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으로 국내 자산관리 시장에서 미국 영향력이 더 커질 전망이다. 5대 시중은행 프라이빗뱅커(PB)들은 자산가들은 향후 미국주식과 채권, 달러예금 등 '미국'을 중심으로 리밸런싱 전략을 짜야 한다고 진단했다. 최근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오른 데다 트럼프 당선인의 법인세 인하 및 재정지출 확대 정책이 실현되면 채권금리가 더 상승(=채권가격 하락) 압박을 줄 수 있어 미 국채의 경우 장기채보다 단기채와 중기채 중심으로 운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미국주식은 당분간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빅테크 등 성장주에서 다른 수혜주 섹터로 확산하는 동시에 분산투자가 유효할 것이라는 분석이다.■단기채 비중 확대, 장기채 분할 매수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 PB들은 향후 자산관리 핵심 키워드로 '미국'을 꼽았다. 경제성장 전망에 돈과 정책 파워, 실행력 등의 미국 우선주의가 강해지면서 자산관리 역시 미국 주식, 채권, 달러 등을 중심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우선 미국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늦춰지고 강달러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원·달러 환율 추이를 지켜보면서 달러 자산 보유를 지속하고, 미국채권은 단기채 비중을 늘리면서 장기채는 금리 추세를 확인한 다음 2~3회 분산해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는 조언이다. 우리은행 TCE시그니처 박태형 지점장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3.8%대까지 내려왔다가 기준금리 인하 이후 4%대로 오르고,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4.45%까지 올랐다"면서 "당장 장기채에 투자하면 손해를 볼 수 있어 추세적으로 내려가는 것을 확인한 뒤 투자해도 늦지 않다. 지금은 단기채나 중기채 위주로 가져가야 한다"고 짚었다. NH농협은행 NHAll100자문센터 안비호 WM전문위원도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이 재정적자 확대와 채권발행 증가로 이어지면서 채권가격 하락 압벽이 높아진다"면서 "현재는 섣불리 장기채 포지션을 늘리기보다 저가 매수, 분할 매수 관점에서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하나은행 영업1부 PB센터지점 김연준 Gold PB 부장은 "미 국채 10년물의 비중을 급하게 줄일 필요는 없어 보인다. 장기투자를 생각하면 지금이 나쁘지 않은 금리"라고 했고, KB국민은행 한남PB센터 김현섭 센터장은 "지난 9월 이후 미 장기채 금리가 올라 그때 투자한 경우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이제 장기채 펀드를 2~3회 나눠서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美주식 상승 무게, 비중 확대 '유효' 트럼프 당선인의 법인세 인하 등 시장친화적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앞으로 미국주식을 확대하라는 시중은행 PB들의 공통된 견해다. 대선 전까지 불확실성으로 주식 비중을 줄였던 곳도 지수 투자 중심으로 비중을 확대하고 있고, 헬스케어주 등에 투자해 수익률을 상당히 실현한 경우 섹터를 확대하거나 분산투자하는 방법을 조언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나은행 김연준 부장은 "일부 포지션을 줄여가던 미국주식을 다시 늘리고, 위험자산으로는 미국 우량주식이나 인덱스를 기본으로 가져가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박태형 지점장은 "당분간 미국 주가가 좋을 것이다. 이미 이익을 실현한 고객은 미국주식형 펀드에 편입을 권하고 있다"면서 "빅테크 성장주 중심에서 다른 섹터로 확산하는 작업을 이미 실시하고 있고, 트럼프 수혜주 편입도 권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한PWM강남파이낸스센터 윤항아 팀장은 "미국 기술주, 금융주 투자는 지속될 것"이라면서 "다만, 당분간 고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돼 부동산 투자는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이주미 기자
