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2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의 한 치과병원에서 발생한 부탄가스 폭발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검거됐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이날 오후 치과 병원에 폭발물 테러를 한 혐의(방화)로 양모씨(62)를 긴급체포했다. 양씨는 이날 오후 1시 14분께 광주 서구 치평동 한 건물 3층에 위치한 치과병원 입구에서 부탄가스가 든 상자를 터트린 혐의를 받는다. 그는 부탄가스 4개와 인화물질이 든 플라스틱 통을 묶어놓은 폭발물에 불을 붙이고 병원 출입구 안쪽에 넣어둔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언론 보도 등을 종합하면 사건 발생 당시, 비교적 작은 폭발음이 2~3차례 먼저 난 후 곧장 큰 폭발음이 울린 것으로 전해졌다. 폭발은 곧바로 화재로 이어졌다. 매캐한 연기와 가스 냄새가 건물을 가득 메웠으며 건물 내 스프링클러가 작동했다. 출동한 소방 당국이 신속해 대응하면서 불은 진화했지만, 층마다 병원이 자리한 건물 내부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상황이 이렇자 폭발에 놀란 병원 의료진과 환자들은 정신없이 건물 밖으로 뛰쳐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한 관계자는 폭발음 후 곧바로 비명소리를 들었다며 그 즉시 건물 밖으로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씨는 현장에서 벗어나 택시를 타고 자택으로 도주하던 중 방향을 바꿔 광주 광산경찰서 인근에서 내렸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자수를 하기 위해 경찰서를 찾아온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에 특공대, 과학수사대 등을 투입해 폭발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양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22 16:19:11[파이낸셜뉴스] 27일 오후 4시 15분 포항시 북구 죽도동 죽도시장 주차타워에서 1t 화물차가 1층으로 추락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물차가 시장을 덮치면서 3명이 중상을 입고 9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중상자는 두개골 골절 등 대부분 머리를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상인들은 “무너진 상가에서 사람 살려 달라는 비명소리가 곳곳에서 들려왔다”고 전했다. 경찰은 사고 차량 운전자의 치료가 끝나는 대로 차량결함과 음주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08-27 20:19:36"사람들의 비명 소리가 계속 들려요. 못 자겠어요." 이태원 참사에서 살아남은 김모씨(21)는 당시를 회상하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0월 29일 밤 그는 이태원역 좁은 골목에서 사람들이 넘어지자 누군가의 손길로 간신히 참사를 모면했다. 김씨는 "'아프다' '살려달라'는 비명이 아직도 들린다"며 "절룩이는 발을 이끌고 분향소를 찾았는데, 내가 구해주지 못했다는 미안함이 앞선다"고 토로했다. 그는 사건 이후 제대로 잠에 들지 못해 남자친구 집에서 기거 중이다. 156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태원 참사 현장의 여파로 수많은 시민이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참사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부상자와 현장 구조를 했던 시민들은 죄책감에 고통받고 있으며, 참사 당시 시민의 안전을 책임졌던 소방·경찰 관계자들까지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호소하고 있다. 정부는 심리상담지원센터를 설치해 이들의 트라우마 회복을 돕고 있다. ■트라우마로 남은 그날의 악몽 1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대참사가 일어난 '죽음의 골목'을 직접 목격한 사람만 수천명에 달한다. 이태원역 인근으로 실려 나온 심정지 사상자들을 본 사람들까지 따지면 목격자가 수만명에 이른다. 부상자들은 죽음의 공포를 느껴야 했고, 지인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보기도 했다. 시민들은 곳곳에서 동시에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하는 전대미문의 참혹한 현장을 목격해야 했다. 