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이 시간강사를 전업과 비전업으로 구분해 강사료를 차등 지급 하는 것은 위법하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기본급에 해당하는 강사료에 차등을 두는 것은 '동일한 가치의 노동에는 동일한 임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헌법원리에 어긋나 허용될 수 없다는 취지다. 대법원 1부(주심 권순일 대법관)는 안동대 음악과 시간강사인 한모씨가 학교를 상대로 낸 시간강사료반환처분 무효확인소송의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원고 승소 취지로 대구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5일 밝혔다. 대법원은 "시간제 노동자인 시간강사에 대해 노동의 대가로서 기본급 성격의 임금인 강사료를 노동의 내용과 무관한 사정에 따라 차등을 두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어 "대학 예산 사정으로 강사료 단가에 차등을 뒀더라도 사용자 측의 재정상황은 시간강사의 노동 내용과 무관한 것으로 동일한 가치의 노동을 차별적으로 처우하는 데 대한 합리적 이유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대법원은 ‘차등을 두는 내용으로 계약을 체결한 이상 차별을 인정해야 한다’는 대학 측 주장에 대해서도 "국립대학은 헌법상 평등원칙에 위배되는 위법한 공권력 행사를 해서는 안 된다.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 원칙에 위배된 노동계약은 무효"라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안동대는 2014년 2월 한씨와 전업일 경우 시간당 8만원, 비전업일 경우 시간당 3만으로 매월 8시간씩 강의하는 내용으로 계약을 체결한 뒤 한씨를 전업 강사로 인정해 월급여로 64만원을 지급했다. 하지만 국민연금공단이 같은 해 4월 한씨가 부동산임대사업자로 별도 수입이 있는 사람에 해당한다고 통보하자, 대학 측은 한씨가 비전업 시간강사에 해당한다고 보고 추가로 지급된 급여 40만원을 반환하라고 통보했고 한씨는 소송을 냈다. 1·2심은 "예산상 문제로 전업과 비전업으로 구별해 차등을 두되 전업강사의 강사료를 대폭 인상한 것이기 때문에 차별적 처우가 아니다"면서 안동대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대법원은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에 반한다"며 2심 재판을 다시 하라고 결정했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
2019-03-15 08:46:37[파이낸셜뉴스] 기업, 사모펀드, 공공기관 등으로 떠났던 회계사들이 회계법인으로 돌아오고 있다. 업계에선 지난 2018년 시행된 신 외부감사법 영향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감사 업무가 늘며 공인회계사 수요가 증가했고, 자연히 급여 등을 포함한 복지 수준 역시 향상됐다. 또 감사 독립성이 확보됨으로써 보장된 직업적 자부심도 한몫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신 외감법 시행 이후 회계사 수요 늘어 14일 한국공인회계사회에 따르면 지난 3월초 기준 비전업 회계사 비율은 34.78%로 집계됐다. 전체 회원 2만5018명 중 8701명이 개업이나 휴업 상태에 있다는 뜻이다. 2018년 38.62%였던 해당 수치는 지난해 말 35%대까지 떨어졌고, 올해 들어 34% 선까지 밀렸다. 반대로 전업 비율은 같은 기간 61%대에서 65%대까지 올라갔다. 비전업 중에선 본인이 회계사무소를 차리는 개업보다 휴업 비율이 빠르게 떨어졌다. 전자는 2018년 2.89%에서 지난 3월초 2.24%로 소폭 하락한 반면 후자는 이때 35.73%에서 32.54%까지 하강했다. 회계법인 외 조직에서 근무하는 회계사들 비중이 줄어들었단 뜻이다. 과거 고연봉 등 이유로 각광받았던 사모펀드나 기업 등의 근무 매력이 떨어진 영향이다. 사모펀드는 본인 자리를 넘어 조직 자체가 위험성이 높다. 늘 당국 감시를 받을뿐더러, 자칫 환매중단 등 문제가 불거질 경우 뒷감당이 쉽지 않다. 게다가 지난해처럼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증시가 무너지면 운용역이 아님에도 고용 불안정성이 커질 수 있다. 역시 회계사들 인기를 끌었던 금융공기업에서보단 몸값을 높게 책정 받을 수 있기도 하다. ‘자부심’보단 ‘급여’가 중요해진 분위기다. 금융 분야가 아니더라도 대개 공공기관에선 전문직들이 무기계약직 형태로 근무하는 만큼 장기근속에 목맬 동기도 떨어진다. 