2024-11-10 18:23:34[파이낸셜뉴스]금융당국이 금융회사의 소유분산 기업 지배구조뿐아니라 포스코, KT 등 비금융사까지 포함하는 개선안을 마련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소유분산 기업의 지배구조 선진화를 강조한 후 나온 조치다. 5일 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세훈 사무처장을 중심으로 소유분산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한 후속 대책을 지시했다. 금융위 고위 관계자는 "위원장 지시로 TF 등 논의 체계 구성을 검토 중"이라며 "다만 이슈가 금융 이외의 부분들까지 다루고 있기 때문에 다른 부처와의 협의가 필요한지 등을 더 논의해야 봐야 한다"고 말했다. 우선 금융위는 내부통제 강화를 중심으로 하는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개정안을 올해 1·4분기 중 발표키로 했다. 금융위는 TF를 통해 소유분산 기업들에 대한 스튜어드십 코드 이행 강화와 이사회 기능 제고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비금융사의 지배구조 개선 논의까지 포함하는 만큼 상장사로 범위를 넓혀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이슈로 접근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최근 수 년간 우리금융지주를 포함한 금융지주와 KT, 포스코 등 회장 선임과 관련한 여러 논란이 이어지면서 이른바 '주인 없는 회사'들의 지배구조 선진화 문제가 화두로 부각됐다. 소유분산기업의 경우 최고경영자(CEO)가 광범위한 지배권을 갖게 되고, 이에 따라 부적절한 장기 연임이 이뤄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달 30일 금융위 업무보고에서 "과거 정부 투자 기업 내지 공기업이었다가 민영화되면서 소유가 분산된 기업들은 소위 '스튜어드십'(기관투자자의 적극적 경영 관여)이라는 것이 작동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소유가 분산돼서 지배구조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가 일어날 수 있는 경우에는 적어도 그 절차와 방식에 있어서는 공정하고 투명하게 해줘야 한다는 점에서 함께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금융위는 고위경영진과 임원들의 내부통제 관련 최종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의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개정안을 마련해 1·4분기 중 입법예고할 방침이다. 금융위가 내놓을 개정안은 대표이사에게 금융사고 방지를 위해 적정한 조치를 취할 의무를 부과할 예정이다. 다만 책임 범위는 중대 금융사고로 한정하고 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합리적 조치를 취했을 경우 책임을 경감·면책해 주게 된다. 이사회와 관련, 경영진의 내부통제 관리 업무를 감독하도록 감시·감독 의무를 명확화하는 내용도 담길 예정이다. pride@fnnews.com 이병철 박신영 기자
2023-02-05 13:14:50금융당국이 자금시장 경색을 막기 위해 회사채 발행 주기를 서로 겹치지 않게 조절한다. 채권시장안정펀드 지원 대상은 확대하고 비우량 회사채 지원도 추진한다. 레고랜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사태로 채권시장이 사실상 제 기능을 상실한 데 이어 흥국생명, DB생명이 잇따라 신종자본증권 콜옵션(중도 상환) 행사 연기를 결정하면서 자금시장 유동성 경색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채 발행주기 분산 6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은행, 보험, 카드, 캐피탈사 등과 연쇄적으로 시장점검회의를 열어 회사채 등 채권 발행 계획이 한꺼번에 몰리지 않도록 조절하기로 했다. 