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올해 내 부동산 신탁사 책임준공 기한이 대부분 도래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부동산 신탁사 재무 안정에 대한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신탁사의 책준 미이행 규모는 확대될 것으로 보이면서 소송 확대전도 배제할 수 없다. 여윤기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9일 보고서에서 "부동산 신탁사 책임준공 기한이 올해 집중돼 있어 준공기한 준수 과정에서 신탁계정대 추가 투입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올해 중 책준형 사업장에 대한 신탁계정대 잔액은 정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탁계정대는 신탁계정에 대여한 자금을 말한다. 즉 차입형토지신탁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신탁사가 사업비와 공사비에 대여해 줄 수 있는 창구를 가리킨다. 책준형 책준 기한 도래 시점별 총사업비 규모는 올해 3·4분기 2조원, 4·4분기 2조2000억원 수준이다. 또 지난해 12월 말 기준 부동산신탁사의 자기자본 대비 책준형 사업장 PF대출잔액은 14.7배에 달한다. 여윤기 연구원은 "보유 자본 대비 잠재 위험 규모가 크다"고 지적했다. 공시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12월 말 책준형 사업장 수는 총 626개, PF잔액은 23.9조원으로 파악된다. 한신평에 따르면 전체 시공사 책준기한 미준수 사업장 PF잔액은 약 4조3000억원, 신탁사 미준수 사업장 PF잔액은 8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에 그는 "올해 신탁사 미이행 규모는 보다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신탁사의 책임준공기한 미준수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계약서 상의 손해배상 청구 없이 사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신탁사와 대주 간 손해배상청구권 행사 유예 합의가 이루어지는 등 소송에 앞서 준공, 분양 등 정상적인 사업종결을 위한 작업이 선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신탁사 입장에서는 손해배상 과정에서 자금부담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 잠재적 손해배상 규모 축소 및 배상 시점의 이연이 필요한 상황이다. PF대주 입장에서는 손해배상 청구 과정에서 소요되는 물적, 시간적 손해, 해당 여신과 관련한 건전성 재분류 및 대손비용 확대 부담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됐을 것이란 게 한신평의 분석이다. 여 연구원은 "진행 경과를 살펴보면 손해배상청구권 소멸이 아닌 유예를 통해 사업진행 과정에서 회수되는 분양 및 매각 대금을 바탕으로 PF대출을 회수한 후 최종 미회수된 대출원리금에 대해 신탁사에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방안으로 흘러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즉 상호간 단기간 내 발생할 수 있는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면서 "다만, 높은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부동산 개발시장 환경을 고려할 때 이러한 결정이 지속될 것이라고 단언하기 어렵다"면서 "사업장 별 신탁사 및 대주 간 입장 등에 따라 다양한 처리 사례가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8-09 10:51:46[파이낸셜뉴스] 코람코자산신탁은 4일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기업신용등급 ‘A, 안정적’과 기업어음 등급 ‘A2’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7년 연속 동종업계 최상위권 신용등급이다. 최근 금융업계 전반의 기업신용도가 줄줄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받아든 의미 있는 성적표라는 평가다. 실제 지난달 30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상반기에만 국내 저축은행 30곳 중 절반이 넘는 16개사와 KB부동산신탁, 한국토지신탁 등 부동산신탁사들의 신용등급이 일제히 하향 조정됐다. 금융사들의 신용도가 단기간에 무더기로 하락한 원인은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부실과 연체율 증가, 금리와 시공비 인상에 따른 책임준공형신탁사업 미이행 등이 문제로 꼽힌다. 모두 코람코가 영위하고 있는 사업부문에서 당면하고 있는 문제기도 하다. 