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를 들고 환전소를 위협해 금품을 털어가는 강도 범죄가 닷새간 3건이나 발생하면서 사설 환전소, 상품권 거래소 업주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소규모로 운영되는 환전소나 상품권 거래소는 서울 명동 일대를 제외하고는 보안이 취약해보였다. 범죄자들은 취약한 곳을 찍어둔 후 습격하거나 직원을 환전소 밖으로 유인해 범행을 저지르기도 한다. 잇따른 강도 사태로 불안감이 커지자 환전소와 상품권 거래소 업주들도 호신용품을 구비하거나 강화유리를 설치하고 있었다. ■잇따른 범죄에 '불안'6일 기자가 둘러본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지역 사설 환전소 일대. 이곳 보안 시설이라고는 대부분 폐쇄회로(CC)TV와 아크릴판이 전부였다. 이마저도 없는 환전소가 많았다. 매장엔 1명만 일하는 경우가 많았다. 매일 수천만원이 오가는 시설 치고는 강도 등 강력 사건 대응이 어려워 보였다. 앞서 지난달 30일 경기도 평택시 한 환전소에서는 타지키스탄 국적 2인조 강도가 현금 1000여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이들은 환전을 요청한 후 60대 여사장이 금고를 열자 모형 총기로 위협해 돈을 빼앗아 준비한 차를 타고 도주했다. 경찰 관계자는 "60대 사장만 환전소를 지켰고, 범행 당시 민간 경비업체와 연결된 비상호출 벨을 눌렀으나 범죄를 막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환전소 내부 보안만으로는 강력 사건을 막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최근 벌어진 3건의 환전소 관련 범죄 가운데 2건은 환전소 외부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31일 서울 구로구에서는 30대 중국인 남성이 환전을 원하는 듯 접근해 현금 1억2000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가 4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3일 서울 영등포구에서도 40대 불법체류자가 30대 환전상을 불러낸 뒤 1000만원이 든 가방을 빼앗아 도주했다가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 순찰 강화와 함께 환전소 스스로가 보안을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울 중구 명동 일대의 사설 환전소의 경우 2~3인 체제로 운영되며 경찰도 특별 순찰을 돌아 강도 사건 발생 위험이 적다. 대림역 근처에서 환전소를 운영하는 70대 왕모씨는 "하루에 많으면 수천만원이 오가는데 뉴스를 보고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며 "절대 밖에 나가서 거래하지는 않고 중문 보안 장치도 강화하려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상품권 거래소로 튄 불똥환전소들이 잇따라 털리자 사설 상품권 거래소도 비상이 걸렸다. 이날 기자가 찾은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일대 상품권 거래소는 강도가 들 경우 투명 가림막 등 업주나 직원을 보호할 최소한의 안전 장치도 없는 경우가 많았다. 이 일대 상품권 거래소를 운영하는 70대 박모씨는 지난 2021년 500만원 정도의 강도 피해를 봤다. 범인이 창구 유리를 깨고 들어왔다고 한다. 이후 박씨는 이중 잠금문을 달고 강화 유리를 설치했다고 한다. 상품권 거래소를 운영하는 30대 박모씨는 "최근 환전소 강도 뉴스를 보고 불안한 마음에 스프레이와 3단봉 등 호신용품을 샀다. CCTV도 5대나 설치했다"며 "강화 유리 설치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3-09-06 18:12:23비상교육이 중국 베이징 교육시장에 글로벌 교육 콘텐츠를 공개하고 현지 시장 진출 가능성을 확인했다. 교육전문기업 비상교육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18회 중국 베이징 국제 유아교육용품 전시회'에 참가해 유아 영어교육 플랫폼을 비롯한 글로벌 교육 콘텐츠를 선보였다고 16일 밝혔다. 전시회는 베이징 남북 전시회사가 중국 상무부의 승인을 받아 지난 1999년부터 개최중인 공인된 교육행사다. 