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모니터링의 수위를 강화하고 있다. 이달 들어 금융권 대출 실행 건수뿐만 아니라 신청 건수도 보고토록 했다. 금융당국은 풍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분석하지만 이 같은 우려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수단을 강구할 방침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대출 실행 건수와 함께 신청 건수 등 선행지표도 매일 금융권에서 보고받고 있다. 앞서 매월 집계하던 금융권 가계부채 현황을 매주 들여다보는 것으로 기간을 단축했고, 여기에 지표를 다양화함으로써 가계부채 관리·감독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통상 대출 신청에서 실행까지 한 달에서 한 달 반이 소요돼 집계에 늦게 반영되는 경향이 있는데 대출 신청 건수를 받아보면 이를 보완할 수 있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이달 초 가동해 매주 소집하고 있는 은행권 실무협의회 이외에 실무진과 수시로 회의를 진행하는 등 업계와 접촉을 늘리고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창구 상황은 어떤지 면담을 통해 알아보는 방법도 있고, 은행에서 대출을 신청한 숫자도 체크하고 있다"며 "대출 잔액이 늘어나는 데까지 시차가 있으니 현장 상황을 자주 들여다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니터링을 강화하면서 금융당국이 가장 경계하는 것은 '풍선 효과'다. 가계부채 증가세가 과도하다는 지적에 은행권이 조건부 전세자금대출이나 유주택자 대상 주택담보대출 등을 중심으로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은행권 신용대출이나 제2금융권 대출로 수요가 이동하는 경향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당국은 현 상황에서 풍선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당국이 발표한 '2024년 8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이 9조3000억원 늘며 증가폭이 전월 대비 2배가량 높아진 가운데 제2금융권 대출 잔액이 증가세(+5000억원)로 돌아섰다. 특히 은행권이 자율적인 관리 조치를 본격화하면서 8월 마지막주에 신용대출이나 제2금융권 가계부채 잔액이 크게 늘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강화된다고 하니 은행권에서 마지막날에만 주담대가 1조6000억원 늘었다"며 "풍선효과라고 한다면 추이가 이어져야 하는데 9월 들어서는 그런 상황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2금융권 대출 구성 요소를 보면 주담대보다 약관 대출 등 급전수요가 많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가능성을 유의해 앞으로도 가계부채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미세조정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인 '올림픽파크포레온' 잔금대출 금융사로 선정된 서울강동농협에 대한 건전성 관리·감독을 농협중앙회에 주문했다. 또 카드론 잔액이 크게 불어난 롯데·현대·우리 등 카드사 3곳을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리스크관리 계획 제출을 요구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9-19 15:57:06[파이낸셜뉴스] 신한투자증권은 거액 연금 고객을 위한 일대일 맞춤 연금 컨설팅 서비스 'VIP 연금보고서'를 제공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VIP 연금보고서는 고객의 상황, 세제, 금융시장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세금은 줄이고 연금은 잘 받는 방법을 안내하는 개인 맞춤형 자료 서비스다. 고객별 퇴직금에 대한 예상 세금정보, 연금을 통한 소득세 절세 노하우를 제공한다. 또한 예상 운용수익률을 기준으로 10년 동안 연금 수령하는 경우를 시뮬레이션으로 제시해 종합소득이나 분리과세 신고를 선택해야 하는 시점을 예상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등 구체적인 연금 수령 시뮬레이션 자료를 제시하고 있다. 지난 2020년부터 시행된 VIP 연금보고서 서비스는 코로나19 당시 대면 상담 한계 극복을 위해 회계사와 고객의 1대1 맞춤형 비대면 연금 컨설팅 서비스로 시작했다. 