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성별 논란 속에 치른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복싱 경기에서 'XX 염색체' 선수가 'XY 염색체' 선수와 대결, 경기 시작 46초 만에 기권해 눈길을 끌었다. '성별 논란' 선수, 여자복싱에 끝내 출전 안젤라 카리니(25·이탈리아)는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66㎏급 16강전에서 이마네 칼리프(26·알제리)에게 판정패했다.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여자 복싱 선수 가운데 칼리프와 린위팅(28·대만)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국제복싱협회(IBA)로부터 실격 처분을 받았다. 우마르 클레믈레프 IBA 회장은 칼리프와 린위팅이 일반적으로 남성을 의미하는 'XY 염색체'를 가졌다고 밝혔다. 두 선수가 남성 염색체를 가졌기 때문에 여자 복싱 경기 출전을 불허한다는 의미였다. 현재 IBA는 판정 비리와 내부 부패 문제 등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올림픽 경기를 관장할 권리를 빼앗긴 상황이다.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은 염색체만으로 성별을 결정할 수 없다며 두 선수의 여자 복싱 경기 출전에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이후 카리니와 칼리프의 경기에 앞서 이탈리아 내부에서는 정치권까지 나서 칼리프의 출전을 문제 삼았다. 안드레아 아보디 이탈리아 체육부 장관은 "스포츠 최고 무대인 올림픽에서 선수 안전은 물론이며 공정한 경쟁에 대한 존중이 보장돼야 한다. 그렇지만 카리니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여기에 조르지아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까지 "남성의 유전적 특성을 가진 선수가 여성 대회에 출전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거들었다. 얼굴 가격당하자 곧바로 눈물 흘리며 기권 이탈리아 국민들이 우려한 대로 카리니는 안전을 보장받지 못했다. 경기 시작 직후 칼리프의 주먹에 얼굴을 가격당한 카리니는 30초 만에 이탈리아의 코너로 돌아가 헤드기어를 고쳤다. 그러나 곧바로 눈물을 흘리며 기권을 선언, 링을 떠났다. 카리니는 로이터 통신을 통해 "조국을 위해 항상 충성을 다했다. 이번에는 더는 싸울 수 없었기 때문에 경기를 포기했다. 코에 강한 통증을 느껴서 더 뛸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8-02 07:52:50[파이낸셜뉴스] ‘의사복서’ 서려경(32·천안비트손정오복싱)이 세계 타이틀 매치에서 무승부를 거뒀다. 서려경은 지난 16일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WIBA(여성국제복싱협회) 미니멈급(47.6㎏) 세계 타이틀 매치에서 요시가와 리유나(22·일본)와 비겼다. 서려경은 이날 경기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프로 데뷔 이래 두 번째 무승부(7승)를 거둬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서려경은 강력한 펀치가 강점이다. 이날 요시카와와 만나기 전까지 4연속 KO승을 이어갔으나, 요시카와의 단단한 수비에 막혀 10라운드 경기를 펼치면서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서려경의 펀치력과 관련 그의 펀치를 매일 받아주는 손정수 관장은 중앙일보에 “(서려경은) 처음 복싱을 시작했을 때부터 주먹 힘이 대단했다"고 강조했다. 손 관장은 "보통 여자 선수한테는 (스파링할 때) 맞아도 안 아픈데, (서려경) 선생님 주먹은 위협적”이라고 했다. 서려경은 “원래 팔씨름을 잘해서 내 힘이 세다는 건 알고 있었다. 처음부터 관장님이 잘한다고 하셔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 한편 서려경은 이 경기에서 승리해 세계 타이틀을 차지하면 올해 6월 WBA(세계복싱협회)·WBO(세계복싱기구) 통합 타이틀 또는 IBF(국제복싱연맹) 등 메이저 기구 타이틀에 도전할 계획이었다. 서려경은 순천향대학병원 부속 천안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다. 신생아 중환자실에 근무하고 있다. 2019년 선배 의사의 추천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자 복싱을 시작했다. 2020년 프로 복서로 데뷔한 서려경은 의사와 복싱을 병행해왔다. 