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북한 당국이 지난달 말부터 남한으로 대량의 오물풍선을 날려 보낸 소식이 북한 내부에도 퍼지면서 주민들 중 일부는 국가의 위상을 떨어뜨린 ‘수치스러운 행태’라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3일 신변안전을 위해 익명을 요청한 함경북도의 소식통을 인용해 “여기(북한)에서 오물 풍선을 보낸 사실이 퍼지고 있다”면서 “대부분 오물풍선 살포는 국가차원에서 자초한 수치스러운 행위라고 비난하고 있다”는 지난 4일 현지 반응을 전했다. 소식통은 “요즘 우리(북한)가 남한으로 오물풍선을 보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민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면서 “일개 국가가 풍선에 담배꽁초와 파지, 분뇨 등 오물을 담아 보냈다는 사실을 믿기 어렵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오물 풍선을 보낸 것이 우리(북한) 국가가 한 일이 맞다면 조선사람으로서도 망신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역시 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 양강도의 주민 소식통도 “요즘 국경인근 주민들 속에서 오물풍선 얘기가 돌고 있다”면서 “우리나라에서 남한에 똥 오물을 풍선에 담아 수백 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고 RFA는 전했다. 소식통은 “오물풍선 소식을 들은 일부 주민들은 ‘기가 막힌다’ ‘저열한 작태’라며 오물풍선 살포에 나선 당국을 비난하고 있다”면서 “외부의 진실을 담은 USB가 담긴 대북풍선이 남한에서 날아온다고 그에 맞서 오물풍선 살포에 나선 당국의 처사에 얼굴이 뜨겁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남 오물풍선 살포 소식이 퍼지자 남한에서 보내오는 대북풍선에 대한 관심이 오히려 더 높아지는 분위기”라며 “정권유지에 위험한 치명적인 사실이 (대북풍선 속 USB나 전단지에) 담기지 않고서야 오물까지 모아 남한에 살포할 하등의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남한 내 탈북민 단체들의 대북전단 살포에 맞대응을 이유로 지난달 28~29일과 이달 1~2일, 8~9일까지 오물풍선 1300여개를 남쪽으로 날려 보냈다. 우리 정부는 9일 최전방 지역 대북 확성기 방송을 6년 만에 재개했고, 북한은 같은 날 저녁부터 오물풍선 4차 살포에 나섰다. 다음날 10일 오전까지 우리 군이 파악한 오물풍선은 약 310여개로, 북한이 최근 네 차례에 걸쳐 살포한 대남 오물풍선은 총 1600개 이상으로 추정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6-13 13:06:51[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처리에 관여한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이 구속된 데 대해 "서훈처럼 오랜 연륜과 경험을 갖춘 신뢰의 자산을 꺾어버리다니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라며 검찰을 우회 비판했다. 집권여당 국민의힘은 문 전 대통령의 반응을 두고 "이렇게 과민하게 반응하는 건 서훈 전 실장을 두둔해 자신에 대한 책임을 피하기 위해서"라며 '책임 회피용 과민반응'이라고 일침을 놨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4일 페이스북을 통해 "서훈 실장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의 모든 대북협상에 참여한 최고의 북한전문가, 전략가, 협상가다. 한미간에도 최상의 정보협력관계를 구축해 미국과 긴밀한 공조로 문재인 정부 초기의 북핵 미사일 위기를 넘고 평화 올림픽과 북미 정상회담까지 이끌어내며 평화의 대전환을 만들어냈다"라며 "그런 자산을 꺾어버리다니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라고 밝혔다. 서훈 전 실장은 지난 3일 10시간이 넘는 영장실질심사 끝에 서해 피살 사건과 관련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허위공문서작성 등 혐의로 구속됐다. 문 전 대통령이 서 전 실장 구속을 두고 "자산을 꺾어버린 일"이라며 우회 비판한 것이다. 문 전 대통령은 "남북간에도 한미간에도 최고의 협상전략은 신뢰다. 신뢰는 하루아침에 구축되지 않는다"라며 "서훈처럼 오랜 연륜과 경험을 갖춘 신뢰의 자산은 다시 찾기 어렵다"고 거듭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국민의힘에서는 문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두고 "책임 회피용 과민반응"이라고 비판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문 전 대통령이 서훈 전 실장을 '오랜 연륜과 경험을 갖춘 신뢰의 자산'이라 치켜세우며 '그런 자산을 꺾어버리다니 안타까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왜 이렇게까지 이해할 수 없다"라고 일갈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문 전 대통령이 서훈 전 실장에게 과민하게 반응하는 건 서 전 실장을 두둔해 어떻게든 자신에 대한 책임을 피하고 싶어서로 해석된다"며 문 전 대통령을 향해 "제발 도는 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2-12-04 15:36:23[파이낸셜뉴스] 박지원 단국대 석좌교수는 16일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소식에 "북한 땅에서 일어나는 일에 우리가 과민반응할 필요는 없다. 