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에서 경기장의 빈좌석을 채우기 위해 자원봉사자들이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은 12일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BOCOG)가 올림픽 경기장을 텅텅 비지 않게 하기 위해 자원봉사자들의 힘을 빌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왕웨이(王偉) BOCOG 대변인은 이날 “만약 경기장에 빈 좌석이 너무 많이 보이면 자원봉사자들이 나서서 응원하고 있다”며 “이들은 경기의 흥을 돋우기 위해 양쪽 팀을 모두 응원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BOCOG는 엄청난 물량 공세에도 불구하고 개막식 당시 궈자티위창(國家體育場)의 좌석을 모두 채우지 못해 비난을 받고 있다. 왕웨이 대변인은 날씨가 나빴을 뿐더러 오기로 했던 초대 손님들 중 상당수가 오지 않아 그 같은 일이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hit8129@fnnews.com노현섭기자
2008-08-12 18:16:57[파이낸셜뉴스] 퇴근시간 지하철 빈좌석 앞을 가방으로 막아 다른 승객이 옆에 앉지 못하도록 한 여성이 행동이 논란이 되고 있다. 13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퇴근시간 빈 좌석 차지한 짐’이란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퇴근시간이라 상당히 붐볐는데 한 여성 승객이 빈 자리를 여행가방으로 막아 다른 사람들이 옆자리에 앉지 못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A씨는 “사람들이 지적하는데 태연하게 휴대전화만 응시하더라”라며 “가방은 다른 승객이 앉을 수 있도록 본인 앞에 놔둬야 한다”고 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이기적인 행동이다” “짐이 많으면 앉지 말고 구석에 가서 서 있어야 한다” “나 같으면 치우고 앉았을 것 같은데, 같은 열차에 탄 시민들이 착한 사람이었나 보다” “가방이 2개면 택시를 타야지” “갈수록 시민의식이 안 좋아지는 것 같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7일에도 지하철에서 승객이 앉아야 할 좌석에 버젓이 짐을 올려놓은 채 잠이 든 두 여성의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자리에 앉아있는 여성 승객 2명 사이에 가방 및 종이백들이 놓여져 있는 모습과 여성들 주변엔 자리가 없어 서 있는 승객들도 보여 ‘민폐 논란’이 일었다. 지난해 12월23일에도 서울 잠실광역환승센터에서 경기도로 향하는 광역버스 안에서 옆좌석에 짐을 올려두고는 “내 물건 만지지 말라. 자리가 없으면 사람을 덜 태워야지”라고 말한 여성 승객의 사연이 알려져 공분을 산 바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13 23:18:2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멈췄던 세계 관광 산업이 재개를 위한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여행 수요는 2023년에 가서야 이전 수준으로 돌아올 것으로 보여 앞으로 회복은 길고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3일(현지시간) AP통신과 BBC에 따르면 관광 재개를 위해 메리어트와 힐튼, 에어비앤비 등 숙박업계가 강화된 시설 소독 방침을 내놓은 데 이어 윈리조트는 카지노에서 거리두기와 용품 소독을 늘릴 계획이다. 이집트 등 유명 관광지에서는 거리두기가 불가능한 여행 상품을 제외하는 등 코로나19에 따른 변화에 대처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도 유엔 세계관광기구(UNWTO)는 올해에 1박 이상 머무르는 여행객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30% 감소한 15억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항공사들은 승객 감소로 보유 항공기의 3분의 2가 비행을 멈춘 상태이며 크루즈 산업은 11월까지 중단 상태에 있다. 