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이르면 올해 봄부터 코로나19 백신을 공급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북한은 코로나 확진자가 전혀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코로나 백신을 실제로 공급받게 되면 이율배반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에 코로나 백신을 받기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GAVI는 저소득 국가의 백신 접종을 지원하는 국제 단체다. 세계보건기구(WHO), 감염병혁신연합(CEPI) 등과 코로나19 백신을 전 세계에 공정하게 배분하기 위한 협력체 '코백스'(COVAX)를 운영하고 있다. GAVI는 코백스에 저소득국 92개 가운데 86개국으로부터 백신 요청이 들어왔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북한 역시 여기 포함된다. WSJ 소식통들을 인용해 북한이 최근 몇 주 사이 여러 유럽국 대사관에 연락을 취해 코로나19 백신을 취득할 수 있는 방법을 문의하기도 했다고도 전했다. 이와 관련, 자유아시아방송(RFA)은 GAVI 대변인은 "현재 개별 국가들의 백신 요청을 평가하는 중이다"면서 "이달 새로운 내용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RFA는 북한이 이미 백신 지원을 신청했을 경우 이르면 올해 봄부터 일부 백신을 공급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GAVI는 백신 신청 국가 인구의 최대 20%에 대한 백신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고 하반기에 추가로 백신을 공급할 계획이다. 한편, 북한은 현재까지 단 한 건의 확진 사례도 WHO에 보고하지 않았다. 북한은 코로나19 유입과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해 초부터 국경을 봉쇄하고 내부적으로도 이동을 제한하고 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1-05 08:30:13[파이낸셜뉴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평양사무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는 북한의 발표에 의구심을 제기했다. 다만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13일 VOA에 따르면 FAO 평양사무소 비르 만달 부대표는 북한내 코로나19 확진자 유무를 묻는 질문에 "북한 당국은 FAO에 감염 사례가 없다고 밝혔지만 우리는 그 같은 주장에 의심을 갖고 있다"면서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북한 당국이 외국인들에 대해 취한 조치로 유엔 기구의 활동에 영향이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코로나19가 확산되자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선포하고 국경, 철도, 항공 노선을 대부분 폐쇄한 상태다. 사실상 국제사회로부터 스스로를 격리한 것으로 지난 2일에는 보건성 국장이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공식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이후 평양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북한의 매체들에는 이같은 사실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특히 매일 코로나19 발생현황을 집계하는 세계보건기구(WHO)에도 북한은 신종코로나 발생자가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 비르 만달 부대표는 "국경봉쇄 조치로 북한 내 유엔 기구 직원들의 활동에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스리랑카 출신의 WHO 평양지부 소속 직원 한 명이 최근 북한에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직원은 지난 1월 17일 중국을 거쳐 태국을 방문한 뒤 현재 방콕지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FAO 평양사무소는 북한 보건 당국의 코로나19 예방활동 상황도 전했다. 평안북도와 강원도에 바이러스 감염 경로와 증상, 예방 조치, 의심자 격리 지침 등을 안내하는 대형 전광판이 설치됐고 확성기를 단 트럭이 마을을 돌고 있다고 했다. 또 자강도와 함경북도에서는 외국인과 접촉하거나 외국을 방문한 모든 사람의 등록을 의무화하고 의료 검진과 관찰을 실시했다고 덧붙였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0-02-13 08:43:18[파이낸셜뉴스] 북한 당국이 엄격한 전염병 통제를 위해 평양에 내렸던 봉쇄령을 해제했다고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관이 밝혔다. 30일 A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대사관은 페이스북에 지난 25일부터 평양에 내려졌던 특별방역기간이 이날을 기해 해제한다고 북한 외무성이 외교 공관에 보낸 공문을 실었다고 보도했다. 지난주 북한 보건 당국은 평양 주재 외교관들에게 실내에 머무르고 하루 체온을 4회 측정과 함께 결과를 평양 병원에 보고할 것을 요구했다. 