기존에 정부가 발표한 자금시장 지원책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원책 중에 가장 효과를 낸 것은 회사채 발행주기를 분산한 것인데 우량등급 회사채 시장에 온기가 돌면서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채 발행이 한꺼번에 이뤄져서 한쪽에서 다 가져가 버리면 나머지 채권 시장이 작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주기를 분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대 2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를 통해 경색이 심한 여신전문금융채(여전채) 매입도 개시했다. 채안펀드는 기본적으로 회사채와 일반 기업어음(CP) 등 우량채가 지원 대상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단기 자금시장 불안 때문에 여전채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도 포함됐다. 채안펀드는 본격적인 자금 집행을 위해 캐피털콜(펀드 자금 요청) 3조원을 분할해 조성하는데 지난 4일에 5000억원 납부가 마무리됐다. 조만간 1조원, 1조5000억원으로 추가 조성된다. 금융지주 회장들이 95조원 규모의 자금 시장 지원 방안을 밝힌 가운데 은행권이 한국전력에 2조~3조원 규모의 대출을 해줘 채권발행을 줄이게 하는 작업도 추진 중이다. 한전의 대규모 채권발행으로 채권시장내 다른 기업의 채권이 구축되는 경색 현상이 가중돼온 만큼 한전의 자금조달 창구를 시중은행으로 전환, 채권시장 유동성 상황을 개선하려는 의도다. 대형 증권사 9개사는 500억원씩 총 4500억원의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제2의 채안펀드를 자체적으로 만드는 작업도 추진 중이다. ■외화채권시장 '한국물 급락' 하지만 채권시장 불안감은 여전하다. 흥국생명의 달러화 신종자본증권 콜옵션(조기상환권) 미행사 이후 외화채권 시장에서 외화표시채권(한국물) 가격이 급락하고 거래량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금융투자업계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국내외 외화채권시장에서 흥국생명의 액면가 100달러 신종자본증권 거래 가격은 4일 72.2달러였다. 이달 1일 흥국생명 콜옵션 미행사 공시 직전인 10월 말(99.7달러)보다 30% 가까이 급락했다. 2025년 9월 콜옵션 만기인 동양생명 신종자본증권은 10월 말 83.4달러에서 이달 4일 52.4달러까지 떨어졌다. 거래도 저조하다. 흥국생명 콜옵션 미행사 이전부터 한국물에 대한 유동성이 원활하지 않았는데 콜옵션 미행사 이후에는 시장 신뢰가 깨지면서 투매 수준의 물량만 거래되고 있다는 것이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달러채권의 경우 한국의 정책으로 온기를 퍼뜨리기 어렵다"면서 "한국계 외화채권 발행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2-11-06 18:20:35[파이낸셜뉴스] #. 나금융씨는 은행, 증권회사 등의 금융상품에 가입해 예금·적금 등의 이자소득과 주식 배당소득을 합쳐 2000만원이 넘었다. 이자소득과 배당소득을 합친 금융소득이 2000만원을 넘을 경우, 금융소득금액을 다른 사업소득 등과 합산해 금융소득종합과세로 과세한다. 납부세액이 증가하는 것이다. 나씨가 금융소득종합과세를 적용받지 않는 방법이 있을까. 국세청이 31일 '2022년 세금절약가이드' 책자에서 답을 제시했다. "금융소득이 2000만원을 초과할 경우, 금융소득 종합과세에서 제외되는 비과세·분리과세 금융소득을 이용해 금융소득을 분산하라"는 세금절약 가이드를 내놨다. 올해 세금절약가이드는 매년 국세청에서 발간해 온 세금절약가이드Ⅰ·Ⅱ, 생활세금시리즈를 한권으로 합친 것이다. 국세청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사업자·근로자·영세납세자가 절세방법, 각종 의무사항을 제대로 알지 못해 불필요한 세무비용이 발생하고 가산세를 납부하는 사례가 종종 있어 사례 중심으로 책자를 엮었다"고 밝혔다. ■ 종합소득세, 원천세 등 세목별 설명 납세자들이 궁금해 하는 세금 중 하나는 주택임대소득이 과세대상이 되는 경우다. 납세자가 자주 묻는 상담사례 톱10에도 포함돼 있을 정도다. 국세청은 월세수입은 1주택의 경우, 국외 주택과 기준시가 9억원 초과 국내주택만 과세한다고 밝혔다. 2주택 이상은 모든 월세수입이 과세대상이다. 보증금·전세금은 2주택 이하는 과세 대상이 아니다. 다만 3주택 이상은 소형주택(주거전용면적 40㎡ 이하이면서 기준시가 2억원 이하인 주택)이 아닌 주택을 3채 이상 보유하고 있거나 해당주택 보증금 합계가 3억원 초과했을 때는 과세한다. 