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북한에서 평양으로 운송되던 200kg 가량의 금괴가 무장강도의 습격을 받아 강탈당하는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사건의 범인이 북한 특수부대 출신일 수 있다는 증언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30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신의주-평양간 1호 국도에서 금 운반차량이 강도의 습격을 받아 이 일대가 발칵 뒤집혔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운반차에는 황금 200㎏이 있었다. 얼굴을 가린 3명의 강도가 차가 정차했을 때 불시에 습격해 상자를 탈취해 도주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또 “운반차에는 두 명의 무장군인이 타고 있었다. 신속하게 군인을 제압한 강도들의 행동으로 보아 군대에서 특수훈련을 받은 것으로 보이며 무장군인들도 속수무책으로 당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말했다. 북한 당국이 특수부대 출신 제대 군인들을 용의 선상에 올려서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 범인의 행적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강도의 다른 소식통은 “요즘 혜산시 국경일대는 국가보위성과 안전성, 국경사령부의 조사요원들이 좍 깔려있다”며 “신의주-평양 1호국도에서 강도의 습격으로 강탈당한 200키로의 금이 범인들에 의해 국경을 통해 중국으로 밀수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고 언급했다. 이어 “북한 당국은 ‘금을 소지하거나 금 밀수선을 알아보는 사람이 있으면 즉시 신고하라’는 내용의 전단지도 돌렸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금 생산기지는 황해남도와 평안북도, 양강도 등지에 자리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금 생산량은 한해 2t~4t 정도로 알려졌다. 오늘(2일) 오전 기준 금 시세는 1g당 약 7만4800원으로, 북한이 탈취당한 200㎏은 150억여원어치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2-12-02 08:46:01[파이낸셜뉴스] 북한에서 평양으로 운송되던 금괴 200kg이 강탈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재 금 시세는 1kg당 약 7430만원으로, 총 148억원이 넘는 금액이 사라져 북한 전역에 초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는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은 소식을 보도했다.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은 RFA를 통해 "요즘 신의주 일대는 국가보위성과 안전성의 조사조(조사반)가 내려와 발칵 뒤집혔다. 이달 중순 신의주-평양간 1호 국도에서 금 운반차량이 강도의 습격을 받았다"고 했다. 평안북도에는 북한의 주요 금 생산기지인 정주제련소와 운전제련소 등이 조성돼 있다. 이곳에서 금이 생산돼 대부분 당 자금을 관리하는 당 39호실로 보내진다. 이중 일부는 조선중앙은행으로 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운반차에 당 중앙에 올라가는 황금(금괴)이 200kg 있었다. 금괴를 실은 차가 정차했을 때(신의주-평양 사이 도로) 얼굴을 가린 3명의 강도가 습격해 금이 들어있던 상자를 탈취해 도주했다"고 했다. 이어 "금 운반 차량에는 두 명의 무장군인이 타고 있었다. 강도들이 신속하게 무장군인을 제압한 것을 봤을 때 범인들은 군대에서 특수훈련을 받은 것으로 보이며, 무장군인들도 속수무책으로 당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했다. 현재 북한 국가보위성과 안전성은 평안북도에서 경보부대(특수부대) 출신 제대군인들을 용의선상에 올리고 사건 당일 행적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중국과 맞닿은 혜산시에는 국가보위성과 안전성, 국경사령부 조사요원들이 깔려있다고 한다. 다만 범인들의 행적은 아직까지 드러나지 않고 있다. 