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구도 과거에는 토성처럼 고리가 있었다는 가설이 나왔다. 약 4억6600만년 전에는 지구 주위에도 주위를 둘러싼 고리가 있었다는 가설이다. 설명할 수 없는 고대의 극심한 빙하기 현상이 이 고리설로는 설명이 가능하다. 지구 생명체와 대륙판 구조, 기후에 엄청난 변화를 불러일으킨 시기인 오르도비스기에 지구를 둘러싼 고리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 지질시기는 지구에 유성 충돌이 가장 빈번하게 일어난 시기로 적도 30도 반경 이내에 유성과 충돌해 생긴 분화구가 21개나 몰려 있다. 지구 적도 주변에 유성들이 마치 비처럼 뿌려졌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CNN은 18일(현지시간) ‘지구와 지구과학 레터’ 9월 12일자에 이런 주장이 담긴 논문이 실렸다고 보도했다. 논문 주저자인 호주 멜버른의 모나시대 지질학 교수 앤드루 톰킨스는 “적도 주변에만 21개 분화구들이 모두 몰려 있다는 것은 통계적으로 이례적인 것”이라면서 “이 분화구들이 (모여 있기보다는 지구 전체에) 무작위적으로 분산돼 있는 것이 통계학적으로는 더 자연스럽다”고 지적했다. 새 가설은 이런 유성 충돌의 기원뿐만 아니라 이전에는 설명할 수 없었던 기후 현상에 대해서도 답을 제공하고 있다. 지구 역사상 가장 추운 기후현상이었던 전 세계 빙하기가 지구를 둘러싼 유성들의 고리에서 생긴 그림자 때문에 빚어졌다는 것이다. 지구를 둘러싼 고리가 있었다는 과학적 배경은 ‘로슈 한계(Roche limit)’이다. 로슈 한계는 위성이 모행성의 힘에 의해 파괴되지 않고 접근할 수 있는 한계다. 이 한계 안쪽에서는 궤도를 도는 물질이 부서져 고리를 형성한다. 미 국립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토성의 고리는 토성 주변 얼음 위성들의 잔해로 추정된다. 과학자들은 지금까지는 태양계 내에서 거대 유성이 쪼개지면서 그 파편들이 오르도비스기에 지구에 떨어져 분화구를 만들었다고 믿어왔다. 그러나 톰킨스는 그러려면 분화구들이 적도 근처에 몰려 있는 대신 무작위적으로 광범위하게 지구 전반에 퍼져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달 표면에 분화구들이 무작위하게 퍼져 있는 것처럼 지구에도 그런 식으로 분화가 퍼져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대신 지름 약 12km로 추정되는 거대 유성이 지구 1만5800km 상공의 로슈 한계에 접근해 쪼개지면서 적도 융기에 따라 적도 주변에 고리를 형성했을 것이라는 가설을 내놨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1-19 05:04:01#OBJECT0# [파이낸셜뉴스] 올해 1·4분기 벤처투자액이 전년 대비 크게 늘어났다. 2년간 지속됐던 혹한기를 거쳐 벤처투자 시장이 회복세에 들어섰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올해 시장이 전년 대비 활성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5일 스타트업 민간 지원 기관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스타트업 대상 투자액은 1조403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8910억원 대비 57.6%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투자 건수도 272건에서 293건으로 총 21건 늘어났다. 스타트업 정보업체 스타트업레시피도 올해 스타트업 투자액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집계했다. 스타트업레시피에 따르면 1·4분기 스타트업 대상 투자액은 전년 7757억6000만원 대비 38% 증가한 1조737억원이다. 정부는 벤처투자액을 집계할 때 벤처투자회사와 신기술사업금융업자 등 모든 VC의 투자 실적을 전수조사해 통계를 낸다. 하지만 민간기관의 경우 기업 발표 자료와 투자 관련 언론 보도를 취합해 집계한다. 이 때문에 기관별로 집계 금액이 다를 수 있지만, 정부의 공식 통계가 나오기 전까진 벤처투자 시장 추세를 가늠하는 지표로 쓰인다. 민간기관 두 곳에서 1·4분기 벤처투자액이 전년 대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며, 그간 지속됐던 '투자 빙하기'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5조9371억원이었던 국내 벤처투자액은 2022년 12억4706억원에서 지난해 10억9133억원까지 감소했다. 벤처투자 규모가 2년 새 5억원가량 쪼그라든 셈이다. 하지만 연초부터 투자 활성화 분위기가 만들어진 데다가 올해 정부가 마중물 역할을 하는 모태펀드를 조기 조성하면서 투자 가뭄이 해소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 중기부는 모태펀드 출자 예산인 9100억원의 전액을 1·4분기 내 출자해 정책금융 마중물을 신속히 투입하겠다는 목표 아래 지난달 4463억원을 출자해 46개 펀드 8935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선정했다. 