중소기업 취업자 소득세 감면 적용 기간을 묻는 질문도 주요 상담사례다. 예를 들면 중기취업자인 김모씨는 A중기에 2017년 4월 취직해 소득세 70%를 감년을 적용받다가 2018년 4월 B중기로 이직을 했다. 김씨는 이직을 한 경우, 소득세 감면을 받을 수 있는 지 국세청에 문의했다. 국세청은 소득세 감면재신청을 하게 되면 2017년4월부터 2022년4월까지 소득세 감면대상기간이 된다고 답했다. 중기 취업자 소득세 감면 적용기간은 2023년12월31일까지 취업한 경우에 적용된다. 청년(15세~34세, 외국인 포함)은 취업일로부터 5년, 60세 이상이거나 장애인은 취업일로부터 3년, 경력단절 여성은 재취업일로부터 3년이 되는 날이 속하는 달까지 발생한 소득에 대해 감면이 적용된다. 장려금 신청 자격 여부도 주요 상담 질문이다. 예를 들면 동일 주소에 거주하는 형제자매도 근로·자녀금의 신청자격이 있는가 하는 것이다. 국세청은 형제자매 등은 동일주소에 거주하더라도 가구 구성원에 해당되지 않아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 장려금을 각각 신청할 수 있다고 답했다. ■ 중소사업자·월급쟁이 절세사례 제시 전자제품 도매업을 운영하는 정상용 씨는 소득세 중간예납 고지를 보고 깜짝 놀랐다. 지난해 말 주거래처가 부도로 파산하는 바람에 올해는 매출액이 절반으로 줄었는데, 전년도 납부세액을 기준으로 고지서가 나온 것이다. 정씨 처럼 전년대비 사업실적이 떨어진 경우, 중간예납세액을 줄일 방법은 없을까. 국세청은 이에 대해 올해 상반기 사업실적이 부진한 경우, 중간예납을 추계액으로 신고할 수 있다는 방법을 제시했다. 부가가치세도 중소사업자들의 절세 여지가 많은 세목이다. 정약사씨는 그동안 간이과세자로 약국을 경영해 왔다. 최근 일반과세자로 전환된다는 통보를 받았다. 일반과세자로 전환되는 경우, 전환 당시 보유하고 있는 재고품 및 감가상각자산에 대해 재고매입세액을 공제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이에대해 국세청은 일반과세자로 변경되는 경우, 재고품을 신고해 매입세액을 공제받는 절세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세청이 발간한 '세금절약가이드'는 전국 주요 서점 및 온라인에서 유료판매된다. 국세청 누리집에도 게재된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2-05-31 10:56:14[파이낸셜뉴스] 은행·증권·카드사 등 금융회사 분산ID 서비스의 표준이 제정됐다.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의장 한국은행 부총재)는 지난달 24일 '금융회사 분산ID 서비스 운용 및 공유체계 표준'을 제정했다고 5일 밝혔다. 분산ID는 신원정보를 정보주체 스스로 관리하고, 선택·제출하는 블록체인 활용 디지털신원증명체계다. 최근 다양한 분산ID 기반 서비스가 논의되고 있으나 금융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 표준이 미비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금융권 공동의 분산ID 서비스 도입시 각 금융회사가 참조할 수 있도록 분산ID 서비스의 모델, 시스템 및 데이터 구성 등 기능요건, 신원정보 발급·제출 절차 등을 표준화했다. 제정된 표준은 분산ID 공동서비스 구축·운영을 위한 금융회사의 역할과 주요 기능 및 공동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관리기관 역할 등을 명시했다. 금융회사는 분산ID를 이용해 고객에게 디지털 신원증명을 발급하거나 이용하는 서비스 제공자 역할을 수행하고, 블록체인 기반 분산ID 저장소와 전자지갑 등 전산 인프라를 제공한다. 또 분산ID 신뢰저장소인 블록체인 시스템 운영을 위한 권한 관리 모델, 전자지갑 구성 방식, 백업·복구 등 공동서비스를 위한 기능적 요건을 정의했다. 이와 함께 서비스 운영정책을 결정하는 금융회사 협의체 운영 관련 사항과 분산ID 저장소(블록체인), 전자지갑 등을 관리하는 관리기관 역할을 명시해 공동서비스 운영요건을 표준화했다. 이번 표준 제정을 통해 금융권 분산ID 서비스의 상호운용성을 확보하고 금융회사의 중복투자를 방지하는 한편 서비스 활성화를 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한편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는 금융정보화사업 추진을 위해 설치된 한국은행과 금융회사들의 협의체다. 