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채 비율이 90%를 넘는 이른바 ‘깡통 주택’에서 집주인이 전세보증금을 제때 돌려주지 못하는 보증 사고가 올해 들어 다세대는 물론 아파트에서도 빈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박용갑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5월 기준 깡통주택 보증 사고는 총 7637건에 금액은 1조5847억원에 달한다. 부채 비율은 집주인의 주택담보대출 등 담보권 설정 금액과 전세 보증금을 합한 금액을 집값으로 나눈 수치로, 해당 비율이 90%를 초과하면 집값이 조금만 하락해도 세입자가 보증금을 떼일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이런 ‘깡통 주택’의 보증 사고는 총 1만5416건에 금액은 3조337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발생한 주택 유형별 보증 사고 건수(금액)는 다세대 주택이 3945건(8135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아파트 1821건(3802억원), 오피스텔 1674건(3천498억원), 연립 161건(337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아파트의 경우 벌써 지난해 전체(1857건·4280억원) 규모에 육박했다. 박 의원은 “깡통전세, 역전세는 세입자와 집주인 모두에게 재산상 손해를 끼칠 우려가 크다”면서 “부채비율이 과도한 주택에 대한 면밀한 진단과 함께 세입자의 불안 해소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7-03 06:32:57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보증사고 및 매각 대상 사업장 급증으로 10년만에 매각설명회를 연다. 문닫는 건설사와 사고로 이어진 분양 사업장들이 급격히 늘면서 HUG 재무건전성에도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10일 업계 및 HUG에 따르면 오는 12일 광주에서 환급사업장 매각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본사차원에서 매각설명회에 나선 것은 2014년이후 처음이다. HUG는 설명회에서 환급사업장 매각과 관련된 제도와 매수절차 등을 비롯해 현재 공매 중인 6개 사업장의 현황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해당 사업장은 △강원 삼척 마달더스테이(205가구, 신성산업건설), △전북 군산 수페리체(492가구, 진경건설), △광주 궁동, 수기동, 산수동 한국아델리움(총 752가구, 한국건설), △울산 울주 청량 신일해피트리(672가구, 신일) 등이다. 매각 사업장의 총 규모는 2100여가구가 넘는다. 주택법에 따르면 수분양자를 보호하기 위해서 30가구 이상 아파트 단지는 반드시 분양·임대보증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건설사 파산 등의 사유로 공사가 중단될 경우 계약자들의 선택지는 두 곳이다. 대체 시공사를 찾아서 공사를 이어가는 '분양이행'과 그동안 낸 분양대금을 돌려받고 집은 포기하는 '환급이행' 중 하나를 HUG에 요청할 수 있다. 이번 매각 대상은 계약자들에게 분양 대금을 돌려주는 환급이행을 마친 사업장이다. HUG가 직전에 환급사업장 매각설명회를 연 것은 2014년이다. 당시에는 △경기 용인 보정동(신일건업), △경기 광주 곤지암(현진에버빌), △경기 부천 심곡동(리더스종합개발), △경기 가평 청평리(한일건설) 등 총 4개의 사업장 매각에 나섰다. 이후 산하 영업부서에서 매각설명회를 진행한 적은 있지만, 본사 차원에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HUG 관계자는 "올해는 매각해야 할 사업장이 많아 본사에서 이들 사업장을 모아 설명회를 진행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미 환급까지 마친 사업장들에 들어간 비용을 매각을 통해 회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건설사가 자금난에 빠져 공사가 중단돼 발생한 분양보증 사고가 급증한 영향이 컸다. HUG에 따르면 올해 1∼4월 발생한 분양보증(사용 검사 전 임대보증 포함) 사고는 총 11건, 4865억6000만원에 달한다. 사고 규모가 지난해 1∼4월(657억4000만원·1건)과 비교해 7.4배로 치솟았다. 지난해 연간 발생한 보증사고 14건와 비교하면 올해는 이를 뛰어넘을 전망이다. 실제 문닫는 건설사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들어 5월까지 폐업 신고 공고(변경·정정·철회 포함)를 낸 종합건설사는 전국 240곳이다. 2011년 1~5월(268건)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올해 부도 처리된 건설사는 총 14개사로 이중 12곳이 지방 건설사다. 