비상교육이 중국 전시회에 참여한 것은 지난 3월 상해 유아교육용품 전시회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올해는 70개 해외업체를 포함해 총 483개 기업이 참가해 유·아동 교육 프로그램과 완구, 교재 등 다양한 교육 콘텐츠와 기술이 어우러진 상품을 선보였다. 전시회 기간 동안 각국의 교육 분야 종사자와 바이어, 학계 전문가 사이에서 다양한 정보 교류 및 구매 상담이 이뤄졌다. 한국에서는 비상교육·청담러닝·로보티즈·모블로 등이 참여해 국제관에서 교육용 콘텐츠,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로봇 등 다양한 교육용 상품을 전시했다. 비상교육은 이번 전시회에서 상호작용형 유아 영어교육 플랫폼 '윙스(Wings)'와 자기주도 영어 학습 프로그램 '잉글리시아이(Englisheye)', 유아용 교구재 '누리와 숲(Nuri&Forest)'을 소개했다. 비상교육 부스를 찾은 현지인들은 콘텐츠와 교구를 직접 체험하면서 중국보다 앞선 독창적인 스마트러닝 솔루션과 완성도 높은 콘텐츠 및 커리큘럼에 만족감을 나타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16-05-16 09:33:52고물가 속에서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방사능 공포가 확산되면서 장바구니가 달라지고 있다. 먼저 일본산 생태 등 수산물을 꺼리고 있으며 대신 미역, 김, 소금 등을 사는 사람이 늘었다. 또 한 번 사놓으면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세제, 휴지 등 생필품과 유통기한이 신선식품보다 긴 가공식품 등을 구매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반면 애호박, 배추 등 야채 가격이 적게는 30%에서 최고 2배 가까이 올라 엄두도 못내고 있다. "일본 방사능 공포 때문에 일본 수산물을 사기가 꺼려져요." 지난 19일 홈플러스 서울 영등포점 수산물 코너에서 만난 이소라씨(37·주부)가 이같이 말했다. 이씨는 이곳에서 값이 저렴한 일본산 생태를 팔고는 있지만 괜히 찜찜한 마음에 선뜻 선택하기가 어렵다는 것. 대신 이 주부는 값이 비슷한 다른 생선을 두고 고민을 한참 하다가 얼어있는 국내산 오징어를 골라갔다. 같은 날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는 미역, 김 등 해조류와 함께 소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었다. 이 점포는 유난히 일본인 등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곳이다. 특히 일본인들은 쇼핑 카트 안에 다양한 종류의 김과 미역 등을 가득 담고 있었다. 소금 코너에는 재고가 미처 입고되지 않아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은 거의 다 팔리고 가격이 높은 제품들 위주로 남아있었다. 롯데마트 서울역점의 한 점원은 " 방사성에 오염되기 전에 소금을 사기 위해 몰린 고객들 때문에 재고가 떨어져 더 채워 넣지를 못했다"며 "김은 일본인들이 워낙에 많이 사가는데 최근 들어 판매가 훨씬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건전지, 손전등 등 비상용품 코너와 마스크, 손세정제 등 황사 코너에도 많은 고객들이 몰렸다. 이마트 용산점에서 만난 신미영씨(43·주부)는 나물, 채소 등이 많이 나는 봄인데도 값이 내려가질 않으냐며 한탄했다. 신씨는 "애호박과 두부, 양파 등 간단한 재료로 끓여먹던 된장찌개에 뭘 넣어야 할지 모르겠다"며 "애호박은 보통 600∼800원대에 샀었는데 1600원이 넘다니 너무 기가차다"고 말했다. 이 점포에는 고가의 유기농 호박과 1600원대의 애호박, 1200원대의 일반 호박이 있었다. 세 가지 종류 중 1200원대의 호박만 판매가 매진됐다. 달래, 쑥 등 봄 제철 채소도 이상한파 등으로 예년보다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 주부는 "일본 대지진으로 국내외 분위기가 어수선해 앞으로 물가가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전단 할인 상품 중에서도 세제, 휴지, 샴푸 등 오랫동안 쓸 수 있는 제품 위주로 다량 구매했다"고 말했다. /happyny777@fnnews.com김은진기자 ■사진설명=방사능 물질에 오염되기 전에 소금을 사 가려는 소비자들 때문에 소금 판매량이 늘었다. 지난 19일 서울 봉래동 롯데마트 서울역점에는 소금재고가 모자라 진열대가 비어 있다.
