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SGI서울보증과 DHL코리아, 보령바이오파마 등이 인재 확보에 나섰다. 24일 커리어 플랫폼 사람인에 따르면 △SGI서울보증 △DHL코리아 △IBK시스템 △한국미쓰비시엘리베이터 △보령바이오파마 등이 인턴과 신입, 경력사원을 채용 중이다. SGI서울보증은 4급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모집 부문은 △금융일반(경영·경제·통계) △전문자격(회계사·세무사·변호사) △지방인재(경영·경제 중 택1) △취업지원(경영·경제·통계 중 택1)이다. 부문별 자격 조건 및 우대 사항이 상이하기 때문에 지원 전 공고를 확인해야 한다. 전형 절차는 △서류전형 △1차 필기전형 △2차 필기전형 △심층면접전형 △예비소집(신체검사) △합격자 최종발표 순이다. 오는 29일 오후 5시까지 채용 홈페이지에서 지원하면 된다. DHL코리아가 각 부문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모집 부문은 △공항업무팀 △통관팀 △쿠리어(배송)이다. 공항업무팀 및 통관팀은 교대근무 가능자, 인천공항 보안구역 출입증 발급에 결격사유가 없는 자, 공항업무팀은 고졸 이상인 자, 쿠리어는 종 보통이상 운전면허 소지자로 1t 자동변속기 트럭 운전 가능자면 지원할 수 있다. 6개월 계약직 근무 후 정규직 전환을 검토한다. 오는 9월 3일까지 채용 홈페이지에서 지원 가능하다. IBK시스템은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IT직무(SW개발·시스템 운영)와 일반직무(IT구매)에서 모집한다. 관련 전공자 또는 업무 수행이 가능한 학업 및 경력 보유자로 오는 9월 이전 졸업자, 내년 3월 졸업 예정자는 입사 시 정상근무가 가능하면 학력에 제한 없이 지원할 수 있다. 전형 절차는 △서류전형 △실기전형(코딩시험) △실무면접 △임원면접 △건강검진 △최종합격 순이다. 오는 9월 4일까지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원서를 접수할 수 있다. 한국미쓰비시엘리베이터는 하반기 채용을 실시한다. 모집부문은 △영업 △경영지원 △전기 △기계개발 △품질경영 △구매 △설치안전 △서비스구매 △설치기계조립이다. 부문별로 고등학교에서 대학교 이상 졸업자면 지원할 수 있다. 관련 전공자 등은 우대한다. 설치안전, 서비스구매는 1년, 설치기계조립은 2년 계약직 근무 평가를 통해 정규직 전환을 검토한다. 오는 30일 오전 10시까지 채용 홈페이지에서 지원할 수 있다. 보령바이오파마는 병·의원 영업부문 신입 및 경력사원을 채용한다. 4년제 대학 졸업 이상으로 경력은 5년 미만 경력자면 전공과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다. 서류전형 및 인·적성검사, 실무진면접, 임원진 면접을 거쳐 합격한다. 오는 9월 2일까지 사람인 온라인 입사지원으로 원서를 접수하면 된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8-24 13:24:50[파이낸셜뉴스] 유진프라이빗에쿼티(PE)와 산업은행 PE가 보령그룹 계열 백신제조회사 보령바이오파마를 인수한다. 우선협상권을 가진 원매자가 동원산업, 화인자산운용, 케이엘앤파트너스로 바뀐 후 행보다. 당초 동원산업이 5000억 중후반대 가격을 제안했던 것을 고려하면 보령그룹이 눈높이를 낮춘 것으로 보인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보령바이오파마의 최대주주 보령파트너스는 보령바이오파마 경영권 지분 매각 관련 주식매매계약(SPA)을 28일 유진PE-산은PE와 체결한다. 80% 지분에 3200억원에 거래다. 보령그룹은 보령바이오파마 지분 약 20%를 보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령바이오파마는 1991년 설립됐다. 국가필수예방접종(NIP) 품목을 상당수 보유한 톱티어 백신기업이다. 국내 최초로 경구용 장티푸스 백신을 개발해 입지를 다졌으며, 제대혈 보관 및 제대혈을 활용한 바이오신약 개발을 이어왔다. 충청북도 진천군에 위치한 공장에서 수액제와 일본뇌염, 인플루엔자, A형·B형 간염, 장티푸스 백신 등을 생산한다. 보령바이오파마의 최대주주는 지분 69.1%를 보유한 보령파트너스다. 보령파트너스는 오너 3세인 김정균 대표의 개인 회사다. 나머지는 김정균 보령홀딩스 대표(1.77%)와 김정은 씨(4.42%), 재무적투자자 등이 나눠 갖고 있다. 유진PE-산은PE 컨소시엄은 2021년 함께 조성한 7000억 원 규모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약 1500억 원을 투입하고 나머지 자금은 인수금융 등을 활용해 자금 납입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보령그룹은 보령바이오파마 등 계열사 보유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실탄을 토대로 우주항공 및 헬스케어 등 신성장동력 마련에 나선다. 앞서 총 6000만달러(약 755억원)를 투자해 미국 상업용 우주정거장기업 액시엄스페이스 지분 2.7%를 확보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6-27 17:33:32▲ 이철규씨 별세· 최순임씨 상부· 이명구(현대제철 전무) 갑구(그린파워 경영지원팀장) 윤구(보령바이오파마 법무팀장) 지혜씨(홈앤쇼핑 MD) 부친상· 김명현씨 빙부상· 김혜령 정은경 김성혜씨 시부상· 이종복·이승복 이영서 이하임 김서아씨 조부상=14일 유성선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30분. (042)825-9494
