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하면서 단독 공개 활동을 시작했다. 그간 조용한 내조에 전념하겠다고 밝히며 단독 공개 활동을 자제해 왔던 것과는 다른 모양새다. 김 여사는 1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권 여사를 만나 90분간 환담했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이 힘든 시절 자신과 함께 영화 '변호인'을 보면서 눈물을 흘린 기억을 이야기했다. 이에 권 여사는 "과거 윤 대통령이 봉하마을을 찾아 참배한 뒤 나와 만난 적이 있다"며 "정말 감사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노 대통령이 살아계셨다면 '너(윤 대통령)는 통합의 대통령이 되어라'라고 말해 주셨을 것 같다"며 "국민통합을 강조하신 노 전 대통령을 모두가 좋아했다"고 했다. 권 여사는 "몸이 불편해서 취임식에 가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정상의 자리는 평가받고 채찍질을 받을 수밖에 없다. 많이 참으셔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여사가 봉하마을을 방문한 것과 공개적으로 단독 행보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김 여사가 영부인 자격으로 본격적인 공개 활동에 나섰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 같은 의견에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권 여사 예방은 평소 노 전 대통령을 존경한 김 여사가 인사 차원에서 찾아 뵌 것으로 특별한 의미를 두지 말아 달라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역시 김 여사의 행보를 조용한 내조의 일환으로 평가하며 확대 해석을 꺼려하는 분위기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가 권 여사를 만나는 것은 배우자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기존 입장과 멀지 않나'라는 질문에 "배우자의 역할을 어떻게 규정하시는지 제가 잘 모르겠다"며 "전직 대통령 부인께 인사드리러 가고 뵙고 싶어서 가서 얘기 듣겠다고 하는 것이 조용한 내조에 속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의 이 같은 해명에도 이날 공개된 김 여사의 첫 언론 인터뷰는 향후 적극적인 공개 행보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비록 김 여사가 국정 현안이나 민감한 정치 이슈에 대해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동물권이라는 사회 현안에 대해 직접적으로 목소리를 냈기 때문이다. 김 여사의 추가적인 공개 행보는 이달 말 윤 대통령이 참석을 확정지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현재까지 김 여사의 동행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배우자 세션이 있다면 김 여사도 동행에 나설 방침이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2-06-13 18:19:03[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코로나19에 감염됨에 따라 이날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 일정과 오는 25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회담 일정이 모두 순연됐다. 민주당 공보국은 이날 오전 기자단에 “이 대표는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와 방역 지침에 따라 자가 격리에 들어가게 됐다”며 “이에 따라 지도부의 오늘 봉하·양산 방문 일정은 순연됐다”고 알렸다. 당초 이 대표는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 후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 내외를 예방할 예정이었다. 오는 25일 한 대표와의 만남도 연기됐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금 전 이 대표 쪽에서 여야 대표 회담을 코로나19로 인해 부득이하게 연기하자고 전해 왔다. 쾌유를 빈다”며 “더 충실하게 준비해 민생을 위한 회담, 정치 복원을 위한 회담, 정쟁 중단을 선언하는 회담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4-08-22 09:15:39'친문 적자'로 일컫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일시 귀국하며 역할론이 대두되고 있다. 김 전 지사가 '이재명 일극체제'의 대항마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근거다. 특히 총선 이후 힘이 빠진 비이재명계가 김 전 지사를 중심으로 결집할 가능성도 점쳐져 당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이재명 대표 체제가 워낙 공고해 김 전 지사를 구심점으로 실제 비명계의 세력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오후 4시 15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지난해 8월 출국한 이후 9개월 만으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5주기 추도식 참석을 위해 귀국했다. 김 전 지사의 다른 공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출국 전까지 당내 인사들과 회동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지사는 "봉하마을 추도식까지 가니까 (문재인 전 대통령을) 찾아봬야 되지 않겠나"라며 "이제 막 도착했으니 저도 이제 이리저리 사람들 좀 뵙고 연락하는 걸 어떻게 할지 차분하게 좀 정리를 해봐야 된다"라고 밝혔다. 다만 비명계 결집에 대해 "더 열심히 보고 듣고 배우고 노력해야 하는 게 지금의 제 처지"라며 "아직 공부가 끝나지 않았고, 일시 방문한 입장에서 한국의 현실 정치에 대해 일일히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김 전 지사 역할론의 관건은 피선거권이다. 김 전 지사는 대선 당시 인터넷 댓글 조작을 지시한 '드루킹 댓글 조작'사건으로 징역 2년 실형을 선고받았다. 복역 중 만기 출소를 6개월 앞둔 2022년 12월 특별사면 됐으나, 복권은 되지 않아 2028년까지 피선거권이 제한된 상태다. 이에 일각에서는 김 전 지사의 복권론도 부상하고 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특별 권한이기 때문에 짐작하기 어렵지만 저는 여전히 사면·복권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김 전 지사가) 역할을 해야 될 때가 되면 해야 된다고 늘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아영 기자
