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가 이번주에도 변동성에 큰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른 영향으로 9일 국내증시도 불안한 출발을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난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77% 급락하며 2022년 이후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한 주간 4.25% 내리며, 작년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최악의 주간 수익률을 기록했다. 또 한 주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93% 하락했다. 고용 관련 지표는 대체로 부진한 수준을 보였다.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대비 14만2천명 늘어나면서,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았다. 또 미국의 8월 실업률은 4.2%로 선방했지만, 노동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는 신호는 연이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8월 5일 글로벌 증시가 폭락한 '블랙 먼데이'를 앞둔 며칠과 비슷한 흐름이 나오고 있기 때문. 이에 시장의 긴장감이 높아진 상태다. 통상 9월은 주식시장이 계절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기간이라는 점도 주식시장이 부진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장에서는 영웅이 될 필요가 없다며 안전한 자산에 자금을 보관하는 것을 권고한다"고 전했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주요 물가 보고서가 발표된다.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공개될 예정. 이미 시장과 연준의 주요 포커스는 물가에서 고용으로 넘어간 만큼, 물가 수치는 뜻밖의 수치가 나오지 않는 한 시장의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9-09 08:14:14[파이낸셜뉴스]소비자심리지수가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달 초 미국 경기침체 우려에 ‘블랙 먼데이’ 사태가 터지고 티메프발 이커머스 미정산 사태가 장기화된 결과다. 수도권 집값 상승세에 1년 뒤 주택 가격이 오를 것으로 내다본 소비자의 수는 늘어나면서 2021년 10월달 수준의 부동산 상승 기대감이 다시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블랙 먼데이에 티메프까지...소비심리 ‘뚝’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8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8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8으로 전월보다 2.8p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9월(99.7) 이후 11개월 만에 최대 낙폭이다. 당시 CCSI는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수출 부진 우려, 체감 물가 상승으로 인한 소비여력 위축 등의 영향으로 3.4p 하락했다. CCSI는 소비자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심리지표다. 15개 CSI 가운데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하며 100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지난 5월에 98.4를 기록하며 5개월 만에 비관적으로 돌아선 CCSI는 지난달까지 2개월 연속 100을 상회했으나 이달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이달 소비자심리지수가 주저앉은 이유는 미국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지난 5일 주가가 급락하고 티메프 사태 등 이커머스 대규모 미정산에 따른 영향이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조사기간이 8월 6일부터인데 8월 5일에 블랙 먼데이 사태가 터지면서 소비심리가 더 과도하게 반응한 영향이 있다"며 "다만 이후 (주가) 반등폭이 반영되면서 소비심리가 부정적(100 하회)으로 전환하지는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표는 이달 모두 하락했다. 우선 현재생활형편(90), 생활형편전망(94)이 모두 1p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98)과 소비지출전망(109)은 2p 하락했고 향후경기전망은 3p 내린 81를 기록했다. 현재경기판단은 4p 하락한 81로 집계됐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 시장금리 하락 등으로 금리인하 기대감은 커졌다. 8월 금리수준전망CSI는 93로 지난달과 비교해 2p 하락했다. 금리수준전망CSI는 6개월 내 금리를 전망하는 지표로, 100을 하회하면 금리가 인하하리란 전망이 더 많다는 뜻이다. ■"집값 더 오를 거야"...기대감 34개월래 최고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118로 전월 대비 3p 상승했다. 지난 2021년 10월(125) 이후 2년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 지수는 1년 후 집값이 상승할 것으로 본 응답자가 하락을 예상하는 응답자보다 많을 경우 100을 웃돈다. 이는 수도권 아파트 매매거래가 늘어나고 가격 상승세가 지속된 결과다. 황 팀장은 "1년 후의 주택가격을 물어보는 설문임에도 현재 집값에 기반해 응답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지난 8일 발표한 ‘주택공급 확대방안’은 조사기간의 한계로 이번 주택가격전망 CSI에 유의미하게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황 팀장은 “조사 응답의 80%가량이 초반 3일에 쏠려있다”며 “8·8 대책이 발표되기 전에 먼저 응답하신 분들이 많고 공급대책은 앞으로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를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하기 때문에 추이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뜻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과 같은 2.9%로 집계됐다. 