오는 12일 설명회가 예정된 사업장도 모두 지방에 위치해있다. 보증사고 급증은 HUG의 재무구조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제31기 결산 공고에 따르면 지난해 HUG의 당기순손실은 3조8598억원으로 전년(-4087억원)에 이어 2년 연속 적자다.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창립 이후 최대 규모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분양가가 많이 오르는 반면, 분양 이후에는 가격상승여력이 부족해 미분양이 급증하고 있다"며 "앞으로 2~3년간 건설사들의 분양사고들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HUG는 분양보증시 사업성 검토를 통해 분양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는지 충분히 검토해 리스크를 분석하는 등 보수적으로 접근해야한다"고 덧붙였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06-10 18:52:36[파이낸셜뉴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보증사고 및 매각 대상 사업장 급증으로 10년만에 매각설명회를 연다. 문닫는 건설사와 사고로 이어진 분양 사업장들이 급격히 늘면서 HUG 재무건전성에도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10일 업계 및 HUG에 따르면 오는 12일 광주에서 환급사업장 매각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본사차원에서 매각설명회에 나선 것은 2014년이후 처음이다. HUG는 설명회에서 환급사업장 매각과 관련된 제도와 매수절차 등을 비롯해 현재 공매 중인 6개 사업장의 현황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해당 사업장은 △강원 삼척 마달더스테이(205가구, 신성산업건설), △전북 군산 수페리체(492가구, 진경건설), △광주 궁동, 수기동, 산수동 한국아델리움(총 752가구, 한국건설), △울산 울주 청량 신일해피트리(672가구, 신일) 등이다. 매각 사업장의 총 규모는 2100여가구가 넘는다. 주택법에 따르면 수분양자를 보호하기 위해서 30가구 이상 아파트 단지는 반드시 분양·임대보증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건설사 파산 등의 사유로 공사가 중단될 경우 계약자들의 선택지는 두 곳이다. 대체 시공사를 찾아서 공사를 이어가는 '분양이행'과 그동안 낸 분양대금을 돌려받고 집은 포기하는 '환급이행' 중 하나를 HUG에 요청할 수 있다. 이번 매각 대상은 계약자들에게 분양 대금을 돌려주는 환급이행을 마친 사업장이다. HUG가 직전에 환급사업장 매각설명회를 연 것은 2014년이다. 당시에는 △경기 용인 보정동(신일건업), △경기 광주 곤지암(현진에버빌), △경기 부천 심곡동(리더스종합개발), △경기 가평 청평리(한일건설) 등 총 4개의 사업장 매각에 나섰다. 이후 산하 영업부서에서 매각설명회를 진행한 적은 있지만, 본사 차원에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HUG 관계자는 "올해는 매각해야 할 사업장이 많아 본사에서 이들 사업장을 모아 설명회를 진행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미 환급까지 마친 사업장들에 들어간 비용을 매각을 통해 회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건설사가 자금난에 빠져 공사가 중단돼 발생한 분양보증 사고가 급증한 영향이 컸다. HUG에 따르면 올해 1∼4월 발생한 분양보증(사용 검사 전 임대보증 포함) 사고는 총 11건, 4865억6000만원에 달한다. 사고 규모가 지난해 1∼4월(657억4000만원·1건)과 비교해 7.4배로 치솟았다. 지난해 연간 발생한 보증사고 14건와 비교하면 올해는 이를 뛰어넘을 전망이다. 실제 문닫는 건설사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들어 5월까지 폐업 신고 공고(변경·정정·철회 포함)를 낸 종합건설사는 전국 240곳이다. 2011년 1~5월(268건)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올해 부도 처리된 건설사는 총 14개사로 이중 12곳이 지방 건설사다. 오는 12일 설명회가 예정된 사업장도 모두 지방에 위치해있다. 보증사고 급증은 HUG의 재무구조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제31기 결산 공고에 따르면 지난해 HUG의 당기순손실은 3조8598억원으로 전년(-4087억원)에 이어 2년 연속 적자다.