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신한투자증권은 14일 펩트론에 대해 지속형 비만치료제의 L/O(기술이전)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한데도 불구 저평가 국면이기 때문에 관심 둘 만 하다고 봤다. 엄민용 연구원은 “동사는 글로벌 비만치료제 회사들과 MTA(물질이전계약)을 체결했거나 또는 진행 중인 것으로 지난해 확인 된 바 있다“라며 ”1개월 지속형 비만치료제에 대한 기술이 전이 임박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지연되며 최근 주가 하락은 과도해 관심둘 국면“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술이전 가능성에 대한 부분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파악되며 현재도 최대한 빠른시간 내 협의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고 밝혀 주목해야 한다”라며 “특히 주 1회에서 월 1회 또는 2~3개월내 1회도 가능한 비만기술을 지녔기 때문에 기술이전 유효감이 높다”라고 부연했다. 실제 펩트론은 짧은 반감기에 의해 체내 유효성이 떨어져 개발이 잘 되지 않던 시간을 잘 버텨온 펩타이드 전문 기업이다. 엄 연구원은 “비만치료제가 새롭게 떠오르는 시점에 동 사가 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실제 LG화학과 성조숙증·전립선암 치료제 루프원 판권계약 성공도 그 일환”이라고 전했다. 특히 신한투자증권은 바이오는 처음부터 끝까지 기술력을 요구하는데다, 미국, 유럽 진출 가능성도 높아 호재로 평가했다. 그는 “이번 자료에서는 펩트론이 출원한 세마글루타이드 1개월 이상 지속형 비만치료제에 대한 특허에 대해 살펴보았는데 충분히 자체 노하우에 의한 원천기술임이 파악된다”라며 “기술이전 기대감이 유효한 가장 큰 이유는 기술력이고 비만치료제는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1개월 이상의 지속형기술이 개발된다면 공급 문제를 해결할 기술인 것은 확실하다”라며 “기술이전 여부도 중요하나 기술 자체의 가치가 중요한 시점이기 때문에 현재는 주가 측면에서 뚜렷한 저평가 국면”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5-14 13:52:16현대약품은 가톨릭대학교 산학협력단과 '비만 예방 및 치료용 조성물' 특허에 대한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현대약품의 연구·개발 담당자와 가톨릭대학교 연구진들이 향후 구체적인 공동 연구 방안을 합의하고 비만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민준기, 조미라 교수팀이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연구한 이 기술은 비만이 유도된 동물에서 대조군 대비 현저한 체중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과잉의 영양분인 지방을 저장하는 백색지방의 비율은 감소시키는 반면, 지방의 연소를 통해 에너지를 제공하는 갈색지방의 비율은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음을 동물실험을 통해 입증하였으며, 현재 용도 특허를 확보한 상태다. 이번 기술의 연구자인 민준기, 조미라 교수는 "5년 이상 인고의 노력이 든 연구결과가 결실을 거두게 되어 기쁘다"며 "비만을 비롯한 대사, 면역 질환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70억명 인구를 대상으로 할 수 있는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최선을 다해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학 현대약품 사장은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 후보물질 검증 및 당사 축적된 연구 노하우를 접목해 제형 최적화 연구를 진행한 후 비임상 및 임상시험 등의 상용화 연구를 거쳐 2019년 말 전세계 항비만제 시장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5-04-15 10:00:42【수원=박정규기자】경기과학기술진흥원 천연물신약연구소(소장 오좌섭)는 30일 경기도 지원으로 진행된 약효 평가서비스 연구결과 성과로 '동물실험을 통해 유효성이 입증된 G36소재의 항비만 우수 실험 결과'를 도내 중소기업인 (주)밀렉스바이오텍(대표이사 이해수)에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연구소는 이번 기술이전으로 정액 기술료 5000만원을 (주)밀렉스바이오텍으로부터 받게 되며, 향후 천연물신약 또는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 개발을 위한 연구자문은 지속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본 소재의 연구결과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천연물 소재의 우수한 효능을 동물실험으로 입증한 결과로 현재 국내특허 등록을 마쳤으며 제품화에 대한 개발 가능성 및 시장성이 우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좌섭 소장은 "국비와 도비를 지원받아 설립된 지자체연구소의 설립취지에 맞게 앞으로도 더 많은 도내 중소제약기업에 우수한 약효를 지닌 소재들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주)밀렉스바이오텍의 이해수 대표는 "G36 소재의 체중감소효능을 동물 실험을 통해 확인할 수 있어 향후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이나 천연물신약개발의 제품화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wts140@fnnews.com