정치권에서 부는 바람에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회의도 있다. KDB산업은행처럼 ‘부산 이전’ 등 기관 외부 문제에 시달려야 하고, 금융감독원 같이 인력 부족 문제에 허덕이면서도 과거만큼 영향력을 행사하기 힘든 모습을 보면서 애써 몸담을 이유가 희미해졌다는 의견이 늘고 있다. 실제 이들 기관에서 회계사 이탈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감사 독립성 확보로 직업 만족도 향상 하지만 무엇보다 신 외감법 시행이 회계사들을 회계법인으로 돌아오게 한 주 원인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표준감사시간, 주기적 지정 감사제, 내부회계관리제도 강화 등이 도입되면서 감사 업무가 대폭 증가했고, 회계사들을 ‘모셔야’ 하는 회계법인에서 제시하는 연봉 수준도 덩달아 뛰었다. ‘빅4(삼일·삼정·한영·안진)’ 등 대형 회계법인에서조차 유치 경쟁이 치열해 급여뿐 아니라 복지 혜택도 앞 다퉈 내걸고 있다. 스마트오피스 운용, 복장 자율화, 통신비 지원, 리프레시 휴가 지원, 복지비 지급, 어학 학원비 제공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특히 신입회계사가 뽑히는 족족 ‘빅4’에서 데려가는 통에 중·소형 회계법인들은 보다 매력적인 임금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감사 독립성’이 보장됐다는 점도 복귀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신 외감법 주요 내용 중 하나인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자유선임 6년, 지정 선임 3년)’ 실시로 피외감 대상인 기업과의 ‘관계’에 얽매이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다. 감사에만 신경 쓰면 되는 업무 환경이 조성된 덕에 본업에만 충실하면 된다. 한 중소회계법인 대표는 “회계사 수요가 공급을 웃돌고 있는 상황인 만큼 회계사들이 회계법인으로 돌아올 유인이 커졌다”며 “물론 감사 리스크는 증대됐으나, 그만큼 ‘눈치 보지 않고’ 일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 보다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03-13 15:15:24오는 17일 치러지는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 선거를 앞두고 판세를 읽기가 쉽지 않다. 100% 현장투표 방식이던 과거와 달리, 온라인 투표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표심이 드러나지 않는 휴업 회계사, 금융당국 및 일반기업 소속의 비전업 회계사들도 손쉽게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결혼과 출산 등으로 경력이 중단된 여성회계사들과 한공회의 주요 정책에서 그동안 후순위로 밀렸던 중소회계법인 및 감사반의 표심이 매우 중요해졌다는 분석이다. 후보들은 이들을 겨냥해 상생 공약을 내놓고 있지만 유권자들은 구체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한다.3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감사반연합회는 오는 9일 이사회를 열어 선거에 관한 견해를 제시할 예정이다.감사반은 공인회계사 3인 이상으로 구성돼 외부감사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한 조직이다. 감사반 소속 공인회계사는 1500명 안팎으로 추산된다. 한공회 등록 회계사가 모두 2만2000명인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캐스팅보트를 쥘 수 있다. 이경종 감사반연합회 부회장은 "한공회 내부규정이 감사반과 소형회계법인들에게 불리하고, 빅4에 유리하게 만들어져 있다"면서 "직무회비만 해도 빅4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컨설팅(자문) 보수는 부과되지 않아 부담을 덜게 했고, 감사반과 중소회계법인의 주요 수입원인 감사·세무 관련 보수에만 적용돼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그는 "외감법 개정으로 만들어진 상장사 감사인 등록제와 6+3 배정제가 빅4 중심으로 기준을 설정하면서 감사반 등은 자산규모 1000억원 이상인 회사의 외부감사를 못 하게 됐다"며 "상한선을 정했으면 하한선이라도 만들어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를 막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소회계업계도 상생을 요구했다. 