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부동산 시장에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부동산 분양이 줄을 잇고 있어 관심을 끈다. 이들 부동산 상품 중에는 단지 내 수영장 등을 갖춘 한국인 전용 대형 고급주택 등 다양한 상품들이 포함돼 있으며 분양업체들은 무이자 융자 등 파격적인 금융 조건을 내세워 투자자 몰이에 나서고 있다. 21일 해외 부동산 분양업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최대 부동산개발 회사인 선웨이 그룹은 말레이시아 셀랑고르 주 반다이 지역에 짓고 있는 188만1000㎡ 규모의 국제복합단지 ‘선웨이 사우스키’내 아파트를 지난주부터 한국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분양에 들어갔다. 이 복합단지는 10개 단지 총 5000가구로 조성되는 신도시로 단지별 구획돼 세계 각국에 분양된다. 이번 국내에 분양하는 물량은 4단지로 한국인을 대상으로만 공급된다. 지하 3층, 지상 23층에 118∼335㎡ 249가구로 구성됐으며 분양 대금 중 최대 80%까지 무이자 융자 지원한다. 해외 부동산 전문 투자기업인 루티즈코리아는 말레이시아 데사파크 시티 신도시 내 첫 프로젝트인 노스쇼어가든 콘도미니엄을 분양 중이다. 데사 파크 시티는 쿠알라룸푸르에 180만㎡ 규모로 조성되는 미니 신도시다. 이 중 노스쇼어 가든 콘도미니엄은 1개 동 40층 규모로 276가구다. 분양가는 3.3㎡당 493만∼601만원 선이며 총 분양가의 70%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필리핀에서는 더 센추리 프로퍼티즈 그룹이 마카티 칼라얀에 짓는 ‘더 그래머시 레지던스’를 분양 중이다. 72층짜리 1개 동으로 28∼153㎡ 1200여가구로 구성됐다. 최첨단 경비시설, 단지 내 편의시설을 제공하며 6성급 호텔과 도심의 가장 큰 쇼핑몰 등이 인접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퍼스크글로벌사는 필리핀 포트 보니파시오 글로벌 시티 32번가에 짓는 ‘BYO콘도텔’을 분양 중이다. 30층 1개동 384가구 규모로 5층에는 단지 내 수영장, 관리실, 놀이터, 스파, 사우나 등의 편의시설이 들어서며 6∼21층에는 콘도텔이 들어선다. 루티즈코리아 이승익 대표는 “동남아시아는 부동산에 대한 규제가 국내보다 적고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지 않아 적은 금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라며 “하지만 투자자가 잘 모르는 해외에 투자하는 만큼 지역부터 분양가, 소유권 이전 등에 대해 전문가의 조언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hyun@fnnews.com박현주기자 ■사진설명=말레이시아 선웨이 사우스키
2008-03-23 22:16:37국내 부동산 시장에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부동산 분양이 줄을 잇고 있어 관심을 끈다. 이들 부동산 상품 중에는 단지 내 수영장 등을 갖춘 한국인 전용 대형 고급주택 등 다양한 상품들이 포함돼 있으며 분양업체들은 무이자 융자 등 파격적인 금융 조건을 내세워 투자자 몰이에 나서고 있다. 21일 해외 부동산 분양업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최대 부동산개발 회사인 선웨이 그룹은 말레이시아 셀랑고르 주 반다이 지역에 짓고 있는 188만1000㎡ 규모의 국제복합단지 ‘선웨이 사우스키’내 아파트를 지난주부터 한국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분양에 들어갔다. 이 복합단지는 10개 단지 총 5000가구로 조성되는 신도시로 단지별 구획돼 세계 각국에 분양된다. 이번 국내에 분양하는 물량은 4단지로 한국인을 대상으로만 공급된다. 지하 3층, 지상 23층에 118∼335㎡ 249가구로 구성됐으며 분양 대금 중 최대 80%까지 무이자 융자 지원한다. 해외 부동산 전문 투자기업인 루티즈코리아는 말레이시아 데사파크 시티 신도시 내 첫 프로젝트인 노스쇼어가든 콘도미니엄을 분양 중이다. 데사 파크 시티는 쿠알라룸푸르에 180만㎡ 규모로 조성되는 미니 신도시다. 이 중 노스쇼어 가든 콘도미니엄은 1개 동 40층 규모로 276가구다. 분양가는 3.3㎡당 493만∼601만원 선이며 총 분양가의 70%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필리핀에서는 더 센추리 프로퍼티즈 그룹이 마카티 칼라얀에 짓는 ‘더 그래머시 레지던스’를 분양 중이다. 72층짜리 1개 동으로 28∼153㎡ 1200여가구로 구성됐다. 