한 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CPR에 참여한 시민들은 트라우마를 호소했다. 40대 중반의 김모씨는 사람들을 도로로 옮겨 CPR을 실시했다. 10명 정도 CPR을 실시했으나 단 한 명만 살아남았다. 김씨는 "차가운 아스팔트 도로에 고인들을 남기고 왔다는 사실이 너무 참담하고 죄송스러웠다"며 "CPR을 하면서 시신을 마주하는 것보다 사람들이 아무도 돕지 않고 사진을 찍는 모습이 트라우마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소방, 경찰 등 당시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던 공직자들에게도 트라우마는 남아있다. 수도권 지역에서 구급지원에 나섰던 A씨는 "구급대원 생활을 하며 극단적인 상황을 많이 봤으나 이 같은 참사는 처음"이라며 "코스프레를 한 시민들이 떠나는 친구를 목놓아 부르짖는 장면이 계속 생각난다.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부, 심리상담소 운영 정부는 녹사평역 합동분향소에 심리지원상담소를 설치해 시민의 정신건강을 어루만질 방침이다. 이날 오전 10시 한 노인이 심리상담센터를 방문해 심리상담 절차를 물어봤다. 그는 "20대 손자가 사고현장을 직접 목격하고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심리지원상담소 관계자는 "어제 8명이 이곳을 방문해 심리상담을 받았다"며 "사연을 듣고 이태원 참사와 관련된 피해자라면 가까운 병원과 연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도 마음 안정방법 등 간단한 심리상담을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의료계에서는 일반 국민도 트라우마에 시달릴 수 있는 만큼 당분간 SNS 활동 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성명을 발표해 "사고 당시 현장 영상과 사진을 여과 없이 퍼뜨리는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며 "이런 행위는 2, 3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호소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김동규 기자
2022-11-01 18:15:30[파이낸셜뉴스]"사람들의 비명 소리가 계속 들려요. 못 자겠어요." 이태원 참사에서 살아남은 김모씨(21)는 당시를 회상하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0월 29일 밤 그는 이태원역 좁은 골목에서 사람들이 넘어지자 누군가의 손길로 간신히 참사를 모면했다. 김씨는 "'아프다', '살려달라'는 비명이 아직도 들린다"며 "절룩이는 발을 이끌고 분향소를 찾았는데, 내가 구해주지 못했다는 미안함이 앞선다"고 토로했다. 그는 사건 이후 제대로 잠에 들지 못해 남자친구 집에서 기거중이다. 156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태원 참사 현장의 여파로 수 많은 시민들이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참사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부상자들과 현장 구조에 남았던 시민들은 죄책감에 고통 받고 있으며 참사 당시 시민들의 안전을 책임졌던 소방, 경찰 관계자들 마저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호소하고 있다. 정부는 심리상담 지원센터를 설치해 이들의 트라우마 회복을 돕고 있다. ■트라우마로 남은 그날의 악몽 1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29일 대참사가 일어난 '죽음의 골목'을 직접 목격한 사람만 수 천명에 달한다. 이태원역 인근으로 실려 나온 심정지 사상자들을 본 사람들까지 따지면 목격자가 수 만명에 이른다. 부상자들은 죽음의 공포를 느껴야 했고 지인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보기도 했다. 시민들은 곳곳에서 동시에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하는 전대미문의 참혹한 현장을 목격해야 했다. 한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CPR에 참여한 시민들은 트라우마를 호소했다. 40대 중반의 김모씨는 사람들을 도로로 옮겨 CPR를 실시했다. 10명 정도 CPR을 실시했으나 단 한명만 살아남았다. 김씨는 "차가운 아스팔트 도로에 고인들을 남기고 왔다는 사실이 너무 참담하고 죄송스러웠다"며 "CPR를 하면서 시신을 마주하는 것 보다 사람들이 아무도 돕지 않고 사진을 찍는 모습이 트라우마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소방, 경찰 등 당시 시민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공직자들에게도 트라우마는 남아있다. 