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하면서 단독 공개 활동을 시작했다. 그간 조용한 내조에 전념하겠다고 밝히며 단독 공개 활동을 자제해 왔던 것과는 다른 모양새다. 김 여사는 1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권 여사를 만나 90분간 환담했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이 힘든 시절 자신과 함께 영화 '변호인'을 보면서 눈물을 흘린 기억을 이야기했다. 이에 권 여사는 "과거 윤 대통령이 봉하마을을 찾아 참배한 뒤 나와 만난 적이 있다"며 "정말 감사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노 대통령이 살아계셨다면 '너(윤 대통령)는 통합의 대통령이 되어라'라고 말해 주셨을 것 같다"며 "국민통합을 강조하신 노 전 대통령을 모두가 좋아했다"고 했다. 권 여사는 "몸이 불편해서 취임식에 가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정상의 자리는 평가받고 채찍질을 받을 수밖에 없다. 많이 참으셔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여사가 봉하마을을 방문한 것과 공개적으로 단독 행보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김 여사가 영부인 자격으로 본격적인 공개 활동에 나섰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 같은 의견에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권 여사 예방은 평소 노 전 대통령을 존경한 김 여사가 인사 차원에서 찾아 뵌 것으로 특별한 의미를 두지 말아 달라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역시 김 여사의 행보를 조용한 내조의 일환으로 평가하며 확대 해석을 꺼려하는 분위기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가 권 여사를 만나는 것은 배우자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기존 입장과 멀지 않나'라는 질문에 "배우자의 역할을 어떻게 규정하시는지 제가 잘 모르겠다"며 "전직 대통령 부인께 인사드리러 가고 뵙고 싶어서 가서 얘기 듣겠다고 하는 것이 조용한 내조에 속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의 이 같은 해명에도 이날 공개된 김 여사의 첫 언론 인터뷰는 향후 적극적인 공개 행보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비록 김 여사가 국정 현안이나 민감한 정치 이슈에 대해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동물권이라는 사회 현안에 대해 직접적으로 목소리를 냈기 때문이다. 김 여사의 추가적인 공개 행보는 이달 말 윤 대통령이 참석을 확정지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현재까지 김 여사의 동행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배우자 세션이 있다면 김 여사도 동행에 나설 방침이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2-06-13 18:19:03【파이낸셜뉴스】 【김해=성석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문재인 전 대통령 등과 오찬을 함께한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후보는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 직후 봉하마을 사저로 이동해 문 전 대통령, 김정숙 여사 등과 오찬 자리를 갖는다. 오찬에는 권양숙 여사, 노건호 박사, 이해찬 전 대표 부부,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영록 전남지사, 강기정 광주지사, 김관영 전북지사 등 당내 원로와 지도부가 함께한다. 이후 우원식 국회의장 부부, 유시민 작가 등이 추가로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경 민주당 지도부와 함께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소에 헌화·분향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분향을 마친 이 후보는 무릎을 꿇고 묵념한 뒤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오후 2시에 열리는 노 전 대통령 16주기 추도식에는 참석하지 않는다. 공식 추도식에 불참한 것은 이날 밤 8시에 예정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TV토론회 준비 일정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5-05-23 12:11:36【 제주·양산=송지원 성석우 서영준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경남 양산과 김해 봉하마을을 잇는 정치 일정을 소화하면서 지지층 결집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특히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과 인연이 깊은 경남에서 민주당 내 정통성을 부각시키면서도 독자적인 정치 노선을 다져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22일 경남 양산을 찾아 윤석열 정부의 정책 기조를 강하게 비판하며 "국민이 부여한 권력이 사익 추구와 탄압의 수단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문 전 대통령에 대한 기소 가능성을 거론하며 검찰을 비판했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 공직자는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권한을 행사해야 한다"며 "하지만 지금은 그 권한이 남용되고 있다"고 짚었다. 