거듭 남북은 6.15공동선언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4선 국회의원 출신의 박 교수는 김대중정부에서 대북특사로 파견된 바 있다. 박 교수는 이날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글을 올려 "김여정 제1부부장의 담화 발표 후 저는 '올 것이 왔다', '남북관계는 대단히 위태로워진다'고 진단했다"며 "개성공단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북한에서 폭파할 것이라고도 예측했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불안한 예측이지만 금강산에서도 상징적인 일을 하리라 예측한다"고 언급했다. 북한은 잇단 대남 군상행동을 예고한 가운데 비무장화된 개성공단과 금강산 지역에 군대 재투입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박 교수는 "북한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해 경제가 어렵다"며 "우리도 재난기금을 지급하는 등 마찬가지이며 미국도 똑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기서 길을 찾아야 한다. 남북미 정상회담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앞서 대북특사를 파견해 경색된 남북관계 돌파구를 찾자고 주문한 바 있다. 박 교수는 지난 15일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20주년 기념식 및 학술회의' 축사에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이 있지만, 방호복을 입혀 북한에 특사를 파견해 회담을 성사시키고 6·15 정신으로 돌아가자"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0-06-16 17:53:33금융당국은 북한군의 포격도발 등으로 야기된 시장 불안 상황에 과도한 반응을 보일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국제금융센터는 21일 서울 광화문 금융위원회에서 금융시장 동향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주가 조정은 한국시장 자체보다 글로벌 투자심리 위축 등 대외요인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최근 아시아 증시에서 외국인이 전반적으로 매도세를 보이고 있으나 한국은 시장 규모 대비 외국인 매도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6월부터 7월까지 아시아 신흥국의 시가총액 대비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한국이 0.23%로 태국(0.30%), 대만(0.50%), 말레이시아(0.44%)보다 작다. 따라서 시장 참가자들이 시장 동향에 과도하게 반응할 상황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북한 포격 이슈는 과거 사례와 비춰볼 때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단기적으로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참석자들은 한국의 외환보유고가 충분하고 신용부도스와프(CDS) 등 위험성 지표도 양호하다는 근거를 제시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6월 말 기준 3747억 달러로 세계 6위 수준이다. 다만 중국 증시변동과 미국 금리 인상 등 대외요인이 한국 시장에 과도한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모니터링하면서 필요시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금융위는 금감원과 거래소 등 관계기관과 함께 글로벌 시장 상황과 외국인 자금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증시의 체질을 개선하는 다양한 제도 개선 과제를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maru13@fnnews.com 김현희 기자
