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여객기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는 가운데 항공 안전 전문가들은 다수 여행객이 선호하는 레깅스가 비행기 탑승 시 가장 피해야 할 의복이라고 조언해 관심을 끌고 있다. 13일(현지시간) 허핑턴포스트, 뉴욕포스트 등은 항공안전 전문가 크리스틴 네그로니와 인터뷰를 통해 “대부분의 레깅스는 합성섬유로 만들어진다”며 “항공 사고에서 가장 큰 위험은 화재인데 이런 소재는 비행기에서 입어서는 안 된다”고 보도했다. 네그로니는 항공 재난과 관련된 다수의 책을 발간한 이력이 있다. 그가 비행기 탑승 시 레깅스를 입지 말라는 이유는 화재 사고 발생 시 합성섬유가 피부에 녹아 심각한 화상을 입힐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몸에 꽉 끼는 옷은 장시간 비행 중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정맥회복센터의 혈관 외과 의사인 피터 J. 파파스 박사는 “장시간 똑바로 앉은 자세로 레깅스와 같은 몸에 꽉 끼는 옷을 입고 있으면 정맥에 혈액이 고이게 되어 결국 정맥류로 이어질 수 있다”며 “너무 꽉 끼는 옷을 입으면 다리에 마비, 따끔거림, 심한 통증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네그로니는 비행 중간에 신발을 벗는 것에 대해서도 당부의 말을 남겼다. 그는 “항공사가 요구하지 않더라도 이륙과 착륙 중에는 절대로 신발을 벗지 말아야 한다”며 “항공기에서 탈출할 상황이 오면 바닥이 매우 뜨겁거나 차가울 수 있고, 기름이 묻어 있거나 불이 붙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아메리칸항공의 승무원 안드레아 피시바흐는 “하이힐이나 쪼리 같은 신발은 안전상의 이유로 피하는 것이 좋다”며 “여객기 사고로 비상 착륙하는 상황에서 슬라이드(미끄럼틀 형태의 탈출용 안전장치)를 이용할 경우 하이힐은 벗어야 한다. 슬라이드를 찢을 수 있기 때문”이라며 “뛸 때도 실용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4-14 13:27:18[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경비행기 두 대가 공중에서 충돌,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9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마라나 타운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께 마라나 지역 공항(Marana Regional Airport)에서 경비행기 2대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사고를 낸 경비행기 중 1대에 타고 있던 2명이 현장에서 숨졌으며, 다른 경비행기 탑승자 2명은 다치지 않았다고 당국은 전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이들 2대의 항공기가 공항 내 상공에서 충돌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FAA는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와 함께 사고 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이 공항은 관제탑 없이 운영되는(uncontrolled) 공항으로, 항공기 조종사들은 대개 공항 일대에 있는 다른 조종사들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리기 위해 교통조언주파수(Common Traffic Advisory Frequency)를 이용해 교신한다. 한편 AP통신과 CNN 등 미 언론은 지난 한 달간 북미에서 4건의 항공기 사고가 잇달아 발생한 데 이어 또다시 인명피해를 내는 사고가 일어나 항공 안전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최근 항공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29일 미국 워싱턴DC 인근 로널드 레이건 공항 근처에서 여객기와 군용 헬기가 충돌한 후 추락해 총 67명이 숨졌고, 같은 달 31일에는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내에 6명이 탑승한 의료 수송기가 추락해 탑승자 전원을 포함해 모두 7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어 지난 7일에는 알래스카에서 10명을 태우고 가던 소형 비행기가 실종된 뒤 파괴된 잔해로 발견돼 10명이 전원 사망했고, 지난 17일 캐나다 토론토 공항에서는 80명이 탑승한 델타항공 여객기가 공항 활주로에 착륙하던 중 미끄러지면서 화염에 휩싸이고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해 21명이 다쳤으나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2-20 17:16:14[파이낸셜뉴스]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은 10일(현지시간) 오후 2시 50분경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공항에 착륙하던 비행기가 활주로에서 이탈해 다른 비행기와 충돌했다”고 보도했다. 