이에 따라 투자사들도 올해 벤처투자 시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한국벤처투자가 VC 업계 종사자 65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VC 트렌드리포트'에 따르면 응답자의 52.3%가 올해 벤처투자 시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응답자의 49.7%는 올해 투자 규모가 '증대될 것'이라고도 예상했다. 이와 관련 초기 투자 전문 VC인 패스트벤처스 박지웅 대표는 "기본적으로 좋은 사업 아이템이 있어야 투자도 활성화되는데, 올해는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한 스타트업, 고령화 트렌드를 바탕으로 한 사업, 인공지능(AI)이라는 큰 파도 등 다양한 기회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시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한다"며 "투자가 지난해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패스트벤처스 역시 운용자산(AUM) 및 투자팀 인력 증가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재웅 퓨처플레이 최고투자책임자(CIO)도 "지난해는 VC와 출자 사업 모두 몸을 사리고, 투자 집행을 최소화하는 분위기였다면 올해는 출자 사업의 규모도 늘어나고, 적극적으로 투자를 집행하려는 분위기가 연초부터 형성이 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생성형 AI, 로보틱스, 스페이스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다만 초기 단계 투자와 달리 시리즈B 이상의 중·후기 단계의 투자는 여전히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시장 전체의 관점에서 봤을 때 그로스단계에 있는 기업에 대한 투자 분위기는 얼어붙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그럼에도 시장 규모가 큰 AI, 기업간거래 서비스형소프트웨어(B2B SaaS) 기업에 대한 투자는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있고, 지난해 에이티넘이 펀드 조성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만큼 혁신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4-11 15:17:16경매시장에 한파가 거세지고 있다. 부동산시장 침체에도 투자자들이 몰렸던 강남3구 등 실거주 의무없는 토지거래허가구역의 아파트 물건마저 인기가 급격하게 식고 있어서다. 실제 나홀로 응찰로 낙찰되는 사례가 이어졌다. 서울 아파트의 평균 낙찰가율 역시 80%대에 머무는 등 경매시장이 빙하기를 맞고 있다. 4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아파트 물건 2곳은 각각 응찰자가 1명에 그쳤다. 지난달 11일 토지거래허가구역인 서울 송파구 잠실동 트리지움 전용 84㎡(11층)는 20억4699만원에 낙찰됐다. 감정가는 19억6000만원으로 낙찰가율은 104.4%다. 유찰은 없었지만 응찰자는 단 1명에 불과했다. 지난달 20일 토지거래허가구역인 서울 양천구 목동 목동신시가지1단지(6층) 전용 47㎡은 11억4610만원에 낙찰됐다. 감정가는 11억4000만원으로 낙찰가율은 100.54%다. 유찰 없이 응찰자는 1명만 붙었다. 지난해 안전진단을 통과하고 신속통합기획이 불거진 재건축 단지도 투자자가 몰리지 않은 셈이다. 반면 지난해 10월 목동1단지 전용 154㎡는 26억8833만원, 낙찰가율 93.6%에 새 주인을 찾았다. 당시 1회 유찰 물건에 6명 응찰자가 몰렸다. 경매로 토지거래허가구역의 부동산물건을 낙찰받은 후 매매시 실거주 의무, 자금조달계획서 등 각종 규제에서 자유롭다. 일반적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허가 대상면적을 초과하는 주택매매를 할 경우 2년간 실거주용으로만 이용이 가능해 같은기간 매매나 임대가 금지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 때문에 토지거래허가구역의 선호 아파트를 경매로 낙찰받아 갭투자를 하려는 투자수요가 꾸준히 이어졌다. 하지만, 최근 낙찰 사례처럼 단독응찰은 이례적이다. 경매업계는 기존 투자 수요가 높은 아파트 마저 옥석가리기가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경매업계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선호 입지라도 유찰이 되지 않은 물건은 관심밖이다. 당분간 매매가격이 떨어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예전 같으면 토지거래허가구역 내에서 경매 물건이 나오면 1회차에도 응찰자가 많이 몰렸다. 낙찰가율이 100%를 넘기 때문이다"며 "하지만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관망세가 짙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지지옥션 집계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률은 29.8%, 낙찰가율은 80.1%다. 