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난소암은 난소, 난관, 복막에서 기원하는 암을 말한다. 이 암은 약 90%를 차지하는 ‘상피성 난소암’과 약 10%를 차지하는 ‘비상피성 난소암’으로 나뉜다.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으며, 진행 시 복수로 인한 복부 팽만감이 느껴질 수 있다. 다른 장기, 특히 폐로 전이되면 흉수로 인해 호흡 곤란이 발생할 수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산부인과 김정철 교수는 "난소암 유병률은 2.4%로 높지 않은 편이지만 뚜렷한 초기 증상이 없어 부인암 중 생존율이 가장 낮다"며 "최근 유전적 검사 결과에 따른 표적치료제, 면역치료제 등을 통한 맞춤형 치료가 난소암 재발률과 사망률 감소에 기여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난소암의 주요 원인은 배란 횟수 증가, ‘BRCA 1/2 변이’ 등 유전적 소인, 고령 등이 있다. 배란 횟수를 감소시키는 임신, 모유 수유, 경구피임제의 투약 등이 상피성 난소암 발병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BRCA 1/2 변이’를 가진 환자는 난소암의 평생 유병률이 10~46%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연구에서 55~75세 사이 환자에서 신규 발생 난소암의 45%가 발병되는 것으로 보고되기도 했다. 반면 비상피성 난소암은 젊은 환자에서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이외 폐경기 호르몬 요법, 비만, 다낭성 난소증후군, 유방암 가족력 등이 난소암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학계에서 거론되고 있으나,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난소암을 진단하려면 병력 및 가족력 청취를 통한 유전적 소인 확인, 영상 검사, 종양표지자 검사 등을 시행한다. 난소암이 의심될 경우, 수술을 통한 조직 검사를 통해 확진한다. 난소암 치료는 수술적 치료, 항암화학요법, 면역학적치료, 표적치료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한다. 수술은 복강을 완전히 개복해 여성 부속기 제거 후, 전이 소견이 있는 장기의 암성 병변을 모두 제거한다. 환자 상태와 병기에 따라 수술 후 항암화학요법과 유전적 검사를 통한 표적 치료 시행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병이 진행된 경우 난소암 확진을 위한 수술 진행 후 선행 항암화학요법을 통해 병변 크기를 줄인 다음 수술 치료 및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해 볼 수 있다. 난소암 예방법은 아직 명확히 밝혀진 바 없지만, 전체 환자의 10%를 차지하는 유전적 고위험군 환자들은 집중감시와 위험 감소 수술인 ‘양측 난소 난관 절제술’을 고려할 수 있다. 특히 ‘BRCA 1/2 변이’가 확인된 경우, 난소암 평생 유병률이 10~46%로 알려졌다. 이때 위험 감소 수술을 결정하기 전 30~35세까지 단기간 동안만 지속적인 검진을 고려할 수 있다. 린치증후군으로 알려진 유전성질환의 환자들도 난소암 위험이 3~33%로 보고되므로, 위험 감소 수술 등을 통해 난소암 위험을 낮출 수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6-24 14:12:49몸에 좋은 식이섬유라도 과량 섭취 시 발육장애, 설사, 복부팽만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나 장 질환자의 경우 식이섬유 섭취량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되는 식이섬유 첨가 제품 30개를 대상으로 식이섬유 함량분석 및 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그 결과 어린이 기호식품인 유가공품과 음료 제품의 식이섬유 함량 평균은 3.4g으로 제품에 따라 0.4g에서 8.6g까지 상이했다. 일부 제품의 경우 하루 2개만 먹어도 5세 이하 어린이 식이섬유 충분섭취량인 10~15g을 초과하게 되는 것이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식이섬유는 콜레스테롤 저하ㆍ대장기능 개선ㆍ비만예방 등의 유용한 기능성이 널리 알려져 있지만, 과량섭취시 설사·구토·복부 팽만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가 식이섬유를 과량 섭취하게 되면 포만감으로 인해 칼로리 섭취가 줄어들고, 성장에 필수적인 미네랄ㆍ영양소의 흡수를 방해받을 수 있다. 