그러나 나이스신용평가는 평가서를 통해 “코람코는 리츠 부문을 중심으로 우수한 시장지위가 유지되고 있으며 리츠 매각과 운용보수 등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차입부채 상환으로 인한 자본적정성 지표도 크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더해 차입형토지신탁 비중이 축소되면서 관련 재무부담도 완화되고 수익성과 배당성향 등의 추세를 고려할 때 향후 자본적정성도 우수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코람코는 급격한 기준금리 상승기 초입부터 리스크가 큰 차입형사업과 책임준공형사업을 수주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대신 신탁 재건축 및 재개발 등 정비사업 수주비중을 늘리고 리츠와 부동산펀드를 통해 상업용 부동산 투자를 강화하는 등 발 빠르게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섰다. 최근 경쟁사들이 주춤한 사이 코람코의 성과가 결실을 맺고 있다. 올해 상업용 부동산 최대 거래로 기록된 역삼동 아크플레이스를 미국계 운용사 블랙스톤으로부터 7920억원에 매입했고 광화문 케이스퀘어시티를 퍼시픽자산운용에 약 3100억 원에 매각하며 약 500억원의 차액을 거뒀다. 연이어 지난 1일에는 국내 상업용부동산 거래사상 평(3.3㎡)당 최고가 거래가 확실시되고 있는 더에셋강남의 매각 입찰을 진행했다. 더에셋강남은 서초 삼성타운을 이루는 핵심 빌딩으로 현재 삼성화재가 본사로 임차 중이다. 코람코자산신탁 정준호 대표이사는 “코람코가 지난 23년간 국내 부동산금융시장을 이끌어 올 수 있었던 것은 시장 위기와 변화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해온 결과”라며 “앞으로 고객의 더 큰 신뢰를 받기 위해 재무 안정성은 더욱 높이고 투자와 자산관리는 철저히 원칙에 입각하며 경영은 매순간 투명함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7-04 12:49:20[파이낸셜뉴스] LF 그룹의 코람코자산신탁은 4일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기업신용등급 ‘A, 안정적’과 기업어음 등급 ‘A2’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7년 연속 동종업계 최상위권 신용등급 평가다.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부실과 연체율 증가, 금리와 시공비 인상에 따른 책임준공형신탁사업 미이행 등으로 금융사들의 신용등급이 단기간에 무더기로 하락한 상황 속에서 쾌거다. 6월 30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상반기에만 국내 저축은행 30곳 중 절반이 넘는 16개사와 KB부동산신탁, 한국토지신탁 등 부동산신탁사들의 신용등급이 일제히 하향 조정된 상황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코람코는 리츠 부문을 중심으로 우수한 시장지위가 유지되고 있으며 리츠 매각과 운용보수 등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되었다”며 “차입부채 상환으로 인한 자본적정성 지표도 크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차입형토지신탁 비중이 축소되면서 관련 재무부담도 완화되고 수익성과 배당성향 등의 추세를 고려할 때 향후 자본적정성도 우수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코람코는 급격한 기준금리 상승기 초입부터 리스크가 큰 차입형사업과 책임준공형사업을 수주하지 않았다. 대신 신탁 재건축 및 재개발 등 정비사업 수주비중을 늘리고 리츠와 부동산펀드를 통해 상업용 부동산 투자를 강화하는 등 발 빠르게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섰다. 앞서 코람코는 올해 상업용 부동산 최대 거래로 기록된 역삼동 아크플레이스를 미국계 운용사 블랙스톤으로부터 7920억원에 매입했다. 광화문 케이스퀘어시티를 퍼시픽자산운용에 약 3100억원에 매각하며 약 500억원의 차액을 거뒀다. 정준호 코람코자산신탁 대표이사는 “코람코가 지난 23년 간 국내 부동산금융시장을 이끌어 올 수 있었던 것은 시장 위기와 변화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해온 결과”라며 “앞으로 고객의 더 큰 신뢰를 받기 위해 재무 안정성은 더욱 높이고 투자와 자산관리는 철저히 원칙에 입각하며 경영은 매순간 투명함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7-04 08:21:10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부동산신탁사들의 신용도가 위기를 맞고 있다. 20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한국토지신탁에 이어 최근 KB부동산신탁의 신용등급이 강등됐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18일 KB부동산신탁사의 단기 신용등급을 A2+에서 A2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대손 관련 비용이 커지면서 큰 폭의 당기순손실을 냈기 때문이다. 또 부동산 개발 시장의 업황 저하로 책임준공형 관리형토지신탁 사업장이 부실화됐다. 