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닷새 연속 남측을 향해 위성항법장치(GPS) 전파 교란 공격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오늘도 GPS 교란이 서해 도서지역에 있었다"라며 "이른 새벽에 간헐적으로 약한 강도로 있었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지금 이뤄지고 있는 GPS 교란들은 주로 무인기 출현에 대비한 자체 훈련 목적이 많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근 북한의 GPS 교란 공격으로 인해 우리 선박과 민항기들의 운항 등에 일부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 5월말∼6월초에도 닷새 연속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 남쪽을 향한 GPS 전파 교란 공격을 감행했다. 이 시기 교란 공격은 신호의 방향이나 출력 강도 등으로 미뤄 남쪽을 향한 도발이라는 점이 명백했지만, 최근의 GPS 전파 교란 시도는 당시와 비교하면 우리 군에 포착되는 출력 강도가 낮고 지속 시간이 짧아 본격적인 공격 시도로 보기에는 애매한 측면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1-12 11:28:25[파이낸셜뉴스] 북한은 28일 우리 군의 무인기가 평양에 침투했다는 주장을 거듭했다. 백령도에서 이륙해 날아왔다는 증거를 추가로 내세우면서다. 서울에 미상의 무인기가 띄워지는 가상의 상황을 제시하며 맞불을 놓을 수 있다고 암시하기도 했다. 이는 북한군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파병된 것에 우리나라를 비롯해 국제사회가 강경대응 기조를 보이자 명분싸움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우리 군이 북한의 방공망을 뚫고 위협을 가하고 있다는 강변을 반복함으로써다. 무인기 비행기록 내세우며 "韓군부가 주권침해" 북한 국방성은 대변인 명의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대한민국발 무인기에 의한 엄중한 주권 침해 도발 사건의 최종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무인기의 상세한 비행 경로와 계획 자료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3·9·10일 우리 군의 무인기가 평양을 침투해 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하며 조사하겠다고 밝혔는데, 그 결과를 발표한 것이다. 북한의 주장에 따르면 무인기에는 지난해 6월 5일부터 지난 8일까지 238개 비행 계획·이력이 담겨있다. 8일 외에는 모두 우리나라 안에서 비행한 기록이고, 계획에는 대북전단 살포 내용이 포함됐다. 무인기가 8일 평양을 침투한 비행경로를 밝히기도 했다. 23시 25분에 백령도에서 이륙해 황해남도 장연군과 초도 인근 해상과 남조압도 주변 해상까지 북상하다가 동쪽으로 방향을 바꿔 남포시를 거쳐 평양에 침입했다는 것이다. 이렇게 침투한 무인기가 외무성·국방성 청사 상공에 전단을 살포했다는 게 북한의 주장이다. 국방성 대변인은 이를 ‘객관적인 증거’라고 주장하며 “무인기의 침입 목적이 반공화국 정치선동오물 살포이며 적대적 주권 침해 도발 행위의 주체, 그 시행자가 명백히 괴뢰 한국 군부 깡패들이라는 것을 폭로하고 있다”며 “우리 공화국에 대한 주권 침해 행위가 재발하는 경우 모든 화난의 근원지, 도발의 원점은 우리의 가혹한 공세적 행동에 의해 영영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역지사지 강변하며 우크라 파병 정당화 이용 의도 같은 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에 나서 서울에 미상의 무인기가 침투하는 상황을 가정하며 맞불을 놓을 수 있다고 암시하기도 했다. 김 부부장은 "서울시 상공에 정체불명의 무인기가 출현하였으며 윤괴뢰(윤석열 정부)를 비난하는 삐라(전단)가 살포되였다"며 "우리 군부나 개별단체 또는 그 어떤 개인이 무인기를 날린 사실은 없으며 확인해줄 수 없고 대꾸할 가치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정된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더러운 서울의 들개 무리들이 어떻게 게거품을 물고 짖어대는지 딱 한 번은 보고싶다. 세상도 궁금해할 것"이라고 했다. 우리 정부가 해당 무인기를 띄운 주체를 확인해주지 않고 있는 상황을 반대로 가정해 자신들이 피해자라는 명분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읽힌다. 이처럼 북한이 이달 내내 무인기를 빌미로 주권을 침해당한 피해자인양 입장을 여럿 내는 건 명분싸움에 나선 것이다. 북한군의 우크라 파병이 알려지면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자 관심을 분산시키고 스스로 정당성을 부여하려 무인기를 이용하는 모양새다. 북한은 지난 25일 질의응답 형식을 빌려 우크라 파병을 우회적으로 인정하면서 “국제법적 규범에 부합하는 행동일 것”이라고 강변한 바 있다. 한국·미국·일본은 물론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와 유럽까지 북한군 파병 문제 대응에 나서자 급하게 정당화하는 것이다. 