그동안 체계적인 전자금융거래 환경 조성과 금융권의 중복투자 방지 등을 목적으로 금융공동망 구축사업과 표준화 사업 등을 추진해왔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2-01-04 16:51:51[파이낸셜뉴스] 한국인터넷진흥원이 블록체인 기반 분산금융 서비스 디파이(De-Fi) 공모전을 개최한다. 가상자산 담보대출, 예치이자, 결제 등 디파이 서비스 전반에 대한 가능성 탐색과 관련 법제도 마련 등 산업 활성화를 위한 필요사항을 선제적으로 파악해,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디파이 산업을 정부차원에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10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블록체인 기반 디파이 산업 활성화를 위해 '제 8회 핀테크 해커톤(기술개발대회) 및 아이디어·논문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KISA는 핀테크 산업 촉진을 목표로 지난 2016년부터 신규 핀테크 서비스 발굴 대회를 개최해 왔다. 해당 대회는 그간 해커톤 부문만 진행됐으나, 올해는 디파이 산업에 대한 아이디어·논문 공모전 부문도 새롭게 추가됐다. 이번 공모전에서 해커톤 부문은 클라우드를 이용한 신규 핀테크 서비스 개발, 아이디어 및 논문 부문은 디파이 관련 신규 서비스, 기술, 법제도, 정책 등을 제안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해커톤은 내달 6일까지 신청 접수를 받고, 같은달 18일부터 20일까지 3일 동안 온라인을 통해 개최된다. 아이디어 및 논문 부문은 내달 20일까지 접수를 받고 각각 발표 심사, 전문가 서류 심사 등 서로 다른 평가 기준에 맞춰 입상팀이 정해진다. 람다256, 한국블록체인학회, 그라운드X 등 블록체인 전문기업·기관이 디파이 부문 심사에 참여한다. 이번 공모전 총 상금은 2천 100만원으로, 입상팀에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 한국인터넷진흥원장상 등 상장 14점이 수여된다. 이번 대회는 핀테크 서비스 또는 디파이에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KISA 누리집을 통해 신청 가능하다. 5인 이내로 팀을 구성해 부문별로 참가할 수 있다. KISA 김석환 원장은 “최근 비대면 사회가 확산하면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핀테크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디파이 분야가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며 “KISA는 앞으로 새로운 서비스와 정책을 발굴하는 공모전을 개최할 뿐 아니라 관련 산업의 성장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과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2020-08-10 15:36:41[파이낸셜뉴스] P2P금융 투자자들의 평균 수익률은 세전 8.82%였다. 특히 P2P금융 투자자들은 100개가 넘는 채권에 분산투자해 원금손실을 최소화하고 투자 수익률을 높이고 있었다. 6일 P2P금융기업 렌딧이 2018년 8월부터 2020년 1월까지 최근 18개월간의 투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18개월 간 평균 수익률은 8.82%(세전, 부실 적용)이며, 수수료와 세금을 제한 평균 수익률은 5.2%다. 투자자 95%가 4.01%~13.62%(세전, 부실 적용)에 분포하고 있으며, 재투자율은 79.1%에 이른다. 중위험-중수익의 새로운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들이 꾸준히 투자하는 투자처로 성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P2P금융 투자자들은 분산투자를 통해 손실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투자 수익을 높여다. 렌딧에 따르면 2015년 7월11일 이후 5일 기준으로 렌딧의 모든 투자자의 누적분산투자 건수가 1300만건을 돌파했다. 렌딧은 서비스 시작부터 투자자 보호를 위해 '분산투자 활성화'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빅데이터 분석 기반의 '실시간 분산투자 추천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개발, 모든 투자자가 쉽고 편리하게 100개 이상의 채권에 분산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투자할 금액을 입력하면 현재 투자 가능한 채권을 조합해 분산투자 포트폴리오를 추천해 준다. 