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강북삼성병원 헬스케어데이터센터 류승호·장유수 교수와 한양대 박보영·마이트랜 교수 공동 연구팀이 폐경 전 정상체중의 여성이 비만 여성보다 유방암 위험도가 더 높다는 연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폐경 후 여성에서 비만이 유방암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진 것과 달리, 폐경 전 여성에서 비만이 유방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진 바가 없다. 연구팀은 지난 2011년부터 2019년 사이 강북삼성병원 종합건진센터를 방문한 20세 이상 54세 이하의 폐경 전 여성 12만여 명을 평균 6.7년 간 추적 관찰해 체성분과 유방암 발생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폐경 전 여성에서는 체질량지수(kg/㎡), 허리둘레(cm), 체지방량(kg)이 1단위씩 증가할 때마다 유방암 위험도는 1~4% 감소했으며, 체중 대비 체지방량이 10%로 증가할수록 유방암 위험도는 12% 감소했다. 한편 근육량은 유방암 위험과 유의한 상관성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북삼성병원 코호트연구소 장유수 교수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난소뿐 아니라 지방세포에서도 생성된다. 폐경 후 여성에서는 난소에서의 에스트로겐 분비가 중단되지만, 지방조직에서 에스트로겐이 분비되기 때문에 비만할수록 유방암의 위험도 상승한다"며 "반면 폐경 전 비만 여성의 경우, 비만인 경우, 월경주기의 변화 등 난소에서의 에스트로겐 생산을 감소시켜 결과적으로 에스트로겐 노출량이 적어 유방암 위험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폐경 전 비만한 여성에서 유방암 위험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비만은 당뇨병, 고지혈증, 심혈관질환 등 다른 만성질환의 위험도를 높이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건강을 위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7-03 09:24:33[파이낸셜뉴스] 과체중이나 비만인 경우 저녁에 중·고강도 운동(MVPA)을 하는 것이 혈당 수치를 낮추는 데 가장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저녁시간에 중강도나 고강도 운동을 하면, 혈당 수치를 낮추는데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스페인 연구팀, 과체중·비만 성인 186명 대상 연구 스페인 그라나다대 조나탄 루이스 교수팀은 11일 미국비만학회(TOS) 학술지 비만(Obesity)에서 과체중·비만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운동 효과 실험 결과 저녁 시간대 운동이 혈당 조절에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결과는 포도당 항상성 향상에는 운동의 양뿐만 아니라 시간대도 관련이 있음을 보여준다. 임상에서 운동요법을 처방할 때는 가장 적합한 운동 시간대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중·고강도 운동이 인슐린 저항성 발병 위험이 큰 비만·과체중 성인의 포도당 항상성을 높이는 데 효과가 있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으나 이런 운동을 언제 하는 게 좋은지는 알려진 바가 없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그라나다와 팜플로나에 거주하는 체질량지수(BMI) 32.9㎏/㎡의 과체중·비만 성인 186명(평균 연령 46세)을 대상으로 14일 동안 손목 착용형 장치로 신체활동과 포도당 변화를 측정했다. 참가자들을 하루 전체 중·고강도 운동량 가운데 50% 이상을 오전에 수행한 아침 그룹과 정오부터 오후 6시까지 한 오후 그룹,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한 저녁 그룹으로 나누고 운동 시간대와 혈당 변화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저녁 운동 혈당 낮추는 효과 실험으로 확인" 분석 결과 저녁에 중·고강도 운동의 50% 이상을 하면 비활동적인 경우에 비해 낮과 밤, 일일 혈당 수치가 모두 유의미하게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녁 운동 그룹은 비활동적 그룹에 비해 일일 혈당 수치가 1.26㎎/dL 낮았고, 주간 혈당 수치는 1.10㎎/dL, 야간 혈당 수치는 2.16㎎/dL 낮았다. 