그 연장선에서 우리 군의 무인기가 침투했다는 주장도 거듭하는 것으로 보인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10-28 09:17:36[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군대를 파병해 국제 정세에 긴장감 지수가 올라간 가운데, 19일 북한이 평양에서 한국군에서 운용하는 드론과 동일 기종의 무인기 잔해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19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한국군부깡패들의 중대주권침해도발사건이 결정적 물증의 확보와 그에 대한 객관적이며 과학적인 수사를 통해 명백히 확증됐다"고 발표하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발표에 따르면 평양시안전국이 지난 13일 평양시 형제산구역 서포1동 76인민반지역에 추락한 무인기 잔해를 발견했다. 대변인은 국방성과 국가보위성 등 전문기관이 조사한 결과 이 무인기가 "한국군부의 '드론작전사령부'에 장비돼 있는 '원거리정찰용소형드론'으로서 '국군의 날' 기념행사 때 차량에 탑재돼 공개됐던 무인기와 동일한 기종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거된 무인기의 축전지 방전상태와 연유잔량으로 보아 최소 5∼7일 어간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됐다"고 했다. 대변인은 평양에 대한 삐라 살포에 이용된 무인기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그에 대한 결론은 아직 미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이 무인기가 삐라 살포에 이용된 게 아니라고 부정한다면 "영공을 무단침범한 별개사건의 증거물"이라며 "적대국 군사깡패들의 연속도발사례로서 보다 엄중시 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리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이번 발표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고, 대꾸할 가치도 없다"는 입장이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 속 무인기는 우리 군이 운용하는 드론과 외형이 유사하다. 군은 2020년 신속시범획득사업을 통해 원거리 정찰용 소형 무인기를 도입한 바 있는데, 이 무인기는 평양을 방문한 뒤 복귀할 수 있는 비행 능력을 충분히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무인기가 '평양 전단살포'에 동원됐을지는 미지수다. 북한은 추락한 무인기에 삐라살포통이 부착돼 있었다고 했지만, 사진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이 무인기에 무거운 삐라살포통을 달고 운용하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우리 군이 정찰용으로 이 무인기를 평양에 띄웠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더불어 북한 대변인이 "또다시 발견될 경우 선전포고로 간주될 것"이라는 입장을 취한 것과 관련해 "러시아에 정예병력 파견, 무기 지원 등이 진행 중이라 한국과 추가적인 긴장 조성보다는 재발 방지 쪽에 무게를 둔 대응으로 보인다"는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0-19 11:23:02[파이낸셜뉴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북한이 평양 상공으로 침투했다고 주장하는 '무인기'와 관련해 해당 무인기를 민간이 보냈을 가능성 등 별도로 조사하지 않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평양 상공에 나타난 무인기를 왜 합참이 조사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그것은 북한이 밝혀야 할 일이라고 본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어 "군은 10월에 일어났던 군사적 상황들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고, 북한이 주장했다고 해서 거기에 대해 추가로 뭔가 조사할 필요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0월에 일어났던 군사적 상황들에 대한 정보"가 북한이 주장하는 무인기 침투 정황을 뜻하는 것은 아니며, 우리 군이 무인기를 보냈는지 여부에 관해서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 11일 '중대 성명'에서 한국 무인기가 이달 3일과 9일, 10일 세 차례에 걸처 평양에 침투해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15일에는 김정은 친동생 김여정의 입을 통해 "우리는 한국 군부깡패들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수도 상공을 침범하는 적대적 주권침해 도발행위의 주범이라는 명백한 증거를 확보하였다"고도 주장했다. 앞서 그녀는 지난 12일 담화에서 "한국 무인기가 다시 발견되는 순간 끔찍한 참변이 일어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은 지금까지 대한민국을 상대로 십여 차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무인기 침투 도발을 벌여 왔다. 가장 최근인 2022년 12월 26일에는 수도권 영공에 침투한 소형 무인기 5대 가운데 1대가 비행금지구역(P-73)으로 설정된 대통령 집무실 부근에까지 침투해 우리 군 통수권자의 위해 논란이 제기됐다. 