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2021-02-17 10:06:41[파이낸셜뉴스] 방송 출연으로 유명해진 정신건강전문의 양재웅씨(43) 병원에서 손발이 묶여 환자가 사망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최근 해당 병원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지난 14일 양씨가 운영하는 부천시 소재 병원에 대해 압수영장을 집행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병원 폐쇄회로(CC)TV 영상, 진료기록·투약일지 등 전자기록과 의료진 휴대전화 등 수사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앞서 병원 측이 임의제출한 자료가 있지만, 면밀한 수사를 위해 압수수색을 했다. 이 사건 관련 압수영장 집행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압수한 물품에 대한 디지털포렌식을 맡긴 상황이며 결과에 따라 구체적으로 적용할 혐의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5월 27일 다이어트약 중독 치료를 위해 이 병원에 입원 중이던 30대 여성이 숨졌다. 입원 17일 만이었다. 유족은 입원 중 부당한 격리와 강박이 있었고 이 과정에서 적절한 의료 조치를 받지 못해 고인이 숨졌다며 양씨를 비롯한 병원 관계자 6명을 유기치사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고소했다. 부검감정서 등에 따르면 고인의 사인은 '급성 가성 장폐색'으로 추정됐다. 경찰은 A씨 사인과 의료과실 등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대한의사협회에 감정을 의뢰했지만, 의협의 감정 기관 선정 절차 등 회신이 길어지면서 올해 1월 수사 중지를 결정한 바 있다. 유족은 경찰의 수사 중지 결정에 지난 2월 이의 신청을 냈고, 수사 재개를 결정한 경찰은 지난달 31일 부천원미경찰서가 수사 중이던 이 사건을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기동대에 배당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4-16 17:43:26[파이낸셜뉴스] 자신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환자가 방치된 끝에 숨져 논란에 휩싸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겸 방송인 양재웅씨(43)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수사를 의뢰했다. 19일 인권위는 진료기록부 허위 작성 지시 내지 방조 행위에 대해 병원장인 양씨와 주치의, 당직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 5명에 대한 수사를 대검찰청에 의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27일 양씨가 운영하는 경기 부천시의 한 병원에서 30대 여성 A씨가 보호 입원된 지 17일 만에 숨진 사건과 관련해, 인권위가 사건을 조사한 결과 진료 기록상 허위로 작성된 부분이 있다고 판단해 수사를 의뢰한 것이다. A씨의 어머니는 A씨가 입원 중 부당하게 격리와 강박을 당했고, 이 과정에서 적절한 의료 조치를 받지 못해 숨졌다며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인권위에 따르면 A씨는 부검감정서상 '급성 가성 장폐색'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인권위는 A씨에게 야간 중 시행된 2회의 격리와 강박의 실제 지시자는 주치의였으나 진료기록에는 모두 당직 의사가 지시한 것으로 기록된 점, 간호사가 A씨를 임의로 격리하면서 당직 의사의 지시를 받아 시행한 것으로 허위로 기재한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인권위는 이 같은 진료기록 허위 작성 행위에 대해 주치의, 당직의, 간호조무사 등이 '장기간에 걸쳐 관행적으로 시행돼 왔다'고 진술한 점에 비춰 양씨의 지시나 방조 없이는 가능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또한 인권위는 병원 측이 A씨에 대한 진료나 세밀한 파악 등 조치 없이 격리, 강박을 했다고도 판단했다. 이밖에도 A씨가 치료진의 손목을 잡는 등 공격적 모습을 보였다고 적혀있으나 CCTV 영상 기록에 따르면 이런 장면은 확인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인권위는 전날 양씨 등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가운데 양씨에게는 격리·강박 지침 위반, 진료기록 허위 작성 등 관련 직원들을 대상으로 직무교육을 할 것과 당직 의료인에 대한 명확한 근무 규정을 만들어 시행할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부천시장에게는 유사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해당 병원에 대한 지도·감독을 철저히 할 것을, 보건복지부 장관에게는 정신의료기관 입원 환자를 강박할 경우 사전에 정신의학과 전문의사의 대면 진료가 이뤄지도록 정신건강복지법을 개정할 것 등을 권고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3-19 16:03:48[파이낸셜뉴스] 가수 휘성(43·본명 최휘성)의 사인이 불분명하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소견이 나온 가운데 유족 측은 오는 14일부터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빈소를 마련하고 조문객을 맞기로 했다.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는 12일 "장례는 어머님의 건강이 염려돼 가족들끼리 조용히 치르려 했으나, 고심한 끝에, 휘성을 기억하고 사랑해 주셨던 많은 분과 함께 추모의 시간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평생 외롭게 지낸 그의 마지막 길을 함께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휘성의 동생도 입장문을 내고 "형에게는 누구도 위로해 주지 못하는 깊은 외로움이 항상 함께 있었고, 형은 음악과 노래를 통해 그 감정을 달래고 승화시키며 치열하게 살아왔다"며 "형의 노래와 음악으로 조금이라도 행복했던 기억이 있는 분들은 주저 말고 부담 없이 편하게 빈소에 방문하시어 형이 떠나는 길 외롭지 않게 함께 해 달라"고 전했다. 