해 들었다. 확인한 결과 배달 기사가 B씨에게 보낸 문자에 웃는 이모티콘이 포함됐는데 B씨 휴대전화와 호환되지 않아 이모티콘 그림 대신 '?(물음표)'로 전송된 것이었다. 이 때문에 손님이 받은 문자에는 “안녕하세요. 배달기사입니다. 고객님께서 주문하신 음식 배송 문 앞(또는 요청 장소)에 완료했다. 감사하다. 맛있게 드시고 또 주문해주세요?”라고 표기됐다. A씨는 “배달기사와 소비자가 각각 삼성 갤럭시와 애플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어, 이모티콘 호환이 안 돼 물음표로 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손님은 ‘약 올리냐’, ‘반협박이냐’, ‘기분 나쁘다’며 환불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어 “배달대행 사장도 (손님과) 통화하다가 대화가 안 통해서 손발이 다 떨렸다고 한다. 대체 어떤 인생을 살았길래 물음표 하나에 밥도 못 먹고 바들바들 거리는지. 요즘 장사도 안 되는데 개개인 세세한 감정까지 어르고 달래야 하는 것이냐”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A씨는 "저 문구는 애초 회사에서 정한 문구가 아니라 기사님 본인이 손님 기분 좋게 해드리기 위해 직접 만들었다고 하는데, 기분 나쁘다고 버티니 도저히 대화가 안 통해 환불해줬다"라며 " 배달대행 사장도 이모티콘 관련해서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기사들에게 공지했다"고 전했다. 자영업자들은 이 같은 환불 요청이 배달 앱 별점 테러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환불을 해주는 경우가 있다. 흔히 말하는 별점 테러는 배달 앱에서 주문 후 만족도를 별점 1~5개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이 별점이 낮아지면 상위 노출이 어렵고 소비자들의 신뢰가 손상되고 영업에도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기 때문에 자영업자들은 별점 관리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12 21:49:25[파이낸셜뉴스] 고(故) 이영승 교사에게 아이 치료비 명목으로 400만원을 요구해 받아내는 등 악성 민원을 제기한 학부모의 신상이 빠르게 퍼져 나갔다. 이 가운데, 해당 학부모가 근무하는 직장으로 알려진 지역농협 앞에 근조화환이 배송됐다. 22일 민원을 넣은 학부모 A씨의 신상을 공개하는 SNS 계정에는 "OOO농협 OO역 지점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한 지역농협 앞에 근조화환이 배송된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지역농협은 서울에 소재한 곳이다. A씨는 이곳에서 부지점장 직위를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송된 근조화환에는 "선생님 돈 뜯고 죽인 살인자", "은행장님 좋은 사람들과 일하십시오", "30년 거래한 주거래 은행을 바꾸려 합니다" 등의 문구가 적혔다. 한편 지난 19일 A씨는 농협으로부터 대기발령 및 직권정지 조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농협은 A씨에 대한 사안을 면밀히 검토하는 한편 결과에 따라 징계를 내릴 방침이다. 앞서 A씨에 대한 직장이 알려지면서 A씨가 근무한 것으로 추정되는 농협 게시판에도 항의 글이 쏟아졌다. 당시 누리꾼들은 "너무나 실망스럽다 ", "빨리 해당 지점 폐쇄하라", "선생님을 상대로 삥 뜯은거냐" 등 A씨에 대한 비판글을 올렸다. 또, 한 지도 앱에는 해당 지역농협 지점에 별점 테러와 2000여개가 넘는 후기가 달리기도 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이 교사에 대한 교육활동 침해행위 사실을 확인하고 A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의정부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9-22 18:42:29[파이낸셜뉴스] 2년 전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경기 의정부시 호원초등학교 소속 이영승 교사에 지속적으로 악성 민원을 제기한 학부모는 서울 지역 농협 부지점장으로 드러났다. 농협 측은 해당 학부모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자 대기발령 조치를 감행했다. 22일 농협에 따르면 서울의 한 지역단위 농협 부지점장인 학부모 A씨는 지난 19일부터 대기발령 및 직권정지 조치됐다. 농협은 A씨에 대한 사안을 면밀히 검토 중이며, 결과에 따라 징계를 내릴 방침이다. 최근 악성 민원 학부모의 직장이 알려지면서 A씨가 근무한 것으로 추정되는 농협 게시판에도 항의 글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누리꾼들은 "너무나 실망스럽다 ", "빨리 해당 지점 폐쇄하라", "선생님을 상대로 삥 뜯은거냐" 등 A씨에 대한 비판글을 올렸다. 한 지도 앱에는 해당 지역농협 지점에 별점 테러와 2000여개가 넘는 후기가 달렸다. A씨는 이영승 교사가 처음 부임한 해인 2016년 아들이 수업시간에 커터칼로 페트병을 자르다 손을 다치자 이영승 교사에게 악성민원을 제기했다. 수업 중 일어난 사고이기에 학교 안전 공제회로부터 보상금 200만원이 지급됐으나, 군에 입대한 이 교사에게 추가적인 돈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이 교사는 2019년 4월 17일 200만원 채 안 되는 월급을 입금 받고, 당일 50만원을 A씨에게 이체했다. 이후 한달 간격으로 총 8차례 입금했으며, 총 금액은 400만원이었다. A씨는 이 교사로부터 400만원을 받았음에도 2차 수술을 언급하며 또다시 연락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교육청은 이 교사에 대한 교육활동 침해행위 사실을 확인하고 학부모를 업무방해 혐의로 의정부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9-22 13:4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