낙찰가율은 전월(80.7%)에 이어 두 달째 내리막길이다. 지난해 4월 76.5%에서 10월 86.7%까지 이어졌던 회복세가 꺽인 모양새다. 낙찰가율은 2022년 6월(110%)을 마지막으로 100%를 밑돌고 있다. 황규석 비전법률 경매 대표는 "잠실, 목동은 토지거래허가구역이지만 강남에 비해선 수요가 떨어진다"며 "경매도 강남을 중심으로 옥석가리기가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1-04 18:39:40주택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거래 빙하기로 다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2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1월 아파트 거래량은 이날 기준 1792건으로 전월(2311건) 보다 22.5% 줄었다. 지난 1월(1412건) 이후 10개월만에 최저치이다. 신고 기한이 이달 말로 얼마 남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2000건을 밑돌 전망이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을 보면 지난해에는 고금리 여파로 연평균 1000건 이하에 머물렀다. 특히 하반기부터는 7월 644건, 9월 607건, 12월 727건 등 빙하기를 겪었다. 올해에는 '1·3 대책'과 특례보금자리론출시 등으로 2월(2454건)에 2000건대를 넘어선 이후 4월부터 9월까지 3000건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10월부터 감소하더니 11월 들어서는 더 쪼그라든 것이다. 지역별로는 강북구가 10월 85건에서 11월 37건으로 56.5%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같은기간 용산구도 62건에서 37건으로 40.3%, 동작구도 91건에서 55건으로 39.6% 줄었다. 강남 3구 역시 거래 감소폭이 20%대를 기록했다. 단지별로는 3830가구의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의 경우 10월 10건에서 11월 5건으로 반토막이 났다. 노원구 상계동 주공7단지도 3건에서 1건,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3단지도 1건에서 0건을 기록했다. 강남권 단지도 마찬가지이다. 9510가구 규모의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의 경우 9월 28건에서 10월에는 10건, 11월에는 7건으로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다. 잠실동 잠실엘스도 8건(10월)에서 4건(11월)으로 감소했다.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도 10월에 1건 거래되더니 11월에도 1건 팔리는 데 그치고 있다. 압구정동 현대 아파트 단지에서도 11월 거래량이 제로 이거나 1건 수준이다.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숀도 11월 거래량이 '0건'을 유지중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월 셋째주(1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3.4로 지난주(83.8)에 비해 떨어졌다. 11월 첫째 주(11월 6일 조사)부터 7주 연속 내리막길이다. 전문가들은 거래 감소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연구위원은 "거래량은 매수심리를 잘 보여주는 지표"라며 "내년 1·4분까지는 더 냉각되다가, 2·4분기부터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실장도 "거래 절벽은 내년 6월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라고 전했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현재 2차 조정기에 들어간 상태"라며 "가격이 급격한 하락으로 이어질지는 의견이 분분하나 거래절벽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내집마련 시기에 대해서 박 연구위원은 "시기 보다는 가격 메리트가 있다면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함 실장은 "하반기 금리 인하가 이뤄지고 그때 시장 상황을 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매수자 우위 시장에서 구입하는 것이 현명하다"며 "내년 1·4분기가 저점 국면으로 적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3-12-26 18:17:57[파이낸셜뉴스] 주택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거래 빙하기로 다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2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1월 아파트 거래량은 이날 기준 1792건으로 전월(2311건) 보다 22.5% 줄었다. 