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탈(脫) 플라스틱 시대에 '종이'는 석유계 플라스틱을 대체할 대표적인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분리배출이 용이하고 재활용률이 높을 뿐만 아니라 매립·소각 과정에서 유해 물질 배출이 적기 때문이다. 나무를 베어내지 않는 종이도 있다? 종이는 대표적인 친환경 소재다. 하지만 종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벌목이 필요하며, 제조 과정에서 상당량의 물과 에너지가 소모된다는 지적도 있다. 재생종이 및 나무를 베어내지 않고 만드는 비(非)목재 종이는 이 문제의 대안으로 꼽힌다. 비목재 종이의 원료로는 목재 이외의 식물과 농업 부산물 등이 주로 사용된다. 현재 전 세계 종이 생산량 중 비목재 종이가 차지하는 비율은 10%가량이다. 들어는 봤니 '사탕수수 종이' 아욱과의 식물인 케나프(kenaf)는 종이를 만드는 데 적합하다. 성장 속도가 빠르고 섬유질이 풍부해 수십 년 된 나무를 베어내지 않고도 종이를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종이 생산을 위한 대체 작물을 찾던 1960년대 미국에서는 수백여 종의 식물 중 케나프가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관련 연구를 본격 시작한 바 있다. 사탕수수 줄기에서 수액을 뽑고 남은 찌꺼기인 버개스(bagasse)도 비목재 종이의 원료로 쓰인다. 사탕수수 종이 제작은 농업 부산물 활용 및 화학 표백제 미사용, 생분해성 소재 사용 등의 친환경적 측면을 갖고 있다. 최근 국내 식품·유통업계에서 플라스틱 대체재로 사용하고 있는 대부분의 친환경 종이가 바로 사탕수수 종이다. 이 외에도 대나무, 짚, 과일 껍질, 해조류, 석재 가루, 초식동물의 배설물 등이 비목재 종이를 만드는 데 활용된다.
[파이낸셜뉴스] 삼성카드는 프리미엄카드 브랜드인 'THE iD.(디아이디)'가 'iF 디자인 어워드 2024' 커뮤니케이션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고 12일 밝혔다. 독일 'iF(International Forum) 디자인 어워드'는 미국 IDEA(Inter-national Design Excellence Award), 독일의 레드닷(Red Dot) 디자인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힌다. 이번 'iF 디자인 어워드 2024'에서 커뮤니케이션 부문 본상을 수상한 'THE iD.'는 삼성카드가 지난해 새롭게 선보인 프리미엄카드 라인업이다. 'THE iD.'(디아이디)는 특수 소재와 컬러를 활용하여 고객 취향에 맞는 다양한 프리미엄 카드 디자인을 선보였다. 상품별 대표 디자인에는 메탈 소재를 적용해 고급감을 극대화했고, 비접촉 결제 시 내장된 LED에서 빛이 나는 'LED 카드'를 통해 결제 순간에 새로운 고객 경험을 선사했다. 또한 카드 좌측 하단에 홈을 파서 시각장애인·저시력자 고객이 카드의 상하를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만든 '노치 카드' 등 다채로운 디자인 선택지를 제공해 고객의 선택권을 넓혔다. 'THE iD.'는 ESG 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카드 패키지에도 환경 친화적인 소재와 제작 방식을 선보였다. 탄소 중립의 비목재 펄프를 사용하고, 인쇄를 최소화한 형압 가공법을 활용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03-12 09:45:27[파이낸셜뉴스] KCC가 재활용 및 친환경 재료를 도입한 새로운 디자인 표준을 선보였다. 30일 KCC에 따르면 이달부터 제작하는 카탈로그, 샘플북 등 홍보인쇄물에 사용되는 용지를 재활용 및 친환경 사양으로 전면 변경하는 디자인 표준을 도입하며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연평균 약 15만부 규모로 제작되는 각종 홍보인쇄물은 사탕수수 부산물을 가공하여 만든 비목재 용지를 활용하고, 분리배출이 용이한 무코팅 및 특수가공 방식을 적용했다. 이 연간 30년생 원목 약 533그루를 심는 것의 효과와 동일한 것으로 추정된다. KCC는 이번 재활용·친환경 디자인 경영 추진을 통해 재활용이 어려웠던 코팅 용지 적용을 변경, 별도의 분리배출 없이도 인쇄물 전체를 재활용할 수 있게 됐다. KCC가 적용하는 용지는 독일 ISEGA 종이 펄프 관련 생분해성 인증을 받은 친환경 제품이다. 코팅된 종이컵을 매립할 때 미생물에 의해 생분해되는 데 필요한 시간이 20년인 반면 이번에 도입한 용지는 3개월이다. 