다른 소식통은 "신의주-평양 1호 국도에서 강도의 습격으로 강탈당한 200kg의 금이 범인들에 의해 국경을 통해 중국으로 밀수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해당 소식통은 "북한 당국은 '금을 소지하거나 금 밀수선을 알아보는 사람이 있으면 즉시 신고하라'는 내용의 전단지도 돌렸다"고 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2-12-01 20:31:45■EU, 구글에 5조7000억원 과징금 부과…역대 최대 규모 유럽연합(EU)은 18일(현지시간) 구글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운영체계(OS)로 시장 지배력을 남용해 EU의 경쟁 관련 법규를 위반했다며 43억4000만유로(약 5조70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구글은 유럽 소비자들이 모바일 영역에서 효과적인 경쟁을 통한 혜택을 누리는 것을 막았다"며 "이는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EU는 지난 2017년 6월에도 구글이 온라인 검색과 관련 24억유로(약 3조10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한편, 구글 대변인은 EU 집행위의 결정에 대해 반발하며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北비핵화까지 일정시간 걸려…제재는 계속 유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북한의 비핵화까지는 일정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며 그사이 제재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주재로 열린 각료회의에서 일부 이슈에서는 진전이 이뤄졌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대한 장기전을 기정사실로 하는 한편, 미국 내 대북협상 회의론도 불식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서두를 것이 없다. 제재는 계속된다!”며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대한 속도 조절론을 다시금 강조했다. ■파월 연준의장, 암호화폐 위험성 경고… "실질통화 아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8일(현지시간) 암호화폐에 대해 "본질적 가치(intrinsic value)가 없으므로 실질적인 통화가 아니다"면서 위험성을 경고했다고 미 경제매체인 CNBC가 보도했다. 파월 의장은 “암호화폐는 투자자와 소비자 보호문제도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 10% 이상의 급등세를 나타내며 7천 달러를 회복했던 대표적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이날 1.5% 오른 7천43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EU, 철강제품 19일부터 긴급수입제한조치…한국도 타격 유럽연합(EU)은 오는 19일부터 23개 철강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를 잠정적으로 발동한다고 18일 밝혔다. EU는 이날 관보를 통해 미국의 철강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이후 그동안 미국으로 수출돼 오던 제품들이 EU 시장으로 몰려들어 EU 업계에 피해를 줄 수 있어 EU 업계를 보호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인도, 러시아, 터키, 우크라이나 등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세이프가드는 특정 제품의 수입이 급증해 국내 업계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할 경우, 수입국이 수입량을 제한하거나 관세를 높여 수입품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조치를 말한다. ■러시아 “울릉도 발견 전함 돈스코이에 금괴 없을 것” 울릉도 앞바다에서 러일 전쟁 당시 침몰한 러시아 순양함 드미트리 돈스코이호가 발견됐다는 소식과 관련, 러시아 현지 전문가들은 배에 금괴가 실려 있을 가능성은 작다고 주장했다. 군사 사학자인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 교수 키릴 콜레스니첸코는 18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금괴설에 대해 “신화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순양함이 1905년부터 심해에 남아 있었고 많이 녹슬어 인양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동시에 전함에 대한 소유권은 러시아에 있으며 러시아 정부의 승인 없이 배를 탐사하거나 인양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나왔다. ■日 40도 넘는 기록적인 폭염, 열사병 환자 1만명 달해 국내도 덥지만 일본 열도 전체가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18일 기준 일본 내 최고 기온은 기후현 타지미시 40.7도, 미노시 40.6도 등 14년 만에 40도 이상의 고온이 관측됐다. 도쿄를 비롯해 나고야, 교토 등도 낮 최고 39도를 기록하는 등 폭염에 시달렸다. 일주일새 지속하고 있는 폭염으로 일본 전체 열사병 환자만 1만명, 사망자 12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염은 이달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기상청은 밝혔다. ■뉴욕증시 연준 경기 낙관…다우 0.32% 상승 마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긍정적인 경기 평가와 은행 실적 호조에 힘입어 올랐다. 18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9.40포인트(0.32%) 상승한 25,199.29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07포인트(0.22%) 오른 2,815.6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67포인트(0.01%) 하락한 7,854.44에 장을 마감했다. chu@fnnews.com 추현우 기자
