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국내 대표 고배당 상장지수펀드(ETF) ‘ARIRANG고배당주’가 분배금 지급 주기를 기존 ‘분기’에서 ‘월’로 바꾼다. 16일 한화자산운용에 따르면 기존 분기별로 지급되던 ‘ARIRANG고배당주’ 분배금 지급 주기가 월 단위로 변경된다. 지난 14일부터 효력이 발생했따. 이달 말까지 해당 ETF를 보유하면 6월 초부터 지급되는 월 분배금을 수령할 수 있다. 이번 조치는 매월 안정적인 배당 지급을 통한 현금 유동성 확보를 원하는 투자자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이뤄졌다. 지난 2022년 6월 ‘월 배당(월 분배) ETF’가 국내 처음 출시된 이후 이 시장은 몸집을 크게 불렸다. 해당 ETF는 월 분배 전환 이후에도 기존 분기 분배와 유사한 수준인 5~6%대 분배금(연 분배 환산 시)을 지급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분배율 6.03%(주당 730원)를 기록하며 국내주식 고배당주 ETF 중 1위를 기록했고, 월 분배 변경 전인 지난 4월에는 5.17%(주당 750원)로 분배했다. 최근 5년 평균으로 따지면 해당 수치는 5.22%를 가리킨다. 규모도 대폭 키웠다. 지난 2012년 8월 상장 이후 지난 10일 기준 순자산총액은 2902억원이다. 국내주식 고배당주 ETF 중 최대 규모다. 유동시가총액 상위 200개 종목 중 예상 배당 수익률 상위 30위 이내 고배당 종목들을 선별해 투자한다. 과거 배당 수익률이 아닌 미래 예상 배당 수익률에 초점을 맞춘 게 특징으로, 매년 높은 수준의 배당이 기대되는 종목들로 포트폴리오를 지속 변경하고 있다. 분배금 재투자를 감안하면 최근 1개월 수익률(9일 기준)은 3.01%, 6개월 22.30%, 1년 26.23%다. 연초 이후와 상장 이후로는 각각 15.82%, 110.61%다. 하나금융지주(6.59%), KB금융(5.79%), 기아(5.39%), 기업은행(5.36%), BNK금융지주(4.98%), 우리금융지주(4.94%), JB금융지주(4.91%), 한국가스공사(4.52%), 삼성카드(4.34%), 신한지주(4.17%)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꾸리고 있다. 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이 상품은 10년 이상 높은 수준의 분배금을 지급하며 성과가 입증된 국내 대표 고배당 ETF”라며 “매월 안정적 현금흐름을 원하는 투자자 수요를 반영, 이번에 분배 주기 변경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5-16 10:07:40삼성자산운용은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 ETF'의 순자산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3월 상장 이후 6개월여만이다.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는 국내 인프라 자산과 상장 리츠에 분산 투자하는 월배당형 상품이다. 미국 기준금리 기대감이 가시화된 지난 달 111억원의 개인 순매수가 유입된 데 이어 이 달에도 매일 평균 50억원의 신규 자금이 들어오는 등 상장 이후 전체 개인 순매수 규모가 629억원, 1203만주에 달한다. 국내 상장 리츠가 지난 해 연말 이후 안정적인 주가 상승 흐름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적극적인 배당금 확대에 나서는 상품들도 늘면서 투자자들의 리츠 투자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우리나라의 경우 수도권 집중화 현상에 따른 도심 내 오피스 부족 현상으로 서울 시내 A급 프라임 오피스를 소유한 리츠의 임대료 수입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도 투자 매력을 높여 주고 있다. 특히, 금리 인하시 유리한 조건에서 자금 조달이 용이해진 리츠들이 그동안 미뤘던 신규 자산 편입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향후 한국 상장 리츠 및 인프라 기업들의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미래 성장성 향상에 일조할 전망이다. 일례로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에서 약 23% 수준의 비중으로 투자중인 맥쿼리인프라의 경우 기존 전통 인프라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주기 위해 하남 데이터센터 인수를 진행했다.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는 상장 이후 5회에 걸쳐 총 3.18% 수준의 월분배금을 지급했으며, 예상 연간 분배율은 8% 수준을 기대하고 있다. 김경아 기자