건강기능식품의 경우도 표시 용법에 따라 섭취할 경우 제품에 따라 2.7g~24.9g(평균 12.3g)의 식이섬유를 섭취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제품의 경우 성인 1일 충분섭취량인 25g에 해당하는 식이섬유를 포함하고 있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식이섬유의 상한기준이 없어 개선이 필요하다"며 "관계부처인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식이 섬유 과량섭취 시 부작용 주의문구를 표시하고, 상한 기준을 마련토록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15-01-29 11:14:34[파이낸셜뉴스] 확실하게 살을 빼준다는 비만약 '위고비' 출시가 다이어트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태풍이 되고 있는 가운데 처방 기준에 맞지 않는 '묻지마 처'방과 불법판매 등이 판을 치고 있다.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식약처는 지난달 15일부터 지난 14일까지 1달 동안 온라인 상에서 위고비와 삭센다 등 GLP-1 계열이 비만약을 불법적으로 판매되는 행위를 집중 단속했고 '약사법'을 위반해 불법으로 판매를 알선하고 광고하는 게시물 359건을 적발했다. 위고비의 적발 사례는 총 57건(16%)로 나타났고 삭센다의 경우 93건(26%)이 적발돼 전체 적발된 비만치료제 중 GLP-1 계열 비만치료제인 두 약의 의 적발 비중이 전체의 절반 수준인 42%(150건)를 차지했다. 최근 인기 몰이를 하는 비만약 위고비와 삭센다의 기전은 뇌의 시상하부를 자극해 식욕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글루카곤 유사펩타이드(GLP-1) 유사체 계열 약물이다. 즉 포만감을 높여주기 때문에 음식의 섭취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음식을 통제하지 못해 살이 찐다는 것에 착안해 개발된 셈이다. 위고비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고 한국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혁신의 상징인 테슬라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위고비로 다이어트에 성공하면서 이 약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고,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 임에도 위고비의 출시를 고대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이 같은 높은 인기에 걸맞게 출시되자마자 불법판매 이슈가 불거졌다. 위고비는 △초기 체질량지수(BMI) 30kg/㎡ 이상인 성인 비만환자 또는 △BMI가 27kg/㎡ 이상 30kg/㎡ 미만이면서 고혈압, 이혈당증, 제2형 당뇨, 이상지혈증 등 1개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성인 비만환자에게 처방된다. 겉으로 봐도 상당히 비만인 사람이 위고비 처방 대상자지만 처방 대상자가 아니더라도 손쉽게 처방을 받고 있다. 실제로 키와 몸무게 등 기본적인 요소도 파악하 않고 약을 처방하는 묻지마 처방 사례가 위고비 출시 한 달 동안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고비는 저용량에서 고용량으로 용량을 늘려야 하는데, 의사가 단번에 3단계 용량인 1mg을 처방하는 경우도 있었다. 오남용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식약처가 단속을 통해 359건을 적잘했지만 불법판매 시장이 아닌 무분별한 처방이 지금 현재도 병의원에서도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광범위한 오남용이 반복되는 상황이다. 위고비 같은 GLP-1계열 비만약은 살을 뺄 수 있게 돕지만 구토와 변비, 설사, 복부 팽만감, 췌장염 등 다양한 질환을 야기할 수 있어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최근 의정갈등 속에서 의료공백을 채우기 위해 정부가 비대면진료를 한시적으로 다시 허용하면서 비대면 처방이 급증했다. 이 같은 처방 급증세는 비만약이 이끌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9월 삭센다 처방은 3347건으로 지난해 12월 183건 대비 18배 이상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1-22 14:17:29[파이낸셜뉴스] 영국에서 복권에 당첨돼 31억원을 받은 여성이 8년만에 모든 재산을 탕진하고 빈털터리가 됐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호화 생활 하던 중 집에 화재 발생..