노 전 대통령의 '국민이 국가'라는 말을 인용해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도 비난했다. 이 후보는 "국민을 반국가 세력으로 몰면 되나. 국민이 국가인데 어떻게 반국가세력이 되나"라며 "자기(윤 전 대통령)가 반국가세력"이라고 강조했다. 민생과 경제에 대한 해법도 제시했다. 이 후보는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정치의 본령"이라며 경제 총량의 역성장과 내수 침체를 윤석열 정부의 책임으로 돌렸다. 특히 이 후보는 정치적 정권 교체와 경제적 반등을 연결하려는 전략적 메시지도 내놨다. 이 후보는 "6월 3일이 경제 심리 회복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경제는 결국 심리이고, 희망을 복원하면 소비와 투자가 회복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유세에서 빠지지 않는 지방 균형발전에 관한 생각도 이어졌다. 이 후보는 "부울경 메가시티와 같은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간 격차를 줄이고 재생에너지 기반 산업을 육성함으로써 지방에 경쟁력을 부여해야 한다"며 "기업이 들어오고 청년이 남을 수 있는 구조를 설계해야 한다"고 짚었다. 양산에 앞서 제주를 찾아서는 국가폭력범죄 공소시효 배제법 재추진을 약속했다. 해당 법은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했지만 결국 올해 초 대통령 권한대행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폐기됐다. 이 후보는 이날 제주 동문로터리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제주 4·3사건과 5·18 민주화운동 등을 거론하면서 "국가폭력 범죄, 국가가 국민이 맡긴 권력으로 국민의 생명, 자유, 인권을 침해하는 범죄에 대해서는 영구적으로 공소시효를 배제해서 행위자가 살아있는 한 반드시 형사처벌을 받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대선을 제주 4·3사건과 같은 비극을 청산해 나가는 과정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번 대선은 작년 12월 3일에 시작된 세번째 제주 4·3사건을 청산하는 과정"이라며 "4·3이나 5·18이 재발하는 사회로 갈 것이냐, 아니면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을 죽이려는 일이 다시는 없도록 만들 것이냐 하는 역사적 분수령"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23일에는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틀 연속 이어지는 이 후보의 행보는 단순한 일정 소화 이상의 상징적 무게를 지닌 것으로 해석된다. 무엇보다 문 전 대통령의 상징인 양산과, 노 전 대통령의 상징인 봉하를 차례로 찾는 것은 민주정부 계승자로서의 자격을 확인하는 동시에 6월 대선을 앞두고 확장적 연대를 시사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syj@fnnews.com
2025-05-22 18:27:58[파이낸셜뉴스] [제주=송지원·양산=성석우 서영준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경남 양산과 김해 봉하마을을 잇는 정치 일정을 소화하면서 지지층 결집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특히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과 인연이 깊은 경남에서 민주당 내 정통성을 부각시키면서도 독자적인 정치 노선을 다져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22일 경남 양산을 찾아 윤석열 정부의 정책 기조를 강하게 비판하며 "국민이 부여한 권력이 사익 추구와 탄압의 수단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문 전 대통령에 대한 기소 가능성을 거론하며 검찰을 비판했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 공직자는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권한을 행사해야 한다"며 "하지만 지금은 그 권한이 남용되고 있다"고 짚었다. 노 전 대통령의 '국민이 국가'라는 말을 인용해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도 비난했다. 이 후보는 "국민을 반국가 세력으로 몰면 되나. 국민이 국가인데 어떻게 반국가세력이 되나"라며 "자기(윤 전 대통령)가 반국가세력"이라고 강조했다. 민생과 경제에 대한 해법도 제시했다. 이 후보는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정치의 본령"이라며 경제 총량의 역성장과 내수 침체를 윤석열 정부의 책임으로 돌렸다. 특히 이 후보는 정치적 정권 교체와 경제적 반등을 연결하려는 전략적 메시지도 내놨다. 