지난 1월(1412건) 이후 10개월만에 최저치이다. 신고 기한이 이달 말로 얼마 남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2000건을 밑돌 전망이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을 보면 지난해에는 고금리 여파로 연평균 1000건 이하에 머물렀다. 특히 하반기부터는 7월 644건, 9월 607건, 12월 727건 등 빙하기를 겪었다. 올해에는 ‘1·3 대책’과 특례보금자리론출시 등으로 2월(2454건)에 2000건대를 넘어선 이후 4월부터 9월까지 3000건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10월부터 감소하더니 11월 들어서는 더 쪼그라든 것이다. 지역별로는 강북구가 10월 85건에서 11월 37건으로 56.5%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같은기간 용산구도 62건에서 37건으로 40.3%, 동작구도 91건에서 55건으로 39.6% 줄었다. 강남 3구 역시 거래 감소폭이 20%대를 기록했다. 단지별로는 3830가구의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의 경우 10월 10건에서 11월 5건으로 반토막이 났다. 노원구 상계동 주공7단지도 3건에서 1건,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3단지도 1건에서 0건을 기록했다. 강남권 단지도 마찬가지이다. 9510가구 규모의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의 경우 9월 28건에서 10월에는 10건, 11월에는 7건으로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다. 잠실동 잠실엘스도 8건(10월)에서 4건(11월)으로 감소했다.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도 10월에 1건 거래되더니 11월에도 1건 팔리는 데 그치고 있다. 압구정동 현대 아파트 단지에서도 11월 거래량이 제로 이거나 1건 수준이다.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숀도 11월 거래량이 ‘0건’을 유지중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월 셋째주(1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3.4로 지난주(83.8)에 비해 떨어졌다. 11월 첫째 주(11월 6일 조사)부터 7주 연속 내리막길이다. 전문가들은 거래 감소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연구위원은 “거래량은 매수심리를 잘 보여주는 지표”라며 “내년 1·4분까지는 더 냉각되다가, 2·4분기부터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실장도 "거래 절벽은 내년 6월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라고 전했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현재 2차 조정기에 들어간 상태”라며 “가격이 급격한 하락으로 이어질지는 의견이 분분하나 거래절벽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내집마련 시기에 대해서 박 연구위원은 “시기 보다는 가격 메리트가 있다면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함 실장은 “하반기 금리 인하가 이뤄지고 그때 시장 상황을 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매수자 우위 시장에서 구입하는 것이 현명하다"며 "내년 1·4분기가 저점 국면으로 적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3-12-26 09:55:41'지방 재정의 빙하기가 도래한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시도교육청이 내년에 초긴축 재정에 내몰리게 됐다. 정부가 지방교부세와 지방교육재정교부금 등 각종 지방예산을 역대급으로 대폭 삭감하면서 이같은 우려가 커졌다. 29일 행정안전부는 내년도 지방교부세를 올해 대비 11.3% 대폭 삭감했고, 교육부는 내년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9.1% 줄였다. 행안부의 내년 지방교부세는 올해 75조2883억원보다 8조5172억원 삭감됐다. 행안부는 내년도 전체 예산 긴축액을 모두 지방교부세 삭감으로 돌렸다. 행안부의 내년 전체 예산은 72조1000억여원으로 올해 80조 4978억원대비 8조4000억원 가까이 줄었다. 행안부의 전년 대비 예산 감액폭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또한 교육부의 내년 예산 총삭감액 6조3725억원의 대부분도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내년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올해 75조7607억원보다 6조8748억원 삭감해 68조8859억원만 책정했다. 