2011-03-20 16:52:39골프용품이 잘 팔리지 않고 있다. 본격적인 시즌을 맞아 기대를 걸었던 골프용품업체들은 매출이 급감, 판촉에 비상이걸린 상태다. 관련업체들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50%의 매출이 감소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서서울CC 프로숍의 경우 지난해 3·4월 매출이 1억여원이였으나 올해는 50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중 최고의 매출을 기록하는 4월중 골프용품 매출이 감소한 것은 경기불황으로 소비자들이 골프클럽 교체 등을 뒤로 미루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골프용품 수입업체들은 봄시즌에 대비해 지난해 보다 30% 이상 물건을 통관했는데 이대로 가다가는 재고로 쌓일 상황이라며 울상이다. ‘봄장사’를 망친 업체들은 각종 할인 행사등으로 돌파구를 마련해야 될 상황이다. 그러나 인기모델을 갖고 있는 업체는 사정이 좀 다르다. 한국캘러웨이는 드라이버시장에서 ‘나홀로 장사’로 재미를 보고 있다. ERCⅡ 드라이버가 국내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 한국캘러웨이는 올시즌 약 2만4000개의 ERCⅡ 드라이버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ERCⅡ 드라이버 판매로만 240여억원의 매출을 자신하고 있다. 테일러메이드코리아도 ‘효자상품’ 300시리즈 드라이버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캘러웨이에 내줬던 국내 드라이버 시장을 양분할 기세로 판매가 증가일로에 있다. 이 회사 마케팅 담당자는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300시리즈 드라이버 판매액이 연 150억원에서 200억원은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초과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렇게 골프용품업계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자칫 유통질서 문란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관련업계는 ‘보따리 장수’들이 골프클럽의 병행수입이 가능한 점을 이용해 유명 브랜드 단품을 비정상적으로 수입, 유통시키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 jdgolf@fnnews.com 이종달기자
2001-04-27 06:06:43현대정유(로고)복수폴사인제와 실시와 동시에 공격적인 마케팅의 포문을 열어 젖힌 업체가 바로 현대정유다. 현대정유는 복수폴제도 시행 이전부터 세워놓은 마케팅 전략을 바탕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신한은행과 공동으로 이달초부터 다음달 5일까지 전국 2300여개 계열 주유소에서 신한비자카드 및 프리카드 회원(200만명)과 오일뱅크보너스카드 회원 300여만명 등 550만명의 회원들을 대상으로 ‘황금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 기간동안 현대 오일뱅크 주유소에서 주유를 할 경우 매일 6명씩, 총 210명에게 순금 1냥(10돈)으로 제작된 오일뱅크 보너스카드와 신한비자카드 실제 모형의 ‘순금 카드’를 즉석 전산추첨을 통해 무료로 증정한다. 또 매일 70명씩 총 2450명에게 시가 20만원 상당의 ‘주방용 고급 식도셋트’도 무료로 지급한다.현대정유는 오일뱅크보너스카드, 제휴카드 등 회원을 대상으로 드림콘서트, 야외영화제, 고객초청 테마이벤트등 각종 행사도 우선 초대해 타정유사카드와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2001-09-14 06:45:46약 2년 동안 미국을 뒤흔들었던 대선 운동이 마침내 끝났지만 미국 유권자들의 마음은 편하지 않다. 온라인에는 각종 거짓 소문이 범람하고 있으며 투표소와 공공기관 부근에는 5일(현지시간) 대선 투표를 앞두고 대규모 경비 인력이 배치되었다. 