나이스신용평가 윤기현 연구원은 "시중금리 및 공사비가 급격히 올랐다"면서 "부동산 개발 시장의 환경이 빠르게 저하돼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책임준공형 관리형토지신탁 관련 우발채무 위험이 현실화되면서 관련 익스포저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손충당금과 충당부채를 적립했다"면서 "이에 따라 대손 관련 비용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KB부동산신탁의 대손비용률은 2022년 2.2%에서 지난해 19.7%로 급등했다. 늘어나는 신탁계정대도 부담이다. 신탁계정대는 부동산신탁사가 사업비 조달을 위해 고유계정에서 신탁계정으로 대여한 금액이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부실로 시공사가 자금을 조달할 능력이 없어지면 신탁사가 신탁계정대를 투입해 공사비 등을 조달한다. 그러나 시공사가 나중에 이를 회수하지 못하면 신탁사의 손실이 된다. KB부동산신탁의 3월 말 기준 신탁계정대 잔액은 7866억원이다. 2022년 말(2423억원)보다 두 배 넘게 불어났다. 이보다 앞서 한국토지신탁의 신용도 역시 추락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2월 한국토지신탁의 무보증 사채 신용등급을 A0에서 A-로 강등했다. 부동산 경기 저하로 고정이하자산이 증가하고, 수익률도 악화일로에 있어서다. 3월 말 기준 고정이하자산 잔액은 4458억원으로 부동산신탁사 가운데 가장 많다. 계열 건설사도 부담이 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 여윤기 연구원은 "계열사 동부건설, HJ중공업에 대한 재무 지원 가능성, 차입형 개발신탁 사업장에 대한 신탁계정대 투입, 매입약정 현황 등 우발부채 부담이 존재한다"고 짚었다. 동부건설은 올해 1·4분기 186억원의 영업적자, HJ중공업은 지난해 1082억원의 영업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신용도 위기는 이들의 자금 조달력에도 영향을 미친다. 신용 강등으로 한국토지신탁은 같은 달에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참패를 겪어야 했다. 동부건설이 지난 12일 발행한 전자단기사채 3개월물의 금리는 연 9.50%를 기록하기도 했다. 동일 신용도를 가진 기업들(연 5~6%)과 비교해 두 배 가까이 높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6-20 18:29:58[파이낸셜뉴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부동산신탁사들의 신용도가 위기를 맞고 있다. 19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한국토지신탁에 이어 최근 KB부동산신탁의 신용등급이 강등됐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18일 KB부동산신탁사의 단기 신용등급을 A2+에서 A2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대손 관련 비용이 커지면서 큰 폭의 당기순손실을 냈기 때문이다. 또 부동산 개발 시장의 업황 저하로 책임준공형 관리형토지신탁 사업장이 부실화됐다. 나이스신용평가 윤기현 연구원은 "시중금리 및 공사비가 급격히 올랐다"면서 "부동산 개발 시장의 환경이 빠르게 저하돼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책임준공형 관리형토지신탁 관련 우발채무 위험이 현실화되면서 관련 익스포저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손충당금과 충당부채를 적립했다"면서 "이에 따라 대손 관련 비용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KB부동산신탁의 대손비용률은 2022년 2.2%에서 지난해 19.7%로 급등했다. 늘어나는 신탁계정대도 부담이다. 신탁계정대는 부동산신탁사가 사업비 조달을 위해 고유계정에서 신탁계정으로 대여한 금액이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부실로 시공사가 자금을 조달할 능력이 없어지면 신탁사가 신탁계정대를 투입해 공사비 등을 조달한다. 그러나 시공사가 나중에 이를 회수하지 못하면 신탁사의 손실이 된다. KB부동산신탁의 3월 말 기준 신탁계정대 잔액은 7866억원이다. 2022년 말(2423억원)보다 두 배 넘게 불어났다. 이보다 앞서 한국토지신탁의 신용도 역시 추락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2월 한국토지신탁의 무보증 사채 신용등급을 A0에서 A-로 강등했다. 부동산 경기 저하로 고정이하자산이 증가하고, 수익률도 악화일로에 있어서다. 3월 말 기준 고정이하자산 잔액은 4458억원으로 부동산신탁사 가운데 가장 많다. 계열 건설사도 부담이 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 여윤기 연구원은 "계열사 동부건설, HJ중공업에 대한 재무 지원 가능성, 차입형 개발신탁 사업장에 대한 신탁계정대 투입, 매입약정 현황 등 우발부채 부담이 존재한다"고 짚었다. 