2024-09-12 18:33:42[파이낸셜뉴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 ETF'의 순자산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3월 상장 이후 6개월여만이다.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는 국내 인프라 자산과 상장 리츠에 분산 투자하는 월배당형 상품이다. 미국 기준금리 기대감이 가시화된 지난 달 111억원의 개인 순매수가 유입된 데 이어 이 달에도 매일 평균 50억원의 신규 자금이 들어오는 등 상장 이후 전체 개인 순매수 규모가 629억원, 1203만주에 달한다. 국내 상장 리츠가 지난 해 연말 이후 안정적인 주가 상승 흐름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적극적인 배당금 확대에 나서는 상품들도 늘면서 투자자들의 리츠 투자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우리나라의 경우 수도권 집중화 현상에 따른 도심 내 오피스 부족 현상으로 서울 시내 A급 프라임 오피스를 소유한 리츠의 임대료 수입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도 투자 매력을 높여 주고 있다. 특히, 금리 인하시 유리한 조건에서 자금 조달이 용이해진 리츠들이 그동안 미뤘던 신규 자산 편입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향후 한국 상장 리츠 및 인프라 기업들의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미래 성장성 향상에 일조할 전망이다. 일례로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에서 약 23% 수준의 비중으로 투자중인 맥쿼리인프라의 경우 기존 전통 인프라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주기 위해 하남 데이터센터 인수를 진행했다.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는 상장 이후 5회에 걸쳐 총 3.18% 수준의 월분배금을 지급했으며, 예상 연간 분배율은 8% 수준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 상품은 조세특례법를 적용받는 공모부동산집합투자기구로서 투자금의 최대 5천만원까지 배당소득에 대해 9.9%의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투자자가 현재 이용하고 있는 증권사를 통해 신청하면 해당 혜택을 이용할 수 있어서 연간 금융소득이 2000만원 이상인 투자자들의 경우 금융소득종합과세도 피할 수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9-12 08:41:55【 울산=최수상 기자】'불금'인 지난 16일, 일요일인 지난 18일에 이어 평일인 21일(수요일) 각각 찾아간 울산 중구 성남동 '젊음의 거리'는 요일과는 상관없다는 듯 한산한 모습이었다. 이곳은 2010년대 들어서 울산 삼산동으로 주도권을 완전히 넘겨주기 전까지 울산에서 가장 비싼 땅값을 자랑하던 곳이다. 서울의 명동과 남대문처럼 지역 경제의 척도였다. 젊음의 거리는 직선 길이 약 500m 메인 거리를 중심으로 앞뒤로 뒷골목 상권이 형성돼 있다. 뒷골목들은 음식점과 10대와 20대들이 즐겨 찾는 옷 가게들이 들어서 있다. 그런데 현재 뒷골목 상권은 사실상 소멸 수준이다. 이 가운데 '보세거리' 이름 붙은 거리는 1층 기준으로 약 44개 점포가 있는데 세어보니 임대 표시가 붙어 있거나 폐업한 점포가 15개나 됐다. 2층까지 합치면 20개쯤 돼 보였다. 카페와 몇 개 점포를 제외하고는 손님을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썰렁했다. 보세거리와 한 블록을 사이에 두고 있는 성남동 공영주차장~시계탑 사거리 사이도 마찬가지였다. 지금은 2차선의 비좁은 구도심 도로지만 1990년대까지만 해도 국도 7호선이 지나는 가장 복잡한 도로였다. 고급 맞춤 양복점과 양장점이 많아 울산 최대의 패션거리로 불렸다. ■"영화 보고 쇼핑·밥까지" 이젠 옛말상권이 태화강 남쪽인 삼산동으로 이전하면서 쇠퇴를 거듭하다 스마트폰 시대가 도래하자 통신사와 스마트폰 대리점들이 자리를 차지했고 최근까지 휴대폰 거리로 불렸다. 하지만 이곳 역시 빈 점포가 눈에 띄게 늘었다. 휴대폰 판매점 또는 통신사 대리점 간판이 붙은 점포는 대략 27곳. 이 가운데 폐업했거나 임대 표시가 붙은 점포는 14곳이나 됐다. 저녁이 됐지만 불 꺼진 거리에는 행인이 거의 없었고 가끔 지나가는 차량의 불빛이 거리를 메우고 있었다. 