현지 시민들은 이번 투표나 투표 이후 전국적으로 폭력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며 불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가짜뉴스에 난무…러시아 배후 의혹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사이버인프라보안국(CISA)의 젠 이스터리 국장은 4일 미국 정치 매체 악시오스를 통해 "올해 대선에서는 이전에 없을 정도로 많은 허위정보가 퍼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적대 국가들이 과거보다 더 큰 규모로 적극적으로 거짓 정보를 퍼뜨리고 증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터리는 일단 "사전투표 기간 투표함 훼손이나 소규모 사이버 공격과 같은 작은 사건들이 있었지만, 대선 결과에 큰 영향을 줄 만한 사건은 없었다"고 밝혔다. 지난 2일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미국 대선 관련 허위 정보를 퍼뜨리는 영상 2건을 발견했다고 알렸다. 문제의 영상 중 하나는 FBI가 선거사기 관련 단체 3곳을 적발했다는 내용이며, 나머지는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과 관련된 내용이었다. FBI는 영상에서 나온 주장들이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영국 BBC는 자사 검증 전담팀이 FBI가 경고한 영상을 이전부터 추적했다며 러시아 조직이 연루되었다고 주장했다. FBI와 CISA, 미국 국가정보국장실(ODNI)은 1일 공동 성명을 내고 "러시아의 행위자들이 최근 아이티 출신이라고 주장하며 조지아주의 여러 카운티에서 불법적으로 투표하는 사람들을 날조한 동영상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폭력사태 불안 증폭지난 2021년 1월에 대선 관련 의회 폭동을 겪었던 미국 정부는 폭력 사태를 대비해 경계수위를 높였다. 4일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비밀경호국(SS)은 지난 주말 워싱턴DC의 백악관과 라파예트광장, 재무부 건물 일대에 높이 2.5m의 철제 울타리를 새로 설치했다. 의회 주변에도 임시장벽이 세워졌다. 해리스가 머무는 부통령 관저 및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플로리다주 자택도 보안이 강화됐다. 워싱턴DC 경찰은 해리스가 5일 저녁에 개표행사를 여는 하워드대학 인근 거리를 4일 저녁부터 폐쇄했다. 아울러 FBI는 4일 발표에서 지난 1일부터 워싱턴DC에 전국 선거지휘소를 설치, 약 80명의 전담 인력이 전국 투표소 약 10만곳을 24시간 모니터링했다고 밝혔다. 투표용품 업체 런벡 선거 서비스는 이날 프랑스 AFP 통신에 비상시 사법당국에 연결할 수 있는 약 1000개의 '패닉 버튼'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7대 대선 경합주의 선거 당국도 긴장하고 있다. 애리조나주 정부는 마리코파 카운티에 위치한 개표소 건물 옥상에 경찰특수부대를 배치하고 주변을 철조망으로 봉쇄했다. 네바다주의 조 롬바르도 주지사는 지난달 28일 성명에서 "안전하고 원활한 선거를 위해 주 방위군 60명이 대기 중"이라고 알렸다. 미국 국방부는 네바다 외에 오리건, 워싱턴 등 최소 17개 주가 총 600명의 주 방위군 병력에 대기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미국인 약 70%는 대선 '스트레스'미국 뉴욕타임스(NYT)는 4일 보도에서 해리스와 트럼프가 미국 대선을 실존적인 전투로 바꾸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미국 대선이 "정치 폭력과 암살 시도, 상대방을 향한 보복 경고 등 21세기에 상상할 수 없는 가능성"에 휘말렸다고 비난했다. NYT는 현재 미국 정치 상황이 남북전쟁이나 1960년대 혼란기와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미국 텍사스주 라이스 대학의 더글러스 브링클리 역사학과 교수는 지금 갈등이 당시보다 심각하다며 "모두가 투표일 밤에 일어날 상황을 걱정하면서 불안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FP는 4일 보도에서 미국심리학회(APA)가 지난달 22일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미국인의 69%가 대선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전했다. 