빈털터리 전락 17일(현지시간) 영국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라라 그리피스(54)는 지난 2005년 180만 파운드(한화 약 31억원)의 온라인 복권에 당첨됐다. 라라는 “새벽 2시 30분쯤 로저(남편)가 컴퓨터 화면을 보여줬는데 당첨금이 180만 파운드로 표시돼 있었다. 믿기지 않고 장난 같았다”고 밝혔다. 라라는 공연 예술 교사로 일하고 있었고 대학교에서 만난 남편 로저는 IT 매니저로 재직 중이었지만 복권 당첨 후 부부는 직장을 그만두고 호화 생활을 시작했다. 부부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미국 플로리다, 프랑스 등으로 해외여행을 다니고 15만 파운드(약 2억 6500만원)를 들여 미용실을 인수했다. 또 45만 파운드(7억 9400만원)을 들여 헛간을 개조한 큰 집으로 이사했다. 중고차 30대와 비싼 가방도 여러개 구입했다. 그러나 복권 당첨 5년여만인 2010년 12월 그들의 집에 대형 화재가 발생해 3일 동안 불에 타며 집 안의 있던 모든 것들이 전소됐다. 화재로 가족은 모든 세간살이를 잃었고 입을 옷 하나 남아 있지 않았다. 이들은 8개월간 호텔과 라라의 어머니 집을 전전해야 했다. 화재 트라우마로 둘째딸 PTSD..당첨자는 트론병 앓아 라라는 "다용도실에서 시작된 화재의 원인은 끝내 밝혀지지 않았다"라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둘째 딸이 화재 트라우마로 인한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앓고 있다"고 했다. 그의 가족들은 2011년 7월 집을 수리해 다시 돌아올 수 있었지만 부부 사이가 멀어지며 위기를 맞았다. 결국 부부는 이혼을 결정했고 2013년 12월 이혼 절차가 마무리될 무렵 그 많던 재산은 바닥이 났다. 라라는 “집과 사업체를 비롯해 소유한 모든 것을 팔아야 했다”라며 "크론병에 걸리며 당시 체중이 약 38kg밖에 나가지 않았다"고 했다. 현재 라라는 문신을 배워 관련 일을 하고 있다. 그는 "복권 당첨 후 오히려 많은 불행을 겪었지만 아직 삶의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라며 "힘든 순간을 겪었지만 지금의 제 삶을 사랑한다. 꼭 재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韓, 크론병 급증..10년새 2배 이상 늘어 라라가 앓고 있는 크론병은 과거엔 서양에서 발병률이 높았지만, 최근 식습관이 서구화하면서 20~30대 한국인의 발생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크론병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3만3238명으로 2013년(1만6138명)보다 10년새 2배 이상 늘었다. 크론병(Crohn's disease)은 소화기계에서 비정상적인 염증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주로 20~30대 젊은층에서 발병한다. 주요 증상은 만성 복통과 설사, 체중 감소, 피로, 혈변 등이 있으며, 소장 협착이 있는 경우 식후 쥐어짜는 듯한 간헐적인 통증과 복부 팽만, 구역, 구토 등 증상이 나타난다. 허리 통증이나 관절통, 입안에 궤양이 생기거나 눈이 토끼눈처럼 빨갛게 충혈되는 포도막염·홍채염·상공막염 등의 질환도 나타날 수 있다. 크론병의 원인과 발병 기전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소인이 있는 환자에서 다양한 환경 변화 요인이 작용해 복합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염증성 장질환의 5~10%가 가족 관련성이 있고, 나머지 대부분은 가족이나 유전과 상관없이 산발적으로 발병한다. 크론병으로 염증이 반복되면 세포·조직이 비정상적으로 변형되고, 이는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크론병을 예방하려면 정제당류 지방산, 인공감미료, 패스트푸드 섭취를 줄이고 섬유질·과일·채소를 잘 챙겨 먹어야 한다. 크론병으로 진단받았다면 가공식품 섭취를 줄이는 등 균형 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이 추천된다. 충분한 수분 섭취와 소량의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과도한 스트레스 및 과중한 신체 업무도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통해 증상을 조절하면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치료 시기를 놓치고, 만성으로 발전해 섬유화가 진행되면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따라서 의심 증상이 있다면,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해 정확한 검사와 맞춤형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19 20:35:49[파이낸셜뉴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오는 14일로 다가왔다. 