같은 날 서울 광진경찰서는 휘성의 시신을 부검한 국과수로부터 "사망 원인을 알 수 없다"는 1차 소견을 구두로 전달받았다고 전했다. 정밀 검사 결과는 2주 뒤에나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조사 진행 중인 상황에 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휘성은 지난 10일 오후 광진구 한 아파트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사망 판정을 받았다. 발견 당시 그의 주변에는 주사기가 놓여 있었다는 일부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현재까지 외부 침입 흔적이나 타살 정황 등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3-12 16:58:076명이 숨지고 27명이 다친 부산 반얀트리 호텔 공사장 화재와 관련, 수사당국이 현장에서 첫 대규모 감식을 하는 등 본격적인 원인 규명에 나섰다. 16일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화재 현장에서는 소방, 부산경찰청 과학수사대, 국과수, 국립재난안전원, 기장군 등 지자체와 업체 관계자 29명이 모여 2시간여 동안 합동감식을 했다. 이들은 이날 합동감식에서 발화 지점이 배관을 관리·유지·보수하기 위한 공간인 B동 1층 'PT룸' 인근인 것을 확인하고, 당시 작업자들의 진술과 CCTV상 현장 출입시간 등을 확인한 후에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경찰은 앞서 화재를 목격한 작업자들로부터 "배관실에서 불꽃이 일어났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감식팀은 또 화재 현장에서 당시 작업자의 휴대폰과 안전모, 조끼 등 유류물 10점을 수거했다. 이후 수거한 감정물과 연소 확대 양상 등을 중점적으로 분석해 최초 발화 원인과 불길이 번진 이유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부산경찰청은 전날 화재 사고와 관련해 전담팀을 꾸리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부산청 형사기동대장을 팀장으로 과학수사대 인력까지 포함, 30여명으로 수사팀을 만들었다.부산검찰청 동부지청도 지청장을 본부장으로 검사 10명, 수사관 15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구성했다. 부산고용노동청도 중대재해 처벌법 위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수사선상에는 시공사인 삼정기업을 포함해 숨진 고용자가 속해 있던 하청업체 등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4일 오전 10시51분께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오랑대공원 인근의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공사 현장에서 불이 나 작업자 6명이 숨지고, 27명이 연기 흡입 등 경상을 입었다. 작업자 100여명은 긴급대피했으며, 14명은 옥상으로 대피해 헬기로 구조됐다. 불은 8시간여 만인 14일 오후 6시53분에 모두 진화됐다. 17일에는 사망자 전원에 대한 부검이 예정돼 있다. 한편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은 지난 2022년 4월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에 착공, 오는 5월 개관 예정이었다. 시공사는 삼정기업과 삼정이앤씨로 5성급 이상 192개 객실을 갖춘 최고급 리조트로 문을 열 예정이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2-16 19:11:21[파이낸셜뉴스] 광주광역시의 한 병원에서 수면내시경 검사를 받던 40대가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광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수면내시경 검사 중이던 환자를 숨지게 한 혐의(업무상과실치사)로 광주 모 병원 의료진을 수사해 달라는 고소장이 최근 접수됐다. 고소장에 따르면 40대 남성 A씨는 지난달 중순 해당 병원에서 위 수면내시경을 받던 중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으나 13일 만에 숨졌다. 경찰은 고소장 접수에 따른 수사 절차에 따라 의료진을 우선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A씨에 대한 부검 결과와 의료기록 검토, 법의학 감정 등을 거쳐 의료진의 과실 여부를 들여다볼 방침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2-20 10:41:01서울시가 동물 사망 원인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기 위해 전국 처음으로 동물 CSI인 '수의법의검사'를 운영한다. 시는 검사를 통해 학대가 의심되는 사례를 발견하면 관할 자치구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하 연구원)은 올해 9월부터 학대 피해 의심 동물에 대한 부검과 중독물질·감염병 검사 등을 통해 사인을 파악하는 수의법의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이 검사는 경찰이 학대가 의심되는 동물 사망 사건을 의뢰할 때 진행된다. 연구원은 현재까지 고양이 사체 4건을 검사했으며, 이 중 2건은 학대 의심으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결과를 의뢰기관에 통보했다. 나머지 2건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관할 경찰서가 의심 사례를 의뢰하면 연구원은 사체 부검, 영상진단(X-ray 등), 조직검사, 전염병(세균, 바이러스 등)·기생충·약독물 등의 검사를 실시한다. 이후 검사 내역과 소견이 포함된 '병성감정결과서'를 제공해 동물 학대 범죄 수사를 지원한다. 연구원은 지난해 동물 부검실과 병리조직 검사실을 구축했으며, 올해는 건국대 동물병원과 업무협약(MOU)을 맺어 동물 사체에 대한 영상진단 체계를 마련했다. 