작년 7월 현직 의사 신분으로 국내 프로복싱 단체 KBM(한국복싱커미션) 여자 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으로 등극해 주목 받았다. 이후 같은해 12월에는 세계 타이틀전 전초전 격으로 치른 쿨라티다 쿠에사놀(태국)전에서 3라운드 TKO승을 따낸 바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3-17 18:34:21복싱클럽 수강생과의 몸싸움 중에 주머니에서 위험한 물건을 꺼내는 것으로 착각해 복싱코치가 강제로 손을 펴게 하려다 손가락을 부러뜨렸다면 정당방위로 볼 수 있을까.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상해 혐의로 기소된 A씨 상고심에서 벌금 2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북부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2020년 11월 서울 성북구의 한 복싱클럽에서 수강생 B씨는 회원 등록을 취소하려다 "어른에게 눈 그렇게 뜨고 쳐다보지 말라"고 질책하는 관장과 시비가 붙었다. "내가 눈을 어떻게 떴냐"고 항의하자 관장은 B씨 멱살을 잡고 넘어뜨리려 하고, 몸을 밀어 바닥에 세게 넘어뜨리자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를 지켜보던 복싱클럽 코치 A씨는 B씨가 왼손을 주머니에 넣어 휴대용 녹음기를 꺼내려 하자 위험한 물건으로 착각해 빼앗으려 했다. 이 과정에서 B씨는 약 4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손가락 골절상을 당했다. 이 사건은 피해자가 위험한 물건을 꺼낸다고 착각해 주먹을 강제로 펴게 하려다 상해를 입힌 것을 정당방위에 따른 행위로 볼 수 있는지가 쟁점으로 하급심 판단이 엇갈렸다. 이에 대해 1심은 정당방위를 인정,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B씨가 손에 흉기를 쥐고 있었을 경우, 몸싸움 중인 관장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손을 강제로 펼치는 방법 외에 다른 수단이 없어 보인다는 것이 1심 판단이다. 반면 2심은 A씨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하며 1심 판단을 뒤집었다. 2심은 "관장과 고등학생인 피해자의 신체적 차이, 폭행 상황 등을 고려하면 손에 있는 물건으로 위해를 가할 가능성이 낮고, 피해자 손에 있는 물건이 흉기라고 볼만한 정황도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대법원 판단은 달랐다. 피해자인 B씨와 몸싸움을 했던 관장과의 외형상 신체적 차이가 크지 않고, 복싱클럽에 다닌 B씨도 상당한 정도의 물리력을 행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데다 그 직전까지 몸싸움을 하는 등의 급박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었다는 점이 근거가 됐다. 대법원은 "질책을 들은 후 약 1시간이 지나 다시 찾아와 항의하는 과정에서 몸싸움까지 하게 된 것으로 일시적, 우발적 발생한 것이라기 보다 피해자가 항의 내지 보복 감정을 가진 상태에서 계획적·의도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몸싸움이 격화되는 과정에서 피해자가 주머니에서 특정한 물건을 꺼내는 것을 상대방의 생명·신체에 위해를 가하려는 것으로 충분히 오인할 객관적 정황이 있다"고 판시했다. 대법원은 "원심의 판단에는 위법성조각사유의 전제사실에 관한 착오, 정당한 이유의 존부에 관한 법리를 오해함으로써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있다"며 파기환송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3-11-22 18:10:28[파이낸셜뉴스] 복싱클럽 수강생과의 몸싸움 중에 주머니에서 위험한 물건을 꺼내는 것으로 착각해 복싱코치가 강제로 손을 펴게 하려다 손가락을 부러뜨렸다면 정당방위로 볼 수 있을까.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상해 혐의로 기소된 A씨 상고심에서 벌금 2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북부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2020년 11월 서울 성북구의 한 복싱클럽에서 수강생 B씨는 회원 등록을 취소하려다 "어른에게 눈 그렇게 뜨고 쳐다보지 말라"고 질책하는 관장과 시비가 붙었다. "내가 눈을 어떻게 떴냐"고 항의하자 관장은 B씨 멱살을 잡고 넘어뜨리려 하고, 몸을 밀어 바닥에 세게 넘어뜨리자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를 지켜보던 복싱클럽 코치 A씨는 B씨가 왼손을 주머니에 넣어 휴대용 녹음기를 꺼내려 하자 위험한 물건으로 착각해 빼앗으려 했다. 