입동이 지나고 기온이 떨어지면서 건강과 컨디션 관리가 수험생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다. 장준희 세란병원 내과 부장은 "수험생들은 예민해지기 쉬운 위장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리며 "기능성 소화불량,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수험생들의 학업 수행 능력과 집중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8일 조언했다. 장 부장은 “수험 생활의 막바지가 되면 컨디션이 저하되기 쉬운데 긴장과 스트레스는 자율신경계를 자극해 소화불량을 유발하므로 속 편한 음식 위주로 챙겨먹어야 한다”며 “수능 날에는 평소 먹지 않던 음식을 먹으면 배탈이 나서 시험에 집중하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자극적이지 않고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도시락으로 챙겨가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기능성 소화불량은 내시경 검사상 아무런 증상이 없는데도 계속해서 복부팽만감, 복통, 설사, 변비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라며 “과도한 스트레스나 우울증이 위장운동 장애를 유발하며, 수험생의 경우 식사시간이 부족해 급하게 먹는 습관도 위 운동을 저하시킨다”고 설명했다. 먼저 소화불량은 음식을 섭취한 후 일어나는 소화 장애 증상을 총칭한다. 기능성 소화불량은 과식이나 위염 같은 명확한 원인 없이 발생한다. 장기간 지속될 수 있으며 증상이 몇 개월에서 몇 년에 걸쳐 반복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반면 일반 소화불량은 과식, 지방이 많은 음식 섭취 등 특정 원인에 의해 발병한다는 차이가 있다. 기능성 소화불량은 속쓰림과 복통, 메스꺼움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급하게 먹는 습관, 과식이 원인이 되며 소화기 증상뿐만 아니라 어지럼증, 두통 등을 일으켜 수험생들의 학업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특히 집중력 향상을 위해 마시는 커피, 카페인 음료가 과다할 경우 소화불량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불규칙한 배변 습관과 일상생활에서 받는 다양한 스트레스도 원인이 된다. 장 부장은 “수능을 앞두고 자극적인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자제해야 하며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규칙적인 생활패턴을 유지하고 꾸준히 운동해야 한다”며 “기능성 소화불량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역류성 식도염 등 다른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긴장을 하거나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으면 속이 부글부글 끓어 화장실을 계속 가는 경우도 많다. 이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세균에 감염이 된 것도 아닌데 스트레스를 받거나 식사를 한 후 뱃속이 불편하고 설사나 변비를 하게 된다. 병원을 방문해 검사 해봐도 원인을 찾을 수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기능성 소화불량과 마찬가지로 지나친 스트레스와 긴장감, 불규칙한 식사, 커피 등 장이 자극 받으면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발생하기 쉽다. 중증 질환으로 발전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일상에서 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심하면 대인기피증 및 의욕 저하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장 부장은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앉아있는 시간이 많은 수험생에게 많이 발병하며 스트레스 정도나 생활습관에 따라 심해지기도 하고 증상이 완화되길 반복한다”며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산책과 스트레칭을 통해 장 운동을 활성화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1-08 10:11:50[파이낸셜뉴스] 쌍둥이 수혈증후군은 일란성 쌍둥이 임신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합병증으로, 태아가 자궁 내에서 태반과 혈관을 공유하면서 발생하는 병리적 상태를 말한다. 