최첨단 경비시설, 단지 내 편의시설을 제공하며 6성급 호텔과 도심의 가장 큰 쇼핑몰 등이 인접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퍼스크글로벌사는 필리핀 포트 보니파시오 글로벌 시티 32번가에 짓는 ‘BYO콘도텔’을 분양 중이다. 30층 1개동 384가구 규모로 5층에는 단지 내 수영장, 관리실, 놀이터, 스파, 사우나 등의 편의시설이 들어서며 6∼21층에는 콘도텔이 들어선다. 루티즈코리아 이승익 대표는 “동남아시아는 부동산에 대한 규제가 국내보다 적고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지 않아 적은 금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라며 “하지만 투자자가 잘 모르는 해외에 투자하는 만큼 지역부터 분양가, 소유권 이전 등에 대해 전문가의 조언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hyun@fnnews.com박현주기자 ■사진설명=말레이시아 선웨이 사우스키
2008-03-23 17:26:22SK그룹이 창립 72주년을 맞아 창업정신을 기렸다. 8일 재계에 따르면 SK는 지난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선혜원에서 고 최종건 창업회장과 고 최종현 선대회장을 기리는 '메모리얼 데이'를 비공개로 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SK 오너 일가와 일부 경영진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SK는 외환위기(일명 IMF) 외 금융위기 등 수차례 파고에도 오너 일가의 '형제경영'과 '딥체인지'로 위기를 극복해왔다. 지난 1953년 직물사업에서 시작한 SK는 1980년대 섬유에서 정유사업까지 수직계열화를 이뤄냈다. 이후 1990년대 정보통신, 2010년대 반도체 산업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자산 기준 재계 2위로 성장했다. 선경직물(현 SK네트웍스)을 창립한 최종건 창업회장은 국내 첫 직물 수출 기록을 썼고 아세테이트·폴리에스테르 공장 건립, 1973년 워커힐 호텔 인수 등으로 사세를 넓혔다. 1973년 최 창업회장 별세로 경영권은 친동생인 최종현 선대회장이 받았다. 1980년에는 대한석유공사(현 SK이노베이션) 인수에 성공하며 변곡점을 맞이했다. 최 선대회장은 사우디아라비아 측과의 오랜 교분을 발판으로 1970년대 석유파동 당시 국내에 안정적인 원유 수급을 이뤄냈다. 선경은 석유공사의 이름을 '유공'으로 바꾸고 화학과 소재, 바이오 등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최 선대회장은 차기 주력사업으로 정보통신을 낙점하고 1984년 미국 주재 미주경영기획실에 '텔레커뮤니케이션팀'을 만들었고, 1991년 '대한텔레콤'을 설립했다. 대한텔레콤은 이듬해 정부의 제2 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에 공모, 사업권을 획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 '특혜설'을 제기하자 최 선대회장은 "특혜받았다는 얘기를 듣고 사업할 수는 없다"며 사업권을 자진 반납했다. 선경은 이후 2년 뒤 정부의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 민영화 공개 입찰에 참여, 4370억원으로 지분 23%를 사들이며 이동통신 사업에 진출했다. 최 선대회장은 1998년 그룹명을 'SK'로 바꾸고 새 도약을 선언했으나 그해 별세하며 장남 최태원 회장이 SK 수장에 추대됐다. 최 회장은 에너지와 정보통신을 두 축으로 하는 SK의 사업구조를 발판 삼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이겨냈다. 2011년에는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를 3조3747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메모리 반도체 불황으로 '승자의 저주'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지만, 최 회장은 2012년 SK하이닉스를 출범시켰다. SK하이닉스는 SK그룹의 지원에 힘입어 매년 연구개발(R&D)로만 조 단위 금액을 쏟아부었고, 최근에는 10년 넘게 독자개발해온 고대역폭메모리(HBM)가 인공지능(AI) 시대 핵심 부품으로 꼽히고 있다. 최 회장은 창립 72년을 맞은 올해 한국 경제가 마주한 위기를 미국발 관세전쟁, 관세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AI 등 '삼각파도'로 정의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 등 선제적 리밸런싱을 진행하고 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4-08 18:08:06[파이낸셜뉴스] SK그룹이 창립 72주년을 맞아 창업정신을 기렸다. 8일 재계에 따르면 SK는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선혜원에서 고(故) 최종건 창업회장과 고 최종현 선대회장을 기리는 '메모리얼 데이'를 비공개로 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SK 오너 일가와 일부 경영진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SK는 국제통화기금(IMF)과 금융위기 등 수차례 파고에도 오너 일가의 '형제 경영'과 '딥체인지'로 위기를 극복해왔다. 