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호주 멜버른 공항에서 이륙하던 에티하드 항공 여객기의 바퀴가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사고로 멜버른 공항 활주로 하나가 폐쇄되면서 연쇄 지연 사태가 벌어졌다. 6일(현지시간) 호주 ABC 방송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40분께 멜버른 공항에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공항으로 가려던 에티하드 항공 EY461편 항공기의 바퀴 2개가 터지는 일이 일어났다. 당시 비행기는 이륙을 위해 약 시속 300㎞ 속도로 활주로를 달리던 중이었다. 다행히 이륙 직전 기장이 비상 브레이크를 밟아 비행기는 멈춰 섰고, 여객기에 타고 있던 승객 289명도 무사했다. 다만 이 때문에 멜버른 공항에서 이·착륙하는 항공기들이 1개의 활주로만 이용해야 했고, 여러 항공편이 지연됐다. 공항 측은 일부 항공편에 차질이 발생했다며 "연료가 부족한 상태로 출발한 몇몇 항공기가 목적지까지 가는 도중에 내려 연료를 보급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활주로는 여객기 점검 후 이날 오전 8시께 다시 열렸다고 밝혔다. 이번에 사고가 난 여객기는 보잉 787-9 드림라이너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 참사 여객기인 보잉 737-800과는 다른 기종이지만 같은 보잉사 항공기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1-06 14:10:30[파이낸셜뉴스] 미국 항공기 업체 보잉이 대대적인 인원 감축에 나섰다. 차세대 장거리 여객기 주력인 777X 첫 인도 시기 역시 연기했다. 손실 확대, 수 주일에 걸친 노조의 파업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켈리 오트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11일(현지시간) 장 마감 직후 전체 인력의 10%인 약 1만7000명을 감원한다고 발표했다. 오트버그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현재 보잉이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면서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문제는 어떻게 말해도 과장이 아닐 정도로 심각하다”고 말했다. 보잉은 올해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1월 사고로 이런 기대가 물거품이 됐다. 당시 알래스카 항공 소속 보잉 737맥스9 여객기가 이륙 직후 뒤쪽 비상문이 뜯겨 나가는 사고로 비상착륙했고, 보잉 항공기 안전성에 다시 의문이 제기됐다. 규제 당국이 품질 문제를 제기했고, 이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생산 속도를 늦추라고 지시했다. 항공기 인도가 더뎌진 보잉은 결국 현금 흐름이 악화돼 재무 실적이 나락으로 떨어졌다. 상황을 더 악화시킨 것은 지난달 파업이었다. 3만3000 노조원들이 워싱턴주 보잉 공장에서 파업에 들어갔다. 임단협에서 나온 임금 협상안을 노조원들이 압도적인 표차이로 부결시켰고, 곧바로 파업이 시작되면서 보잉 767, 777 생산이 멈춰섰다. 매출은 더 타격을 받았고, 동체부터 엔진에 이르기까지 부품 공급사들은 물론이고 고객사들도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보잉 항공기가 주력인 저가항공사 스피릿은 항공기 부족으로 올해 연말 항공 극성수기를 앞두고 운항 스케줄을 축소했고, 실적 악화 속에 파산보호 신청 검토에 들어갔다. 보잉은 신용등급도 ‘정크본드’ 수준으로 추락할 위험에 직면했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주 보잉 신용등급이 정크본드 수준으로 추락할 수 있다면서 보잉이 파국을 막으려면 최소 100억달러 신규 자본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잉은 오는 23일 발표 예정인 3분기 실적에 지난달 파업 충격이 더해질 것이라면서 11일 실적 둔화를 예고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0-13 06:27:37[파이낸셜뉴스] 보잉이 20일(현지시간) 장거리 여객기 777X 시험 비행을 중단했다. 구조적 결함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당초 2020년 취역 계획이 4년이나 지연된 777X 출시가 또 다시 늦춰질 수밖에 없게 됐다. 