2012-04-30 08:28:06[파이낸셜뉴스] 디엑스앤브이엑스(DXVX)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2025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BIO USA 2025)’에 참가해 다수의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과 당사가 라이센스 아웃을 추진 중인 파이프라인에 대한 미팅을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상온 초장기 보관이 가능한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플랫폼, 경구용 GLP-1 비만 치료제, mRNA 항암백신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의 연구개발 성과를 소개했다. 또 공동 개발 및 기술 이전(Licensing-out)을 위한 논의를 활발히 이어갔다. 특히 일부 파이프라인은 이미 국내외 제약사들과 물질이전계약(MTA) 등의 사전 협력이 진행 중인 만큼 글로벌 기업들의 많은 관심이 이어졌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이번 행사를 통해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 기회를 더욱 확대하고, 상업화를 가속화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 그간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바이오 유럽', '파마 파트너링 서밋' 등 주요 글로벌 행사에서도 이 회사가 보유한 기술 자산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확인한 바 있으며, 이번 행사를 통해 논의 중인 기업 외에도 추가적인 협력 파트너들과의 접점을 확대했다. 디엑스앤브이엑스 관계자는 “당사가 보유한 플랫폼 기술과 파이프라인에 대해 글로벌 시장의 지속적인 관심을 확인하고 있고 이번 행사를 통해 다양한 협력 방안이 구체화되고 있다”며 “후속 논의를 통해 실질적인 기술 이전과 사업화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6-20 09:42:41[파이낸셜뉴스] 나이벡은 최근 펩타이드 기반 신약 NP-201에 대해 미국 바이오테크 기업과 총 6000억 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나이벡이 파이프라인 연구개발에서 거둔 첫 기술이전 성과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우려와 달리 이번 계약은 계약금 800만 달러(약 109억 원)에 이어 '임상 개발 단계별'로 금액을 지급받는 조건이다. 지금까지 기술이전에 성공한 다른 회사들과 동일한 기술이전 계약조건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나이벡의 공시엔 '기술이전에 따른 개발 단계별 금액 수령'이라는 내용이 공시되어 있지 않고 '누적 판매 마일스톤 달성 시 달성 한 후 60일 이내 수령하는 조건부 계약'이라는 문구가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상업화가 이뤄지지 않거나 상업화 후에도 누적 판매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기술이전 계약 규모가 100억원 수준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나이벡 또한 임상 단계별로 금액을 수령하는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이번 계약에는 개발 마일스톤이 있어 임상 단계별 일정 수준의 금액을 수령하며 상용화에 성공하면 경상기술료가 매출에 연동되어 지급된다. 전체적으로 개발 마일스톤과 판매 마일스톤, 로열티 등을 수령하는 구조로 짜여져있다. 성공 가능성도 높다. 나이벡의 사업보고서를 보면 펩타이드 의약품의 평균 성공확률은 80%이며 FDA 승인률 또한 80%로 나와있다. 나이벡의 '펩타이드 신약' 성공 가능성은 통계적으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이는 나이벡이 계약한 6000억 원을 문제없이 수령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바이오 업계 전문가들은 "실패 리스크가 높은 수조 원대 계약보다 성공 가능성이 높은 6000억 원 계약의 가치가 더 크다고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나이벡은 이번 계약에 따라 이달 중으로 계약금을 수령할 예정이다. 6000억 원과는 별도로 임상 시료공급과 제품 상용화 성공시 제품공급 매출도 있어 향후 NP-201의 상용화에 따라 계약규모는 6000억원을 넘어 더욱 확대될 가능성도 크다. NP-201은 손상된 조직의 재생을 유도하는 새로운 기전의 펩타이드 기반 차세대 치료제로, 폐섬유증, 폐동맥 고혈압, 염증성 장질환, 비만 등 네 가지 적응증에서 탁월한 효능을 확인됐다. NP-201은 호주에서 임상1상을 마쳤으며, 임상2상을 준비중이다. 이번 성과를 계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나이벡의 펩타이드 플랫폼 기술력에 대한 신뢰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나이벡은 현재 BBB셔틀 및 mRNA 전달체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중심으로 글로벌 제약사들과 공동 연구 및 물질이전 계약을 진행 중이다. 