당시 수도권 지역에서 구급 지원에 나선 A씨는 "구급대원 생활을 하며 극단적인 상황을 많이 봤으나 이같은 참사는 처음이다"며 "코스프레를 한 시민들이 떠나는 친구를 목놓아 부르짓는 장면이 계속 생각난다.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당시 사건 현장을 취재하던 기자 B씨도 "태어나서 처음 보는 장면이었다"며 "꿈에서 시신이 나와 심적으로 매우 힘들다"고 토로했다. ■정부, 심리상담소 운용 정부는 녹사평역 합동분향소에 심리지원상담소를 설치해 시민들의 정신 건강을 어루만진다는 방침이다. 이날 오전 10시 한 노인이 심리상담센터에 방문해 심리상담 절차를 물어봤다. 그는 "20대 손자가 사고 현장을 직접 목격하고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심리지원상담소 관계자는 "어제 8명이 이곳을 방문해 심리 상담을 받았다"며 "사연을 듣고 이태원 참사와 관련된 피해자라면 가까운 병원과 연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도 마음 안정 방법 등 간단한 심리상담도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의료계에서는 일반 국민도 트라우마에 시달릴 수 있는 만큼 당분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성명을 발표해 "사고 당시 현장 영상과 사진을 여과없이 퍼뜨리는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며 "이런 행위는 2, 3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호소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김동규 기자
2022-11-01 14:41:42[파이낸셜뉴스]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인근에 핼로윈데이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100명 안팎의 압사 추정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현장 도로 인근이 아비규환이 됐다. 긴급 출동한 소방관들은 호흡곤란으로 심정지 상태에 이른 사람들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있고, 환자의 지인들과 일반 시민들까지 몰려 정신을 잃은 사람들의 가슴을 압박하는 모습이다. 도로 사방에서 울리는 구급차의 사이렌 소리와 곳곳에서 들리는 비명소리와 환자의 곁에서 들리는 울음소리 등은 말 그대로 영화 속 장면보다 더 믿기 힘든 모습이다. 도로 한쪽에는 심폐소생술로 깨어나지 못한 환자들을 모포나 옷가지 등으로 덮어놓은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 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15분경 이태원역 해밀톤호텔 인근 골목길에서 사람이 깔려 구조가 필요하다는 신고가 처음 접수됐다. 이후 비슷한 신고가 잇따라 들어오면서 소방청은 오후 10시 43분 대응 1단계, 오후 11시13분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소방청은 이날 오후 11시13분 대응 3단계로 격상했다. 현재 이태원에서는 서울 지역 119구급차 52대, 경기 등 다른 지역에서도 119구급차 90대가 동원돼 사상자를 태운 구급차량이 현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경찰과 소방 관계자들은 이태원로 인근에서 소리를 지르며 지휘봉으로 시민들을 통제하고 하고 있지만 워낙 많은 인파가 너무 몰려 통제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30일 오전 1시 기준 소방당국이 중간 집계한 인명 피해 현황에 따르면 이날 사고로 2명이 사망했고 21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최종 집계된 수치가 아니라 사상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kwkim@fnnews.com 김관웅 기자
2022-10-30 01:32:55[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앵무새가 내는 소리를 비명소리로 오인, 경찰이 출동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5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 등은 지난 12월 29일 플로리다주 팜비치 카운티의 주택가에서 일어난 일을 전했다. 이날 현지 경찰은 "이웃집에서 여성의 비명소리가 들린다"는 주민의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경찰이 뒷마당에서 차를 수리하던 남성에게 자초지종을 묻자 그는 미소를 지으며 "람보"라고 불렀다. 이 남성은 집으로 들어가 '람보'라는 이름의 앵무새 한마리를 데리고 나왔다. 주인의 팔에 얌전히 앉은 채 뒷마당으로 나온 '람보'를 본 경찰들은 안도하며 현장을 떠났다. 