보세거리의 한 가게 주인은 "갑자기 손님이 확 줄었다. 인터넷 시장에 손님을 다 빼앗기다 보니 이젠 단골손님도 거의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커머스(e-commerce)와의 경쟁에서 밀렸다는 것이다. 그는 "옷 가게 손님이 없으니 옆집 분식집도, 2층 중국집과 돈까스집이 사라졌고 이젠 점포를 얻으려는 사람도 안 보인다"며 도미노 현상을 걱정했다. 사실 보세거리 인근에는 극장 3곳, 쇼핑거리, 먹자골목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런 요소를 향유할 소비자 자체가 부족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이곳 '젊음의 거리'는 소비층이 대부분 학생, 청소년이라는 한계를 갖고 있다. 백화점 2곳을 중심으로 영화관, 유흥주점과 일반음식점들로 가득한 울산 최대의 번화가 삼산동은 중구 '젊음의 거리'와 달리 늦은 밤이었지만 여전히 불야성을 이루고 있었다. 이곳은 청소년 위주가 아닌 소득이 있는 계층이 주요 소비층이었다. 하지만 이곳 역시 많지는 않았지만 임대를 알리는 표시가 붙어 있었다. ■많이 벌고도 소비는 부산에서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부자도시로 알려진 울산이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크게 소비가 줄고 있다. 울산의 경우 지난해 2·4분기 소매판매액 지수는 0을 기준으로 5.3% 증가했다. 그런데 올해는 기준 아래로 7.9% 하락했다. 동기간 낙폭만 보자면 1년 만에 소매판매가 13.2%나 급락했다. 이를 주도한 것은 △승용차·연료소매점(-10.5%) △전문소매점(-7.4%) △슈퍼파켓·잡화점·편의점(-6.2%)의 판매 부진 때문으로 분석됐다. 실제 승용차·연료소매점자동차의 경우 올해 6월 기준 신규 등록은 전년 대비 1153대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점의 판매 감소는 울산 도심 곳곳에서 눈으로 보일 정도였다. 또한 통계청이 분석한 올해 매출 분석은 위기 신호를 보내오고 있었다. 동남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던 대형소매점 판매는 4월부터 급격히 하락했다. 1월 97.3%의 판매액지수가 4월 되면서 87.9%로 내려앉았다. 백화점은 전월대비 7.7%, 대형마트 18.3% 급락했다. 그렇다고 울산 경제 자체가 힘을 잃은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주력산업 대부분이 호조세를 보이며 올해 7월까지 5개월 연속 수출액이 증가했다. 1인당 개인소득도 2604만9000원(2020~2022 기준)이다. 전국 평균 2336만8000원과 비교해 111.4% 수준이다. 소득은 늘어났지만 지역 내 소비는 줄어든 셈이다. 원인에 대해 상인들은 이커머스와의 경쟁에서 밀린 것 외에 오프라인 소비가 인근 부산으로 이동한 것 역시 또 다른 원인으로 보고 있다. 40대 여성 직장인 이모씨는 "부산과의 연결 도로가 많아지고 전철도 생겨나 동부산과 해운대, 서면 등으로 쇼핑 가기가 쉬워졌다"라며 "고가 제품을 쇼핑할 때는 울산보다 유명 브랜드 제품이 많은 부산으로 가게 된다"고 말했다. 이는 실제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지난 21일 동남지방동계청이 발표한 '동남권 지역소득(잠정) 분배 추이(2000~2022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울산의 '지역외순수취 본원소득'은 18조4000억원이 순유출됐다. 울산에서 근무하는 직장인이 벌어들인 돈을 타 지역에서 소비한 액수이다. 최근 2년간 두 배 이상 급증했다. 경남의 유출 규모가 3조2000억원인 것과 또 반대로 부산이 2조3000억원 벌어들인 것과 비교하면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지역 경제계에서는 줄어든 인구 또한 소비 감소의 중요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올해 2·4분기 시도별 인구 동향을 분석한 결과 울산도 인구 순유출 지역에 포함돼 있다. 울산에서는 이 기간 893명이 빠져나갔다. 인구 110만명 선도 최근 무너졌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대형유통업체인 롯데와 신세계가 울산에 복합쇼핑몰과 백화점 진출을 계획하고도 10년 가까이 사업을 지연하고 있는 이유는 분명하다"며 "울산에 생산공장을 많이 유치한다고 해서 사람 또한 많이 거주할 것이라는 선입견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ulsan@fnnews.com