또 이런 연관성은 혈당 조절 장애가 있는 참가자에게 더 강하게 나타났으며 남성과 여성 모두 비슷한 연관성 패턴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저녁에 더 많은 중·고강도 운동을 하는 것이 과체중과 비만, 대사장애가 있고, 앉아서 생활하는 성인의 포도당 항상성 개선에 좋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루이스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정밀 운동 처방 분야의 중요성을 잘 보여준다"며 "임상에서 처방하는 운동·신체활동 프로그램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최적 운동 시간대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6-12 07:51:57[파이낸셜뉴스] 그동안 현역 입대 대상에서 제외돼왔던 체중 과다 과체중 또는 체중 미달인 저체중 기준 등이 축소될 전망이다. 국방부는 14일 체질량지수(BMI·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에 따른 현역 판정 기준을 완화하는 내용이 담긴 '병역판정 신체검사 등 검사규칙' 개정안을 전날 입법예고했다고 전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BMI 기준으로 과체중(고도비만) 또는 저체중 인원이 군 복무를 하는 것이 지장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전 대변인은 병역자원 부족이 이번 입법예고에 영향을 미쳤는지와 관련해서 "그런 맥락으로도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BMI 기준 적용을 좀 완화해도 정상적으로 병역의무를 수행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측면에서 결론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BMI는 △18.4 이하는 저체중 △18.5∼24.9는 정상 △25∼29.9는 과체중 △30∼34.9는 비만 △35∼39.9는 고도비만 △40 이상은 초고도 비만으로 분류한다. 이번 개정안은 현역 판정 기준의 하한을 현행 16에서 15로 낮추고, 상한을 현행 35에서 40으로 올리도록 했다. 이에 따라 개정안이 입법예고 기간을 거쳐 국무회의를 통과하면 지금까지 4급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았던 35~39.9 고도비만 인원은 앞으로 모두 3급 현역 판정을 받게 된다. 국방부는 또 십자인대 손상의 경우 기존 검사규칙에선 인대 재건 수술을 1회만 해도 5급으로 판정했지만 인대 재건 수술을 2회 이상 시행한 경우에만 사실상 면제인 5급(전시근로역)으로 판정하기로 했다. 이 밖에 굴절이상 질환 중 난시 판정 기준을 근·원시 판정 기준과 비슷한 수준으로 완화하고, 평발 판정 기준도 세분화하면서 완화하기로 했다. 다만, 국방부는 야전부대의 지휘 및 관리 부담을 야기하는 우울증과 불안장애 등 정신질환에 대한 현역 판정 기준은 강화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경미할 경우 현역으로 판정했으나, 증상이 경미해도 사회적, 직업적 기능장애가 있으면 4급으로 판정하기로 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12-14 17:29:04[파이낸셜뉴스] 임신 중이라면 태아의 성장과 산모의 건강을 위해 음식을 잘 섭취해야 한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임산부에게 있어 잘 먹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바로 체중 관리다. 비만 치료 전문가인 365mc 올뉴강남본점 김정은 대표원장은 10월 10일 임산부의 날을 맞아 임신을 했다고 맘 놓고 먹다가는 산모와 아이 둘 다 고생할 수 있다며 건강한 출산을 위해서는 항상 체중 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원장은 "산모의 경우 영양을 과도하게 섭취하게 되면 당뇨병·고혈압 등이 수반되는 임신중독증이 나타날 확률이 증가하며, 아이의 경우 영양분을 과잉 섭취하게 되면 거대아로 성장할 가능성이 커진다"며 "이 경우 분만 과정에 복합적으로 합병증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산후 비만을 지나치게 걱정해 임신 중에도 무리한 다이어트를 이어가는 것 역시 지양해야 한다. 산모가 적정 수준의 칼로리를 섭취하지 않을 경우, 태반에 영양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태아의 대사적 발달 및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원장은 "출산 전 체중 관리는 미용 목적이 아닌 산모와 아이의 건강을 위한 것"이라며 "출산 이후 관리만 잘 해준다면 충분히 출산 전 몸매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임산부에게 권장되는 추가 칼로리는 하루 평균 260~300kcal 수준이다. 임신 3개월까지는 하루 150kcal, 이후 6개월간은 하루 300kcal 정도 더 섭취하면 된다. 