2015-08-21 10:04:40[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21일 또 다시 오물풍선을 살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전날 탈북민단체가 대북전단 30만장을 날려 보낸 데 대해 즉각 반발한 것으로 보인다.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보도를 통해 혐오스러운 탈북자 쓰레기들은 삐라를 우리 국경 너머로 날려 보낸 데 대해 숨기지 않았다”며 “국경부근에 또 다시 더러운 휴지장과 물건짝들이 널려졌다. 분명 하지 말라 한 일을 또 벌였으니 하지 않아도 될 일거리가 생기는 건 당연하다”고 으름장을 놨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전날 밤 경기도 파주에서 대북전단 30만장과 가요가 담긴 USB 등 물품들을 실은 풍선을 날려 보냈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 4차례에 걸쳐 오물풍선을 살포한 바 있다. 이에 우리 정부가 대북확성기 재개와 9·19 남북 군사합의 전면 효력정지도 맞불을 놓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방북 시기가 다가오면서 중단됐다. 그러다 지난 19일 북러가 군사동맹 수준의 조약을 맺으면서 푸틴 대통령 방북 일정이 마무리되자마자 김 부부장이 나서 오물풍선 살포 예고에 나선 것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6-21 14:23:30[파이낸셜뉴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1-05-10 11:48:21정의당 김종대 의원이 "북한이 문재인 정부에 화가 많이 나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북측은) 9·19 평양선언 이후에 문재인 대통령이 더 미국을 설득해 대북제재 완화라든가, 북미관계 정상화가 진전되고 남북관계도 국제 제재와 관계없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측은 문재인정부가 조금 더 적극적인 행동, 미국을 설득하고 남북 경협도 촉진하는 것들을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답방이 지지부진한 이유 역시 이와 관련이 있다는 게 김 의원의 생각이다. 김 의원은 "북측에서는 김 위원장의 답방이 어떤 효과가 있을까, 남측에서는 어떤 효과가 있을 것같냐며 타진해 들어왔다"면서 "이제 연내는 물 건너갔다. 연초가 더 좋다"고 진단했다. onnews@fnnews.com 디지털뉴스부
2018-12-11 13:51:47[광명=강근주 기자] ‘광명-파리행 유라시아 대륙철도’가 12월31일 시동을 걸었다. 비록 가상열차표 판매이지만 시민 참여가 활발하다. 한반도 평화와 번영에 마중물이 될 것이란 믿음 때문이다. 가상열차표 판매가 전국으로 확산될 경우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결정하는 주요 변수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양기대 광명시장의 대형 프로젝트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양기대 광명시장이 12월31일 KTX광명역에 설치된 광명시 홍보관에서 광명시에서 개성을 거쳐 프랑스 파리로 가는 유라시아 대륙철도 가상열차표 예매식을 개최했다. 이날 광명시민 이돈창(82), 박승봉(46), 박재홍(17, 명문고 2년) 등 3대 가족은 ‘광명-파리행 유라시아 대륙철도’ 가상열차표를 예매했다. 이돈창씨는 “비록 가상이지만 광명시에서 프랑스 파리를 한 번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하니 꿈만 같고, 온 가족이 광명-파리행 유라시아 대륙철도를 타고 유럽을 가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씨의 외손자인 박재홍 학생은 예매하는 자리에서 “제일 먼저 승차권을 예매해 기쁘다”며 재임 중 유라시아 대륙철도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가족이 동승한다면 더욱 좋겠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유라시아 대륙철도는 KTX광명역에서 출발해 북한을 거쳐 중국 철도(TCR) 북경역을 경유하거나, 러시아 철도(TSR) 블라디보스토크역을 경유하고 모스크바역을 지나 프랑스 파리역까지 가며, 요금은 73만4500원이다. 첫 열차의 출발시각은 2022년 1월1일 밤 12시7분으로 예정돼 있다. 광명시는 KTX광명역 외에 광명동굴에도 광명-파리행 유라시아 대륙철도 가상열차표 예매소를 설치하고 이곳에서 현장예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광명시 홈페이지를 통한 인터넷 예매는 2018년 1월3일부터 가능하며, 인터넷으로 예매한 열차표는 우편으로 받아볼 수 있다. 양기대 시장은 “2015년 말부터 추진해온 KTX광명역의 유라시아 대륙철도 출발역 육성 프로젝트가 차근히 단계를 밝아 현실에 한 발짝 더 다가가고 있다”며 “이 평화철도가 남북을 넘어 동북아시아에 평화와 경제 번영을 가져올 수 있도록 앞으로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평소 명함 뒷면에 광명역에서 개성을 거쳐 프랑스 파리역까지 가는 유라시아 대륙철도 가상승차권을 새겨 넣을 만큼 양기대 시장은 KTX광명역을 유라시아 대륙철도 출발역으로 육성하려는 의지가 강렬하다. 광명시는 2015년 말부터 유라시아 대륙철도가 지나는 거점도시인 중국 단둥·훈춘시, 러시아 하산군·이르쿠츠크시, 몽골 울란바토르시와 협약을 맺고 교류를 지속해 왔다. 올해 8월에는 경의선 최북단역인 파주 도라산역에서 ‘광명~개성 유라시아 대륙철도 용역 착수 세미나’를 개최했다. 특히 양기대 시장은 12월18일 중국 쿤밍에서 북측 고위관계자를 만나 개성 방문을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31일 유라시아 대륙철도 가상열차표 예매식에는 양기대 시장을 비롯해 백남춘 KTX광명역 교통.