현행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상 중앙정부는 내국세의 20.79%를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각 교육청에 떼어줘야 하는데, 세수 여건이 녹록지 않아 내국세가 잘 걷히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방교부금을 줄였다. 교육부의 내년 전체 예산은 95조6254억원으로 올해 101조9979억원에서 6조3725억원이 줄었다. 교육부는 지난 2014년 예산이 전년 대비 6.2% 축소된 이후 9년만에 가장 많은 감액폭을 기록했다. 특히 행안부와 교육부는 각각 80조원대, 100조원대 연간 예산 운영 규모가 내년부터 깨지게 됐다. 현 정부에서 '실세 부처'로 평가 받아온 행안부의 대폭 예산 삭감에 초긴축 정부가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하병필 행안부 기획조정실장은 "2024년도 행정안전부 예산안은 부문별 예산 사용 내용을 적극 효율화해 꼭 필요한 부분에 예산이 집중 투입되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현 정부는 지방시대위원회까지 설치하고 지방 살리기에 노력해왔다. 하지만 지방 예산 대폭 삭감으로 각자 도생을 해야 한다는 절박감이 이어질 전망이다. 반면 내년도 재난안전 부분 예산은 대거 확대했다. 재난안전 예산은 1조8939억원으로 전년(1조1629억원)보다 7310억원 늘었다. 디지털플랫폼정부 조기 구현을 위한 '디지털 정부혁신' 총 예산은 7925억원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도입과 본인이 원하는 인증방식으로 공공웹·앱에 손쉽게 로그인할 수 있는 애니아이디(Any-ID) 서비스 확대 부문에 전년보다 153억원 증액된 282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출산과 실직 등 관련 혜택 알리미 서비스 구축에 34억원을 편성해 전년(7억원)보다 대폭 늘렸고, 행정서비스통합플랫폼에는 77억원 증액된 163억원을 편성했다. 급격한 트래픽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중앙행정기관 등 노후장비 통합구축과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에는 416억원 늘어난 758억원이 투입된다. 지방소멸에 대응하기 위한 예산으로 총 1조5195억원(지방소멸대응기금 1조원 포함)이 편성된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윤홍집 기자
2023-08-29 18:18:21전국 지방자치단체와 시도교육청이 내년에 초긴축 재정에 내몰리게 됐다. '지방 재정의 빙하기'가 도래한다는 평가다. 정부가 지방교부세와 지방교육재정교부금 등 각종 지방예산을 역대급으로 대폭 삭감하면서 이같은 우려가 커졌다. 29일 행정안전부는 내년도 지방교부세를 올해 대비 11.3% 대폭 삭감했고, 교육부는 내년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9.1% 줄였다. 행안부의 내년 지방교부세는 올해 75조2883억원보다 8조5172억원 삭감됐다. 행안부는 내년도 전체 예산 긴축액을 모두 지방교부세 삭감으로 돌렸다. 행안부의 내년 전체 예산은 72조1000억여원으로 올해 80조 4978억원대비 8조4000억원 가까이 줄었다. 행안부의 전년 대비 예산 감액폭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또한 교육부의 내년 예산 총삭감액 6조3725억원의 대부분도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내년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올해 75조7607억원보다 6조8748억원 삭감해 68조8859억원만 책정했다. 현행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상 중앙정부는 내국세의 20.79%를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각 교육청에 떼어줘야 하는데, 세수 여건이 녹록지 않아 내국세가 잘 걷히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방교부금을 줄였다. 교육부의 내년 전체 예산은 95조6254억원으로 올해 101조9979억원에서 6조3725억원이 줄었다. 교육부는 지난 2014년 예산이 전년 대비 6.2% 축소된 이후 9년만에 가장 많은 감액폭을 기록했다. 특히 행안부와 교육부는 각각 80조원대, 100조원대 연간 예산 운영 규모가 내년부터 깨지게 됐다. 현 정부에서 '실세 부처'로 평가 받아온 행안부의 대폭 예산 삭감에 초긴축 정부가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하병필 행안부 기획조정실장은 "2024년도 행정안전부 예산안은 부문별 예산 사용 내용을 적극 효율화해 꼭 필요한 부분에 예산이 집중 투입되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현 정부는 지방시대위원회까지 설치하고 지방 살리기에 노력해왔다. 