스코츠데일 공항 측도 “비행기가 활주로에 도착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스포츠데일 소방대장은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고기에 탑승한 승객 중 최소 1명이 사망했고 2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지만, 정확한 사상자 수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착륙 중 활주로에서 이탈한 비행기는 소형 비즈니스 여객기인 ‘리어제트 35A’이며 충돌한 또 다른 비행기는 비즈니스 항공기인 ‘걸프스트림 200’ 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뒤 항공 사고가 연달아 발생하면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미국 공군 알래스카주 아일슨 공군기지에서 F-35A 전투기가 훈련 중 오작동으로 추락했다. 조종사는 오작동 전 탈출했지만 전투기는 현장에서 폭발했다. 같은달 29일에는 워싱턴DC 인근에서 워싱턴DC 인근에서 군용 헬기와 소형 여객기가 공중에서 충돌해 탑승자 67명이 전원 사망하는 일이 있었다. 이틀 뒤인 지난달 31일에는 필라델피아 노스이스트 공항에서 이륙한 소형 제트기가 추락해 탑승자 7명이 모두 사망했다. 지난 1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선 의료용 수송기가 추락했고 지난 6일에는 미국 알래스카주에서 10명이 탑승한 여객기가 실종됐다가 사고 발생 이틀 만에 해안에서 20㎞ 가량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탑승객과 기장 등 10명은 모두 목숨을 잃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2-11 10:01:48[파이낸셜뉴스] #. 직장인 이수빈씨(28)는 지난해 12월 제주항공 참사 후 홍콩 가족 여행을 취소할 수 밖에 없었다. 해외여행을 꺼리던 아버지를 설득해 어렵게 이달 해외여행을 계획했지만, 이씨 가족은 연이은 비행기 사고로 두려움이 커져 항공권과 여행 계획을 취소하고 부산으로 여행지를 바꿨다. 이씨는 "계속된 사고로 비행기에 대한 공포가 커졌다"며 "비행기 사고는 피할 수 없는 사고라고 생각한다. 대형 항공사를 이용할 예정이었지만, 안 타는 것이 사고를 피해가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해 취소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제주항공 참사와 에어부산 화재, 워싱턴 비행기 사고 등 국내외 비행기 사고가 연달아 발생하며 해외여행을 계획했던 시민들이 항공권을 취소하는 등 불안감을 표출하고 있다. '비행기 포비아'가 국민들을 덮치며, 비행기를 이용하는 승객수도 급감했다. 전문가들은 빈번하지 않은 대형 사고에 국민들이 크게 인식했다며, 최장 6개월간 비행기 기피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9일 국토교통부 항공포털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지난달 10일까지 2주간 제주항공 이용객은 50만 8607명이다. 이는 제주항공 참사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해 12월 14~27일 2주간 이용한 승객수(67만 5063명)에 비해 24.66%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진에어는 7.77%, 에어부산은 3.98%, 티웨이항공은 2.65%가량 이용객 수가 감소했다. 뿐만 아니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의 이용객 수도 각각 2.73%, 1.90% 줄어들었다. 이용객들은 연이은 사고에 불안감을 느끼며 항공권과 여행 계획을 취소하거나 변경하고 있다. 특히 최근 비행기 사고가 LCC에서 많이 발생했는데, 이용객들은 동남아나 일본 등 단거리 여행에 특화된 LCC 항공권을 취소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이강인씨(33) 부부는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에 계획했던 해외여행 계획을 모두 취소했다. 대신 KTX 등 대중교통을 이용한 국내 여행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이씨는 "제주항공 참사로 비행기 탑승에 대한 불안감이 심화됐다"며 "제주항공 비상문 개방 사건부터 최근 워싱턴 비행기 사고와 필라델피아 경비행기 추락 사고까지 대형 사고들로 공포감이 더욱 커졌다"고 취소 이유를 전했다. 직장인 소모씨(33)도 올해 여름 지인과 동남아 여행을 계획했지만, 연이은 항공기 사고에 여행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소씨는 "동남아는 저가 항공이 많아 신경 쓰인다"며 "저가 항공이라고 무조건 위험한 건 아니지만, 정비 시간과 비행 스케줄에서 위험성이 더 높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최장 6개월간 지금과 같은 비행기 기피 현상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비행기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최근 연이은 사고로 국민들이 사고를 크게 인식했다는 설명이다. 허창남 영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통화에서 "6개월간 이 같은 대형 사고가 발생하지 않으면 비행기를 기피하는 현상이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근영 한국교통대 항공운항학과 교수는 "연달아 발생한 항공 사고에 대해 국민이 신뢰를 회복하긴 쉽지 않다"고 전했다. 