북한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이나 시민들의 통제 언급없이 봉쇄령은 독감과 같은 호흡기성 질환이 늘면서 대처하기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해 8월10일부터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오미크론 변이 감염 발생 불과 3개월만에 퇴치에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5~8월 북한에서는 약 480만명이 감기 증상을 보였으며 이중 코로나19 확진자는 극히 일부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코로나19 사망자가 74명으로 열악한 보건 시설인 것을 감안하면 낮은 규모라고 진단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1-30 15:20:38[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겨울철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고위험군을 보호하기 위해 60세 이상, 감염취약시설 대상 ‘동절기 추가접종’ 집중 기간을 당초 12월 31일까지 연장한다고 16일 밝혔다. 코로나19 사망자수는 11월 5주(11월 27일~12월 3일) 기준 전국에서 매일 48명 발생했으며, 93.8%(45명)가 60세 이상이다. 고령층의 재감염, 중증화 예방을 위해 접종이 필요한 상황이나, 서울시 60세 이상 동절기 접종률은 12월 15일 기준 26.2%로 늘지 않고 있다. 서울시는 고위험군 추가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연말까지 감염취약시설로 ‘찾아가는 방문접종’을 더욱 강화하고, 노인복지관, 경로당 같은 어르신 이용·여가 시설을 방문해 추가접종을 독려한다. 동절기 추가접종에 사용되는 백신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해 개발된 mRNA 2가 백신 4종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가 백신을 추가 접종한 그룹은 기존 백신만 접종한 그룹보다 감염예방 효과가 28%~56% 높게 나타났다. 2가 백신 접종 후 이상사례 신고 비율은 기존 백신 신고율의 10분의 1 수준으로 낮고, 대부분 발열, 몸살 같은 일반적인 증상이어서 백신의 효과성과 안전성이 확인되고 있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동절기 추가접종 대상은 기초접종(1,2차)을 완료한 12세 이상이며, 예약없이 의료기관에서 당일접종도 가능하다. 마지막 접종일로부터 3개월이 지났으면 접종받을 수 있다. 접종 기관은 25개구 ‘보건소 예방접종 콜센터’로 연락하면 예약지원과 상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추가 접종자에게는 △고궁(경복궁, 덕수궁, 창경궁, 창덕궁), 능원 무료입장 △국립공원(북한산 등) 생태탐방원 이용시 체험프로그램 50% 할인 △템플스테이 이용시 3만원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한다. 더불어 접종대상 시설 중 ‘동절기 추가 접종률 50% 이상’인 시설에는 자가검사키트를 우선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건강한 겨울을 나기 위해서는 동절기 추가접종이 중요하다“며 “감염 시 중증화 위험을 낮추기 위해 60세 이상, 감염취약시설의 입소자·종사자는 적극 참여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2-12-16 14:52:52[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최근 코로나19의 '종식'을 선언하고 최대비상방역체계를 해제한 데 대해 '섣부른 결정'이며 향후 수년간 코로나19 재유행과 변이를 겪을 것이라는 미국 보건 전문가들의 비판적 관측이 제기됐다. 과거 북한을 직접 방문해 북한 보건 체계를 연구했던 길버트 번햄 미국 존스홉킨스대 공중보건학 교수는 13일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코로나19 방역 승리 선언이 "사실과 소설, 희망사항이 한 데 뒤섞인 것"이라고 말했다. 번햄 교수는 "북한 주민들이 마주한 코로나19 1차 유행이 잠시 소강상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일 뿐 바이러스는 계속 잠복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라며 "북한은 주기적으로 코로나19의 재유행이나 변이를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국경을 닫는 방식으로 하는 '제로 코로나' 정책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재유행과 변이는 북한에서 앞으로 수년간 주기적인 질병으로 정착할 공산이 크다"라고 덧붙였다. 번햄 교수는 북한이 백신을 받아들이지 않은 데 대해서도 "일부 주민들 사이 생겨난 자연면역은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며 이 면역은 새로 출현한 변이에 대해서는 제한적인 효과만 가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로런스 고스틴 조지타운대 공중보건법 교수도 VOA에 "중국보다 백신 접종률이 낮고 검진 장비마저 부족한 북한에서 방역 승리를 선언한 점은 석연치 않다"며 "섣부른 선언은 오히려 주민을 더 큰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지난 10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를 열고 91일간 진행한 코로나19 최대비상방역전에서 승리를 쟁취했다고 선언했다. 특히 김 총비서는 회의에서 "아직까지 왁찐(백신) 접종을 한 차례도 실시하지 않은 상황에서 짧은 기간에 코로나19를 극복한 것은 세계보건사에 특기할 놀라운 기적"이라며 외부의 백신 지원 없이 자체적인 방역 방식으로 코로나19를 이겨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을 최초 공개한 지난 5월 12일 이후 유지해 온 '최대비상방역체계'를 '정상방역체계'로 전환했다. 