지난 2022년 3월(2.9%)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응답 분포를 보면 앞으로 1년간 물가가 2~3%라고 예상한 비중(28.4%)이 가장 높았고 3~4%(21.0%), 1~2%(14.9%), 4~5%(10.9%) 등이 뒤를 이었다. 향후 1년간 물가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으로는 공공요금(53.6%)이 가장 높았다. 이어 농축수산물(49.8%), 석유류제품(35.3%) 순이었다. 전월과 비교하면 집세(1.8%p), 석유류제품(0.3%p)의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공공요금(-0.7%p) 비중은 감소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8-19 16:53:25[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33.6%로 소폭 상승했다. 전주에 30% 초반대로 내려앉았다가 일주일 만에 다시 30% 중반대로 상승세를 탄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증시가 대폭락한 ‘블랙먼데이’에 대한 기민한 대응과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의지 재확인, 8일 주택공급 대폭 확대 방안 발표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12일 공개된 에너지경제신문 의뢰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0.8%포인트 오른 33.6%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2.2%로 나타났다. 0.8%포인트 상승은 소폭이긴 하지만, 30% 초반대로 내려앉자마자 반등했다는 점과 일간 변화가 오르는 추세라는 점이 주목된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달 셋째, 넷째 주에 30% 중반대를 유지하다 전주에 30% 초반대로 꺼졌다. 이후 곧바로 33.6%로 오르면서 이전처럼 30% 전후 박스권으로 돌아가지는 않는 모습이다. 이번 여론조사에서의 윤 대통령 지지율 일간 변화도 오르는 추세이다. 6일과 7일은 33.4%와 32.5%로 하락세인 듯했지만, 8일 34.2% 30% 중반대로 오른 뒤 9일 34.5%로 마감했다. 조사 당시 현안과 연관 지어 분석해보면, 5일 블랙먼데이에 따른 불안감이 6~7일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그러다 대통령실이 증시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적극 메시지를 내고, 특히 증시 하방 요인인 금투세를 폐지하겠다는 의지를 더욱 강하게 표명하면서 지지율이 오름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 거기다 8일에는 수도권 집값 상승세를 잡기 위한 대규모 주택공급 방안을 발표하면서 윤 대통령 지지율 오름세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향후 금투세 폐지 여부와 증시 불안이 해소될지, 주택공급 대책이 실제로 집값 상승세를 잡을지에 따라 지지율에 미칠 영향이 달라질 전망이다. 한편 인용된 여론조사는 5~9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5명을 대상으로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8-12 09:04:09미국에서 시작된 'R(Recession·경기침체)의 공포'에 전 세계 자산시장이 속절없이 무너졌다. 5일 국내외 증시는 새파랗게 질렸고, '폭락'에 관한 기록은 모두 새로 쓰여졌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77%(234.64p) 하락한 2441.55에 거래를 마쳤다. 2611.30에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시간이 지날수록 낙폭을 키우며 2600선, 2500선이 잇달아 붕괴됐다. 장 후반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해 20분간 일시적으로 거래가 중단됐다. 거래재개 직후 10% 넘게 떨어져 2400선(2386.96)마저 깨졌지만 장 막판 2400선을 지켜냈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만 1조5000억원어치 넘게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이 나홀로 1조7000억원 가까이 순매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88.05p(11.3%) 하락한 691.28에 마감했다. 전 거래일 대비 1.77% 내린 765.57로 출발한 후 폭락을 거듭하면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고, 결국 700선이 무너졌다. 국내 증시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2020년 3월 19일 이후 4년5개월 만이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시가총액 상위권인 코스피200 대형주 전부가 한꺼번에 하락했다. 코스피 전체 상장사의 98%에 해당하는 924개 종목의 주가가 내렸고, 오른 종목은 11개에 불과했다. 하루 기준 역대 최대의 하락종목 수다. 이에 따라 코스피시장의 시가총액은 1997조7450억원으로 하루 만에 192조230억원이 증발했다.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은 338조4265억원으로 42조9883억원이 날아갔다. 두 시장을 합치면 약 235조원이 허공으로 사라진 셈이다. 국내 증시는 지난주 미국 제조업지표에 고용지표 부진까지 겹치면서 이틀 연속으로 급락한 뉴욕 증시 흐름을 따라갔다. 미래에셋증권 김석환 연구원은 "경기침체는 단번에 오지 않는다. 모든 상황이 쌓이고 쌓여 어떤 트리거에 의해 발동된다"며 "최근의 시장 움직임은 펀더멘털 외적 요인의 과도한 개입에 따른 낙폭이 더 크다"고 진단했다. 한편 일본과 대만 증시도 이날 8~12% 가까이 빠지며 최악의 폭락장을 맞았다. 특히 일본 증시는 12.40% 떨어지면서 1987년 '블랙 먼데이' 때를 넘어섰다. 대만 자취안지수도 8.35% 하락, 올해 4월 23일 이후 3개월 반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전체 시가총액의 약 30%를 차지하는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업체 TSMC 주가는 9.7%. 애플 '아이폰'을 위탁생산하는 훙하이정밀(폭스콘)은 9.9% 각각 폭락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박종원 기자