지난 1953년 직물사업에서 시작한 SK는 1980년대 섬유에서 정유사업까지 수직계열화를 이뤄냈다. 이후 1990년대 정보통신, 2010년대 반도체 산업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 자산 기준 재계 2위로 성장했다. 선경직물(현 SK네트웍스)을 창립한 최종건 창업회장은 국내 첫 직물 수출 기록을 썼고, 아세테이트·폴리에스테르 공장 건립, 1973년 워커힐 호텔 인수 등으로 사세를 넓혔다. 1973년 최 창업회장 별세로 경영권은 친동생인 최종현 선대회장이 받았다. 1980년에는 대한석유공사(현 SK이노베이션) 인수에 성공하며 변곡점을 맞이했다. 최 선대회장은 사우디아라비아 측과의 오랜 교분을 발판으로 1970년대 석유파동 당시 국내에 안정적인 원유 수급을 이뤄냈다. 선경은 석유공사의 이름을 '유공'으로 바꾸고 화학과 소재, 바이오 등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최 선대회장은 차기 주력사업으로 정보통신을 낙점하고 1984년 미국 주재 미주경영기획실에 '텔레커뮤니케이션팀'을 만들었고, 1991년 '대한텔레콤'을 설립했다. 대한텔레콤은 이듬해 정부의 제2 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에 공모해 사업권을 획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 '특혜설'을 제기하자 최 선대회장은 "특혜받았다는 얘기를 듣고 사업할 수는 없다"며 사업권을 자진 반납했다. 선경은 이후 2년 뒤 정부의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 민영화 공개 입찰에 참여, 4370억원으로 지분 23%를 사들이며 이동통신 사업에 진출했다. 최 선대회장은 1998년 그룹명을 'SK'로 바꾸고 새 도약을 선언했으나 그해 별세하며 장남 최태원 회장이 SK 수장에 추대됐다. 최 회장은 에너지와 정보통신을 두 축으로 하는 SK의 사업 구조를 발판 삼아 IMF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이겨냈다. 2011년에는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를 3조3747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메모리 반도체 불황으로 '승자의 저주'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지만, 최 회장은 2012년 SK하이닉스를 출범시켰다. SK하이닉스는 SK그룹의 지원에 힘입어 매년 연구개발(R&D)로만 조 단위 금액을 쏟아부었고, 최근에는 10년 넘게 독자개발해온 고대역폭 메모리(HBM)가 인공지능(AI) 시대 핵심 부품으로 꼽히고 있다. 2023년 말 최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그룹 최고 협의기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 선임됐다. 친동생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SK이노베이션에서 에너지 사업 전반을 이끌고 있다. 최 회장은 창립 72년을 맞은 올해 한국 경제가 마주한 위기를 미국발 관세전쟁, 관세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AI 등 '삼각파도'로 정의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 등 선제적인 리밸런싱을 진행하고 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4-08 10:20:01티웨이항공을 10년 가까이 이끌어 온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최장수 최고경영자(CEO)' 정홍근 대표이사(사진)가 이달 말 임기를 마치고 회사를 떠난다. 그 자리에는 대명소노그룹 추천으로 오는 31일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이사회에 진입할 인사 중 한 명이 선임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정 대표는 지난 14일 티웨이항공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3월 31일 주총일을 마지막으로 회사를 떠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항공업계에서만 40년 경력을 쌓아 온 전문가다. 1986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국내선 영업팀장, 일본 나고야 지점장 등을 거쳐 2009년 신생 항공사였던 진에어로 옮겼다. 