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창립 이후 최대 규모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분양가가 많이 오르는 반면, 분양 이후에는 가격상승여력이 부족해 미분양이 급증하고 있다"며 "앞으로 2~3년간 건설사들의 분양사고들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HUG는 분양보증시 사업성 검토를 통해 분양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는지 충분히 검토해 리스크를 분석하는 등 보수적으로 접근해야한다"고 덧붙였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06-05 14:20:49지방 건설 사업장 중심으로 무더기 주택보증 사고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이달들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임대) 보증을 받아 진행중인 아파트 사업장 중 6곳 현장이 이른바 '주의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월 최대 3곳과 비교해도 단기간에 많은 사업장에서 경고등이 켜진 것은 이례적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HUG는 5월 들어 이날 현재까지 6곳 현장의 분양 계약자들에게 분양대금 일시 납부 중지 등의 안내문을 보냈다. HUG는 시행사, 시공사 등이 부도·파산 등에 처할 경우 우선 계약자들에게 분양대금 납부 일시 중지 등의 안내문을 보낸다. 이후 사업장별로 공사진행 가능 여부, 예정 및 실행 공정률 등을 파악해 분양보증 사고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HUG에 따르면 6곳 사업장은 광주·전남 지역의 대표 건설사인 D사와 H사 등이 시행하거나 시공하는 현장이다. 전남 여수의 A사업장, 강원 원주의 B사업장, 광주 동구 C사업장, 전남 나주 E지역주택, 전남 화순 F사업장, 광주 광산 G지역주택 등이다. 이들 현장 중 올 3월~4월말 기준 공정률이 5.9%인 초기 사업장도 있다. 또 계획과 실행 공정률이 20% 가량 차이가 나는 현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업장의 경우 보증사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HUG 관계자는 "안내문을 보낸 6곳 사업장 모두 아직 보증사고가 난 것은 아니다"라며 "현장별로 조사해 정상 진행과 보증사고를 판단하게 된다"고 말했다. 단기간에 이번처럼 많은 업체가 올라온 것은 흔치 않다. 지난해 대우산업개발(시공순위 75위), 신일(113위), 대창기업(109위) 등 100위권 안팎의 건설사가 부도 또는 회생관리 신청 당시에도 HUG에서 안내문을 보낸 사업장은 월별로 최대 2~3곳이었다. 분양보증 사고가 '0건' 이었던 지난 2021년과 2022년은 주의 리스트에 오른 사업장이 없었다. 업계 관계자는 "주의 리스트에 올라온 사업장이 단기간에 많이 몰린 것은 흔치 않다"이라며 "보증사고가 폭증했던 금융위기 전후의 악몽이 되살아날까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HUG 통계 기준으로 주택보증 사고 건수는 2008년 54건을 기록했다. 2009년 42건, 2010년 24건 등 2008년를 기점으로 폭증했다. 이후 2012년 14건을 기록했고, 2021년과 2022년에는 한건도 없었다. 주택보증 사고 건수는 지난해 기점으로 다시 급증하고 있다. 2023년 보증사고 건수는 14건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1월 2건, 2월 3건, 3월 1건, 4월 0건 등 지난달까지 총 6건이다. 5월 들어 다시 위험 사업장이 늘면서 무더기 보증사고 우려가 고조되는 분위기이다. 대한건설협회 한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는 사례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며 "보증사고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05-13 18:21:17[파이낸셜뉴스]지방 건설 사업장 중심으로 무더기 주택보증 사고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이달들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임대) 보증을 받아 진행중인 아파트 사업장 중 6곳 현장이 이른바 '주의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월 최대 3곳과 비교해도 단기간에 많은 사업장에서 경고등이 켜진 것은 이례적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HUG는 5월 들어 이날 현재까지 6곳 현장의 분양 계약자들에게 분양대금 일시 납부 중지 등의 안내문을 보냈다. HUG는 시행사, 시공사 등이 부도·파산 등에 처할 경우 우선 계약자들에게 분양대금 납부 일시 중지 등의 안내문을 보낸다. 이후 사업장별로 공사진행 가능 여부, 예정 및 실행 공정률 등을 파악해 분양보증 사고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HUG에 따르면 6곳 사업장은 광주·전남 지역의 대표 건설사인 D사와 H사 등이 시행하거나 시공하는 현장이다. 