동부건설은 올해 1·4분기 186억원의 영업적자, HJ중공업은 지난해 1082억원의 영업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신용도 위기는 이들의 자금 조달력에도 영향을 미친다. 신용 강등으로 한국토지신탁은 같은 달에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참패를 겪어야 했다. 동부건설이 지난 12일 발행한 전자단기사채 3개월물의 금리는 연 9.50%를 기록하기도 했다. 동일 신용도를 가진 기업들(연 5~6%)과 비교해 두 배 가까이 높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6-20 11:58:40[파이낸셜뉴스] 부동산 PF 시장이 더디게 회복되면서 부동산 신탁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동산 경기 둔화로 인한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장의 저조한 분양실적, 책임준공형 관리형토지신탁 사업장의 공사비 급증 등으로 인해 일부 신탁사들은 적자가 나기 시작했다. 더 나아가 부동산 신탁사들에 대한 PF 관련 손해액 소송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대두하고 있다. ■부동산 PF 침체, 부동산 신탁사 '빨간불'..."소송 늘어날 것" 5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 2023년 말 부동산 신탁사 14개사의 책임준공형 관리형토지신탁 사업장과 관련된 PF 잔액 규모는 24조8000억원으로 추산된다. 부동산 신탁사 전체 24조8000억원의 PF대출잔액 중 부동산 신탁사 책임준공기한을 경과한 사업장 관련 PF 규모는 1조9000억원(자기자본 대비 35%)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를 포함해 시공사 책임준공기한을 경과한 사업장 관련 PF 규모는 5조7000억원(자기자본 대비 104%)이다. 시공사의 책임준공확약은 약정한 기간 내에 건물을 준공해 대주단에 담보물을 양도할 의무를 갖게 되고, 이행하지 못하는 경우 채권 전체 금액을 인수하는 것을 말한다. 반면, 부동산신탁사의 책임준공확약은 시공사의 채무인수와 달리 손해배상이라는 점에서 채무의 본질에 차이가 있다. 부동산 신탁사는 자본시장법에 따라 지급보증 행위의 주체가 될 수 없다. 따라서 부동산신탁사의 책임준공확약은 책임준공 미이행시 시행사의 대출채무 및 그에 부수하는 의무를 그대로 인수하는 것이 아니라 대주단의 손해에 대한 배상 의무가 발생한다. 권신애 나신평 연구원은 "책임준공형 관리형토지신탁 계약서 상 손해액을 대출원리금 등으로 명시하고 있는 경우가 다수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이에 근거해 최근 대주단은 책임준공기한을 경과한 사업장의 대출원리금을 부동산신탁사에 청구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3월 업계 최초로 발생한 신한자산신탁의 인천 원창동 물류센터 소송을 시작으로 향후 관련 소송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동산신탁사 실적 '곤두박질'...신용도 흔들 나이스신평에 따르면 지난해 부동산신탁사의 실적은 시중금리가 상승하는 가운데 부동산 경기 둔화로 인한 차입형토지신탁 사업장의 저조한 분양실적, 책임준공형 관리형토지신탁 사업장의 공사비 급증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크게 저하됐다. 특히 산업 전체 신탁계정대 규모가 2022년 말 2조6000억원에서 2023년 말 4조9000억원으로 88% 증가했다. 차입부채는 8000억원에서 1조9000억원으로 131% 상승했다. 또한, 신탁계정대 대손상각비용 등에 기인해 부동산신탁사 당기순이익은 2022년 60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63.5% 감소했다. 무궁화신탁, 교보자산신탁, KB부동산신탁 3개사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권 연구원은 "이 같은 상황에서 책임준공형 관리형토지신탁 PF 대출원리금 우발채무가 현실화될 경우 부동산신탁사의 재무건전성 및 신용도는 향후 큰 폭으로 저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각 부동산신탁사의 차입형토지신탁 및 책임준공형 관리형토지신탁 관련 재무 실적 저하 및 책임준공기한을 경과한 사업장 PF 대출원리금 배상에 대한 법원의 판단을 지켜볼 것"이라며 "이에 따른 해당 우발채무 현실화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재무건전성이 크게 저하된 일부 부동산신탁사를 중심으로 각 부동산신탁사의 자본적정성 확보를 위한 모회사의 유상증자,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 자본확충 노력 등을 각 부동산신탁사 신용평가시 반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5-05 15:15:19[파이낸셜뉴스] 지난해 국내 신탁사 수탁고가 전년 대비 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9% 이상 커진 겸영 신탁회사들 몸집과 달리 부동산신탁사는 2% 중반대 성장에 그쳤다. 1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신탁업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국내 60개 신탁사 총 수탁고는 1310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말(1223조9000억원) 대비 7.1%(86조8000억원) 증가한 규모다. 