또 KCC는 환경친화적 디자인 표준화를 통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함과 동시에 A4 규격 기준 종이 전체 면적의 25~40%에만 인쇄되도록 인쇄 범위를 축소시켰다. 인쇄 내용을 줄이는 대신, 제품 관련 기술자료 및 세부 사항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QR코드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전체 홍보 인쇄 물량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맹희재 KCC 컬러·디자인센터장은 "KCC는 ESG경영을 적극 실천하는 기업으로서 디자인 영역에서도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 실천하게 된 점에 의미가 있다"며 "모든 홍보물에 재활용 및 환경친화적인 재료를 사용함으로써 친환경 기업 이미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며, 홍보인쇄물뿐만 아니라 제품의 패키징과 다양한 분야에도 적용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1-30 09:47:32[파이낸셜뉴스] 에어부산이 친환경 경영의 하나로 6월부터 국내 항공사 최초로 기내 면세품 구매 때 제공되는 비닐백을 종이백으로 전면 교체한다고 21일 밝혔다. 에어부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내 면세점 총 매출액은 지난해 4분기 대비 약 60% 이상 늘어나며, 기내 면세점 이용객이 가파르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따라서 면세백 사용량 증가에 따른 일회용품 사용도 급격히 늘어나 에어부산은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 소재로 면세백을 제작해 기내 일회용품 줄이기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종이 쇼핑백 제작 수량을 고려해 오는 11월까지는 기존의 면세백과 혼용해 제공될 예정이다. 화장품이나 가벼운 상품을 담는 쇼핑백부터 점진적으로 재생지와 비목재지 등 친환경 소재 쇼핑백으로 개선해나갈 방침이다. 에어부산은 지난 4월에도 방콕행 항공편 대상으로 일회용 면세 비닐백 대신 특별 제작한 업사이클백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친환경을 주제로 한 에코 플라이트 운항을 실시하는 등 친환경 문화 확산을 위해 지속적이고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3-05-19 09:23:02[파이낸셜뉴스] 신세계백화점이 친환경 명절문화에 앞장선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올 설을 맞이해 자연 생분해 되는 100% 사탕수수로 제작한 햄퍼박스를 새롭게 도입, 제로웨이스트 실천에 나서고 있다. 와인부터 신선, 가공식품까지 신세계백화점 식품관의 모든 상품을 고객이 취향껏 포장할 수 있는 햄퍼 박스는 신세계 디자인팀이 직접 제작에 참여, 친환경 소비 실천은 물론 디자인의 특별함까지 더했다. 신세계백화점의 친환경 햄퍼 박스는 본점과 강남점, 경기점 등 전 점포 식품관 내에서 구매 후 직접 포장할 수 있다. 신세계는 친환경 햄퍼 박스를 명절 뿐만 아니라 일반 패키지에도 도입, 일상 생활에서도 고객과 신세계가 함께 자원 선순환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앞서 신세계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 재활용이 용이한 방법을 도입하기 위해 자체 ‘친환경 패키지 기준’을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특히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강남점 등 지하 식품관에서는 비목재 펄프인 사탕수수 섬유소로 만든 친환경 종이를 도입해 연간 25t의 플라스틱 절감 효과를 보이고 있다. 신세계는 패키지 외에도 일상 생활 속 고객과 함께 실천할 수 있는 친환경 활동을 통해 제로웨이스트 백화점으로 도약 중이다. 