이번 기술이전 성공으로 해당 연구 개발 프로젝트들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며, 추가적인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도 기대된다. 회사 관계자는 "기술이전 계약은 단계별 마일스톤 금액을 수령하는 조건이 당연히 기본적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이번 계약도 다른 회사들의 계약과 동일한 '단계별로 금액을 수령'하는 계약이다”라며 "단지 너무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 없기 때문에 공시에 넣지 않았는데 이로 인해 많은 분들이 오해를 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6-12 09:04:33[파이낸셜뉴스] 비만테마주가 희비 곡선을 보이고 있다. 그간 상승질주 하던 주사 비만제 등은 대부분 급락세를 보이는 반면 경구용 비만제도 하락세인 가운데 일부 관련주만 강세다. 4일 오후 2시 10분 현재 비만주 주가 추이를 보면 펩트론이 장중 하한가를 기록했고 인벤티지랩(-9.20%), 올릭스(-9.19%) 디앤디파마텍(-2.10%), 블루엠텍(+0.58%) 등이 하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킵스파마(+4.21%)의 상승세가 돋보인다. 증권가에선 펩트론이 주요 파트너사인 일라이릴리와 비만 치료제 개발 협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급락한 것으로 관측했다. 실일라이릴리는 최근 스웨덴 바이오기업 카무루스와 약 1조 2000억 원(8억7000만 달러)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이에 펩트론과 카무루스의 기술 분야가 '장기지속형' 주사제로 겹쳐 현재 기술평가가 진행 중인 펩트론의 본계약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다만 펩트론은 카무루스와의 계약은 자사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펩트론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당사와 일라이릴리와의 장기 지속형 비만치료제 개발을 위한 기술성 평가는 지금 이 순간에도 공고하며 순항 중"이라며 "릴리의 타사와 신규 계약은 당사의 플랫폼 기술인 '스마트 데포'의 분무건조 방식과는 다른 방식"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다른 비만주들 대비 강세를 보이는 킵스파마의 기술력에도 새삼 관심이 집중된다. 킵스파마에 따르면 이 회사의 자회사인 경구용 비만약 플랫폼 개발업체인 킵스바이오메드(옛 케이비바이오메드)가 빅 파마인 노보노디스크 등과 미팅을 가지는 등 관련 기술력에 두각을 보이고 있어서다. 앞서 일라이릴리는 지난 달 일라이 릴리는 17일(현지시간) 'ACHIEVE-1' 3상 시험의 톱라인 결과를 발표하고, 오포글리프론이 40주간의 투여 기간 동안 위약 대비 당화혈색소(A1C)와 체중 감소에서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고 밝혔다. ‘오포글리프론’은 식사나 물 섭취 제한 없이 복용 가능한 최초의 경구형 GLP-1 작용제로, 1일 1회 복용만으로 기존 주사제 기반 치료제를 대체할 수 있는 약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체중 감량 효과도 두드러졌다. 최고 용량군에서 평균 체중이 7.9% 감소했으며, 시험 종료 시점까지도 체중 감소가 계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더 긴 기간 투약할 경우 추가적인 체중 감량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에 '주사제 중심'이었던 비만 치료제 시장에 먹는 약이 등장해 판도를 바꿀 가능성이 커지면서 관련 기술력을 지닌 킵스파마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실제 킵스파마의 자회사 킵스바이오메드는 기존 약물에 차폐제를 결합 시켜 소화를 피하고 ASBT(Apical Sodium dependent Bileacid Transporter)를 이용해서 흡수시키는 경구약 플랫폼을 가지고 있다. GLP-1 제제뿐만 아니라 다양한 펩타이드, 단백질 물질까지 확장 가능성이 더욱 높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킵스바이오메드는 경구용 비만약 플랫폼 개발 업체로 2023년 진행한 설치류 대상 비임상시험에서 경구용 인슐린은 약 35% 수준의 흡수율(생체이용률)을 기록해 노보노디스크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걸로 파악된다. 이 회사는 올해 4월부터는 약 4~5개월간 영장류를 대상으로 인슐린 및 GLP-1의 피하주사제형 대비 생체이용률을 평가하는 대조군 비임상시험을 진행중이며 공개를 앞두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6-04 14:23:26[파이낸셜뉴스] 디엑스앤브이엑스(DXVX)가 보유 중인 기술자산들에 대한 라이선스 아웃 등 연구개발(R&D) 성과가 기대되면서 유전체 진단 기업이 아닌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으로 정체성을 재정립해 나가고 있다. 28일 디엑스앤브이엑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상온 초장기 보관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플랫폼과 경구용 비만치료제, 'OVM-200' 항암백신 등 주요 기술자산들을 중심으로 국내외 대형 제약·바이오 기업들과 라이선스 아웃을 위한 단계별 협상을 진행 중이다. 