현재 감원 또는 무급휴가 상태인 관광 관련 종사자들이 미국에서만 약 800만명으로 미 전체 실업자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항공사들은 좌석의 70%는 채워야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으나 앞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로 빈좌석이 많을 경우 운항을 중단하거나 요금을 50% 올려야할 것이라고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알렉산드레 드주니악 최고경영자(CEO)가 밝혔다. 관광 컨설팅업체 투어리즘 이코노믹스와 항공기 제작업체 보잉은 세계 여행 수요가 2023년까지는 이전 수준으로 오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외신들은 방역 조치와 관광 형태 등 앞으로 달라질 것에 더 주목하고 있다. BBC는 1~2m 거리두기와 손소독제 비치 뿐만 아니라 미국의 경우 보안검색 전 20초 이상 손씻기, 홍콩 국제공항에서는 전신 소독용 기기 도입과 로봇을 이용한 공항 청사 자외선 소독 도입이 검토 중에 있다며 길어진 줄로 인한 검색 시간 증가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에미레이트항공은 두바이 공항에서 탑승전 10분이면 항체 형성 여부 결과가 나오는 혈액 검사를 이미 시작해 주목을 받고있다. BBC는 영국 관광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앞으로 해외 대신 거주지 주변을 포함해 국내여행이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했다. 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크루즈 이용이나 스키 여행, 장거리 비행이 매력을 잃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AP는 단체 여행 규모가 작아지고 개인 관광이 증가할 것이며 인파가 많은 해변보다 조용한 산을 선호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예비 관광객들의 의식에도 변화가 생겨 IATA가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팬데믹이 종식된다 해도 60%가 항공권 구매까지 2개월을, 40%는 최소 6개월은 기다리겠다고 응답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0-05-04 15:29:54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올 하반기 비수기를 앞두고 특가 항공권을 줄줄이 내놓고 있다. 여름 '보이콧 재팬'의 직격탄을 맞은데다 이를 대체할 중국마저 오는 10월 10일까지 신규노선 취항을 거부하면서 동남아시아, 괌, 대만 몽골 등 여타 노선을 추가하고 대체 노선 승객 잡기에 나선 상황이다.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LCC들이 올 하반기 비수기를 앞두고 특가 항공권을 경쟁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에어서울은 오는 9~12월 탑승하는 국제선 항공권을 싼 값에 미리 살 수 있는 얼리버드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보라카이, 코타키나발루, 다낭, 씨엠립, 괌 등 인기 휴양지를 비롯, 모든 국제선 노선이 대상이다. 유류할증료와 공항세를 모두 포함한 편도 총액은 보라카이 8만6900부터, 코타키나발루 9만900원부터, 다낭 10만2900원부터, 씨엠립 14만900원부터, 괌 14만5900원부터다. 이번 특가 할인은 오는 28일까지 이어지지만 선착순 한정 판매로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에어서울은 10월 1일부턴 다낭 노선 주간편을 증편할 계획이다. 에어부산은 몽골을 공략하고 있다. 이 항공사는 이달 31일까지 울란바토르 노선 특가이벤트를 실시한다. 특가 항공권 탑승 기간은 오는 10월 27일부터 2020년 3월 28일까지다. 유류할증료와 공항시설 이용료를 포함한 편도총액 운임기준 13만7200원부터 구매할 수 있다. 인천발 풀서비스항공사(FSC)대비 왕복기준 30~40% 싸다. 제주항공도 10월 한달 간 탑승할 수 있는 항공권을 싸게 판다. 