2024-05-19 18:28:57[파이낸셜뉴스] '친문 적자'로 일컫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일시 귀국하며 역할론이 대두되고 있다. 김 전 지사가 '이재명 일극체제'의 대항마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근거다. 특히 총선 이후 힘이 빠진 비이재명계가 김 전 지사를 중심으로 결집할 가능성도 점쳐져 당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이재명 대표 체제가 워낙 공고해 김 전 지사를 구심점으로 실제 비명계의 세력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오후 4시 15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지난해 8월 출국한 이후 9개월 만으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5주기 추도식 참석을 위해 귀국했다. 김 전 지사의 다른 공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출국 전까지 당내 인사들과 회동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지사는 "봉하마을 추도식까지 가니까 (문재인 전 대통령을) 찾아봬야 되지 않겠나"라며 "이제 막 도착했으니 저도 이제 이리저리 사람들 좀 뵙고 연락하는 걸 어떻게 할지 차분하게 좀 정리를 해봐야 된다"라고 밝혔다. 다만 비명계 결집에 대해 "더 열심히 보고 듣고 배우고 노력해야 하는 게 지금의 제 처지"라며 "아직 공부가 끝나지 않았고, 일시 방문한 입장에서 한국의 현실 정치에 대해 일일히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김 전 지사 역할론의 관건은 피선거권이다. 김 전 지사는 대선 당시 인터넷 댓글 조작을 지시한 '드루킹 댓글 조작'사건으로 징역 2년 실형을 선고받았다. 복역 중 만기 출소를 6개월 앞둔 2022년 12월 특별사면 됐으나, 복권은 되지 않아 2028년까지 피선거권이 제한된 상태다. 이에 일각에서는 김 전 지사의 복권론도 부상하고 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특별 권한이기 때문에 짐작하기 어렵지만 저는 여전히 사면·복권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김 전 지사가) 역할을 해야 될 때가 되면 해야 된다고 늘 생각한다"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5-19 15:55:38[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내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양문석 경기 안산갑 후보가 18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사죄했다. 양 후보는 이날 오전 8시50분께 봉하마을에 위치한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검은 정장에 검정 넥타이를 착용한 채 굳은 표정으로 나타난 양 후보는 묘역이 있는 너럭바위 앞에서 무릎을 꿇은 채 잠시 머물렀다. 양 후보는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사죄하는 마음으로 왔다"며 "유가족에 대한 사죄, 노무현 (전) 대통령을 좋아하고 그리워한 국민에 대한 사죄"라고 말했다. '권양숙 여사 예방' 등 향후 일정을 묻는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앞서 양 후보는 지난 2008년 '국민 60~70%가 반대한 한미 FTA를 밀어붙인 노무현 대통령은 불량품'이라는 내용의 칼럼을 쓴 사실이 알려져 도마에 올랐다. 양 후보의 논란을 두고 당 지도부와 고문들 사이에서도 이견이 드러나고 있다. 이재명 대표와 이해찬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양 후보의 공천 결정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과 정세균 전 총리,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등은 공천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홍익표 원내대표도 이날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선당후사의 모습이 필요하지 않겠나"라며 양 후보의 결단을 촉구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3-18 11:21:46【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5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김 지사는 이날 부인 정우영 여사와 함께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한 뒤 "대통령님 뜻 받들어 사람사는 세상 더 큰 대한민국 만드는데 진력하겠습니다"고 방명록에 적었다. 이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람 사는 세상, 고(故) 노무현 대통령님의 뜻을 잇겠습니다"며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길, 통합과 화합을 위한 길을 가겠다 다짐합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지사는 양산 평산마을로 이동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6일 부산에서 열리는 제11회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 개막식 시구에 참석하는 등 부산 일정도 소화할 예정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3-05 15:12:39[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12일 총선 출마 전망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게 “더불어민주당 안에서 함께 정치를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것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신당을 창당하는 불가피성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을 찾아온 조 전 장관과 저녁 식사에 앞서 나눈 환담에서 “이번 총선에서 무도한 윤석열 검찰 독재를 심판하는 데 미력이나마 힘을 보태겠다. 