신세계는 업계 최초로 종이 전단지(2011년)와 쇼핑책자(DM, 2016년)를 없애고, 전자영수증을 도입(2017년)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전자영수증 사용 캠페인 효과로 지난해 기준, 6000만 건의 종이 영수증이 절감됐다. 2020년에는 연간 약 2400만장이 사용되던 비닐봉투를 없애며 ‘친환경의 신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최원준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은 “선물 수요가 많은 시기에 맞춰 지속가능한 소비 문화를 고객에게 알리기 위해 친환경 패키지를 확대 도입하게 됐다”며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 공간 조성에 힘쓰는 등 친환경 명절 문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3-01-03 14:26:08[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산림청은 국립산림과학원과 함께 지난 3~7일까지 5일 동안 온라인으로 열린 '제26차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산림위원회(COFO 26)'에 정부 대표단으로 참석, 120개 회원국과 산림 분야 현안을 논의하고 지난 제15차 세계산림총회(WFC)의 핵심 성과들을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산림위원회에서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산림해법 △제15차 세계산림총회 성과 △산림과 지속 가능한 목재·비목재 임산물 생산 △유엔 생태계복원 10개년 계획 △농업과 임업 간의 연계 등의 의제를 현안으로 다뤘다. 세계산림총회 성과를 논의하는 의제에서 정부 수석대표로 나선 박은식 산림청 국제산림협력관은 “코로나 속에서도 성공적으로 총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협력해준 유엔식량농업기구와 회원국들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한국은 총회 성과들을 이행하고 확산하기 위해 노력 중이며 더욱 많은 이해관계자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회의에 참석한 회원국들은 산림분야의 6가지 긴급 실천 과제를 담은 서울 산림선언문과 지속 가능한 목재에 관한 장관급 선언, 산림 청년 성명 등의 채택은 지구와 인류의 위기 극복을 위한 의미있는 결과라는 데 동의했다. 산림청은 총회를 계기로 핵심 파트너 국제기구들과 새로운 공적개발원조(ODA) 사업들을 발족하고 이행하게 됐음을 알리고 회원국들에 후속조치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독려했다. 한편, 이번 산림위원회의 특별행사로 열린 ‘기후와 사람을 위한 산불관리’라는 주제의 부대행사에서는 김진아 산림청 국제협력담당관이 초청패널로 참석, 우리나라의 선제적 통합산불관리 사례를 공유했다. 김 담당관은 현재 증가하는 우리나라의 산불피해 사례와 이를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한 한국의 통합산불관리 체계를 소개했다. 또 통합적 산불관리의 중요성을 들어 국가 산불방지 종합대책에 따라 이뤄지는 다양한 정책들을 공유했다. 특히, 산불대응 전담조직 운영부터 산불예방 숲가꾸기 사업과 체계적인 예보 및 상황관제 시스템, 드론·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산불대응 등 산림청의 혁신 사례를 소개했다. 박은식 국제산림협력관은 “유엔기구와 같은 국제 다자회의에 적극 참가하면서 다른 회원국 및 기구들과 한국의 선진 정책 및 성과들을 공유해나갈 것"이라며 "국제산림협력 외연을 확대하는 계기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2-10-11 13:57:10동아제약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핵심인 지속가능한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환경 친화적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구강청결제 '가그린'의 경우 재활용성을 극대화했다. 자원재활용법 개정안이 실시되기 이전인 2019년부터 제품의 용기를 투명한 용기로 교체했다. 투명 폐플라스틱 병은 의류용 섬유, 부직포 등 2차 활용이 가능하다. 제품 표면에는 수분리성 점착식 라벨을 사용해 용기 재활용 과정에서 쉽게 라벨 제거가 될 수 있도록 했다. 피로회복제 '박카스'는 약국에 제공하는 박카스 비닐봉지를 친환경적인 재생용지 봉투로 전면 교체했다. 전국 약국에 한 달간 공급되는 박카스 비닐봉지는 약 550만장에 달했다. 교체 시 기존 비닐봉지 대비 제작비용이 3배 가량 증가되지만 동아제약은 환경 보호를 위해 비용 부담을 감수했다. 어린이 전문 건강기능식품 '미니막스'는 패키지에 친환경 녹색기술 인증을 받은 재활용 펄프를 적용했다. 재활용 펄프는 폐기 시에도 100% 생분해 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또 용기를 둘러 싸고 있는 띠지는 설탕 공정에서 발생하는 사탕수수로 만든 비목재 종이 얼스팩이 적용됐다. 