다만 은행·증권·보험사 등 46개 겸영 신탁사(종합 38곳·금전 8곳) 수탁고는 908조6000억원으로 이 기간 9.2%(76조7000억원) 증가했으나, 14개 전업 부동산신탁사 수치는 402조1000억원으로 2.6%(10조1000억원) 늘어난 수준이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보험(7곳) 수탁고 증가율이 20.7%로 가장 높았다. 은행(18곳)이 16.7%였고, 증권(21곳)은 되레 6.5%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보험은 퇴직연금 증가 등으로 수탁고가 증가한 반면 증권은 정기예금형 감소 영향으로 반대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부동산신탁사의 경우 담보신탁(14조1000억원), 차입형토지신탁(1억5000억원) 확대가 주효했다. 업권별 점유율은 은행(48.2%), 부동산신탁사(30.7%), 증권(19.3%), 보험(1.8%) 순이었다. 신탁재산별 수탁고 현황을 보면 금전신탁은 601조6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9%(11조3000억원) 증가했다. 이중 특정금전신탁이 587조20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재산신탁은 708조3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1.9%(75조5000억원) 늘었다. 부동산신탁(483조3000억원), 금전채권신탁(215조원)이 98.6%였다. 점유율은 특정금전신탁과 부동산, 금전채권이 각각 44.8%, 36.9%, 16.4%를 가리켰다. 지난해 신탁보수는 총 2조3384억원이었다. 전년보다 1.7%(388억원) 증가했다. 겸영은 1조3576억원으로 8.4%(1052억원) 불어난 반면 전업 부동산은 경기 침체 여파로 6.3%(664억원) 감소한 9808억원이었다. 점유율은 은행과 부동산신탁사가 각각 46.5%, 41.9%로 대다수였고 증권(10.1%), 보험(1.4%) 등이 뒤를 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겸영·전업 신탁사 잠재 리스크 요인 등을 지속 점검하고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특히 증권 등 성장이 다소 정체된 업권의 경우 현황 및 원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투자자 보호에도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4-09 16:15:22금호건설이 '강릉 회산동 공동주택 신축공사(조감도)'를 수주했다고 19일 밝혔다. 금호건설이 수주한 '강릉 회산동 공동주택 신축공사'는 르네상스에비뉴가 발주하고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이 신탁사로 참여하며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회산동 일원의 1만7461㎡ 부지에 지하 2층~지상 28층, 3개동 규모의 아파트 329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공사비는 901억원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주택금융공사(HF)의 보증서(보증비율 90%)를 통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의 안정성을 확보했고, 신탁사가 사업비를 직접 조달해 건물을 짓는 '차입형 토지신탁사업'을 혼합해 안정적인 주택공급이 가능하다. 단지는 강릉시 서부권의 '회산지구'에 들어선다. 회산지구에는 1600여가구의 다양한 브랜드 아파트가 입주해 있고 사업 예정인 단지들이 완공되면 향후 약 4000가구 이상의 미니신도시로 변모한다. 가구별 평형은 전용면적 84㎡~166㎡로 구성되고 전용면적별 다양한 타입을 선보일 예정이다.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 타입을 전체의 78%로 구성하고 모든 세대를 남향으로 배치했다. 회산지구의 단지는 교통망과 생활인프라가 강점으로 평가된다. 동해고속도로 강릉IC가 단지와 인접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으로 이동하기 편리하다. 35번 국도를 이용하면 강릉시청, 고속버스터미널, 강릉의료원, 이마트, 홈플러스 등의 생활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단지 앞에는 남대천이 흐르고 남대천 생태공원도 이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자연 체험공간인 '너울 텃밭'과 '웨이브 정원', '포시즌 산책로' 등 자연과 함께할 수 있는 시설들을 단지에 배치할 예정이다. 성석우 기자