전남 여수의 A사업장, 강원 원주의 B사업장, 광주 동구 C사업장, 전남 나주 E지역주택, 전남 화순 F사업장, 광주 광산 G지역주택 등이다. 이들 현장 중 올 3월~4월말 기준 공정률이 5.9%인 초기 사업장도 있다. 또 계획과 실행 공정률이 20% 가량 차이가 나는 현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업장의 경우 보증사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HUG 관계자는 "안내문을 보낸 6곳 사업장 모두 아직 보증사고가 난 것은 아니다"라며 "현장별로 조사해 정상 진행과 보증사고를 판단하게 된다"고 말했다. 단기간에 이번처럼 많은 업체가 올라온 것은 흔치 않다. 지난해 대우산업개발(시공순위 75위), 신일(113위), 대창기업(109위) 등 100위권 안팎의 건설사가 부도 또는 회생관리 신청 당시에도 HUG에서 안내문을 보낸 사업장은 월별로 최대 2~3곳이었다. 분양보증 사고가 '0건' 이었던 지난 2021년과 2022년은 주의 리스트에 오른 사업장이 없었다. 업계 관계자는 "주의 리스트에 올라온 사업장이 단기간에 많이 몰린 것은 흔치 않다"이라며 "보증사고가 폭증했던 금융위기 전후의 악몽이 되살아날까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HUG 통계 기준으로 주택보증 사고 건수는 2008년 54건을 기록했다. 2009년 42건, 2010년 24건 등 2008년를 기점으로 폭증했다. 이후 2012년 14건을 기록했고, 2021년과 2022년에는 한건도 없었다. 주택보증 사고 건수는 지난해 기점으로 다시 급증하고 있다. 2023년 보증사고 건수는 14건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1월 2건, 2월 3건, 3월 1건, 4월 0건 등 지난달까지 총 6건이다. 5월 들어 다시 위험 사업장이 늘면서 무더기 보증사고 우려가 고조되는 분위기이다. 대한건설협회 한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는 사례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며 "보증사고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05-13 11:24:40서민들을 위한 임대아파트에서 주택보증 사고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4분기에 보증사고가 발생한 임대아파트 사업장은 5곳으로 사고금액만 2300억원을 넘어섰다. 아울러 집주인이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전세보증 사고도 다시 늘어나는 등 세입자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 3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법정관리를 신청한 S사가 시공을 맡은 충남 아산시 방축동 '아르니 퍼스트' 임대아파트에서 보증사고가 발생했다. 498가구 규모로 보증사고금액은 1043억원에 이른다. 앞서 전북 익산(1건)과 광주 동구(2건)·북구(1건) 등 4개 사업장에서도 임대보증 사고가 터졌다. 올들어 이날 현재까지 6건의 주택보증 사고 중 임대사업장은 충남 아산을 포함해 5곳이다. 임대보증 사고금액은 총 2378억원이다. HUG 통계 기준으로 임대보증 사고는 2년전까지만해도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2008년~2022년에는 2018년과 2020년에 각 1건 발생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에는 3건으로 늘었고, 올해 들어서는 3개월새 벌써 2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임차인 모집이 저조해 미분양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공사비는 급등하면서 시행·시공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원인으로 꼽힌다. 김형범 대한주택건설협회 정책관리본부장은 "보증금으로 공사를 진행하는 데 원자잿값과 인건비는 폭등하고 임차인 모집은 이뤄지지 않으면서 여러 현장이 공사중단 위기에 직면해 있다"라고 말했다. 임대아파트에 적용되는 표준건축비의 경우 정부가 현실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여전히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이무송 대한건설협회 부장은 "표준건축비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면서 임대아파트 시공사들이 고충을 겪고 있다"며 "공사가 중단된 현장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임대아파트 시행·시공 건설사들의 경우 대부분 지역을 근거로 한 중소·중견업체들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방 업체들이 한계에 몰리면서 임대보증 사고도 늘어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주택보증 사고가 발생하면 HUG는 중도금 대출 이자에 대해서는 보증책임을 지지 않는다. 