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4.15총선을 앞두고 당과 후보에 대한 지지율 여론조사가 쏟아지는 가운데 유권자들은 지지하는 당과 후보자를 묻는 전화를 종종 받게 된다. 이 과정에서 질문하는 측에선 질문을 빌미로 자신들이 지지하는 정당이나 후보자들에 대한 인지도를 암묵적으로 이끌어올리려는 '불순한' 정치적 의도를 갖게 되고, 유권자들은 본의 아니게 정밀하게 설계된(?) 질문에 사실상 답변을 강요받게 돼 여론조사 자체의 신빙성은 물론 결과에 대한 신뢰도를 담보할 수 없게 될 공산이 높다. 4.15 총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다양한 형식을 빌어 여론조사를 명목으로 한 질문이 쏟아지지만 유권자들로선 어디까지가 합법이고, 불법인 지를 가늠하기가 참 어렵다. 이에 파이낸셜뉴스는 과정과 결과를 두고 합법시비가 일기도 하는 선거 여론조사에 대한 궁금증을 23일 중앙 선거관리위원회에 물어 Q&A 형식으로 풀어봤다. Q. 지난주에 “○○당입니다. 귀하께서는 어느 당을 지지하시나요?”라는 전화를 받았어요. 합법인가요? A. 합법이 아닙니다. 공직선거법 108조 2항에 따라 4.15총선 60일 전인 2월 15일부터 선거일까지 “여기는 ○○당 정책연구소입니다” “△△△후보 사무실입니다” 등 정당이나 후보자(입후보예정자 포함) 명의를 밝혀 선거에 관한 여론조사를 할 수 없습니다. 이는 정당이나 후보자가 여론조사를 빌미로 인지도를 높이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Q. “○○당입니다. 당내 경선 후보를 가리기 위한 국민경선 여론조사입니다”라는 전화는요? A. 합법입니다. 역시 공직선거법 108조 2항에 그 단서가 있는데 57조 제2항에 따른 여론조사, 즉 정당이 당내 경선으로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여론조사에서는 당명을 당연히 밝혀야하므로 정당 명의로 조사가 실시되어도 문제없습니다. Q. 여론조사기관명만을 밝힌 여론조사는 괜찮은가요? A. 네, 합법입니다. 정당이나 후보자로부터 의뢰받은 여론조사기관이 의뢰자를 밝히지 않고 자신의 명의로 여론조사를 하는 것은 선거운동에 이르지 않는 한 가능합니다. Q. 길을 가다가 투표용지와 비슷한 종이에 지지하는 당과 후보를 찍어달라는 부탁을 받았어요. A. 불법입니다. 공직선거법 108조 2항에 그 내용이 있습니다. 누구든지 선거일전 60일(2월 15일)부터 선거일까지 선거에 대한 여론조사를 투표용지와 유사한 방법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Q. “국민의당은 안철수 대표가 새롭게 창당한 당입니다” “더불어시민당은 더불어민주당이 비례대표용으로 만든 위성정당입니다” 등의 설명이 붙은 여론조사는 가능한가요? A. 전체 여론조사 항목에 따라 불법여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여론조사 실시 전 선관위에 사전신고를 할 때 질문지 내용을 미리 제출하게 돼있습니다. 이때 편향된 어휘나 표현이 사용됐거나 특정 당·후보를 강조하는 말이 들어갔다면 불법으로 판단합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0-03-23 17:21:46검찰은 염동열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이 특정 대통령 선거 후보에 편향된 불법 여론조사를 주도했다는 단서를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이성규 부장검사)는 14일 오후 여론조사기관 K사 사무실 등 2곳을 압수수색해 여론조사 관련 데이터와 업무 자료,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아울러 검찰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 등을 검토한 후 조만간 K사 관계자와 염 의원 등을 잇달아 소환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A사가 염 의원 측과 공모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에 불리한 내용이 포함된 여론조사를 한 단서를 포착하고 수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사와 염 의원 등은 지난달 말 대선 관련 여론조사를 진행하며 왜곡된 표본을 선정하거나 문 후보 측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구 등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염 의원은 같은 당 홍준표 후보의 대선기획단 전략기획본부장으로 활동 중이다.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는 조사 과정에서 이러한 사실을 확인하고 전날 염 의원 등 3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17-04-14 17:00:00열린우리당 김한길 의원은 15일 “지난 2000년 3월 민주당 16대 총선기획단장으로 일하던 당시 평소 알고 지내던 조동만 전 한솔 부회장에게 1억원을 받아 여론조사 비용으로 썼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주철현)는 조씨로부터 억대 자금을 받은 혐의로 전날 김중권 전 대통령비서실장에 이어 이날 김의원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다. 김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조회장에게 받은 돈은 같은 날 모 여론조사 회사에 전액 그대로 지급됐으며 당시에는 총선기획단장의 입장에서 피치못할 상황으로 받아들였으나 그때 이미 단절됐어야 할 잘못된 관행이었다”며 해명했다. 검찰은 김의원의 금품수수에 대한 공소시효가 경과한 점을 감안, 당시 김의원이 조씨로부터 이권 청탁과 함께 금품을 수수했는지 여부를 보강조사한 뒤 공소시효 5년 이상인 뇌물이나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 등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의원은 “이 일은 조회장이 주식전매 차익을 남겼다는 시점 이전의 일이며 조회장과 이권이나 청탁 혹은 그 비슷한 이야기조차 나눈 적이 없었다”고 정치자금의 불법성을 부인했다. 이로써 조동만 전 한솔 부회장의 탈세고발 수사 과정에서 불거진 불법정치자금 수사는 지난 11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가 조씨로부터 20억원 수수혐의로 구속된데 이어 정치권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띠고 있다. /이진우기자