한편 노동당 선전매체 노동신문은 이날 보도에서 최대비상방역체계가 해제된 데 따라 주민들의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는 등 일상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방역 승리'를 재차 강조, 보도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8-13 14:19:53[파이낸셜뉴스] 10일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전군 주요지휘관회의를 주관한 자리에서 오는 22일부터 시행되는 '을지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를 계기로 북한 도발 가능성이 상존하는 상황이라며 철저한 군사대비테세를 주문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금번 UFS 연습을 계기로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상존하는 상황"이라며 '군사대비태세를 강화하면서 UFS 연습의 성공적인 시행을 보장할 수 있도록 지휘관들의 내실 있는 준비와 엄정한 기강 확립'을 지시했다. 특히 이 장관은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이 무뎌진 상태로 UFS 연습에 임할 경우 집단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연습 간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당부하고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장병들이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음을 지적하며 전 장병의 기본방역수칙 준수와 함께 간부의 솔선수범을 강조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승겸 합동참모의장,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정상화 공군참모총장, 안병석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김태성 해병대사령관 등이 함께했고 육군에서는 호주 방문 중인 박정환 참모총장을 대신해 여운태 참모차장이 참석했다. 이 장관은 또 작전사령관 이상 주요 지휘관들과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한 군의 대응 방안, UFS 방역 대책을 점검했다. 이와 관련해 군은 확진자 급증에 대비해 장병 활동의 일률적 제한은 최소화하되 대응 체계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오는 12일부터 재개하는 입영 전 PCR 검사, 휴가 복귀자 등의 증상 모니터링 강화, 밀접 접촉자 검사 범위 확대 등 선제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군 의료기관의 PCR 검사능력 강화(1일 최대 1천980건), 자가검사키트(6~8월분 237만개 기배포) 등 충분한 방역물품 보급, 코로나19 치료제 적극적 처방 등의 대응 방안도 마련했다. 군은 확진 장병의 격리·치료 여건 보장을 위해 군 병원 격리 병상(10개 병원, 최대 88병상)과 격리 시설(1일 확진자 6천명 관리)을 충분히 확보하고 군 병원에서 24시간 진료 여건을 보장하는 한편 격리 장병의 급식·생활 여건에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UFS 연습이 코로나19 재유행 정점 예상 기간에 시행되는 점을 고려해 모든 연습 참가자는 PCR 검사 음성 확인 후 연습에 참여하고 연습 중 주 2∼3회 자가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연습 2주 전부터 종료 시까지 다중이용시설 방문 자제, 훈련장 내 거리두기 및 주기적 환기, 확진자 발생 대비 임시 격리장소 확보 및 대체 인력 투입 방안 마련 등 방역 대책을 수립했다. 회의 참가자들은 후반기 UFS 연습을 앞두고 현 안보 상황을 평가하고 군사대비태세 강화 방안도 논의했다. 군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7일 한국형 3축 체계와 한미 연합연습을 비난했고 7차 핵실험 준비를 마친 점을 고려하면 전략적·전술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평가하고, 이런 평가를 바탕으로 참석자들은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고 핵심 전력의 상시 운용태세 및 작전 기강이 확립돼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이 장관은 "중부지방 폭우 피해가 확산하는 상황인 만큼 군부대 내 취약시설을 철저히 점검하고 대민지원 요청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하라"고 주문하고 "오늘 토의한 인권침해 예방대책은 현장에서의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지휘관부터 이병까지 전 부대원이 공감대를 가지고 추진할 수 있도록 전 지휘관들이 일상에서 주기적·반복적인 교육과 점검 등 각고의 노력을 경주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 장관은 현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전근대적 인권침해를 근절한다는 각오를 가질 수 있도록 전 장병이 공감대를 형성해야 함을 강조했다. 또 지휘관 주도로 군사경찰·법무·감찰 등의 기능을 활용해 폭언·폭행, 회식 참여 강요, 음주 강권 등 악습을 철저히 조사·진단함으로써 사고를 예방하고 사건·사고 처리 절차와 징계 규정을 숙지할 수 있도록 할 것을 주문했다. 