최근 국내 대형 제약사 및 글로벌 초대형 제약사와 물질이전계약(MTA)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는 등 기술이전 후반 단계에 돌입한 상태로 올해 내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플랫폼 기술의 경우 기술을 필요로 하는 여러 기업들과 라이선스 아웃 계약이 가능한 만큼 기술의 상업화를 위한 대상이 확대 가능하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현재 협의 중인 파트너사 외에도 상업화를 위한 추가 파트너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경구용 비만 치료제는 후보물질에 대한 2건의 특허를 출원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을 검증하기 위한 준비를 끝낸 상태로 추가 개발을 진행 중이다. OVM-200 항암백신은 한국과 중국(홍콩, 마카오, 대만 포함) 및 인도에서의 연구개발 및 상업화 권한을 확보했다. 추가적인 파이프라인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mRNA 항암백신에 대한 물질 특허를 출원 완료했고, 항비만 균주 및 우울증 개선 마이크로바이옴 균주 확보와 헬스케어 제품 개발 등 마이크로바이옴부문에서도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재유행하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 등 언제 재발할지 모를 치명적인 질병 'Disease X'를 대비하기 위한 기술도 개발 중이다. 지난해 말 미국 스탠포드대학교와 루카에이아이셀로부터 범용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기술을 확보하고 추가 연구개발을 위한 준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디엑스앤브이엑스 관계자는 “당사가 보유한 다양한 파이프라인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높은 관심이 최근 라이선스 아웃을 위한 과정으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올해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된다”라며 “올해가 백신 및 플랫폼 기술을 개발하는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으로 당사의 정체성을 다시 정립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5-28 09:48:36[파이낸셜뉴스] 화장품·의약품 소재기업 대봉엘에스가 'K뷰티' 흐름을 타고 올해 1·4분기부터 호실적을 냈다. 대봉엘에스는 올해 1·4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3% 늘어난 259억원이었다고 16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7%, 143% 증가한 36억원, 37억원이었다. 대봉엘에스 관계자는 "K뷰티 흐름을 타고 화장품 소재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며 "여기에 자회사 피엔케이피부임상연구센타(P&K) 호실적이 더해졌다"고 설명했다. 대봉엘에스는 화장품 소재 사업 부문에서 K뷰티 글로벌 확산에 발맞춰 해외 수요를 선제적으로 반영한 고기능성 소재를 개발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바스프, 루브리졸 라이프 사이언스 등 글로벌 화학기업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친환경 베이스 원료부터 펩타이드, 바이오테크놀로지 기반 액티브 성분까지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점이 핵심 성장동력으로 작용했다. 이와 함께 유자씨 오일 유래 천연유사세라마이드와 고흡수 리포좀 기술, 국산 밀 발효 펩타이드 등 차세대 고효능 화장품 원료를 앞세워 유럽과 미국 시장을 본격 공략하고 있다. 폴란드와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 지역은 천연 유래 고활성 성분, 미국 지역은 인디 브랜드를 중심으로 세포라와 아마존 유통을 통해 시장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러한 기술 기반 원료들은 향후 글로벌 수출 핵심 성장 축으로 주목을 받는다. 특히 이들 원료는 '푸드 기반'이다. 유자와 연근, 밀 등 전통 식재료에서 유래한 성분은 단순한 기능성을 넘어 최근 전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K푸드와 K컬처 흐름과 맞물려 강한 시장 반응을 이끌어낸다는 분석이다. 의약품 소재 부문에서는 고혈압, 호흡기 치료제 등 기존 주력 품목의 국내외 수요가 지속 확대되는 가운데 개량신약을 통한 신성장 모멘텀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진균치료제 '에피나코나졸 공결정'은 'GLP' 독성시험을, 진해거담제 'L-엘도스테인'은 효능평가를 각각 진행 중이다. 