보잉이 수정한 2025년 취역 계획 달성도 장담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보잉은 이날 시험 비행 도중 엔진과 비행기 날개 사이 구조물에서 결함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보잉은 성명에서 "설계대로 작동하지 않는 부품 하나를 찾아냈다"면서 부품을 교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잉은 777X를 "세계 최대이자 최고 효율의 쌍발 제트기"라면서 2020년 취역을 목표로 세운 바 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지금쯤은 이미 수백대를 항공사들에 인도했어야 한다. 그러나 결함이 계속 발견되면서 생산이 지연됐고, 비용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이번 시험 비행에서 또다시 문제가 드러남에 따라 내년으로 미룬 취역 계획이 다시 늦춰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보잉은 4대로 구성된 시험비행단 재비행은 '준비가 되는대로'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보잉 777은 1995년 취역한 뒤 큰 성공을 거뒀다. 여전히 가장 잘나가는 베스트셀러 와이드보디 항공기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보잉은 베스트셀러이기는 하지만 이제 낡은 기종이 된 777-300ER을 대신해 777X를 장거리 항공기 주력으로 내세울 계획이었다. 보잉의 777X 시험 비행 중단은 올 1월 알래스카항공 소속 보잉 737맥스 여객기가 이륙 직후 문짝이 뜯겨 나가면서 다시 제기된 품질, 안전 문제를 재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보잉은 당시 사고 조사에서 서류작업 미비로 문짝을 동체에 고정시키는 볼트 4개가 빠진 채 조립됐다고 밝힌 바 있다. 보잉은 지난달 항공기 수주전에서 오랜만에 유럽 에어버스를 제쳤지만 777X로 인해 안전 문제가 다시 불거지면서 고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보잉은 2019년 이후 330억달러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8-21 04:03:14[파이낸셜뉴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공항에서 이륙한 보잉 항공기에서 바퀴가 떨어져 나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 유나이티드 항공이 운행하는 보잉 757-200 기종 여객기가 LA 공항을 이륙한 후 바퀴가 떨어져 나갔다. 다행히 여객기는 목적지인 덴버 공항에 안전하게 착륙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성명을 통해 "바퀴는 LA에서 회수됐으며, 사고의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해당 여객기에는 승객 174명과 승무원 7명이 타고 있었으나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나이티드 항공의 보잉 여객기의 바퀴가 이륙 후 떨어져 나간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3월 미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이륙한 유나이티드항공 보잉 777-200 여객기가 이륙 직후 바퀴가 떨어져 나간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이 여객기는 목적지 일본 오사카가 아닌 LA로 우회해 착륙했다. 한편 보잉인 최근 잇따른 안전 문제로 당국의 압박을 받고 있다. 보잉은 이날 산소마스크 문제로 미 연방항공청(FAA)의 조사 지시까지 추가로 받았다. FAA는 보잉 737기를 조사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는 해당 기종 여객기 내 승객용 산소 발생기가 제 위치에서 벗어났다는 보고가 잇따르자 비상시 승객용 산소마스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이유에 따른 것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7-10 09:19:24[파이낸셜뉴스] 미국 보잉사 여객기가 부품이 떨어지는 사고가 또 발생했다. 비행 중 창문과 벽체 일부가 뜯겨져나가면서 비상착륙을 했던 사고가 발생한 지 단 두 달 만이다. 15일(현지시간) AP·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의 보잉 737-800 여객기가 목적지인 오리건주 남부 로그밸리 국제 메드포드 공항에 착륙한 뒤 점검 과정에서 외부 패널 한 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공항 관계자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 연방항공국(FAA)은 이 항공기에서 해당 패널이 사라진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FAA는 항공사 측의 착륙 후 점검 과정에서 패널 한 개가 없는 것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 비행기는 이날 오전 10시20분께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이륙해 오리건 현지 시간으로 오후 1시45분께 로그밸리 국제메드포드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 측은 가동을 잠시 멈추고 실종된 패널이 활주로와 비행장에 있는지 확인했지만 찾지 못했다. 