대상은 인천과 김포는 물론 부산과 제주, 무안 등 전국 8개 공항에서 출발하는 국내선과 국제선이다. 인천과 김포 출발편은 10월 2일까지, 그리고 지방 출발편은 9월 2일까지 판매한다. 인천 출발 마카오와 다낭 등 국제선이 최저 6만70000원부터로 저렴하다. 주요 노선별로는 오는 9월17일 대구에서 주4회(화·목·토·일요일) 운항을 시작하는 세부 노선은 편도 최저 5만9900원, 10월3일 제주에서 주2회(목·일요일) 일정으로 취항하는 가오슝 노선은 편도 최저 6만7800원부터 예매할 수 있다. 단, 예매일과 환율에 따라 총액운임이 일부 변동될 수 있고 예약상황에 따라 조기 마감될 수 있다. 티웨이항공도 9월 출발하는 비행기 항공권을 싸게 판다. 오는 26일 오전 10시부터 9월 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특가전은 국제선 36개 노선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인천~가오슝·타이중 노선 5만6400원을 비롯 인천 발 마카오·하노이·호찌민·블라디보스토크·방콕 행 항공권을 7~8만원대에 살 수 있다. 대구·부산 출발편도 있다. 이스타항공은 오는 25일까지 9월 출발 항공편을 이용하는 승객들을 대상으로 추석기념 특가이벤트를 실시한다. 국내선(4개노선)은 1만2700원, 국제선(24개노선)은 4만5000원부터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이스타항공은 또 내달 11~15일 김포~제주, 부산~제주 2개 노선에 대해 각각 왕복 5편, 3편 증편 운항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제선은 탑승률이 60%이상이면 손익분기점을 넘는다고 본다"며 "특가 항공권 좌석은 전체의 10%안팎으로 빈좌석으로 운항하는 것보다 한 명이라도 태워 손실을 줄이는 게 이익"이라고 설명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19-08-23 17:25:22#. 자타공인 여행광인 권정우 씨(38)는 최근 여유가 생길 때면 해외로 떠난다. 권 씨가 애용하는 것은 다름아닌 '특가항공권'. 권 씨는 "휴가일정에 맞춰 항공권을 예매하는 것이 아니라 특가항공권 일정에 내 휴가를 맞추면 국내 여행과 큰 비용차이 없이 해외여행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올 들어 지난 2월까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제선 비행기를 탄 이가 1194만1639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1138만7287명보다 55만4352명(4.9%) 늘었다. 설 연휴와 겨울철 성수기도 한 몫 했지만 예전과 비교해 떨어진 항공권 가격이 해외여행객 증가의 일등공신이다. 실제 지난 1~2월 저비용항공사(LCC)를 이용한 여객수는 전년대비 10%이상 늘었다. 권 씨 같은 알뜰 해외여행족들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특가항공권을 주로 이용한다. 특가항공권을 이용하면 풀서비스항공사(FSC)를 이용하면서도 실속있는 해외여행을 즐길 수 있다. 부지런한 만큼 경비는 절약할 수 있다.■일찍 예매하는 자, 싼 항공권 잡는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흔히 '특가항공권'이라고 부르는 항공권은 △얼리버드 항공권 △정기 특가 프로모션 △상시 특가 프로모션 등 크게 3종류다. 이 중 얼리버드 항공권은 'early bird'라는 이름처럼 1~3개월 후 출발하는 비행기 티켓을 먼저 판매하는 상품이다. 소비자는 싼 값에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어 좋고, 항공사 입장에서도 좌석을 미리 판매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좌석은 비행기가 출발하면 더 이상 팔 수 없는 '무재고성 성격'을 지닌 만큼 싸게라도 파는 게 남는 장사다. 할인율은 50~90% 정도로 성수기, 비성수기에 따라 차이가 있다. 예컨대 본격적인 휴가철인 7~8월 탑승하는 항공권은 얼리버드라도 할인율이 크지 않다. 또 적지 않은 국내 항공사들이 정해진 기간 얼리버드를 판매한다. 매월 첫째 주 진행하는 아시아나항공의 오즈드림페어 얼리버드가 대표적이다. 얼리버드 할인율이 성에 차지 않는다면, 각 항공사가 실시하는 프로모션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프로모션은 '정기'와 '상시'로 나뉜다. 