2018-07-19 07:12:581905년 러·일전쟁 당시 울릉도 앞바다에 침몰한 보물선 돈스코이호가 전 세계 최초로 대중에게 공개된다. 현재 가치로 150조원의 금화·금괴 5500상자와 함께 침몰했다고 전해지는 6200t급 순양함 '드미트리 돈스코이호' 이야기다. 서울 공항동에 본사를 둔 해운·건설업체 신일그룹은 오는 7월 30일 ‘드미트리 돈스코이호' 유물과 잔해 등을 울릉도에서 공개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전쟁 영웅 드미트리 돈스코이(1350~1389) 대공의 이름을 딴 이 배는 1905년 5월 29일 일본 함대의 포위를 뚫고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하다 울릉도 앞바다 70㎞ 해상에서 다시 포위됐다. 당시 돈스코이호 레베데프 함장은 배를 일본 해군에 넘겨줄 수 없다고 판단했다. 함장은 울릉도 동쪽 앞바다로 최대한 배를 이동시킨 뒤 774여 명의 선원에게 해변으로 가라고 명령한 뒤 배수판을 열어 배를 고의로 침몰시켰다. 돈스코이호가 150조원의 '보물선'으로 불리는 이유는 당시 러시아 발트 함대가 상당량의 금화·금괴·골동품을 배에 싣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당시 함대는 기술적 한계 탓에 연료와 식수·보급품 등을 중간중간 항구에서 구매하는 방식으로 원거리 항해를 했다. 여기에 장병들에게 임금도 지급해야 했기에 배에 금화·금괴 등을 실었다고 하며 당시 해군 중장인 크로체스 도엔스키가 남긴 쓰시마해전 전쟁 참전 기록에도 정확히 기록되어 있다. 일본은 당시 침몰한 배의 금을 찾기 위해 수차례 울릉도를 방문하고 최근까지도 금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데 1932년 11월 28일 뉴욕타임즈는 관련 소식을 상세히 보도한바 있다. 113년 전 침몰한 '보물선' 이야기가 다시 대한민국과 러시아, 중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대한민국 울릉도가 주목받는 것은 국내 해운·건설업체 신일그룹이 돈스코이호를 7월 30일 울릉도에서 전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국내외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히면서다. 신일그룹은 그동안 유럽컨소시엄 인양업체를 선정하고 비공개 탐사를 진행했다. 아울러 전사한 돈스코이호 승조원들의 영혼을 위로하는 추모제를 5월 29일 울릉도 주민들과 함께 개최한다. 추모제가 끝난 후 레베데프 함장의 검과 유물, 152mm 함포 등 잔해부터 우선 바다밖으로 인양하며, 본체는 세계적 인양업체가 추가로 참여하여 돈스코이호 원형을 그대로 보전하기 위하여 통째로 인양된다. 신일그룹은 추모제에서 발굴되는 150조 금괴, 금화, 보물의 10%인 15조를 울릉도 돈스코이호 추모관, 영화세트장, 크루즈 관광상품 개발사업에 투자하여 세계적인 관광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밝히고 그동안 협조해준 울릉도 주민들에게 고마움의 표시로 기부금도 전달하기로 했다. 또한 남북평화시대를 맞이하여 정부가 추진하게 될 남북경협사업 및 철도, 도로 기간산업에도 러시아측과 협의를 통해 10% 15조원을 추가로 기부할 계획이다. 러시아는 오래전부터 돈스코이호 사업과 연계하여 유라시아 철도 및 개발사업을 통해 북한을 통과하는 가스관을 한국에 연결하여 현재 유럽에 치우쳐 있는 가스 판매 국가를 아시아로 넓히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보물선 돈스코이호는 역사적 보물인 동시에 남북평화시대의 상징이 될 것이라 설명했다. 러시아는 당시 전사한 승조원들을 위로하는 추모제 개최를 꾸준히 요구해 왔으며, 현재는 돈스코이호가 하루빨리 인양되기를 손꼽아 기다리며 최대한 협조한다는 입장이다. 인양되는 유물과 잔해는 산화를 방지하는 약품처리와 진공 보존된 특수 강화유리상자에 보관하여 7월 30일 울릉도 베이스캠프에서 전 세계에 최초 공개된다. 본체 인양은 9~10월 마무리될 예정으로 세계 최고 인양업체인 중국 알타이 셀비지가 합류하여 돈스코이호를 원형 그대로 통째로 인양하며, 인양금액은 800억원으로 협의가 끝난 상태다. 신일그룹 유지범 회장은 “보물선 돈스코이호를 12월부터 대중에게도 모두 공개하겠다”고 전했다. 