회의에서는 최근 병영 내 발생하는 인권침해 사건·사고를 분석하고 근절하기 위한 방안을 토의했다. 사건 발생 시에는 가해자와 방조자를 예외 없이 법령에 따라 엄중하게 처리하고 피해자에 대해서는 가해자와 분리, 상담 지원, 병원 진료 등 보호 대책을 강구하도록 했다. 군은 향후 현장 확인을 통해 이런 내용이 일선 부대에서 실천될 수 있도록 점검해 나갈 예정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8-10 17:53:27[파이낸셜뉴스] 7월 1일 차덕철 통일부 부대변인은 북한이 코로나19 유입경로로 사실상 우리 측을 지목한 데 대해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날 차 부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관련 발표에 대해 "정부는 우리 측에서 살포된 전단 등을 통해 북측에 코로나19가 유입될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차 부대변인은 "우리 측 민간단체가 대북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하는 시기는 북측이 최초 (코로나19) 확진자가 '색다른 물건'을 접촉한 시기로 언급한 4월 초보다 늦은 4월 25·26일"이라며 "또 물체 표면에 잔존한 바이러스를 통한 코로나19 감염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질병관리청 등 관계기관 및 전문가,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기구들의 공통된 견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차 부대변인은 "물자·우편물 등을 통해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공식적으로 인증된 사례도 없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국가비상방역사령부가 전국적 범위에서 '악성 바이러스' 유입경로를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최초 감염자인 군인과 유치원생이 4월 초 남북한 접경지인 강원도 금강군 이포리의 병영과 야산에서 '색다른 물건'과 접촉한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북한 방역사령부가 이후 이들과 접촉한 사람들이 4월 중순 평양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발열 등 코로나19 초기 증상을 보였고 항체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고 주장했다. 사령부는 "분계연선지역과 국경지역들에서 바람을 비롯한 기상현상과 풍선에 매달려 날아든 색다른 물건들을 각성 있게 대하고 출처를 철저히 해명하며 발견 즉시 통보"하도록 비상지시가 발령됐다는 주장도 했다. 이는 우리 측 민간단체가 보낸 대북풍선과 그 속에 들어 있던 전단·물품을 북한 코로나19 유입의 원인으로 트집잡기 위한 북한 특유의 비논리적 주장의 전형으로 읽힌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7-01 18:34:14[파이낸셜뉴스] 최근 북한은 폭파 쇼를 진행했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를 복구, 5년 만에 7차 핵실험 준비를 마쳐 언제든 핵실험 도발이 가능하며 그 시기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연일 제기되는 가운데 김정은의 잠행이 길어지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9차 정치국 회의가 7일 열렸으나 이번 회의는 '이례적'으로 김정은이 아닌 조용원 정치국 상무위원 겸 조직비서가 주재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정치국 회의는 북한이 이달 상순 개최를 예고한 당 중앙위 8기 5차 전원회의를 앞두고 토의 의정을 결정하고 전원회의에 제출할 중간 총화 보고서를 승인하는 성격으로 신문은 이를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조 비서가 "당 정치국의 위임에 따라" 이번 회의를 주재했다고 전했으나, 김 총비서의 불참 이유에 대해선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간 정치국 회의는 김 총비서가 주재하는 게 관례였다. 북한은 지난해 1월 8차 당 대회 때 "노동당 총비서 위임에 따라 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들은 정치국 회의를 사회할 수 있다"고 당 규약을 개정해 김정은의 정치국 회의 불참이 문제될 건 없다. 하지만 김정은은 지난달 12일 북한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공식적으로 공표한 이후 총 6차례 대책회의를 소집, 방역상황을 직접 챙겨왔으나 지난달 29일 당 중앙위 정치국 협의회를 주재한 이후 최근 열흘간 북한 관영매체는 그의 동정을 보도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선 북한의 7차 핵실험과 관련 김정은이 그 준비상황을 직접 챙기기 위해 잠행 중이라는 관측과 김정은이 이달 상순으로 예고한 전원회의에서 핵실험 관련 결정을 내린 뒤 행동으로 옮기거나, 핵실험 직후 전원회의를 열어 새로운 대외기조를 공표할 가능성이 있다는 등의 전문가들의 전망이 나오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6-08 15:42:24[파이낸셜뉴스] 중국 랴오닝성의 단둥시가 코로나19 확산을 막으려면 남쪽에서 바람이 불때 창문을 닫으라는 황당한 지침을 내렸다. 