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내 주식부호 상위 50명 중 '창업부호'(창업으로 부를 쌓은 인물)가 10년 전에 비해 2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부호 1위는 10년째 삼성가(家)로,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에서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으로 이어졌다. 3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국내 주식부호 현황을 10년 전(2014년 12월 20일)과 비교해 조사한 결과, 주식부호 상위 50명 중 창업부호가 5명에서 12명으로 140%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는 10년 전 부호순위와 비교한 것으로 올해는 개인별 보유주식을 연말 종가로 계산했다. 비상장사 보유지분은 순자산가치에 보유지분율로 평가, 반영했다. 창업부호의 주 사업 분야도 10년 전 정보기술(IT) 중심에서 엔터테인먼트, 바이오, 이차전지 등으로 다양해졌다. 2014년 말 기준 창업부호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당시 7위), 고 김정주 넥슨 창업주(11위),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12위),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21위),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22위) 등으로 IT 및 금융, 건설업에 집중됐다. 반면 현재 창업부호 명단에는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8위),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10위),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13위),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18위), 이동채 에코프로그룹 전 회장(20위),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24위),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40위), 김상헌 DN그룹 회장(41위) 등이 새로 포함됐다. 지난 10년간 주식부호 상위 50위 명단에는 창업부호 6명, 상속형 부호 12명 등 총 18명이 새롭게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신규 진입한 주식부호 중 지분가치가 가장 높은 부호는 조정호 메리츠금융 회장(9조9213억원·2위)이다. 이어 박순재 대표(3조720억원), 방시혁 의장(2조5211억원), 장병규 의장(2조2114억원) 등의 순이었다. 전체 주식부호 1위는 10년간 삼성그룹 오너일가가 지키고 있다. 10년 전에는 이 선대회장이 12조912억원으로 1위였으나 현재는 이재용 회장이 12조1671억원으로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다만 이 회장의 삼성 계열사 보유 가치는 크게 떨어졌다. 연초 이 회장이 보유한 주식 지분은 14조3755억원이었지만, 1년 새 그 가치가 15.4%(2조284억원)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회장 외에 다른 삼성가 3명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5조4824억원·3위)과 두 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4조923억원·4위),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4조2336억원·6위)이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12-31 06:52:13[파이낸셜뉴스] 해외직구용 개인통관고유부호 발급자가 260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관련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2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천하람 국회의원(개혁신당)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모두 1502건이었던 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 신고 건수는 1년만인 지난해 총 1만6355건으로 10배 이상 급증했다. 올들어서도 상반기에만 이미 총 1만4192건의 신고가 접수돼 개인통관부호 도용 범죄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도용된 개인통관고유부호는 통관제도를 악용하는 범죄에 이용되고 있다. 지난해 관세청은 3000여 명의 개인통관고유부호를 도용, 중국산 짝퉁 의류, 신발 향수 등 총 138억 원 상당의 물품을 밀수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으로 판매한 사례를 적발했다. 또 다른 사람의 개인통관고유부호를 이용해 홍콩으로부터 주류 40억 원 어치를 수입해 관세 2억9000만 원을 포탈한 사범을 검거하기도 했다. 관세청은 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 신고 전용 창구를 개설하고 개인통관고유부호 이용자들에게 통관내역 문자 알림 서비스 활용을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9월 기준 개인통관고유부호 이용자 중 16%(429만 8905명)만이 알림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는 상황. 피해 당사자가 신고하지 않으면 도용 사실을 적발하기 어려운 것은 물론, 피해자가 도용 사실을 알아차리기조차 어렵다는 지적이다. 