정기 프로모션은 일정 기간 정기적으로 진행된다. 특가 세일기간을 예측할 수 있어 가장 합리적으로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다. 이를 테면 에어서울의 '사이다 특가', 진에어의 '진마켓', 제주항공의 '찜', 에어부산 'FLY&SALE' 등이다. 잘 만 이용하면 국제선 항공권을 99%이상 싼 값에 살 수 있다. ■광클릭으로도 안 잡힌다면? 이에 비해 '상시' 프로모션은 시장 상황이나 영업 전략에 따라 진행된다. 상시로 진행되기 때문에 각 항공사 별 앱 '알람'이나 뉴스 등을 통해 정보를 습득해야 한다. 얼마 전 에어서울이 일본 소도시 노선의 노선과 타 LCC대비 넓은 좌석 등을 홍보하기 위해 실시한 일본 도야마 노선 '0원 특가'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외에도 이스타항공의 '이스타이밍' 같은 임박특가 항공권도 있다. 예약률이 낮은 항공편의 가격을 낮춰 빈좌석을 채우는 식이다. 특가항공권은 경쟁이 치열한 탓에 잡을 수 있는 확률이 낮다. 이런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만든 상품들도 있다. 에어서울이 작년 3월 국내 항공사 최초로 출시한 연간 항공권 '민트패스'는 일본, 동남아 노선 중 1년 동안, 패스의 종류에 따라 3·5·7회 자유롭게 여행이 가능하다. 아울러 특가 프로모션을 이용할 때 제휴카드로 결제해 추가 할인을 받는 것도 팁이다. 예컨대 진에어는 신한카드 'The CLASSIC-Y 비자카드'로 홈페이지나 모바일 결제 시 15% 청구 할인을 해준다. 다만 특가항공권을 구매할 때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예컨대 수화물 운송을 제공하지 않는 조건의 특가라면, 별도로 수화물 이용 금액을 내야할 수도 있다. 아울러 LCC는 편도 기준으로 운임을 책정하기 때문에 같은 항공사를 통해 여행을 다녀와도 출발편과 도착편의 운임 기준이 다를 수 있다. 특가로 제공하는 항공권은 섣불리 예매했다가 취소가 아예 불가능하거나 높은 수수료를 물어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예매 시 환불 규정도 살펴봐야 한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19-03-17 17:41:35닛산자동차가 조수석 에어백 소프트웨어 불량으로 전세계적으로 100만대가 넘는 차량을 리콜할 예정이다. 2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는 닛산이 미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보낸 문서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대부분이 미국에서 운행되던 차량이라고 설명했다. 리콜되는 차량 대수는 총 105만 3479대로 이중 98만 9701대는 미국에서 약 6만대는 캐나다에서 팔렸으며 나머지는 다른 세계 각지에서 판매된 차량들이다. 문서에 따르면 일부 차량에서 에어백 소프트웨어가 조수석에 사람이 타고 있어도 빈좌석으로 인식하는 바람에 에어백이 터지지 않을 가능성이 관측됐다. 닛산은 에어백이 안 터진 사고 2건을 파악했으나 닛산 대변인은 해당 사고가 소프트웨어 결함 탓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구체적인 리콜 시기는 다음달 중순으로 추정되며 수거된 차량은 무료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받게 된다. 리콜 차량 목록은 2013~2014년식 알티마, 센트라, 패스파인더, 리프와 더불어 2013년식 인피니티 JX35, 2014년식 인피니티 Q50 및 Q60, 2013년식 닛산 NV200 화물 밴으로 이루어져 있다. 닛산은 이미 지난해 4월에도 에어백 문제로 8만여대의 차량을 리콜해 이번이 두번째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4-03-27 18:01:54#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 거주하는 49세의 직장인 피터 손씨. 손 씨는 최근 오후에 골프연습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서머타임이 시행되면서 오후 시간에 여유가 생겨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 올해는 골프를 본격적으로 배우기로 한 것. 1시간 일찍 일어나는 것이 매년 시행 초기에는 피곤하기는 하지만 1∼2주 가량이 지나면 몸이 적응해 현재는 시행전과 큰 차이가 없다고. 