투자자는 추천 포트폴리오에 그대로 투자할 수도 있고, 채권을 살펴 보며 채권 당 투자금액을 조정하거나 빼는 등 수정해 투자할 수 있다. 분산투자 추천시스템을 개발해 운영한 결과, 투자자 1인당 평균 258개의 채권에 분산투자를 하고 있으며, 가장 많은 채권에 분산투자한 투자자는 무려 1만449개의 채권에 분산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렌딧의 분산투자 추천시스템은 채권 1개에도 여러명의 투자자가 나누어 투자해 리스크를 분산하도록 운영된다. 2020년 1월 현재 렌딧은 대출자 1인당 최대 5000만원, 평균 1253만원의 대출을 제공하고 있다. 이렇게 취급된 대출 채권 1개당 평균 1252명이 나누어 투자하고 있으며, 최대 7090명이 투자해 리스크를 분산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 되었다. 분산투자의 효과는 원금손실률이 크게 감소되는 결과로 나타난다. 2018년8월부터 2020년1월까지 최근 18개월간의 투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00개 이하의 채권에 분산투자한 경우 원금손실률은 9.20%로 나타났지만, 101~200개 사이로 분산투자한 경우 1.14%로 크게 감소한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분산투자 채권수가 200개를 초과한 경우 원금손실률은 0.88%, 300개를 초과한 경우에는 0.22%로 나타났다. 즉, 최대한 많은 채권에 분산투자할 수록 원금보존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의미다. 렌딧의 김성준 대표는 "올해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 시행과 함께 전문적인 리스크 관리팀을 보유한 금융기관의 투자가 본격화되어 개인 투자자에 대한 보호 역시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본다."며, "지난 4년간 축적한 투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산투자 추천시스템을 더욱 고도화시켜 시장 환경에 맞추어 더욱 안정되고 건전한 투자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0-02-06 09:52:24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블록체인 교육사업에 참여하는 등 한국에서 활발히 영역을 넓히고 있는 이스라엘 기반 블록체인 프로젝트 오브스(ORBS)는 오는 29일 서울 후오비 블록체인 커피하우스에서 미국의 블록체인 금융 플랫폼 ‘셀시우스’와 공동으로 분산금융(디파이) 밋업 행사를 개최한다고 25일 발표했다. 이번 밋업에는 다니엘 펠레드 오브스 대표와 알렉스 마신스키 셀시우스 대표가 함께 참여해 파트너십 세부 내용을 발표하고 분산금융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할 예정이다. 오브스(ORBS)는 오는 29일 서울 후오비 블록체인 커피하우스에서 미국의 블록체인 금융 플랫폼 ‘셀시우스’와 공동으로 분산금융(디파이) 밋업 행사를 개최한다. 오브스와 셀시우스는 파트너십을 맺고 암호화폐 오브스를 셀시우스 네트워크에서 보관(스테이킹)할 수 있도록 한다. 셀시우스 네트워크 이용자들은 지갑에 오브스를 보관만해도 자동으로 쉽게 이자를 받는다. 또 셀시우스 네트워크의 대출 기능에 대한 이자도 기대할 수 있다. 셀시우스는 블록체인 기반 P2P 금융 플랫폼으로 은행처럼 대출 서비스와 코인 보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암호화폐 보유자는 셀시우스 네트워크에서 이자를 벌 수 있다. 또 암호화폐를 담보로 법정화폐를 대출해주기도 한다. 오브스는 최근 과기정통부의 블록체인 교육 사업에 참여했으며 팔레스타인 난민을 위한 블록체인 솔루션 개발을 위해 미국 행정부와도 협업하고 있다. 오브스는 빠르게 성장하는 이스라엘 기업 순위 7위, 가트너의 ‘주목할 만한 블록체인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다니엘 펠레드 오브스 대표는 “셀시우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오브스 지분증명(PoS)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19-07-25 14:36:08금융결제원은 국제표준화기구(ISO)에 제출한 바이오인증 국제표준제안이 국제표준화 대상으로 채택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로써 향후 바이오 인증 분야에서 한국이 국제표준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투표결과에 따라 금융결제원은 ISO 금융서비스분과(TC68)에서 국내 최초로 18개국으로 구성된 ‘국제표준안 작성 워킹그룹’의 프로젝트 리더를 맡아 2022년 8월까지 바이오인증 국제표준안을 마련한 후 ISO에서 최종 승인을 획득할 예정이다. 