2024-05-15 13:02:47[파이낸셜뉴스] 동원산업의 보령바이오파마 인수가 무산됐다. 동원산업은 원매자 중 가장 높은 5000억원 중후반대의 가격을 제안, 단독실사권을 부여받았다. 하지만 다른 원매자가 판단한 수준과 많게는 1000억원 차이가 났던 만큼, 동원산업으로선 현실적인 가격 조정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다르면 보령바이오파마와 매각주관사 삼일PwC는 동원산업에 부여했던 단독실사권을 철회했다. 이에 따라 두 기업이 체결한 양해각서(MOU)도 무효화됐다. 단독 실사권은 공장이나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조사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보령파트너스 측은 새로운 원매자를 찾을 계획이다. 예비입찰 당시 인수 의향서(LOI)를 제출한 인수 후보자를 포함한 원매자를 대상으로 경쟁 형태의 매각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매각 대상은 보령바이오파마 최대주주인 보령파트너스(69.29%)와 보령파트너스 대표이자 보령그룹 3세 경영인인 김정균 대표(1.78%)의 지분 등이 포함된 보령바이오파마 지분 100%다. 보령제약이 1991년 설립한 보령바이오파마는 예방백신, 제대혈, 유전체 진단, 면역요법 치료제 등을 생산하고 있다. 보령바이오파마의 상각전영업이익(에비타)은 2021년 기준 260억원을 기록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03-22 17:35:59[파이낸셜뉴스] 동원산업이 보령바이오파마 인수를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 진출에 나선다. 23일 동원산업은 "당사는 보령바이오파마 인수와 관련해 금일 보령파트너스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보령바이오파마는 백신, 유전체 진단 등의 기술개발을 진행하는 생명공학 기업으로 1991년 설립됐다. 보령파트너스와 매각 주관사 삼일PwC는 지난달 예비입찰을 진행, ‘적격 인수 후보’(숏리스트) 선정을 생략하고 동원산업에 단독 실사 기회를 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산업은 보령바이오파마에 대해 단독으로 실사를 진행, 그 결과에 따라 배타적 우선협상권을 받기로 했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매각가는 5000억원 안팎이다. 한편 동원산업은 한국맥도날드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도 단독으로 참여, 실사를 진행한 뒤 본격적인 가격 협상 중이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3-02-23 17:16:15[파이낸셜뉴스] 동원산업이 본실사 기회를 우선적으로 확보하면서 인수전에서 한 발 앞서게 됐다. 동원산업은 원매자 중 가장 높은 5000억 중 후반대의 가격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원매자가 생각한 수준과 많게는 1000억원 차이가 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보령바이오파마와 매각 주관사 삼일PwC는 지난달 예비입찰에 참여한 5~6곳의 원매자 중 본입찰에 참여할 후보자를 가리는 '적격 인수 후보'(숏리스트) 선정을 앞두고 동원산업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실사 기간을 부여했다. 이번 보령바이오파마 최대주주인 보령파트너스(69.29%)와 보령파트너스 대표이자 보령그룹 3세 경영인인 김정균 대표(1.78%)의 지분 등이 포함된 보령바이오파마 지분 100%다. 동원산업은 관계사인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보령제약이 1991년 설립한 보령바이오파마는 예방백신, 제대혈, 유전체 진단, 면역요법 치료제 등을 생산하고 있다. 보령바이오파마의 상각전영업이익(에비타)은 2021년 기준 260억원을 기록했다. 동원산업은 한국맥도날드 인수 예비입찰에 참여하는 등 신성장 동력을 물색 중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02-23 17:12:51[파이낸셜뉴스]보령바이오파마가 지난해에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전년동기 대비 지난해 매출액이 29%, 영업이익이 82% 늘어난 결과다. 보령바이오파마는 3월 31일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지난해 결산실적을 승인하고 액면분할, 임기가 만료되는 대표이사의 이사 재선임 등의 안건을 승인했다고 이날 밝혔다. 