이 과정에서 B씨는 약 4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손가락 골절상을 당했다. 이 사건은 피해자가 위험한 물건을 꺼낸다고 착각해 주먹을 강제로 펴게 하려다 상해를 입힌 것을 정당방위에 따른 행위로 볼 수 있는지가 쟁점으로 하급심 판단이 엇갈렸다. 이에 대해 1심은 정당방위를 인정,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B씨가 손에 흉기를 쥐고 있었을 경우, 몸싸움 중인 관장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손을 강제로 펼치는 방법 외에 다른 수단이 없어 보인다는 것이 1심 판단이다. 반면 2심은 A씨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하며 1심 판단을 뒤집었다. 2심은 "관장과 고등학생인 피해자의 신체적 차이, 폭행 상황 등을 고려하면 손에 있는 물건으로 위해를 가할 가능성이 낮고, 피해자 손에 있는 물건이 흉기라고 볼만한 정황도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대법원 판단은 달랐다. 피해자인 B씨와 몸싸움을 했던 관장과의 외형상 신체적 차이가 크지 않고, 복싱클럽에 다닌 B씨도 상당한 정도의 물리력을 행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데다 그 직전까지 몸싸움을 하는 등의 급박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었다는 점이 근거가 됐다. 대법원은 "질책을 들은 후 약 1시간이 지나 다시 찾아와 항의하는 과정에서 몸싸움까지 하게 된 것으로 일시적, 우발적 발생한 것이라기 보다 피해자가 항의 내지 보복 감정을 가진 상태에서 계획적·의도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몸싸움이 격화되는 과정에서 피해자가 주머니에서 특정한 물건을 꺼내는 것을 상대방의 생명·신체에 위해를 가하려는 것으로 충분히 오인할 객관적 정황이 있다"고 판시했다. 대법원은 "원심의 판단에는 위법성조각사유의 전제사실에 관한 착오, 정당한 이유의 존부에 관한 법리를 오해함으로써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있다"며 파기환송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3-11-22 07:17:57배우 도은하가 '순정복서'에서 러블리하면서도 코믹하고 때로는 엉뚱한 면모까지 보이는 '매력 부자'로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도은하는 지난 25일과 26일 KBS2 월화드라마 '순정복서'에서 유튜버이자 광적인 팬덤을 소유한 복서 조아라로 출연했다. 특히 극 중 황제복싱의 코치인 최호중(김희찬 분)과 톡톡 튀는 로맨스를 선보이거나, 밉지 않은 돌발 행동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조아라는 최호중과 뜻하지 않은 추격전을 펼쳐 폭소를 유발했다. 조아라가 황제복싱에 나오지 않자 그를 걱정한 최호중과 이권숙(김소혜 분). 조아라의 로커에서 MMA(종합격투기)와 관련된 명함까지 나오자 다른 운동으로 전향해 황제복싱장을 떠나는 것일지 우려했다. 이후 최호중과 이권숙이 조아라의 집을 찾은 상황. 이때 집에서 나오고 있던 조아라는 최호중을 보고 크게 놀라 도망쳤다. 최호중은 달리고 있는 조아라를 끝까지 쫓아 따라잡았다. "왜 도망가냐. 뭐 잘못했냐?"고 조아라에게 물은 최호중. 그에게 조아라는 "쌩얼이었다"고 말한 뒤 부끄러워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호중을 향해 사랑스러운 눈빛을 보내는 조아라의 모습은 귀여움을 더했다. 조아라는 황제복싱에 오기 전 도움을 받았던 전 체육관 관장님의 일을 거들어 주고 있었다. 황제복싱에 나가지 못했던 이유가 있었던 것. 이에 최호중은 "전화하든가"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조아라는 이를 보고 "(전화를) 안 하니까 오빠가 오네?"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조아라는 이권숙과 한아름(채원빈 분)의 한국 페더급 복싱 챔피언 타이틀 매치를 앞두고 '파이팅' 넘치는 응원까지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아라럽(조아라의 팬덤명)' 회원들과 함께 경기장을 찾아 이권숙에게 힘을 북돋아 준 조아라. 이같은 그의 행동은 극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순정복서'에서 숨통을 트이게 해주는 활력소 같은 역할로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순정복서'가 마지막 한 회를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도은하가 조아라를 통해 향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KBS2 '순정복서'