천하람 국회의원은 "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은 최근 급증하는 마약·짝퉁 밀수 및 돈세탁 범죄에 동원되는 정황이 확인됐다"면서 "관세청이 더 이상 개인통관고유부호의 유출과 관련해 사후약방문식 처방을 하지 않도록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주의를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9-24 09:06:56[파이낸셜뉴스] 최근 최대주주 교체를 추진한 웨스트라이즈가 세계적인 명품 기업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의 위그 디쎄(Hugues Dusseaux) 동남아시아 오세아니아 그룹 부사장을 경영진으로 영입해 눈길을 끈다. 디 삭스 부사장은 세계 1위 부호로 꼽히는 베르나르 아르노 LVMH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K-뷰티 사업을 신사업으로 내세우는 웨스트라이즈가 세계적인 명품 전문가를 영입해 시너지를 내세울지 주목된다. 사실상 세계적인 명품 기업의 임원이 국내 상장사에 주요 경영진으로 이름을 올린 점도 최초라는 평가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웨스트라이즈는 오는 31일 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주요 경영진을 선임 할 예정이다. 주요 면면을 살펴보면 여성 유방 보형물 글로벌 1위업체인 모티바코리아를 보유한 휴먼웰니스 임신영 대표와 우그 디삭스 부사장을 비롯 사외 이사엔 김명구 전 CJ ENM 이커머스 부사장, 김동린 LF네트웍스 유통 부문 대표 등이 이름을 올렸다. 김명구 부사장은 롯데그룹내 최연소 임원 출신으로, CJ ENM 등 국내 굴지의 유통 대기업에서 여러 전략을 수행해왔다. 현재 딜로이트안진 컨설팅 전략 파트너로 재직 중이다. 김동린 대표 역시 현대백화점 임원 출신으로 LF그룹 아울렛과 오프라인 총괄 전담 운용한 유통 전문가다. 특히 기타 비상무 이사로 이름을 올린 위그 디쎄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Hugues Dusseaux) 동남아시아 오세아아니아 그룹 부사장은 세계 1위 부호로 잘 알려진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의 오른팔로 현재 LVMH그룹내 주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디쎄 부사장은 향수 화장품 등 명품 전문가로 LVMH그룹내에서 중책을 맡은 만큼, K-뷰티를 염두에 둔 웨스트라이즈의 향후 신사업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사실상 국내외 유통, 뷰티, 명품업계의 어벤저스들이 한 자리에 모인만큼, 향후 LVMH그룹과 공동 사업과 지분 투자등도 중장기적으로 점쳐볼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업계에선 LVMH그룹내 현 임원이 상장사 임원으로 이름을 올린 것이 이례적이라 평가했다. 여기에 의료기기 판매업과 수입업, 화장품 판매업과 수입업, 식품 건강식품 도소매업, 애완동물용 및 관련 용품의 연구개발업, 서비스업, 판매업 등을 신규 사업 정관으로 추가한 점도 눈에 띈다. 한편 지난 3일 웨스트라이즈는 경영권 변경의 양수인을 휴먼웰니스로 정정한다고 공시했다. 휴먼웰니스는 오는 19일 200억원의 유상증자를 납입한 뒤 지분율 15.01%(645만1612주)의 최대주주가 된다. 현재 휴먼웰니스는 국내 유방 보형물 시장 1위인 모티바코리아 최대주주다. 2014년에 설립된 모티바코리아는 2016년 6월부터 국내에 첫 출시후 매년 30%씩 성장을 해 왔으며, 장기화된 코로나19 상황에서는 무려 60% 이상 매출이 신장한 '뷰티업계의 신화'로 꼽힌다. 임 대표는 웨스트라이즈 인수 이후 미용 재생 소재의 국내외 유통을 추진할 계획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7-17 09:01:55[파이낸셜뉴스] 올해 상반기 국내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20대 '상장사 주식 부호'의 주식 자산이 8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분가치 증가액 1위 오른 곽동신 2일 재벌닷컴이 지난 6월 말 종가 기준 상위 20대 '상장사 주식 부호'의 보유 지분 가치를 평가한 결과 총액은 84조1779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76조1256억원보다 8조532억원(10.6%) 증가한 규모다.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은 이 기간 증가액 1위를 기록했다. 그는 지난 3월 부친인 곽노권 전 회장으로부터 회사 주식을 상속받는 등 현재 한미반도체 지분 35.79%를 보유 중이다. 한미반도체 주가가 지난해 말 6만1700원에서 6월 말 17만2300원으로 179.25% 급등하면서 지난해 말 2조1347억원이던 곽 부회장의 지분 가치는 3조8472억원(180.2%) 증가해 5조9818억원이 됐다. 이로 인해 곽 부회장의 국내 주식 부호 순위는 5위로 올라섰다. 이 밖에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과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이사,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 등도 올해 들어 보유 지분 가치가 1조원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정호 회장의 보유 지분 가치는 지난해 말 5조7768억원에서 1조9549억원(33.8%) 늘어나 6월 말 7조7318억원이 됐다. 이로 인해 조 회장은 주식 부호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순재 대표는 1조8575억원(184.8%) 급증한 2조8628억원으로 9위를 차지했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지분이 많은 현대차 등 계열사 주가가 급등함에 따라 지분 가치가 지난해 말보다 1조236억원(22.7%) 늘어난 5조5246억원을 기록했다. 주식부호 1위는 이재용.. 