손 씨는 "매년 시행되는 거여서 크게 피로도는 느끼지 못하고 있다"면서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시간이 늘어난다는 점에서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 한국 1987~1988년 여름. 술집에 비상이 걸렸다. 매상이 예년에 비해 30∼50% 가량 급감한 것. 서머타임이 실시되면서 직장인들이 오후 7시가 넘어도 날이 밝아 술 마시기가 쑥스럽다며 집으로 향한 직격탄을 맞은 것. 특히 카바레나 나이트클럽 등은 밤 10시가 돼도 빈좌석이 즐비했다. 반면 평일에도 가족과 함께 하는 직장인들이 많아지면서 헬스클럽, 볼링장, 실내골프장, 실내수영장, 테니스장, 극장 등 취미.교양.레저산업 매상은 예년보다 10~20% 늘었다. 학원가는 매년 5~6월이면 불황기인데 수강생이 늘어 오후 시간 영어회화 강좌를 신설하기도 했다. 현재 서머타임을 시행하고 있는 미국 현지의 반응과 국내에서 시행했던 지난 1987∼1988년의 모습이다. 서머타임은 해가 길어지는 시기에 시간을 1시간가량 앞당기는 제도다. 시간이 1시간 당겨지지만 삶에 미치는 파괴력은 크다. 국내에서 서머타임을 시행하는 데 대해서는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반대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서머타임을 세 차례 시행했다 폐지했고 이명박정부 때도 도입을 검토하다 결국 무산된 바 있다. 현재 서머타임을 시행하는 국가는 86개국이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에서는 우리나라와 일본, 아이슬란드만 도입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아이슬란드는 백야 때문에 서머타임이 필요하지 않고 일본은 지방자치단체인 도쿠시마현이 자체적으로 시간을 당기는 등 일부에서 도입하고 있다. 많은 나라가 시행한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지만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할 때 분명히 장점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이같이 에너지 절감, 국가.사회 시스템 선진화,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대부분의 OECD 국가가 시행하는 서머타임을 우리도 도입하면 어떤 효과가 있는지, 서머타임을 위해 정부.기업.노동계가 어떤 해법을 찾아내면 좋을지를 알아본다. 새 정부는 일자리 중심 창조경제, 맞춤형 고용.복지, 창의교육과 문화가 있는 삶, 안전과 통합의 사회, 행복한 통일시대 기반 구축 등 5대 국정목표를 제시했다. 이 같은 5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창의력을 높여 국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국가.사회 시스템을 선진화하기 위해 산적한 과제를 하나하나 해결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1990년대부터 격주휴무제, 분산휴가제 등으로 국가.사회 시스템을 선진화하고 인프라 개선에 앞장선 최종찬 전 건설교통부 장관은 "창조경제로 일자리 창출, 복지.사회 시스템 개선은 바람직한 현상"이라며 "그동안 주5일제, 분산휴가제로 삶의 질을 높이고 사회를 선진화했는데 이제 서머타임, 조기출퇴근제로 한 단계 더 레벨업해야 한다"고 말했다. ■창조경제 위해 사회시스템 개선 필요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수십년간 서머타임으로 사회시스템을 변화시켜 교통사고.에너지 사용.야간범죄 감소, 자기개발 기회.가족 중심 생활문화 확산 등의 효과를 얻고 있다. 서머타임 도입을 통해 큰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박근혜정부가 추구하는 안전과 통합의 사회, 창조경제, 창의교육과 문화가 있는 삶에 한발 다가갈 수 있는 것이다. 예전에는 서머타임 제도가 에너지절약 효과 등의 목적이 컸지만 현재는 에너지절감 효과는 물론 삶의 질을 향상하려는 목적도 있다. 삼성경제연구소와 경제인문사회연구회.