다른 방법이 없다면 신당 창당을 통해서라도 윤석열 정권 심판과 총선 승리에 헌신하겠다”는 조 전 장관 말에 이같이 화답했다. 문 전 대통령은 “검찰 개혁을 비롯해 더 잘할 수 있는 것으로 민주당의 부족한 부분도 채워 내며 민주당과 야권 전체가 더 크게 승리하고 더 많은 국민으로부터 사랑받기를 기대한다”며 조 전 장관을 격려했다. 이날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과 문 전 대통령을 찾은 조 전 장관은 오는 13일 고향인 부산 민주공원에서 이번 총선과 관련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힌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지난 8일 ‘정치 참여 선언’ 이후 부산-경남과 호남 방문 일정을 이어 가고 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4-02-12 19:17:01[파이낸셜뉴스]"'총선에서 종북 세력이 의석수를 다수 확보하고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이 적화(赤化·공산주의에 물드는 것)된다'는 망상에 빠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기습한 김모씨(67)를 수사한 부산지방검찰청 특별수사팀(팀장 박상진 제1차장검사)은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검찰은 29일 김씨를 살인미수죄 및 공직선거법위반죄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2005년부터 가족과 떨어져, 연고가 없는 충남 아산시에서 혼자 생활하면서 극단적인 정치 성향에 빠져 들었다. 2019년부터는 근무하던 공인중개소 영업이 부진하고 주식 투자로 인한 손실이 생긴 가운데 사무실 임대료 등 빚이 쌓였다. 심근경색으로 건강은 악화되고 이혼하는 등 궁지에 몰렸다. 그런 와중에 이 대표에 대해 '종북 세력을 주도하는 정치인'이란 생각에 사로잡혀 적대감을 가졌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이 대표 주도로 종북세력이 의석수를 확보해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이 적화된다고 확신했다. 이 대표에 대한 형사 재판이 지연되자 '이 대표 살해만이 해결책'이란 생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김씨는 지난해 4월 등산용 칼을 구입하며 이 대표 습격을 준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살상력을 높이기 위해 장기간 숫돌과 칼갈이에 갈아 날을 뾰족하게 만들고 손잡이 부분을 제거하기도 했다. 작년 9월부터는 사무실 인근 나무둥치의 사람 목 높이 정도 부분에 목도리를 고정해 칼로 찌르는 연습을 했다. 김씨는 민주당 홈페이지에서 이 대표 일정을 주기적으로 확인한 후 4차례 범행 시도를 했다. △작년 6월 부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반대 규탄대회 △같은해 7월 서울 중구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규탄대회 △12월 부산 전세사기 피해자 현장간담회 △12월 서울 용산구 길 위에 김대중 VIP 시사회에 칼을 소지하고 참석했으나 실패했다. 범행 전날 봉하마을에서도 범행 기회를 노렸으나 실패했고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으로 부산 가덕도로 이동했다. 결국 김씨는 2일 부산 강서구 소재 대항전망대에서 이 대표의 왼쪽 목 부위를 길이 18㎝ 칼로 찔렀다. 이 대표는 길이 1.4㎝, 깊이 2~2.5㎝ 상처를 입고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혈관재건술을 받았다. 검찰은 김씨의 범행을 두고 단독 범행이라 결론내렸다. 검찰은 "A씨의 친족 및 지인, 이동을 도운 운전자, 최근 통화자 등 114명을 조사하고, A씨와 가족들 명의의 계좌내역 10년치를 모두 확인한 결과"라며 A씨의 단독 범행임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실제 A씨는 거짓말탐지기 검사에서도 '범행을 시킨 사람은 없다'는 진술에 대해 '진실' 반응이 나왔다. 검찰은 경찰과 마찬가지로 A씨의 당적과 신상정보, 범행 동기 등을 작성한 문서(남기는 말)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남기는 말'에 대해 검찰은 "범행에 대한 주요 증거물이므로 재판 과정에서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종북 세력 등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등 범행 이유 등을 기재한 메모"라고 요약했다. 검찰은 김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에 더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추가했다. 김씨가 이번 범행으로 오는 총선에 영향을 미치려 했고, 폭력으로 선거 자유를 방해했다는 판단에서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범행은 정치활동을 위축시켜 민주주의를 저해하고 모방범죄를 확산시킬 가능성이 있어 특별수사팀이 직접 공소 유지를 전담해 엄중한 처벌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1-29 16:43:19최근 미국에서 귀국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텃밭' 호남에 이어 전 대통령들의 묘소와 사저가 있는 경남행을 선택했다. 