보령바이오파마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 1391억원, 영업이익 20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29%, 82% 증가한 수치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셈이다. 이 같은 성과는 코로나19로 감염병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독감백신 매출이 증가한 결과다, DTaP-IPV, A형간염백신 등 자체 개발에 성공한 제품들의 매출이 고르게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도 전년동기 대비 4.3%포인트 상승한 15%를 기록했다. 올해 1·4분기에도 코로나19 진단키트 매출 증가와 함께 최근 조직 정비와 인력 보강 등에 힘써온 전문의약품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이 40% 이상 증가한 수치다. 보령바이오파마는 이날 주총에서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유통 주식수를 늘리기 위해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낮추는 10분의1 액면분할을 실시했다. 이어진 이사회에서 100% 무상증자를 결의했다. 상반기 중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며 이후 증권신고서 제출 등을 거쳐 올 12월까지 IPO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영 경영본부장(전무)은 "백신 사업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 성장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다양한 사업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꾸준히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향후 예상되는 백신 시장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여 큰 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는 준비를 착실히 다져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2-03-31 16:26:14[파이낸셜뉴스] 보령바이오파마가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을 IPO 공동대표주관회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들어갔다. 14일 보령바이오파마는 최근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내부회계관리제도 시행 등 내부 조직을 정비하는 한편, 지정감사인 신청을 완료해 기업 공개를 위한 사전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내년 상반기 중 상장예비심사청구를 거쳐 2022년 4분기 상장이 목표다. 지난 1991년 설립된 보령바이오파마는 백신 개발 및 제조, 전문의약품 판매, 유전체 검사, 제대혈 은행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백신 시장 확대에 따라 지난해 매출액 1154억원을 달성해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선데 이어, 올해에도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또한, 2014년 세포배양 일본뇌염백신, 2020년 DTaP-IPV(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소아마비 예방), 2021년 A형간염백신 등 그동안 수입완제품에 의존했던 품목들의 국내 제조에 성공하면서 백신 주권에도 기여했다. 보령바이오파마는 앞으로도 자체 생산 품목을 확대해 국가필수예방접종(NIP) 품목의 안정적 공급과 전략 제품의 수출 확대를 통한 글로벌 진출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또한 지난달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주도로 아이진, 큐라티스, 진원생명과학 등 국내 백신 개발사 3곳과 코로나19 mRNA백신 컨소시엄을 구성해 백신 대량 생산을 위한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보령바이오파마는 IPO를 통해 모집하는 공모 자금으로 고부가가치 백신 임상 확대와 mRNA 원천기술확보, 면역세포치료제 연구 등 미래성장동력을 위한 핵심 R&D 역량 강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대신증권 IPO총괄 나유석 상무는 "보령바이오파마는 국내 기업 가운데 NIP 공급 품목이 가장 많고 일찍이 첨단 생산 시설을 갖춰 독보적 경쟁력을 갖췄다"며 "유니크한 사업모델을 바탕으로 회사 측과의 긴밀한 협조 속에 새로운 상장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10-14 10:59:06[파이낸셜뉴스] 이수앱지스, 휴온스에 이어 보령바이오파마도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4월30일 업계에 따르면 보령제약 계열사인 보령바이오파마는 러시아 국부펀드(RDIF), 한국컨소시엄 주관사인 지엘라파와 러시아백신 '스푸트니크v' 생산을 위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스푸트니크v는 러시아 국부펀드인 RDIF의 지원으로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에서 개발됐으며 현재까지 60개국에서 사용이 승인됐다. 