하지만 지방 예산 대폭 삭감으로 각자 도생을 해야 한다는 절박감이 이어질 전망이다. 반면 내년도 재난안전 부분 예산은 대거 확대했다. 재난안전 예산은 1조8939억원으로 전년(1조1629억원)보다 7310억원 늘었다. 디지털플랫폼정부 조기 구현을 위한 '디지털 정부혁신' 총 예산은 7925억원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도입과 본인이 원하는 인증방식으로 공공웹·앱에 손쉽게 로그인할 수 있는 애니아이디(Any-ID) 서비스 확대 부문에 전년보다 153억원 증액된 282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출산과 실직 등 관련 혜택 알리미 서비스 구축에 34억원을 편성해 전년(7억원)보다 대폭 늘렸고, 행정서비스통합플랫폼에는 77억원 증액된 163억원을 편성했다. 급격한 트래픽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중앙행정기관 등 노후장비 통합구축과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에는 416억원 늘어난 758억원이 투입된다. 지방소멸에 대응하기 위한 예산으로 총 1조5195억원(지방소멸대응기금 1조원 포함)이 편성된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윤홍집 기자
2023-08-29 13:22:28#OBJECT0# [파이낸셜뉴스] '어둠이 짙을수록 새벽이 가깝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4분기 최악의 실적을 예고한 가운데 역설적으로 하반기 업황 반등의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3·4분기 들어 D램 평균판매가격(ASP) 하락세가 완만해지고 있는데다 메모리 감산 효과 본격화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 등이 기대되면서 삼성전자의 4·4분기 흑자전환설이 고개를 들고 있다. 감산 효과+AI 수요, 빙하기 벗어나나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의 감산 효과가 올해 3·4분기부터 시작되면서 내년에는 1년 내내 D램 공급 부족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D램 수요보다 공급이 많았던 올 상반기와 달리 3·4, 4·4분기에는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트랜드포스는 D램 공급 부족률이 올해 1.19%를 기록한 뒤, 내년에는 3.01%까지 커질 것으로 보고있다. D램의 ASP도 전 분기 대비 13~18% 하락이 추정되는 2·4분기와 달리, 3·4분기에는 하락폭이 0~5%로 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트렌드포스는 "글로벌 3사가 일제히 감산 노력에도 재고 수준이 여전히 높아 낮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며 "가시적인 회복은 어렵더라도 감산이 하반기 D램 가격의 하락폭을 줄여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계에서는 감산 효과와 함께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메모리 업황 업턴의 열쇠로 꼽는다. 특히 AI 서버에 탑재되는 HBM3의 가격은 기존 메모리 반도체 대비 6~7배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향후 5년간 AI 서버 시장이 연평균 2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메모리 업체들의 격전지로 떠올랐다. 업계에서는 D램 1위 삼성전자의 HBM 매출 비중이 D램 내에서 올해 6%에 불과하지만 내년 18%까지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올 4·4분기까지 4세대, 5세대 제품인 HBM3, HBMP 대량 양산 체제를 구축하며 공급을 시작하고, 내년부터 6세대 HBM 양산도 들어갈 예정이다. HBM 점유율 1위인 SK하이닉스도 현재 유일하게 4세대 HBM 제품(HBM3)을 양산하며 엔비디아 칩에 물량을 공급하며 하반기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삼성, 반도체 4분기 흑전 전망 TSMC도 2019년 2·4분기 이후 약 4년 만에 올해 2·4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면서 반도체 한파의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TSMC는 올해 예상 매출치를 연초 제시한 예상 매출치 대비 10%가량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앞서 1·4분기 한자릿수(1~6%) 조정에 이어 두 번째 조정으로 이례적이다. 