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계열의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는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그리팅'의 채식 간편식 신제품 '베지라이프'를 론칭한다고 4일 밝혔다. 베지라이프는 완전 채식주의자를 일컫는 '비건'을 겨냥한 식단형 식품이다. 함박스테이크(사진)와 순두부강된장 해초밥, 호두고추장 비빔밥 등 6종을 선보였다. 함박스테이크는 콩을 사용한 대체육으로 만들었고, 강된장에는 우렁 대신, 순두부를 넣어 식감을 살렸다. 약고추장엔 소고기가 아닌, 두부와 호두를 갈아 넣었다. 베지라이프는 비타민D, 철분, 단백질, 칼슘 등 채식주의자에게 부족할 수 있는 영양소를 골고루 갖춘 것이 특징이다. 급속냉동 기술을 적용해 식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면서도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다. 아울러 현대그린푸드는 이달 중순부터 고객사를 대상으로 자체 개발한 B2B 대체육 식재료 '베지 미트볼'과 '베지 함박스테이크'를 유통할 예정이다. 비트와 파프리카를 사용해 고기의 색감을 내고, 콩 냄새를 최소화하면서 실제 고기를 씹는 것 같은 식감을 구현했다. 현대그린푸드가 비건식품 사업을 강화하는 것은 소비자들의 채식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그리팅몰 내 비건 카테고리의 6월 매출은 비건 카테고리를 처음 만든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5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연내 채식 밀키트 2종을 추가로 출시하고, 베지라이프 품목 수도 두 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건강 관련 스타트업 다노 등과 협업해 특화제품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2-07-04 17:56:31'풀만 먹는다는 생각은 금물.' 채식주의자(비건)들을 위한 간편식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다. 비건 라면이 속속 출시되는가 하면, 편의점은 채식 도시락을, 패스트푸드점에서도 비건 버거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미국 대체육 식품인 비욘드미트와 임파서블푸드의 성공으로 국내 비건식품 시장도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식품업체 헬로네이처는 지난해 7월 '비건존'을 오픈한 이후 관련 매출이 2배 가량 증가했다. 현재 글루텐프리 케이크, 비건 도시락, 비욘드버거 등을 판매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1년 만에 매출이 두 배가량 늘었을 뿐만 아니라 론칭 시점에 비해 카테고리도 5개로 늘었고, 상품구색 수도 5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오뚜기는 지난해 11월 출시한 비건라면인 '채황' 라면의 판매량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이 라면은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제품으로, 버섯과 무, 양파, 마늘, 양배추 등 10가지 채소에서 우려낸 국물이 특징이다. 영국 비건협회 비건소사이어티 인증도 받았다. 오뚜기 관계자는 "특수한 소비층을 대상으로 하다보니 판매금액 자체가 크진 않다"며 "지난해 연말 출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농심의 경우 지난 2013년에 출시된 '야채라면'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기름에 튀기지 않은 면발에 7가지 야채로 개운한 맛을 자랑한다. 농심 관계자는 "야채라면의 경우 전체 소비자를 대상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매출과 상관 없이 소수 소비자들을 위해 판매하고 있다. 볼륨 자체가 크지는 않다"면서도 "연간 20억원가량은 지속적으로 팔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리아는 지난 2월 비건 버거인 '리아미라클버거'를 내놓았다. 지난해 6월 서울 시내 3개 점포에서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큰 관심을 모은 다음 정식으로 판매에 들어갔다. 롯데GRS 관계자는 "출시 이후 지금까지 누적 판매량은 130만개에 달한다"며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는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앞서 CU는 지난해 채식주의자를 위한 도시락과 버거, 김밥 등 간편식을 선보인 바 있다. 이처럼 채식 간편식이 증가하는데는 국내 채식인구가 지난해 기준 150만명까지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 2008년(15만명)과 비교하면 10배 증가한 셈이다. 