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난소암은 난소, 난관, 복막에서 기원하는 암을 말한다. 이 암은 약 90%를 차지하는 ‘상피성 난소암’과 약 10%를 차지하는 ‘비상피성 난소암’으로 나뉜다.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으며, 진행 시 복수로 인한 복부 팽만감이 느껴질 수 있다. 다른 장기, 특히 폐로 전이되면 흉수로 인해 호흡 곤란이 발생할 수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산부인과 김정철 교수는 "난소암 유병률은 2.4%로 높지 않은 편이지만 뚜렷한 초기 증상이 없어 부인암 중 생존율이 가장 낮다"며 "최근 유전적 검사 결과에 따른 표적치료제, 면역치료제 등을 통한 맞춤형 치료가 난소암 재발률과 사망률 감소에 기여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난소암의 주요 원인은 배란 횟수 증가, ‘BRCA 1/2 변이’ 등 유전적 소인, 고령 등이 있다. 배란 횟수를 감소시키는 임신, 모유 수유, 경구피임제의 투약 등이 상피성 난소암 발병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BRCA 1/2 변이’를 가진 환자는 난소암의 평생 유병률이 10~46%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연구에서 55~75세 사이 환자에서 신규 발생 난소암의 45%가 발병되는 것으로 보고되기도 했다. 반면 비상피성 난소암은 젊은 환자에서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이외 폐경기 호르몬 요법, 비만, 다낭성 난소증후군, 유방암 가족력 등이 난소암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학계에서 거론되고 있으나,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난소암을 진단하려면 병력 및 가족력 청취를 통한 유전적 소인 확인, 영상 검사, 종양표지자 검사 등을 시행한다. 난소암이 의심될 경우, 수술을 통한 조직 검사를 통해 확진한다. 난소암 치료는 수술적 치료, 항암화학요법, 면역학적치료, 표적치료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한다. 수술은 복강을 완전히 개복해 여성 부속기 제거 후, 전이 소견이 있는 장기의 암성 병변을 모두 제거한다. 환자 상태와 병기에 따라 수술 후 항암화학요법과 유전적 검사를 통한 표적 치료 시행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병이 진행된 경우 난소암 확진을 위한 수술 진행 후 선행 항암화학요법을 통해 병변 크기를 줄인 다음 수술 치료 및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해 볼 수 있다. 난소암 예방법은 아직 명확히 밝혀진 바 없지만, 전체 환자의 10%를 차지하는 유전적 고위험군 환자들은 집중감시와 위험 감소 수술인 ‘양측 난소 난관 절제술’을 고려할 수 있다. 특히 ‘BRCA 1/2 변이’가 확인된 경우, 난소암 평생 유병률이 10~46%로 알려졌다. 이때 위험 감소 수술을 결정하기 전 30~35세까지 단기간 동안만 지속적인 검진을 고려할 수 있다. 린치증후군으로 알려진 유전성질환의 환자들도 난소암 위험이 3~33%로 보고되므로, 위험 감소 수술 등을 통해 난소암 위험을 낮출 수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6-24 14:12:49몸에 좋은 식이섬유라도 과량 섭취 시 발육장애, 설사, 복부팽만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나 장 질환자의 경우 식이섬유 섭취량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되는 식이섬유 첨가 제품 30개를 대상으로 식이섬유 함량분석 및 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그 결과 어린이 기호식품인 유가공품과 음료 제품의 식이섬유 함량 평균은 3.4g으로 제품에 따라 0.4g에서 8.6g까지 상이했다. 일부 제품의 경우 하루 2개만 먹어도 5세 이하 어린이 식이섬유 충분섭취량인 10~15g을 초과하게 되는 것이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식이섬유는 콜레스테롤 저하ㆍ대장기능 개선ㆍ비만예방 등의 유용한 기능성이 널리 알려져 있지만, 과량섭취시 설사·구토·복부 팽만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가 식이섬유를 과량 섭취하게 되면 포만감으로 인해 칼로리 섭취가 줄어들고, 성장에 필수적인 미네랄ㆍ영양소의 흡수를 방해받을 수 있다. 