홍라희 2위, 이부진 4위, 이서현 6위 상장사 주식 부호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차지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말보다 9588억원(6.5%) 늘어난 15조7541억원으로 주식 부호 1위를 지켰다.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관장은 8조2557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으며,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6조4047억원으로 4위,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5조8251억원으로 6위를 기록했다. 한편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상장사 지분 가치는 지난해 말보다 2559억원(-11.1%) 감소한 2조58억원으로 집계됐다. 최 회장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상장사 지분 중에서는 지주회사인 SK㈜의 지분 가치(지분 보유율 17.73%)가 가장 큰 상황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7-02 09:28:11[파이낸셜뉴스] 여성 주식 부호 중 오너일가가 9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수성가형 여성 주식 부호는 10%가 채 되지 않았다. 여성 전체 주식부호 1위는 홍라희 전 리움 삼성미술관 관장으로 나타났다. 50세 미만에서는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가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국내 500대 기업 오너 일가 여성 주식 부호 417명의 중 100만원 이상의 상장사 주식자산을 보유한 385명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오너 일가들이 349명으로 90.7%의 비중을 차지했다. 오너 일가가 아닌 사람은 36명으로 1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일 기준 주식 평가액에서는 오너일가 주식 부호들의 평가액은 24조4583억원인데 반해 비 오너일가들의 평가액은 35억원으로 전체 비중의 0.014%에 그쳤다. 70대 이상은 70명, 60대는 60명으로 나타났다. 반면 50대는 88명으로 가장 많은 수가 분포하고 있었다. 평가액도 50대가 13조3259억원으로 전체 평가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4.5%로 가장 높았다.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은 지난 주 삼성전자 지분 블록딜 이후에도 7조3963억원의 평가액으로 전체 여성 주식 부호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50세를 기준으로 나누어 보면 50세 이상에서는 홍라희 여사가, 50세 미만에서는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장녀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가 3498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60대에서는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이 1885억원으로 최대 부호로 나타났고, 50대에서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6조335억원으로 가장 많은 평가액을 나타냈다. 40대에서는 LG 구연경 대표, 30대에서는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의 장녀인 이민규 소믈리에가 43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LG 구연수씨는 860억원으로 20대 최대 여성 주식 부호로 나타났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1-19 08:58:33[파이낸셜뉴스] 국내 주식부호 상위 100명의 총 지분가치가 1년 새 2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분 가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인사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으로 조사됐다. 28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지난 26일 종가 기준 국내 상장사 개별 주주별 보유주식 및 지분가치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주식부호 상위 100인의 지분가치는 118조837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29일(99조4605억원) 대비 19.5%(19조3772억원)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16.4%)을 웃돈다. 국내 주식부호 1위는 이 회장으로 나타났다. 이 회장이 소유한 지분 가치는 14조6556억원이었다. 지난 1년간 지분 가치가 2조9821억원(25.5%) 늘어났다.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S, 삼성엔지니어링, 삼성화재 등의 보유 지분가치가 상승한 결과로 분석된다.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9조2309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7조187억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6조31억원) 등 삼성그룹 총수 일가가 국내 주식부호 상위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5조7866억)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4조3892억원)이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3조7252억원)이 5~7위를 기록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지분 가치는 2조9788억원으로 11위에서 10위로 순위가 올랐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2조2160억원으로 13위였다. 