항공 관련 전문가들은 국민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해 정부와 항공업계가 나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교수는 "정부는 현상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며 "항공업계도 정비나 훈련 등 부족한 부분에 대해 의무규정을 강화하는 등의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5-02-05 16:06:53[파이낸셜뉴스] 비상계엄 사태와 대통령 탄핵으로 얼어붙은 소비심리가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여파로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심리 위축은 실질적 소비 감소로 직결되는 만큼 카드사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더불어 카드론도 계속 늘어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30일 통계청 나우캐스트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전국 신용카드 이용 금액은 직전 주 대비 16.0% 늘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6일까지의 신용카드 이용 금액이 비상계엄 여파로 올 들어 최대치인 26.3% 급감한 것에 대한 반작용이다. 다만 지난 7~13일 신용카드 이용 금액을 1년 전과 비교하면 3.1%가 감소해 여전히 소비심리는 부진한 것이 현실이다. 이처럼 이달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소비 감소가 현실이 됐다. 여기에 지난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내년 1월 4일까지 국가 애도기간이 지정되자 소비심리의 추가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가 애도기간은 국가적 차원의 비극적인 사건이나 참사로 인해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정부가 공식적으로 선포한다. 카드 업계 관계자는 "참사 등 사고가 있으면 공공기관이나 기업이 회식을 줄이는 등 신용카드 사용이 감소한다"며 "내수부진이 이어진 상황에서 이달 초부터 비상계엄이 있었고 이번에 참사까지 발생해 소비는 더 줄 것"이라고 봤다. 실제 국가 애도기간 전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의 회식 등 음주가 자제된다. 축제나 체육대회 등 행사의 경우에도 자제하거나 간소하게 진행된다. 기업들도 국가 애도 기간을 고려해 연말연초를 맞아 계획했던 행사나 회식 등을 취소하거나 자제하는 게 일반적이다. 특히 여객기 사고라는 점에서 여행 업종에서도 소비심리 위축이 클 것으로 보인다는 게 카드 업계 분위기다. 카드 업계 관계자는 "경기가 안 좋아 소비가 부진하고 환율도 올라 해외 결제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며 "여객기 사고로 인해 비행기 탑승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번져 저비용항공사(LCC) 항공권 취소 움직임도 증가하고 있다"고 짚었다. 카드 업계의 걱정은 카드론 등 대출 부문에도 있다. 카드사는 지속된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본업인 신용판매에서 수익이 악화하자 카드론 등 대출을 늘려 수익을 내고 있다. 경기부진이 장기적으로 이어지면 현재 갈수록 늘고 있는 카드론 대출이 부실해질 수 있다. 이런 대출성 자산의 부실은 카드사의 수익성과 건전성을 동시에 위협하는 요인이 된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개 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의 지난달 말 카드론 잔액은 42조5453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다를 기록한 지난 10월 말 42조2201억원)보다 약 3252억원 증가한 것이다. 카드론이 증가에 대손비용도 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신용카드사의 1~9월 누적 대손비용은 2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2조5000억원 대비 1000억원가량 증가했다. 현재 추세가 이어진다면 카드사들의 대손비용은 지난해 3조6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대손비용은 회수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산을 비용으로 처리한 것이다. 카드 업계 관계자는 "경기가 안 좋으면 카드론이 늘어나는 것은 맞다"며 "이달 자영업자 등 중저신용자들이 급전이 필요할 수 있어 전체적으로 카드론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김예지 기자