한 중소회계법인 대표는 "회계법인 설립 요건이 등록 회계사 10인 이상으로 감정사나 세무사, 법무사에 비해 높다"면서 "까다로운 지점설립 요건도 1인으로 완화하고, 회계법인 설립 요건도 더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남기권 진일회계법인 대표는 "어떤게 상생인지 구체적 공약은 없고, 추상적·원칙적 얘기가 대부분"이라며 "후보별 공약을 살펴봐도 변별력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감사인 등록제 관련해서는 인적 요건을 '회계사 30인 이상'에서 '20인 이상'으로 낮추고, '원펌' 인원규제도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결혼 후 육아로 경력이 일시 단절되는 여성회계사들은 양질의 일자리 확보를 요구했다. 한 여성회계사는 "성별에 따른 차별이 다른 업에 비해 적은 편이지만 결혼이나 출산으로 경력이 단절되는 여성회계사는 나오게 마련"이라며 "이들이 육아에 우선순위를 두게 되면 로컬회계법인에서 단순 반복적인 업무를 주로 맡게 되는 경향이 있다. 이는 40대 이후 꾸준히 이어가기 힘든 업무"라고 토로했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2020-06-03 18:04:30[제주=좌승훈 기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문대림, 이하 JDC)는 25~26일 제주신화월드에서 부모와 함께하는 장애 청소년 멘토링 프로그램인 ‘JDC 드림업 캠프’를 진행했다. 이번 캠프에는 장애인학교·장애인기관·장애인부모회·장애인단체 등의 추천과 참가자 수기 접수를 통해 선발된 청소년 15명과 동반 부모 15명이 참가한 가운데 ▷몸말 예술치유 프로젝트를 통한 힐링업 ▷멘토와 소통을 통한 비전업 ▷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특히 장애를 극복한 시각 장애인이자 개그맨 겸 가수인 이동우씨를 비롯해 장혜영 영화감독, 정옥광 몸말프로젝트 대표, 유종욱 조형작가, 이겸 사진작가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멘토로 함께 한 가운데 ▷사회 적응력과 자신감 향상을 위해 예술치유 프로그램 ▷두근두근 영화관 ▷조물락 조물락 나도 작가 ▷한복 입고 부모님과 함께 패션쇼 등의 체험 프로그램과 팀 미션활동·발표가 이어졌다. 한편 JDC는 장애인의 동선을 고려해 접근성이 좋고 이용 빈도가 높은 제주신화월드를 행사 개최지를 정했으며, 제주신화월드도 특장차량을 운행해 이동 편의를 제공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19-09-26 22:50:00"비전업 회계사가 각계각층의 자기 위치에서 우뚝 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공인회계사이자 일반 기업인 정석기업 대표이사인 원종승 대표(사진)의 말이다. 원 대표는 올해 초 한국공인회계사가 발족한 비전업회원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비전업회원협의회는 회계사이지만 회계법인이 아닌 정부부처, 공공기관, 일반기업체 등 사회 각계각층에서 활동하고 있는 회계사들의 모임을 말한다. 공인회계사회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비전업 회원과 협력방안 및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원 대표는 "비전업 회계사가 회계사로서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긴밀한 협조를 통해 모든 정보와 자료를 제공토록 하겠다"며 "비전업 회계사의 발전을 위한 프로그램과 발전계획을 지속적으로 수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원 대표는 공인회계사 자격을 취득한 후 회계법인에 근무하다가 일반 기업으로 자리를 옮겨 성공한 기업가다. 원 대표는 회계사 자격이 있으면 얼마든지 다른 분야에서도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회계법인을 고집할 생각은 처음부터 없었다고 한다. 원 대표는 "회계사 업무도 저와 잘 맞는 일이었지만 제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회계법인보다는 기업체가 더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일반 기업으로 옮긴 이유를 설명했다. 원 대표가 근무 중인 정석기업은 한진그룹 조중훈 창업주의 호인 '정석'을 회사명으로 하고 있는 한진그룹 계열사다. 정석기업은 회사 소유 빌딩 관리를 벗어나 그룹사 소유 빌딩의 종합관리를 필두로 부동산개발, 부동산컨설팅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혀 명실상부한 21세기 초우량 부동산 종합기업을 목표로 커나가고 있다. "회계는 경영의 언어이다. 