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스페인 팔마 데 마요르카에 정박 중인 러시아 재벌 빅토르 베크셀베르크의 대형 호화요트 탱고 주변에 시민방위대 요원이 경비를 서고있는 모습. 하고 있다.AP뉴시스
미국 정부가 러시아 부호인 올리가르흐 소유 호화 대형 요트 압류에 나섰다.
4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과 AP통신 등 외신은 미국 연방 요원과 스페인 시민방위대, 경찰이 합동으로 스페인 팔마 데 마요르카에 정박중인 요트 ‘탱고’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압류한 탱고는 길이 78m의 대형 요트로 가격은 약 9000만달러(약 1092억원)로 알려졌다.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친분 관계에 있는 러시아 재벌을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다.
미국 법무부와 재무부는 이들 올리가르흐들이 보유하고 있는 대형 호화요트 압류를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미국 법무부는 이 요트를 미국 은행 비리방지법과 기타 제재 위반, 돈세탁 혐의 등으로 압류시켰다는 입장이다.
요트 소유주인 빅토르 베크셀베르크는 금속업체 레노바그룹 총수로 푸틴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현재 미국에 있는 그의 자산은 모두 동결됐으며 제재에 따라 미국 기업들은 그와 거래가 금지된 상태다.
베크셀베르크는 지난 2018년에도 미국 정부로부터 제재를 받은바 있으며 영국 정부의 제재 대상에도 올라있다.
영국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재벌과 기업 등 1000여곳에 대한 제재를 단행했다.
또 프랑스와 이탈리아 정부도 러시아 재벌들의 요트 압류와 자산 동결을 진행해왔다.
메릭 갈런드 미국 법무장관은 이번이 마지막이 아니라고 말해 앞으로 추가 압류가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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