물론, 더 먹어도 된다고 아무 음식이나 먹어선 안 된다. 김 원장은 “칼로리보다는 섭취하는 음식의 영양성분을 확인하는 게 우선시 되어야 한다”며 “밥은 평소 식사량보다 3분의 2공기 정도 더 먹고, 단백질 메뉴를 반 접시 정도 더 챙기며, 식이섬유와 미량영양소가 풍부한 채소는 되도록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임산부는 공복감을 많이 느끼는데 이때 당류가 많이 든 군것질보다는 견과류, 닭가슴살 육포, 요구르트 등 영양가가 풍부한 간식을 섭취해야 나와 아이의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초기 임산부라면 ‘적정 체중 증가 범위’를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임산부의 체중 증가 안전 범위는 보통 체질량지수(BMI)를 기준으로 정하는데 BMI 18.5~24.9 이내의 보통 체격 임산부라면 11~16㎏, BMI 25~29 사이의 과체중인 경우라면 7~11㎏ 정도가 적정 체중 증가 범위다. BMI 18 이하 저체중이거나 BMI 지수가 30이 넘는 고도비만이라면 주치의와 상담을 통해 체중 관리에 나서는 것이 좋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0-10 08:46:39[파이낸셜뉴스] 올릭스가 13일 자사 비만 치료제로 개발 중인 'OLX702A'에 대해 진행 중인 전임상 영장류(원숭이) 효력시험 중간 결과를 공개했다. 올릭스는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로 개발 중인 OLX702A에서 체중 감소 효력을 확인했다. 또 NASH 외에 비만 치료제로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급부상한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세마글루타이드는 GLP-1 수용체를 촉진해 식욕을 억제, 에너지 섭취를 줄이는 기전이다. 반면, 올릭스의 OLX702A는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켜 체중을 감소시키는 기전으로 작용한다. 올릭스는 기존 GLP-1 계열 비만 치료제와 OLX702A의 체중 감소 기전이 다르다는 점에 착안해 두 치료제의 병용 투여 요법에 중점을 뒀다. 글로벌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을 통해 영장류(원숭이) 모델에서 체중 감소, 투여 중단 후 요요 현상 완화 효과 등을 확인하는 전임상 효력시험을 진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영장류 실험 중간 결과 분석을 통해 세마글루타이드 단독 투여군이 약 15.9%의 체중 감소를 보이는 반면, OLX702A·세마글루타이드 병용 투여군은 약 21.6%의 체중 감소를 보여 단독 투여군 대비 증강된 체중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OLX702A는 주 1회 투여하는 기존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대비 3~6개월에 1회의 투여 간격으로 환자 편의성을 높이면서 기존 비만 치료제와는 달리 에너지 대사를 증가시키는 기전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보다 건강하게 체중을 감량할 수 있는 비만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앞서 수행한 생쥐 실험에서 OLX702A와 세마글루타이드 병용 투여군에서 확인된 요요 현상 완화 효력을 기반으로 GLP-1 계열 비만 치료제의 주요한 단점으로 거론되는 ‘단약 후 요요 현상’에 대한 환자의 고민을 해결하는 블록버스터 비만 신약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동기 올릭스 대표이사는 “이번 원숭이 효력시험에서 OLX702A의 체중 감소 증강 효과를 확인한 것은 대단히 고무적인 결과다. 원숭이는 인간과 가장 유사한 유전자 서열을 가진 실험동물이기 때문에 추후 사람에게 진행될 임상시험 결과를 예측하는데 가장 신뢰성 있는 자료로 활용되기 때문이다"라며 "연내 OLX702A를 1상 임상시험에 진입시키는 계획 역시 차질 없이 순항 중”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세마글루타이드 투여 중단 후 요요 현상 완화 등을 추가적으로 분석한 영장류 실험 최종 결과에서 보다 다양한 효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최종 결과는 내달 예정된 국제학회 ‘2023 OTS(Oligonucleotide Therapeutics Society)’에서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덧붙여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가 선도하고 있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 