2024-08-25 18:37:24【울산=최수상 기자】'불금'인 지난 16일, 일요일인 지난 18일에 이어 평일인 21일(수요일) 각각 찾아간 울산 중구 성남동 ‘젊음의 거리’는 요일과는 상관없다는 듯 한산한 모습이었다. 이곳은 2010년대 들어서 울산 삼산동으로 주도권을 완전히 넘겨주기 전까지 울산에서 가장 비싼 땅값을 자랑하던 곳이다. 서울의 명동과 남대문처럼 지역 경제의 척도였다. 젊음의 거리는 직선 길이 약 500m 메인 거리를 중심으로 앞뒤로 뒷골목 상권이 형성돼 있다. 뒷골목들은 음식점과 10대와 20대들이 즐겨 찾는 옷 가게들이 들어서 있다. 그런데 현재 뒷골목 상권은 사실상 소멸 수준이다. 이 가운데 ‘보세거리’ 이름 붙은 거리는 1층 기준으로 약 44개 점포가 있는데 세어보니 임대 표시가 붙어 있거나 폐업한 점포가 15개나 됐다. 2층까지 합치면 20개쯤 돼 보였다. 카페와 몇 개 점포를 제외하고는 손님을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썰렁했다. 보세거리와 한 블록을 사이에 두고 있는 성남동 공영주차장~시계탑 사거리 사이도 마찬가지였다. 지금은 2차선의 비좁은 구도심 도로지만 1990년대까지만 해도 국도 7호선이 지나는 가장 복잡한 도로였다. 고급 맞춤 양복점과 양장점이 많아 울산 최대의 패션거리로 불렸다. "영화 보고 쇼핑하고 밥 먹고" 이젠 옛말상권이 태화강 남쪽인 삼산동으로 이전하면서 쇠퇴를 거듭하다 스마트폰 시대가 도래하자 통신사와 스마트폰 대리점들이 자리를 차지했고 최근까지 휴대폰 거리로 불렸다. 하지만 이곳 역시 빈 점포가 눈에 띄게 늘었다. 휴대폰 판매점 또는 통신사 대리점 간판이 붙은 점포는 대략 27곳. 이 가운데 폐업했거나 임대 표시가 붙은 점포는 14곳이나 됐다. 저녁이 됐지만 불 꺼진 거리에는 행인이 거의 없었고 가끔 지나가는 차량의 불빛이 거리를 메우고 있었다. 보세거리의 한 가게 주인은 “갑자기 손님이 확 줄었다. 인터넷 시장에 손님을 다 빼앗기다 보니 이젠 단골손님도 거의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커머스(e-commerce)와의 경쟁에서 밀렸다는 것이다. 그는 “옷 가게 손님이 없으니 옆집 분식집도, 2층 중국집과 돈까스집이 사라졌고 이젠 점포를 얻으려는 사람도 안 보인다”라며 도미노 현상을 걱정했다. 사실 보세거리 인근에는 극장 3곳, 쇼핑거리, 먹자골목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런 요소를 향유할 소비자 자체가 부족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이곳 '젊음의 거리'는 소비층이 대부분 학생, 청소년이라는 한계를 갖고 있다. 백화점 2곳을 중심으로 영화관, 유흥주점과 일반음식점들로 가득한 울산 최대의 번화가 삼산동은 중구 '젊음의 거리'와 달리 늦은 밤이었지만 여전히 불야성을 이루고 있었다. 이곳은 청소년 위주가 아닌 소득이 있는 계층이 주요 소비층이었다. 하지만 이곳 역시 많지는 않았지만 임대를 알리는 표시가 붙어 있었다. 전국 평균보다 많이 벌고도 소비는 부산에서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부자도시로 알려진 울산이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크게 소비가 줄고 있다. 울산의 경우 지난해 2·4분기 소매판매액 지수는 0을 기준으로 5.3% 증가했다. 그런데 올해는 기준 아래로 7.9% 하락했다. 동기간 낙폭만 보자면 1년 만에 소매판매가 13.2%나 급락했다. 이를 주도한 것은 △승용차·연료소매점(-10.5%) △전문소매점(-7.4%) △슈퍼파켓·잡화점·편의점(-6.2%)의 판매 부진 때문으로 분석됐다. 실제 승용차·연료소매점자동차의 경우 올해 6월 기준 신규 등록은 전년 대비 1153대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점의 판매 감소는 울산 도심 곳곳에서 눈으로 보일 정도였다. 또한 통계청이 분석한 올해 매출 분석은 위기 신호를 보내오고 있었다. 동남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던 대형소매점 판매는 4월부터 급격히 하락했다. 1월 97.3%의 판매액지수가 4월 되면서 87.9%로 내려앉았다. 백화점은 전월대비 7.7%, 대형마트 18.3% 급락했다. 그렇다고 울산 경제 자체가 힘을 잃은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주력산업 대부분이 호조세를 보이며 올해 7월까지 5개월 연속 수출액이 증가했다. 1인당 개인소득도 2604만9000원(2020~2022 기준)이다. 전국 평균 2336만8000원과 비교해 111.4% 수준이다. 소득은 늘어났지만 지역 내 소비는 줄어든 셈이다. 