2024-08-05 18:17:47미국발 경기침체 공포가 확산되면서 정부의 경제정책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정부는 시장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 과도한 시장불안을 경계하는 메시지를 내놨지만 먹혀들지 않는 모양새다. 이 같은 반응은 미국 침체가 한국 경제 전반에 가져올 부담을 투자자들이 우려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수출 감소는 당연한 수순이다. 미국발 금융불안도 이어질 수 있다. 재정·금융 등의 정책수단이 제한돼 있는 정부로서는 올 하반기 경제정책 운용에 상당한 부담을 지게 됐다. ■對미국 무역 타격 불가피 기획재정부는 5일 윤인대 기획재정부 차관보 주재로 관계기관 합동 컨퍼런스콜을 열어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윤 차관보와 기재부 경제정책국장, 한국은행 부총재보,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등이 참석했다. 기재부는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중동 지정학적 불안 재확산 등 불확실성도 여전한 만큼 정부·한은은 높은 경계심을 가지고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한 관계기관 합동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유지하면서 필요시 상황별 대응계획(contingency plan)에 따라 관계기관이 긴밀히 공조하여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증시는 '블랙 먼데이'였다. 미국발 경기침체 공포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을 덮쳤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와 내수가 악화되고 인텔이 대량감원을 발표하는 등 빅테크 기업의 성장동력이 한계에 달했다는 불안감이 지수를 끌어내린 것이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커지면서 한국은 당장에 수출 타격에 직면하게 됐다. 미국 수출 비중은 2018년 12%에서 올 7월 현재 17.7%까지 높아졌다. 대미 수출이 늘어난 것은 미국 소비 호황 영향이 컸지만 미국 경기부진은 수입량 감소, 대미 수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미국 판매량이 많은 반도체, 전기차 등의 업종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 문제는 수출이 그동안 한국 경제를 떠받쳐왔다는 것에 있다. 정부는 지난 7월까지 10개월 연속 이어진 수출 개선이 내수로 온기가 확산되는 정책을 펴 왔지만 예상보다 빨리 온 미국 경기침체로 정책한계가 노출된 것이다. 정부는 일단 "높은 경계심을 갖고 긴밀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과도한 시장불안을 경계하는 정도의 메시지다. 정부와 한국은행 내부에서는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이 실제 실물경제로 연결되는 상황은 아니다'라는 인식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도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미국 경기둔화 우려 부각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며 "필요시 컨틴전시플랜에 따라 긴밀히 공조·대응해 달라"고 지시했다. ■정책 딜레마…경기 "피기도 전에" 미국 경기침체 공포에다 확산되고 있는 중동사태까지 겹치면서 정책당국의 부담은 더 커졌다. 유가불안을 키울 수 있어서다. 대외불안이 중첩되고 있지만 정책대응은 제한돼 있다는 게 문제다. 내수부진 대응책은 재정 확대로 풀어야 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어지고 있는 세수부진에 추가경정예산 편성도 어려운 상황이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또한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경기진작을 위한 금리인하 카드도 급등하고 있는 부동산 값에 발목이 잡혀 있다. 기준금리를 내리면 부동산시장과 가계부채를 더 자극할 수 있어서다. 실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19주 연속 상승세다. 전세가격은 63개월 연속 오름세다. 여기에다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2%p나 낮은 상황이어서 금리인하는 환율급등, 금융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마디로 정책딜레마 상황인 셈이다. 정부는 시장심리 안정에 힘쓰는 한편 펀더멘털을 강화하면서 기존 정책에 속도감을 붙이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윤 차관보는 관계기관 합동 컨퍼런스콜에서 정부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외환·채권시장 선진화, 공급망 확충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우리 자본·외환시장 체력을 강화하고 대외안전판을 확충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이보미 기자