에너지경제연구원 등 조사에 따르면 서머타임을 시행하면 전력 사용량 감소, 교통사고 감소, 야간범죄 감소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우선 서머타임이 시행되는 4∼9월에는 일광 활용시간이 늘고, 전력절감 인식이 확산되는 등의 효과로 전력 사용량이 0.42~0.98% 절약될 것으로 추산된다. 금액으로는 연간 500억~1180억원을 줄일 것으로 예상되는 것. 절감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올해도 전력부족에 따른 블랙아웃(대규모 정전)이 우려되는 것을 고려할 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또 출퇴근시간 분산과 교통사고 감소로 연간 807억~919억원의 경제적인 편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국내 교통사고 사망률은 하루 중 오후 6~12시가 37.2%로 가장 높은데 교통량을 분산시켜 사고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1987년 서머타임 시행 당시 출근시간대(오전 6~10시)와 퇴근시간대(오후 4~8시) 교통사고 발생률이 0.3~0.5%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귀가.하교 시 일광시간이 길어져 야간범죄도 줄어 전체 범죄율이 2.53%가량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0년 총범죄 178만건 중 퇴근시간대가 포함된 오후 8~12시가 39만건(21%)으로 오전 0~4시 65만건(36%)에 이어 하루 중 범죄 발생률이 두 번째로 높은 시간대다. 서머타임이 도입되면 여성, 청소년이 어두워지기 전에 귀가할 수 있어 상해(2.79%),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범죄(2.85%), 폭행(2.94%) 사건 등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조사됐다. ■삶의 질 레벨업 기대, 노동시스템은 개선 필요 레저, 관광, 외식업, 유통업, 학원 등 서비스업 활성화와 향락성 소비 등의 감소 효과로 국민의 삶의 질도 레벨업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조사에 따르면 국내에서 서머타임을 실시한 1987년은 1986년보다 주류 소비 증가율이 3.1%에서 2.3%로 감소했고, 유흥서비스업 매출이 30% 내외 줄어들었다. 직장인의 자기 개발과 평생교육을 위해 서머타임 등 조기퇴근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크다. 건국대학교 대학원에서 소셜네트워크 및 소셜컴퓨팅 야간강의를 하고 있는 씨온 안병익 대표는 "수강생 대부분이 직장인인데 퇴근 후 참가하다보니 30여분씩 지각하며 겨우 수업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서머타임을 도입하고 퇴근이 일러지면 수업 참여도 높아져 평생교육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노동계 등이 근무시간 연장, 생활리듬 혼란 등 부정적 효과를 내세운 반대의 목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국내에서는 1997년, 2009년 등에 서머타임을 도입하려 했지만 노동시스템 문제로 번번이 좌절됐다. 노동계는 퇴근시간이 지켜지지 않는 국내 상황에서 서머타임을 도입하면 근로시간만 늘어날 것이라고 반대했다. 한국은 2010년 기준 취업자 1인당 노동시간이 2193시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가장 많은 노동을 하는 국가다. 긴 근로시간 등 피로감으로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28위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이렇게 어려운 근로환경에서 서머타임마저 도입되면 근로시간만 연장된다는 논리다. 최종찬 전 장관은 "서머타임을 위해서는 정시퇴근 등 경영계의 협조가 필요하다"면서 "대부분의 선진국이 서머타임을 실시하는 것을 참고하고, 우리 조직문화도 수평적으로 변하는 등 이제 도입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김기석 팀장 김문호 박인옥 차장 임광복 안승현 이정은 김호연 이유범 이승환 조지민 기자