반면 지분 가치가 하락하며 순위가 내려간 사례도 확인됐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지분 가치는 3조952억원으로 7위에서 9위로 내려앉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조2750억원으로 10위에서 12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2조1426억원)은 9위에서 15위로 밀렸다. 올해 주식시장에서 초강세를 보인 이차전지 관련 기업 총수들은 상위권에 새로 편입됐다.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의 지분가치는 3조2196억원으로, 1년 새 541.6%(2조7178억원) 급증했다. 이 전 회장의 순위는 8위로, 전년(47위) 대비 급등했다. 류광지 금양 회장도 같은 기간 5491억원에서 2조3849억원으로 지분가치가 334.3%(1조8358억원) 증가하며 주식부호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국내 1조원 주식 부자 수는 전년 대비 4명 줄어든 24명으로 집계됐다. 한미반도체 곽동신 부회장,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 이채윤 리노공업 사장 등이 지분 가치 1조원을 넘겼다. 이와 대조적으로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 조영식 SD바이오센서 의장, 허재명 일진머티리얼즈 전 사장 등은 주가하락 및 지분매각 등의 이유로 주식부호 1조원 클럽에서 제외됐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3-12-27 17:00:17[파이낸셜뉴스] 해외직구 때 사용하는 개인통관고유부호를 불법 도용하는 행위에 대한 단속이 한층 강화된다. 관세청은 해외직구의 간이한 통관제도의 이점을 악용해 다른 사람의 개인통관고유부호 또는 명의를 도용하는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 행위는 탈세 또는 수입요건 회피 등을 위해 상용품을 자가사용 물품으로 위장해 분산 반입하는 과정에서 빈발하고 있다. 도용을 통해 개인정보가 유출되거나 밀수 등 불법행위에 이용될 수 있는 만큼, 이를 차단, 국민 피해를 막기위한 것이다. 올해 8월까지 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 행위를 포함한 해외직구 악용 사범 전체 적발 실적은 총 120건에 388억원 규모로 전년 동기대비 건수는 26%, 금액은 102% 증가했고 범죄 규모도 대형화하는 추세다. 해외직구 악용사범 중 다른 사람의 개인통관고유부호를 도용하는 수법으로 밀수입, 부정수입 등 불법행위를 저지르는 경우도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관세청은 올해 타인의 개인통관고유부호를 도용한 혐의가 있는 15개 업체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조사결과, 오픈마켓 입점 판매업체 A회사는 세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장기간 수집한 개인통관고유부호(570여 개)를 무단으로 이용, 진공청소기 등 판매용 가전제품 1900여점(시가 3억6000만 원 규모)을 자가사용 물품으로 위장해 반입한 뒤 국내 소비자에게 판매하다 적발됐다. 국내 업체 B회사는, 가짜 향수 등 3000점(시가 3억원 규모)을 국내로 밀수하기 위해 해외의 위조상품 공급업체가 불법 보관하고 있는 국내 소비자의 개인통관고유부호(300여개)를 도용해 국내 배송하게하는 방법으로 자가사용물품으로 위장해 반입했다. 국내 판매업체 C회사 등 5개 업체는 정상 물품 수입에 필요하다며 60여명의 지인들을 속여서 넘겨받은 개인통관고유부호를 이용해 중추신경계에 치명적인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성분을 함유한 문신용 마취크림 5만여 점(시가 2억7000만원 상당)을 자가사용 물품으로 위장 반입했다. 윤태식 관세청장은 “개인통관고유부호를 도용하는 행위를 중대범죄로 간주하고 엄정하게 대응해 선량한 소비자의 피해를 막겠다”면서 “관세청은 중국의 광군제와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등 대규모 할인행사를 앞두고 해외직구물품 반입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특별단속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2-10-14 09:41:25[파이낸셜뉴스] 인도 철강·에너지 기업 진달그룹 창업자의 부인인 사비트리 진달이 아시아 최고 여성 부호로 등극했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등에 따르면 진달의 재산은 113억 달러(약 14조7000억원)로 아시아 여성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진달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가장 재산이 많은 여성 부호는 중국의 판훙웨이 헝리석유화학 회장이었다. 블룸버그는 두 사람의 재산을 모두 113억 달러로 집계했지만 진달의 순위를 판훙웨이 회장보다 한 단계 높게 배치했다. 진달의 재산은 1000만달러 단위에서 판훙웨이 회장보다 많은 것으로 추산된다. 진달은 진달그룹 창업자인 남편 O.P. 진달이 2005년 헬리콥터 추락사고로 숨진 후 그룹 경영에도 참여해 기업 규모를 키웠다. 그는 인도 수도 뉴델리 인근 하리아나주에서 주의원으로 선출돼 주 전력부 장관을 맡기도 했다. 진달그룹은 철강, 전력, 광산, 석유, 가스 등의 분야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진달의 네 아들이 각 분야를 나눠 경영하고 있다. 