시공사가 중도금 무이자 조건으로 분양을 진행한 경우에는 계약자들이 대신 이자를 부담해야 하는 등 고통이 이만저만 아니다. 올들어 전세보증사고 비율도 다시 증가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월 전국 전세보증사고 비율은 9.7%로 전달 7.7%보다 2.0%p 상승했다. 보증사고 비율은 지난해 10월 9.6% 이후 올 1월까지 석달째 하락하다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수도권의 경우 2월 사고율은 11.0%로 전국 9.7%보다 높은 수준이다. 전세보증 사고는 더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전세가격이 오르면서 매매가에서 전세가가 차지하는 비율(전세가율)도 상승해 갭투자가 다시 늘어나고 있어서다. 통상 전세가율이 80%를 넘으면 '깡통전세' 위험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아파트 전세가율은 지난해 8월 65.0%이후 올해 2월 68.4%로 7개월째 상승하고 있다. 빌라 역시 올들어 지난 1월 70.9%, 2월 71.7% 등을 기록하고 있다. 서진형 광운대 교수는 "내년 상반기까지 전세가격 상승이 이어질 수 있다. 전세가율도 오르면서 깡통전세 우려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집주인이 보증금을 못 돌려주는 보증사고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연지안 성석우 기자
2024-04-03 18:04:55[파이낸셜뉴스] 서민들을 위한 임대아파트에서 주택보증 사고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4분기에 보증사고가 발생한 임대아파트 사업장은 5곳으로 사고금액만 2300억원을 넘어섰다. 아울러 집주인이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전세보증 사고도 다시 늘어나는 등 세입자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 3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법정관리를 신청한 S사가 시공을 맡은 충남 아산시 방축동 '아르니 퍼스트' 임대아파트에서 보증사고가 발생했다. 498가구 규모로 보증사고금액은 1043억원에 이른다.앞서 전북 익산(1건)과 광주 동구(2건)·북구(1건) 등 4개 사업장에서도 임대보증 사고가 터졌다. 올들어 이날 현재까지 6건의 주택보증 사고 중 임대사업장은 충남 아산을 포함해 5곳이다. 임대보증 사고금액은 총 2378억원이다. HUG 통계 기준으로 임대보증 사고는 2년전까지만해도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2008년~2022년에는 2018년과 2020년에 각 1건 발생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에는 3건으로 늘었고, 올해 들어서는 3개월새 벌써 2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임차인 모집이 저조해 미분양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공사비는 급등하면서 시행·시공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원인으로 꼽힌다. 김형범 대한주택건설협회 정책관리본부장은 "보증금으로 공사를 진행하는 데 원자잿값과 인건비는 폭등하고 임차인 모집은 이뤄지지 않으면서 여러 현장이 공사중단 위기에 직면해 있다"라고 말했다. 임대아파트에 적용되는 표준건축비의 경우 정부가 현실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여전히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이무송 대한건설협회 부장은 "표준건축비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면서 임대아파트 시공사들이 고충을 겪고 있다"며 "공사가 중단된 현장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임대아파트 시행·시공 건설사들의 경우 대부분 지역을 근거로 한 중소·중견업체들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방 업체들이 한계에 몰리면서 임대보증 사고도 늘어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주택보증 사고가 발생하면 HUG는 중도금 대출 이자에 대해서는 보증책임을 지지 않는다. 시공사가 중도금 무이자 조건으로 분양을 진행한 경우에는 계약자들이 대신 이자를 부담해야 하는 등 고통이 이만저만 아니다. 