이 후보는 "6월 3일이 경제 심리 회복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경제는 결국 심리이고, 희망을 복원하면 소비와 투자가 회복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유세에서 빠지지 않는 지방 균형발전에 관한 생각도 이어졌다. 이 후보는 "부울경 메가시티와 같은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간 격차를 줄이고 재생에너지 기반 산업을 육성함으로써 지방에 경쟁력을 부여해야 한다"며 "기업이 들어오고 청년이 남을 수 있는 구조를 설계해야 한다"고 짚었다. 양산에 앞서 제주를 찾아서는 국가폭력범죄 공소시효 배제법 재추진을 약속했다. 해당 법은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했지만 결국 올해 초 대통령 권한한대행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폐기됐다. 이 후보는 이날 제주 동문로터리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제주 4.3사건과 5.18 광주 민주화운동 등을 거론하면서 "국가폭력 범죄, 국가가 국민이 맡긴 권력으로 국민의 생명, 자유, 인권을 침해하는 범죄에 대해서는 영구적으로 공소시효를 배제해서 행위자가 살아있는 한 반드시 형사처벌을 받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대선을 제주 4.3 사건과 같은 비극을 청산해 나가는 과정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번 대선은 작년 12월 3일에 시작된 세번째 제주 4·3 사건을 청산하는 과정"이라며 "4.3이나 5.18이 재발하는 사회로 갈 것이냐, 아니면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을 죽이려는 일이 다시는 없도록 만들 것이냐 하는 역사적 분수령"이라고 강조헀다. 이 후보는 23일에는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틀 연속 이어지는 이 후보의 행보는 단순한 일정 소화 이상의 상징적 무게를 지닌 것으로 해석된다. 무엇보다 문 전 대통령의 상징인 양산과, 노 전 대통령의 상징인 봉하를 차례로 찾는 것은 민주정부 계승자로서의 자격을 확인하는 동시에 6월 대선을 앞두고 확장적 연대를 시사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syj@fnnews.com 서영준 성석우 송지원 기자
2025-05-22 17:24:20[파이낸셜뉴스]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돼 헌법재판소의 심리가 남은 가운데 조기 대선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여야 잠룡들의 시계도 째각대기 시작했다. 헌법재판소 몫으로 넘어간 윤 대통령 탄핵 여부와 과정을 두고 여야가 여전히 대치하고 있지만, 헌재의 윤 대통령 탄핵 인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야권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및 탄핵으로 기운 '정권심판론'을, 여권은 야당의 '줄탄핵' 여파를 부각시키는 등 서로의 약한고리를 파고들면서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여야 간 눈치싸움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與, 움츠린 韓…떠오르는 吳·洪·元 12월31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여론조사공정이 데일리안 의뢰로 12월 23일부터 이틀간 여당 지지층 30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범여권 대권 주자 선호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의하면 여당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 19%,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18.8%, 홍준표 대구시장 17.4%,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14.4% 순의 선호도를 기록했다. 당초 보수 진영에서 가장 유력한 대권 후보로 꼽혀 온 한 전 대표는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 지지율이 다소 움츠렸다. 한 전 대표의 지지율은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 윤석열 정부 지지율과 동반 하락하면서 한자릿수대까지 주저 앉았다. 한 전 대표는 김건희 여사 논란 등 주요 쟁점 현안마다 윤 대통령과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차별점을 보였지만, 탄핵 여파를 견디지 못하고 지지율도 함께 '일보후퇴'하는 모양새다. 비대위원장으로서 총선을 치르고 비교적 짧은 공백기를 거쳐 바로 당 대표에 취임하면서 신인 정치인으로서의 이미지가 다소 빠르게 소비된 점 아쉬운 대목으로 지목된다. 한 전 대표가 주춤하는 사이 당 내 중진 잠룡들이 약진하면서 한 전 대표와의 지지율 격차가 크게 줄었다. 가장 크게 약진한 인물은 오세훈 서울시장이다. 다만 오 시장은 공식적으로 조기 대선 출마 의사를 명확하게 내비치지 않았다. 서울시장만 4선을 지닌 오 시장은 당 내에서 실용주의를 추구하는 중도보수 성격이 강하다. 안정적인 행정 경험이 있는 점 등이 오 시장의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온화한 성품으로 '크게 적을 두지 않는다'고도 알려진 만큼 전통 보수 지지층뿐만 아니라 중도층까지 충분히 끌어안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당 안팎으로 나온다. 