건강뿐만 아니라 동물권익과 환경보호 등 윤리적 소비 측면에서도 채식 트렌드는 점차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외신 등에 따르면 전세계 비건식품의 시장 규모는 오는 2026년 약 243억달러(약 29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지난 2018년 이후 연간 성장률은 9.1%로 추정된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0-07-27 17:45:21[파이낸셜뉴스] 최근 편의점 업계가 연달아 비건 간편식을 출시했다. CU가 업계 최초로 스타트를 끊었다. '채식주의 간편식 시리즈'라는 이름으로 채식 도시락과 버거, 김밥을 만들었다. 세븐일레븐이 식물성 고기로 만든 만두, 비건 햄버거와 김밥을 내놓으며 그 뒤를 이었다. 식품업계가 내놓은 '채식 라면'도 있다. 농심은 지난 10월 육류를 사용하지 않은 쌀국수볶음면을 출시했으며, 오뚜기는 최근 식물성 원료만을 사용한 채소라면을 선보였다. 평소 고기 없이는 절대 밥을 먹지 않기에 채식의 '채'자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편의점에서 손쉽게 사먹을 수 있는 비건 간편식이라니, 그리고 채소만으로 만들어진 라면이라니.. 왠지 귀가 솔깃해졌다. ■ 아직 찾기 힘든 편의점 비건 간편식.. 채식 김밥의 맛은? 비건 간편식을 출시했다는 두 편의점의 점포들을 돌아다니며 구매를 시도했다. 비교적 이른 시간이었음에도 회사 근처의 편의점에서는 관련 제품을 쉽게 찾을 수 없었다. 비건 간편식을 발주하지 않은 점포가 대부분이었다. 퇴근길에 들른 편의점에서 어렵사리 채식 김밥을 구할 수 있었다. CU의 '채식주의김밥'과 세븐일레븐의 '버섯콩불고기김밥'이었다. 두 업체의 김밥 포장지는 비슷한 느낌을 줬다. 채소를 상징하는 녹색이 사용됐으며, '비건'과 'No Meat' 등 채식을 알리는 로고가 크게 새겨져 있었다. 성분표에도 고기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다. '채식주의김밥'에는 유부, 시금치, 우엉, 당근, 깻잎이 '버섯콩불고기김밥'에는 콩고기, 버섯, 당근, 단무지, 파프리카가 들어있었다. 먼저 버섯콩불고기김밥부터 맛을 봤다. 보통은 소고기나 불닭 등 고기가 있어야 할 자리에 콩고기와 버섯이 큼직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용기 내어 입에 넣어보니 콩고기 특유의 식감이 그대로 느껴졌다. 또 다른 특징은 버섯의 향이 제법 강하다는 것이었다. 다음은 유부김밥의 차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콩고기 대신 유부를 넣은 것은 좋은 선택 같았다. 유부가 나머지 재료들과 맛이 잘 어우러졌지만 딱히 특색이 있다는 느낌은 아니었다. 두 채식 김밥 모두 고기나 햄, 달걀 등의 육류·육가공품이 들어가지 않아 감칠맛이 덜했다. 하지만 그것 말고는 기존 편의점 김밥의 맛과 크게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몇 번을 먹어도 익숙해지지 않는 콩불고기의 맛과 식감만 이겨낸다면 충분히 좋은 선택이 되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 '채소라면', 내 몸에 죄책감이 들지 않는 건강한 맛 이번엔 버섯, 무, 마늘, 청경채 등 10가지 채소로만 만들어졌다는 채소라면을 먹어봤다. 기대를 가득 안고 라면을 끓여 면발과 국물을 입에 넣었다. 제품 소개대로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었다. 기존 라면보다 자극적이지 않았으며 짠맛도 덜했다. 라면은 건강을 해치는 맛에 먹는 건데, 몸에 죄를 짓는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 나도 모르게 국물을 전부 마셔버렸다. 플레이크는 기존 라면과 크게 다른 점이 느껴지지 않았다. 라면스프의 베이스로 주로 사용되는 소고기가 전혀 들어가지 않았음에도 이정도 감칠맛을 낼 수 있다는 것은 신기했다. 다만 고춧가루가 들어가지 않아 매운맛이 덜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건강, 동물권, 환경 보호 등 저마다의 이유로 채식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 지난 2008년 15만 명이었던 국내 채식 인구는 지난해 150만~200만 명 규모로 10배 이상 급증했다. 이 추세에 맞춰 식품 업계가 채식 인구를 위한 제품 생산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다. 이번에 소개한 제품들 외에도 비건 간편식, 채식 라면,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가공식품들이 제법 많이 늘었다. 체험을 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아무래도 기존 고기보다 맛이 덜할 수밖에 없는 '콩고기'였다. 20년 뒤인 2040년에는 인간이 소비하는 육류의 60%가 배양육·식물성 대체 육류 등으로 대체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식품업계가 연구를 거듭해 더 맛있는 고기를 만들어냈으면 한다. 