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 정부가 오는 2024년 2~3월 축구 국가대표팀과 대전하는 북한 팀 선수들의 입국을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27일 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북한 국적 보유자의 입국을 원칙상 금지하고 있지만 스포츠 교류에 한해서는 예외를 적용해 왔다. 정부 관계자는 "스포츠 분야에서 정치적 이유로 차별할 수는 없다"고 했다. 해당 관계자에 따르면 2개의 시합을 치르기 위해 일본에 입국하는 북한 선수단은 총 수십 명에 이를 전망이다. 엄격한 신분 심사 후 입국을 인정하기로 했다. 예선 경기는 여자팀, 남자팀 모두 예정돼 있으며 북한과 홈 앤 어웨이 방식으로 대전한다. 여자팀은 내년 2월24일 북한에서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에 참전한다.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 나가는 남자팀은 2월28일 북한 대표팀과 인사 후 오는 3월21일 일본에서, 닷새 뒤에는 북한에서 맞붙는다. 북한 선수들은 과거 2017년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과 동아시아 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때도 일본을 방문한 적이 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3-12-27 14:54:50[파이낸셜뉴스] 북한 축구대표팀이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에서 상대인 일본팀과 심판에게 과격한 행동을 보여 비판받고 있는 가운데 일본 언론이 북한의 ‘깡패 축구’가 나올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분석했다. 일본 아사히 신문글 글로벌판은 2일 “북한 축구가 일본에 패한 후 심판에게 달려간 5가지 이유”라는 제목으로 북한의 비매너 행위가 나온 이유를 분석했다. 북한은 지난 1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산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2 8강전에서 일본에 1-2로 패했다. 이날 경기보다 북한선수들의 폭력적인 행동이 큰 화제가 됐다. 북한이 0-1로 끌려가던 후반 28분 휴식시간 일본대표팀 스태프가 선수들에게 물병을 나눠줬다. 이때 북한의 김유성이 물병을 하나 뺐고 주먹을 들어 일본 스태프를 때리려는 행동을 취했다. 주심은 김유성에게 경고를 줬다. 흥분한 북한 선수들은 경기내내 거친 플레이를 했다. 공을 보지 않고 일본 선수의 다리를 향해 양발로 태클을 했다. 이날 북한은 6장의 옐로카드를 받았다. 북한의 패배가 확정되자 선수들은 폭발했다. 단체로 주심을 향해 달려간 북한 선수들은 거세게 항의하며 팔로 주심을 밀치기도 했다. 관계자들까지 나서 선수에게서 심판을 보호하는 촌극까지 벌어졌다. 아사이 신문은 북한이 비매너 행위를 서슴지 않았던 첫 번째 이유로 ‘대회 성적에 따라 달라지는 선수들의 처우’를 꼽았다. 매체는 “북한 축구대표팀은 아시안 게임 성적에 따라 처우가 달라진다”며 “선수들은 노동단련대에 끌려갈 수도 있다.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최소 자신이 원하는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워진다. 군대에 가는 것도 각오해야 한다”면서 북한 선수들이 자유를 잃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대표 선수들은 8강에서 패하면 다음 국제대회에 나올 기회를 받지 못할 수도 있다”면서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남겼다면 더 큰 국제무대에서 활약할 기회가 주어졌을 것이다. 한때 북한의 호날두로 불리며 이탈리아에서 활약하던 한광성처럼 될 수 있었지만 꿈으로 끝났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또 다른 이유로 ▲북한에서 스포츠는 전쟁과도 같다 ▲축구가 최고 인기 스포츠다 ▲축구는 김정은이 주목하는 스포츠 ▲반일 감정이 심한 만큼 북한 선수단 모두 일본엔 질 수 없다는 정신을 갖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0-04 09:44:07[파이낸셜뉴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에서 일본에 패한 북한 선수들이 심판에게 달려가 강하게 항의하고 몸과 팔로 밀며 위협적인 동작을 취하는 등 난동을 부려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일(한국시간) 북한은 중국 항저우 샤오산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에서 일본에 1-2로 패했다. 이날 북한은 후반 5분 우치노 고타로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29분 김국범이 동점골을 만들었다. 1대1로 양 팀이 맞서던 후반 35분께 일본의 찬스에 북한 골키퍼가 몸을 던져 막았고 충돌이 발생하자 심판은 수비 과정에 북한의 반칙이 있었다고 판단해 패널티킥을 선언했다. 