도전장을 내미는 많은 글로벌 제약사들에게는 GLP-1 계열 약물과의 병용 투여로 우수한 체중 감소 증강 효과를 보이는 OLX702A가 더없이 매력적인 선택지로 보일 수밖에 없다"며 "OLX702A의 강점을 바탕으로 빠른 시일 내에 글로벌 기술이전 및 파트너링 성과를 달성하는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09-13 11:21:44[파이낸셜뉴스] 중국 성인의 절반 이상이 과체중에 속한 것으로 알려져 보건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지난 30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장충타오 서우두(首都)의대 부속 베이징유이병원 부원장은 29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2회 중국비만대회(COC2023)'에서 "세계적으로 비만증은 막대한 경제적 부담을 가져오는 질병"이라며 중국 또한 비만 인구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30년이 되면 중국의 과체중 관련 보건 지출이 전국 의료 비용 총액의 22%를 차지할 것"이라고도 부연했다. 장 부원장은 체중·신진대사외과 환자 수를 언급한 뒤 의료 역량이 환자 수를 따라잡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최근까지 중국의 중·신진대사외과 환자 수가 1만명에 도달하는 데 3년(2018∼2021년)이 걸렸으나, 현재는 1년(2021∼2022년) 만에 2만명이 된 상황이다. 회의에 참석한 장펑 베이징셰허병원 체중·신진대사외과 주임은 중국의 비만 인구 분포가 지역적으로 불균형하다는 조사 결과를 밝히기도 했다. 대체로 살림살이가 힘겨운 북부 지역의 경우 비만 인구가 많으며, 남쪽으로 갈수록 체중이 적은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장 주임은 "서방 국가에선 체중 감량 수술의 건수와 비만 인구의 수가 평형을 이루고 있다. 중국은 아직 여기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라며 "내륙 지역과 경제적으로 낙후한 지역의 체중 감량 수술 건수는 (경제가 발달한) 해안 지역에 못 미친다"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장 부원장은 "정부와 보건당국, 의료진, 환자가 함께 과체중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라며 "공익 기금회와 협력해 경제력이 부족하지만 의학적으로 체중을 줄일 필요가 있는 환자에 도움을 줄 필요도 있다"라고 강조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7-31 08:35:00[파이낸셜뉴스] 서울의 초등학생 10명 중 3명 이상이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행으로 학생들의 외출이 줄어들면서 비만도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의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7일 서울시교육청이 지난해 서울시 내 초등학교 31곳 학생 3939명을 상대로 실시한 표본조사 한 결과를 발표했다. 비만은 19.5%, 과체중은 13.4%로, 전체 학생 중 약 33%가 정상 체중보다 더 나가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019년 같은 조사에서는 비만이 15%, 과체중이 11.8%였지만, 2년 사이 각각 4.5%p, 1.6%p 증가했다. 조사는 서울시교육청이 매년 초·중·고등학교 중 표본 학교를 선정해 초등학생 1·4학년과 중학생 1학년, 고등학생 1학년에 실시하는 학생건강검진 결과를 토대로 실시된다. 지난 2020년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실시되지 않았다. 초등학생의 정상체중은 지난 2019년에는 68.8%였지만, 2021년에는 62.6%로 약 6.2%p가 감소했다. 중학생의 과체중 및 비만 비율은 지난 2019년 24.1%에서 30.4%로 약 6.3%p 급상승했다. 고등학생도 지난 2019년 28.2%에서 32.3%로 약 4.1%p 상승하면서 전체적으로 비만과 과체중 비율이 높아졌다. 학생 비만율은 식습관 변화 등으로 인해 이전부터 완만한 상승세를 보여왔지만, 코로나19 유행으로 등교와 신체활동이 제한되면서 체중 증가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신 의원은 "장기화되는 코로나 시기에 소아비만이 증가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면서 "학령기의 비만이 만성질환으로 이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는 생활 습관 개선과 신체활동 증진 등 학교 프로그램에서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2-07-18 08:33:27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새 학기를 앞둔 아이들의 일상도 바뀌었다. 