2024-12-30 15:56:35일명 '푸틴의 요리사'이자 러시아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그룹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비행기 추락으로 숨졌다. 다만 비행기 추락이 사고인지 러시아 방공망의 요격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프리고진, 비행기 추락으로 사망23일(이하 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재난본부는 "모스크바에서 이륙해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가던 엠브라에르 레가시 제트기가 트베리 지역의 쿠젠키노 인근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당국은 승무원 3명을 포함한 탑승인원 10명 전원이 사망했으며 이 가운데에는 프리고진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시신 8구가 현장에서 수습됐지만 아직 프리고진의 시신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러시아 항공 당국은 비행기 추락 직후 탑승자 명단에 프리고진이 있다고 밝혔지만 실제로 탑승했는지는 파악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후 당국은 프리고진과 그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우트킨이 해당 비행기에 탑승했다고 확인했다. 친 바그너 성향의 소셜미디어도 프리고진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텔레그램의 친 바그너 채널인 그레이존은 사고 지점에 바그너그룹 전용기 2대가 비행 중이었다면서 1대가 추락한 뒤 나머지 1대는 모스크바 남부의 오스타피예포 공항으로 회항했다고 밝혔다. 앞서 그레이존은 프리고진이 회항한 비행기에 탑승했다는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이후 그가 사망했다고 입장을 바꿨다. 그레이존과 일부 현지 매체들은 프리고진이 탑승한 비행기를 러시아군이 요격했다고 주장했다. 항공데이터를 추적하는 플라이트레이더24는 프리고진이 탑승한 비행기가 '극적인 하강'을 경험했다면서 러시아 방공망에 요격당했을 가능성도 시사했다. 러시아 독립매체 메두자 등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청소년 시절에 절도 등으로 소년원을 들락거렸고 20세에는 조직범죄 가담 혐의로 체포되어 약 9년간 옥살이를 했다. 프리고진은 석방 이후 양아버지와 함께 고향에서 소시지 가판을 열었고 장사가 잘 되자 식료품 사업에도 손을 댔다. 그는 소련 붕괴 이후 1990년대 중반부터 부유층을 겨냥한 고급 식당 사업을 시작했다. ■푸틴의 요리사에서 반란군 수장으로프리고진은 당시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청에서 일하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손님으로 만나 친분을 쌓았다. 2000년 대통령에 취임한 푸틴은 외국 귀빈이 방문하면 프리고진의 식당에서 접대를 했다. 2001년 자크 시라크 프랑스 전 대통령, 2002년 조지 부시 미국 전 대통령이 프리고진의 식당을 방문했다. 프리고진은 '푸틴의 요리사'라는 별명으로도 불렸다. 그는 푸틴의 위세를 업고 학교 및 군부대에 식료품을 공급하는 동시에 정부 조달 사업을 쓸어 담으면서 신흥 재벌(올리가르히)로 거듭났다. 이후 푸틴이 우크라를 본격적으로 집어삼킬 야욕을 보이자 2013년에 민간군사업체 바그너그룹을 세워 이를 도왔다. 바그너 용병들은 러시아가 2014년 우크라 크림반도를 불법 합병할 당시 현지에서 러시아군을 대신해 활동했다. 그러나 프리고진은 올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 군부에 직원들을 빼앗길 위기에 처하자 지난 6월 23일 모스크바로 진군하는 반란을 일으켰다. 이후 프리고진은 36시간 만에 반란을 중단하고 벨라루스로 망명했다. ■바이든 "놀랍지 않아"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프리고진이 비행기 추락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에 놀랍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AP통신에 따르면 현재 휴가 중인 바이든은 프리고진의 사망 소식에 구체적으로 발생했는지는 모르나 "놀랍지 않다"며 푸틴의 개입을 의심했다. 바이든은 "러시아에서는 푸틴이 개입하지 않는 것은 많지 않다"면서도 아직 설명을 할 정도로 이번 사고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다고 답했다.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은 지난달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만나 올해 6월 반란 이후 위험한 처지에 놓인 프리고진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과거 미국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CIA 국장과 국방장관을 지냈던 리언 패네타는 이날 CNN 인터뷰에서 앞으로 러시아 정부가 바그너그룹을 인수한다고 내다봤다. 패네타는 "러시아 정부는 바그너그룹이 알아서 기존 운영을 계속하도록 내버려 두는 상황을 매우 걱정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 정부가 아프리카, 아시아 등 바그너그룹이 활동하는 지역에서 바그너그룹의 지휘권을 주장하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며 "이와 관련해 바그너그룹 용병들 또한 자신의 목숨을 걱정해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8-24 18:12:35[파이낸셜뉴스] 미국 유나이티드항공 여객기가 이륙 직후 바다를 향해 급강하하다가 가까스로 고도를 회복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해당 사고는 지난해 12월 18일 하와이 마우이섬 카훌루이 공항에서 발생했다. 유나이티드항공 1772편(보잉777)은 이륙 1분 후 고도 670m에서 바다로 434m 급강하했다. 해수면까지 남은 거리는 236m에 불과했다. 약 5~6초만 늦었더라도 대형 사고가 일어날 위기였으나 다행히 가까스로 다시 상승해 사고를 면했다. 