두 품목 모두 경쟁력 있는 제형과 안전성이 강화된 물질 기반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자사만의 특허 공법을 적용한 비만치료제 '리라글루티드'를 내년 국내 시장에 독점 공급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올 하반기에는 송도 '글로벌 뷰티 헬스 R&D센터' 본사를 이전해 원스톱 솔루션을 구축하고, 미국식품의약국(FDA) OTC 인증 등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차세대 뷰티 소재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대봉엘에스 관계자는 "올해 1·4분기에는 글로벌 K뷰티 트렌드에 부합하는 기술 기반 화장품 소재 성장과 자회사 인체적용시험 확대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라며 "올해는 세계 최초 피부 접착 신기술을 적용한 신소재 제품을 비롯해 개량신약 및 펩타이드 의약품 부문에서도 기술적 진전을 통해 사업 영역 확대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1위 피부 인체적용시험 기관인 자회사 P&K 역시 올해 1·4분기 매출액 65억원, 영업이익 19억원, 당기순이익 23억원을 올리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2% 증가하며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5-05-16 08:51:09한국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최근 높아진 기술력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임상실패, 기술반환, 자진 중단 등 녹록지 않은 현실이 공존하고 있다. 다만 실패를 통한 경험 등은 향후 중요한 자양분으로 작용하며 보다 단단한 기술력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어려운 임상, 좌절하는 제약바이오기업 잇따라30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올해도 많은 제약바이오 기업이 임상 과정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오름테라퓨틱스는 '항체접합분해제(DAC)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하던 'ORM-5029'의 미국 임상에서 1명의 임상 참여자에게 중대한 이상사례(SAE)가 발생해 임상을 중단하기로 했다. HLB는 중국 항서제약과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 '간암신약'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노리고 있지만 FDA로부터 두번째 보완요구서한(CRL)을 받으며 허가에 재도전, '삼수'에 나섰다. 기술반환 사례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기술이전은 성사 자체보다 개발 및 상업화 과정이 더 어렵다는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유한양행과 베링거인겔하임의 'YH25724' 기술이전 계약은 올해 초 반환됐고, 지난해 11월 대웅제약과 비탈리바이오 간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DWP213388' 관련 기술이전 계약도 해지됐다. 신약개발은 원래 성공 가능성이 극히 낮은 산업이다. 후보물질 1만개 중 상업화까지 이어지는 물질은 단 1개 수준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FDA에 따르면 임상 1상에 진입한 후보물질이 최종 신약 허가까지 도달할 확률은 10% 미만에 그친다. ■'새로운 방향 설정' 신약개발 성공 가능성 높인다본질적으로 실패 확률이 높은 산업에서 최근 국내 기업들이 겪는 임상 중단이나 기술반환 사례는 이례적이지 않다는 얘기가 나온다. 오히려 이를 통해 새로운 방향성을 설정, 신약개발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려는 움직임도 잇따른다. 지난 3월 LG화학은 글로벌 3상을 진행 중이던 통풍 치료제 '티굴릭소스타트(개발명 LC350189)'의 임상을 자진 중단했다. 약효나 안전성의 문제보다 경제성 분석 결과 상업화 가치가 낮다고 판단해 경쟁력 있는 항암 파이프라인에 역량을 집중하는 전략을 택했다. 지놈앤컴퍼니도 최근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중심의 사업에서 방향을 틀어 항암제로 개발전략을 선회했다. 지놈앤컴퍼니는 사업전략 전환 직후 2건의 항암제 관련 기술이전 성과를 냈다. 임상실패가 곧 종말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다. 한미약품의 신약후보물질인 '랩스듀얼아고니스트(개발명 HM12525A)'가 대표적이다. 이 물질은 지난 2015년 얀센에 1조원 규모로 기술수출됐고, 당뇨·비만 치료제로 개발되다가 2019년 반환된 바 있다. 하지만 2020년 머크에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로 1조원 규모에 기술이전이 이뤄졌다. 반환된 기술의 재기술이전인 것이다. 이달 중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폐섬유증 치료제 BBT-877의 임상 2상 실패로 주가가 5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맞는 등 한때 상장폐지 위기감까지 감돌았지만 이후 폐암 치료제 BBT-176 개발에 집중하며 재기를 노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바이오 기업들이 경제성과 전략적 판단을 바탕으로 임상을 과감히 정리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현상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임상이 기대만큼 효과적이지 않거나 시장 환경이 변했을 때, 무리하게 개발을 지속하는 것보다 자진 철회가 더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4-30 18:26:29[파이낸셜뉴스] 국내 바이오 상장사들이 최근 희귀병 파이프라인에서도 두각을 보여 주목 된다. 