건강기능식품의 경우도 표시 용법에 따라 섭취할 경우 제품에 따라 2.7g~24.9g(평균 12.3g)의 식이섬유를 섭취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제품의 경우 성인 1일 충분섭취량인 25g에 해당하는 식이섬유를 포함하고 있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식이섬유의 상한기준이 없어 개선이 필요하다"며 "관계부처인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식이 섬유 과량섭취 시 부작용 주의문구를 표시하고, 상한 기준을 마련토록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15-01-29 11:14:34[파이낸셜뉴스] 한 30대 필리핀 여성의 장에서 50cm가 넘는 기다란 기생충이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싱가포르 창이종합병원 의료진은 현지에서 약 2년간 가사도우미로 일하던 36세 여성 A씨가 10일에 걸친 설사, 복부팽만, 발열 등으로 응급실을 찾았다고 밝혔다. 필리핀 시골 마을 출신인 A씨는 평소 식초에 절인 돼지 간, 생선, 조개류, 반만 익힌 고기에 식초를 섞은 필리핀 요리 '킬라윈(Kilawin)', 돼지 내장 등을 먹은 것으로 전해졌다. 초반 위장염 진단을 받은 A씨는, 복부와 골반 CT 사진을 찍은 결과 대장 일부가 심하게 확장돼 있었고, 이를 본 의료진이 기생충 감염을 의심, 긴급 수술을 받게됐다. 응급개복술을 시행한 결과 A씨의 장은 심하게 확장돼 수많은 부위에 궤양, 천공(구멍)이 생겼고 이로 인한 고름성 복막염이 발생한 상태였다. 특히 대장을 절제하자 기다란 성체 촌충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촌충은 테이프 혹은 리본 형태처럼 보이는 길고 평평한 모양의 기생충이다. 긴 것은 길이가 4.5~9m 이상이다. 촌충이 기생하는 동물은 소, 돼지, 민물 어류 등이 대표적인데 이런 동물 고기를 덜 익은 채 먹으면 사람에게 옮겨올 수 있다. 촌충 알에 오염된 음식을 먹어도 문제다. 장에서 알이 벌레로 부화하고 장 내벽에 붙어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A씨는 기생충을 제거한 후 알벤다졸, 프라지콴텔 등 구충제 치료를 하고 다행히 건강이 회복, 필리핀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의료진은 "촌충 등 기생충이 사람 몸에 옮겨와 장 점막을 침범하면 환자의 10~25%에서 위장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며 "대표적인 것이 복통, 설사이며 설사는 하루 10번 이상 배변하는 빈도로 나타날 수 있고 환자의 30%는 몸에 열이 난다"고 설명했다. 촌충 감염을 예방하려면 육류, 민물 생선을 익혀 먹는 것이 중요하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6-07 07:27:03반복되는 소화불량은 '담적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인체 내의 병독성(病毒性) 체액을 담(淡)이라 하는데, 소화와 신진대사에 문제가 발생돼 체액에 독성 물질이 쌓이게 된다. 이를 한의학에서 담(淡)이라 하고, 담이 위장에 쌓여 외장 외벽에 굳은 것을 '담적병'이라고 한다. 위장 운동을 저해하는 것은 물론 우리 몸의 여러 부위에 질병을 일으키게 된다. 체질적으로 위장이 허약하거나 불규칙적인 식습관, 스트레스, 운동부족으로 담에 독소가 쌓이게 되면서 담적병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담 독소가 생기는 위치에 따라 발생하는 질환이 달라질 수 있다. 위에 담 독소가 쌓이면 역류성식도염, 위염, 장상피화생, 속쓰림이 발생하고 소장과 대장에 쌓이면 과민성대장증후군, 만성변비, 만성설사, 복부팽만감이 발생한다. 심장에 담 독소가 쌓이면 가슴이 답답하고 가슴 통증과 협심증이 발생하며 뇌에 쌓이게 되면 공황장애, 불안신경증, 불면증, 두통, 어지럼증, 치매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만약 담 독소를 제거하지 않고 방치하면 전신적으로 확산돼 비만과 고혈압, 고지혈증, 관절통의 질환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담적병은 오랜 기간에 걸쳐 생긴 질환이기 때문에 정확한 검사를 통해 여러 가지 한방요법으로 진행해야 한다. 