육식(?)을 하는 사람들만 맛있는 음식을 먹으라는 법은 없다. 채식을 하는 외국인들에게 우스갯소리로 "한국을 찾아가보라"고 할 만큼 국내에는 채식에 활용할 수 있는 재료의 폭이 넓다. 채식 인구는 물론 '고기' 없이는 밥을 먹지 못하는 사람들도 채식에 흥미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채식 식품의 선택지가 더욱 넓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채식 #비건 #비건간편식 #편의점 #채소라면 #채황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2019-11-22 10:33:48국내 식품기업들이 '소스'를 신성장 동력 중 하나로 낙점하면서 새로운 경쟁 시장으로 떠올랐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K-푸드인 불닭볶음면으로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는 삼양라운드스퀘어는 글로벌 소스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일환으로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지난달 11일(현지시간)부터 지난 10일까지 세계 5개 도시에서 글로벌 통합마케팅 '스플래시 불닭' 홍보전을 펼쳤다. 미국 뉴욕을 시작으로 중국 상하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영국 런던 등에서 이어진 행사에는 4만여명이 방문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삼양라운드스퀘어 관계자는 "불닭볶음면, 소스를 비롯한 불닭 브랜드를 중심으로 K-푸드 시대를 이끌어가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외 소스 시장 성장세는 가파르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 2019년 450억달러(약 62조8200억원) 규모였던 글로벌 소스 시장 규모는 지난해 584억2000만달러(81조5776억원)까지 성장했다. 올해는 597억5350만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시장 역시 2019년 1조3700억원에서 올해 3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농심, 오뚜기, 동원 등 식품 업체들은 소스 신개발에 주력하면서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오뚜기는 그동안 소이마요 소스, 케첩과 마요네즈를 합친 '케요네즈' 소스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왔다. 최근까지 출시한 소스만 250여 종에 이른다. 농심도 비빔면 소스인 배홍동 만능소스와 짜파게티 만능소스를 출시했고, 동원홈푸드는 2020년 소스·간편식 브랜드 비비드키친을 론칭하고, 저당·저칼로리·비건 소스 등을 판매하고 있다. 치킨 업계도 소스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제너시스BBQ 그룹은 이날 MZ세대와 알파세대(2010년대 초반 이후에 태어난 세대를 뜻하는 말)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매운 단짠 소스의 조화로운 맛을 담아낸 신메뉴 '맵소디'를 출시했다. 교촌에프앤비는 소스를 회사의 4가지 핵심 경영 키워드 중 하나로 꼽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특허청에 소스 브랜드 'K1 교촌' 상표를 출원하기도 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11-11 18:28:56[파이낸셜뉴스] 국내 식품기업들이 '소스'를 신성장 동력 중 하나로 낙점하면서 새로운 경쟁 시장으로 떠올랐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K-푸드인 불닭볶음면으로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는 삼양라운드스퀘어는 글로벌 소스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일환으로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지난달 11일(현지시간)부터 지난 10일까지 세계 5개 도시에서 글로벌 통합마케팅 '스플래시 불닭' 홍보전을 펼쳤다. 미국 뉴욕을 시작으로 중국 상하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영국 런던 등에서 이어진 행사에는 4만여명이 방문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삼양라운드스퀘어 관계자는 "불닭볶음면, 소스를 비롯한 불닭 브랜드를 중심으로 K-푸드 시대를 이끌어가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외 소스 시장 성장세는 가파르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 2019년 450억달러(약 62조8200억원) 규모였던 글로벌 소스 시장 규모는 지난해 584억2000만달러(81조5776억원)까지 성장했다. 