이후 4년여 진에어 경영지원부서장(상무)을 지내며 성공적인 LCC 시장 안착을 이끌었다는 평을 받았다. 2013년에는 티웨이항공에 합류해 영업서비스본부장을 맡았고, 2015년 일본지역본부장을 거쳐 그해 12월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이후 △2018년 기업공개(IPO) △2020년 LCC 첫 자체 안전훈련센터 개관 △2022년 인천∼시드니 LCC 최초 취항 △2024년 유럽 진출 등을 진두지휘하며 사세를 확장했다. 정 대표는 3연임을 거쳐 이달 말까지 9년여간 재임하면서 국내 LCC 9개사 대표 가운데 가장 오랜 기간 자리를 지켜 왔다. 당초 항공업계 일각에서는 안정적인 회사 운영을 위해 정 대표가 다시 한번 연임할 가능성도 제기했으나 결국 퇴임 수순을 밟게 됐다. 정 대표는 "LCC 최장수 CEO로서 맡은 일을 충실히 할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의 적극적인 도움과 지지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큰 대과 없이 자리를 물러나게 돼 정말 다행스럽고 고마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티웨이항공은 젊고 깨어 있는 새로운 경영진을 맞아 새롭게 변화하고 장거리 운항에 성공한 LCC의 면모를 더욱 확실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기 대표는 대명소노그룹이 추천한 대한항공 출신 신임 사내이사 후보 3명 중에서 선임될 것으로 관측된다. 모두 현재 소노인터내셔널 소속으로 이상윤 항공사업 태스크포스(TF) 총괄임원(51)과 안우진 세일즈마케팅 총괄임원(50), 서동빈 항공사업 TF담당임원(49) 등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3-16 18:23:34[파이낸셜뉴스] 티웨이항공을 10년 가까이 이끌어 온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최장수 최고경영자(CEO)' 정홍근 대표이사( 사진)가 이달 말 임기를 마치고 회사를 떠난다. 그 자리에는 대명소노그룹 추천으로 오는 31일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이사회에 진입할 인사 중 한 명이 선임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정 대표는 지난 14일 티웨이항공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3월 31일 주총일을 마지막으로 회사를 떠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항공업계에서만 40년 경력을 쌓아 온 전문가다. 1986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국내선 영업팀장, 일본 나고야 지점장 등을 거쳐 2009년 신생 항공사였던 진에어로 옮겼다. 이후 4년여간 진에어 경영지원부서장(상무)을 지내며 성공적인 LCC 시장 안착을 이끌었다는 평을 받았다. 2013년에는 티웨이항공에 합류해 영업서비스본부장을 맡았고, 2015년 일본지역본부장을 거쳐 그해 12월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이후 △2018년 기업공개(IPO) △2020년 LCC 첫 자체 안전훈련센터 개관 △2022년 인천∼시드니 LCC 최초 취항 △2024년 유럽 진출 등을 진두지휘하며 사세를 확장했다. 정 대표는 3연임을 거쳐 이달 말까지 9년여간 재임하면서 국내 LCC 9개사 대표 가운데 가장 오랜 기간 자리를 지켜 왔다. 당초 항공업계 일각에서는 안정적인 회사 운영을 위해 정 대표가 다시 한번 연임할 가능성도 제기했으나 결국 퇴임 수순을 밟게 됐다. 정 대표는 "LCC 최장수 CEO로서 맡은 일을 충실히 할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의 적극적인 도움과 지지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큰 대과 없이 자리를 물러나게 돼 정말 다행스럽고 고마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티웨이항공은 젊고 깨어 있는 새로운 경영진을 맞아 새롭게 변화하고 장거리 운항에 성공한 LCC의 면모를 더욱 확실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기 대표는 대명소노그룹이 추천한 대한항공 출신 신임 사내이사 후보 3명 중에서 선임될 것으로 관측된다. 