2024-08-05 18:17:13[파이낸셜뉴스] 코스피지수가 5일 급락하면서 2500선이 무너졌다. 미국발(發) 경기침체 우려가 2차 지지선인 2500까지 붕괴시키면서 ‘블랙먼데이’가 현실화됐다. 이날 코스피는 12시59분 기점으로 2500이 깨졌다. 1시 20분 현재 2497.00을 가리키고 있다. 전 거래일 대비 6.7% 급락한 수치다. 같은 시간 외국인이 1조3400억원 가량 팔아치우면서 코스피 하방 압력을 높이고 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도 8.5% 가량 급락하며 7만2900원까지 내려간 상황이다. 신한투자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코스피는 외국인 자금 대거 이탈에 대형주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며 “특히 미국 반도체 AI 이익 우려가 지속되며 엔비디아까지 투심을 악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장중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8-05 13:24:06미국발 경기침체(Recession) 공포가 '블랙 프라이데이'에 이어 '블랙 먼데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코스피지수 2700 선이 무너진 가운데 최근 한달 간의 고점(2891.35) 대비 최대 10%까지 낙폭이 예상되는 등 외국인 자금 이탈에 따른 조정 국면이 연출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월가 '공포지수' VIX 29.66 4일 한국거래소 및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최근 2거래일 연속 급락한 가운데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2일(현지시간) 23.39까지 치솟았다. 전 거래일보다 25.82% 급등한 수치다. CBOE에 상장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옵션의 향후 30일간 변동성을 측정하는 VIX는 주가와 반대로 움직여 '공포지수'로 불린다. VIX가 장중 29.66(52주 최고치)까지 올랐다는 것은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커져 주가하락세에 접어들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친다. 미국 증시와의 동조화 현상 때문이다. 하나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미국 7월 실업률이 4.3%까지 상승하면서 10년물 미국 국채금리가 3.8%까지 급락했고, S&P500지수와 코스피지수는 고점 대비 각각 -5.7%, -7.4% 하락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VIX가 저점에서 평균 상단까지 상승하는 과정에서 S&P500지수와 코스피지수가 평균 6%, 8% 하락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현재 지수의 하락 정도는 과거 평균적인 공포 국면 진입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이제 막 미국에서 경기침체 논란이 시작됐고,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기다리는 동안 금리와 주가의 변동성만 높아질 수 있다"면서 "코스피지수가 하루 3% 이상 급락했던 사례를 통해 보면 코스피 회복에는 2개월 시간이 소요되고, 3개월 정도에는 급락 이전 수준으로 복귀한다"고 덧붙였다. ■코스피 '딥 밸류' 외국인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는 것은 국내 증시에 대표적인 악재로 꼽힌다. 외국인은 지난 2일 코스피·코스닥시장을 합쳐 9979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피200선물도 1조8922억원 순매도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코스피시장은 지난달 11일 이후 급락세가 반복돼왔다"며 "수급적으로 보면 미국 빅테크 기업의 급락과 맞물려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외국인 선물 매도까지 대규모 출회된 만큼 '딥 밸류(Deep Value·극심한 저평가)' 국면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최근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 역시 유가 급등을 불러와 증시에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중동전쟁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아직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70달러대에 머물러 있지만 전쟁 분위기가 다시 고조될 경우 유가 상승 근거가 될 리스크가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코스피지수는 고점 대비 10% 내외의 낙폭을 가정해 2600까지 예상한다"고 전했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도 "미국 대선의 불확실성이 잔존한 가운데 미국 경기둔화와 중동 불확실성이 중첩되면서 주가 약세 압력이 강화되고 있다"면서 "현재 코스피지수는 12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하면서 하방이 열리는 불리한 환경에 직면한 만큼 추가 하락도 가능하다"고 예측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8-04 18:16:06#OBJECT0# [파이낸셜뉴스] 미국발 경기 침체(Recession) 공포가 '블랙 프라이데이'에 이어 '블랙 먼데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코스피지수 2700선이 무너진 가운데 최근 한달 간의 고점(2891.35) 대비 최대 10%까지 낙폭이 예상되는 등 외국인 자금 이탈에 따른 조정 국면이 연출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월가 ‘공포지수’ VIX 29.66..52주 최고치 4일 한국거래소 및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최근 2거래일 연속 급락한 가운데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2일(현지시간) 23.39까지 치솟았다. 