지난해 9월 한국코러스의 최대주주 지엘라파는 러시아국부펀드(RDIF), 아랍에미리트의 야스파마슈티컬과 스푸투니크V 생산ㆍ공급과 관련한 3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국코러스 컨소시엄(한국코러스, 이수앱지스, 바이넥스, 종근당바이오, 보령제약바이오파마,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은 총 6억 5000만 도즈(13억 회분)의 러시아 백신을 위탁생산할 예정이다. 한국코러스가 1억 5000만 도즈를 맡고 나머지 업체가 5억 도즈를 생산한다. 이번 기술이전 계약은 한국코러스 컨소시엄에서 앞서 이수앱지스와의 체결한 기술이전 계약에 이은 두번째다. 한국코러스 관계자는 "이번 (보령바이오파마의 기술이전) 계약으로 보령바이오파마가 스푸트니크v 백신 완제품 생산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한국코러스 외에 휴온스글로벌을 주축으로 한 컨소시엄도 최근 백신 생산을 위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휴온스는 전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스푸트니크v 백신에 대한 품목 허가를 신청해, 국내 도입 가능성 또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한국코러스도 정부의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을 도입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준비가 한창이다. 국내에서 스푸트니크v 승인에 필요한 서류들을 러시아 국부펀드(RDIF)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hsk@fnnews.com 홍석근 강재웅 기자
2021-04-30 15:04:10[파이낸셜뉴스]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오던 A형간염 백신이 국내 제약사에 의해 본격 공급된다. 보령바이오파마는 지난 2일 국산 첫 A형간염 백신인 '보령A형간염백신프리필드시린지주'를 출시했다. 이에 따라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하브릭스주', 미국 머크(MSD)의 '박타주', 사노피의 '아박심주' 등 3개 수입 제품에 전량 의존해 글로벌 공급 상황에 따라 국내 공급이 종종 중단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A형간염은 위생상태가 좋아진 1970년대 중반 이후부터 백신 의무접종이 시행된 1997년 이전에 출생한 20대 중반부터 40대 중반에서 감염률이 상대적으로 높아 공중보건의 취약한 영역으로 남아 있다. 현재 신생아 접종률은 95%가 넘고, 군 복무자들은 입대와 동시에 A형간염 백신을 맞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지만 7090세대를 중심으로 접종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2015년부터는 국가필수예방접종(NIP)로 지정돼 이후 출생자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A형간염은 주로 늦은 봄철 또는 초여름에 기승을 부리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으로 마시는 물이나 식품 등으로 전파된다. 집단발생 위험이 커 1군 감염병으로 분류된다. A형간염은 높은 전염력 탓에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걸리는 경우가 많아 유행성 간염으로 불린다. 좁고 밀집된 장소에서 단체생활을 할 경우 발병률이 높아진다. 보통 감염자의 대변에 오염된 물, 음식, 조개류 등을 먹으면 감염된다. 봄철에 환자가 급증하는 이유는 야외활동 및 해외여행이 많아지면서 바이러스와 접촉할 기회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추측된다. 어릴 때에는 가벼운 감기 정도로 지나가지만 성인이 된 뒤 감염되면 증상이 훨씬 심해지는 게 특징이다. 평균 2~4주의 잠복기를 거친 뒤 증상이 나타나며 초기에는 감기처럼 열이 나고 전신피로감과 근육통이 동반된다. 식욕이 떨어지고 구역질이 나와 감기몸살이나 위염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많다. 소변 색깔이 콜라색처럼 진해지면서 눈 흰자위가 노랗게 황달을 띠기도 한다. 심하면 간부전에 의한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만성화는 극히 드물며 대개 급성으로 회복 또는 치사하게 된다. A형간염은 철저한 개인위생과 백신 접종으로 막을 수 있다. 