해당 조사는 올해 8월 1~23일 미국에서 3305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당장 투표일에 폭력 사태가 일어나지 않더라도 안심할 수 없다. 4일 미국 정치 매체 폴리티코는 최소 24개 주 정부가 미국 국방부에 대통령 취임식 보안 지원 의사를 밝혔다고 주장했다. 5일 승리한 대선 승자는 내년 1월 20일 워싱턴DC에서 취임식을 치른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1-05 18:37:00[파이낸셜뉴스] 약 2년 동안 미국을 뒤흔들었던 대선 운동이 마침내 끝났지만 미국 유권자들의 마음은 편하지 않다. 온라인에는 각종 거짓 소문이 범람하고 있으며 투표소와 공공기관 부근에는 5일(현지시간) 대선 투표를 앞두고 대규모 경비 인력이 배치되었다. 현지 시민들은 이번 투표나 투표 이후 전국적으로 폭력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며 불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가짜뉴스에 각종 헛소문...러시아 배후 의혹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사이버인프라보안국(CISA)의 젠 이스터리 국장은 4일 미국 정치 매체 악시오스를 통해 "올해 대선에서는 이전에 없을 정도로 많은 허위정보가 퍼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적대 국가들이 과거보다 더 큰 규모로 적극적으로 거짓 정보를 퍼뜨리고 증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민은 엄청난 양의 허위 정보에 노출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스터리는 일단 "사전 투표 기간 투표함 훼손이나 소규모 사이버 공격과 같은 작은 사건들이 있었지만, 대선 결과에 큰 영향을 줄 만한 사건은 없었다"고 밝혔다. 2일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미국 대선 관련 허위 정보를 퍼뜨리는 영상 2건을 발견했다고 알렸다. 문제의 영상 중 하나는 FBI가 선거 사기 관련 단체 3곳을 적발했다는 내용이며, 나머지는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과 관련된 내용이었다. FBI는 영상에서 나온 주장들이 사실 무근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영국 BBC는 자사의 검증 전담팀이 FBI가 경고한 영상을 이전부터 추적했다며 러시아 조직이 연루되었다고 주장했다. FBI와 CISA, 미국 국가정보국장실(ODNI)은 1일 공동 성명을 내고 "러시아의 행위자들이 최근 아이티 출신이라고 주장하며 조지아주의 여러 카운티에서 불법적으로 투표하는 사람들을 날조한 동영상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같은날 조지아주 브래드 라펜스퍼거 총무장관은 엑스에 문제의 아이티 이주민 동영상을 삭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엑스에서'알파폭스78'이라는 이름으로 공화당 옹호 게시물을 올렸던 한 미국인 인플루언서는 4일 미국 CNN을 통해 자신이 아이티 이주민 관련 가짜 영상을 올릴 때 마다 친(親)러시아 선전세력으로부터 100달러(약 13만원)씩 받았다고 폭로했다. 폭력 사태 불안 증폭, 주요 관공서 경비 강화지난 2021년 1월에 대선 관련 의회 폭동을 겪었던 미국 정부는 폭력 사태를 대비해 경계수위를 높였다. 4일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비밀경호국(SS)은 지난 주말 워싱턴DC의 백악관과 라파예트 광장, 재무부 건물 일대에 높이 2.5m의 철제 울타리를 새로 설치했다. 의회 주변에도 임시 장벽이 세워졌다. 해리스가 머무는 부통령 관저 및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플로리다주 자택에도 보안이 강화됐다. 워싱턴DC 경찰은 해리스가 5일 저녁에 개표 행사를 여는 하워드대학 인근 거리를 4일 저녁부터 폐쇄했다. 아울러 FBI는 4일 발표에서 지난 1일부터 워싱턴DC에 전국 선거 지휘소를 설치, 약 80명의 전담 인력이 전국 투표소 약 10만곳을 24시간 모니터링했다고 밝혔다. 