2024-02-19 18:02:40[파이낸셜뉴스] 금호건설이 ‘강릉 회산동 공동주택 신축공사( 조감도)'를 수주했다고 19일 밝혔다. 금호건설이 수주한 ‘강릉 회산동 공동주택 신축공사’는 르네상스에비뉴가 발주하고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이 신탁사로 참여하며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회산동 일원의 1만7461㎡ 부지에 지하 2층~지상 28층, 3개동 규모의 아파트 329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공사비는 901억원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주택금융공사(HF)의 보증서(보증비율 90%)를 통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의 안정성을 확보했고, 신탁사가 사업비를 직접 조달해 건물을 짓는 ‘차입형 토지신탁사업’을 혼합해 안정적인 주택공급이 가능하다. 단지는 강릉시 서부권의 ‘회산지구’에 들어선다. 회산지구에는 1600여가구의 다양한 브랜드 아파트가 입주해 있고 사업 예정인 단지들이 완공되면 향후 약 4000가구 이상의 미니신도시로 변모한다. 가구별 평형은 전용면적 84㎡~166㎡로 구성되고 전용면적별 다양한 타입을 선보일 예정이다.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 타입을 전체의 78%로 구성하고 모든 세대를 남향으로 배치했다. 회산지구의 단지는 교통망과 생활인프라가 강점으로 평가된다. 동해고속도로 강릉IC가 단지와 인접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으로 이동하기 편리하다. 35번 국도를 이용하면 강릉시청, 고속버스터미널, 강릉의료원, 이마트, 홈플러스 등의 생활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단지 앞에는 남대천이 흐르고 남대천 생태공원도 이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자연 체험공간인 ‘너울 텃밭’과 ‘웨이브 정원’, ‘포시즌 산책로’ 등 자연과 함께할 수 있는 시설들을 단지에 배치할 예정이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02-19 15:10:51[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이 부동산신탁사들을 향해 유동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동시에 사업장 정상화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횡령 등 금융사고 방지를 위해 내부통제 체계도 정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함용일 금감원 자본시장·회계 부원장은 1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부동산신탁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14개 부동산신탁사 CEO가 참석했다. 함 부원장은 우선 “저조한 분양률로 신탁사 손실 확대가 우려되고 시공사 책준기일이 도과한 사업장이 증가하고 있다”며 건전성·유동성 관리에 힘써달라고 했다. 그는 이어 “차입형 토지신탁의 경우 분양률이 장기 부진하는 등 사업성이 없는 사업장에 대해선 신탁계정대 예상손실을 100% 인식해 신속 매각·정리해 달라”며 “토지공매 등 진행 시에도 담보가치를 최대한 보수적으로 산정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함 부원장은 책준형 토지신탁의 경우 시공사 부도 등에 따라 신탁사에 거액의 배상책임이나 추가 사업비 지출 등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사업장별 공정 관리에 힘쓰고, 충분한 유동성 및 대응 여력을 확보해달라고 당부했다. 차입형은 신탁사가 자금을 직접 조달하는, 책준형은 준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위험을 신탁사가 전부 부담하는 신탁 방식이다. 함 부원장은 “책준형의 경우 수탁고가 자기자본 3배, 일부회사는 8배에 달하는 등 과도한 영업 확장으로 최악의 상황을 감내할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부실사업장 정상화도 주문했다. 함 부원장은 “일각에선 사업정리를 위한 토지매각 등 과정에서 신탁사의 업무관행에 대한 불만도 제기된다”며 “최근 출범된 캠코 및 업권별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 펀드 등 당국 구조조정 노력에 부응해 신탁사에서도 적극적 자세로 임해달라”고 요구했다. 내부통제 강화도 언급됐다. 함 부원장은 “금융사고를 개인 일탈행위로 치부하지 말고 경영진, 이사회 차원에서 예방 및 보고체계 점검 등을 실시해야 한다”며 “내부통제 조직 작동을 위해 인적·물적자원을 충분히 확충하고 위법행위엔 엄정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2018~2023년 8개 신탁사에서 총 17건(840억원)의 금융사고가 일어났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2-01 14:4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