올해는 597억5350만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시장 역시 2019년 1조3700억원에서 올해 3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농심, 오뚜기, 동원 등 식품 업체들은 소스 신개발에 주력하면서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오뚜기는 그동안 소이마요 소스, 케첩과 마요네즈를 합친 '케요네즈' 소스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왔다. 최근까지 출시한 소스만 250여 종에 이른다. 농심도 비빔면 소스인 배홍동 만능소스와 짜파게티 만능소스를 출시했고, 동원홈푸드는 2020년 소스·간편식 브랜드 비비드키친을 론칭하고, 저당·저칼로리·비건 소스 등을 판매하고 있다. 치킨 업계도 소스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제너시스BBQ 그룹은 이날 MZ세대와 알파세대(2010년대 초반 이후에 태어난 세대를 뜻하는 말)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매운 단짠 소스의 조화로운 맛을 담아낸 신메뉴 '맵소디'를 출시했다. 교촌에프앤비는 소스를 회사의 4가지 핵심 경영 키워드 중 하나로 꼽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특허청에 소스 브랜드 'K1 교촌' 상표를 출원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K-푸드 세계화에 힘입어 소스 역시 세계 시장으로 진출이 확대되고 있다"며 "해외 수요도 점차 증가하면서 기업들은 조리 과정 또는 사용이 간편하면서도 맛있는 요리를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소스류 개발에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11-11 15:03:46[파이낸셜뉴스]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는 프랑스 파리 노르 빌팽트 전시장에서 개최된 ‘시알 파리 2024’에 참가해 K-푸드의 우수성과 롯데 브랜드의 매력을 알렸다고 21일 밝혔다. ‘시알 파리’는 독일 아누가 일본 푸덱스와 함께 세계 3대 식품 전시회로 꼽힌다. 올해 60주년을 맞은 ‘시알 파리 2024’는 이달 19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전 세계 130개국 7500여 개 업체가 참가하며, 약 15만 명의 방문객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웰푸드는 한국식품산업협회에서 마련한 ‘K-푸드 선도기업관’ 내 대표 브랜드인 ‘빼빼로’와 ‘제로 슈거’를 중심으로 대규모 운영 부스를 구성했다. 부스 내에는 △브랜드 매출 2000억 원을 돌파한 글로벌 메가 브랜드 ‘빼빼로’ △헬스&웰니스 트렌드를 공략한 무설탕 디저트 브랜드 ‘제로’ △롯데웰푸드 대표 아이스 바 3종인 ‘죠크박(죠스바·스크류바·수박바)’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 장거리 운전자들이 즐겨 찾는 효능껌 브랜드 ‘졸음번쩍껌’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 잡고 있는 냉동 김밥, 주먹밥 등의 가정간편식(HMR) 등 롯데웰푸드 브랜드와 제품을 한 자리에 모아선보였다. 롯데웰푸드는 이번 전시회에서 방문객 참여를 유도하고 체류시간을 늘리기 위해 약 2만 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체험형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빼빼로 한정판 굿즈(장바구니, 양말) 증정 △제로 후르츠 젤리, 죠크박 아이스 바, 졸음번쩍껌 제품 시식 등으로 관람객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시간대별로 진행한 냉동 김밥 3종 시식 행사에는 시작 전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며, 순식간에 준비된 물량이 소진됐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K-푸드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높아진 가운데, 미식의 나라인 프랑스 파리에서 자사 브랜드와 제품을 선보이고 반응을 살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향후에도 나뚜루 비건 아이스크림과 같은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여 롯데웰푸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K-푸드 열풍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10-21 10:57:59【파이낸셜뉴스 구미=김장욱 기자】 구미시가 맛있는 변화로 세계시장을 겨냥하는 등 글로벌 식탁을 노린다. 