반면, 무상급식 논란 시 사퇴한 전례, 최근 명태균 씨 관련 논란 등은 야당이 활용할 리스크로 남아 있다. 오 시장은 지난 12월 26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조기 대선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정말 깊은 고민을 해서 지혜롭게 판단하도록 하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앞서 "조기 대선 상황이 오면 나갈 것"이라며 다가오는 대선에 출마할 의사를 내비친 상태다. 홍 시장은 이미 한 번의 조기 대선을 치른 경험이 있다. 제19대 대선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폭풍에도 자유한국당 후보로 나와 24%가량의 득표율을 거뒀다. 이외에도 국회의원 5선, 지방자치단체장 3선으로 행정·정치경험이 다른 잠룡 대비 월등히 앞서는 점도 장점이다. 다만 거침없는 언변 등으로 중도층을 유입하기엔 한계가 있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도 여권 내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원 전 장관은 22대 총선에서 보수로선 험지인 인천 계양구에서 이재명 대표와 자진해 맞서면서 몸집을 키웠다. 다만 이후 전대에서 한 전 대표에 밀리면서 현재는 휴지기를 갖고 있는 상태다. 이외 중도파로 분류되는 유승민 전 의원, 안철수 의원도 추후 조기 대선 여부에 따라 본격적으로 몸을 풀 가능성이 거론된다. ■野, 李 독주 속 新3金 향방 주목 야권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독주 체제이나,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가시화된 만큼 불안 요소도 높다. 이에 조기대선 가능성에 잠룡들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이른바 '신(新) 3김'으로 불리는 김동연 경기지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경수 전 경남지사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이 대표의 경우 가장 유력한 야권의 대표주자로 부상한 상황이다. 사법리스크에도 불구, 아직 이 대표의 존재감을 뛰어넘을 만한 플랜B 그룹의 약진이 눈에 띠지 않을 뿐더러 이재명이라는 큰 허들 앞에 삼삼오오 모여있는 형국이다. 원내 1당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친명계로 사실상 일극체제를 이룬 만큼 조기 대선 예정일 이전에 공직선거법 2심이나 대법원 최종심에서 유죄로 확정되지만 않으면 민주당은 이 대표의 대권직행이라는 '레드카펫' 역할을 하리라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는 상황이다. 이미 성남시장, 경기도지사를 거치면서 쌓인 풍부한 행정경험 이외에도 당 장악력, 대중적 인지도, 정책 실무능력 등이 타 주자들에 비해 정밀한 검증과정을 거친 데다 '여의도 바닥'에서 다져진 그의 다양한 정치 경험은 이 대표의 뛰어난 장점으로 부각되는 모습이다. 야권 잠룡으로 부상한 김동연 경기지사는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계 인사들을 영입하며 세를 확장 중이다. 2023년 4월에는 친노계 핵심인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을 경기도 기후대사로 위촉했고, 친문계 대표인사인 전해철 전 의원을 도정자문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또한 친문계 고영인 전 의원을 경기도 경제부지사로, 윤준호 전 의원을 정부수석에 임명하는 등 전직 국회의원들을 대거 도정에 참여시키며 비명계를 껴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해 12월 21일 초청강연 중 대선 출마를 시사했다. 김 지사는 '조기대선을 하면 출마할 것인지,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떻게 국가를 통치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저는 기회를 만드는 사람"이라며 "저는 이제까지 정치하면서 남의 눈치를 본 적도 없고, 제 소신껏 했다. 기회는 제가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탄핵 정국에서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꾸준히 메시지를 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 전 총리는 지난 22대 총선에서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총선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김 전 총리는 '보수 텃밭' 대구에 뿌리를 두고 있는 만큼 중도층 확장성을 지녔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김 전 총리는 지난해 12월 1일 비명계 원외 모임 '초일회'에 초청돼 특강을 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김 전 총리는 "다수 의석을 가지고서도 국가적 위기과제에 대해 적절한 대안을 고민하거나 내놓지 않고 있는 야당에 대해서 실망을 감추지 않고 있다"며 이 대표를 향해 쓴소리를 내기도 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비상계엄 직후에는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독일에서 급거 귀국, 우원식 국회의장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찾아가며 정계 복귀 수순에 돌입했다. 