더마 화장품 '파티온 리얼 핏 마스크팩'은 3종 시트 모두 친환경 생분해 테스트를 완료했고, 동물성 원료와 동물 실험을 거치지 않아 한국 비건 인증을 받았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제품 개발과 생산은 물론 폐기, 재활용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친환경적인 제품 설계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사람과 지구 모두 건강한 미래를 맞이할 수 있도록 친환경 경영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9-21 18:02:28[파이낸셜뉴스] 동아제약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핵심인 지속가능한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환경 친화적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구강청결제 ‘가그린’의 경우 재활용성을 극대화했다. 자원재활용법 개정안이 실시되기 이전인 2019년부터 제품의 용기를 투명한 용기로 교체했다. 투명 폐플라스틱 병은 의류용 섬유, 부직포 등 2차 활용이 가능하다. 제품 표면에는 수분리성 점착식 라벨을 사용해 용기 재활용 과정에서 쉽게 라벨 제거가 될 수 있도록 했다. 피로회복제 ‘박카스’는 약국에 제공하는 박카스 비닐봉지를 친환경적인 재생용지 봉투로 전면 교체했다. 전국 약국에 한 달간 공급되는 박카스 비닐봉지는 약 550만장에 달했다. 교체 시 기존 비닐봉지 대비 제작비용이 3배 가량 증가되지만 동아제약은 환경 보호를 위해 비용 부담을 감수했다. 어린이 전문 건강기능식품 ‘미니막스’는 패키지에 친환경 녹색기술 인증을 받은 재활용 펄프를 적용했다. 재활용 펄프는 폐기 시에도 100% 생분해 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또 용기를 둘러 싸고 있는 띠지는 설탕 공정에서 발생하는 사탕수수로 만든 비목재 종이 얼스팩이 적용됐다. 더마 화장품 ‘파티온 리얼 핏 마스크팩’은 3종 시트 모두 친환경 생분해 테스트를 완료했고, 동물성 원료와 동물 실험을 거치지 않아 한국 비건 인증을 받았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제품 개발과 생산은 물론 폐기, 재활용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친환경적인 제품 설계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사람과 지구 모두 건강한 미래를 맞이할 수 있도록 친환경 경영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9-21 09:07:50[파이낸셜뉴스] 친환경과 탄소중립 실천은 우리 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트렌드가 됐다. 이는 먹고 마시고 노는 여가·레저 활동에도 해당된다. 친환경 여행 어떻게 생각해? MZ 세대에게 친환경 여행은 더 이상 불편한 여행이 아니다. 여행·여가 플랫폼 여기어때가 지난 3월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30세대의 78.8%가 친환경 여행 상품일수록 호감을 더 느낀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절반(49.7%)은 가장 실천하고 싶은 친환경 여행 방법으로 전기차 이용을 꼽았다. 도보·자전거 이용(33.3%)과 다회용기 사용(28.7%)이 그 뒤를 이었다. 친환경 여행에 대한 호감은 구매 의사까지 이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응답자의 45.3%는 비용을 더 지불하더라도 해당 상품을 구매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 2021년 글로벌 여행 플랫폼 아고다에서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착한 여행'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드러난다. 응답자들은 지속 가능한 여행을 위해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자제, 에어컨·조명 등 에너지 절약, 친환경 숙소 찾기, 해변 쓰레기 줍기 등을 실천해야 한다고 답했다. 환경 생각하는 여행, 이렇게 이와 같은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춘 여행 상품을 제공하는 숙박시설도 점차 늘고 있다. 