2004-09-15 11:49:12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현실화되며 내분조짐이 일자 민주당은 상황 반전 모색을 위해 화살을 외부로 돌리는 모양새다. 재표결을 앞둔 김여사 특검법을 고리로 김여사 관련 의혹을 집중 부각, 대여 공세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장외 여론전을 위한 주말 집회를 지속하면서 내부 결속을 다지고, 이 대표 방어에 집중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이 제대로 하지 못하면 특별검사를 임명해서 그 훼손되는 법질서를 지켜내야 하는 것이 너무 당연하다"며 김건희 특검법 수용을 촉구했다. 지난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1심 선고에서 징역형을 받은 이후 첫 공개회의 메시지다. 이 대표는 "이번 특검은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며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예상된다. 국민의 압도적 다수가 특검을 바라고 있기 때문에 이 나라 주권자의 뜻에 따라 특검이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민주당은 특검 관철을 위해 국회 내 농성과 장외집회를 병행하며 공세 수위를 높일 계획이다. 당 소속 국회의원들은 이날부터 26일까지 2차 비상행동에 돌입, 국회 내 농성을 이어간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예상하고 재표결이 이뤄질 오는 28일 국회 본회의에 맞춰 진행하겠다는 설명이다. 주말 장외 집회도 당분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3주간 '김건희·윤석열 국정 농단 특검 촉구 국민행동의 날'을 진행해왔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23일에는 수도권 집중으로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하려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김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한 맹공을 퍼부었다. 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기간 불법 선거사무소로 지목된 서울 강남 예화랑을 방문했다. 서영교 단장은 명태균씨가 대선 당시 윤석열 대선후보의 비서실장 인선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말하는 녹취를 언급하며 "오늘 공개한 녹취의 인물들에게 묻는다. 그날 그것들이 사실인지 답변하라"고 촉구했다. 서 단장은 "김 여사와 윤 대통령은 이게 사실인지 답변하라"며 "답변하지 못하면 모두가 사실이고, 그것에 대한 법적 조치에 들어가겠다"고 했다. 다만 1심 선고로 김건희 특검법이 '이재명 방탄용'이라는 비판에 힘이 실리며 여당의 이탈표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당내에서는 특검 통과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팽배하고, 4번째 특검법 발의까지 거론되는 분위기다. 박수현 민주당 의원은 YTN라디오에서 재표결에 대해 "걱정스럽게 보고 있다"며 "지금은 이재명 대표의 1심 판결로 인해서 서로 각 진영이 강하게 결집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송지원 기자
2024-11-18 18:12:32[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현실화되며 내분조짐이 일자 민주당은 상황 반전 모색을 위해 화살을 외부로 돌리는 모양새다. 재표결을 앞둔 김여사 특검법을 고리로 김여사 관련 의혹을 집중 부각, 대여 공세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장외 여론전을 위한 주말 집회를 지속하면서 내부 결속을 다지고, 이 대표 방어에 집중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이 제대로 하지 못하면 특별검사를 임명해서 그 훼손되는 법질서를 지켜내야 하는 것이 너무 당연하다"며 김건희 특검법 수용을 촉구했다. 지난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1심 선고에서 징역형을 받은 이후 첫 공개회의 메시지다. 이 대표는 "이번 특검은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며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예상된다. 국민의 압도적 다수가 특검을 바라고 있기 때문에 이 나라 주권자의 뜻에 따라 특검이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민주당은 특검 관철을 위해 국회 내 농성과 장외집회를 병행하며 공세 수위를 높일 계획이다. 당 소속 국회의원들은 이날부터 26일까지 2차 비상행동에 돌입, 국회 내 농성을 이어간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예상하고 재표결이 이뤄질 오는 28일 국회 본회의에 맞춰 진행하겠다는 설명이다. 주말 장외 집회도 당분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3주간 '김건희·윤석열 국정 농단 특검 촉구 국민행동의 날'을 진행해왔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23일에는 수도권 집중으로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하려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김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한 맹공을 퍼부었다. 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기간 불법 선거사무소로 지목된 서울 강남 예화랑을 방문했다. 