구미시는 코로나19 이후 간편식과 비건식에 대한 관심이 급증함에 따라 급성장하는 K-FOOD 시장에 발맞춰 식품산업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시 식품기업들은 총 매출액 1738억원, 총 수출액 164억원을 기록하며 2021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세를 기록했다. 청우식품, 국떡, 키큰아이 등 주요 기업들은 각각 20억원 이상의 수출 실적을 달성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했다. 특히 ㈜올곧은 미국에서 김밥 열풍을 이끌며, 건강하고 간편한 한국식 김밥으로 현지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런 성장을 바탕으로 최근 화엄사와 협력해 비건 시장을 겨냥한 '화엄사 유부 우엉 템플김밥'을 선보였으며, 다양한 제품군으로 올 상반기 매출 200억원을 돌파하며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또 K-마카롱 열풍을 이끌고 있는 구미의 이티당 충전소도 주목받고 있다. 2020년 설립된 이 회사는 2023년 천안에 제2사업장을 건립하며 빠르게 성장했고, 올해 85억원 규모의 마카롱 1000만개를 군납하는 성과를 올렸다. 김장호 시장은 "구미식품산업을 글로벌 무대에서 선도할 수 있도록 농식품 기업들의 도약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면서 "구미의 맛이 세계인의 식탁에 오르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시는 이 같은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농식품 가공업체 발전을 목표로 1억10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해 해외 판촉 및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홍보, 식품 브랜드 개발, 포장재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도 유통특작과를 농식품산업과로 개편해 식품산업에 대한 집중적 지원 의지를 명확히 드러낸 것도 눈에 띈다. 앞으로 시는 식품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돕기 위해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기존 사업의 예산도 확대한다. 전통식품 브랜드 경쟁력 강화, 농식품 가공산업 육성, 수출 판촉 지원 등을 통해 농식품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9-20 14:36:35K-푸드가 미국, 유럽 등 기존 시장을 넘어 신시장으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특히 K-푸드의 인도 수출은 작년보다 20% 넘게 늘어나며 주목할 만한 성장을 보였다. 인도는 세계 최대 인구를 가진 나라라는 점에서 성장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다. 호주 등 오세아니아 수출도 두자릿수대로 증가했다. ■인도, 韓라면 인기 폭발1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K-푸드의 올해 8월 말까지 집계된 잠정 인도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6% 증가해 5000만달러를 돌파했다. '수출 효자' 품목은 라면이다. 이 기간 라면은 1년 전보다 수출액 53% 증가해 수출액이 1000만달러를 넘어섰다. 다른 품목들의 수출액 증가도 폭발적이다. 음료 49만달러(429.0%↑), 쌀가공식품 70만달러(210.3%↑), 인삼류 13만달러(143.0%↑) 등이 주요 수출 증가 품목으로 떠올랐다. 한국 문화 열풍이 일고 있는 인도 시장을 겨냥해 농식품부와 aT는 8월말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뭄바이 식품박람회'에 참석해 우수 수출업체 10개 사와 함께 '한국관'을 운영했다. 특히 비건 식품을 선호하는 현지 식문화를 반영해 비건 인증 김치를 넣은 김치볶음밥, 비건 잡채 등 다양한 시연·시식 행사로 참관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현장에서는 한국 콘텐츠에 자주 등장해 인지도가 높은 매운맛 라면, 저염 고추장, 과일맛 탄산음료 등 가공식품 인기가 높았다. 이외에도 인도 소비자 사이에 고단백, 건강기능식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프로틴 음료, 홍삼, 콤부차 파우더 등의 제품도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박람회가 진행된 3일간 한국관은 현장 상담객으로 붐볐으며 2700만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이 이뤄졌다. 