인양을 총괄하여 이끌고 있는 인양전문가 진교중 전 UDT 해난구조대장은 “이미 돈스코이호가 100% 확실하다는 증거를 확인한 상태이며, 탄소연대 측정법 등을 사용하여 과학적으로도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증거들을 유물, 잔해들과 함께 공개하여 전세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 것이다”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113년을 바다속에 잠들어 있던 보물선 돈스코이호가 7월 30일 전세계에 공개된다는 소식에 한국 울릉도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18-05-16 16:44:47연기파 배우 최규환과 동방신기 최강창민이 친형제로 나란히 영화에 출연해 화제다. 지난 3일 일본 전국 상영관을 통해 개봉한 영화 ‘황금을 안고 튀어라’는 영화 ’박치기’로 유명한 이즈츠 카즈유키 감독과 일본 베스트셀러 작가 다카무라 카로우의 스크린 데뷔작으로 제3회 일본 추리 서스펜스 대상을 수상한 인기범죄 소설로 일본 오사카 거리를 무대로 펼쳐지는 여섯 남자의 금괴 쟁탈 작전을 그리고 있다. 여기에 배우 최규환은 동방신기 최강창민의 첫 스크린 데뷔작으로 많은 화제를 낳고 있는 ‘황금을 안고 튀어라’에서 최강창민의 친형인 북한공작원으로 출연하여 인상적인 북한 사투리 연기를 펼쳤다. 이 작품에서 최규환은 북에서 일본으로 잠입한 북한 공작원으로 북한의 지령을 받아 동생인 북한 출신 국가 스파이 최강창민을 제거해야만 하는 슬픈 운명을 타고난 인물로 배역에 완전히 녹아든 내면 연기를 완벽히 펼쳐 큰 호평을 받았다. 이밖에 ‘황금을 안고 튀어라‘는 눈물이 주륵주륵’,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등으로 유명한 츠마부키 사토시, 할리우드 영화 ‘토르’, ‘배틀쉽’ 에 출연했던 아사노 타다노부와 키리타니 켄타, 미조바타 준페이, 니시다 토시유키 등이 출연했다. 한편 탄탄한 연기력으로 인정받고 있는 배우 최규환은 송승헌, 윤제문 주연의 영화 ‘전령’(권종관 감독)에 캐스팅돼 현재 강도 높은 검술 훈련과 말타기 연습에 매진 중이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choiya@starnnews.com최영아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2-11-21 16:32:46“금에 부과되는 관세와 부가세, 특별소비세를 폐지하면 한국의 금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다.” 세계 최대의 금시장인 영국 런던에서 금과 귀금속 관련 컨설팅을 제공하는 있는 골드필드 미네랄 서비스(Goldfield Mineral Services·www.gfms.co.uk)의 최고경영자(CEO) 폴 워커 박사는 한국 금시장 발전방안에 대해 명쾌한 해답을 제시했다. 본사 주최로 지난달 31일 국내에서 처음 열린 국제골드컨퍼런스에 참석한 워커 박사를 본사 조영권 전무(경제학 박사)가 만나 국제금시장 동향과 한국의 금시장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대담=조영권 전무 ―정책 결정자라면 한국 금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어떤 정책을 취하겠는가? ▲금에 부과되는 관세와 각종 세금을 과감하게 폐지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한국 정부는 2003년 3년간 금거래시 부가세를 면제하는 일몰조항(sunset clause)을 도입했다. 이런 조항의 도입 이후 금거래가 늘었고 이 조항은 내년 7월에 종료된다. 한국은 금괴와 귀금속에 부과하는 수입관세와 판매세·소비세가 매우 높은 나라이다. 금괴에 3%, 귀금속에 8%의 수입관세를 부과한다. 금괴 판매에는 10%의 부가세, 귀금속 판매에는 부가세 이외에 20%의 특별 소비세가 별도로 부과된다. ▲이런 일몰조항은 일시적이라고 본다. 궁극적으로 세금을 폐지해야 한다. 금괴수입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일본이나 대만, 중국, 싱가포르를 봐라. 특히 중국의 경우를 주목해야 한다. 2002년 상하이에 황금거래소가 설립되었고 귀금속 제조와 도매·소매 허가제가 폐지되었다. 이런 귀금속 시장 개방조치로 중국의 금소비는 급신장하고 있다. 2004년 233.9t에서 지난해에는 253.1t으로 8.2% 증가했다. 비슷한 시기에 관세를 폐지한 베트남에서도 금수요가 크게 늘었다. ―일부에서는 세금을 폐지할 때 세수가 줄어들며 시장도 활성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그렇지 않다. 세금을 폐지했던 중국이나 베트남에서 금거래가 활성화되고 조세수입이 늘어난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세금을 폐지하면 연간 수십t의 밀수시장이 양성화되어 금판매가 늘어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세원이 증가한다. 혹은 관세와 부가세, 특별소비세를 일시에 폐지하는 것이 어려우면 단계적인 방법을 취할 수 있을 것이다. 즉 귀금속에 부과되는 부가세를 금값 기준이 아니라 부가작업분에 대해서만 부과하면 세금이 아주 낮아질 것이다. 