이에 북한 선수들은 억울함을 호소하며 격렬하게 항의했다. 하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고 결국 일본의 골로 이어졌다. 북한 선수들은 남은 시간 거친 태클을 일삼는 등 크게 흥분한 상태로 경기를 이어갔다. 이 골로 패배한 북한이 경기 종료 후에도 분이 풀리지 않는지 격렬하게 항의했다. 북한은 그라운드를 떠나지 않고 단체로 심판에게 달려갔고, 다수의 선수들은 심판을 밀고 목을 잡는 등 선을 넘는 행동을 보였다. 이를 본 북한 코치들은 나서 선수들을 뜯어말리기도 했다. 경기를 지켜보던 제3국 취재진도 "지나치다"라며 눈살을 찌푸렸다. 이날 한 북한 선수는 경기가 잠시 중단된 사이 그라운드에 들어온 일본 의료진을 위협하는 자세를 취해 경고를 받기도 했다. 또 북한 김유성은 경기 중 부상 선수 치료를 위해 그라운드로 들어온 일본 스태프에게 물을 요구했고, 스태프가 물을 빨리 건네주지 않자 주먹을 들어 올리며 폭력을 가하려는 듯한 행동을 보여 경고를 받기도 했다. 경기 이후 신용남 북한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오늘 경기에서 선수들 두세 명이 조금 흥분해서 잘못된 (심판의) 선언에 흥분해서 그런 장면이 있었다"며 판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신 감독은 선수들의 항의 상황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오늘 잘못된 선언에 (선수들이) 조금 흥분한 건 사실"이라면서도 "주심들이 공정하지 못하면 축구에 대한 모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북한에 2-1로 승리한 일본은 오는 4일 이란-홍콩 승자와 준결승전을 치른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0-02 11:04:00[파이낸셜뉴스] 북한이 바레인을 꺾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에 올랐다. 북한은 2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저장 사범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남자부 16강전에서 바레인을 2-0으로 꺾었다. 바레인은 대한민국과의 예선 3차전에서 0-3으로 패한바 있다. 북한은 전반 추가 시간에 강국철이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17분에는 김국범이 한 골을 보태 두 골 차로 이겼다. 이에 따라 북한은 28일 열리는 일본-미얀마 경기 승자와 준준결승에서 만난다. 일본과 만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준우승한 북한 남자축구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8강에서 아랍에미리트에 승부차기로 졌다. 이란도 태국을 2-0으로 꺾고 8강에 진출, 홍콩-팔레스타인 경기 승자와 4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9-28 15:07:37[파이낸셜뉴스] 평양에서 열린 남북 축구대표팀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이 축구팬들에게 공개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7일 공식 홈페이지와 SNS 등을 통해 지난 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조별리그 3차전 북한과의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을 게시했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는 전후반 각각 3분씩, 약 6분의 영상으로 제작됐다. 영상에서는 전반 초반 나상호와 리용철의 경합 과정에서 벌어진 몸싸움을 비롯, 북한 선수들의 거친 파울 장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북한 선수들이 위험한 태클을 시도하는 장면과 한국 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을 막기 위해 거친 플레이를 벌이는 장면 등도 포함됐다. 북한 선수단이 경기 내내 고성을 지르며 분위기를 압도하려는 모습 또한 담겼다. 축구협회는 해당 경기의 생중계는 물론 녹화중계까지 무산되자 17일 오후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전체 영상을 상영했다. 이후 이를 편집해 팬들에게 공개한 것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팬들의 최소한의 알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리의 자세라고 생각한다"며 "전체를 배포하긴 어렵지만 전후반 하이라이트로 편집해 팬들에게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하이라이트 영상을 접한 축구팬들은 "선수들이 괜히 전쟁터라고 한 게 아니구나", "분위기 진짜 살벌했네", "이게 축구냐"와 같은 댓글을 남겼다. #축구 #남북전 #평양 #북한 #하이라이트 #태클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2019-10-17 20:35:06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2022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 조 추첨 결과 북한과 같은 조에 배정됐다. 17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아시아축구연맹(AFC) 하우스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 추첨에서 대한민국 대표팀(FIFA랭킹 37위)은 레바논(86위), 북한(122위), 투르크메니스탄(135위), 스리랑카(201위)와 함께 H조에 배정됐다. 