담적 한약을 통해 신체를 따뜻하게 해주고 위장과 전신에 퍼져있는 담 독소를 빼내고 왕뜸 요법을 같이 진행해 아랫배를 따뜻하게 해서 신체 혈액 순환을 도와 장의 기능을 되돌리는 치료를 해야 한다. 하지만 환자마다 담적병이 발생한 기간이 달라 치료 기간과 치료 방법은 환자의 증상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담적병에 좋은 음식을 효과적으로 활용한다면 소화를 원활하게 하고 위장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담적에 도움이 되는 음식이 양배추, 마, 매실, 브로콜리 등이 있는데 치료와 함께 적정량을 섭취하게 되면 위장관을 편하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담적병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음식들이 있지만 적절한 용량과 조리 바른 식단 구성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고 정기적인 운동과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만약 6개월 이상 지속적인 복부팽만과 소화불량이 있다면 담적병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한의사와 상담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교정하는 환자의 노력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리고 이번 첩약시범사업으로 소화불량 첩약도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치료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한방치료를 통해 소화불량을 개선해 보자. 안덕근 자황한방병원 병원장
2024-05-23 18:27:46[파이낸셜뉴스] 반복되는 소화불량은 ‘담적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인체 내의 병독성(病毒性) 체액을 담(淡)이라 하는데, 소화와 신진대사에 문제가 발생돼 체액에 독성 물질이 쌓이게 된다. 이를 한의학에서 담(淡)이라 하고, 담이 위장에 쌓여 외장 외벽에 굳은 것을 ‘담적병’이라고 한다. 위장 운동을 저해하는 것은 물론 우리 몸의 여러 부위에 질병을 일으키게 된다. 체질적으로 위장이 허약하거나 불규칙적인 식습관, 스트레스, 운동부족으로 담에 독소가 쌓이게 되면서 담적병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담 독소가 생기는 위치에 따라 발생하는 질환이 달라질 수 있다. 위에 담 독소가 쌓이면 역류성식도염, 위염, 장상피화생, 속쓰림이 발생하고 소장과 대장에 쌓이면 과민성대장증후군, 만성변비, 만성설사, 복부팽만감이 발생한다. 심장에 담 독소가 쌓이면 가슴이 답답하고 가슴 통증과 협심증이 발생하며 뇌에 쌓이게 되면 공황장애, 불안신경증, 불면증, 두통, 어지럼증, 치매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만약 담 독소를 제거하지 않고 방치하면 전신적으로 확산돼 비만과 고혈압, 고지혈증, 관절통의 질환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담적병은 오랜 기간에 걸쳐 생긴 질환이기 때문에 정확한 검사를 통해 여러 가지 한방요법으로 진행해야 한다. 담적 한약을 통해 신체를 따뜻하게 해주고 위장과 전신에 퍼져있는 담 독소를 빼내고 왕뜸 요법을 같이 진행해 아랫배를 따뜻하게 해서 신체 혈액 순환을 도와 장의 기능을 되돌리는 치료를 해야 한다. 하지만 환자마다 담적병이 발생한 기간이 달라 치료 기간과 치료 방법은 환자의 증상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담적병에 좋은 음식을 효과적으로 활용한다면 소화를 원활하게 하고 위장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담적에 도움이 되는 음식이 양배추, 마, 매실, 브로콜리 등이 있는데 치료와 함께 적정량을 섭취하게 되면 위장관을 편하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담적병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음식들이 있지만 적절한 용량과 조리 바른 식단 구성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고 정기적인 