해당 시설들은 고체 타입의 어메니티나 무라벨 생수·생분해성 세탁 봉투 등 친환경 물품을 제공한다. 일회용 어메니티 키트 대신 다회용 샴푸·컨디셔너·바디워시 등을 비치하는 곳도 있다. 만약 여행 중 '내 것'을 사용하고 싶다면 친환경 여행 키트를 챙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친환경 여행 키트는 여행 시 주로 사용하는 샴푸·바디워시 등을 휴대하기 좋은 바 형태로 만들어 판매하는 제품이다. 불필요한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을 줄일 수 있으며, 무엇보다 무게가 가벼워 짐을 줄여야 하는 여행객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또, 가정에서 사용하는 제품을 그때그때 작은 용기에 담아 휴대하는 방법도 택할 수 있다. 쓸수록 환경에도 좋고, 나에게도 좋은 제품을 추천해드립니다. 지구를 사랑하는 장한 나! '지장' 보러가기 ☞ 39편 | 나무 없이도 종이 만든다.. 비목재 종이란? 40편 | 재활용되는 캡슐커피, 소비자 41%는 그냥 버려 41편 | 탈 플라스틱 해법 바다에.. 해조류를 주목해 42편 | "진짜 고기 같네?".. 식물성 불고기를 먹어봤습니다 43편 | 돌에서 온 종이, 온실가스 38% 감축 효과 낸다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2022-08-19 14:49:07[파이낸셜뉴스] 한국제지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사용된 인쇄용지는 166만여 톤이다. 하루에 4천5백여 톤의 인쇄용지가 쓰인 셈이다. 나무로 환산하면 매일 8만 그루, 물로 환산하면 약 42만 리터를 사용한 것이다. 이 중 절반 가까이는 사용한 당일 폐기되기도 한다. 환경을 생각하면 종이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지만, 종이를 꼭 사용해야 한다면 재생종이, 비(非) 목재 종이를 사용하는 건 어떨까. 비목재 종이 중 목재와 물을 사용하지 않는 미네랄 페이퍼를 사용해 봤다. 종이보다 튼튼하고 물에 강한 미네랄 페이퍼 미네랄 페이퍼는 나무가 아닌 돌로 만든 종이다. 단단한 돌처럼 미네랄 페이퍼는 다른 종이에 비해 튼튼하다. 쉽게 찢어지지 않고 잘 구겨지지도 않는다. 힘을 주고 종이를 잡아당기면 찢어지지 않고 살짝 늘어난다. 미네랄 페이퍼의 가장 큰 장점은 물에 젖지 않는 것이다. 일반 종이는 물에 젖으면 종이가 늘어나고 약해지는 등 종이에 변형이 생긴다. 하지만 미네랄 페이퍼는 종이가 젖지 않아 변형이 생기지 않고, 표면의 물만 닦아내면 별다른 처리 없이도 처음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미네랄 페이퍼는 습기에도 강해 곰팡이와 책벌레에게 안전하다. 여름철 날씨가 습해지거나 청소를 자주 못해 책장에 먼지가 쌓이면 책에도 쌀알만 한 곰팡이와 책벌레인 먼지다듬이가 생겨난다. 곰팡이를 먹는 먼지다듬이는 사람에게 직접적인 해를 끼치지 않지만, 알레르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하는 벌레다. 국내 출판사에서는 미네랄 페이퍼를 활용한 방수 책을 출간하고 있다. 미네랄 페이퍼로 만든 책은 해변이나 수영장, 욕조 등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책 상할 걱정 없이 읽을 수 있다. 방수 책을 생각하며 미네랄 페이퍼를 프린터 용지로 사용하면 다소 실망할 수 있다. 프린터 용지로 사용하면 글자가 번져 나오기 때문이다. 미네랄 페이퍼는 잉크가 종이에 스며들지 않아 인쇄소의 특수 프린터를 사용해야 깔끔하게 출력할 수 있다. 목재와 물을 사용하지 않는 미네랄 페이퍼 미네랄 페이퍼는 재료부터 제조 과정이 일반 용지보다 친환경적이다. 미네랄 페이퍼의 원료인 돌은 채석장이나 광산에서 버려지는 자투리 돌이다. 버려진 석회석의 탄산칼슘에 폴리에틸렌 등을 혼합해 종이로 만든다. 제조 과정에서 목재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물을 쓰지 않는다. 목재를 종이로 만들기 위해 원료를 섞는 과정 등에서 많은 양의 물을 사용한다. 일반 종이 1톤을 미네랄 페이퍼로 대체하면 물 28,000리터를 절약할 수 있다. 종이를 희고 깨끗하게 만들기 위한 표백 과정도 필요 없다. 석회석에서 천연 백색 원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표백하지 않아도 하얗기 때문이다. 물을 사용하는 과정이나 표백 과정 등 여러 제조 과정이 단축돼 온실가스 배출량도 일반 인쇄용지보다 38% 낮고, 에너지도 85% 절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