현재는 연금 전문가와의 대면 상담을 제공하는 종합 연금 컨설팅 서비스로 진화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김미경 신한투자증권 연금사업부 회계사는 "VIP 연금보고서는 주로 기업의 임원이나 희망퇴직을 앞둔 근로자들이 신청한다"며 "고객이 희망하는 장소에서 컨설팅을 진행하는 일대일 맞춤형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 노하우를 담은 세무 및 자산관리 컨설팅 등 양질의 연금서비스를 지속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9-19 11:01:32[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12일 유라시아플랫폼에서 '도시비우기 시범사업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 용역' 착수보고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도시비우기 사업'은 나날이 복잡해져 가는 도시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시민의 보행권을 제약하는 보도나 차도 위 각종 공공시설물을 제거·통합·정비해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경관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는 지난 7월 올해 도시비우기 시범사업 대상지로 부산의 관문인 동구 부산역 일원을 선정했다. 부산역은 부산의 관문지역으로 시민뿐 아니라 국내외 많은 유동인구가 다니는 지역이다. 올 초 시정현안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도시비우기 사업 추진 때 파급효과가 기대되는 장소로 물망에 올랐다. 아울러 북항과의 연계, 쇠약해진 원도심을 살리는 마중물 사업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착수보고회는 나건 부산시 총괄디자이너의 '도시와 디자인' 사례발표, 용역사 과업 수행 방향과 향후 추진계획 설명,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엔 김광회 시 미래혁신부시장, 양준모 시의회 의원, 부산경찰청, 부산교통공사, 부산시설공단, 한국전력공사, 부산소방재난본부, 부산상수도사업본부, 동구, 부산시 공공시설물 부서장 등이 참석했다. 용역은 대상지 현황조사 및 분석, 공공시설물 디자인 개발, 관련 법령 계획 등을 담아 오는 11월까지 진행된다. 용역이 완료되면 시는 가로환경 불편사항, 비우기 시설물 우선순위에 대한 부산역 이용객의 의견들을 수렴해 오는 12월 공사를 착수할 계획이다. 김광회 부시장은 "도시비우기 사업 성공의 관건은 유관기관의 협조에 달려있다"며 "부산역 시범사업에 여러 기관이 힘을 모아 지속적이고 과감한 비움을 실천해 올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끌어내고, 사업효과 분석 후 내년에는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9-12 09:12:11[파이낸셜뉴스]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무죄가 확정된 '세월호 보고시간 조작' 의혹과 관련해 형사보상금을 받는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11-2부(김영훈 김재령 송혜정 부장판사)는 지난 6일 김 전 실장에게 보상금으로 707만1000원을 지급하라고 결정했다. 형사보상은 무죄가 확정된 피고인이 구금이나 재판으로 생긴 손해를 보상해달라고 국가에 청구하는 제도다. 김 전 실장은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보고받은 시간을 사후 조작한 혐의로 기소됐다. 1·2심은 모두 김 전 실장이 국회에 답변한 서면이 허위 공문서라고 인정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으나, 대법원에서 2022년 8월 무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하고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대법원 판단에 따라 김 전 실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지난해 6월 대법원이 검찰의 재상고를 기각함에 따라 김 전 실장의 무죄가 확정됐다. 김 전 실장은 정부에 비판적인 단체나 예술가 등의 이름과 지원 배제 사유를 정리한 문건(블랙리스트)을 작성하도록 지시한 혐의로도 기소돼 징역 2년을 선고받았지만, 지난 2월 사면돼 잔여 형기를 면제받고 복권됐다. 