그럼에도 TSMC는 올 3·분기에 2·4분기 대비 9% 가량 증가한 매출액 167억~175억달러를 목표치로 제시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웬델 황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 3·4분기에는 3나노미터(1㎚=10억분의 1m) 공정의 본격화로 고객사의 재고 조정에 따른 부진을 일부 상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2·4분기 스마트폰 수요 부진으로 부진을 겪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도 가동률이 회복되면서 하반기 활력을 찾을 것이란 전망이 연이어 나온다. 이에 따라 4·4분기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이 지난해 4·4분기 이후 1년 만에 흑자 전환으로 돌아설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HBM3, 더블데이터레이트5(DDR5) 등 고부가 신제품 출하 확대 등으로 하반기 반도체 업황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면서도 "회복세의 기울기를 결정하는 것은 거시경제 상황과 중국의 수요 회복 속도"라고 짚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3-07-23 00:23:27가상자산 시장의 빙하기가 길어지면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주요 수입원인 수수료 수익이 급감하자 신사업을 통해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서는 모습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1·4분기 실적 급감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의 올해 1·4분기 매출은 3049억, 영업이익은 2119억원이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28.6%, 26.3% 감소한 수치다. 다른 거래소도 상황은 비슷하다. 같은 기간 빗썸코리아의 매출은 507억원으로 59.3%, 코인원은 62억원으로 49.7%가 각각 줄었다. 가상자산 빙하기에 투자심리가 약화하자 수수료 수입이 급감한 탓이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비트코인은 3만456.63달러에 거래됐다. 역대 최고가(6만9000달러)에 비해 56.5%가량 하락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가능성이 유일한 상승 요인이다. 올해 들어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에 잇따라 나서면서 비트코인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위한 신청서를 다시 제출했다. 앞서 SEC는 지난달 30일 내용 불충분과 필요한 정보 부족 등을 이유로 해당 ETF 상장을 불허한다는 방침을 통보한 바 있다. 비트코인 ETF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퍼지면서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3만1399달러까지 오른 바 있다. 해당 ETF가 승인되면 그동안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하기 어려웠던 기관들이 시장에 참여할 길이 열리게 된다. 기관이 비트코인 투자에 참여하면 시장이 더 커질 수 있어 투자자는 물론 거래소들도 들썩이고 있다. ■신사업 통해 출구 마련 거래소들은 자체적으로 신사업을 추진하며 수익 구조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두나무와 하이브가 합작해 설립한 대체불가토큰(NFT) 플랫폼 기업 '레벨스'가 대표적이다. 두나무는 345억원을 출자한 레벨스를 통해 미국시장을 노리고 있다.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의 지식재산권(IP)과 NFT를 결합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코인원은 국내 최초로 스테이킹 서비스를 도입했다. 대표적인 자산관리서비스인 '코인원 플러스'를 통해 스테이킹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말 '이더리움(ETH) 2.0' 스테이킹을 출시한 데 이어 올해는 스테이킹 상품군을 다양화할 방침이다. 빗썸은 신사업 대신, 시장점유율을 높여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지난달 28일 개시한 가상자산 거래 데이터 분석서비스 '인사이트'가 그 중 하나다. 인사이트는 투자 데이터를 분석해 가상자산 매매동향과 다양한 투자지표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빗썸 관계자는 "핵심은 거래소 사업이기 때문에 '본연의 사업에 집중해 보자'는 분위기"라며 "인사이트 등의 서비스를 통해 인지도를 높이고,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가상자산 시장의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루인베스트먼트·델리오 출금 중단 사태, 김남국 의원 가상자산 대량 보유 의혹 등 가상자산 시장의 신뢰를 위협하는 사건들이 끊이지 않는 만큼 시장이 살아나기 위해선 신뢰도 회복을 최우선으로 둬야 한다는 조언이다.