코로나19 감염 전파 가능성에 등교가 중단되고 원격 수업을 받고, 밖에서 신나게 뛰어놀아야 할 때에 집안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일반화되면서 아이들의 운동량도 크게 줄었다. 외부활동 감소에 따른 운동 부족은 소아 비만의 증가로 연결되고 있다. 실제로 노원을지병원 소아청소년과에서 시행한 연구 결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운동량 부족과 배달식품 이용 증가로 소아비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아에서 고도비만이 2배가량 증가했다. 음식물 섭취량에 비해 많이 움직이지 않으면서 체중이 증가하고 비만이 되는 남자 아이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소아비만 역시 각종 성인병 위험을 높일 뿐만 아니라 한참 자라나야 할 아이들의 성장에 악영향을 줘 주의가 필요하다.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서지영 교수는 비만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물론 정신적 측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서 교수는 "비만이 반드시 낮은 자존감을 수반하지는 않지만 부모나 교사, 친구들이 그들의 체중에 과도한 관심을 보인다면 아동 스스로가 부적절함을 느끼고 낮은 자존감을 가질 수 있다"며 특히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해 본격적으로 집단생활을 할 때, 비만아는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상태가 되기 쉽다. 실제로 자신감, 자발성, 적극성이 부족하거나 내향적 성격을 가진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또래보다 체중 20% 이상 높으면 소아비만 소아에게서 비만을 판정하는 정확한 기준은 확립되어 있지 않지만, 흔히 체질량 지수를 통해 비만의 정도를 평가한다. 체질량 지수가 85 이상~95 백분위 수 미만이면 과체중, 95 백분위 수 이상이면 비만으로 판정한다. 체질량 지수 측정 시 같은 연령, 같은 성, 같은 신장의 소아 표준체중보다 20% 이상 더 나가는 경우다.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는 신체적 특징도 있다. △같은 나이의 정상아보다 체중과 키가 더 크고, 골 연령이 증가 되어 있다. △여자아이는 둔부, 남자는 몸통에 지방이 쌓여 양이 많아지면 팔, 다리에 축적되고 심하면 배도 튀어나온다. △유선 부분의 지방 축적으로 남아의 유방이 커져 있다. △배나 허벅지 부분 피부에 백색 또는 자색의 줄무늬(살 트임)가 나타나기도 한다. △팔 뒷부분, 허벅지 비만이 흔하고 손은 상대적으로 작고 가늘며, 무릎 밖으로 굴곡된 외반슬(X자 다리)이 나타난다. △목주름이나 겨드랑이, 사타구니 주름이 검게 착색되는 흑색종이 나타나면 당뇨병 위험도가 높으므로 검사가 필요하다. ■어릴 때 비만, 성인 비만으로 쉽게 이어져 소아비만이 문제가 되는 것은 80~85%가 성인 비만으로 발전하기 때문이다. 고지혈증, 지방간, 고혈압, 동맥경화, 당뇨병, 심근경색, 뇌출혈 등의 성인병이 조기에 나타날 뿐만 아니라 심하면 어릴 때부터 이러한 성인병 합병증이 유발될 수도 있다. 비만으로 인해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면 성인형 당뇨병이 발생할 수도 있다. 특히 한창 성장해야 하는 아이들에게 악영향을 미친다. 사춘기가 일찍 나타날 수 있고, 조기에 성장판이 폐쇄되어 결과적으로 천천히 자라나는 아이들보다 최종 성인키가 작을 수 있다. 몸무게를 지탱하느라 무릎관절이나 척추 등에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소아비만의 가장 큰 원인은 유전적 요인보다도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과 운동 부족이다. 특정 질병 때문에 발생하는 증후성 비만은 1%도 안 된다. 이처럼 소아비만은 유전적 요인보다는 달라진 식습관, 생활습관, 비활동적인 가족 성향 등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급증하는 추세다. 특히 평소 비만한 아이의 경우 집에서만 생활하는 기간이 길어지게 되면서 불규칙한 생활패턴과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이 이어질 수 있다. 집에서 아이를 돌보는 보호자들은 비만한 아이들이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균형 잡힌 식단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올바른 식습관, 생활습관 들여야 예방을 위해서는 가장 먼저 아이와 올바른 식습관을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침식사를 거르지 않고, 저 칼로리 식이요법을 하되 3대 영양소 비율인 탄수화물 50%, 단백질 20%, 지방 30%로 균형 잡힌 식단을 먹어야 한다. 