최근에는 촛불집회에 꾸준히 참여하며 대중과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 김 전 지사는 드루킹 대선 불법댓글 조작 사건으로 2021년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이 확정됐으나 2022년 신년 특사로 사면, 2024년 광복절 특사로 복권되며 피선거권을 다시 얻었다. 김 전 지사가 고 노무현 대통령 퇴임 후 김해 봉하마을로 함께 향했던 마지막 비서관으로 '친노·친문 적자'로 꼽히고 있어, 비명계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외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대표 대항마로 나선 김두관 전 의원과 지난해 비상계엄·탄핵 국면에서 대중적 인기를 얻은 우원식 국회의장도 차기 대권 주자로 거론된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최아영 기자
2024-12-30 12:31:30[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코로나19에 감염됨에 따라 이날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 일정과 오는 25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회담 일정이 모두 순연됐다. 민주당 공보국은 이날 오전 기자단에 “이 대표는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와 방역 지침에 따라 자가 격리에 들어가게 됐다”며 “이에 따라 지도부의 오늘 봉하·양산 방문 일정은 순연됐다”고 알렸다. 당초 이 대표는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 후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 내외를 예방할 예정이었다. 오는 25일 한 대표와의 만남도 연기됐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금 전 이 대표 쪽에서 여야 대표 회담을 코로나19로 인해 부득이하게 연기하자고 전해 왔다. 쾌유를 빈다”며 “더 충실하게 준비해 민생을 위한 회담, 정치 복원을 위한 회담, 정쟁 중단을 선언하는 회담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4-08-22 09:15:39'친문 적자'로 일컫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일시 귀국하며 역할론이 대두되고 있다. 김 전 지사가 '이재명 일극체제'의 대항마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근거다. 특히 총선 이후 힘이 빠진 비이재명계가 김 전 지사를 중심으로 결집할 가능성도 점쳐져 당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이재명 대표 체제가 워낙 공고해 김 전 지사를 구심점으로 실제 비명계의 세력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오후 4시 15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지난해 8월 출국한 이후 9개월 만으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5주기 추도식 참석을 위해 귀국했다. 김 전 지사의 다른 공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출국 전까지 당내 인사들과 회동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지사는 "봉하마을 추도식까지 가니까 (문재인 전 대통령을) 찾아봬야 되지 않겠나"라며 "이제 막 도착했으니 저도 이제 이리저리 사람들 좀 뵙고 연락하는 걸 어떻게 할지 차분하게 좀 정리를 해봐야 된다"라고 밝혔다. 다만 비명계 결집에 대해 "더 열심히 보고 듣고 배우고 노력해야 하는 게 지금의 제 처지"라며 "아직 공부가 끝나지 않았고, 일시 방문한 입장에서 한국의 현실 정치에 대해 일일히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김 전 지사 역할론의 관건은 피선거권이다. 김 전 지사는 대선 당시 인터넷 댓글 조작을 지시한 '드루킹 댓글 조작'사건으로 징역 2년 실형을 선고받았다. 복역 중 만기 출소를 6개월 앞둔 2022년 12월 특별사면 됐으나, 복권은 되지 않아 2028년까지 피선거권이 제한된 상태다. 이에 일각에서는 김 전 지사의 복권론도 부상하고 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특별 권한이기 때문에 짐작하기 어렵지만 저는 여전히 사면·복권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김 전 지사가) 역할을 해야 될 때가 되면 해야 된다고 늘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아영 기자