이에 여객기가 비행하던 중 패널이 뜯겨나갔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유나이티드항공 측은 비행 중 손상 징후가 없었기 때문에 비상상황 선언은 없었다고 밝혔다. 보잉 측은 이번 사안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FAA 기록에 따르면 해당 항공기는 1998년에 만들어졌다. 최근 보잉은 737 기종의 연이은 사고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지난 1월5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국제항공을 이륙한 알래스카항공의 보잉 737 맥스9 여객기는 약 5000m 상공을 비행하던 중 창문과 벽체 일부가 뜯겨 나가면서 비상착륙을 했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예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행기 조립시 문을 고정하는 볼트 4개가 누락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달 6일에는 피닉스로 향하던 알래스카항공 보잉 737-800 여객기의 객실에서 연기가 감지돼 여객기가 포틀랜드 공항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3-16 14:43:05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도 기지개를 펴고 있다. 최근 인도량이 크게 늘어난 데다 현금흐름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1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보잉의 목표주가를 기존 240달러에서 252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날 종가(212.32달러)보다 18.87% 높은 수준이다. 올해 들어 여객기 인도량이 크게 회복되는 등 상승 여력이 풍부하다는 진단이다. 올해 1·4분기 보잉이 인도한 여객기는 총 13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늘었다. 3월에만 64대를 인도,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많은 여객기를 인도했다. 특히 유럽 항공기업체 에어버스의 인도량(127대)을 넘은 점이 고무적이다. 분기 기준으로 보잉이 에어버스를 제친 것은 2018년 2·4분기 이후 약 5년 만이다. 그동안 보잉은 여객기 사고, 결함 등의 문제를 겪으며 경쟁사인 에어버스에 1위 자리를 내준 바 있다. 번스타인의 더글라스 하네드 애널리스트는 "현재 주가가 다소 비싸다는 시각이 있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매수에 나설 만한 매력적인 주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준수한 현금흐름도 긍정적이다. 지난해 4·4분기 기준 보잉의 잉여현금흐름(FCF)은 31억달러에 이른다. 전분기(29억달러)를 뛰어넘었을 뿐만 아니라 기존 가이던스(25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그동안의 보잉 주가 흐름을 고려할 때 풍부한 잉여현금흐름은 상승 신호라는 분석이다. 하네드는 "보잉은 잉여현금흐름을 뒤따라가는 경향이 있다"며 "향후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앞서 보잉 주가는 코로나19 규제 완화로 하늘길이 넓어지면서 저점 대비 많이 올랐다. 지난해 6월 115.86달러까지 떨어진 주가는 연초 200달러선을 회복한 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올해 상승률은 시장을 훨씬 웃돈다. 보잉은 연초 이후 11.46% 올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62%) 대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상승률(7.02%)도 넘었다. 