또 식사 시간은 최소 20분 정도 유지하여 천천히 먹어야 하고 저녁 7시 이후에는 아이가 음식을 되도록 먹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 고지방, 특히 포화지방이 많은 음식은 적게 먹어야 한다. 하루 평균 섭취량 기준 30% 미만을 지방으로 섭취하고 고염도 음식을 제한하고, 싱겁게 먹도록 유도해야 한다. 양질의 단백질 식품 (고기, 생선, 두부, 달걀류)을 적당량을 섭취하되, 튀긴 음식을 피하고, 익혀야 한다면 굽거나 찌거나 삶는 형태로 조리하고, 군것질 (과자, 초콜릿, 사탕, 젤리, 캐러멜 등), 패스트푸드, 가공식품, 음료수 섭취를 절대적으로 피해야 한다. 서 교수는 식습관 이외에도 아이가 매일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게 부모가 활동적으로 모범을 보이며 돕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주 3회 최소 30분 이상, 유산소 및 근력운동을 해야하고, 학습을 위한 목적이 아닌 TV 시청, 스마트폰 이용, PC 게임 시간은 하루 총 2시간 미만으로 제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평소 신체 활동이 아이의 생활 일부가 되는 방법을 찾아주고 아이가 좋아하고 재미있어하는 운동 종목 위주로 아이 혼자가 아니라 가족이 함께 운동하라고 권고했다. 서 교수는 "소아비만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소아는 어른과 달리 성장을 계속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체중을 줄이는 것을 비만 치료의 목표로 삼을 것이 아니라, 일단 체중이 더 늘어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성장에 도움이 되는 단백질과 칼슘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을 위주로 섭취하면서 매일 꾸준히 운동하면 성장호르몬 분비가 촉진되며 키가 크면서 자연히 비만이 해소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2-24 19:16:52[파이낸셜뉴스] 비만한 여성이 정상 체중 여성보다 유방암 발생 시 유방암 중증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 유방외과 이정선 교수가 병원에서 치료받은 418명의 유방암 환자를 분석한 결과 체질량지수(BMI) 25㎏/㎡ 이상인 비만 여성이 정상 체중(BMI 18~25) 여성보다 유방암 중증도가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유방암 0기와 1기 환자는 정상체중 여성 비율이 31.9%로 비만여성(27.3%)보다 높았다. 하지만 2기부터 병기가 올라갈수록 비만 여성 비율이 높아졌다. 2기 유방암 환자 비율을 살펴보면, 비만여성이 32.8%로 정상체중 여성(27.4%)보다 5.4%포인트 더 높았다. 3기는 비만여성이 9.8%로 정상체중(7.8%)보다 2%포인트 높았다. 4기는 비만여성(2.7%)이 정상체중 여성(0.7%)보다 4배가량 더 높았다. 이정선 교수는 더 정확한 분석을 위해 유방암 위험인자인 나이와 지역별 특징을 고려한 조사도 함께 진행했다. 나이, 지역별 BMI 상위 75% 이상인 그룹과 75% 미만인 그룹의 유방암 중증도 비율을 분석한 결과 앞서 비만과 정상체중 분석 결과와 비슷했다. BMI 상위 75% 이상 그룹의 모든 연령에서 유방암 발생 시 유방암 중증 위험도가 높게 나타났다. 종양 크기도 BMI 75% 이상 그룹이 평균 2.15cm로 BMI 75% 미만 그룹(1.91cm)보다 컸다. 전이된 겨드랑이 림프절 개수도 BMI 상위 75% 이상 그룹이 1.75개로 75% 미만 그룹(1.02개)보다 많았다. 겨드랑이 림프절 전이는 유방암 세포가 겨드랑이 림프절로 침범했다는 뜻으로 병의 진행 정도를 비교하는 중요한 인자다. 이번 연구에서 이정선 교수는 건강보험공단에서 개발한 '한국인 비만지수 참조 표준'을 적용했다. BMI 상위 75%란 동일 연령대 100명 중 75번째로 체중이 높다는 뜻이다. 나이, 지역별로 백분율을 분석한 데이터로 상대적인 비만 개념이다. 예를 들어 20~24세 여성의 상위 75%의 BMI는 22.9㎏/㎡지만, 69~70세에는 26.6㎏/㎡로 차이가 난다. 