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GS샵 의류 판매 방송 도중 게스트가 욕설을 해 논란이 일었다. 10일 '미디어오늘' 보도에 따르면 해당 게스트는 지난 5월 '크레송 세미배기 팬츠 2종' 판매방송에서 비속어를 사용해 논란이 됐다. GS샵의 다른 프로그램에서 해당 상품을 미리 판매, 물량이 없다는 이유다. 이 게스트는 "너무 예쁜데 조금 밖에 없다. 지난 번에 다른 프로그램에서 너무 팔아제꼈다" "이런 거는 여기서 해야지, 왜 다른 프로그램에서 하고 지X이야"라고 말했다. 이에 방심위 광고소위는 9일 전체회의를 통해 해당 방송에 행정지도 권고를 결정했다. GS샵이 방송 중 즉각 사과하고, 자막으로 사과문을 고지했다는 것이 고려됐다. 비속어를 사용한 게스트는 2주 출연정지 징계를 받았다. 홈쇼핑 출연자의 막말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만 3차례나 발생, 모두 법정제재를 받았다. 롯데홈쇼핑 쇼호스트는 화장품 판매방송에서 50~60대 여성 피부 노화를 두고 '폐차' '재건축' '리모델링' 등 용어에 빗대어 표현해 같은해 9월 법정제재 주의를 받았다. 또 현대홈쇼핑 쇼호스트는 생방송 중 "씨X"이라고 말해 그해 5월 법정제재 경고를 받았다. CJ온스타일 쇼호스트는 화장품 판매방송에서 고인이 된 연예인을 연상케하는 발언을 했고, 법정제재 주의가 결정됐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7-10 09:33:16[파이낸셜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뉴욕 순방 중 불거진 ‘비속어 발언’ 논란을 소재로 한 영국 BBC 방송의 영상을 공유하며 비판했다. 그는 “우리 당(국민의힘) 일부 인사의 논리에 따르면 공영방송은 국가의 입장을 그대로 보도해야 되는데, 그렇다면 영국의 공영방송인 BBC는 과연 영국정부의 입장을 대변한 것인지 궁금하다”고 했다. 4일 이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달 30일 방송된 BBC 시사 코미디 프로그램 ‘해브 아이 갓 뉴스 포유(have i got news for you)’에서 윤 대통령의 발언을 다룬 장면을 공유했다. 영상에서 진행자는 “윤 대통령이 뉴욕에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최 행사에 참석한 후 나오면서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은 X팔려서 어떡하나?”라고 한 발언을 언급했다. 또 해당 발언을 영미권 주요 언론이 어떻게 보도했는지 전했다. 진행자는 이어 “윤 대통령의 해명은 무엇이었을까요”라고 반문한 뒤 패널에서 “그건 사실이야(라고 해명했을 것)”이라는 답이 나오자 “대통령실은 그 욕이 사실 한국 국회를 말한 거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진행자의 말에 패널과 방청객 쪽에선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이를 두고 이 전 대표는 "어떻게 해석해도 망한 게 ‘BBC=영국정부 입장’이면 영국 정부가 우리를 조롱하게 만들었으니 외교참사(이)고, BBC와 영국정부가 같은 입장을 가질 필요가 없는 거면 왜 굳이 MBC는 그래야 하는지 말을 못할 테고"라고 꼬집었다. 이 전 대표의 이같은 지적은 윤 대통령이 자신의 발언을 두고 “사실이 아닌 보도”라고 해명하고, 국민의힘이 최초 보도를 했던 MBC를 고발한 것을 비난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MBC 편파·조작 방송 진상규명 TF’는 해당 논란을 ‘MBC의 자막조작 사건’이라 규정하고 대검찰청에 박성제 MBC 사장과 보도국장, 디지털뉴스국장, 기자 등 4명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한 바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10-04 21:47:22[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4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일 나왔다. 지난달 순방 과정의 '비속어 논란' 여파로 분석되는 가운데 대구와 경북 등 핵심 지지층에서도 부정평가가 늘었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달 26∼30일 전국 성인 2천5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9월 4주차 주간집계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1.2%(매우 잘함 17.4%, 잘하는 편 13.8%)로 한 주 전보다 3.4%P 하락했다. 반면 부정 평가는 66%(매우 잘못함 59.9%, 잘못하는 편 6.1%)로 한 주 전보다 3.8%P 올랐다. 이번 긍정 평가는 리얼미터 조사 기준 8월 2주차(30.4%) 이래 가장 낮은 수치이며 최저점이었던 8월 1주 차의 29.3%에도 근접했다. 최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 평가는 리얼미터 기준 8월 5주차부터 9월 3주차까지 상승세(32.3%→32.6%→34.4%→34.6%)을 보여왔지만 9월 4주째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 긍정 평가는 대전·세종·충청 지역에서 2.3%P 상승했지만, 부정 평가는 윤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대구·경북에서 8.1%P, 부산·울산·경남에서 3.5%P가 상승했고 인천·경기에서도 5.8%P 올랐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에서 부정평가가 9.0%P 늘고, 긍정평가가 10.0%P 줄면서 긍정이 49.1%, 부정이 46.2%를 기록하는 등 오차범위 이내로 좁혀졌다. 60대의 경우 긍정평가가 42.8%, 부정평가가 55.0%였다. 나머지 모든 연령층에서는 긍정평가가 20%대였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대통령의 비속어 사용 논란에 대해 '자막 조작' '언론 왜곡'으로 맞받아치며 정국이 급랭해 지지율이 30% 선을 위협했다"며 "이번 주 시작되는 국정감사에서도 비속어 이슈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국정평가에도 하방 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46.1%로 집계돼 전주 45%보다 1.1%P 상승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35.3%를 기록해 전주 37.5%보다 2.2%P 하락했다. 