일란성 쌍둥이 임신의 9~15%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호연 고대안산병원 고위험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 센터장(산부인과 교수)은 “우선 일란성 쌍둥이인지 임신 초기에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매우 강조된다”며 “일란성 쌍둥이에서 발생하는 쌍둥이 수혈증후군의 조기 발견을 통해 위험성을 낮출 수 있고 주기적인 산전 진찰과 초음파 검사가 중요하다”고 6일 발표했다. 하나의 태반을 공유하며 발생하는 쌍둥이 수혈증후군은 쌍둥이 간에 존재하는 혈관 연결이 문제를 일으켜 발생한다. 두 태아 간의 불균형적인 혈류, 즉 순환 장애가 특징으로, 한 명의 태아가 다른 태아로부터 과도하게 많은 혈액을 받아 과부하되고 반대로 다른 태아는 혈액이 부족해지면서 태아 모두 신체 상태가 악화된다. 이러한 불균형이 지속되면 각 태아는 심장 부담, 신장 기능 이상, 성장 장애 등의 문제를 겪을 수 있고 심각한 경우 사산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아진다. 조기 발견하고 치료하면 태아 생존율은 크게 향상되지만, 치료하지 않으면 73~100% 두 태아 모두 사망할 수 있는 매우 불량한 예후를 보인다. 주요 증상은 양수과다증으로 인한 복부 팽만감으로 두 태아의 양수량 차이로 인해 한 태아에서는 양수과다증이, 다른 태아에서는 양수과소증이 발생한다. 초음파 검사를 통해 양수량의 불균형, 태아 간 성장 차이, 태아 심장 기능 이상 등 종합적인 평가를 통해 확진한다. 쌍둥이 수혈증후군의 병기는 정도에 따라 5단계로 구분된다. 1단계는 두 태아의 양수량이 차이를 보이나 혈관 안의 피의 흐름을 알 수 있는 도플러 초음파에선 정상인 상태이다. 이후 공여 태아의 방광이 초음파 관찰에서 보이지 않는 2단계, 양수량 차이와 비정상적인 혈류 패턴이 나타나는 3단계, 태아의 수종이 발견되는 4단계를 거쳐 한 태아가 사산하는 5단계로 이어진다. 치료 방법은 진행 정도에 따라 다양한 접근이 필요하다. 1단계인 초기에는 집중적인 관찰을 통해 태아 상태를 모니터링하며 자연적으로 호전되는지 지켜보기도 한다. 하지만 2단계 이상의 중증의 경우 자궁 내 태아내시경 레이저 치료나 조기 출산 등의 적극적인 치료방법이 필요하다. 태아내시경 레이저 치료는 태반에서 연결된 두 태아의 혈관을 차단해 혈류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방법으로 임신 16~26주 사이에 권고된다. 치료 후 평균 출산 시기는 임신 32~34주 사이로 대부분 조산을 한다. 송관흡 고대안산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태아내시경 레이저 치료의 경우 최근 의료계에서 높은 성공률을 보이고 있어 더 건강한 아이들이 태어날 기회를 얻고 있다”며 “고대안산병원 고위험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에서도 쌍둥이 수혈증후군의 태아내시경 수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1-06 09:05:31[파이낸셜뉴스] 대장암은 발병률이 높지만, 조기 치료 시 완치율도 상당히 높은 암이므로 조기 진단과 예방이 중요하다. 임대로 순천향대 부천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대장암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약 70~90%가 환경적 요인, 10~30%가 유전적 요인으로 발생한다고 추정된다"라며 "일상 속 생활 습관 개선으로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다"라고 4일 발표했다. 그는 "평소 붉은색 고기와 가공육 섭취를 자제하고, 고기 섭취 시 채소를 곁들이는 것이 좋다"라며 "고기를 구울 때 까맣게 타지 않게 하고, 탄 부분이 있다면 제거하고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트레스와 지나친 공복은 소화액 분비를 자극해 장벽을 손상할 수 있으므로, 규칙적인 식사와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며, 충분한 수면은 면역체계 강화해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라고 덧붙였다. 