전 거래일보다 25.82% 급등한 수치다. CBOE에 상장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옵션의 향후 30일간 변동성을 측정하는 VIX는 주가와 반대로 움직여 ‘공포지수’로 불린다. VIX가 장중 29.66(52주 최고치)까지 올랐다는 것은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커져 주가 하락세에 접어들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친다. 미국증시와의 동조화 현상 때문이다. 하나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미국 7월 실업률이 4.3%까지 상승하면서 10년물 미국 국채금리가 3.8%까지 급락했고, S&P500지수와 코스피지수는 고점 대비 각각 -5.7%, -7.4% 하락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VIX지수가 저점에서 평균 상단까지 상승하는 과정에서 S&P500지수와 코스피지수가 평균 6%, 8% 하락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현재 지수의 하락 정도는 과거 평균적인 공포 국면 진입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이제 막 미국에서 경기 침체 논란이 시작됐고,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기다리는 동안 금리와 주가의 변동성만 높아질 수 있다”면서 “코스피지수가 하루 3% 이상 급락했던 사례를 통해 보면 코스피 회복에는 2개월 시간이 소요되고, 3개월 정도에는 급락 이전 수준으로 복귀한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투자심리 위축..코스피 ‘딥 밸류’ 외국인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는 것은 국내 증시에 대표적인 악재로 꼽힌다. 외국인은 지난 2일 코스피·코스닥시장을 합쳐 9979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피200선물도 1조8922억원 순매도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코스피시장은 지난달 11일 이후 급락세가 반복돼왔다”며 “수급적으로 보면 미국 빅테크 기업의 급락과 맞물려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외국인 선물 매도까지 대규모 출회된 만큼 ‘딥 밸류(Deep Value·극심한 저평가)’ 국면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최근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 역시 유가 급등을 불러와 증시에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중동 전쟁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아직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70달러대에 머물러 있지만 전쟁 분위기가 다시 고조될 경우 유가 상승 근거가 될 리스크가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코스피지수는 고점 대비 10% 내외의 낙폭을 가정해 2600까지 예상한다”고 전했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도 “미국 대선의 불확실성이 잔존한 가운데 미국 경기 둔화와 중동 불확실성이 중첩되면서 주가 약세 압력이 강화되고 있다”면서 “현재 코스피지수는 12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하면서 하방이 열리는 불리한 환경에 직면한 만큼 추가 하락도 가능하다”고 예측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8-04 15:39:21[파이낸셜뉴스] 카카오 먹통 사태가 15일 오후 3시 30분부터 3시간 넘게 지속되자 주가하락에 대한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 등 금융 서비스마저 장애가 발생하고 있는 것은 카카오 기술력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는 지적이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14일 전 거래일보다 8.67% 급등한 5만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가 강세를 보인 결과다. 하지만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비롯해 카카오페이, 카카오택시, 포털 다음 등 카카오 전체 서비스가 장애를 겪자, 오는 17일 ‘블랙먼데이’를 예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게임즈 등 4개사의 시가총액(시총)은 당시 종가 기준으로 36조3906억원이다. 지난해 말 108조2432억원과 비교해 66% 감소한 수치다. 카카오 종목토론실에서는 ‘월요일에는 급락하겠네’, ‘월요일 36000 간다 꽉 잡아라’, ‘월요일 하한가’ 등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카카오뱅크 앱에 일시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오늘 오후 5시경 대부분 정상화된 상태다"라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김준혁 임수빈 기자
2022-10-15 18:55:35[파이낸셜뉴스] 미국 주식시장의 블랙먼데이 직후 열린 아시아 시장과 유럽 시장이 잇따라 반등하고 있다. 17일 아시아 증시는 대부분 오름세로 시작한 후 이를 지켜냈다. 전날 10% 폭락 후 마이너스 7%로 마감했던 호주 기준 지수는 5.8% 상승했다. 중앙은행의 부양책에도 마이너스 2%대로 끝났던 일본의 닛케이 225는 0.8% 올랐다가 막판에 떨어졌지만 0.06% 올랐다. 홍콩 항셍은 0.9%, 상하이 종합은 0.3% 올랐다. 반면 한국 코스피만 2.5% 하락했다. 이와 관련, AP통신은 한 홍콩 분석가를 인용해 "놀랍고도 놀랍게도 아시아, 홍콩 시장에서 밑바닥 줍기 낚시가 성행했다"고 전했다. 유럽 증시도 아직 장중이지만 블랙먼데이의 악몽에서는 벗어난 모습이다. 영국의 FTSE 100은 약보합세다. FTSE는 지난 월요일 4%하락했었다. 프랑스의 CAC 40도 이날 정부의 500억 달러 코로나19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초반 3.4%로 뛰고 있으며 독일의 DAX도 3% 오른 상황이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0-03-17 19:5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