이 전 대표는 향후 이재명 대표와의 만남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각에선 단합과 결속을 위해 시급히 만나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하고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이날 이 전 대표는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며 눈물을 보이는 등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참배 후 방명록에는 '대통령님, 대한민국이 원칙과 상식의 세상으로 다시 서도록 못난 후대들을 깨우쳐 주십시오'라고 적었다. 권 여사와 만난 후 기자들에게 "안부도 여쭸고 옛날 얘기도 하고 특히 노무현 정부 시절의 추억담을 했다"며 당 현안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후 이 전 대표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방문해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 면담했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나라 걱정, 민주당 걱정을 포함해 여러 말씀을 나눴다"고 말했다. 다만 이재명 대표와의 회동 일정이 잡히지 않으면서 이를 놓고 친명계와 친낙계간 당내 권력 다툼의 전조증상이 보이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감지되고 있어 주목된다. '명낙회동' 시점과 논의 현안 등에 대한 당안팎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도 대선주자급인 두 사람간의 관계설정에 따라 향후 당 운영 방식과 흐름에 막대한 영향이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이 전 대표는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알렸다. 명낙 회동 시기를 두고 "정치인들이 말하는 그런 줄다리기가 있지 않다"며 "더 인사드리고 난 다음에 뵙는 걸로 얘기가 됐었고 인사를 마친 뒤의 일정을 조정 중"이라고 밝혔다. 특별한 갈등이나 서로간 신경전이 있어서가 아니라, 이미 귀국 인사 후 자연스럽게 회동하기로 두사람간에 정리가 됐다는 말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불필요한 갈등설을 일축시키기 위해서라도 이 전 대표가 신속하게 이 대표와 만나 당 화합과 결속을 위한 결기를 보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3-07-05 18:01:53[파이낸셜뉴스] 최근 미국에서 귀국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텃밭' 호남에 이어 전 대통령들의 묘소와 사저가 있는 경남행을 선택했다. 이 전 대표는 향후 이재명 대표와의 만남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각에선 단합과 결속을 위해 시급히 만나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봉하마을 방문한 李, "못난 후대들 깨우쳐 달라" 눈시울 붉혀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하고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이날 이 전 대표는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며 눈물을 보이는 등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참배 후 방명록에는 '대통령님, 대한민국이 원칙과 상식의 세상으로 다시 서도록 못난 후대들을 깨우쳐 주십시오'라고 적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이곳을 쭉 들어오니 현수막에 '사람 사는 세상' 앞에 '원칙과 상식'이 있어서 그게 새삼스럽게 보였다"고 방명록 문구 작성 배경을 설명했다. 권 여사와 만난 후 기자들에게 "안부도 여쭸고 옛날 얘기도 하고 특히 노무현 정부 시절의 추억담을 했다"며 당 현안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후 이 전 대표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방문해 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는 윤영찬 민주당 의원과 오종식 비서관 등이 함께 했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문 전 대통령께 귀국보고를 드렸다. 문 전 대통령께서 사저 아래 작은 식당에서 막걸리를 곁들인 저녁식사를 주셨다"며 "나라 걱정, 민주당 걱정을 포함해 여러 말씀을 나눴다"고 말했다. '명낙회동' 임박…"일정 조율 중" 다만 이재명 대표와의 회동 일정이 잡히지 않으면서 이를 놓고 친명계와 친낙계간 당내 권력 다툼의 전조증상이 보이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감지되고 있어 주목된다. '명낙회동' 시점과 논의 현안 등에 대한 당안팎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도 대선주자급인 두 사람간의 관계설정에 따라 향후 당 운영 방식과 흐름에 막대한 영향이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이 전 대표는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알렸다. 명낙 회동 시기를 두고 "정치인들이 말하는 그런 줄다리기가 있지 않다"며 "더 인사드리고 난 다음에 뵙는 걸로 얘기가 됐었고 인사를 마친 뒤의 일정을 조정 중"이라고 밝혔다. 특별한 갈등이나 서로간 신경전이 있어서가 아니라, 이미 귀국 인사 후 자연스럽게 회동하기로 두사람간에 정리가 됐다는 말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불필요한 갈등설을 일축시키기 위해서라도 이 전 대표가 신속하게 이 대표와 만나 당 화합과 결속을 위한 결기를 보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누구를 만나는 것도 좋지만 국민과 민주당 당원들은 양 이 씨(이낙연·이재명)가 빨리 손잡고 국민 속으로 들어가서 대여 투쟁을 하라, 윤석열 정부가 이 모양 이 꼴인데 지금 한가하게 왜 돌아다니냐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전 대표가 이 대표를) 먼저 만나야 한다. 김대중 대통령과 5·18 국립공원, 선친 묘소, 노무현, 문재인은 그다음에 만나도 된다"며 "시급한 것은 양 이 씨가 단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3-07-05 16:4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