배 수석전문위원은 "국민의힘은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에 같이 휩쓸리며 동반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주 이준석 전 대표의 가처분 결과가 한 번 더 당내 혼란을 줄 가운데 지지율 흐름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달 새 지도부 선출을 앞둔 정의당의 지지율은 전주 3.4%보다 0.5%P 상승한 3.9%로 나타났다. 기타정당은 0.1%P 하락한 1.9%, 무당층 비율은 0.7%P 상승한 12.8%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조사는 무선 97%·유선 3% 자동응답 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4.4%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10-03 11:03:38[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순방에서 불거진 MBC의 '비속어 논란' 보도를 두고 여당의 명예훼손 고발이 잇따르자 시민단체들이 무고 혐의 고발로 맞불을 놨다. 촛불행동·민생경제연구소·개혁국민운동본부 등 진보 성향 5개 단체는 30일 박대출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과 당직자들을 MBC에 대한 무고 혐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이 위원장으로 있는 국민의힘 'MBC 편파·조작 방송 진상규명 TF'는 MBC 보도와 관련해 전날 박성제 MBC 사장과 보도국장·디지털뉴스국장·기자 등 4명을 대검찰청에 고발한 바 있다. 이에 시민단체들도 이튿날 박 의원 등을 무고 혐의로 고발하며 맞대응에 나선 것이다. 여당과 시민단체들은 MBC 보도의 진위를 두고 법리 공방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번 논란을 MBC의 '자막 조작사건'으로 규정했다. MBC가 허위 보도로 윤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입장이다. 반면 시민단체들은 박 의원 등이 MBC 관계자들 형사처분을 목적으로 허위 고발을 했다고 반박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2-09-30 14:28:38[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을 최초 보도한 문화방송(MBC) 박성제 사장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과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국민의힘 'MBC 편파·조작 방송 진상규명 특별위원회'(TF)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방문해 박성제 MBC 사장, 박성호 보도국장, 취재기자 등에 대해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과 형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TF는 MBC가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 발언을 엠바고(보도유예) 전에 유포했고, 불확실한 발언에 자막을 입혀 보도했으며 후속 보도로 허위사실을 확산시켰다는 취지로 고발했다. TF 위원장인 박대출 의원은 "MBC는 이번 자막조작 사건에 대해 어떤 반성도 없이 오히려 적반하장격으로 진실을 호도하는 일을 자행하고 있다"며 "통신기록이나 여러 가지 검찰수사를 통해 진실을 규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각에서 제기되는 '언론탄압' 지적에 대해 "국민의힘은 언론을 탄압할 힘도 없고 그럴 의지도 없다"며 "오로지 국민에게 진실을 보도해야 할 공영방송사가 진실을 보도하지 않고 조작된 방송을 진실로 호도하는 데 대해서 진실을 밝혀주기를 호소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지난 5년 문재인 정권 시절에 있던 방송장악 사건과 언론 겁박사건을 모두 잘 알 것"이라며 "방송 장악 문건을 만들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방송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으로 벌어진 무자비한 일을 언론인과 국민은 5년 동안 목격했다"고 말했다. 또 "정권 마음에 들지 않는 방송에 대해 재승인을 무기로 평가점수를 조작하면서까지 방송을 장악하려 했던 일이 최근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그런 일들이 언론탄압이고 방송 장악"이라고 덧붙였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2-09-29 15:35:29[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더불어민주당이 박진 외교부 장관의 해임 건의안을 발의한 것과 관련, "박 장관은 탁월한 능력을 가진 분"이라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청사로 출근하던 도중 기자들과 만나 야당의 이번 순방 논란에 엮어 박 장관 해임건의안을 발의한 것에 대해 "박 장관은 건강이 걱정될 정도로 전세계로 동분서주하고 계신다. 어떤 게 옳고 그른지 국민께서 판단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도중 벌어진 논란과 관련해 외교안보 라인의 책임을 언급하면서 박 장관 해임 건의안을 민주당 의원 169명 전원 명의로 국회에 제출했다. 