이번에 금융결제원이 국제표준안의 내용으로 제시한 바이오정보 분산관리모델은 하나의 바이오정보를 분할해 금융회사와 제3의 보관소가 나누어 저장.관리하고, 인증 요청시 암호화된 방식으로 분할된 바이오정보를 결합해 인증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해당 시스템은 바이오 정보 해킹 및 유출 위험을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한층 강화된 보안방식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금융결제원은 "국내의 바이오정보 분산관리모델이 국제표준에 반영되면 핀테크 핵심분야인 바이오 인증시장에서 우리나라가 글로벌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최종 채택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19-07-15 11:12:04오는 2022년 우리금융이 완전 민영화된다. 예금보험공사가 가지고 있는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18.3%을 앞으로 3년내에 모두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최대 10%씩 분산매각하되 잔여물량은 최대 5%내에서 블록세일로 처리한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동위원장 박종원·최종구)는 지난 24일 예금보험공사로부터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 방안을 보고받고 오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매각을 완료한다고 25일 밝혔다. 매각은 3년간 약 2~3차례에 걸쳐 최대 10%씩 분산 매각한다. 올해는 우리금융 자회사 편입 등 자체 물량 소화가 필요한 만큼, 예보 지분 매각은 2020년 상반기 시작한다. 매회 매각물량은 과점주주체제 안정 유지와 분산매각에 따른 주가변동부담이나 기업가치 제고 효과, 시장수요를 감안해 최대 10%범위 내에서 조정한다. 지난 2016년 과점주주 매각 때와 같이 예정가격을 상회하는 입찰자들 중 가격 순서로 희망하는 가격과 물량대로 여러 명에게 낙찰시키는 방식인 희망수량경쟁입찰을 먼저 실시한다. 다만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는 경우 등 유찰·잔여물량은 블록세일로 처리한다. 블록세일 매각 물량은 회차별 잔여물량 범위 내에서 최대 5%다. 투자유인은 사외이사 추천권 등 투자유인책을 적극 고려해 투자자 동향 분석 및 기존 과점주주 협의 등을 거쳐 매각공고 등에 반영할 예정이다. 외국금융기관이나 외국자본에게도 국내투자자와 동등한 참여기회가 주어진다. 올해 3월 기준 우리금융 사외이사는 비상임이사를 포함해 신한 12명, KB 8명, 하나 8명, 우리 6명 등이다. 비상임 이사는 신한, KB, 우리에서 각각 1명씩이다. 매각 실시 간격은 원칙적으로 1년 주기로 하되 직전 매각일로부터 6~18개월 기간 중 실시한다. 희망수량경쟁입찰이 약 4개월 소요되고 이후 잔여물량 블록세일이 약 2개월 소요되는 것을 감안한 것이다. 다만, 시장상황 등 매각여건이 급변하는 경우 공자위에서 매각 시기·방안 등을 재논의 할 수 있으며 매각조건은 매회 매각 추진시 매각소위에서 심사 후 공자위 의결을 거쳐 매각조건을 확정한다. 앞서 공자위는 지난 2016년 11월 우리은행 과점주주 지분을 매각한 데에 이어 올해 2월 우리금융의 지주사 전환을 완료하면서 우리금융 민영화를 진행해왔다. 우리금융은 지난 1998년 외환 위기 이후 금융회사 구조조정 과정에서 12조8000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됐으며 지난 2016년 과점주주를 매각하면서 모두 11조1000억원의 공적자금을 회수해 공적자금 회수율은 87.3%로 개선됐다. 단 아직 예보가 우리금융의 최대주주로 남아 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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