지난 몇 년 간 아시아 최고 여성 부호 자리를 지켰던 양후이옌은 110억 달러(약 14조4000억원)의 재산을 기록해 3위로 밀렸다. 중국 부동산기업 컨트리가든의 대주주인 양후이옌의 재산은 지난 1월 237억 달러(약 31조원)에서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당국 규제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컨트리가든의 주가가 급락하면서다. 양후이옌은 컨트리가든 설립자 양궈창의 둘째 딸로 아버지로부터 '컨트리가든 홀딩스'의 지분 절반 이상을 물려받았다. 한편 아시아 부호 최고 순위에서는 인도 아다니 그룹 회장 가우탐 아다니가 988억달러(약 128조8800억)로 1위를 차지했으며 세계 부자 순위로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를 제치고 4위를 차지했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62억8000만달러(약 8조 2000억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8-01 06:13:11미국 정부가 러시아 부호인 올리가르흐 소유 호화 대형 요트 압류에 나섰다. 4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과 AP통신 등 외신은 미국 연방 요원과 스페인 시민방위대, 경찰이 합동으로 스페인 팔마 데 마요르카에 정박중인 요트 ‘탱고’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압류한 탱고는 길이 78m의 대형 요트로 가격은 약 9000만달러(약 1092억원)로 알려졌다.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친분 관계에 있는 러시아 재벌을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다. 미국 법무부와 재무부는 이들 올리가르흐들이 보유하고 있는 대형 호화요트 압류를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미국 법무부는 이 요트를 미국 은행 비리방지법과 기타 제재 위반, 돈세탁 혐의 등으로 압류시켰다는 입장이다. 요트 소유주인 빅토르 베크셀베르크는 금속업체 레노바그룹 총수로 푸틴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현재 미국에 있는 그의 자산은 모두 동결됐으며 제재에 따라 미국 기업들은 그와 거래가 금지된 상태다. 베크셀베르크는 지난 2018년에도 미국 정부로부터 제재를 받은바 있으며 영국 정부의 제재 대상에도 올라있다. 영국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재벌과 기업 등 1000여곳에 대한 제재를 단행했다. 또 프랑스와 이탈리아 정부도 러시아 재벌들의 요트 압류와 자산 동결을 진행해왔다. 메릭 갈런드 미국 법무장관은 이번이 마지막이 아니라고 말해 앞으로 추가 압류가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2-04-05 08:41:56한국선급(KR)은 선박의 수중소음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수중방사소음 선급부호와 지침'을 새로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수중방사소음이란 선박에 탑재된 기계류와 추진기 등에서 발생해 수중으로 전파되는 소음이다. 해상 운송량 증가로 선박의 대형화·고속화 등으로 선박에서 발생하는 수중방사소음은 해양 생태계 교란을 발생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이에 국제해사기구(IMO)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에서는 해양 생태계 보호를 위해 선박 수중소음에 대한 규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주요 방향은 소음 환경에 민감한 지역을 정해 그 지역을 기항하는 선박은 수중방사소음 기준을 만족하도록 하는 새로운 규정이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해사업계에서도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친환경 선박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됨에 따라 관련 핵심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KR은 이런 변화에 맞춰 고객의 환경규제 대응과 기술개발 지원을 위해 수중방사소음 선급부호와 지침을 개발했다. 이번 선급부호는 국제표준 선박의 수중소음 설명 및 측정을 위한 수량 및 절차(ISO 17208) 등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정상운항 상태와 정숙운항 상태 등 두 가지 운항조건에 대한 소음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KR의 수중방사소음 선급부호는 'URN-T(20)' 형태로 부여되는데, 이는 선박이 정수(still water) 중 20노트에 해당하는 속도로 운항할 때 수중방사소음 기준을 충족함을 의미한다. 정수는 바람과 파도가 없는 상태에서 선박의 속도를 말하며, URN(Underwater Radiated Noise)은 수중방사소음의 약자다. KR 관계자는 "현재 여러 국가와 항만에서 수중방사소음 관련 규정을 도입했고, 밴쿠버 항만 등 일부 항만은 기준을 충족하는 선박에 항만 이용요금 할인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며 "이런 항만을 기항할 때 KR의 수중방사소음 선급부호를 취득했다면 혜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R은 앞으로도 도입될 수중방사소음 규제 대응을 적극 지원하고, 고객이 저소음 선박기술 확보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다양한 기술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2-01-24 18:3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