인도 현지 유통 바이어 요기 자야데반씨는 "한류 열풍과 함께 빠르게 성장하며 맛과 건강을 모두 만족시키는 제품이라는 점에서 K-푸드의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권오엽 aT 수출식품이사는 "인도는 세계 최대 인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시장 확대 잠재력이 큰 중요한 식품 시장"이라며 "이러한 기회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수출 지원 사업을 총동원해 인도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호주, 트렌디한 K-푸드호주 등 오세아니아 시장도 커지고 있다. 고품질의 트렌디한 식품 이미지로 인기가 높다. 올해 8월 말까지 집계된 잠정 수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5% 증가한 1억46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액은 △라면 3200만달러(전년 동기 대비 27.1%↑) △김치 600만달러(51.3%↑) △커피조제품 800만 달러(10.9%↑) △과실류 300만달러(25.1%↑) 등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다. 농식품부와 aT는 이달 2~5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24 호주 식품박람회'에 참가해 3000만 달러의 수출 상담 성과를 달성했다. 오세아니아 지역 유일한 국제식품박람회인 만큼 호주뿐만 아니라 뉴질랜드 등 인근 국가에서 3만여 농식품 기업들이 대거 참가해 성황리에 수출 상담이 이루어졌다. 우수 K-푸드 수출업체 총 26개사와 '통합한국관'을 구성하고 인삼을 비롯한 건강식품, 김치, 배, 음료, 소스류, 과자, 김 등 최근 수출 동향과 시장 특성을 고려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호주 바이어 판아시아의 새넌 씨는 "케이팝 등 한국 콘텐츠 관심이 높아지면서 K-푸드가 한인 교포나 아시아계 소비자들뿐 아니라 백인계 주류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높여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치와 인삼 제품, 버섯류, 주류 등 다양한 품목에 관심을 나타냈고 냉동김밥 등 가정간편식에도 관심을 보였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9-10 18:22:14[파이낸셜뉴스] 현대카드가 6월을 맞이해 다양한 문화 이벤트를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먼저 현대카드 아트 라이브러리에서는 오는 29일 미술사적 의의가 있는 영상를 상영하는 무빙 이미지 스크리닝 프로그램으로 다큐멘터리 ‘장 미쉘 바스키아: 더 레이디언트 차일드(Jean-Michel Basquiat: The Radiant Child)’를 선보인다. 다큐멘터리에서는 장 미쉘 바스키아의 예술관을 살펴볼 수 있는 영상들과 그의 인터뷰를 만나볼 수 있다.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는 오는 15일 ‘이적 Curated 05 김필선’이 열린다. 김필선은 독보적인 작사 실력과 깊이 있는 음색으로 단단한 팬층을 보유한 싱어송라이터다. 이번 공연에서는 대표곡 ‘마마’, 지난 4월 발표한 ‘나그네’ 등을 들어볼 수 있다. 21일에는 ‘손민수 Curated 18 김수연’을 선보인다. 각 음을 분명하고 명료하게 연주하는 아티큘레이션 기법으로 찬사를 받는 피아니스트 김수연은 프란츠 리스트의 ‘피아노를 위한 두 개의 연주회용 연습곡’, 프란츠 슈베르트의 ‘피아노를 위한 즉흥곡’ 등 정교한 기교가 돋보이는 거장의 곡들을 연주할 예정이다. 현대카드 쿠킹 라이브러리에서는 오는 7월 말까지 19번째 푸드 테마 캠페인 ‘유아왓유잇(You are What you Eat)’을 진행한다. 신세계푸드의 식물성 대안식 브랜드 ‘유아왓유잇’과 함께 진행하는 이번 캠페인은 ‘더 나은 나와 지구를 위한 건강하고 맛있는 식문화’를 소개한다. 비건 레시피가 수록된 요리책부터 미국 돼지고기 산업의 어두운 면을 다룬 책, 무농약, 동물 복지, 공정 무역 등 가치 소비 트렌드가 담긴 서적들까지 모아 전시한다. 식물성 대안육과 원재료 기반의 간편식, 스낵, 음료 제품도 판매하며, 대안식 쿠킹 클래스, 토크 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 및 이벤트도 진행한다.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에서는 현대카드가 전권을 보유하고 있는 잡지 ‘라이프(LIFE)’ 표지에 담긴 다양한 가족의 모습을 선보이는 전시 ‘해피 투게더(Happy Together)’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에서는따뜻한 가족의 모습과 함께 새로운 형태의 가족이 등장하는 요즘 변하지 않는 가족의 의미와 가치를 느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에서 진행하는 ‘더 다이나믹 듀오(The Dynamic Duo)’에서는 영화 역사 속 주목할 만한 음반들을 소개한다. 노먼 주이슨 감독과 영화 음악가 미셸 르그랑의 만남이 담긴 ‘토마스 크라운 어페어’의 OST, 래리 코헨 감독과 가수 제임스 브라운이 함께 작업한 ‘흑인 시저(Black Caesar)’ OST 등 희귀반 11장을 만나볼 수 있다. 현대카드 바이닐앤플라스틱에서는 미국의 전설적인 뮤지션 프린스의 앨범 ‘퍼플 레인(Purple Rain)’의 발매 40주년을 맞아 그의 음반들을 소개한다. 