원인에 대해 상인들은 이커머스와의 경쟁에서 밀린 것 외에 오프라인 소비가 인근 부산으로 이동한 것 역시 또 다른 원인으로 보고있다. 40대 여성 직장인 이모씨는 “부산과의 연결 도로가 많아지고 전철도 생겨나 동부산과 해운대, 서면 등으로 쇼핑 가기가 쉬워졌다”라며 “고가 제품을 쇼핑할 때는 울산보다 유명 브랜드 제품이 많은 부산으로 가게 된다”라고 말했다. 이는 실제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지난 21일 동남지방동계청이 발표한 '동남권 지역소득(잠정) 분배 추이(2000~2022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울산의 '지역외순수취 본원소득'은 18조4000억원이 순유출됐다. 울산에서 근무하는 직장인이 벌어들인 돈을 타 지역에서 소비한 액수이다. 최근 2년간 두 배 이상 급증했다. 경남의 유출 규모가 3조2000억원인 것과 또 반대로 부산이 2조3000억원 벌어들인 것과 비교하면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지역 경제계에서는 줄어든 인구 또한 소비 감소의 중요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올해 2·4분기 시도별 인구 동향을 분석한 결과 울산도 인구 순유출 지역에 포함돼 있다. 울산에서는 이 기간 893명이 빠져나갔다. 인구 110만 명 선도 최근 무너졌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대형유통업체인 롯데와 신세계가 울산에 복합쇼핑몰과 백화점 진출을 계획하고도 10년 가까이 사업을 지연하고 있는 이유는 분명하다"라며 "울산에 생산공장을 많이 유치한다고 해서 사람 또한 많이 거주할 것이라는 선입견에서 벗어나야 한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8-22 13:53:12[파이낸셜뉴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미국배당+3%프리미엄다우존스 ETF’ 분배금 지급 기준일을 매월 15일로 변경한다고 8일 밝혔다. ‘TIGER 미국배당+3%프리미엄다우존스ETF’는 오는 14일 분배금 지급 기준일을 기존 매월 마지막 영업일에서 매월 15일(영업일이 아닌 경우 그 직전 영업일)으로 변경한다. 8월 분배금은 기존과 같이 매월 마지막 영업일 기준으로 지급되며, 9월 분배금부터 매월 15일을 기준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TIGER 미국배당+3%프리미엄다우존스ETF’는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해 매월 높은 수준의 인컴 수익을 추구하는 미국 배당 ETF다. 미국배당다우존스 지수가 편입한 100개의 우량 고배당 기업에 투자한다. 연 목표 분배율은 6% 이상으로, 2023년 6월 상장 이후 현재 연평균 분배율은 6.5%다. 특히 ‘TIGER 미국배당+3%프리미엄다우존스ETF’는 ‘+3% 타겟 프리미엄’ 전략을 활용해 콜옵션 매도 비중을 15% 내외로 운용한다. 콜옵션을 100% 매도해 주가가 상승할 때 수익률이 제한되는 일반적인 커버드콜 ETF와 달리 옵션 매도 비중을 조절해 주가 상승을 따라가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기존 커버드콜 ETF 대비 안정적인 주가 상승을 보이고 있다. 상장 당시 9,940원이었던 해당 ETF의 1주당 가격은 현재 1만1,005원으로 10.7%의 주가 수익률을 기록했다. 분배금도 2023년 7월 56원에서 2024년 7월 68원으로 상승하면서 배당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분배금 지급 기준일 변경으로 미국 배당 ETF 투자자들은 높은 월배당과 안정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TIGER 미국배당+3%프리미엄다우존스ETF’ 등 TIGER 미국 배당 ETF들을 활용해 다양한 월배당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월말에 분배금을 지급하는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 ETF(458760)’ 등과 함께 투자할 경우, 한달에 2회 배당 받을 수 있는 월배당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다. 분배금 지급 주기가 격주로 분산될 경우 투자자들은 전체 포트폴리오가 안정화되는 효과와 함께 다양한 재투자 전략을 세울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운용본부 한유진 매니저는 “’TIGER 미국배당+3%프리미엄다우존스’는 연 6%대의 높은 분배율에 미국 배당주들의 안정적인 주가 상승까지 참여할 수 있다”며 “이번 분배금 지급 기준일 변경으로 가능해진 TIGER 미국배당 ETF 격주 배당 솔루션을 통해 현금흐름을 분산시키는 월배당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8-08 10:09:30[파이낸셜뉴스]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자사 상장지수펀드(ETF) 4종 분배주기를 동시에 월 단위로 변경했다. 7월 31일 키움운용에 따르면 KOSEF 고배당, KOSEF 미국방어배당성장나스닥, 히어로즈 리츠이지스액티브, 히어로즈 국고채30년액티브 등 4개 ETF 분배방식을 이날부터 월배당으로 바꾼다. 