2023-09-27 11:12:59[파이낸셜뉴스] 대구의 한 체육관 관장이 권투를 배우러 온 초등학생 제자를 강제 추행한 혐의로 구속됐다. 피해 아동의 부모는 아들이 약을 복용해야 할 만큼 여전히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도움을 호소했다. 어느날 체육관 가기 싫다는 아이 "관장님이 바지 벗겨서.." 24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구 복싱 관장 초등학생 성추행 사건 부모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하고 있다. 이는 지난 22일 피해 아동의 아빠라 밝힌 A씨가 작성한 글이다. A씨는 "아이가 너무 힘들어해 도움을 얻고자 글을 쓴다"라며 "제가 부모로서 아이를 위해 해줄 수 있는 일이 어떤 것이 있겠느냐"라며 도움을 청했다. A씨에 따르면 피해 아동은 지난 2021년도 9월부터 해당 복싱장에 다니기 시작했다. 열심히 다니던 아이는 지난 3월부터 운동 가는걸 꺼렸다고 한다. A씨가 이유를 물어보니 아이는 우물쭈물하며 말을 하지 않다가 "관장님이 바지를 벗겨서..."라고 말했다고 한다. A씨는 "처음에는 운동 중에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아이에게 '팬티까지 내려갔어'라는 말을 듣게 됐다"라고 했다. 이후 A씨는 관장 B씨에게 사실 확인을 하기 위해 전화를 하니 B씨는 "장난이었다"라며 별일 아니라는 태도로 "죄송하다"라고 했다고 한다. 화장실 데려가 아이 눈 가리고 손바닥에 '이상한 촉감놀이' A씨는 B씨와 나눈 문자메시지를 캡처한 사진도 공개했다. A씨가 문자에서 "관장님이 하신 행동은 아동성추행"이라고 지적하자 B씨는 "진짜 죄송하다.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하겠다. 선처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A씨는 B씨에게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을 요구했고 전달받은 영상에는 아이의 바지와 팬티가 무릎까지 내려가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B씨가 아이를 눕히려고 수차례 어깨와 가슴을 누르는 장면도 있었다. A씨는 “심각성을 인지하고 경찰에 고소했는데 진술 과정에서 또 다른 피해 사실을 듣게 됐다”라고 했다. A씨에 따르면 아동은 “관장님이 바지를 벗긴 일도 여러 번이었고, 촉감놀이를 하자며 화장실로 데려가 마스크로 아이의 눈을 가리고 손 위에 물건을 올려준 후 무엇인지 맞혀야 집에 보내준다고 했다”라고 진술했다. 아이는 또 “오이같이 길고 딱딱한 부분도 있고 사람 체온처럼 따뜻했다”라고 표현했고, 손에 물 같은 액체가 묻어있어 더러워서 손을 씻었다는 진술도 했다고 A씨는 전했다. A씨는 "해바라기센터를 통해 아이가 극도의 불안함과 우울 증상으로 약물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내용을 전달받았다"라며 "문제의 복싱장이 집에서 불과 1분 거리에 있어 해가 지면 아이는 집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라고 했다. 이어 "보복에 대한 두려움까지 느끼고 있어 구속 사실도 알려줬지만 아이는 집에 도착하면 '엄마, 제발 저 (복싱장) 간판 좀 꺼줘'라고 말하는 등 계속 불안 증상을 보이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아버지 "또 체육관 열수 있는데.. 제지할 법이 없다" 끝으로 A씨는 B씨가 또다시 체육관 영업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문제라고 했다. A씨는 “키즈 복싱을 가르치는 기관으로 홍보해 당연히 어린이 기관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어서 나라에서도 영업을 제지할 수 없다고 한다”라며 “가슴이 찢어질 듯 너무 아프다”라고 했다. 현행 아동복지법에 따르면 방과 후 아동지도사업을 하는 곳도 아동복지시설에 포함되며 아동학대 행위 등이 확인되면 운영 정지나 시설 폐쇄를 명할 수 있다. 그러나 체육관 같은 경우 대부분 아동복지시설로 지정되어 있지 않다. 