귀금속 산업 종사자들이나 은행 관계자들도 이런 점에 주목해 정책 결정자들을 설득하면 될 것으로 본다. 1995년 한국을 방문했을 때 금시장과 투자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1997년의 경제위기와 금에 부과되는 이런 높은 세금 때문에 한국의 금시장은 매우 정체됐다. ―내년도 금값을 전망한다면. ▲올 초 금값은 온스당 700달러를 넘기도 했고 현재 600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700달러가 될 확률을 70%로 본다. 이어 1년 이내에 금값이 오를 확률이 50% 정도이다. ―이런 가격 예측에는 미국 경제와 대체자산 등 여러 가지 변수가 있을 것 같다. 또 북한이나 이란의 핵개발도 이런 변수의 하나가 아닌가? ▲미국 경제와 투자자의 심리 등이 금값에 영향을 미친다. 앞으로 1년∼1년반 동안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3% 이하로 떨어지게 된다면 달러는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다.이럴 경우 가스나 선물 등 파생상품에 많은 투자를 했던 헤지펀드나 퇴직연금 등이 금 등의 투자에 관심을 두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것이다. 금은 가치가 비교적 안정돼 있기 때문이다. 금은 이런 포트폴리오 다각화로부터 약간의 수혜를 입을 수 있다. 올해 초 금값이 급등한 것은 헤지펀드가 사재기를 했기 때문이다. 퇴직연금은 헤지펀드에 이어 금에 어느 정도 투자를 해오고 있다. 그러나 지난 몇 년간 금시장에 별로 투자를 하지 않았던 소매자들이 투자할 경우 금값은 800달러선을 넘을 것이다. 또 이란의 핵무장과 관련해 분쟁이 계속되고 미국이 이란을 공격할 경우 안전한 투자자산으로서 금의 수요가 늘어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지정학적인 위험이 금값 상승을 부추길 수 있는 와일드카드이다. 물론 미국 경제 성장률이 급격하게 둔화되지 않고 경제가 연착륙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 ―아랍에미리트연방의 국제항인 두바이가 세계 금시장센터가 된다는 견해가 있다. 특히 유럽과 아시아의 중간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이 있어 그런 견해가 대두하고 있다. ▲런던, 뉴욕, 시카고, 요하네스버그에서 금이 주로 거래된다. 세계 최대의 금시장으로서 (달러기준) 런던의 위치는 변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아마도 두바이는 틈새시장(니치마켓)으로서 기능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런던이 최대의 금시장이 된 것은 대량의 금을 손쉽게 인도할 수 있다는 요인 때문이다. 보통 400∼1200킬로바로 인도된다. 두바이는 이보다 작은 규모의 금을 인도하는 중계소로서 기능할 것이다. 최대 금소비시장의 하나인 인도로 가는 금이 대개 두바이를 통해 인도된다. 지리적 이점만 있다고 세계 금시장센터가 될수는 없다. ―지난달 초 싱가포르에서 아시아 최초로 금상장지수펀드(ETF)가 도입되었다. 이 펀드는 실물금과 미 달러화와 연계돼 있다. 혹자는 이 펀드가 이 지역의 금융시장 활성화에 기여한다고 한다. 누가 이 펀드의 주요 타깃이며 아시아 금시장을 전망한다면? ▲지난 90년대 초만 해도 아시아 금시장은 실물거래가 주를 이루었다. 그러나 이번 금ETF 도입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지역에서도 금거래가 다양화되었다. 금상장지수펀드는 금을 실물로 거래하지 않고 금가격과 연동된 인덱스펀드이다. 선물시장 참여자들도 ETF에 관심을 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시아 금시장이 활성화되려면 우선 규모가 커야 하고 해당 화폐로 거래가 가능해야 한다. 지난 2002년에 도입된 상하이황금거래소가 잘 운영되는 것도 시장규모가 크고 인민폐로 거래가 되기 때문이다. ―중앙은행은 외환보유고 포트폴리오의 하나로 금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금보유액은 현재 7000만달러 정도이다. 다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중앙은행이 보유한 금보유액과 비교해 소액이다. 중앙은행의 포트폴리오 관리를 어떻게 보는가? ▲중앙은행의 금보유에 관한 전문가가 아니다. 전문가인 난양대학교 경제학과 탄 키 지압 교수가 발표했듯이 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에서 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보통 2∼10%이다. 그러나 한국은행의 금보유고는 14t으로 외환보유고에서 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0.47%이다. 다른 나라의 중앙은행과 비교해 너무 낮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8134t을 보유, 전체 외환보유고에서 68%를 차지하고 있다. 독일은 3433t(50%), 일본은 765t(0.98%)을 점유하고 있다. /정리=안병억기자 anpye@fnnews.com ■사진설명=본사 조영권 전무(왼쪽)와 대담을 나누고 있는 영국 골드필드미네랄서비스 폴 워커 최고경영자.
2006-11-01 16:3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