최근 비재무적지표 또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그 기본은 회계이며 경영자가 판단하는 기본 데이터는 회계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며 "회계는 과거의 족적이자 현재의 결과이며 또한 미래를 볼 수 있게 해주는 나침반이 돼주는 재료라 생각한다"고 회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솔직히 이야기했다. 원 대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삼성그룹, LG그룹 등을 보더라도 최고경영자 중 회계사 또는 재무전공자들이 가장 많다"며 "이것이 회계사로서의 강점을 기업이 인정하는 게 아니냐"며 회계사로서의 기업 경영의 장점을 우회적으로 건넸다. 원 대표는 "날로 증가하고 있는 비전업 회원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현재 금융기관, 감사원, 검찰, 금융감독원 및 학교 등 각계각층의 현 위치에서 최고의 실력을 발휘하는 것"이라며 그 분야에서 우뚝 서 공인회계사로서의 모범이 돼줄 수 있도록 비전업 회원들이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14-01-09 17:15:3030세 이상 전업주부인 여성이 직장여성보다 복부비만, 혈압상승 등 대사증후군에 걸릴 위험이 1.8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사증후군은 향후 당뇨병,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각한 질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보건복지부는 22일 이같은 내용의 '2007~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내 30세 이상 성인 중 28.8%가 대사증후군 유병률을 나타냈다. 남성은 31.9%, 여성은 25.6%가 대사증후군 유병율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복부비만과 혈당상승, '좋은 콜레스테롤'이라 불리는 HDL 콜레스테를 저하, 중성지방 상승, 혈압 상승 등 5개 중 3개 이상 요소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경우를 기준으로 집계했다. 대사증후군 5개 구성요소 중 1개 이상요소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대상은 남자 79.7%, 여자 67.8%, 남녀모두 73.7%에 달했다. 성별과 직업군별로 대사증후군 위험도를 분석 한 결과, 여성은 전업주부에서, 남성은 사무직에서 대사증후군의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세 이상 여성을 전업주부와 비전업주부로 이분비교 할 경우, 대사증후군의 상대위험도는 전업주부가 비전업주부에 비해 1.85배 높았다. 복부비만은 1.76배, 혈당상승은 1.49배, HDL 콜레스테롤 저하는 1.44배, 중성지방은 1.85배 정도로 전업주부의 위험도가 모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세 이상 남성을 사무종사자와 비사무종사자로 이분 비교 할 경우, 대사증후군 위험도는 사무종사자가 비사무종사자에 비해 1.25배 높았다. 사무종사자를 기준(1.0)으로 서비스 및 판매종사자 0.84, 관리자, 전문가 및 관련종사자 0.83, 농림어업 숙련종사자 0.57 단순노무 종사자 0.55로 나타났다. 동국대학교 오상우 교수는 "대사증후군은 향후 당뇨병, 심혈관질환(협심증, 심근경색증), 뇌졸중, 암(유방암, 대장암 등) 등의 심각한 질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특히 높은 고위험군"이라며 "상대위험도가 높은 직업군은 신체활동이 부족하고, 지방섭취와 스트레스가 많은 등 생활습관이 나쁜 것으로 판명됐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보건소를 통한 영양, 신체활동, 금연, 절주 등 건강생활실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하고 하반기부터 정보제공 동의자에 한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결과를 바탕으로 가정방문 또는 보건소내 상담을 제공할 예정이다. seilee@fnnews.com 이세경 기자