이정선 교수는 "비만은 유방암의 위험요인이자 특정 유방암에서 치료 결과를 나쁘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살이 찌면 에스트로겐, 인슐린, 성장 인자 등 암세포 성장을 촉진하는 호르몬이 증가해 특정 유방암의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비만으로 인해 자각증상으로 조기발견이 어려워질 수 있어, 병이 진행된 상태에서 진단받기 때문에 중증도가 더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정선 교수는 "BMI와 유방암 위험 사이의 연관성은 잘 확립되어 있지만, 대부분 서양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거나 서구의 비만지표를 이용한 경우가 많다"며 "이번 연구는 한국인 비만 지표를 활용한 연구로, 유방암 환자와 개인의 비만 관계를 설명하는 대표적인 참고 자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한국유방암학회지 'Journal of Breast Disease' 최근호에 게재됐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04-20 13:17:40옷차림이 얇아지는 봄, 추운 날씨와 코로나 19로 인한 집콕 생활로 ‘확찐자’가 된 이들이 다이어트에 나서고 있다. 반려동물 또한 보호자의 집콕 생활로 산책을 쉬고 야외활동이 줄어들어 함께 살이 쪘을 가능성이 크다. 3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반려견의 몸무게를 측정했을 때 평균의 20%를 초과하는 경우를 비만으로 규정한다. 반려견의 비만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당뇨병, 관절·호흡기·심혈관계 질환 등 심각한 건강 문제를 초래하고, 기대 수명까지 단축될 수 있어 반려견과 오랫동안 함께하고 싶은 보호자라면 이를 주의해야 한다. 반려견의 성공적인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보호자의 행동과 습관이 가장 중요하다. 체중 관리를 위해서는 식이요법과 운동이 가장 중요한데, 이는 전적으로 보호자에게 달려있기 때문이다. 펫 전문기업 울지마마이펫에서 반려견의 비만 탈출을 위해 보호자가 꼭 지켜야 할 체중 관리 수칙을 소개한다. ■식이조절을 통한 올바른 식습관은 필수 반려견의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사료 선택과 급여량 조절이다. 비교적 열량이 낮고 섬유소 함량이 높은 사료를 선택해 포만감이 오래가도록 하는 것이 좋고 살찐 정도에 따라 처방식 사료를 급여하는 것도 좋다. 반려견의 몸무게에 따라 1일 섭취량을 계산해 정확한 양을 규칙적으로 급여해야 하며, 식탐이 많은 반려견의 경우 한 번에 주기보다는 여러 번 나눠 먹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간식은 하루에 필요한 총 칼로리를 계산해 10%를 넘게 주지 않는 것이 좋다. 물론 간식을 아예 먹이지 않으면 좋겠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되는 간식을 적절히 활용해 포만감과 일일 섭취량을 관리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울지마마이펫의 펫푸드 전문 계열사 배고파마이펫의 ‘귀한맛 야채주스맛’은 인삼 진액을 베이스로 체중 감량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진 해독주스 레시피를 적용해 반려견의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는 고영양식 식품이다. 수용성 섬유소와 식이섬유가 풍부한 당근, 브로콜리, 파프리카가 주성분으로 함유돼 포만감을 오래 유지해주고, 인삼추출물이 들어있어 힘든 다이어트로 지친 반려견에게 에너지와 원기를 북돋아 준다. 물이나 우유에도 잘 녹는 제형으로 단독 급여는 물론 사료나 우유에 섞어 영양과 포만감을 보충해줄 수도 있다. ■산책과 놀이를 통해 활동량 늘리기 식단을 조절했으면 이제 움직일 차례. 비만의 원인으로 부족한 운동량이 꼽히는 만큼 산책이나 운동 등을 통해 활동량을 늘려야 한다. 산책은 반려동물의 가장 기본적인 야외활동으로, 다른 준비물 없이 간편하게 활동량을 늘릴 수 있는 운동이다. 더불어 정서적 우울감을 해소하고 리프레쉬를 도울 수 있어 반려견의 기분과 정신 상태에 좋은 효과를 주는 활동이다. 하루에 최소 1번은 산책을 통해 활동량을 늘려주는 것은 물론 반려동물의 스트레스를 해소해주는 것이 좋다. 최근 강해진 황사와 미세먼지로 외출이 걱정된다면 실내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반려동물의 운동량을 늘릴 수 있다. 대표적인 반려견 실내 활동으로는 물고 당기는 터그놀이와 어질리티 등이 있다. 터그놀이는 끈이나 인형, 수건 등을 물게 하고 밀고 당기며 놀아주는 행위로, 단시간에 강아지의 에너지를 가장 많이 소모하게 하는 활동이다. 터그놀이를 통해 활동 욕구를 해소하는 것은 물론 보호자와의 유대관계도 강화할 수 있다. 어질리티는 반려견이 각종 장애물을 빠르게 통과하는 것을 말하는데, 운동이 됨과 동시에 민첩성과 유연성을 키워준다. 보통 야외에서 이루어지지만, 실내에서도 의자, 쿠션, 박스 등을 활용해 간단하게 장애물 코스를 형성할 수 있으며, 코스를 통과하다 보면 성취감은 물론 자연스레 운동량을 늘려주는 효과가 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2021-04-03 15: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