물류 거점육성 범시민대책위원회 상임대표, 김진호 광명역장, 진장원 한국교통대학교 대학원장, 강재홍 전 한국교통연구원장, 북한이탈주민, 광명유라시아대륙철도 원정대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17-12-31 13:42:05북한 지방당 간부들의 식량난 고민이 깊어지면서 내년 강성대국 진입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당과 평양시당에서는 강성대국의 대문을 열겠다는 열의가 높지만 지방에서 강성대국은 체감하기가 요원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15일 북한인권단체 좋은벗들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화폐교환조치로 타격을 받은 지방경제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는데다 전면적인 세대교체까지 악재로 작용하면서 기업소는 물론이고 개인들의 상업활동과 무역활동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당에서 정치사상만 강조하며 통제와 검열을 위주로 하다보니 이에 비롯된 것으로 파악된다. 좋은벗들은 북한 지방당 간부들의 말을 인용해 "지방당 간부들은 이렇게 가면 겨울나기도 힘들다"며 "아무리 강성대국에 곧 진입할 것이라고 떠들어도 어느 때보다 험악한 생활을 하고 있어서 곧이곧대로 들리지 않는다. 강성대국은 안 돼도 좋으니 더 이상 죽는 사람들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북한의 심각한 식량난을 전했다. 이런 분위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중앙당에서는 보위부원과 당내 인원들을 지방에 파견해 무작위적인 검열을 실시하고 있다. 검열 일꾼들은 시당, 군당, 대학교, 기관, 기업소, 세관까지 수시로 검열하고 있으며 시당과 군당 책임비서는 물론 인민위원장 등 지방의 책임자급 간부들도 취조해 지방당 간부들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자 지방당 간부들의 반감도 높아져 자칫 체제 내 불안감도 확산될 우려가 나오고 있다. 좋은벗들은 북한 한 간부의 말을 인용, "일이 있든 없든 마음대로 불러내 이것저것 캐물으니 당하는 사람들로선 기분 나쁠 수밖에 없다. 지방에서는 먹고사는 문제로 고통스러워하는데 먹고 살만한 중앙당 사람들이 일을 핑계로 으스대는 꼴이 지방당 간부들의 반감을 사고 있다. 지방과 중앙의 격차가 벌어지고 더 먹고살기 힘들어지면서 지방 분위기가 험악하다"고 지적했다. 지방당 간부들조차 먹고사는 문제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북한의 식량난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베이징에서 대북식량지원을 논의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 측이 어떤 결과를 도출해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ktitk@fnnews.com김태경기자
2011-12-15 18:06:05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에 대해 매우 강력한 메시지를 보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 관계자는 5일 “라이스 국무장관이 반기문 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조만간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가 동북아지역을 방문할텐데 이때 매우 강력한 메시지를 북한에 보낼 필요가 있다는 뜻을 반 장관에게 전했다”면서 “6일 열릴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회의도 관련국간 상황을 알리고 긴밀한 협의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아이디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라이스 장관은 그러나 “상황악화를 원하지는 않는다”고도 말해 북한에 보낼 강력한 메시지의 수위가 어느 정도가 될 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리자오싱 중국 외교부장은 반 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냉정하고 자제심을 발휘해 평화적·안정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면서 “6재 회담 및 비공식 6자회담 재개에도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본의 아소 외무장관은 반 장관의 통화에서 “북한 당국자 및 만경봉 호 등의 입국을 거부하고 북한당국의 불법행위 등을 엄격히 관리할 것”이라면서 “한국과도 협조를 희망하고 있으며 안보리에서 이 문제가 신속히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한국과 함께 우려를 표명한다”면서 “안보리 논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문제가 더 악화되거나 상황이 나빠지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 dhlim@fnnews.com 임대환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6-07-05 15:1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