여객기는 약 8~10초간 또다시 급강하하다가 다시 급상승하며 정상적인 비행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비행기에 가족과 함께 탑승했던 로드 윌리엄스는 CNN에 "여기저기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 아이들도 타고 있어서 침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라며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고, 실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좌석을 붙잡고 기도를 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당시 급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미 국립기상국에 따르면 사고가 난 당일 카훌루이 공항에는 기록적인 강우가 있었다. 현재 유나이티드 항공은 FAA 및 조종사 조합과 공동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도 지난 14일 트위터를 통해 이 사건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2-20 21:15:22[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경비행기가 고속도로 위로 비상 착륙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7일(현지시간) 美 CBS는 미네소타 교통부가 공개한 미니애폴리스 지역의 CCTV 교통사고 영상을 보도했다. 해당 영상에는 고속도로에 경비행기가 착륙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영상을 살펴보면 지난 2일(현지시간) 밤 9시 30분경 벨랑카 바이킹이라는 경비행기가 빠른 속도로 도로에 내려앉으면서 도로를 달리던 차들은 일제히 속도를 줄였다. 경비행기는 앞에 달리던 SUV 차량 한 대를 피하지 못하고 이 차량과 충돌했지만 경비행기 뒤쪽 차량들은 다행히 피해가 없었다. 비행기 추락 현장을 발견한 운전자는 구급대에 신고했다. 그는 “상황을 설명했지만 신고 전화를 받은 사람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그게 무슨 말이냐를 몇 번이나 되물었다”고 전했다. 비행기의 날개와 부딪친 사고 차량 운전자는 “사고 발생 1초 전에 비행기가 뒤따라오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도로 위에 비행기가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고 털어놨다. 이 운전자는 다치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비행기 조종사는 “공중에서 엔진이 고장난 탓에 신속하게 안전한 곳에 착륙해야 했다”며 비상착륙 배경을 설명했다. 경비행기의 승객들도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연방항공국과 국가 운수안전위원회는 사고원인을 조사 중에 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인턴기자
2020-12-08 10:08:05충남 태안에서 에어쇼 중이던 경비행기가 추락해 조종사 1명이 사망했다. 24일 오전 11시 30분께 충남 태안군 남면 한서대학교 태안비행장 활주로에서 에어쇼를 하던 경비행기 한 대가 추락했다. 추락한 경비행기는 씨웨스트항공소속 항공기(HL161, 기종:S2B)로 알려졌다. 곡예비행 중이던 이 경비행기에서 갑자기 불이 나면서 바닥으로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로 경비행기에 타고 있던 조종사 1명이 크게 다쳐 헬기로 천안 단국대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조종사는 한서대 태안캠퍼스 내 창업보육센터 한 입주업체의 대표 안모씨로 사고 비행기에 혼자 타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 비행장에서는 오전 11시부터 '태안비행장 개방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한서대 비행교육원이 주최하고 태안군이 후원하는 이 행사는 한서대가 보유한 항공기와 헬기, 글라이더 등 우수한 장비와 기술을 주민과 관광객에게 선보이는 축제다. 경비행기는 다행히 관람객이 없는 활주로쪽으로 떨어져 더 이상의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는 항공사고조사위원회를 급파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2016-09-24 14:04:23▲ 사진=방송 캡처전남 무안서 경비행기 추락 소식이 전해졌다. 17일 오후 3시 10분쯤 무안군 현경면 한 밭에 경비행기가 추락해 탑승한 3명 전원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한 3명 중 1명은 추락한 비행기 내부에서, 2명은 비행기 밖에서 각각 숨진 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무안소방서 관계자는 복수매체를 통해 “경비행기는 비행훈련업체 TTM코리아 소속”이며 “사망자 외에 재산피해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사망자 중 한 명이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재선, 경기 군포·사진)의 아들인 것으로 확인돼 안타까움이 이어지고 있다. / parksm@fnnews.com 박선민 기자
2016-06-17 20:5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