초기 대장암은 무증상이 대부분이다. 종양의 크기가 커지면 혈변, 복통, 소화장애, 변비, 복부 팽만, 잦은 변의, 변이 가늘어지는 증상, 지속된 출혈로 인한 빈혈, 체중 감소 등 증상이 생기기 시작한다. 대장암이 진행되면 지속적인 출혈, 장 폐쇄로 인한 복부 팽만과 구토, 장 파열로 인한 복막염, 배뇨장애, 심혈관계 영향으로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대장암의 진단 방법과 검사는 다양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대장내시경이다. 그 외 분변잠혈검사, 직장 수지 검사 등이 있다. 종양 위치와 전이 여부, 진행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CT, MRI 등 영상 검사가, 전이 여부 확인을 위해 PET-CT, 뼈스캔 등이 활용된다. 크기가 작은 0기 대장암 또는 대장 내벽 침범 깊이가 1㎜ 미만인 아주 초기의 대장암이라면 대장내시경을 통해 절제가 가능하지만, 그 이후 대장암 치료의 원칙은 수술이다. 암과 암 주변 림프선을 포함한 조직을 제거하는 것이 완전한 치료다. 최근 복강경, 로봇 등 다양한 수술법 발달로 환자 회복이 빠르며, 과거 불가능했던 수술도 가능한 경우가 많아졌다. 수술 후 재발 방지 또는 수술 전 진행 방지 목적으로 항암치료를 시행할 수도 있다. 국내 대장암 5년 생존율은 초기~1기 95~100%, 2기 90~95%, 3기 75%에 이른다. 완치율이 다른 암에 비해 높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초기에 증상이 없어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에 건강검진에서 분변잠혈검사·대장내시경 시행을 통한 조기 발견이 대장암 예방의 핵심이다. 임대로 교수는 “대장암은 진단 및 치료가 빠를수록 완치율이 높으므로, 40세 이상이라면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1-04 10:06:33[파이낸셜뉴스] 체중 감량을 위해 ‘기생충 다이어트’를 시도한 미국의 20대 여성이 기억을 잃는 등 끔찍한 부작용을 겪은 사연이 전해졌다. 의료계에서는 자칫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고 위험성을 경고했다. 살빼기 위해 '촌충알' 섭취하는 여성들 최근 뉴욕포스트,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종양학자이자 의학 관련 유튜브 채널 '처비에무'(Chubbyemu) 진행자인 버나드 쉬 박사는 A(21)씨의 사연을 소개하며 '기생충 알약 다이어트'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A씨는 식이조절과 운동으로 살을 빼기 위해 노력하던 중 SNS에서 '촌충' 다이어트에 관한 글을 발견했다. ‘논란이 있는’, ‘금지된’이라는 경고 문구가 있었지만 성공 사례와 전후 비교 사진에 혹한 A씨는 다크웹에서 가상 화폐를 이용해 촌충이 들어있는 캡슐을 구매했다. 처음 캡슐을 먹었을 당시에는 기대했던 것처럼 체중이 줄어들기 시작했지만, 위경련과 복부 팽만감 등의 증상도 함께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체중 감량에 만족한 A씨는 이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며칠이 지난 뒤 무언가가 볼 안쪽에서 파닥거리며 두드리는 것이 느껴졌다. 또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고 나서 물을 내리려고 보니 황갈색의 사각형 조각들이 둥둥 떠다니고 있었다. 우려되긴 했지만 A씨는 지방이 빠져나가고 있는 증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부작용으로 의심되는 증상은 점점 심각해졌고, 몇 주 후에는 턱 아래에 원인을 알 수 없는 커다란 혹이 생겼다. 급기야 혹을 눌러보다가 기절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몇 시간이 지나 깨어난 후에는 무언가가 눈을 두개골 밖으로 밀어내는 것 같은 심각한 두통을 느끼기까지 했다. A씨는 결국 병원을 찾았고 검사 결과 뇌척수액 압력이 비정상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의료진은 그 원인이 무엇인지 찾기 위해 여러 검사를 했지만 눈에 띄는 점은 없었다. 의료진은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것으로 추정하고 약을 처방했다. 하지만 증상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쉬 박사는 “낮 중에 갑자기 깨어나서 지난 몇 시간 동안의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A씨의 상태가 갈수록 악화되자 의료진은 뇌 상태를 관찰해 보기로 했다. MRI 검사 결과 목과 얼굴, 혀에서 이상한 반점이 발견됐다. 