다만 미성년자 강제추행 혐의가 인정될 경우 신상정보 등록이나 공개,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 제한 명령이 내려질 수 있다. 한편 대구 달성군에서 체육관을 운영하는 B씨는 미성년자 강제 추행 혐의로 지난 18일 구속됐다. 그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3월 중순까지 권투를 배우러 온 11살 초등학생의 바지를 강제로 벗기거나 자기 신체 일부를 만지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5-24 09:42:34개그맨 윤형빈이 '전국파이터연합'을 창설하고, 대한민국 최초 연예인 격투 대회를 연다. 윤형빈이 이끄는 콘텐츠제작사 윤소그룹은 18일 "윤형빈이 개그계 최고의 주먹을 가리는 프로젝트 '연예인 격투 대회'를 개최하고, 참가자 모집 중에 있다"라고 밝혔다. 유튜브 채널 '전국파이터연합'을 통해 진행되는 이번 '연예인 격투대회'는 총상금 1억 원이 걸려있으며, 대한민국 개그맨이라면 나이, 연령. 성별에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개그맨들은 '전국파이터연합'으로 10초 이상의 스파링 영상, 섀도복싱 영상을 촬영해 보내면 된다. '전국파이터연합'의 '연예인 격투대회'는 윤형빈과 개그맨 이선민의 맞대결로부터 시작됐다. 앞서 유튜버 '면상들' 조훈, 이선민은 윤형빈을 중심으로 시작된 유튜브 채널 '전국파이터연합(前 주먹이 웃는다)'이 개설되자 그를 주먹으로 손쉽게 이길 수 있다며 도발 영상을 게재했다. 아슬아슬한 '면상들'의 도발에 윤형빈이 응했고, 윤형빈과 이선민은 개그맨 안일권과 파이터 권아솔을 심판으로 두고 복싱 대결을 펼쳤다. 살얼음판과도 같았던 두 사람의 경기가 끝난 뒤, 윤형빈은 이선민과 마음속에 응어리들을 풀면서 "연예인 싸움짱을 진짜로 가려보는 것은 어떨까"하고 아이디어를 냈다. 여기에 서울올림픽 권투 플라이급 금메달리스트 김광선 관장을 자문으로 추대했고, 김 관장은 대회 흥행을 위한 경기 룰을 제안하는 등 적극적으로 연예인 격투 대회의 시작을 응원했다. '연예인 격투 대회'를 주관하게 된 윤형빈은 "최근 격투 콘텐츠를 향한 대중의 관심과 개그맨들의 '격투부심'을 미뤄봤을 때 충분히 성공할 수 있는 대회라고 생각해 준비하게 됐다"라며 "진정성 있는 대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본 적 없는 그림을 기대해 달라"라고 말했다. 한편, 윤형빈이 이끄는 윤소그룹은 홍대윤형빈소극장 운영, 아이돌 에이블루 제작, 코미디 인재 발굴을 위한 코미디 크리에이터 양성 사업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대중과 만나고 있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윤소그룹
2022-11-18 14:24:18개그맨 윤형빈이 복싱 챔피언 벨트를 얻었다. 윤형빈(일산 주엽G복싱)은 지난 27일 마포구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53회 KBI(한국권투인협회)전국생활체육복싱대회 40대부 85kg이하 명예 챔피언전에서 2라운드 판정승을 거뒀다. 윤형빈은 복싱 대회에 출전하게 된 이유로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시기를 보내면서 일을 쉬지 못했고, 몸이 점점 약해지는 걸 느꼈다"라며 "생기를 찾을 만한 새로운 목표가 필요했다"라고 밝혔다. 복싱 대회 출전을 결정한 윤형빈은 대한국 레전드 돌주먹이자 IBF·WBA 전 슈퍼 미들급 챔피언 박종팔에게 지도를 받았다. 또 배우 마동석이 윤형빈의 대회 출전 소식을 듣고, 그를 초대해 필살기를 전수해줬다는 후문이다. 윤형빈은 "틈날 때마다 운동을 했다. 시간을 쪼개 운동을 하는 것이 즐거웠다"라며 "바쁜 시간 속 잠시나마 아무 생각 없이 몸을 움직였던 것이 행복했다"라고 지난시간을 회상했다. 이어 윤형빈은 "박종팔 선생님, 이규원 관장님을 비롯해 가족과 응원해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다"라며 "아직까지 운동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다. 앞으로도 건강하게 열심히 운동하고 싶고, 기회가 된다면 로드FC 무대에도 꼭 다시 한번 서고 싶다"라고 밝혔다. 한편, 윤형빈은 코미디 전용 극장 윤형빈소극장과 콘텐츠제작사 윤소그룹을 이끌고 있으며, 지난 5월부터는코미디크리에이터 양성 캠프에도 힘을 쏟고 있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윤소그룹