퍼플 레인 이외에도 ‘컨트로벌시’ ‘더티 마인드’ 등 프린스의 유명 음반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6-07 16:38:03대한민국 수도 서울 명칭이 들어간 '서울라면'(사진)이 지난 1월 출시됐다. 풀무원이 서울시와 함께 출시한 라면이다. 서울시는 이에대해 일본 '도쿄 바나나빵', 홍콩의 '제니쿠키'처럼 도시를 상징하는 굿즈로 라면의 가능성을 봤다고 했다. 서울라면을 만든 회사는 두부와 콩나물로 유명한 풀무원이다. 서울시는 풀무원의 바른먹거리 경영이념, 최소첨가물 원칙 등이 서울시의 브랜드와 일치한다고 판단했다. 서울라면은 출시 두달만에 65만개가 팔려나갔고, 이달 중에는 미국 등 세계의 문을 두드릴 계획이다. ■시대를 앞서간 풀무원, '건면'의 시초'바른먹거리의' 대명사 풀무원은 '라면은 건강에 해로운 인스턴트 식품'이라는 편견을 깨기 위해 1995년 냉장 생면을 이용한 라면을 국내에 처음 소개했다. 기름에 튀긴 유탕면 대신 건강에 좋은 건면을 첫 선보였지만 유탕면의 맛과 식감을 따라잡기에는 부족했다. 2000년 중반 웰빙 열풍이 불면서 몸에 좋은 라면을 찾는 소비자도 늘어갔다. 라면 업계도 칼로리가 낮고 포화지방이 적은 라면을 속속 출시했다. 2011년 풀무원은 건면 2.0 시대를 열고 '자연은 맛있다'를 론칭했다. 자연은 맛있다의 대표 상품인 꽃게짬뽕은 출시 2달 만에 200만개가 판매되며 건면 시장의 가능성을 다시 확인했다. 라면 업계에서 후발 주자였던 풀무원은 건면 카테고리를 바탕으로 서서히 시장을 키워나갔다. 2016년 출시한 '육개장칼국수(육칼)'는 맛과 건강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국내 건면 시장 '1000억원' 시대를 최초로 열었다. 풀무원은 건면 제조 기술을 매년 갈고닦았다. 2017년에는 제면기술 특허 '다양한 생면 식감 구현이 가능하며 공극이 많아 스프 배임성이 우수한 건면의 제조방법'을 획득했다. 칼국수, 라멘, 쫄면, 냉면, 소바 등 요리에 따라 건면을 맞춤형으로 만드는 기술이다. 풀무원은 2020년 8월 정백홍면 3종을 출시하며 건면 3.0시대를 열었다. 자연건면은 크게 '로스팅 라인'과 '퀴진 라인' 두 축으로 운영된다. 전자는 원물 그대로 재료를 고온 로스팅해 선명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후자는 건더기를 풍부하게 넣은 프리미엄 면요리를 추구하는 라인이다. 로스팅 제품은 최근 출시한 서울라면과 서울짜장을 비롯해 돈코츠라멘, 정백홍 3종 등 총 12개 제품군이 있다. 퀴진 라인 제품은 짜글면 고깃집 된장찌개, 메밀 비빔면, 듀럼밀 투움파 파스타 등 라면을 넘어선 간편식 요리 제품이 중심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풀무원 라면은 생면을 천천히 바람에 말려 면발이 탄력 있는 100% 자연 건면"이라며 "바른먹거리 원칙을 적용해 라면에도 엄격한 첨가물 관리를 통해 건강하고 맛있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건 라면 틈새시장 공략 이효율 풀무원 대표는 지난 12일 창립 40주년을 맞아 수서 본사에서 '글로벌 넘버1 지속가능식품기업'의로 도약 의지를 밝혔다. 풀무원은 기업미션의 4대 핵심전략으로 △식물성지향 △동물복지 △건강한 경험 △친환경 케어로 정했다. 풀무원은 지난 2020년 '자연은 맛있다'를 새 단장하며 채식 라면인 '정면'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정면'은 비건 라면이지만 심심하지 않고 라면 본연의 맛을 잘 살려 호평을 받았다. 정면은 한국비건인증원 인증을 받은 최초의 비건라면이다. 자연은 맛있다의 '정백홍' 3제품은 각각 '정면'은 건강한 맛, '백면'은 아이들을 위해 만든 깊고 진한 맛, '홍면'은 매콤한 맛을 즐기는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한 제품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2020년 이후 현재까지 풀무원 건면 중 로스팅 라인업 매출 비중은 약 50% 정도"라며 "이 기간 로스팅 라인 매출 성장률은 51%로, 누적 판매량은 6000만개를 돌파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라면 시장에서 후발 주자의 점유율 확대는 쉽지 않다. 현재 판매 중인 라면 제품 1위부터 10위까지 중 '불닭볶음면'을 제외하고는 모두 1980년대 개발된 제품이다. 풀무원은 보수적인 라면 시장에서 대형 광고모델을 쓰고 막대한 광고비를 지출하는 대신 고품질, 건강한 식생활을 무기로 서서히 시장을 잠식해 나가는 전략을 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흔 살' 풀무원의 도전은 현재 진행형이다. 풀무원은 '프리미엄 메밀 건면' 삼총사로 올 여름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메밀소바'(2017년), '메밀비빔면'과 '들기름 메밀막국수(2023년)'로 여름면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5-15 19:2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