서영교 단장은 명태균씨가 대선 당시 윤석열 대선후보의 비서실장 인선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말하는 녹취를 언급하며 "오늘 공개한 녹취의 인물들에게 묻는다. 그날 그것들이 사실인지 답변하라"고 촉구했다. 서 단장은 "김 여사와 윤 대통령은 이게 사실인지 답변하라"며 "답변하지 못하면 모두가 사실이고, 그것에 대한 법적 조치에 들어가겠다"고 했다. 다만 1심 선고로 김건희 특검법이 '이재명 방탄용'이라는 비판에 힘이 실리며 여당의 이탈표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당내에서는 특검 통과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팽배하고, 4번째 특검법 발의까지 거론되는 분위기다. 박수현 민주당 의원은 YTN라디오에서 재표결에 대해 "걱정스럽게 보고 있다"며 "지금은 이재명 대표의 1심 판결로 인해서 서로 각 진영이 강하게 결집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송지원 기자 act@fnnews.com 최아영 송지원 기자
2024-11-18 16:29:06[파이낸셜뉴스]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미래한국연구소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 사건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와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이 15일 새벽 구속됐다. 2022년 6·1지방선거 공천을 기대하고 명씨에게 돈을 건넨 당시 경북 고령군수와 대구시의원 예비후보 A, B씨는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창원지법 영장 전담 정지은 부장판사는 14일 오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명씨와 김 전 의원 등 4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15일 오전 1시 15분께 "증거 인멸의 우려"를 이유로 명씨와 김 전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 B씨에 대해서는 "범죄 성립 여부에 다툼이 있고, 피의자들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현 단계에서 피의자를 구속해야 할 필요성과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기각사유를 밝혔다. 명씨와 김 전 의원은 2022년 8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김 전 의원을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로 추천하는 일과 관련해 김 전 의원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씨를 통해 7600여만원을 주고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A, B씨는 6·1지방선거 후보자 추천과 관련해 명씨 측에게 2억4000여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이날 검찰은 영장실질심사에서 강씨가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지난달 21일부터 명씨가 사흘가량 차명 선불폰을 사용했다며 증거 인멸 우려를 제기했다. 아울러 명씨가 처남에게 자신의 휴대전화를 버리도록 해 구속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검찰은 또 A, B씨가 명씨에게 공천을 부탁하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낸 점도 밝혔다. 이에 명씨 측은 기자들 연락이 너무 많이 와 가족과 연락하기 위해 차명 휴대전화를 썼으며 A, B씨들이 보낸 메시지는 일방적인 연락이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명씨 측은 이날 오후 영장실질심사에 앞서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창원의창) 당시 김 전 의원이 사후 정산 목적으로 선거 비용을 차입하려 했고 회계책임자만이 수입과 지출을 할 수 있어 담당자인 강씨가 명씨로부터 6000만원을 빌렸다"며 "명씨는 이 돈을 지난 1월 강씨로부터 변제받았을 뿐 검찰의 범죄사실과 같은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김 전 의원도 이날 법원에 출석하며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칼이 제 칼이라고 해서 그게 제가 찌른 것이 되느냐"고 답했다. 자신의 세비가 명씨에게 들어갔다고 해서 그것이 자신이 준 돈이 되느냐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전 의원은 지난 14일 오후 6시께, 명씨는 같은날 오후 7시 45분께 각각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와 창원교도소 내 구치소에서 영장실질심사 결과를 기다려왔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4-11-15 07:36:48[파이낸셜뉴스]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미래한국연구소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 사건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와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이로써 공천 개입에 관한 의혹이 점점 커지면서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명태균, 김영선 회계담당자 강혜경한테 7600만원 받아 창원지법 영장 전담 정지은 부장판사는 14일 오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명씨와 김 전 의원 등 4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15일 오전 1시15분께 "증거 인멸의 우려"를 이유로 명씨와 김 전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명씨와 김 전 의원은 2022년 8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김 