2013-05-26 17:23:39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소셜커머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기업의 소셜커머스 활용실태 및 향후 전망’을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43.7%가 소셜커머스 이용 후 수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소셜커머스란 정해진 시간 동안 일정 인원이 모이면 가격을 할인해 주는 판매방식으로, 일종의 온라인 공동구매와 같다. 가장 큰 차이점은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하기 때문에 단기간 많은 사람을 모아 파격적인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소셜커머스를 활용한 기업들의 평균 수익증가율은 10.1%로 집계됐으며 수익이 증가한 것은 ‘홍보비용 절감’(44.3%)이 가장 많았고 ‘박리다매로 인한 판매증가’(37.4%), ‘높은 재구매율’(10.7%), ‘재고처분 및 빈좌석 채우기’(7.6%) 등이 뒤를 이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수익에 변화가 없다는 기업은 50.3%으로 나타났으며 ‘오히려 감소했다는 기업도 6.0%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 기업들은 소셜커머스를 통해 수익도 증가했지만 가장 큰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은 홍보효과라고 답했다. 소셜커머스 이용 목적을 물은 결과 86.3%의 기업들이 ‘홍보효과’를 꼽았으며 이어 ‘새로운 판매방식 시도’(6.7%), ‘수익 증대’(4.7%), ‘재고처분 또는 빈좌석 채우기’(2.0%)를 꼽았다. 기업의 소셜커머스 활용빈도를 살펴보면 연평균 3.48회 소셜커머스를 이용했으며 소셜커머스 회사를 선택하는 기준으로는 ‘기업의 명성’(64.7%)을 가장 많이 꼽았다. ‘중개수수료율’(28.3%), ‘대금결제일 준수여부’(3.7%) 등도 고려하고 있었다. 소셜커머스에 대한 전망을 묻는 물음에는 응답기업의 56.0%가 ‘낙관적’이라고 답했으며 그 이유로는 ‘홍보비용을 줄일 수 있어서’(44.6%), ‘소비자들이 할인된 가격에 익숙해져서’(31.0%), ‘재구매율이 높아서’(19.0%), ‘재고관리에 유리해서’(4.8%)라고 답했다. 소셜커머스가 전반적으로 상품가격 하락을 이끌지에 대해서는 68.3%의 기업이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 이유는 ‘이벤트성 가격할인 성격이 강하기 때문’(68.3%)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이어 ‘손실 발생’(12.2%), ‘품질저하 우려’(8.3%), ‘한시적 가격하락 후 다시 상승’(7.8%), ‘저가 브랜드 이미지 우려’(3.4%) 순으로 나타났다. 소셜커머스의 개선할 점으로는 ‘수익창출이 가능한 적정가격 설정’(39.7%)을 가장 많이 꼽았고 ‘합리적인 중개수수료 책정’(34.7%), ‘정확한 제품정보 전달’(11.0%), ‘적당한 티켓판매 할당량’(9.0%), ‘소셜커머스사의 신속한 대금결제’(3.3%)가 뒤를 이었다. /yhj@fnnews.com 윤휘종기자
2011-04-12 10:32:17‘0.1%의 VVIP(Very Very Important Person)고객을 잡아라’. 카드사들이 VIP 가운데에서도 상위층에 속하는 VVIP고객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에 본격 나서고 있다. 최고급 서비스를 지향하는 슈퍼 프리미엄카드를 속속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현대카드의 ‘더 블랙’이 대표적인 사례다. 백만장자를 위한 카드로 불리는 이 카드는 9999명의 한정 회원제로 운영된다. 제프리존스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전 의장, 이베이 아시아 이재현 대표 등이 회원들이다. 마지막 9999번째 회원은 현대카드 정태영 사장이다. 연회비는 기존 플래티늄카드(3만∼19만원)의 약 10배에 달하는 100만원. 가입자격도 매우 까다롭다. 예를 들어 의사의 경우 5년 이상 경력이 있어야 하며 전공도 제한된다. 그러나 일단 회원으로 가입이 되면 서비스는 그야말로 최상급이다. 