또 보수단체를 불법 지원한 이른바 '화이트리스트' 혐의로는 징역 1년이 확정됐지만, 지난해 신년 특사를 통해 복권됐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12 08:03:25[파이낸셜뉴스] "중국에 들어온 서역승들은 서책이나 그 어떤 것도 가진 것 없이 유랑하며 법을 전파하는데 그것은 모두 암송하며 수지하고 있던 석가모니 붓다의 말씀이었다. 그 말씀의 요체인 음성으로 신통 묘력을 발휘했다." (본문 중) 책 '소리로 보고 그림으로 듣는 음악 인류학'(민족사)은 음악과 사람, 종교와 문화를 이야기한다. 불교 음악 작곡자이자 음악인류학자 윤소희 교수의 연재 칼럼 '불교와 세계 종교'를 묶어 다듬었다. 다양한 종교의 세계와 음악문화는 고대사에서 근현대사까지 아우르고 통섭하며 불교음악으로 귀결된다. 저자는 흥이 넘치고 떼창에 열광하는 한국인의 유전적 DNA에 2000년 우리 문화의 뿌리가 된 불교음악이 있다고 소개한다. 인도·중국·한국을 통섭하며, 각국의 문화와 종교, 음악을, 2장에서는 이슬람·기독교·불교 다양한 종교를 아우르고 분석한다. 이 책에는 저자가 여러 나라의 종교와 음악을 경험하며 이해를 돕는 이미지와 직접 찍은 사진도 볼거리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9-11 11:13:52[파이낸셜뉴스]조병규 우리은행장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의 부당대출 사태와 관련해 "수사·조사를 잘 받고 있다"면서 수사 결과가 나오면 추가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조 행장이 손태승 전 회장 부당대출과 관련해 취재진 앞에서 입장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조병규 행장은 1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은행장 간 가계대출 간담회에서 "수사·조사를 잘 받고 있다. 저희 임직원들이 수사를 성실하게 받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조 행장은 "거기(수사·조사)에서 나오는 결과를 보고 그 때 얘기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날 간담회 직후 이 원장과 행장들이 추석 연휴 인사를 나누는 과정에서 조 행장은 이 원장과 악수를 하며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앞서 조 행장은 간담회 전 기자들과 만나 부당대출 관련 은행장 책임 및 거취를 묻는 질문에 침묵을 지켰다. 지난달 이복현 원장은 방송 인터뷰에서 "저희한테 (은행)법상 보고해야 되는 것들이 제때 보고가 안 된 것들은 명확하기 때문에 그것들에 대해서는 누군가는 지금 책임져야 되지 않을까"라며 현 경영진에 대한 책임론을 공개 언급한 바 있다. 손태승 전 회장 부당대출에 대한 검찰 수사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는 횡령과 사문서위조 등 혐의를 받는 손 전 회장 처남 김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금융감독원 검사 결과 우리금융지주 주요 자회사인 우리은행은 지난 2020년 4월 3일부터 올해 1월 16일까지 손 전 회장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개인사업자 차주들을 대상으로 616억원 대출이 실행됐다. 이 중 350억원이 부당대출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이사회 및 수사당국 등에 제때 보고하지 않고 후속 조치에 미흡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9-10 11:27:11[파이낸셜뉴스] "제가 별거 아닌 일로 까칠한 건가요?" 지난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은행원이니까 저보고 '신혼대출' 받으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자 A씨는 "남자친구와는 1년 6개월 만났다. 서로 부모님은 한 번씩 뵙고 식사했었는데, 최근 들어 나이가 둘 다 30대다 보니 결혼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저랑 남자친구 둘 다 모은 돈 1억씩 있고, 저희 부모님은 1억 지원해주시기로 했다. 남친 부모님은 첫 만남에서부터 저보고 따로 도와줄 형편은 안 된다고 못 박으셨다. 그거 가지고 섭섭하진 않았다. 제가 모은 돈이 훨씬 많은 것도 아니고, 저희 부모님도 조금 지원해주시는 거지 집 한 채 해주는 것도 아니니까"라고 털어놨다. 껄끄러운 일은 남자친구 부친 생신날 저녁 식사 자리에서 일어났다. A씨는 "어머님이 저보고 '은행원이라 대출 많이 나오나?'라고 물으시기에 '심사받는 건 똑같고, 임직원에게 조건 없이 터주는 건 어느 금융권이나 2000만원 한도는 똑같아요'라고 대답했는데 아버님이 그러시더라 '창구에서 일하니까 신혼대출 한 번 알아보라고'. 