그러나 북한은 지금까지 우리 군과 유엔사의 관련한 수없는 해명 요구에 일체 답변을 내놓은 바가 없었다. 우리 군은 북한의 '적반하장'격 위협에도 평양에 무인기를 띄운 주체와 목적 등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고 있다. 힌편 유엔군사령부는 지난 15일 ‘한국의 무인기가 평양 상공에 침투해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고 북한이 주장한 데 대해 관련 사실을 인지하고 정전협정에 따라 엄정하게 조사하고 있다”며 "다만 향후 조치 등에 대한 질문엔 “현재 진행 중인 조사의 세부사항은 언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17 12:19:24[파이낸셜뉴스] 북한은 12일 우리나라의 무인기가 국경을 넘었다는 주장을 고수하면서 다시 침투한다면 ‘끔찍한 참변’이 일어날 것이라고 협박했다. 우리 군과 국가안보실이 군 무인기 침투 사실을 우회적으로 부인하면서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낸 것에 대해선 ‘후안무치’라고 비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국경선 넘어 대한민국발 반공화국 정치 선동 쓰레기를 실은 무인기가 두 번 다시 공화국 영공에 침범할 때는 그 성분을 가리지 않고 강력하게 대응 보복 행동을 취할 것”이라며 “끔찍한 참변이 일어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은 앞서 외무성 중대성명을 통해 지난 3·9·10일 무인기가 평양시 중구 상공에 침투해 대북전단을 살포하는 것을 포착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우리 군은 이에 무인기를 보낸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가, 남남갈등 공세에 빠지지 않기 위해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그 후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이 언론을 통해 북한의 자작극이거나 민간단체가 무인기를 보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우회적으로 우리 군이 무인기를 보내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김 부부장은 우리 군과 안보실의 입장을 두고 “후안무치하고 유치한 변명으로 발뺌하며 책임회피에 급급했다”며 “군부가 하지 않았다고 뻔뻔스레 잡아뗀다고 하여 우리 국가에 대한 중대 주권 침해행위를 무난히 넘기고 국제사회의 우려 시선을 피해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민간단체가 무인기를 날렸다고 해도 이를 식별하지 못한 것도 문제라고 짚으며 “군이 손 털고 나앉아 있다면 이것은 고의적인 묵인이고 공모이며 무인기 침범 사건의 주역이 다름아닌 군부 깡패들”이라면서 “부인도 인정도 하지 않는 이러한 태도는 차마 부인할 수 없기에 아예 인정도 하지 않겠다는 심리의 발로이다. 사건의 주범이거나 공범임을 자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10-13 00:31:31[파이낸셜뉴스] 북한이 27일 '전승절'을 계기로 공개한 주요 무기체계에 대해 우리 군 당국이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군 당국은 북한의 무력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28일 "어제 북한의 전시회에서 보였던 무기체계나 심야 열병식에 관한 사안은 분석 중"이라며 "현재로선 설명할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북한은 한국전쟁(6·25전쟁) 정전협정 체결 제70주년을 자신들이 6·25전쟁에서 승리했다는 의미의 '전승절'이라고 부르며 전날 27일 오후 8시쯤부터 평양 김일성광장 일대에서 식전행사를 시작해 이어 열병식 본행사를 진행했으며, 이에 앞서 26일엔 북한 국방성 주최로 '무장장비전시회'를 개최했다. 이번 열병식과 무장장비전시회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18형'을 비롯한 각종 탄도미사일과 핵어뢰 '해일', 그리고 북한이 새로 개발한 공격용 및 정찰용 무인기 등이 동원됐다. 이번 열병식 연설에서 북한 강순남 국방상은 한미 양국을 겨냥해 "자멸적 최후의 선택을 했다" "적수들에 경고한다"며 재차 위협을 가해 그에 따른 도발이 뒤따를 수 있단 관측도 제기된다. 내달 중순엔 북한이 대북 적대정책의 대표 사례로 꼽고 있는 연례 한미연합 군사연습 을지프리덤실드(UFS)가 예정돼 있다. 북한은 또 지난 5월 말 발사에 실패한 정찰위성의 재발사도 예고해둔 상태다. 최근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일대에선 정찰위성 재발사 시도와의 연관 가능성이 있는 움직임도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한미 당국은 대북 경계태세를 유지한 채 서해위성발사장을 비롯한 북한 내 주요 지역과 북한군의 하계훈련 동향 등을 추적 감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7-28 14:56:51[파이낸셜뉴스] 북한은 전승절 70주년을 맞아 26일 열린 '무장장비전시회-2023'에서 신형 무인기 2종을 선보였으며, 이 무인기들의 비행 영상은 27일 조선중앙TV를 통해서 공개됐다. 