간과 척추 등 온몸 곳곳에서도 비슷한 병변이 관찰됐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A씨는 의료진에게 자신이 체중 감량을 위해 기생충 알약을 섭취한 사실을 털어놓았다. 뇌와 온몸에 알 퍼져..성격 변화, 인지 기능 저하 A씨가 먹은 알은 무구조충(Taenia saginata)과 유구조충(Taenia solium)인 것으로 밝혀졌다. 무구조충은 주로 소고기에서 발견되며, 앞서 A씨가 화장실에서 발견한 직사각형 모양의 갈색 알과 일치했다. 여성이 변기에서 본 황갈색 물체는 사실 임신한 편절이었다고 쉬 박사는 설명했다. 성체 촌충의 일부인 편절에는 수만 개의 알이 들어있는데, 배변 때 몸 밖으로 배출된다. 더 심각한 문제는 돼지고기를 숙주로 하는 유구조충이었다. 이 기생충은 알을 몸속으로 방출해 혈류를 통해 근육과 뇌에 퍼져 낭포충증을 일으킨다. 유충은 일반적으로 해롭지 않지만 뇌로 침투하면 두통과 발작 등 심각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쉬 박사는 "낭포충증을 앓은 사람들은 문제를 발견하기 전까지 수년간 성격 변화와 인지 기능 장애를 겪어왔다"고 설명했다. A씨는 기생충을 마비시키고 제거하는 약을 복용했으며, 뇌의 염증을 줄이기 위한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았고 3주간 입원 후 뇌에서 알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퇴원할 수 있었다. 쉬 박사는 "건강한 사람이라면 식이조절과 운동을 통해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이는 일부러 체내에 미생물을 키우는 것보다 훨씬 위험성이 적다"고 지적했다. 촌충은 주로 덜 익힌 고기를 통해 인간의 장에 들어오는 기생충이다. 이들은 숙주가 먹는 음식의 일부를 흡수해 체중 감소를 일으키고,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실제로 기생충에 감염되면 살이 빠지기 때문에 체중 감량을 목적으로 촌충 알을 고의로 섭취하는 여성들의 사례는 이전에도 미국과 중국에서 보고된 바 있다. 2011년 중국의 한 여대생은 취업난에 시달리던 중 다이어트를 위해 회충알을 다량 섭취해 병원에 후송된 바 있다. 그는 부화하지 않은 회충의 알을 먹으면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는 말을 믿었다가 뱃속에서 회충이 한번에 부화해 병원에 실려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20 19:59:26[파이낸셜뉴스] 조회수와 구독자를 끌어모으기 위해 무리한 '먹방(먹는 방송)'을 강행한 유튜버들이 잇따라 사망하고 있다. 과도한 양의 음식 먹는 '먹방' 찍다가 잇단 사망 사고 지난 6월에는 5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필리핀의 유명 유튜브 동즈 아파탄이 먹방 영상을 찍은 다음 날 심장마비로 숨졌다. 그는 전날 많은 양의 치킨과 쌀을 조리해 먹는 먹방 영상을 올렸고 이튿날 심각한 뇌졸중 등의 증상을 호소했다. 그의 뇌에선 혈전이 발견됐는데 의료진은 "매일 짠 음식과 다량의 고기를 섭취하면 혈압 상승에 의해 혈관이 파열돼 혈전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7월에는 매일 10시간 이상 쉬지 않고 음식을 먹는 생방송을 진행하던 유튜버 판샤오팅이 심장마비로 숨졌다. 그는 매 끼니 여러 종류의 고열량 음식을 10kg 넘게 먹어왔다. 사인은 '과식'으로 판명 났다. 10년 넘게 꾸준히 먹방 콘텐츠를 올린 엘살바도르 출신 유튜버 에드가 란다베르데도 37세의 나이에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170만 구독자를 보유한 미국 틱톡커 '와플러69(본명 테일러 르준)'는 33세 나이에 사망했다. 사인은 심장마비로 추정된다. 일본에서도 '주먹밥' 빨리먹기 먹방을 하던 여성 유튜버가 생방송 도중 질식해 사망했다. 과식은 심장병, 위궤양 등 다양한 질환 유발 이처럼 잦은 '과식'은 당장 사망하지 않더라도 몸에 많은 악영향을 끼친다.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열량 과다로 살이 찔 수 있으며 심장병, 위궤양 등 다양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소화기관 뿐 아니라 심장에도 부담을 준다. 또 위에 부담을 줘서 위궤양 같은 위장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잦은 과식으로 인해 비만 세포가 커져, 더이상 지방을 저장하기 어려워지면 저밀도 콜레스테롤과 유리 지방산이 세포로 들어가지 못하고 혈관을 돌아다니게 된다. 혈관 속에 콜레스테롤양이 점점 많아지면 혈관에 흡착하게 되고, 혈관이 좁아진다. 