2022-08-29 10:44:57[파이낸셜뉴스] 발차기 시범을 보인다며 보호 장구도 없이 수강생을 걷어차 부상을 입힌 혐의로 기소된 체육관 관장이 1심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형사3단독(오연수 부장판사)은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킥복싱 체육관장 A씨(34)와 B씨(25)에게 각각 금고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금고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월 자신이 운영하는 체육관에서 발차기 시범을 보인다며 보호 장구를 갖추지 않은 고등학생 수강생의 종아리와 허벅지를 3차례 걷어차 근육을 파열시킨 혐의로 기소됐다. A씨와 B씨는 지난달 중학생 수강생에게 마우스피스 같은 안전 장비를 주지 않고 시합을 시켰다가 다치게 한 혐의로도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A씨와 B씨는 수련생 안전과 관련한 주의 의무를 저버렸다”면서도 “이들이 반성하고 있고 피해자 측이 처벌을 원치 않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1-09-26 10:43:02국립부산과학관(관장 김영환)이 우리 일상 가까이 들어온 로봇과 인공지능(AI)의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에는 어떻게 공존해야 하는지 올바른 미래관을 생각해볼 수 있는 특별전을 마련해 눈길을 끈다. 22일 국립부산과학관 김진재홀에서 개막하는 '헬로 로봇(Hello Robot)' 특별전에서는 관람객이 30종의 로봇을 직접 경험하며 로봇의 발전 과정은 물론 로봇과 함께 할 미래를 상상해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는 △로봇과의 만남 △로봇과 인공지능 △로봇과 산업 △로봇과 스포츠 △로봇과 예술 △로봇과 일상의 미래 등 6개 존으로 구성해 총 48개의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했다. 로봇과의 만남 존에서는 로봇이란 단어가 언제부터 시작했는지에서부터 로봇이 우리 삶에 들어오게 된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이어 로봇과 인공지능 존에서는 인공지능 발달로 더 다양한 일을 할 수 있게 된 로봇을 통해 인공지능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지를 체험을 통해 알아본다. 인공지능 로봇과 관람객의 흥미진진한 오목 대결도 펼쳐질 예정이다. 로봇과 산업 존에서는 대한민국 경제를 책임지는 산업분야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는 로봇들을 만나볼 수 있다. 안내로봇을 비롯해 스마트팩토리의 협동로봇, 재난대응로봇, 탐사로봇, 수술로봇 등의 활약상을 조명하고 생체모방로봇, 마이크로로봇 등 현재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로봇들도 살펴본다. 다양한 체험거리가 준비된 로봇과 스포츠 존에서는 골키퍼로봇, 하키로봇, 복싱로봇, 자동차로봇, 탑승로봇 등 여러 가지 로봇을 이용한 스포츠를 직접 즐길 수 있다. 로봇과 예술 존에서는 인간만의 영역이라고 생각한 예술분야까지 침투한 로봇과 인공지능의 예술작품을 보고 듣고 체험해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관람객의 동작을 인식해 연주하는 인공지능 오케스트라의 지휘를 비롯해 인공지능 화가 로봇이 직접 그려주는 초상화도 흥미로운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로봇의 일상과 미래 존에서는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로봇과 서빙로봇으로만 운영되는 무인 로봇카페에서 우리가 로봇과 함께 살아가게 될 일상을 체험하고 로봇과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이 해야 할 일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김영환 국립부산과학관장은 "로봇에 관심이 많은 어린이 가족뿐 아니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 직업에 대해 고민하는 MZ세대, 스마트팩토리를 꿈꾸는 기업인에게도 유익한 전시가 될 것"이라며 "이번 공동특별전 헬로 로봇에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대구·광주 국립과학관법인 공동 주최로 마련된 이번 헬로 로봇 특별전은 부산에 이어 오는 대구에서 9월 14일부터 11월 28일까지, 광주에서는 12월 10일부터 내년 3월 1일까지 순차적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1-06-21 20:06: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