투표용품 업체 런벡 선거 서비스는 이날 프랑스 AFP 통신에 비상시 사법 당국에 연결할 수 있는 약 1000개의 '패닉 버튼'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7대 대선 경합주의 선거 당국도 긴장하고 있다. 애리조나주 정부는 마리코파 카운티에 위치한 개표소 건물 옥상에 경찰특수부대를 배치하고 주변을 철조망으로 봉쇄했다. 네바다주의 조 롬바르도 주지사는 지난달 28일 성명에서 "안전하고 원활한 선거를 위해 주 방위군 60명이 대기 중"이라며 선거 당일에 치안 유지 목적으로 주 방위군을 제한적으로 투입한다고 알렸다. 미국 국방부는 네바다 외에 오리건, 워싱턴 등 최소 17개 주가 총 600명의 주 방위군 병력에 대기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21년 의회 폭동을 주도했던 극우단체 '프라우드 보이스'가 대선을 앞두고 지역별로 재집결 중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폭력 사태가 관측됐다. 지난달 29일 플로리다주 넵튠비치의 사전 투표소에서는 트럼프를 지지하는 18세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체포됐다. 같은달 24일에는 텍사스주에서 트럼프 지지자가 선거관리인을 폭행했다. 지난달 28일에는 워싱턴주와 오리건주의 우편 투표함에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수백장의 투표용지가 훼손됐다. 무서워진 선거...미국인 약 70%는 대선 '스트레스'미국 뉴욕타임스(NYT)는 4일 보도에서 해리스와 트럼프가 미국 대선을 실존적인 전투로 바꾸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미국 대선이 "정치 폭력과 암살 시도, 상대방을 향한 보복 경고 등 21세기에 상상할 수 없는 가능성"에 휘말렸다고 비난했다. NYT와 인터뷰한 현지 시민들은 투표일이나 투표 이후 폭력 사태를 걱정한다며 두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NYT는 현재 미국 정치 상황이 남북전쟁이나 1960년대 혼란기와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미국 텍사스주 라이스 대학의 더글러스 브링클리 역사 교수는 지금 갈등이 당시보다 심각하다며 "모두가 투표일 밤에 일어날 상황을 걱정하면서 불안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일 미국 USA투데이는 트럼프 지지자 사이에서 해리스가 승리하면 폭력 사태가 일어난다고 보는 의견이 많다고 보도했다. 경합주 미시간주의 유권자들은 4일 영국 BBC를 통해 상대 진영의 후보가 이기는 상황이 가장 두렵다고 밝혔다. AFP는 4일 보도에서 미국심리학회(APA)가 지난달 22일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미국인의 69%가 대선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전했다. 해당 조사는 올해 8월 1~23일 미국에서 3305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올해 수치는 2020년의 68%를 웃돌며, 2016년의 52%보다 훨씬 높다. 당장 투표일에 폭력 사태가 일어나지 않더라도 안심할 수 없다. 4일 미 정체 매체 폴리티코는 최소 24개 주 정부가 미국 국방부에 대통령 취임식 보안 지원 의사를 밝혔다고 주장했다. 5일 승리한 대선 승자는 내년 1월 20일 워싱턴DC에서 취임식을 치른다. 폴리티코는 2021년에 발생한 의회 폭동이 차기 권력 이양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1-05 09:47:38【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친환경, 안전, 돌봄 등의 기능을 강화한 특화 커뮤니티 서비스 공간 설계기준인 '홈 그(GH)라운드'를 개발하고, 올 하반기부터 GH 공공주택사업에 적용한다고 21일 밝혔다. 아파트 부대시설 가운데 선호도가 높은 시설 중심으로 입주민 맞춤형 특화설계를 적용해 커뮤니티 활성화를 유도하는 'GH 시그니처 공동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GH가 개발한 '홈 그라운드'는 7가지 특화 커뮤니티 서비스 공간으로 구성된다. 