현재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본격 운영 중이다. 연구원 산하 '동물위생시험소'는 수의법의검사 외에도 △동물학대 사체 검사 △반려동물 사료 안전성 검정 △인수공통감염병 모니터링 △조류인플루엔자(AI)·구제역 등 고위험 가축전염병 검사 △축산물 안전성 검사 등을 수행한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12-05 18:18:23[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동물 사망 원인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기 위해 전국 처음으로 동물 CSI인 '수의법의검사'를 운영한다. 시는 검사를 통해 학대가 의심되는 사례를 발견하면 관할 자치구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하 연구원)은 올해 9월부터 학대 피해 의심 동물에 대한 부검과 중독물질·감염병 검사 등을 통해 사인을 파악하는 수의법의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이 검사는 경찰이 학대가 의심되는 동물 사망 사건을 의뢰할 때 진행된다. 연구원은 현재까지 고양이 사체 4건을 검사했으며, 이 중 2건은 학대 의심으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결과를 의뢰기관에 통보했다. 나머지 2건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관할 경찰서가 의심 사례를 의뢰하면 연구원은 사체 부검, 영상진단(X-ray 등), 조직검사, 전염병(세균, 바이러스 등)·기생충·약독물 등의 검사를 실시한다. 이후 검사 내역과 소견이 포함된 '병성감정결과서'를 제공해 동물 학대 범죄 수사를 지원한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12-05 09:56:22[파이낸셜뉴스] 사고 차량 안에서 50대 부부가 흉기에 찔린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흉기에 찔려 숨진 상태로 발견된 50대 남성 A씨에 대한 부검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차량 안에서 나온 흉기에 대해서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감식을 의뢰한다. 전날(26일) 오전 무안-광주 고속도로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도로 한가운데 멈춰 선 승용차 안에선 각각 수차례 흉기에 찔린 50대 부부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해당 승용차가 혼자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는 교통사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두 사람을 발견하고 경찰에 공조 요청했다. 조수석에서 발견된 남편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고, 운전석에 앉아 있던 아내 B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경찰은 차량 내부에서 흉기를 발견했지만 외부 침입의 흔적이 없어 부부 사이에서 벌어진 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상황을 진술할 수 있는 유일한 당사자인 B씨가 의식불명 상태여서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 데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차량 블랙박스는 음소거 녹화 중인 상태여서 차량 외부만 녹화됐을 뿐 두 사람의 대화 등은 녹음되지 않았다. 또 유족과 주변인 조사에서도 부부 갈등이나 가정 문제 등은 파악되지 않았다. A씨는 광주의 한 재활병원에 입원해 있다 아내와 함께 전남에 있는 거주지 방향으로 향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병원에서부터 마지막 발견 장소까지 이동 경로를 추적하는 등 정황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또 A씨에 대한 부검을 실시하고 발견 당시 모습 등을 정밀 감정해 상황을 재구성할 방침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27 16:00:10[파이낸셜뉴스] 경찰청은 '제76주년 과학수사의 날'을 맞이해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기념식에서는 '제20회 과학수사대상'을 시상했다. 경찰청은 2005년부터 법의학, 법과학, 경찰 과학수사 등 3개 분야에서 과학수사 발전에 이바지한 개인 또는 단체를 선정하고 있다. 올해는 김유훈 대한법의학회장, 임시근 성균관대 교수, 장성만 경남경찰청 과학수사계 경감이 수상했다. 법의학 대상을 받은 김유훈 회장은 1999년부터 17년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법의관(부검의)으로 근무했고, 이후 법의전문가로서 현장에서 사망의 원인을 밝히는 검안을 수행했다. 임시근 교수는 1997년부터 2019년까지 국과수 유전자분석과에서 근무하는 등 총 27년간 법과학 분야에 하며 유전자(DNA) 감정으로 사건 수사를 지원하고 DNA법 제정에 기여했다. 장성만 경감은 21년간 밀양 대형산불 화재 등 화재·현장감식 분야에서 전문성을 강화했다. 아울러 경찰청은 '과학수사관 윤리규범'을 선포했다. 핵심 가치로 △진실 추구 △중립성 유지 △증거 보호 △전문성 향상 △절차 준수 △인권 존중 등을 담았다. 이 규범은 과학수사 표준업무 처리지침에 반영돼 과학수사관 신규 임용 및 교육 등에 활용된다. 행사장 외부에는 '과학수사, 인공지능과 만나다'라는 주제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겹친지문 분리시스템 △차세대 AI 수사자료분석 시스템 등 과학수사에 인공지능이 접목된 전산시스템이 전시됐다. 조지호 경찰청장은 "한국 과학수사는 세계를 이끌어나갈 수준의 성장을 이뤄냈다"며 "앞으로 초국경화하는 범죄와 AI 악용 등에도 대응해 새로운 과학수사의 지평을 열겠다"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11-04 09:4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