전 의원을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로 추천하는 일과 관련해 김 전 의원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 씨를 통해 7600여만원을 주고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2022년 6·1지방선거 예비후보였던 A, B씨에 대해서는 “범죄 성립 여부에 다툼이 있고, 피의자들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라는 이유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A, B씨는 6·1지방선거 후보자 추천과 관련해 명씨 측에게 2억4000여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검찰, 김 여사와 친분 이용한 '공천 대가성' 금품 판단 검찰은 이 돈이 평소 김 여사와의 친분을 내세운 명씨가 김 전 의원 공천에 도움을 준 대가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명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국민의힘 당 대표, 대통령 부부와 친밀한 관계라고 주장하고 과시하며 김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세비를 교부받았다"라고 적시했다. 이들이 주고받은 돈거래가 결국 이번 사건 핵심 의혹인 '공천 개입' 문제와도 맞닿아 있는 만큼, 명씨와 김 전 의원이 구속되면서 검찰 수사 범위도 확대될 전망이다. 명씨가 김 전 의원 공천을 돕는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 등과 연락하며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은 줄곧 제기됐다. 검찰은 최근 명씨 하드디스크에서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창원의창) 국민의힘 공천 후보 발표가 있기 하루 전이자 윤 대통령 취임 전날인 2022년 5월 9일, 윤 대통령,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현 개혁신당 의원)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 의원은 그날 새벽 "윤 대통령이 김 전 의원 경선하라고 했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냈고, 명씨는 같은 날 오전 윤 대통령에게 "우리 김영선 의원을 잘 부탁한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냈다. 강씨는 지난 대선 당시 명씨가 실질적 운영자로 알려진 미래한국연구소가 총 81차례에 걸쳐 여론조사를 했고, 명씨가 이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 3억7000여만원을 받지 않는 대신 김 전 의원 공천으로 비용을 갈음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명씨가 지난 8, 9일 검찰 조사 당시 김 여사로부터 두 차례 돈을 받았다고 진술한 것이 확인돼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도 다시 불거진 상태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사 상황은 밝힐 수 없다며 "언론 보도 등을 포함해 전반적인 내용들을 다 확인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15 06:59:28가정집과 펜션 수영장, 성형외과 수술실 등의 모습이 담긴 인터넷 프로토콜(IP) 카메라 영상이 국내외 불법 사이트에 유포되자 정부가 IP 카메라 비밀번호 설정 및 미인증 제품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개인 사용 목적으로 모델별 1인 1개가 허용된 해외직구에 대해서도 개선을 검토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경찰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IP카메라 보안 강화 방안’을 수립해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통신망이 연결되면 녹화 영상을 외부로 공유하거나 원격 조종할 수 있는 IP 카메라는 초기 설정 시 비밀번호를 바꾸는 간단한 조작만으로도 해킹과 영상 유출 위험에 대비할 수 있다. 하지만 너무 단순한 비밀번호를 설정하거나 중국산 등 해외 직구 제품은 비밀번호 설정이 사용자 자율에 맡겨져 있는 실정이다. 이에 정부는 관련 기술기준을 개정해 IP카메라 제품 설계 시 높은 보안 수준의 비밀번호를 설정하는 기능 탑재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또 병원, 쇼핑몰 등 다중이용시설과 국가 중요 시설에 설치되는 IP카메라는 보안이 강화된 제품을 사용하도록 개선할 계획이다. 주요정보통신기반시설에 설치하는 IP카메라는 보안인증을 받은 제품을 쓰도록 통보한다. 또 공공·민간의 영상정보처리기기 설치·운영에 관한 사항을 규율하는 법률을 제정하고 다중이용시설에 설치하는 IP카메라는 보안인증제품 사용을 의무화한다. 아울러 해외 직구 등 국내외 IP카메라 유통 실태와 제품별 보안 수준을 점검해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도출하고 전파인증(KC 인증)을 받지 않은 IP 카메라의 국내 유통 차단을 위해 집중 단속기간을 운영하기로 했다. 