운동과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만약 6개월 이상 지속적인 복부팽만과 소화불량이 있다면 담적병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한의사와 상담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교정하는 환자의 노력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리고 이번 첩약시범사업으로 소화불량 첩약도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치료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한방치료를 통해 소화불량을 개선해 보자. /자황한방병원 안덕근 병원장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5-22 14:44:15[파이낸셜뉴스] 경남에 사는 65세 A씨(남)는 평소 고혈압과 당뇨에 시달리다가 지난달 4일 창원의 한 병원에서 총담관암 진단을 받았다. A씨는 곧바로 수도권 대형병원에서 수술을 받으려 했으나 전공의 파동으로 여의치 않아 부산 쪽으로 알아봤다. 때마침 얼마 전에 통영의 췌장암 환자를 성공적으로 수술했다는 온종합병원 간담췌외과의 언론기사들을 접하게 됐다. 12일 의료계에 따르면 마음이 급했던 A씨는 지난달 15일 간담췌외과 김건국 교수(전 가천의대 길병원 간담췌외과 교수·사진)를 찾아가 최종 총담관암 확진을 받고 입원했다. A씨는 나흘 뒤인 지난달 19일 김 교수로부터 '유문-보존 췌두부십이지장 절제술(PPPD)'을 받고 현재 회복 중이다. 이에 앞서 예순살 B씨도 지난 3월초 경남 통영에서 췌장암 진단을 받고도 전공의 파동으로 대형병원들이 파행 운영되면서 서울에서의 수술길이 막혀 발을 동동 구르다가 부산 온종합병원에서 성공적으로 수술 받고 항암치료 중이다. 그는 수술 직후 조직검사 결과에서 종양은 컸지만 다른 장기에 전이되지 않아 스테이지 1B로 최종 확인됐다. 최근 전공의 파동이 장기화되고 이로 인해 진료업무 과중으로 교수휴진이 겹쳐지는 등 대형 대학병원들이 파행 운영되면서 지방의 중증질환자들이 수도권 대형병원에서의 수술만 고집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거주지 인근 중견 종합병원을 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 부산 온종합병원 간담췌외과 김건국 교수가 지난 2월 29일 첫 진료를 한 이후 지난달 말까지 수술한 환자 가운데 20%가 부산이 아닌 외지에서 전원 해온 환자들로 나타났다. 또 전체 수술환자 84명 가운데 15.5%인 13명이 췌장암(5명), 담낭암(4명), 담관암(3명), 간암(1명) 등 악성 암 수술환자였다. 수도권 대형병원들 뿐 아니라 부산의 대학병원들 역시 전공의 파동으로 파행 운영되면서 대학병원 환자들이 더 이상 기다리지 못하고 같은 지역 내 중견 종합병원으로 몰려들고 있다. 예순여섯 남성 C씨는 B형 간염 보균자여서 주기적으로 경과 관찰 중 지난해 12월 부산의 한 대학병원에서 복부 초음파상 이상소견이 발견돼 간암 진단을 받았다. 그는 서울아산병원에서 항암 치료 후 부산의 해당 대학병원에서 지난 3월 수술 예정이었으나 전공의 파동으로 무기한 연기됐다. 마음이 급해진 C씨는 온종합병원 간담췌외과 김건국 교수로부터 왼쪽 간 절제술 및 담낭절제술 받고 회복 중이다. C씨처럼 암 환자 말고도 대학병원에서 전원 와서 온종합병원 간담췌외과에서 수술 치료받은 적지 않다. 쉰다섯살 D씨(여)는 부산지역 대학병원에서 경피경간담낭배액술(Percutaneous transhepatic gallbladder drainage)을 통해 담관염과 담낭염 진단을 받고 수술 받으려 했다가 역시 전공의 파동으로 늦어지자 지체 없이 온종합병원 간담췌외과에서 복강경 담낭절제술을 받고 퇴원했다. 50대 부산 여성 E씨도 수개월간 상복부 팽만감, 소화 불량 등의 증상으로 서울 세브란스병원에서 담낭염과 담낭결석 진단을 받고 수술하려 했으나 대학병원의 치료 제한조치로 인해 온종합병원 간담췌외과에서 복강경 담낭절제술 받고 회복했다. 경남 밀양에서 사는 쉰일곱살 여성 F씨도 지난 3월 15일 복통으로 부산지역 대학병원에서 담관염 진단을 받고 수술을 기다리다가 빠른 치료를 위해 지난 3월 28일 온종합병원을 찾았다. F씨는 온종합병원 췌장담도센터 박은택 교수(전 고신대복음병원 췌장담도내과 교수)에게서 내시경초음파(EUS), CT 검사 후 수술을 권유받고, 같은 날 간담췌외과 김건국 교수에게 복강경 담낭절제술을 성공적으로 받았다. 