낮은 산도와 열에 상대적으로 저항성이 강해 70도에서 4분 이상, 80도에서 5초 이상 가열해야 사멸된다. 대부분 분변을 통해 구강으로 감염되는 경로를 보이므로 배변 후 개인위생과 하수도 개선이 중요하다. 국내에 도입된 3개 외국 백신의 1차 접종 1개월 후 항체 양전율은 93~98%이며, 2차 접종 1개월 후에는 모두 100%이다. 보령바이오파마의 A형간염 백신은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등 10개 기관에서 12~23개월 유소아를 대상으로,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등 13개 기관에서 16세 이상 청소년 및 성인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진행됐다. TZ84바이러스주를 항원으로 하는 보령 백신은 유소아의 경우 2차 접종 1개월 후 기하학적평균항체농도(GMC)가 기존 백신(2595 IU/L)의 3.56배에 달하는 9248 IU/L를 보였다. 성인은 대등소이했다. 보령바이오파마 차성호 BR센터장은 "항체의 역가는 양적 지표 외에 질적 지표도 봐야겠지만 적어도 유소아에서만큼은 빠르고 강력하게 항체가 형성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의사나 부모들이 백신을 선택할 때 중요한 판단의 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서는 2019년에 예년보다 8배 가까이 A형간염 환자가 증가했고 그 원인은 오염된 조개젓이 유통됐기 때문인 것으로 그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분석했다. 당시 유통된 조개젓의 32%가량에서 A형간염바이러스가 검출됐으며 조개젓 검출 바이러스의 87.5%, 인체 검출 바이러스의 76.2%가 동일한 유전자 군집(cluster)으로 확인된 바 있다. 당시 환자군의 조개젓 섭취 비율은 대조군의 59~115배에 달하는 양상을 보였다. 2014~2015년 북유럽에선 불가리아·폴란드에서 생산된 혼합냉동베리류를 먹거나, 이집트·모로코 여행 중 현지에서 냉동딸기 식품을 먹고 A형간염이 집단 발생하는 사태가 벌어지는 등 국내외에서 분변 대 구강을 통한 감염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보령 A형간염 백신 임상에 참여한 조혜경 가천대 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전세계적으로 매년 1억명이 A형간염에 감염되고 1만5000~3만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저개발국가에서는 80%가 늦은 소년기에 감염되고, 소득수준이 높은 국가에서는 유행국가로 여행 또는 오염된 식품을 통해 종종 감염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록 한국과 일본은 유행국가(풍토병 지역)에 속하지 않지만 거의 모든 아시아·태평양 국가는 유행국가에 속해 방역을 게을리 할 수 없는 조건"이라며 "20~40대를 중심으로 기저질환을 앓고 있거나 평소 면역력이 취약한 편이어서 접종이 권고된다"고 말했다. 한국도 20여년 전에는 풍토병 지역에 속했었다. 장홍두 보령바이오파마 마케팅본부장은 "보령 백신은 국내 최초로 허가임상을 진행한 백신인데다 진천 공장에서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고, 임상에서 높은 소아 대상 항체 생성 효과를 입증했다"고 말했다. 현재 A형간염에 대한 항바이러스제는 없다. A형간염백신은 6~12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한다. 백신의 종류가 달라도 항원의 혈청형은 한가지로 동일하고 유전자형(6종)만 다르기 때문에 교차접종해도 문제가 없다. 어린이를 돌보는 시설에 근무하는 사람, A형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 있는 의료진 및 실험실 종사자, 혈액제제를 자주 투여받는 환자, 만성 간질환 환자 등 감염 고위험군은 A형간염백신을 맞는 게 좋다. 유럽, 미국, 대양주 등에서 유행지역으로 여행을 가려면 12개월 이상 소아 성인의 A형간염백신 접종이 의무화돼 있으며 6~11개월의 경우 지난해 미국예방접종자문위(ACIP)는 기존 면역글로불린(항체) 투여 대신 백신접종을 하라고 지침을 변경했다. 그만큼 이 백신의 유효성과 안전성이 충분히 입증돼 있다. 국내 백신 업계에서 강소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보령바이오파마는 작년 2월 출시한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를 예방하는 기존 DTaP 백신에 불활화 소아마비백신(IPV)을 혼합한 4가 콤보백신, 2007년에 승인받은 IPV 단독 백신을 비롯해 DTaP 단독 백신, 모든 어린이가 맞아야 하는 일본뇌염 사백신, 야전군인·의료종사자·열대지역 여행자에게 필요한 장티푸스 백신 등을 생산하면서 '백신 주권' 확보에 이바지하고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1-03-13 09:2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