가장 눈길이 가는 상대는 북한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대한민국이 북한보다 앞선다는 평가가 주도적이지만 상대 전적은 북한에 7승 8무 1패로 무승부가 많다. 최근 8경기에서도 6무를 거둘만큼 승리를 따내기 어려운 상대다. 또 기대되는 점은 대한민국 대표팀이 평양 원정경기에 오를 수 있느냐다. 대한민국과 북한은 지난 2010 남아공월드컵 예선에서도 북한과 같은 조에 배정된 바 있다. 당시에는 남북관계가 경색돼 제3국인 중국 상하이에서 경기가 치러졌다. 다만 현재 남북관계가 호전된 만큼 북한 원정도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북한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과 비교하더라도 객관적 전력으로 우리가 앞선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H조 국가들 중 우리 다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높은 레바논과의 상대전적에서도 9승 2무 1패로 압도적으로 우리가 앞선다.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은 오는 9월부터 내년 6월까지 진행되며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팀당 8경기씩 치른다. 최종예선에는 조 1위 8개국과 조 2위 국가들 중 상위 4개 국가가 진출한다. 한편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국가대표팀은 아랍에미리트(UAE),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와 같은 G조에서 최종 예선 진출권을 놓고 겨룬다. #월드컵 #대한민국 #북한 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2019-07-17 22:40:33인천유나이티드FC가 북한 축구 대표팀과 축구교류를 추진한다. 인천시는 욘 안데르센 인천유나이티드FC 감독이 구단주인 박남춘 시장에게 북한 축구대표팀과 인천유나이티드 FC간 정기적인 친선경기 개최를 위한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고 27일 밝혔다. 안데르센 감독은 지난 26일 간담회에서 박 시장에게 최근 북미정상회담 등 국제평화 분위기가 조성되는 만큼 그동안 북한 대표팀 감독 경험과 개인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조속한 시일 내 북한 축구대표팀과 정기적인 친선경기를 개최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남북축구 교류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는 욘 안데르센 감독은 북한 대표팀 감독 당시 모국 노르웨이에서 개최하는 국제축구 토너먼트에 북한대표팀을 초청한 바 있다. 북한팀은 지금까지 정기적으로 참가하고 있다. 안데르센 감독은 북한 축구팀과의 충분한 협의를 통해 상호 가능한 시기를 택해 인천축구전용경기장 또는 제3국에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안데르센 감독은 “축구를 통해 남북평화와 세계평화를 위한 작은 밀알의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유나이티드FC는 지난 2013년과 2015년 북한 4.25 종합팀과 중국 광저우, 쿤밍에서 각각 친선경기를 개최한 바 있다. 인천시는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북한남녀팀 참가기념 인천평화컵국제여자유소년축구대회를 중국 광저우에서 개최한 바 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9-02-27 15:34:56오늘(25일) 베트남과 북한의 축구대표팀 평가전은 SBS 스포츠가 단독 생중계한다. SBS 스포츠에 따르면 베트남과 북한 축구 경기는 이날 오후 8시 45분(한국시각)부터 방송된다. 베트남과 북한 축구 대표팀은 25일 오후 9시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미딘 스타디움에서 평가전을 치룬다. 지난 24일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은 “스즈키 컵에서 출전한 선수들에게 휴식을 줄 것”이라며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스즈키 컵에서 많이 뛰지 않은 선수들이 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준 북한 축구대표팀 감독 역시 “아시안컵에 대비해 팀워크를 점검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평가전은 2019 AFC 아시안컵을 대비해 팀의 손발을 맞추고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의미를 갖는다. 