모두 현재 소노인터내셔널 소속인 이상윤(51) 항공사업 태스크포스(TF) 총괄 임원과 안우진(50) 세일즈마케팅 총괄 임원, 서동빈(49) 항공사업 TF 담당 임원 등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3-16 11:33:42#OBJECT0# [파이낸셜뉴스]불황형 슈퍼마켓의 각축지인 일본에서 '초저가'를 내세운 '업무슈퍼(業務スーパー·교무슈퍼)'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00년 효고현에서 첫 점포를 연 업무슈퍼는 당초 식당 등 외식업체를 위한 소매체인으로 출발했으나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장사 범위를 확장하며 현재 1000개가 넘는 매장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앞서 우리나라에서도 초저가를 내세운 슈퍼마켓 등이 등장했었지만 업무슈퍼처럼 성공한 사례는 없어 눈길을 끈다. 1일 일본 외신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일본 업무슈퍼는 가격 경쟁력과 자체브랜드 상품을 통한 유통 효율화, 프랜차이즈 모델을 활용한 사업 확장으로 일본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업무슈퍼의 창업자는 1954년 생인 누타마 쇼지로 1981년 슈퍼마켓 '프레시 이시모리'를 오픈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1985년 고베 물산을 설립한 뒤 2000년 현재의 업무슈퍼 1호점을 효고현에 열었다. '다이소', '유니클로' 등 불황형 소비가 뿌리깊은 일본에서 살아남기 위해 '저가 정책'과 '박리다매' 전략으로 승부를 본다. 업무슈퍼는 초저가 상품 공급을 위해 박스를 그대로 매장에 진열하고, 부실한 식품 기업을 인수해 자체브랜드 상품을 만드는 전략으로 사세를 키워갔다. 2011년 일본 전역에 400개 점포에서 2017년 800개, 2023년 1051개 점포로 확대했다. 올해 3·4분기 기준 점포수는1077개다. 운영사인 고베물산의 순이익도 2023년 11월~2023년 4월까지 전년대비 36% 증가, 상반기 기준 최고치를 달성했다. 실제로 업무슈퍼의 대표 제품인 냉동 사누키 우동은 5개에 169엔으로 일본의 편의점인 로손, 세븐일레븐 등이 1개에 100~150엔에 파는 것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 저렴하다. 소포장한 냉동 파프리카 등 야채, 냉동 햄이나 고기 및 튀김 등도 편의점 대비 절반 이상 저렴하다. 제품별로 다르지만 도심에 있는 대형마트와 비교해도 저렴한 상품이 많다. 비결은 국내 및 자사 공장과 해외 45개국에서 독자 상품을 개발하거나, 직접 수입해 유통 마진을 없앤 덕분이다. 냉동식품 등에 선택과 집중으로 가격을 낮췄다. 가맹점 로열티 역시 구매 금액의 1%로 낮아 폐점률도 지난 2~3년간 한 자리 숫자로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본사 차원에서는 현지 경쟁사 대비 원가 비율이 높아 품질은 유지하면서도 판매관리비율을 획기적으로 낮춰 경쟁력을 확보했다. 앞서 한국에서도 업무슈퍼의 사업 모델과 유사한 초저가 소매채널에 대한 시도가 있었지만 국내에서는 이렇다할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하림 그룹 계열 NS홈쇼핑은 지난 2006년 '700마켓'을 오픈했다. 독일의 초저가형 점포인 '알디'를 본딴 초저가 매장이었다. 700마켓은 마케팅 및 인테리어 비용을 최소화하고 취급 제품을 700개로 한정해 대형마트 보다 싼 가격에 공급했지만 구색 상품의 한계로 2010년 일반 슈퍼마켓인 'NS마트'로 변경됐다. 이후 2012년 이마트가 NS마트를 인수하며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롯데슈퍼도 2009년 국내 최초 균일가 신선식품 매장 '마켓999'를 서울 신촌에 오픈했다. 생활용품 중심 균일가 샵인 다이소의 사업 모델을 신선식품으로 확대한 것이었다. 대부분 식품을 990원, 1990원, 2990원 등 저렴하게 판매했다. 한때 직영 및 가맹점 수가 100개를 넘었던 마켓999는 경영전략의 변화로 사라졌다. 롯데슈퍼 관계자는 "점포 효율화와 수익성 개선 사업을 하며 '마켓999' 상호를 버리고 '프레시앤델리'로 점포 명과 콘셉트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소매유통 채널은 창고형 할인점, 대형마트, 기업형슈퍼마켓(SSM), 편의점 등으로 새분화됐고, 경쟁도 치열해 업무슈퍼 같은 새로운 업체의 등장은 힘들다는 분석도 나온다. 