우선 아시아나항공 탑승 시 무료로 퍼스트 클래스로 업그레이드가 된다. 단 빈좌석이 있는 경우에 한해서다. 또한 비즈니스 클래스 동반자 상시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추가로 국내선·국제선 항공권 10%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현대카드측은 “블랙카드 회원 1명이 인천과 LA왕복항공권을 구매했을 경우 연간 연회비의 2배가 넘는 약 250만원 가량의 할인혜택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국내 특급 호텔 식음료 25%할인 및 룸 무료 업그레이드, 객실 최고 35%상시 할인 서비스와 함께 듀퐁, 알마니까사, 휴고보스 등 명품 브랜드 10∼20% 상시 할인 서비스 등도 제공된다. 신한카드의 인피니트 카드도 VVIP를 위한 카드다. 주요 서비스를 보면 국내 8개 지정 골프장 주중 이용시 그린피가 면제(월 1회)와 일본 전역의 83개 골프장에서 연중 횟수 제한없이 그린피가 면제가 있다. 여기에다 주 2회 지정 골프 연습장 무료 이용서비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선수들과 동반 라운딩 주선 및 40% 할인 제공 서비스, 유명 골프강사의 레슨 서비스 등도 실시한다. 국내 왕복 항공권 구매 시 동반자 1인 항공권 무료제공, 각종 공연 티겟 예매시 동반자 티켓 무료증정, 차병원 건강검진센터에서 건강 검진시 동반지 1인 무료 서비스 등도 실시한다. 이밖에도 타행환을 포함한 송금수수료, 자기앞수표 발행수수료, 제 증명서 발급수수료, 보관어음 수탁 수수료, 대여금고 보증금 및 이용 수수료 등 면제, 환전시 환율우대와 해외송금수수료 50% 할인 등의 서비스도 제공된다. 연 회비는 50만원, 대한항공, 아시아나 제휴카드 연회비는 70만원이다.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5-10-30 13:52:00○…미국 라이팅리서치센터(LRC) 나다라자 나렌드란 박사는 “이번 대회가 한국이 개최한 발광다이오드(LED)관련 국제행사로는 첫 행사인데도 불구하고 행사 운영이나 초빙강사 수준이 훌륭하다”고 평가. 그는 “한국이 LED 기술 분야에서는 미국과 일본보다는 뒤지지만 휴대폰, 개인휴대용단말기(PDA) 등 LED 응용 분야의 제품개발력과 시장 규모가 커 LED산업은 물론 전체 전자산업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세미나 시작 직후엔 빈좌석이 여기저기 눈에 띄었으나 세미나가 진행되면서 참가자들이 밀려들자 자리를 잡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해 행사관계자들을 긴장시키기도 했다. 이는 전문 세미나여서 참가자들은 대부분 사전등록자에 국한될 것이란 당초 예상과 달리 현장등록이 많았기 때문. 세미나 사전 등록자 수는 96명이었으나 개막 첫날인 11일 오전 입실 인원만 150여명에 달했다. 등록 업무를 관장한 LEINDUSTRY.COM 관계자는 “현장 등록 인원이 예상보다 많아 좌석이 모자라는 사태가 빚어졌다”며 “이는 우리나라의 LED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만족감을 표시. 이날 세미나 참가자들은 대학 고분자공학 및 전자재료공학과 교수와 학생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삼성전기, LG이노텍, 서울반도체 등 LED업계 관계자들이었다. ○…이번 세미나에는 한국광기술연구원, ㈜금동조명 등 광주시 소재 연구원들과 업체 관계자들 30여명이 무더기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세미나에서 이들이 LED 기술 동향과 비전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자 참가자들은 역시 광주는 ‘빛고을’이란 별칭이 어울린다고 한마디. 광주시는 조명·광통신 등 광산업 관련 산업을 정책적으로 육성중이다. ○…주최측이 정성들여 준비한 점심은 이날 참가자들을 행복하게 한 또 다른 인기품목이었다. 참가자들은 뷔페식으로 준비된 다양한 음식을 나누며 담소를 나누느라 바쁜 표정들이었다. 한 참가자는 “이번 세미나에서 신기술과 세계 시장추세를 살펴본 후 LED관련 사업에 뛰어들 예정”이라고 소감을 피력해 주위의 관심을 끌기도. /임정효 이철현기자
2003-06-11 09:3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