온종합병원 김동헌 병원장(전 대한외과학회 회장·전 부산대병원 위장관외과 교수)은 "이번 전공의 파동으로 국민들의 불편이 상당하지만 이처럼 지역 중견 종합병원들의 높은 진료수준이 알려지게 된 점은 무척 반가운 일"이라며 "앞으로 수도권 대형병원으로의 중환자 쏠림현상을 해소하고 지방의료 발전을 꾀하는 정부의 정책배려가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온종합병원은 전공의 파동 이후 대학병원에서 전원 해온 월 평균 환자 수가 평소보다 50% 가량 증가했다는 김 병원장은 "혈액종양내과와 간담췌외과, 췌장담도내과, 호흡기내과, 신경외과 등 암이나 증증응급환자를 진료하는 전문 진료과에 전원 건수가 몰렸다"며 이는 환자들이 병원 규모가 아닌 대학교수 출신의 명의를 찾아오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5-12 12:14:40[파이낸셜뉴스] 3개월동안 화장실을 가지 못해 대변 43㎏이 몸에서 굳은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방사선 전문의 저스틴 샤파 박사가 미국 정보공유 커뮤니티에 공개한 내용을 보도했다. 마지막 변을 본 것이 3개월 전인 이 환자의 배는 부풀어 올라 마치 세쌍둥이를 안고 있는 여성의 복부와 비슷한 정도였다. 샤파 박사에 따르면 A씨는 3개월간 제대로 된 변을 보지 못하면서 응급실을 찾았고, CT 검사 결과 배 속이 대변으로 꽉 차 있었다고 했다. 샤파 박사는 남성 A씨의 복부 CT 스캔 사진을 짚으며 “이것은 대변이고, 저것도 대변이다. 인상적이다. 세 쌍둥이 임신과 같은 복부 팽만 상태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변비가 너무 심해 노폐물이 굳어 결장에 갇힌 상태”라며 “이럴 경우 관장을 통해 변을 제거하거나, 체액을 결장 쪽으로 이동 유도시켜서 대변을 무르게 만들어 몸에서 빠져나오게 하는 등의 방법을 쓸 수 있다”고 말했다. 만성 변비 등으로 딱딱한 덩어리가 형성돼 소화관 막는 '대변장애' 사람들은 보통 배변을 위해 하루 1~3회 정도 화장실을 이용하며, 하루 평균 약 350~500g의 대변을 배출한다. 장을 비우는 데 어려움이 있는 대변 장애는 만성 변비, 탈수 또는 저섬유질 식단으로 인해 딱딱한 덩어리가 형성돼 소화관을 막으면서 생긴다. 대변은 처음에는 직장에 역류하지만 점차 결장이나 대장에 쌓이게 된다. 대변이 고여 있는 동안 신체는 ‘대변 덩어리’에서 수분을 계속 흡수해 결국 덩어리는 딱딱해지고 석회화된다. 위 남성의 사례처럼 3개월 동안 배변을 하지 못하면 최대 95파운드(43㎏)에 해당하는 대변이 체내에 고착될 수 있다. 변이 대장에 꽉 찰 때까지 1~2주는 복통도 없으나 누워서 윗배를 손으로 눌러보면 딱딱하게 느껴진다. 주요 증상으로는 복부 통증, 부기, 배변 욕구를 느끼지만 배변할 수 없는 증상, 복통 등이 있다. 주로 요양원에 거주하는 노인 등 고령자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08 20:14:09[파이낸셜뉴스] 단순 복부 비만인 줄 알았는데 검사 결과 뱃속에 거대한 종괴가 발견된 50대 남자와 20대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아할리아병원 의료진은 50대 남성 A씨가 적혈구증가증(혈액 속 적혈구가 정상치를 넘어 증가하는 병) 검사를 받고자 병원 내과를 찾았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키 177cm, 체중 79kg, BMI 약 25로 약간의 과체중 상태였지만 배가 많이 팽창돼있었다. 배를 눌렀을 때 통증은 없없고, 그 밖의 전신검사 결과 역시 정상이었다. 그런데 초음파 촬영을 해본 결과 가로 24cm, 세로 21cm 크기의 종괴가 왼쪽 신장에서 복부 중앙쪽으로 뻗어 있는 것이 확인됐다. 이로 인해 왼쪽 신장 크기가 세로 31.5cm까지 과도하게 늘어난 '거대 수신증'이 확인됐다. A씨는 결국 수술을 통해 신장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고, 약 35cm 크기의 낭종을 제거했다. 수술 후 환자는 체중이 8kg 감량했고, BMI도 22로 줄었다. 수신증은 요로(소변 길)이 막히면서 신장 안에서 소변을 모아뒀다가 배설시키는 신우, 신배가 확장되는 것을 말한다. 이로 인해 신장 내부에 압력이 가해져 신장 기능이 떨어진다. 거대 수신증은 수신 속 내용물이 1000cc 이상일 때를 말한다. 거대 수신증은 증상이 없어도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고, 신장이 영구적으로 손상될 수도 있다. A씨처럼 특별한 증상이 없는 복부 팽만이 생길 수도 있지만 혈뇨, 복통, 신부전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지난 4일 영국에서는 20대 여성이 임신인 줄 알고 병원을 찾았다가 난소암 진단을 받았다. BBC에 따르면 더럼 출신의 엠마 콜리지(24)는 복부 팽만감과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는 증상을 겪었고, 과민성대장증후군이나 음식 알레르기를 의심했다고 한다. 