그리고 아들은 이래저래 요즘 신경 쓸 것도 많고 복잡하니 제가 아예 대출 받으라고 하신다"고 전했다. 이어 "물론 대출에 대해 저도 남친과 이야기 안 한 건 아니지만…제 남친도 신용등급이 좋은 편이라 상담 다 받아보고 더 조건이 좋은 사람이 받기로 했는데 대뜸 제 직업을 들먹이면서 당연하다는 듯이 받으라고 하니까 황당하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A씨는 "집에 돌아와 생각해보니 모은 돈이야 비슷하다 쳐도 저희 부모님이 조금 보태주신다 했는데 대출도 제가 받아 가면서까지 이 결혼해야 되나 싶은 생각이 든다"며 "물론 부부가 되면 같이 갚아나가겠지만 명의를 제 앞으로 하는 건 다른 문제 아니냐"라고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출이 누구 앞이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무례한 거다. 사돈댁에 죄송함이 조금도 없어 보인다" "결혼 신중하시길" "대출받으라는 것보다, 아들은 바쁘니까 네가 받으라는 게 더 싫다. 노후 대비는 돼 있는 집안인지 확인했나" "태도가 문제다. 결혼하면 더 할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9-09 10:06:41[파이낸셜뉴스] “과장에게 직장 내 성희롱을 당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제 목에 상처가 난 것을 보고 어제 격렬하게 했냐고 물어보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직장갑질119에 들어온 카카오톡 제보 내용이다. 이처럼 직장인 100명 중 23명꼴로 직장 내 성희롱을 경험한 적이 있으며, 100명 중 15명은 직장에서 성추행·성폭행을 겪은 적이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8일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10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직장 내 성범죄 피해 경험' 관련 설문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직장 내 성희롱 경험 22.6%… 여성 26%, 남성 19% 설문에 따르면 '직장 생활을 시작한 이후 직장 내 성희롱을 경험해 본 적 있느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22.6%가 '있다'고 답했다. 성별로는 여성(26.1%)이 남성(19.1%)보다 7%포인트 높았다. 성희롱을 경험한 시점에 대한 질문에는 '1∼3년 이내'가 25.2%로 가장 많았고, '1년 이내'와 '3∼5년 이내'가 각각 20.8%와 16.4%로 집계됐다. 성희롱 행위자는 '임원이 아닌 상급자'(40.7%), '사용자'(23.5%), '비슷한 직급 동료'(17.7%) 순으로 나타났다. '피해 이후 자해나 죽음을 고민한 적이 있다'는 응답도 15%에 달했다. 직장 내 성추행·성폭행 피해 경험 여부에 대해서도 '있다'는 응답이 15.1%로 나타났다. 역시 여성(19.7%)과 비정규직(20.8%)의 응답률이 남성(10.6%)과 정규직(11.3%)보다 높았다. 마지막으로 성추행·성폭행 경험 시점은 '1년 이내'가 19.2%, '1∼3년 이내'가 24.5%로, 경험자의 43.7%가 3년 이내에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추행·성폭행 수준이 '심각했다'는 응답도 54.3%로 집계됐고, 여성(58.2%)과 비정규직(61.4%)의 응답이 남성(41.8%)과 정규직(45.6%)보다 높았다. '직장내 스토킹' 가해자 34%가 상급자.. '젠더 권력' 여전 직장 내 스토킹 경험에 대한 질문에는 10.6%의 응답자가 '있다'고 답했다. 스토킹 행위자는 '임원이 아닌 상급자'(34.9%)가 가장 많았고, '비슷한 직급 동료'(20.2%)가 뒤이었다. 단체는 지난해 8월 실시한 같은 설문조사와 비교해 피해 경험 기간을 '1년 내'로 좁히면 성희롱은 14.2%에서 20.8%로, 성추행·성폭력은 13.8%에서 20.8%로 모두 늘어났다고 밝혔다. 직장갑질119 김세정 노무사는 "1년 사이 젠더폭력 방지를 위한 법 제도가 마련되거나 개선됐지만 뚜렷한 효과가 없다"며 "법 제도 개선만으로는 현실을 바꾸기 어렵고, 조직 문화와 조직 구성원 개개인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김 노무사는 "여성은 가해자보다 지위의 우위에 있더라도 직장 성폭력 피해자가 되기도 하며, 이는 직장 내 성범죄와 관련해 지위에서 비롯된 권력보다 '젠더' 권력이 훨씬 크게 작동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라고 덧붙였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08 17:35:20[파이낸셜뉴스] 한국공항공사는 미국 커뮤니케이션연맹(LACP)이 주최한 '2023 LACP 비전 어워드'에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부문 1위를 차지해 3년 연속 대상을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 LACP 비전 어워드는 세계 최고 권위의 마케팅 전문기관 LACP가 2001년부터 매년 전세계 1000여개 정부기관과 기업 등을 대상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연차보고서 등을 평가해 시상한다. 