기존 비만, 암 등에서 기술력을 주도했던 바이오 기업들이 이젠 희귀병, 난치질환까지 K-바이오 위상을 높힐 수 있을지 업계 안팎의 이목이 쏠린다. 실제 FDA 승인에 정부 표창까지 받는 등 잇단 쾌거를 보이고 있다. 4월 30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최근 돋보이는 희귀병 파이프라인 관련 바이오 상장사들은 이엔셀(샤르코마리투스병), 에이프로젠(파킨슨병), 와이투솔루션(황반변성), 엘엔케이바이오(오목가슴) 등이 꼽힌다. 우선 이엔셀은 지난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약 파이프라인 EN001이 샤르코마리투스병(CMT) 환자를 위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모멘텀을 바탕으로 라이선스아웃(License-out)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샤르코마리투스병은 손발 변형과 근육 위축을 일으키며, 심할 경우 시각과 청력 상실까지 유발할 수 있는 유전성 질환이다. 발병 빈도가 높은 희귀질환임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승인된 치료제가 없어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큰 도전 과제로 여겨져 왔다. EN001은 이엔셀의 독자적인 ENCT(ENCell Technology) 기술로 배양한 중간엽 줄기세포치료제로, 세포의 노화를 억제하고 치료에 필요한 물질을 더 많이 분비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 치료제는 손상된 신경으로 이동해 치료 물질을 분비하고, 신경 수초를 재생시키는 역할을 한다. 국내 바이오시밀러 기업 에이프로젠 자회사 앱트뉴로사이언스 뇌질환치료제 사업부 정종경 사장도 최근 삼성호암상(2025년 '삼성 호암상'의 화학 및 생명과학부문 수상자)을 비롯 정부 훈장( ‘2025년 과학·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서 대한민국 과학기술 진흥 및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과학자의 한 사람으로 선정해 과학기술진흥유공훈장 도약장 수여)까지 수상하며 '파킨슨병 최고 권위자'의 면모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정종경 사장은 본래 교수 출신으로 파킨슨병 연구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세포생물학자다. 파킨슨병 원인 유전자의 작동 기전과 기능을 세계 최초로 규명하고 손상된 미토콘드리아의 선택적 제거가 예방과 치료에 중요함을 증명해왔다. 정 사장의 이러한 연구의 결정체는 최근 앱트뉴로사인어스에 기술이전한 파킨슨병 치료제에 관한 특허다. 실제 정 사장 연구팀은 다양한 원인으로 파킨슨병에 걸린 동물들에서 1만여개가 넘는 생체내의 대사물질을 분석했고 이로부터 공통적으로 양이 줄어든 물질들을 찾아냈다. 또 이 물질들이 60명의 파킨슨병 환자에서 감소돼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 물질을 파킨슨병 동물에 투약하면 파킨슨병의 근본 원인인 도파민신경이 죽는 것이 멈춘다. 즉, 파킨슨병의 진행을 근원적으로 방지하는 것이다. 정 사장은 이 물질을 기반으로 한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 1월 앱트뉴로사이언스의 뇌질환치료제 사업부 사장에 취임했다. 한편 전기차 충전 사업이 본업인 와이투솔루션도 최근 바이오 신사업에서 두각이다. 이 회사가 사업 다각화를 위해 미국 미국 최초의 독립적인 줄기세포 연구소인 NSCI와 함께 2019년 설립한 룩사가 안과 질환인 황반변성에 탁월한 기술력을 보이고 있어서다. 룩사는 현재 현재 한 번의 주사를 통해 시력을 개선하는 RPESC-RPE-4W 임상 1/2a상을 진행 중이다. RPESC-RPE-4W는 지난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의약품 우선 심사 제도 중 하나인 재생의학 첨단치료(RMAT)에 선정됐다. 또 지난달 세계적인 안과 학술 대회 윌스 아이 콘퍼런스에서 임상 1/2상의 중간 데이터를 발표,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황반변성은 백내장, 당뇨병성 망막병증과 함께 실명에 이를 가능성이 있는 3대 안과 질환이다. 황반변성 초기에는 글자나 직선이 흔들려 보이거나 휘어져 보이는 등 왜곡이 일어나며, 결국에는 시력이 크게 저하되고 심할 경우 실명에 이를 수 있다. 여기에 척추 임플란트 전문기업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새로 개발한 오목가슴(흉벽기흉) 임플란트 '팩투스'가 지난 25일(현지시각)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으로부터 허가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사측 관계자는 "FDA의 승인을 계기로 세계 최대 의료기기 시장인 미국에서 팩투스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부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4-30 10:2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