다만 윤 대통령은 영상에 노출됐던 사적발언 도중 비속어 논란에 대한 유감표명 여부를 묻는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저녁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을 언급, "저도 보고받고 퇴근했는데 올해만 20번째가 넘는다"며 "안보라는 것은 공짜가 없는 것이고 모든 경제활동의 기초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방한을 언급한 윤 대통령은 "100여개 국가 이상이 모이는 이런 다자회의에선 양자간의 장시간 내밀한 얘기를 하기가 어렵게 돼있다"며 "그래서 이번에 (해리스 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 국장에 참석했다가 들어와서 부족한 얘기들을 좀 더 나눌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2-09-29 09:41:50[파이낸셜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고물가 고환율에서 파생된 경보음이 들리느냐 안들리냐가 더 중요하다"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을 직격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들리느냐 안들리느냐의 문제에 있어서, 곳곳에서 고물가 고환율에서 파생된 경보음이 울려온다"며 "이 경보음이 들리느냐 안들리냐가 더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그는 "10월부터 예고된 가스, 전기요금 인상, 수입식품 가격 인상으로 다가오는 겨울은 많은 국민들에 더 춥고 배고픈 겨울이 될 것 같다"라고 적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순방 중 글로벌펀드 재정공약 회의장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48초간 환담했다. 이후 회의장을 빠져나오던 윤 대통령이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OOO은 쪽팔려서 어떡하나"고 말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담겼다. 당초 해당 발언은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고 알려졌으나 대통령실은 영상 공개 후 13시간이 지나 '이 XX'는 미 의회가 아니라 한국 국회를 지칭한 것이며,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라고 해명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9-27 08:07:57[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순방과 관련해 "MBC의 왜곡보도로 순방 성과가 묻히고 있다"면서 '비속어 논란'에 맞서 '성과'를 강조하며 적극적으로 방어막을 쳤다. 여당은 대통령이 영국·미국·캐나다에서 거둔 성과들을 일일이 언급하면서 경제·안보 외교와 협력을 더 강화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비속어 논란과 관련해서는 "MBC의 흠집내기식 보도로 성과가 훼손되고 있다"면서 MBC의 보도 행태에 비판 화살을 돌렸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번 대통령 순방과 관련해 여러 성과가 있었지만 MBC의 사실왜곡, 흠집내기식 보도로 성과가 많이 훼손되고 묻혀 있어서 안타깝다"면서 윤 대통령의 '순방 성과' 알리기에 집중했다. 주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이번 3개국 순방은 자유라는 보편 가치를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 협력과 연대, 경제안보를 더욱 공고히 한 계기였다"며 각 국에서 거둔 성과를 조목조목 언급했다. 영국에서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조문으로 '추모의 예'를 갖췄고, 캐나다와는 자원 외교 및 반도체 분야 협력을 강화키로 했으며, 한·일 정상이 3년 만에 만나면서 한일관계 정상화의 첫 발을 뗐다는 평가다. 특히 주 원내대표는 "한·미 정상이 약식회동을 통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법)에 대한 우리의 우려를 전하고 한미가 핵심 동맹임을 재확인했다"라며 "48초 만남이라고 운운하는 건 매우 악의적이고 의도적인 폄훼로, 유엔 총회 193개국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정상 간 약식 회동을 한 국가는 우리나라와 일본, 프랑스뿐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익 확대를 위한 대통령의 노력과 성과가 야당의 흠집내기로 묻히는 것은 참으로 안타깝다"면서 "민주당에 자제를 당부했지만 하루가 멀다하고 깎아내고 비난하기에 급급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의 윤 대통령 순방 성과 '깎아내리기'를 비판한 것으로, 주 원내대표는 "이번 해외순방 논란은 (윤 대통령의) 외교 참사가 아닌 (민주당의) 정치 참사"라고 직격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런 소모적 논쟁이 대통령 해외 순방길마다 반복되는 건 국가적으로 불행한 일이고, 국익에 대한 자해행위"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누가 집권하든 대통령 순방길에는 비난을 자제하고 응원하는 풍토를 만들기를 바란다"고 했다. 비상대책위원 김상훈 의원 또한 "윤석열 정부는 인플레이션 감축법과 한미 통화 스와프, 대북 억제 등 무거운 현안을 해결하고자 국제무대에서 연일 동분서주했다"라며 윤 대통령의 해외순방 성과를 치켜세웠다. 김 의원은 "이번 순방에서 윤석열 정부는 7개 글로벌 기업, 약 1조6000억원 규모의 반도체·전기차·2차전지 분야에 투자 유치를 성공했다"라며 "2002년 이후 대통령 순방 중 투자실적은 역대 최대 규모이고, 올해 상반기 투자신고 실적의 10%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집권여당으로 해외순방 성과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하게 논의하고 입법과 정책 과제를 발굴할 것"이라며 당에서도 윤 대통령의 해외순방 성과를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정경수 기자