공개된 무인기 1대는 미군 MQ-9 중고도 무인공격기 '리퍼'와 닮은꼴이고 다른 1대는 RQ-4 '글로벌호크' 고고도 무인정찰기와 닮은꼴로 관측됐다. 이에 대해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8일 북한이 '전승절'(한국전쟁 정전협정체결일) 70주년을 맞아 공개한 신형 무인기 2대가 미국의 기술을 해킹해 제조된 것이라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브루스 클링너 미국 해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북한의 사이버 역량은 뛰어나기 때문에 미국 무인기 회사를 해킹해서 관련 기술을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다른 전문가 안킷 판다 미국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선임연구원은 "북한은 그 동안 전 세계 군수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첩보 활동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탈취했다"면서 "이번 무인기들도 그랬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마이클 오핸런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미국의 무인기 모양과 크기는 비밀이 아니기 때문에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가 그와 모양이 흡사한 것은 놀랍지 않다"라면서 "특히 미국 무인기의 재질과 내부 기기는 기밀이기 때문에 북한이 그것에 대해서 많이 알지는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루스 베넷 미국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도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 2대가 비행하는 영상은 매우 짧다. 북한이 미국 무인기 '리퍼'와 '글로벌호크'의 비행 영상을 '포토샵'으로 수정해 인공기를 화면에 덮어 씌웠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이 미국과 견줄만한 역량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도록 만든 모형을 공개했을 수도 있다"면서 "실제 (고성능 무인기의) 기능과 역량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RFA는 미국 무인기 '글로벌호크'의 제조업체 '노스롭그루먼'과 '리퍼'의 제조업체 '제너럴 아토믹스 에어로노티컬 시스템'에게 "북한이 이번에 공개한 무인기들이 각 업체가 제조한 무인기와 동일한 것인가"를 질의했지만 27일(현지시간) 오후까지 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다수의 전문가들은 북한의 무인기 기술이 미국 기술을 따라올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7-28 10:52:48[파이낸셜뉴스] 군 당국은 20일 북한이 무인기 재도발을 감행하면 공세적으로 대응해 평양으로 무인기를 날려 보내 응징하겠다는 원칙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군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이 서울 상공으로 무인기 1대를 보내면 군은 10배 이상의 무인기를 평양으로 날려 보내 핵심 목표물 상공을 휘젓고 다니도록 조치한다는 게 군 내부의 의지로 전해졌다. 이는 북한의 다양한 비대칭 위협에 대응해 드론을 방어 및 공격작전 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군의 강한 대응 의지를 천명한 것이란 분석이다. 소식통은 "북한이 무인기 도발을 재차 감행하면 우리는 다량의 드론을 투입할 능력을 이미 갖췄고 강한 의지를 분명하게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은 이달 말을 목표로 북한 전 지역을 정찰 감시할 수 있는 소형 무인기 100대를 순차적으로 확보하고 있고, 장거리 정찰드론도 작전에 충분한 수량을 이미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소형 무인기는 통신 범위 밖에서도 자동으로 비행하고 시간당 수백㎞의 비행 능력과 비행조종컴퓨터, 인공위성위치정보(GPS), 복귀 기능 관성항법장치 등을 갖췄으며, 북한 지역에 추락할 경우 데이터를 자동으로 소각하는 기능도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입법 예고한 '드론작전사령부령'이 이날 국무회의에서 의결됨에 따라 군은 대북 무인기 작전 등이 주요 임무인 '드론작전사령부'를 오는 9월 창설할 계획이다. 입법안에 명시된 사령부의 임무는 "전략적·작전적 수준의 감시, 정찰, 타격, 심리전, 전자기전 등의 임무와 드론 전력의 전투발전 업무 수행"이다. 부대령으로 이미 진행 중인 드론작전사령부의 능력 확보가 더욱 탄력을 받게 돼 북한 무인기 위협 억제 및 대응의 핵심전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군 소식통은 전했다. 한편 군은 또 태양광 전지를 연료로 고고도에서 장거리 정찰이 가능한 드론을 확보했다. 연말까지 북한군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는 스텔스 형상의 소형 무인기도 개발한다. 