올들어 전세보증사고 비율도 다시 증가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월 전국 전세보증사고 비율은 9.7%로 전달 7.7%보다 2.0%p 상승했다. 보증사고 비율은 지난해 10월 9.6% 이후 올 1월까지 석달째 하락하다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수도권의 경우 2월 사고율은 11.0%로 전국 9.7%보다 높은 수준이다. 전세보증 사고는 더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전세가격이 오르면서 매매가에서 전세가가 차지하는 비율(전세가율)도 상승해 갭투자가 다시 늘어나고 있어서다. 통상 전세가율이 80%를 넘으면 '깡통전세' 위험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아파트 전세가율은 지난해 8월 65.0%이후 올해 2월 68.4%로 7개월째 상승하고 있다. 빌라 역시 올들어 지난 1월 70.9%, 2월 71.7% 등을 기록하고 있다. 서진형 광운대 교수는 "내년 상반기까지 전세가격 상승이 이어질 수 있다. 전세가율도 오르면서 깡통전세 우려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집주인이 보증금을 못 돌려주는 보증사고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연지안 성석우 기자
2024-04-03 08:53:07[파이낸셜뉴스] 건설 경기 침체로 자금난을 겪는 건설사들이 주택 건설 중도 포기가 이어지면서 분양·임대보증사고도 증가하고 있다. 28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1~2월 발생한 분양 및 임대보증사고는 총 5건이다. 전년 동기 대비 4건 증가했다. 사고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77억원(224%) 늘어난 2134억원이다. 사고 금액이 전년 동기 3배를 넘어선 것이다. 분양·임대보증은 시행사 또는 시공사가 부도·파산 등으로 분양(임대)주택 공사를 마치지 못할 경우 HUG 주도로 공사를 계속 진행하거나 계약자가 낸 계약금과 중도금을 돌려주는 제도다. 30가구 이상 아파트는 반드시 HUG의 분양·임대보증에 가입해야 한다. 올해 발생한 사고는 분양보증사고 1건, 임대보증사고 4건이다. 지역별로 광주광역시 4건, 전북 익산 1건이다. 광주의 경우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한국건설이 주택 건설현장에서 잇따라 사업을 포기하면서 북구 신안동, 동구 궁동·수기동 등 임대주택 사업장 3곳과 동구 산수동의 분양주택 사업장 1곳에서 보증사고가 발생했다. 신안동과 궁동 사업장에서는 계약자들에게 임대보증금 환급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익산에서는 지난 1월 임대아파트 '유은센텀시티' 사업장에서 임대보증사고가 발생해 계약자들에게 보증금을 돌려주고 있다. 이 아파트의 시공사와 시행사는 현재 법인회생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한편, 지난해 발생한 분양보증사고 금액은 총 1조1210억원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경기가 급격히 침체됐던 2010년 이후 13년 만에 최대 규모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2-28 09:14:41영세건설사 위주의 보증사고 리스크가 부동산시장 침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여파 등으로 시공능력평가 100위권 건설사로 전이되고 있다. 광주·전남 중견 건설사 H사가 시공을 맡은 아파트 현장 2곳에서 잇따라 보증사고가 발생했다. 이 회사가 전국서 분양보증을 받아 진행중인 현장 중 공사가 중단된 곳도 적지 않아 연쇄 보증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H사는 시평 100위권 업체로 현재 은행에 중도금 이자를 내지 못할 만큼 경영상황이 악화됐다. 시평 100위 이내 건설사의 보증사고는 지난해 대우산업개발(75위) 이어 두 번째다. 7일 업계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에 따르면 H사가 광주 동구 궁동에서 짓는 '궁동 한국아델리움(임대아파트)'에서 지난 5일자로 보증사고가 발생했다. 213가구 규모로 올 9월말 입주예정이지만 현재 공정률은 37.43%에 불과하다. 지난 1월 23일에는 H사가 광주 신안동에서 선보인 임대 아파트인 '한국아델리움(광주역)'에서 보증사고가 발생했다. 204가구 규모로 올 4월말 입주 예정이지만 현재 공정률은 61.57%로 정상 공사가 어렵다고 판단돼 사고처리됐다. HUG에 따르면 사고금액은 궁동 341억원, 광주역 383억원 등 총 724억원이다. 모두 중도금 무이자로 공급했지만 시공사인 H사가 은행에 중도금 이자를 납부하지 않아 수분양자들이 중도금 이자부담을 떠안게 되면서 보증사고로 이어졌다. 보증사고는 잇따를 전망이다. HUG에 따르면 이 회사가 시공 중인 주택보증 아파트 현장은 전국서 15곳이다. 