하네드는 "지난 가을 이후 주가가 올랐지만 상승 여력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고 전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3-04-12 18:12:11[파이낸셜뉴스] 인도네시아에서 62명을 태운채 사라졌던 보잉 737-500 여객기가 자바해로 추락했다고 인도네시아 당국이 밝혔다. 추락사고 원인은 해저에 가라앉은 블랙박스를 조사해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여객기는 9일(이하 현지시간) 자카르타에서 이륙해 1시간 30분 거리인 보르네오 섬의 폰티아낙으로 향하던 길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추락한 인도네시아 스리위자야 항공 소속 여객기는 26년 된 보잉 737-5000 기종이다. 여객기는 이륙 4분 뒤인 현지 시각 오후 2시40분 교신이 두절됐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탑승자 62명 가운데 12명은 승무원들이라고 밝혔다. 사고기는 자카르타 인근의 케풀라우안 세리부 제도 근처에서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 수색구조팀은 이 해역에서 잔해가 발견됐다면서 사고기 잔해인지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고기 업체들은 즉각 상황점검에 나섰다. 보잉은 9일 자카르타 사고를 인지하고 있다면서 현재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기 엔진 제작업체인 CFM 인터내셔널은 현재 인도네시아 당국과 항공사에 기술적 지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CFM은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GE)과 프랑스 사프란이 합작으로 세운 합작벤처다. 이번에 추락한 보잉 737 기종은 지난해말 운항이 재개된 베스트셀러 맥스 기종과는 다르다. 1999년을 끝으로 더 이상 생산되지 않는다. 현재 전세계에서 운항 중인 737 기종 4300대 가운데 94대가 낡은 737-500 기종이다. 스리위자야 항공은 이날 추락한 항공기를 2012년부터 운항해왔다. 미 유나이티드 항공이 쓰던 여객기다. 이 항공기는 1994년 보잉이 유나이티드 전신인 컨티넨털 항공에 인도했다. 보잉은 어려운 시기에 또 다시 추락사고를 마주하게 됐다. 2년 가까운 737맥스 운항정지가 지난해 11월 해제돼 미국, 브라질 등 일부 항공사들이 운항을 재개하기 시작한 가운데 또 다시 추락사고가 났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2018년 10월 737맥스가 추락한데 이어 이번에 737-500이 추락하는 불운을 겪었다. 737맥스는 2019년 3월 에티오피아에서도 추락해 전세계적인 운항중단으로 이어진 바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1-10 05:59:18대한항공이 보잉사 787 여객기 20대를 구매하고, 10대를 추가로 임대하기로 결정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파리 에어쇼에서 신형 여객기 보잉 787-10대와 787-9 10대를 추가로 구매하기로 했다. 해당 여객기 20대의 정가는 63억달러(약 7조4700억원)에 달한다. 대한항공은 이날 성명을 통해 보잉 787 여객기 20대 구매를 비롯해 보잉 787-10 여객기 10대도 추가로 임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대한항공이 보유한 보잉 787 여객기 수는 당초 보잉 787-9 기종 10대에서 총 40대로 4배가 늘어나게 됐다. 블룸버그통신은 "대한항공의 이번 계약이 앞서 인도네시아와 에티오피아에서 두 차례에 걸쳐 발생한 보잉 737 맥스 여객기 추락사고 이후 명성 회복에 애쓰고 있는 보잉사에는 반가운 일"이라면서 "파리 에어쇼 첫 날 에어버스가 130억달러 신규 주문을 확보한 가운데 보잉은 주문건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신형 여객기 도입이 노후화된 여객기를 일부 대체할 것으로 전망했다. CNBC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앞서 지난 2018년 10월 "여객기 라인업 효율화와 비용절감을 위해 기존 항공기 교체용으로 보잉 787 여객기를 추가로 주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바 있다. 블룸버그통신도 "아시아 항공사들이 급증하는 여행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더 많은 여객기를 확보하는 가운데 연료를 많이 소비하는 노후된 항공기를 교체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설명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김용훈 기자