남쪽으로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 단둥시에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북한에서 공기를 통해 유입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오늘 8일 외신들에 따르면 '제로 코로나'를 고수하고 있는 중국 정부는 북한에서 코로나가 불어오는 것을 두려워하면서 주민들에게 창문을 닫을 것을 요구하는 지침을 내렸다. 단둥 지역의 봉쇄령은 한달 넘게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뚜렷한 이유 없이 단둥 지역의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자 단둥시가 북한에서 남풍이 부는 날에는 창문을 닫으라는 무리수까지 두고 있는 것이다. 단둥시 측은 "맑은 날씨에는 환기를 위해 창문을 열어야 하지만, 안개낀 날씨와 습한 날씨, 남풍이 부는 날씨에는 최대한 창문을 열지 말아야 한다"고 최근 주민들에게 안내했다. 단둥에서는 지난 4월 말부터 봉쇄령이 이어지고 있지만 해당 지역에서는 코로나 사례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단둥의 한 주민은 "최근 주민들은 코로나19 검사를 더욱 자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중국 누리꾼들은 북한으로부터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입될 가능성이 얼마나 되겠냐며 단둥시측의 이같은 지침이 '비과학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북한은 자국내 코로나 관련 신규 유열자(발열자)가 5만명대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늘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6일 오후 6시~7일 오후 6시 경내 유열자 5만4610여 명이 새로 발생했다고 통보했다. 완쾌된 사람 수는 6만6550여 명이라고 했다. 사망자 수는 이날 통보에서 다뤄지지 않았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6-08 07:05:05[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코로나19 백신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접종 규모와 대상, 치료 효과 등이 주목받고 있다. 3일 국제 백신 공급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 퍼실리티의 대변인은 미국의소리(VOA)에 "북한이 중국의 코로나19 백신 지원을 수용해 접종이 시작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코백스 대변인은 중국이 북한이 지원한 구체적인 백신 종류와 규모, 도입 시기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북·중 양국이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는 한 지원된 백신의 규모와 접종 대상을 알기는 어려워보인다고 전했다. 지난달 2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이 평양 화성지구 살림집(주택) 건설에 동원된 군인들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달 16일 고려항공 수송기를 이용해 중국으로부터 지원 물품을 받았고, 같은 달 26일에는 지원 물품을 실은 열차가 북한으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날 차덕철 통일부 부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북·중 간 코로나19 방역 협력 동향을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으나 북·중이 공식적으로 확인하기 이전엔 설명하는 데는 제한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은 그동안 한국과 미국은 물론 국제기구의 코로나19 관련 물자와 백신 지원 제안은 모두 거절해왔으며 사실상 중국으로부터만 관련 지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지난달 19일 국가정보원은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아직 북한에 백신이 들어간 적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김정은이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고했다고 당시 정보위 관계자가 전했다. 그러면서 국정원은 김정은과 측근들에 대한 방역은 오래 전부터 강화돼 온 것으로 판단했다. 김정은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소식을 알린 이후 몇 차례 마스크를 쓰고 공식석상에 등장했으나 최근 다시 착용하지 않은 모습이 보도되고 있다. 마스크 착용 여부는 김 총비서의 코로나19 방역에 그다지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게 국정원의 판단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당초 코로나19 예방에 백신이이었으나 이번 사태가 발생한 뒤인 지난달 17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백신 접종'이 코로나19를 막는 데 효과가 있다'는 취지의 기사가 실렸다. 한편, 북한의 선전매체 등에 의하면 코로나19 관련 발열자는 하루 평균 9만명대에서 8만명대 초반으로 점차 안정화를 보이는 상황으로 보도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6-03 15:4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