2012-03-22 13:47:01'이제 농사도 도시에서.' 농사가 시골이라는 지리적 울타리를 벗어나고 있다. 도시민의 농사활동이 확산되면서 도시농업이 증가하고 있다. 도시농업이란 옥상, 텃밭 등 도시의 다양한 공간에서 비전업으로 농사를 짓는 것을 말한다. 최근 정부와 지자체의 제도적 지원까지 이어지면서 도시농업은 여가뿐 아니라 값비싼 농작물의 자급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26일 농림수산식품부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업 농민이 운영하는 농장이 아닌 도시민 등을 위한 농장은 46개 지방자치단체에서 247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업이 아닌 취미나 여가생활로 농사를 짓는 도시농업 인구는 서울에만 15만3000여명, 전국적으로는 70여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농림수산식품부는 추산하고 있다. 최근 들어선 정부의 도시농업 지원 확대와 여가 및 소득 증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등으로 도시농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정부는 저탄소 녹색성장과 도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오는 2020년까지 500만명이 참여하는 도시텃밭 및 주말농장 8000곳을 확충할 계획이다. 정부 계획대로라면 지난 1992년 도시농업이 처음 시작된 지 28년 만에 전 국민의 10%가 도시농부가 되는 셈이다. 국내 도시농업은 1992년 서울시 농업기술센터가 새로운 사업으로 처음 발굴해 시작했다. 현재 농업기술센터는 텃밭농원, 실버농원, 다둥이 가족농원, 옥상농원 등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64개 농원을 운영하고 있다. 도시농업은 외국에서는 보편화됐다. 미국에선 옥상정원(Roof garden), 영국에선 자루텃밭(Allotment), 일본에선 시민농원 등의 이름으로 '도시농장(City farm)'이 자리를 잡았다. 영국의 경우 런던 시민의 14%가 도시농업에 참여하고 있다. 쿠바는 채소 소요량의 50%를 도시에서 생산해 물류비용 절감효과를 보고 있다. 미국에서는 뉴욕 등 대도시에 녹지율 확보(30% 이상)를 위한 방안 중 하나로 도시농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외국에선 생태계 보전, 도시환경 개선 등 도시농업의 가치가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대도심 서울에서도 '건강' '여유' '환경'을 동경하는 사람들의 욕구가 텃밭과 옥상농원 등에서 도시농업 형태로 자리를 잡고 있다. 서울시 농업기술센터 조은희 주무관은 "웰빙문화가 확산되고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이 본격화되면서 도시농부를 꿈꾸는 서울시민이 늘고 있다"며 "특히 최근 인터넷 블로그와 인맥구축서비스(SNS)를 통해 농사에 대한 정보교류가 활발해지면서 관심과 참여가 더욱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시농업은 쇠퇴하고 있는 농업의 대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도시의 자본과 인력이 농업을 지원하는 자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도시민에 대한 농산물 직거래 등을 통해 농업의 재생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김태곤 연구위원은 "농업은 시장개방이나 고령화 등으로 성장이 정체되고 축소되고 있다"며 "도시에 의한 농업 재생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it8129@fnnews.com노현섭기자
2011-08-26 17:45:54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아버지인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의 현장경영 바통을 이어받아 그룹내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정사장은 현대·기아차 그룹의 글로벌 전략이 차질을 빚었던 올 4월 이후 차분하면서도 활발한 현장경영을 통해 글로벌기지 확충을 차질없이 수행해가고 있다. 특히 자동차 모터쇼 등을 수시로 방문, 선진 기술을 제험하고 기아차의 중장기 비전을 제시하는 등 자신만의 경영색깔을 내고 있다. 정사장은 현재 기아차 사장으로 재경, 기획, 수출을 비롯한 해외업무를 총괄하고 있으며 브랜드가치 제고를 비롯한 중장기 비전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정사장은 지난 14일 미국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시에서 개최되는 기아차 현지 생산공장 기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최순철 기획실장(부사장)과 함께 출국했다. 