심지어 복부도 크게 부풀어 올랐고, 의사들은 임신으로 추정했지만 임신 테스트 결과는 음성이었다. 난소암은 대부분 50세 이상 여성에게 발견되기 때문에, 그때까지만 해도 난소암일 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엠마는 2022년 2월 통증이 계속되자 응급실을 방문했고, 그때서야 복부에 30cm 크기의 악성 종양이 있다는 초음파 검사 결과를 들었다. 그는 같은해 9월 난소암 3기 진단을 받았다. 암은 위 내막까지 번져있었고, 종양이 너무 커서 신장까지 망가뜨릴 정도였다. 그는 난소와 난소에 생긴 종양을 제거하기 위해 5시간 30분 동안 수술을 받았다. 두번째 수술은 9시간 30분이 걸렸는데, 자궁을 비롯해 맹장과 비장을 제거했으며 레이저 치료를 받아야 했다. 수술 두 달 후에는 6차례의 화학요법 치료도 받았다. 지난해 4월 마지막 화학요법 치료를 받은 후 검사 결과 암이 재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난소암은 전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다. 난소암으로 사망한 모친이나 자매가 있는 여성은 난소암 발생 가능성이 18배나 높다. 그러나 난소암 환자의 95%는 가족력이 없다. 초경이 늦을수록, 임신 횟수가 많을수록, 폐경이 빠를수록 난소암의 위험은 감소한다. 난소암의 주 증상은 복부팽창·질 출혈 등이다. 위장 장애, 복부 이상감, 소화 장애, 위장 불안, 식욕 감퇴, 월경 전 긴장, 유방 팽창, 월경 과다, 기능성 출혈 등이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23 20:38:21[파이낸셜뉴스] 아이가 대소변을 가리게 된 이후, 만 4세가 넘으면 성인처럼 하루 3번에서 일주일에 3번까지 배변하는 것이 정상적이다. 하지만 어린 아이들은 변의가 있어도 참거나 배변을 미루는 일이 잦다. 아직 배변활동에 익숙하지 않거나 단체생활이나 낯선 장소에서는 화장실에 대한 적응이 필요한 아이들도 있다. 함소아한의원 장선영 원장은 소아변비 증상에 대해 “변비가 4~5일 이상 지속되면 변비로 인한 복부팽만감 또는 통증이 있을 수 있고 식사량이 줄어들기도 한다"며 "변이 차 있는 장이 방광을 압박해 야뇨증이나 빈뇨 증상도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야뇨증이 있는 아이라면 변비 여부를 꼭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고 11일 조언했다. 아이가 반복적인 변비 증상을 보이고 변비가 심할 경우, 원인에 맞는 치료와 증상 개선을 위한 관리가 필요하다. 배변활동이 원활해야 식욕도 기복이 심하지 않아 성장을 잘 할 수 있다. 한방에서는 변비의 원인을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한다. 우선 위와 장에 열이 많아 생기는 변비(열비)로, 대장에 열이 많아 수분을 지나치게 흡수해 변이 단단해지며 생긴다. 아이의 얼굴이 붉고 더위를 많이 타거나 시원한 물을 자주 찾는 특징을 보인다. 이 경우 시원한 성질의 약재로 대장의 열을 식히고 건조한 것을 풀어주는 치료가 필요하다. 두 번째는 기운이 부족해서 장이 운동을 못해 생기는 변비(허비)로, 체격이 왜소하거나 밥을 잘 먹지 않고 얼굴에 윤기가 없는 아이들이 많다. 허약한 아이가 전신의 기와 진액이 부족해 생기는 변비이고 잘 낫지 않아 만성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장 기능을 돕는 약재와 함께 기와 진액을 보충해주는 치료를 한다. 마지막으로 스트레스가 원인이 돼 변비(기비)가 생길 수 있는데, 장의 움직임이 둔해져 대변이 토끼똥처럼 동글동글하고 단단하게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유치원 혹은 초등학교에 입학했거나 동생이 생기는 등 환경적 변화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으면 생길 수 있다. 아이들은 대변을 볼 때 항문이 아팠던 경험이 있다면 대변을 계속 참으려고 한다. 그러나 장내 대변이 크고 딱딱해지면 배변 시 통증이 더 심해지고, 변비가 악화되기 쉽다. 따라서 변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아이에게 규칙적인 배변 시간을 갖게 해야 한다. 