우선 공동생활의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도시 텃밭인 '그(GH)루갈이', 문화 교육, 건강관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비한 경로당 '그(GH)늘 나무', 세대 내 보관하기 힘든 대형 계절용품을 보관하는 창고 '그(GH)득 그득', 지하주차장 공간을 활용한 바이크 스테이션 '그(GH)라운드 바이크' 등이 있다. 또 맘스테이션을 활용한 중고물품 안심 거래존 '그(GH)래 나눔존', 지상의 소방차량 비상 동선을 활용한 조깅트랙 '그(GH)런(RUN)길', 주동 출입구 또는 현관에 빌트인 방식으로 설치하는 미세먼지 저감장치 '그(GH)린 쉴드'도 GH 공동주택에 특화설계로 적용된다. GH는 올 하반기 추진하는 광명학온 S1, S2, S3BL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에 홈 그라운드 설계를 시범적으로 적용하고, 앞으로 공사가 발주하는 공동주택에 전면 도입할 계획이다. jjang@fnnews.com
2024-10-21 18:16:29【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친환경, 안전, 돌봄 등의 기능을 강화한 특화 커뮤니티 서비스 공간 설계기준인 '홈 그(GH)라운드'를 개발하고, 올 하반기부터 GH 공공주택사업에 적용한다고 21일 밝혔다. 아파트 부대시설 가운데 선호도가 높은 시설 중심으로 입주민 맞춤형 특화설계를 적용해 커뮤니티 활성화를 유도하는 'GH 시그니처 공동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GH가 개발한 '홈 그라운드'는 7가지 특화 커뮤니티 서비스 공간으로 구성된다. 우선 공동생활의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도시 텃밭인 '그(GH)루갈이', 문화 교육, 건강관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비한 경로당 '그(GH)늘 나무', 세대 내 보관하기 힘든 대형 계절용품을 보관하는 창고 '그(GH)득 그득', 지하주차장 공간을 활용한 바이크 스테이션 '그(GH)라운드 바이크' 등이 있다. 또 맘스테이션을 활용한 중고물품 안심 거래존 '그(GH)래 나눔존', 지상의 소방차량 비상 동선을 활용한 조깅트랙 '그(GH)런(RUN)길', 주동 출입구 또는 현관에 빌트인 방식으로 설치하는 미세먼지 저감장치 '그(GH)린 쉴드'도 GH 공동주택에 특화설계로 적용된다. GH는 올 하반기 추진하는 광명학온 S1, S2, S3BL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에 홈 그라운드 설계를 시범적으로 적용하고, 앞으로 공사가 발주하는 공동주택에 전면 도입할 계획이다. 김세용 GH 사장은 "지속 가능한 공동체 문화를 선도하는 지역 커뮤니티의 거점으로 공간복지를 실현하는 데 GH '홈 그라운드'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10-21 10:24:16[파이낸셜뉴스] GS리테일은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대표 기업으로 선정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지난 25일 개최한 제4차 인구비상대책회의 겸 성과공유회에 참석했다고 26일 밝혔다. GS리테일은 육아휴직 장려와 출산 축하 지원, 자녀 보육비와 학자금 지원, 사내 어린이집 운영, 출산 관련 의료비 지원, 난임 휴가 제공 등 출산 장려 및 자녀 생애주기별 지원 제도를 운영한 점을 높이 평가받아 우수 기업에 선정됐다. 특히 남성 직원의 육아휴직 활성화와 함께 추가 1년 휴직 기간을 주는 '아이사랑휴직 제도'와 GS25 등 가맹 경영주(배우자 포함)에게 출산용품을 지원하는 제도로 주목받았다. 석윤선 GS리테일 HR BP부문장은 "5911개의 가족친화인증 기업 가운데 GS리테일이 대표 기업 자격으로 일·가정 양립 우수기업 성과 공유회에 참가할 수 있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일과 가정이 행복한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지원 제도 확산과 문화 정착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9-26 10:1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