정부는 향후 IP카메라 보안 실태조사 및 소비자·시민 단체 의견 등 국민 여론 수렴을 통해 해외직구 제도 개선도 검토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IP 카메라 이용자가 제품 구매·이용 단계에서 보안수칙을 인지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제조·유통사와 협력해 이용자 안내를 강화한다. IP카메라 이용자들이 사용하는 앱에서 제조사가 안전한 비밀번호 설정·변경 등을 공지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영상유출 사고가 발생한 사업장에 대해서는 보안수칙 이행 여부를 철저히 조사해 미이행 시 과징금을 부과한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디지털 심화시대 우리 일상생활 곳곳에 IP 카메라가 널리 이용되고 있어 이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관계 부처, 업계와 협력해 IP카메라 보안 강화를 위한 정책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고학수 개인정보위 위원장은 “기술발전으로 IP카메라처럼 개인정보 수집 기능이 다양한 IT 제품이 일상생활에 널리 활용되면서 개인정보 침해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대책을 통해 소비자들이 IP카메라를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1-14 11:18:57[파이낸셜뉴스]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미래한국연구소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 사건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9일 이틀 연속 검찰에 출석하며 김영선 전 의원과의 돈거래 의혹을 재차 부인했다. 이날 오전 9시 50분께 변호인과 나타난 명씨는 '김영선 전 의원으로부터 매달 세비를 받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빌려준 돈을 받은 것"이라며 "총 9000만원 빌려줬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에도 검찰에 출석하며 자신에게 제기된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과의 돈거래 의혹을 두고 "이 사건은 돈 흐름을 보면 금방 해결될 것"이라며 "단돈 1원도 받은 적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명 씨는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서는 "언론이 거짓의 산을 만들었다"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특정 언론사와 기자의 성을 언급하면서 "여러분들(기자들)이 계속 거짓의 산을 만들어 저를 이렇게 만들었다"며 "이 사건은 정치자금법 위반 아니냐. 거기에 대해 조사를 받아야지 왜 허위보도, 가짜뉴스를 갖고 조사를 받아야 하냐"고 말했다. 또 "일부 언론에서 김건희 여사와 김영선이 나눈 텔레그램이 있고 수십명이 봤다고 하는데 그 수십명이 누구며 증거 있느냐"며 "저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조사받으러 왔다. 대통령 부부와 나눈 대화 나눈 게 그렇게 중요하냐"고 했다. 청와대 이전 관련 발언에 대해선 "청와대가 좋지 않다는 말을 (나 외에도) 여러 사람이 자기 방식으로 주장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명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명씨는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창원의창 지역구에 당선된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 측으로부터 2022년 8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수십 차례에 걸쳐 세비 9000여만원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등을 받는다. 앞서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창원지검에 강씨를 고발하고 명씨와 김 전 의원 등 5명을 수사 의뢰했다. 검찰은 이 사건 핵심 관련자인 김 전 의원과 강씨를 최근 잇따라 불러 조사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11-09 11:46:03[파이낸셜뉴스]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미래한국연구소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 사건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검찰에 출석했다. 명씨는 8일 오전 9시40분께 지팡이를 짚고 변호인과 함께 경남 창원지검에 도착해 "국민 여러분께 저의 경솔한 언행으로 민망하고 부끄럽고 죄송하다.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후 '김영선 전 의원 공천에 대통령 내외 도움을 받았는지', '대통령이나 김건희 여사 음성 담긴 녹취를 오늘 가지고 왔는지' 등을 묻는 말에 "검찰 조사에서 밝히고 오겠다"라고만 답했다. 이어 "한마디만 하겠다"라고 운을 뗀 명씨는 "이 사건은 돈 흐름을 보면 금방 해결될 것으로 보며 저는 이와 관련해 돈 1원도 받은 적 없다"라고 말한 뒤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검찰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명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월 검사가 없는 수사과에서 수사관들이 명씨를 불러 조사한 뒤 9개월 만에 다시 열리는 두 번째 피의자 조사로, 이전 조사와 달리 이번에는 관련 피의자들이 잇달아 조사받고 수사팀이 확대된 뒤 검사가 진행하는 실질적인 첫 조사 성격을 띤다. 명씨는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창원의창 지역구에 당선된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 측으로부터 2022년 8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수십 차례에 걸쳐 세비 9000여만원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등을 받는다. 앞서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창원지검에 김 전 의원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 씨를 고발하고 명씨와 김 전 의원 등 5명을 수사 의뢰했다. 검찰은 이 사건 핵심 관련자인 김 전 의원과 강씨를 최근 잇따라 불러 조사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08 14:3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