앵무새의 주인은 "람보는 올해 40살이고, 내가 어렸을 때 부터 같이 살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릴 때 '도와줘, 날 꺼내줘' 라는 말을 가르친 적이 있는데 아직도 종종 이를 외치곤 한다"고 덧붙였다. 이 남성은 이후 신고 전화를 걸었던 이웃에게도 람보를 소개해줬다고. 그는 "이웃도 (이 사실을 알더니) 한바탕 웃었다"라고 전했다. #앵무새 #비명소리 #신고 #해프닝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2020-01-07 20:33:13동물구조119가 유기견들을 불법 도살한 냠양주의 한 건강원 주인을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고발했다. 동물구조119는 7일 "피고발인1,2 는 지난 3일 오전 9시경 남양주시 수동면 입석철물건재 사장의 소유지 빈 공터에서 유기견 ‘황구’를 도살한 행위로 동물보호법 위반 등으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단체에 따르면 만수 건강원 주인은 수동중학교 근처 공터에서 수년 동안 개들을 직접 도살해왔다. 이웃주민들은 개들이 도살당하는 비명소리 때문에 잠도 이루지 못할 정도의 고통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건강원 주인은 이웃주민의 하소연으로 어렸던 황구와 백구를 마을주민에게 양도를 하고 개장을 철거했으나, 양도한 황구와 백구 두 마리가 목줄이 풀려 결국은 지난 해 여름부터 남양주 수동면 수동중학교 인근에서 떠돌게 됐다. 그러던 중 백구가 올무에 걸려 심하게 다친 상태로 나타났고, 백구를 구조해달라는 제보를 받고 동물구조119는 10월 중순경부터 수차례 시도 끝, 생명이 위태로웠던 백구를 구조했다. 동물구조119는 어린 시절부터 함께한 황구도 같이 구조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으나, 백구가 구조되는 모습을 지켜보던 황구는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심해지고, 옆 마을까지 떠돌면서 구조를 포기한 상태였다. 4개월 후 구조 된 백구는 치료 후 입양을 갔으나, 구조 되지 못한 황구는 다시 마을에 나타났다. 이후 빈공터(사건 현장)에서 살고있던 점박이와 함께 잘 지내고 있었다. 이에 마을주민들은 사료와 물과 간식을 챙겨주며 황구를 다시 구조할 수 있을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3일 일요일 오전, 철물점 사장 소유의 공터에는 점박이 개가 묶여 있었고, 그 점박이와 친하게 지내던 황구를 철물점 사장이 포획했다. 평소 철물점 사장은 황구가 자신의 자재를 물어뜯는 다는 이유로 불만이 많았으며, 건강원 사장에게 잡아갈 것을 수차례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철물점 사장은 기회를 잡게 되고, 따뜻한 햇빛을 받으며 졸고 있던 황구의 몸통을 군화발로 짓밟고 건강원 사장을 불렀다. 연락을 받은 건강원 사장은 현장에 도착하여 황구의 머리를 밟고 움직이지 못하게 한 후 흉기로 목을 따서 피를 흘리게 해 도살을 자행했다. 일요일 오전 많은 사람이 볼 수도 있는 공터에서, 철물점 사장이 키우던 점박이 옆에서 자행된 도살은 흉측하고 잔인무도하기 이를 데 없다. 또한, 도살한 개를 개도살 중개업자에게 판매했다. 동물구조119는 "위협적이지도 않고 주민과 공존하며 살아가던 유기견을 임의 포획한 점 명백한 불법이며, 다른 개가 지켜보는 앞에서 도살을 저지른 것, 사람이 오가는 대로변에 인접한 곳에서 마구잡이 도살을 저지른 것 모두 끔찍한 범죄행위이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수년간 불법적으로 도살을 자행해 오고, 대로변에서 무고한 개 도살을 행하여 주민들을 충격에 빠뜨리고, 지역사회의 부위기에 심각한 해악을 끼치는 불법행위를 저지른 입석 철물점 사장과 만수 건강원 사장을 고발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런 사태가 발생한 가장 큰 이유는 개식용이라는 시대착오적이고, 멈추어야 마땅한 악습때문이다. 개도살과 개식용 등 악습의 굴레가 종식될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2019-03-06 16:31:25[구리=강근주 기자] 구리시가 전국 최초로 수택동 골목길 10개소에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CCTV·음성인식 비상벨’을 설치하고 3일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사업은 범죄취약지역 골목길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강력범죄를 예방하고 구리전통시장 방문객에게 안전한 이용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구리경찰서 제안으로 마련됐다. 