앞으로 분배금 지급기준일을 매월 마지막 영업일로 정한다. 기존엔 채권형(연 단위)을 제외하고 모두 분기 분배였다. 이번 변경 대상이 된 4개 상품은 배당주, 상장 리츠, 채권 등 지속적 현금흐름 발생을 기대할 수 있는 자산에 투자하는 인컴형이다. ETF는 담고 있는 주식이나 채권에서 발생한 배당금 또는 이자 등을 ‘분배금’ 형태로 투자자에게 돌려준다. ‘KOSEF 고배당’은 국내 상장종목 중 배당수익률 상위 20종목에 투자한다. 우리금융지주, JB금융지주, 기업은행 등 금융주 투자 비중이 높다.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하는 현대엘리베이터, SK텔레콤 등도 높은 비중으로 편입한다. 연평균 분배율(기준일로부터 직전 12개월 분배금의 합을 기준일의 순자산으로 나눈 값)은 지난 26일 기준 4.36%다. 최근 1년 수익률도 37.03%였다. ‘KOSEF 미국방어배당성장나스닥’은 배당성장주와 방어주 성격을 동시에 지니는 미국 기업에 투자한다. 10년 이상 배당을 성장시켜온 미국 대형주 가운데 낮은 변동성을 보이는 종목에 투자한다. 세계적 식음료기업 코카콜라, 폐기물 관리업체 리퍼블릭서비시스, 유틸리티 기업 듀크에너지, 생활소비재 기업 콜게이트와 P&G 등 60여개 종목을 폭넓게 담는다. ‘히어로즈 리츠이지스액티브’는 국내 리츠 ETF 중 유일한 액티브 상품이다. 상장리츠 투자 전문 조직을 갖춘 이지스자산운용과 협업해 운용한다. 국내 상장리츠는 배당가능이익의 90% 이상을 배당하므로, 비교적 높은 수준의 배당수익률을 안정적으로 기대할 수 있다. 통상 금리가 낮아지면 부동산 시장 상황이 개선되면서 리츠 주가가 상승한다. 이 상품 연평균 분배율은 지난 26일 기준 4.91%를 가리켰고, 최근 1년 수익률은 17.08%를 기록했다. ‘히어로즈 국고채30년액티브’는 국고채30년물에 투자한다. 채권은 만기가 길수록 금리 변동에 따른 가격 변동 폭이 크므로, 금리가 하락하는 시기에 높은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키움운용은 이날 ‘히어로즈 리츠이지스액티브’와 ‘KOSEF 200’에 대한 보수 인하도 단행했다. 각각 총보수를 연 0.52%에서 0.3%로, 0.13%에서 0.05%로 내렸다. 정성인 키움운용 ETF사업부장은 “월급 외 주기적 수입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이 소득 파이프라인을 다각화하는 데 월분배 ETF 4종이 유용하게 활용되기를 바란다”며 “이번 보수 인하로 투자자들의 국내 우량자산에 대한 저비용 장기투자도 더욱 용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7-31 14:58:20[파이낸셜뉴스] 홍명보 감독이 10년전 브라질 월드컵 당시 인맥축구를 했던 것은 모두 인정했다. 홍명도 감독은 7월 29일 가진 취임 기자회견에서 “10년 전에 실패했다. 아는 선수들만 뽑는다는 인맥축구라는 얘기도 들었다. 모두 인정한다. 당시에는 K리그에서 단편적인 선수들만 뽑다 보니 정말로 팀에서 역할을 해주고, 이름값은 없어도 팀에 헌신할 선수를 몰랐다”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홍 감독은 지금은 다르다는 점도 항변했다. 그때와 지금의 가장 큰 차이는 자신이 K리그 전문가라는 것이다. 홍 감독은 “나는 K리그에서 3년 반동안 있었고, 각 팀의 주요 선수들을 비롯해 그들을 대체할 선수들의 명단도 갖고 있다. 팀의 헌신할 선수, 경기를 바꿀 선수들의 이름이 머릿속에 있다는 게 10년 전과는 아주 큰 차이다”라고 말했다. 과거에 유럽파 선수들만 중용하던때와는 다르다는 의미다. 또한, 최근 대표팀의 주장이 바뀐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에 대해서 홍 감독은 “팀에 큰 변화를 주기엔 굉장히 위험하다. 손흥민을 앞으로도 팀 주장으로 신뢰하고 지금까지 해온 역할을 다시 제시하되, 너무 많은 부담을 갖지 않도록 좀 더 많은 사람이 부담을 나누되, 손흥민은 경기를 더 잘하도록 하겠다”라며 손흥민 주장 체제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강인을 발렌시아(스페인)에서 지도했던 감독을 코치로 뽑았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처음 듣는 얘기다. 