정사장은 정회장의 방문을 앞두고 현장을 미리 점검하기 위해 먼저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 조지아주 공장은 정사장이 직접 추진, 계약을 체결한 곳으로 정사장은 지난 4월 이후에도 차질없는 추진을 당부해 왔다. 기아차 관계자는 “조지아주 공장 착공은 슬로바키아 공장에 이은 정사장의 두번째 현장경영 성과”라며 “정사장은 그룹 전체가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도 묵묵하게 회사의 장기비전을 실현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사장은 이에 앞서 내년 3∼4월 준공식을 앞둔 슬로바키아 공장의 공사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올해만도 3∼4차례 슬로바키아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 관계자는 “정확한 횟수는 밝힐 수 없지만 정사장이 슬로바키아 공장 현장을 수차례에 걸쳐 직접 방문, 진척상황을 점검해왔다”며 “정사장의 노력이 회사 발전의 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사장은 지난달 28일에는 파리모터쇼를 참관했으며 이 자리에서 디자인 경영을 선언했다. 정사장은 이 자리에서 “세계시장에서 기아차 브랜드를 표현할 수 있는 독자적인 디자인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며 “향후 차량 라인업의 디자인을 업그레이드시키고 감성적 디자인 요소를 가미함으로써 세계 무대에서 기아차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정사장은 오는 12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참석한 뒤 두바이를 방문, 현지법인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두바이의 발전상을 직접 둘러볼 예정이다. 한편, 18일 출국하는 정회장은 20일(현지시간) 열리는 조지아주공장 기공식에 참석, 기아차의 미국공장 건설 준비상황을 비롯해 미국 현지 생산체제 구축 현황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번에 기공식을 갖는 기아차 미국공장은 현대차 미국공장이 있는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시에서 북동쪽으로 134㎞ 떨어진 곳에 위치하며 270만평의 부지에 건평 90만평, 연산 30만대 규모로 오는 2009년 완공될 예정이다. /njsub@fnnews.com 노종섭기자
2006-10-17 20:37:30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아버지인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의 현장경영 바통을 이어받아 그룹내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정사장은 정회장의 운신폭이 좁아지고 현대·기아차 그룹의 글로벌 전략이 차질을 빚었던 올 4월 이후 아버지를 대신해 차분하면서도 활발한 현장경영을 통해 글로벌기지 확충을 차질없이 수행해가고 있다. 특히 자동차 모터쇼 등을 수시로 방문, 선진 기술을 제험하고 기아차의 중장기 비전을 제시하는 등 자신만의 경영색깔을 내고 있다. 정사장은 현재 기아차 사장으로 재경, 기획, 수출을 비롯한 해외업무를 총괄하고 있으며 브랜드가치 제고를 비롯한 중장기 비전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정사장은 지난 14일 미국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시에서 개최되는 기아차 현지 생산공장 기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최순철 기획실장(부사장)과 함께 출국했다. 정사장은 정회장의 방문을 앞두고 현장을 미리 점검하기 위해 먼저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 조지아주 공장은 정사장이 직접 추진, 계약을 체결한 곳으로 정사장은 지난 4월 이후에도 차질없는 추진을 당부해 왔다. 