공사는 △안전과 서비스를 핵심가치로 한 무결점·무단절 공항운영 △차세대 항공모빌리티 도심항공모빌리티(UAM)사업 선도 △저탄소 친환경공항 조성 △공항 공간력을 활용한 '이륙위크(26week)' 문화행사 추진 등 공익을 실천하고 국민과 소통한 다양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 활동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정기 한국공항공사 사장직무대행은 "공사의 ESG경영 활동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뜻깊은 성과"라면서 "앞으로도 이해관계자와의 소통과 참여를 확대해 지속가능경영활동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공사는 2008년부터 15년째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왔다.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회원으로 친환경·반부패·인권 등 핵심가치 실천 활동을 이행하고 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9-05 13:15:50[파이낸셜뉴스] LG가 5일 지난해 지속가능경영 성과와 향후 계획을 담은 '2023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5일 밝혔다. 보고서는 국제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IFRS S1(일반요구사항), S2(기후변화)와 한국회계기준원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의 ESG 공시 기준 초안을 반영해 작성됐다. LG는 지난해 10개사의 ESG 관련 정보를 담은 IT 플랫폼 'LG ESG 인텔리전'를 구축해 ESG 데이터 현황과 변동 추이를 공개했다. 올해부터는 'ESG 보고서'를 통해 환경과 사회 이슈가 LG의 사업에 미치는 재무적 영향까지 분석해 임직원, 고객, 주주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사결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보고서는 기후변화(환경), 안전보건(사회), 준법경영(지배구조) 등 3개 항목을 '지속가능성 관련 주요 정보'로 선정해 집중 분석했다. 대상 회사는 LG와 5개 자회사(△LG CNS △디앤오 △LG경영개발원 △LG스포츠 △LG Holdings Japan) 등 총 6개 회사다. 특히 기후변화 부분에서는 LG그룹 탄소 배출량의 약 70%를 차지하는 자회사 4사(△LG전자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를 중점적으로 다뤘다. 기후변화와 관련된 물리·전환적 위험요소를 단기(∼2025년), 중기(∼2030년), 장기(∼2050년)으로 나눠 분석했다. 이를 통해 도출한 위험요소 관리 방안을 고도화하고, 이차전지·전기차, 냉난방공조(HVAC) 등 사업을 적극 추진해 기후변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LG는 지난해 그룹 차원의 'LG 넷제로 특별 보고서'를 통해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수립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추진해 왔다. 지난해 LG전자,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등 4개 회사는 전년 대비 탄소 배출량을 약 58만t CO2eq(이산화탄소 환산량) 감축하고, 재생에너지 사용량은 약 77% 늘렸다. 2년 전인 2021년과 비교하면 탄소 배출량은 약 150만t CO2eq 감소하고 재생에너지 사용량은 약 460% 증가했다. LG 관계자는 "매년 ESG 보고서 발간과 홈페이지 내 공시 등을 통해 고객과 주주, 임직원 등 대내외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ESG 정보 공개 투명성을 높여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9-05 11:1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