이번 출장에서 만난 사람 중 그분은 없다”라며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홍 감독은 손흥민과 유럽에서 1시간동안 독대를 했다. 그에 대해서는 “모든 선수와 같은 내용에 대해 이야기했다. 첫째로 선수들이 생각하는 바람직한 팀 운영과 대표팀에 바라는 점에 대해 들었다. 나도 선수들에게 앞으로 어떻게 팀을 운영할지 말했다. 전체적으로 선수들과 공감하는 부분 있었다”라고 말했다. 홍명보의 축구 스타일에 대해서는 “공을 소유하면서 주도하는 축구가 중요하다. 상대 팀에 따라 변화를 줄 수는 있겠지만, 전진성과 과감성으로 공격과 수비를 연결해 상대를 무너뜨리겠다. 수비에서는 지공과 카운터에 대해 확고히 대비하겠다. 효율적으로 공간을 분배하겠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북중미 월드컵 목표에 대해서는 “최종 예선을 시작하기에 앞서 월드컵 경과를 논하기엔 이른 감이 있다. 원정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의 가장 좋은 성적은 16강이었는데, 16강보다 더 나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29 21:39:52[파이낸셜뉴스] 신한자산운용의 ‘SOL 금융지주 플러스 고배당’ ETF가 상장 1개월 만에 80억원이던 순자산 규모를 630억원으로 7배 이상 늘렸다. 같은 기간 수익률은 12.02%로 주요 은행과 금융관련 ETF 중 1위를 기록하며 빠른 속도로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을 직전 연도 대비 늘린 기업 중 직전 3년 평균 대비 5%를 증가시킨 기업을 밸류업 우수기업으로 분류하여 법인세 세액공제를 해주기로 하는 등의 세제지원 방안이 담긴 2024년 세법개정(안)이 발표되며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이 구체화 되는 가운데 가장 적극적인 동참이 기대되는 금융지주에 대한 개인과 기관투자자의 관심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29일 신한자산운용 김정현 ETF사업본부장은 “주주가치 제고를 선도해온 신한금융그룹이 2027년 50% 주주환원율, 자사주 매입과 소각, ROE 목표를 발표하는 등 금융지주들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구체화 되고 있다"라며 “연초 이후 주요 금융지주 대비 주가 상승폭이 작았던 우리금융지주가 총 주주 환원율 50% 달성을 중장기적인 계획으로 발표하며 주가가 7% 이상 상승하는 등 밸류업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기업들을 꾸준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실제 SOL 금융지주 플러스 고배당 ETF는 정부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목표에 맞춰 신한금융그룹이 선제적으로 출시한 상품으로 국내 기업들 중 가장 먼저 분기배당을 정례화 하는 등 배당 선진화 정책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선진국형 주주환원이라고 평가 받는 자사주 매입에 적극적인 금융지주에 집중하여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상품의 포트폴리오는 신한지주, KB금융,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메리츠금융지주 등 금융지주 9종목과 NH투자증권까지 총 10개 종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코스피 200 구성종목 중 최근 3개년 평균(2021~2023) 배당수익률이 높았던 10개의 종목 중 6개를 편입하고 있어 국내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월배당 ETF 중에서도 배당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상품이다. ETF운용팀 오형석 매니저는 “기업들의 주주환원이 하반기 국내 증시의 주요한 투자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SOL 금융지주 플러스 고배당 ETF는 기존 은행주 ETF, 고배당 ETF와 차별화된 종목 구성을 통해 매력적인 배당과 함께 주주가치 상승, 자본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어 정부의 정책에 따른 시장의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OL 금융지주 플러스 고배당 ETF는 SOL ETF의 기존 월배당 상품들과 동일하게 분배재원을 최대한 활용해 2024년 8월 1일 첫 월배당을 지급할 예정이며 배당을 지급받기 위해서는 7월 29일까지 ETF를 매수해야 한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7-29 10:11:42[파이낸셜뉴스]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와 관련해 모기업인 큐텐그룹이 7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의사를 금융당국에 밝혔지만 실제 조달 계획은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큐텐 측은 금융당국에 5000만달러(700억원)의 자금조달을 계획하고 있다는 의향을 밝혔다. 