2019-06-18 21:51:59보잉이 5일(현지시간) 브라질 항공기 제조업체 엥브라에르SA의 상업용 부문을 인수하기로 양사가 합의하면서 유럽의 에어버스와 함께 여객기 시장에서 양강 체제를 굳히게 됐다. 보잉은 또 엥브라에르와 47억5000만달러 규모인 이번 합작 벤처를 통해 소형항공기 시장 영역을 더욱 넓히게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상파울루주에 기반을 두고 있는 엥브라에르는 1만8000명을 고용하는 세계 상업용 항공기 매출 규모 3위의 업체로 지난 50년간 브라질 제조업을 이끌어왔다. 보잉은 시가총액이 1940억달러인 세계 최대의 항공기 제조업체로 민간 및 군용 항공기에서 위성 등 우주 장비까지 생산하고 있다. 보잉은 이번 합의로 엥브라에르 상업용 항공기와 서비스 부문의 지분 80% 인수하게 되며 엥브라에르는 앞으로 10년내 나머지 지분 20%를 보잉에 강제로 매각할 수 있게됐다. 두 업체간 합작 벤처 본부는 브라질에 둘 예정이며 인수 마무리 3년째에는 세금 공제전 1억5000만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를 보잉은 기대하고 있다. 에어버스와의 경쟁 뿐만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가 소형기종인 협폭동체(single-aisle)를 비롯한 신형 항공기 제조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것에도 대비해온 보잉은 엥브라에르가 단거리용 70~100인승 여객기 제조가 장점인 것에 끌려왔다. 엥브라에르를 인수함으로써 추정되는 수요가 약 6000대인 소형항공기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경쟁사 에어버스를 견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에어버스는 캐나다 봉바르디에의 소형항공기 C시리즈 제조사 인수를 마무리한 상태다. 엥브라에르 입장에서는 합병으로 보잉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자사 항공기 고객을 더 쉽게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구나 경쟁사인 봉바르디에가 에어버스와 제휴하게 됨으로써 다급해진 상태다. 보잉과 엥브라에르 합병이 내년말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12월에 실시되는 브라질 대선을 앞두고 불확실한 정치적 상황을 극복해야 하는 것이 과제로 남아있다. 브라질 대선 후보 지지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자이르 볼소나로는 두업체의 합병을 지지하고 있는 반면 중도좌파 성향인 브라질노동당에서는 반대하고 있다. 또 엥브라에르가 브라질 정부가 50년 가까이 지원해서 성장한 상업용 항공기 제조업체라는 점도 브라질에서 논란의 소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저널은 두 업체가 엥브라에르의 군용 항공기 부문의 독립성을 우려하는 브라질 정부를 설득시켜왔으며 군수 관련 제품 생산과 서비스 제공을 위한 별도의 합작 벤처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18-07-06 14:46:55【 베이징=조창원 특파원】 글로벌 항공기시장에 중국이 본격 도전장을 내밀었다. 중국이 자체 제작한 중대형 여객기가 개발 9년 만에 첫 시험비행에 나서면서 미국과 유럽내 항공기 경쟁사들도 중국업체의 시장잠식 가능성에 잔뜩 긴장하는 눈치다. 블룸버그통신은 4일(현지시간) 중국산 항공기가 보잉 및 에어버스의 위협이 될 것인지에 대해 8가지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글로벌 항공시장을 전망했다. 중국의 항공기업체인 중국상용항공기(COMAC.코맥)에서 자체 제작한 중대형 여객기 'C919'는 5일 상하이 푸둥 국제공항에서 C919의 시범 비행 행사를 개최했다. 블룸버그는 C919가 보잉737 및 에어버스 A320과 경쟁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20년간 중국내 항공기 시장을 놓고 3사가 격돌할 것이라는 분석이었다. C919는 5일 시험비행을 마친 뒤 내년부터 본격 투입된다. C919 등장에 따른 보잉과 에어비스와의 경쟁은 불가피할 것으로 이 매체는 분석했다. 특히 중국 항공기시장이 승객기준으로 오는 2024년이면 미국을 넘어 세계 최대 수준으로 급성장, 중국산 항공기 판매도 덩달아 급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잉 추산에 따르면 중국에선 오는 2035년까지 6810대 항공기 수요가 예상된다. 보잉과 에어버스에 이어 중국산 항공기까지 등장하면서 글로벌 항공사간 경쟁은 치열해지만 항공부품 공급사들은 이익을 챙길 것이라고 이 매체는 강조했다. C919의 경우 GE나 하니웰 같은 글로벌 부품공급업체들과 협력하고 있다. jjack3@fnnews.com
2017-05-04 17: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