아침, 저녁 식사 후에는 위-대장 반사작용이 강하게 일어나 배변이 용이하므로 하루 한번 5분 정도 변기에 앉아있는 습관을 갖도록 한다. 변비를 예방하려면 섬유질이 많은 미역, 파래, 다시마 등의 해조류와 채소, 푸룬과 같은 과일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반면 탄닌 성분이 들어가 있는 감이나 덜 익은 바나나 등은 변비를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그 외에도 우유, 치즈, 요구르트도 많이 먹으면 변비를 악화시킬 수 있어 과량 섭취하지 않도록 해야한다. 변비로 고생하는 아이들에게 복부 마사지가 도움되는데, 중완혈과 천추혈 자리를 지압해주면 좋다. 중완혈은 명치 끝과 배꼽을 이은 중간부위에 위치하며, 천추혈은 배꼽 양 옆에서 손가락 새 개정도 너비 옆으로 나란히 위치한다. 손바닥으로 복부를 시계 방향으로 마사지하다가 중완혈과 천추혈을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지압해준다. 또한 따듯한 물로 좌욕을 하는 것도 항문 괄약근의 이완을 도와 변비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4-11 10:29:48[파이낸셜뉴스] 위내시경이라고 하면 흔히 식도나 위를 확인하는 검사로 생각되지만 정확한 표현으로는 상부 위장관 내시경이라 할 수 있다. 상부 위장관은 식도부터 위, 십이지장까지를 의미하며 내시경을 삽입해 모니터를 통해 상부 위장관의 내부 상태를 직접 관찰하며 진단하는 것이 위내시경이다. 5일 대동병원 소화기내시경센터 김주훈 과장은 위내시경을 통해 진단받는 십이지장염은 관리를 잘 하면 4∼6주 정도면 염증을 치료할 수 있어 의료진 지시하에 약물이나 식생활 개선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며 “다만 방치할 경우 궤양으로 이어지거나 출혈, 천공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5일 조언했다. 현대인들의 경우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습관 등의 이유로 위산이 과다 분비될 경우는 위장관을 자극하고 속 쓰림 등 다양한 소화기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과다하게 위산이 분비된 상태에서 헬리코박터균이나 진통소염제, 흡연, 음주, 잘못된 식습관 등으로 십이지장에 염증이 발생하는 경우를 십이지장염이라고 한다.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십이지장은 위와 소장을 연결하는 C자 형태의 소화기관으로 췌장과 담낭에서 분비한 효소를 통해 음식물을 소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길이가 손가락 12개를 옆으로 붙인 정도라 하여 십이지장이라는 명칭을 붙었다 하나 실제 십이지장의 길이는 더 길다. 위는 대표적인 소화기관으로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을 저장하고 위샘에서 분비된 위액의 작용으로 일부를 소화하고 나머지를 소장으로 내려 보낸다. 소화를 돕는 위액에는 단백질 소화와 살균에 관여하는 산성물질인 위산이 포함돼 있다. 대부분 특별한 증상을 동반하지 않으나 일부 복부 팽만감, 속 쓰림, 구역, 신트림, 소화불량, 상복부 통증 등 소화기 질환의 증상이 나타난다. 십이지장염은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이상 여부를 관찰하고 진단한다. 필요한 경우 헬리코박터균 조직 검사를 실시하기도 한다. 증상에 따라 위산분비 억제제, 제산제 등 약물 요법을 시행하며 식습관이 중요한 영향을 미치므로 약물치료와 함께 식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지나치게 뜨겁거나 찬 음식, 신맛이 강한 음식, 딱딱한 음식, 강한 향신료 등 자극적인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 위산 분비 및 위 운동을 촉진시키므로 삼가야 한다.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되 십이지장염이 심한 경우 하루 5∼6회 소량씩 나눠 섭취해 위의 부담을 줄이는 것이 좋다. 위액 분비를 자극하는 커피, 술, 담배는 피하며 양질의 비타민, 단백질, 미네랄 등을 섭취하는 것이 위 점막 기능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3-05 10:2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