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가상자산 시장 자체를 바라보는 시각이 긍정적이진 않다"며 "현 시점에서는 신뢰성을 회복하기 위해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시장이 안전하게 운영되고 있음을 투명하게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3-07-11 17:48:33#OBJECT0# [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 시장의 빙하기가 길어지면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주요 수입원인 수수료 수익이 급감하자 신사업을 통해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서는 모습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1·4분기 실적 급감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의 올해 1·4분기 매출은 3049억, 영업이익은 2119억원이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28.6%, 26.3% 감소한 수치다. 다른 거래소도 상황은 비슷하다. 같은 기간 빗썸코리아의 매출은 507억원으로 59.3%, 코인원은 62억원으로 49.7%가 각각 줄었다. 가상자산 빙하기에 투자심리가 약화하자 수수료 수입이 급감한 탓이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비트코인은 3만456.63달러에 거래됐다. 역대 최고가(6만9000달러)에 비해 56.5%가량 하락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가능성이 유일한 상승 요인이다. 올해 들어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에 잇따라 나서면서 비트코인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위한 신청서를 다시 제출했다. 앞서 SEC는 지난달 30일 내용 불충분과 필요한 정보 부족 등을 이유로 해당 ETF 상장을 불허한다는 방침을 통보한 바 있다. 비트코인 ETF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퍼지면서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3만1399달러까지 오른 바 있다. 해당 ETF가 승인되면 그동안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하기 어려웠던 기관들이 시장에 참여할 길이 열리게 된다. 기관이 비트코인 투자에 참여하면 시장이 더 커질 수 있어 투자자는 물론 거래소들도 들썩이고 있다. ■신사업 통해 출구 마련 거래소들은 자체적으로 신사업을 추진하며 수익 구조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두나무와 하이브가 합작해 설립한 대체불가토큰(NFT) 플랫폼 기업 ‘레벨스’가 대표적이다. 두나무는 345억원을 출자한 레벨스를 통해 미국시장을 노리고 있다.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의 지식재산권(IP)과 NFT를 결합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코인원은 국내 최초로 스테이킹 서비스를 도입했다. 대표적인 자산관리서비스인 '코인원 플러스'를 통해 스테이킹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말 '이더리움(ETH) 2.0' 스테이킹을 출시한 데 이어 올해는 스테이킹 상품군을 다양화할 방침이다. 빗썸은 신사업 대신, 시장점유율을 높여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지난달 28일 개시한 가상자산 거래 데이터 분석서비스 ‘인사이트’가 그 중 하나다. 인사이트는 투자 데이터를 분석해 가상자산 매매동향과 다양한 투자지표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빗썸 관계자는 “핵심은 거래소 사업이기 때문에 '본연의 사업에 집중해 보자'는 분위기”라며 “인사이트 등의 서비스를 통해 인지도를 높이고,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가상자산 시장의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루인베스트먼트·델리오 출금 중단 사태, 김남국 의원 가상자산 대량 보유 의혹 등 가상자산 시장의 신뢰를 위협하는 사건들이 끊이지 않는 만큼 시장이 살아나기 위해선 신뢰도 회복을 최우선으로 둬야 한다는 조언이다.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가상자산 시장 자체를 바라보는 시각이 긍정적이진 않다”며 “현 시점에서는 신뢰성을 회복하기 위해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시장이 안전하게 운영되고 있음을 투명하게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3-07-10 15:1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