유리 지방산은 혈관에서 염증을 유발한다. 혈압이 올라가면서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커진다. 위궤양은 위점막이 헐어서 궤양이 점막뿐만 아니라 근육층까지 침범하는 상태를 말한다. 위궤양이 생기면 대부분 명치끝 부위의 통증이나 상복부의 속 쓰림 등을 겪는다. 이외에도 소화불량, 상복부 팽만감, 체중 감소, 메스꺼움 등이 나타난다. 음식물로 위 내 압력이 정맥압보다 높아지면 허혈이나 경색이 발생하기도 한다. 과식으로 인한 급성 위 팽만은 초기에 복통도 경미하고, 신체검사에서도 압통이 심하지 않아 진단이 어렵다. 위 경색이 진행됐다면 즉각적인 수술 치료가 필요하다. 수술을 시행해도 사망률은 50~65%에 달하며 수술을 놓치면 사망할 확률은 100%에 이른다. 과식은 장 건강도 해친다. 장내 세균 조성이 바뀌면서 촘촘하던 장 점막이 느슨해지는데, 이때 외부 이물질은 장 내부로 들어오고 장 속 독성 물질은 장 밖으로 나가 염증 반응을 일으키게 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30 23:22:44[파이낸셜뉴스] 간 아래 위치한 담낭은 흔히 쓸개라고도 부르며, 담즙을 농축·저장한 뒤 십이지장으로 분비해 지방의 소화 및 흡수를 돕는 장기이다. 하지만 고령, 비만, 임신, 경구피임제 복용, 장기간의 금식, 심한 다이어트, 대사성 질환 등 담즙 성분의 비율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요인들에 의해 담즙이 서로 뭉치고 응고되면 담석이 발생하게 된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내과 신일상 교수는 "담낭 질환은 조기에 확인하면 비교적 간단하게 치료 가능하지만,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 패혈증과 같은 중증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27일 조언했다. 담낭염은 명치 부분 또는 오른쪽 윗배에 통증과 고열, 오한, 메스꺼움, 구토 등 여러 가지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통증이 심하지 않은 경증 환자라 하더라도 극단적인 경우 패혈증까지 진행해 중환자실에 입원할 수도 있으므로, 빨리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복부초음파, 전산화단층촬영(CT)과 같은 검사를 통해 담낭염이 진단되면 항생제 치료와 금식, 수액 보충 등 내과적 치료를 통해 염증을 가라앉힌 뒤 외과적 담낭절제술을 시행한다. 담낭염을 수술하지 않고 그대로 놔두면 담낭염이 완화됐다 하더라도 추후 재발할 수 있어, 한번 담낭염으로 진단됐다면 담낭절제술을 시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담낭은 담즙을 만드는 기관이 아니라 저장하는 기관으로 담낭절제술을 한 후에도 담즙이 배액되므로 소화 기능에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외과학의 발전으로 개복하지 않고 흉터 없이 출혈과 통증이 적은 복강경 수술 및 로봇수술로 담낭의 절제가 가능하다. 담낭에 생기는 종양인 담낭암은 우리나라 암 발생률 8위를 차지하며 5년 생존율이 26.7%로 예후가 좋지 않은 편이다. 담낭암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는 담석증, 췌담관의 합류 이상, 석회화 담낭 등이 있다. 하지만 암으로 인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고, 담낭 벽이 1~2㎜로 매우 얇아 암이 쉽게 주변 장기로 퍼질 수 있어 대부분 진행된 상태로 발견된다. 담낭 벽의 침윤 정도에 따라 단순 담낭절제술부터 담낭·간 절제·림프절 곽청술까지 수술 범위는 다양하며, 항암치료 또한 병행해야 할 수 있다. 담낭암은 발견 시기에 따라 생존율이 크게 달라지는 암으로, 건강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수술이 가능한 담낭암은 대부분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복부 팽만감, 소화 장애 등 비특이적인 증상이 나타날 때라도 적극적인 검사를 통해 확인이 필요하다. 신 교수는 “생활 습관 교정과 함께 본인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건강 검진을 통해 담낭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단순한 복부 팽만감이나 소화 장애 등의 소화기계 이상 증상이 나타날 때도 적극적인 진료와 검사를 통해 원인을 감별해 내고 바르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8-27 11: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