안승남 구리시장은 “범죄사각지대 환경 개선으로 보다 안전한 도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구리경찰서와 협력해 구리시를 ‘살기 좋은 안전도시’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IoT CCTV·음성인식 비상벨은 기존 CCTV의 한계를 보완해준다. CCTV가 범죄 발생 후 범인 검거를 위한 용도로 사용됐다면, IoT CCTV· 음성인식 비상벨은 범죄 발생 현장을 즉시 파악해 피해 발생을 사전예방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설치 장비는 이상음원 감지 장치와 IoT CCTV, 외부 경광등으로 구성되며, 감지 장치는 비명소리와 같은 이상음원을 즉시 식별할 수 있다. 감지 장치에서 이상음원이 감지되면 구리경찰서 상황실에 영상이 전송돼 확인 및 출동 조치가 가능하다. 이상음원 감지 장치가 연동된 CCTV는 이미 상용화됐지만 무선통신 방식을 사용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그동안 통신선 포설의 제약으로 설치가 어려웠던 등산로, 산책로, 지하보도에도 적은 예산으로 이상음원 감지 영상감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태양광을 활용해 전원을 공급할 경우 장소 제약 없이 설치가 가능하고, 통신비도 기존 유선통신 요금의 절반 수준으로 내려간다. 자체 메모리에 저장된 자료를 필요 시 확인하는 방식으로 불필요한 데이터 소모량을 줄이기 때문이다. 한편 구리시는 IoT CCTV·비상벨 설치 외에도 △말하는 소화전 설치 △안심 택배함 확충 △안심 귀갓길 조성 △스마트 화재통보시스템 설치 △CCTV 확충 △화장실 IoT 비상벨 설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안전도시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19-01-04 00:14:3113일(현지시간) 밤 프랑스 파리 시내에서 사상 최악의 동시 다발 총격, 폭발 테러가 발생한 가운데 당시 현장에서 총성이 울리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한 유튜브 사용자는 '테러리스트 공격 받은 파리 바타클랑 13/11/15 14/11/2015 라이브'라는 제목으로 영상 한 편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사이렌을 울리며 어디론가 달려가는 구급차의 모습에 이어 총성이 들리고 사람들의 비명소리와 또 한 남성이 다급하게 소리치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이날 테러는 파리 시내 10구, 11구 극장과 식당 등 최소 6곳에서 발생했다. 희생자수는 최소 120명에서 많게는 150명까지로 추정되고 있다. 14일 새벽 1시께 인질극 등 상황이 종료된 가운데, 테러범 중 최소 5명은 경찰에 사살됐다. 이날 테러 중 가장 희생자가 큰 곳인 파리 시내 11구에 있는 공연장인 바타클랑 극장에는 무장 테러범들이 총기를 난사해 100여명이 숨졌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2015-11-14 11:45:45피해자를 따라가다 팔을 벌려 껴안으려 했다면 비록 피해자의 비명소리에 범행을 중단했다고 해도 강제추행미수죄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김용덕 대법관)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과 주거침입 혐의로 기소된 박모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청소년 성추행 미수부분을 무죄로 본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6일 밝혔다. 박씨는 2014년 3월 경기도 광명에서 혼자 걸어가던 김모(17)양을 발견하고 200m를 뒤따라 가 뒤에서 껴안으려 했다. 당시 박씨는 마스크를 쓴 채 피해자를 따라갔고 인적이 없는 외진 곳에 다다르자 범행을 저지르려 했다. 하지만 박씨는 피해자 김양이 놀라 소리를 지르자 잠시 김양을 쳐다본 뒤 그대로 달아났다. 이후 김씨는 술을 마신 뒤 성추행을 위해 대문이 열려있는 주택을 침입했다 들켜 도주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1심은 박씨에게 적용된 강제추행미수와 주거침입죄를 모두 유죄로 인정해 징역 1년6월 성폭력치료프로그램 이수 80시간을 명령했다. 하지만 2심은 강제추행미수 부분을 무죄로 판단, 징역 10월로 감형했다. 2심 재판부는 박씨가 김양의 뒤를 따라가기는 했지만 1m 간격을 두고 양팔을 높이 들어 벌린 자세를 취했을 뿐이고 폭력이나 협박 등의 행위를 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이 같이 판결했다. 이에 대해 대법원은 "피해자의 몸에 닿지는 않았지만 기습추행을 착수했다고 볼 수 있다"며 강제추행죄 역시 유죄라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 ohngbear@fnnews.com 장용진 기자
2015-10-06 15:56: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