기아차 관계자는 “조지아주 공장 착공은 슬로바키아 공장에 이은 정사장의 두번째 현장경영 성과”라며 “정사장은 그룹 전체가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도 묵묵하게 회사의 장기비전을 실현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사장은 이에 앞서 내년 3∼4월 준공식을 앞둔 슬로바키아 공장의 공사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올해만도 3∼4차례 슬로바키아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 관계자는 “정확한 횟수는 밝힐 수 없지만 정사장이 슬로바키아 공장 현장을 수차례에 걸쳐 직접 방문, 진척상황을 점검해왔다”며 “정사장의 노력이 회사 발전의 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사장은 지난달 28일에는 파리모터쇼를 참관했으며, 이 자리에서 디자인 경영을 선언했다. 정사장은 이 자리에서 “세계시장에서 기아차 브랜드를 표현할 수 있는 독자적인 디자인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며 “향후 차량 라인업의 디자인을 업그레이드시키고 감성적 디자인 요소를 가미함으로써 세계무대에서 기아차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정사장은 오는 12월 카타르에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참석한 뒤 두바이를 방문, 현지법인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두바이의 발전상을 직접 둘러볼 예정이다. 한편, 18일 출국하는 정회장은 20일(현지시간) 열리는 조지아주공장 기공식에 참석, 기아차의 미국공장 건설 준비상황을 비롯해 미국 현지 생산체제 구축 현황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번에 기공식을 갖는 기아차 미국공장은 현대차 미국공장이 있는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시에서 북동쪽으로 134㎞ 떨어진 곳에 위치하며, 270만평의 부지에 건평 90만평, 연산 30만대 규모로 오는 2009년 완공될 예정이다. /njsub@fnnews.com노종섭기자
2006-10-17 15:39:45불황을 겪고 있는 가구업계에 직원 교육 바람이 거세다. 지금 당장 처한 어려움 보다는 경기 회복을 대비해 장기적 안목에서 인재 양성에 나서겠다는 의도다. 이와관련, 한샘은 지난 25일 노동부 훈련기관인 평화아카데미와 키친디자이너 양성교육에 대한 인력양성 위탁 업무 협정을 체결하고 오는 10월 부터 본격적인 교육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일주일 간의 입문 교육 후 소속대리점에서 현장 훈련을 실시해 왔지만 이제는 3개월 과정의 ‘키친스쿨’을 통해 부엌전문가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에넥스 역시 ‘am 스쿨’ 이란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해 전문 부엌가구 업체 사원으로서 갖춰야할 자질과 노하우를 심어주고 있다. 매일 아침 7시 30분 부터 시작되는 교육 프로그램은 제품 교육, 시장 현황, 영업전략구축등에 대한 내부자강의와 사례발표 등으로 구성된다. 부서, 직무별 맞춤교육도 회사의 비전을 공유하고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히 하기 위한 목적에서 올초부터 진행중이다. 웅진 뷔셀도 7개 단계의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전문 리빙디자이너(LD)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설계기초를 포함한 입문교육, 전화상담등의 OJT, 비전업, 서비스 케어 등이 주요 과정이며, 다음달부터는 인테리어 전문가 과정을 추가해 총 8개 단계로 교육과정을 늘릴 계획이다. 까사미아 역시 자체적인 팀별 학습조직을 운영중이다. 매월 팀단위 학습주제를 정해 함께 연구하고 그결과를 전체 회의 시간에 발표하게 된다. 특히 평가위원회에 의해 선정된 우수 학습팀의 사례는 전직원이 함께 공유케해 회사전체의 업무 개선 요소로 적극 반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팀별 학습을 통해 얻어진 결과는 업무 진행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불필요한 시간적, 비용적 낭비요소들을 제거하는데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광세 에넥스 사장은 “회사는 구성원 각자의 경쟁력에 그 기반을 두고 있는 만큼 인재에 대한 투자와 육성은 업황에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할 부분”이라며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dskang@fnnews.com 강두순기자
2005-09-27 13:4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