대부분 광주와 전남 지역에 몰려 있는데 일부 현장을 제외하고는 정상 사업이 녹록지 않다. 광주시에 따르면 관내에서 보증사고가 발생한 사업장 외에도 2~3곳이 사실상 공사가 중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일부 계약자들은 HUG에 나머지 현장도 조속히 보증사고로 인정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 계약자는 "건설사가 중도금 이자를 내지 못하면서 다음 달에 내가 이자를 부담해야 한다"며 "보증사고 처리가 늦어지면 계약자들 피해만 더 커진다"라고 호소했다. 시 관계자는 "주택보증 가입대상이 아닌 사업장을 포함할 경우 H사의 신축공사 현장은 22곳"이라며 "현재 계약자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HUG 등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시장 침체와 PF 사태 여파로 건설사들의 경영 환경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자발적으로 폐업신고를 한 종합·전문건설사는 지난해 12월 403개사에서 올 1월에는 417개사로 늘어났다. 이미 지난해 주택보증 사고는 분양 12건·임대 3건 등 총 15건으로 사고금액은 9446억원에 이른다. 2012년 이후 최대 규모다. 김정주 건설산업연구원 실장은 "올해는 사업계획을 못 잡을 정도로 건설업 환경이 더 악화되고 있다"며 "보증사고, 부도, 폐업 등이 역대 최고치로 치솟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성석우 기자
2024-02-07 18:53:25[파이낸셜뉴스] 영세건설사 위주의 보증사고 리스크가 부동산시장 침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여파 등으로 시공능력평가 100위권 건설사로 전이되고 있다. 광주·전남 중견 건설사 H사가 시공을 맡은 아파트 현장 2곳에서 잇따라 보증사고가 발생했다. 이 회사가 전국서 분양보증을 받아 진행중인 현장 중 공사가 중단된 곳도 적지 않아 연쇄 보증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H사는 시평 100위권 업체로 현재 은행에 중도금 이자를 내지 못할 만큼 경영상황이 악화됐다. 시평 100위 이내 건설사의 보증사고는 지난해 대우산업개발(75위) 이어 두 번째다. 7일 업계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에 따르면 H사가 광주 동구 궁동에서 짓는 '궁동 한국아델리움(임대아파트)'에서 지난 5일자로 보증사고가 발생했다. 213가구 규모로 올 9월말 입주예정이지만 현재 공정률은 37.43%에 불과하다. 지난 1월 23일에는 H사가 광주 신안동에서 선보인 임대 아파트인 '한국아델리움(광주역)'에서 보증사고가 발생했다. 204가구 규모로 올 4월말 입주 예정이지만 현재 공정률은 61.57%로 정상 공사가 어렵다고 판단돼 사고처리됐다. HUG에 따르면 사고금액은 궁동 341억원, 광주역 383억원 등 총 724억원이다. 모두 중도금 무이자로 공급했지만 시공사인 H사가 은행에 중도금 이자를 납부하지 않아 수분양자들이 중도금 이자부담을 떠안게 되면서 보증사고로 이어졌다. 보증사고는 잇따를 전망이다. HUG에 따르면 이 회사가 시공 중인 주택보증 아파트 현장은 전국서 15곳이다. 대부분 광주와 전남 지역에 몰려 있는데 일부 현장을 제외하고는 정상 사업이 녹록지 않다. 광주시에 따르면 관내에서 보증사고가 발생한 사업장 외에도 2~3곳이 사실상 공사가 중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일부 계약자들은 HUG에 나머지 현장도 조속히 보증사고로 인정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 계약자는 "건설사가 중도금 이자를 내지 못하면서 다음 달에 내가 이자를 부담해야 한다"며 "보증사고 처리가 늦어지면 계약자들 피해만 더 커진다"라고 호소했다. 시 관계자는 "주택보증 가입대상이 아닌 사업장을 포함할 경우 H사의 신축공사 현장은 22곳"이라며 "현재 계약자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HUG 등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시장 침체와 PF 사태 여파로 건설사들의 경영 환경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자발적으로 폐업신고를 한 종합·전문건설사는 지난해 12월 403개사에서 올 1월에는 417개사로 늘어났다. 이미 지난해 주택보증 사고는 분양 12건·임대 3건 등 총 15건으로 사고금액은 9446억원에 이른다. 2012년 이후 최대 규모다. 김정주 건설산업연구원 실장은 "올해는 사업계획을 못 잡을 정도로 건설업 환경이 더 악화되고 있다"며 "보증사고, 부도, 폐업 등이 역대 최고치로 치솟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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