큐텐 측은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티몬과 위메프에 해외 계열사인 위시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시는 큐텐이 지난 2월 2300억원을 들여 인수한 북미·유럽 기반 이커머스 플랫폼이다. 큐텐이 당시 인수 자금으로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대금을 끌어다 썼다는 의혹이 제기돼왔다. 위시 역시 재무구조가 취약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구체적인 자금 조달 방법이나 방식이 알려지진 않았다. 이는 금융당국이 큐텐 측과의 면담에서 티몬·위메프 사태와 관련해 모기업이 책임 있는 자세로 수습에 나설 것을 촉구한 데 따른 것이었다. 그러나 큐텐 측은 700억원 자금조달의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아 실제 자금조달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금융당국은 "큐텐 측에 자금조달 계획 제출을 요구했으나 실제 자금조달 계획은 아직까지 제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중국자금 600억원 지원설'까지 거론되면서 큐텐의 자금 조달 방안에 대한 신빙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전날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이 피해자들에게 중국자금 600억원을 담보로 대출해보려고 한다는 취지의 답변을 한 것에 비춰, 큐텐 측이 비슷한 수준의 자금 조달을 여러 통로로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권 본부장은 '600억원 지원설'에 대해 취재진이 다시 설명을 요청하자 "들은 적이 있다고 말씀드린 거다. 아마도 그럴 것 같은데 정확하지는 않다"고 한발 물러서기도 했다. 실제로 700억원 자금조달이 성사된다고 해도 사태를 해결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란 액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당국이 현재까지 파악한 티몬·위메프의 미정산액은 1700억원 가량이다. 다만 이는 정산주기가 돌아온 5월 판매대금 기준이어서 6월과 7월 판매분까지 더하면 미정산액은 크게 불어날 전망이다. 업계에선 총 1조원에 달하는 티몬·위메프의 추정 월 결제액을 근거로 최대 1조원의 미정산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계열사 자금을 동원한다고 해도 해결하기 어려운 수준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때문에 큐텐이 티몬과 위메프를 부도낼 가능성도 제기된다. 법조계에서는 더 늦기 전에 큐텐이 기업회생 절차에 나서야 된다는 주장이 나온다. 법조계 관계자는 "판매자들이 집단소송 등 형사고소에 들어가기 전에 공정하게 변제금을 분배받을 수 있는 절차를 진행해야 하는데 이를 수행할 주체가 없는 상황"이라며 "큐텐이 1~2개월 내에 자금조달을 하지 못할 경우 밟을 수 있는 공적 절차는 기업회생 뿐"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업회생 절차를 통해 변제금 분배 문제를 정리하고 그 과정에서 인수 의향이 있는 업체가 나타날 경우 변제 재원을 늘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큐텐은 국내 이커머스 1세대로 꼽히는 구영배 대표가 지난 2010년 싱가포르에서 설립한 이커머스 업체다. 큐텐은 2022년 티몬을, 이듬해 위메프와 인터파크커머스를 인수하고 올해 들어서는 올해는 AK몰과 미국 이커머스 플랫폼인 위시를 인수했다. 업계에서는 큐텐의 문어발식 확장이 독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7-28 19:1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