스텔스 소형무인기도 사전에 입력된 경로로 시간당 수백㎞를 비행할 수 있고, 임무 완료 시 자동으로 복귀하는 기능도 탑재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6-20 10:30:31[파이낸셜뉴스] 26일 군 당국은 '북한 소형 무인기 대응체계 발전방향' 발표를 통해 기존 연 2회 실시하던 합동방공훈련 횟수를 늘려 4차례로 확대 실시하고, 예하부대에서부터 합참·작전사까지 북한 소형 무인기 표적정보 공유체계를 숙달하는 훈련을 주 2~3차례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합참은 북한 소형 무인기에 대한 대응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합동참모본부 통제 하에 전 부대가 참여하는 합동방공훈련을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전했다. 합참은 또 "현존 전력 운용을 최적화해 북한 소형 무인기를 조기에 탐지·식별할 수 있도록 작전개념을 재정립하겠다"며 "탐지·격추 범위의 안전지역 내에서 북한 소형 무인기가 포착됐을 경우 물리적·비물리적 수단을 선별적으로 운용해 적시에 효과적으로 타격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합참은 감시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국지방공레이더 운용 장소를 조정하고 북한 소형 무인기 대응 전력도 다시 배치하기로 했다. 합참은 "북한 소형 무인기 대응을 포함해 다양한 도발을 예측하고 이에 대한 결전태세를 확립해 나가고 있다"며 "단순한 훈련이 아니라 실전상황을 예행 연습하는 수준으로 숙달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 당국은 안티드론 통합체계와 기동형 드론탐지 재밍시스템 등 비물리적 타격자산, 그리고 신형 대공포와 공중 타격전력 등 물리적 타격전력 배치도 조정할 계획이다. 합참은 △북한 소형 무인기의 예상침투로 등 주요 축선상엔 탐지·타격이 통합된 체계 구축과 △비행기지 및 특정경비지구 등 중요지역엔 탐지·식별·타격이 통합된 방호태세를 완비하겠다고 밝혔다. 합참은 "다양한 전략적·작전적 임무수행이 가능한 드론사령부 창설을 위해 지난 16일부터 창설준비단을 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참은 그 일환으로 대통령령(부대령) 제정 및 국군조직법 시행령 개정 등을 추진하고, 드론사령부가 운용할 전력은 신속획득·연구개발 등으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군 당국은 다수 군단·작전사령부의 가용전력을 통합 운용하는 훈련을 실시하고 지난달 26일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온 북한 소형 무인기처럼 2~3m급 무인기를 '가상 적기'로 운용할 방침이다. 그러면서 합참은 "앞으론 북한의 소형 무인기 도발 때도 국민들에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언론매체 등을 통해서도 알리겠다"고 전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1-26 11:10:27[파이낸셜뉴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한 달간 진행한 북한 무인기 관련 전비태세검열 중간 결과를 26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보고했다. 이번 보고에서 군은 지난달 영공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가 카메라를 장착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대통령실이 있는 서울 용산 일대는 촬영하지 못했을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보고에 따르면 군은 이번 무인기가 과거와 같이 상용 카메라를 장착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합참은 "비행 고도와 과거 무인기에 장착된 상용 카메라의 성능 등을 고려 시 용산 지역 촬영은 제한됐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2014년 3월 24일 파주에 추락한 북한 무인기는 캐논 EOS 550D 카메라가 장착했으며 같은 해 3월 31일 백령도 추락한 무인기는 니콘 D800을 장착했다. 이후 2017년 6월 9일 인제에 추락한 무인기는 소니 A7R 등의 카메라를 달고 침투한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북한 무인기가 과거 침투했을 때 처럼 비행경로 사전 입력 방식으로 비행하면서 영상 촬영을 한 것으로 추정되며, 촬영 방법은 수직 직하방 촬영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합참은 "이번 북한 무인기가 과거 무인기들과 크기와 형상이 유사하며 아군의 대응 능력을 시험하는 한편 우리 사회의 혼란을 조성하고, 아군의 사격에 의한 민간 피해와 우군기 피해가 발생하도록 하는 노림수도 내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무인기 침범 의도를 분석했다. 기체 앞부분의 가솔린 엔진과 프로펠러, V자 형태의 꼬리날개, 주날개가 끝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테이퍼형 직선익 등이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성능은 일부 개선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1-26 10:5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