베트남과 북한은 각각 AFC 랭킹 17위와 18위로 오늘 경기는 승패를 점치기 어려운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베트남은 아시안컵 D조에 속해 이라크, 이란, 예멘과 조별리그 경기를 치루게 된다. 북한은 아시안컵 E조에 속해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레바논을 상대로 조별리그 경기를 치룬다. 채널 SBS 스포츠는 전국적으로 디지털 HD 기준 72, 74, 77, 110번 채널 중에서 방송한다. 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2018-12-24 18:02:01[연천=강근주 기자] 연천군은 10월31일 강원도에서 열린 제5회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U-15) 축구대회에서 북한 4.25체육단과 친선경기를 가져 올해 8월 북한 평양에서 전 세계에 평화의 팡파르를 울렸던 남북축구대회의 감격을 이어갔다.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 축구대회는 남북을 비롯한 4개국 6개 팀이 참가하며 연천군이 2014년 처음 개최했다. 당시 남북이 경색국면으로 치달을 때 접경지역 연천군이 평화를 향해 용기 있는 발걸음을 내디딘 것이다. 특히 첫 대회를 연천군에서 개최해 북한 청소년 축구팀이 휴전선을 넘어 대한민국 그라운드를 누비는 감동적인 장면을 선보여 큰 화제를 낳았다. 2015년에는 북한이 남측을 맞았다. 연천군과 강원도가 공동 개최한 제2회 대회는 6개국 8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평양 능라도 5.1경기장에서 개최됐다. 제3회 대회는 2017년 중국 곤명시(4개국 6개 팀)에서 치러졌고, 올해 8월 제4회 대회가 연천군과 강원도 공동 개최로 평양에서 6개국 8개 팀으로 진행됐다. 10월25일부터 11월3일까지 열릴 제5회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 축구대회는 당초 연천군과 강원도 공동 개최로 개막식과 폐막식을 나눠서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분산 개최에 부담을 느끼는 북한 입장을 연천군이 배려해 강원도에서 열기로 했다. 김성윤 연천군 문화관광체육과장은 1일 “이번에는 북한 입장을 고려해 강원도에서 개-폐회식이 열리지만 대회를 출범시킨 연천군으로서 내년에는 남북 스포츠축제의 진면목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유소년축구대회는 내년에도 계속 이어져 2019년 5월에는 북한 원산에서, 그리고 10월에는 연천군에서 교차 개최된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18-11-01 14:36:58[광명=강근주 기자] 중국 원난성 쿤밍에서 열리는 아리스포츠컵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 관람차 방중한 양기대 광명시장이 19일 북한축구대표팀을 격려하고 있다. 양기대 시장은 이 자리에서 북한 선수단의 문웅 단장을 만나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등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다음은 양기대 시장이 19일 페이스북에 올린 게재글 전문이다. [북한 문웅단장과 많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남북 청소년들이 참가한 제3회 아리스포츠컵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가 19일 중국 운남성 쿤밍에서 개막됐습니다. 개막식 경기에서 북한의 4.25축구단과 강원도 선발팀이 박진감있는 경기를 펼쳤습니다. 남북의 선수들은 이날 넘어지면 서로 일으켜세워주는 배려와 화합의 모습을 보여줘 인상적이었습니다. 단상에서 제 옆자리에 앉은 북한 선수단의 문웅단장(차관급,북한4.25체육단장)과 시종일관 많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문단장은 북한에는 추운 날씨에 맞게 인조및 천연잔디를 잘 개발해 많은 잔디구장이 있다고 했습니다. 또 축구꿈나무를 8살부터 북한 전역에서 선발해 육성한다며 스피드와 머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측 대회 관계자들이 한국과 북한팀에 대해 내기를 걸었다고 하자 문단장은 북한 선수팀에 건 분들에게 웃으면서 걱정말라며 자산감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함께 골넣는 장면에서 박수치고 아쉬운 대목에서 탄식하면서 우리 둘은 격의없는 사이가 됐습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후 남북이 스포츠를 통한 교류를 알리는 소중한 현장이었습니다. 시작의 조짐이 괜찮습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17-12-19 17: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