2022-09-26 11:30:52[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30% 중반을 유지하면서 상승 기류에 올라서는 듯 했지만 해외 순방 도중 불거진 발언 논란으로 인해 지난 주말 지지율이 30% 초반 대까지 다시 내려앉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한미 정상회담 불발에 이어 발언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평가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주간으로 보면 9월 3주차에 34.6%로 한달 여 만에 최고치를 달성했다. 부정적 평가는 62.2%로 집계됐다. 긍정적 평가는 상승 국면을, 부정적 평가는 하락 국면을 맞고 있다. 전 주인 9월 2주차보다 긍정평가는 0.2%p(포인트) 상승했고, 부정 평가는 1.0%p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상승한 것처럼 보이지만 같은 조사 기간 내 일간 변화에서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 20일 36.4%로 한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23일 32.8%로 4%p 급락한 모습을 보였다. 이 기간 부정 평가도 20일 60.2%로 한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23일 64.2%를 기록하며 다시 상승 국면을 맞이했다. 권역별 긍정평가로는 부산·울산·경남이 42.2%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연령별로는 70대 이상이 59.1%를 기록하며 전 연령대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가장 높은 긍정 평가 수치를 기록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한미 정상회담 불발에 비속어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상승세 출발을 했던 대통령 평가가 하락세를 보이며 마무리됐다"고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1.2%p 하락한 45.0%, 국민의힘이 0.8%p 하락한 37.5%, 정의당이 0.2%p 상승한 3.4%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다. 조사는 무선 97%·유선 3%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8%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김나경 기자
2022-09-26 09:53:48[파이낸셜뉴스] 여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순방에서 불거진 '비속어 논란'을 잠재우고 수습하는데 온 힘을 쏟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25일 "민주당에 당부한다. 무차별적인 깎아내리기는 그만 멈춰달라"고 호소한 뒤 "민주당은 대한민국 외교를 쑥대밭으로 만들어 버렸다. 순방 내내 '외교 참사'를 외치며 대한민국의 얼굴에 스스로 침을 뱉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순방 중 일부 부적절한 발언은 있었다는 대통령실의 해명 자체는 받아들이면서 민주당이 지나친 정치공세로 정작 중요한 외교성과는 가려지고 있다는 점을 부각함으로써 논란을 조기 수습하려는 시도를 펼치고 있다. 당내에선 윤 대통령의 발언 자체가 왜곡 보도됐다면서 민주당과 일부 언론을 상대로 강경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일부 의원들은 "윤 대통령이 애초 비속어를 쓰지 않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수영 의원은 이날 "신뢰성이 떨어지는 모 방송사(MBC 지칭)가 나쁜 정치적 의도로" 문제가 된 발언을 짜깁기했다고 주장하고 지난 23일 "음성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모 대학에 의뢰해 (동영상의) 잡음을 최대한 없애보았다"며 윤 대통령이 당시 '이XX'라는 표현도 쓰지 않았다는 영상을 공유했다. 권성동 의원은 "(MBC가 첫 보도에서) 자막이라는 시각적 효과를 통해 음성을 특정한 메시지로 들리도록 인지적 유도를 했다"며 "오늘날 MBC 뉴스는 정치투쟁 삐라 수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경원 전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 발언 중 가장 분명히 들리는 첫마디는 '국회에서'이다"라며 "결국 대통령께서 국회라고 언급한 것은 대한민국 국회임이 분명한데, 이를 느닷없이 불분명한 뒷부분을 바이든이라고 해석하며 미 의회와 미국 대통령을 비하한 것이라 호도하고 국가망신을 시켰으니 의도된 왜곡, 조작에 따른 국익훼손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MBC 사이에 유착 의혹이 있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국민의힘 ICT미디어진흥특별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이번 논란을 공론화한 시점이 MBC 보도보다 빨랐다"며 "박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인사들은 어떻게 보도유예가 풀리기 전 '문제의 영상' 존재를 알았나"라고 따졌다. 반면 여당 내에서 윤 대통령이 성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전날 "뒤늦게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수습을 해야지, 계속 끌면 국민적 신뢰만 상실한다"라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적었다. 유승민 전 의원도 같은날 페이스북에 "막말보다 더 나쁜 게 거짓말이다. 신뢰를 잃어버리면 뭘 해도 통하지 않는다"라며 "벌거벗은 임금님은 조롱의 대상이 될 뿐이다. 정직하지 않으면 어떻게 신뢰하겠나"라고 지적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9-25 23:3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