2024-05-19 18:28:57[파이낸셜뉴스] '친문 적자'로 일컫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일시 귀국하며 역할론이 대두되고 있다. 김 전 지사가 '이재명 일극체제'의 대항마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근거다. 특히 총선 이후 힘이 빠진 비이재명계가 김 전 지사를 중심으로 결집할 가능성도 점쳐져 당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이재명 대표 체제가 워낙 공고해 김 전 지사를 구심점으로 실제 비명계의 세력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오후 4시 15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지난해 8월 출국한 이후 9개월 만으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5주기 추도식 참석을 위해 귀국했다. 김 전 지사의 다른 공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출국 전까지 당내 인사들과 회동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지사는 "봉하마을 추도식까지 가니까 (문재인 전 대통령을) 찾아봬야 되지 않겠나"라며 "이제 막 도착했으니 저도 이제 이리저리 사람들 좀 뵙고 연락하는 걸 어떻게 할지 차분하게 좀 정리를 해봐야 된다"라고 밝혔다. 다만 비명계 결집에 대해 "더 열심히 보고 듣고 배우고 노력해야 하는 게 지금의 제 처지"라며 "아직 공부가 끝나지 않았고, 일시 방문한 입장에서 한국의 현실 정치에 대해 일일히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김 전 지사 역할론의 관건은 피선거권이다. 김 전 지사는 대선 당시 인터넷 댓글 조작을 지시한 '드루킹 댓글 조작'사건으로 징역 2년 실형을 선고받았다. 복역 중 만기 출소를 6개월 앞둔 2022년 12월 특별사면 됐으나, 복권은 되지 않아 2028년까지 피선거권이 제한된 상태다. 이에 일각에서는 김 전 지사의 복권론도 부상하고 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특별 권한이기 때문에 짐작하기 어렵지만 저는 여전히 사면·복권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김 전 지사가) 역할을 해야 될 때가 되면 해야 된다고 늘 생각한다"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5-19 15:55:38[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내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양문석 경기 안산갑 후보가 18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사죄했다. 양 후보는 이날 오전 8시50분께 봉하마을에 위치한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검은 정장에 검정 넥타이를 착용한 채 굳은 표정으로 나타난 양 후보는 묘역이 있는 너럭바위 앞에서 무릎을 꿇은 채 잠시 머물렀다. 양 후보는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사죄하는 마음으로 왔다"며 "유가족에 대한 사죄, 노무현 (전) 대통령을 좋아하고 그리워한 국민에 대한 사죄"라고 말했다. '권양숙 여사 예방' 등 향후 일정을 묻는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앞서 양 후보는 지난 2008년 '국민 60~70%가 반대한 한미 FTA를 밀어붙인 노무현 대통령은 불량품'이라는 내용의 칼럼을 쓴 사실이 알려져 도마에 올랐다. 양 후보의 논란을 두고 당 지도부와 고문들 사이에서도 이견이 드러나고 있다. 이재명 대표와 이해찬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양 후보의 공천 결정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과 정세균 전 총리,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등은 공천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홍익표 원내대표도 이날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선당후사의 모습이 필요하지 않겠나"라며 양 후보의 결단을 촉구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3-18 11:21:46【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5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김 지사는 이날 부인 정우영 여사와 함께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한 뒤 "대통령님 뜻 받들어 사람사는 세상 더 큰 대한민국 만드는데 진력하겠습니다"고 방명록에 적었다. 이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람 사는 세상, 고(故) 노무현 대통령님의 뜻을 잇겠습니다"며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길, 통합과 화합을 위한 길을 가겠다 다짐합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지사는 양산 평산마을로 이동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6일 부산에서 열리는 제11회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 개막식 시구에 참석하는 등 부산 일정도 소화할 예정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3-05 15:1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