각 채널별로 3~4개 회사가 과점을 형성했고, 최근 편의점 등도 PB 상품 강화를 통해 가격 경쟁에도 뛰어들고 있어서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은 아직까지 가격만큼 쇼핑의 편리성과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있는 편"이라며 "예를 들어 콜라, 사이다를 PB 상품으로 잘 만들어도 기존 칠성사이다, 코카콜라를 뛰어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1-31 13:43:19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명태균씨 여론조사 비용 부담'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공수처는 이번 사건을 '채상병 수사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부서에 배당했는데, 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당분간 본격적인 수사를 진행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지난달 30일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명씨, 김영선 전 의원을 고발한 사건을 수사4부(이대환 부장검사)에 배당했다. 여론조사 비용 부담 의혹은 명씨가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을 퇴임한 직후부터 대통령에 당선될 때까지 80차례에 걸쳐 이뤄진 여론조사를 제공했다는 것이다. 사세행 측은 "피고발인 윤석열은 대선 과정 내내 명태균과 김영선 전 의원으로부터 총 80차례에 걸쳐 자신에게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으로 전달받아 총 3억7520만원 상당의 정치자금을 기부받은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공수처는 앞서 수사4부에 배당된 다른 사건과의 연결성을 고려해 같은 부서에 이번 사건을 배당한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는 지난 23일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4부에 배당한 바 있다. 공수처의 경우 처·차장 등 지휘부가 다각적으로 사건을 검토한 뒤 배당 부서를 정하는 방식을 취하는데, 여론조사 의혹과 공천 개입 의혹 모두 명씨가 중심인물이라는 연결성이 있다. 공천 개입 의혹은 2022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당시 윤 대통령 부부가 정치 브로커인 명씨로부터 김 전 의원을 창원 의창 재·보궐 선거에 후보자로 공천해달라는 부정한 청탁을 받고 국민의힘 공천에 불법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내용이다. 다만 수사4부가 여론조사 의혹 수사를 본격화할 여력이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는 평이 나온다. 지난해 8월부터 채상병 수사외압 의혹을 수사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수사를 종결짓지 못하고 있다. 사건 규모나 정치적 부담이 큰 사건 2개를 한 부서가 한꺼번에 진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인력 부족'이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힌다. 수사4부는 이대환 부장검사를 포함해 두 명의 평검사가 전부다. 차정현 수사기획관(부장검사)가 수사4부에서 지원 업무를 하고 있다 해도 총 인원이 4명에 불과하다. 설상가상으로 이대환 부장검사와 차정현 수사기획관은 연임 재가를 받지 못해 신분이 보장돼있지 않은 상황이다. 공수처 내부 관계자는 "공수처 내 알려지지 않은 사건들도 많아 다른 수사부서들도 모두 업무 과중 상태"라며 "인력부족이라는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밤을 새워 수사를 해도 부족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4-10-10 18:20:25[파이낸셜뉴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명태균씨 여론조사 비용 부담'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공수처는 이번 사건을 '채상병 수사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부서에 배당했는데, 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당분간 본격적인 수사를 진행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지난달 30일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명씨, 김영선 전 의원을 고발한 사건을 수사4부(이대환 부장검사)에 배당했다. 여론조사 비용 부담 의혹은 명씨가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을 퇴임한 직후부터 대통령에 당선될 때까지 80차례에 걸쳐 이뤄진 여론조사를 제공했다는 것이다. 사세행 측은 "피고발인 윤석열은 대선 과정 내내 명태균과 김영선 전 의원으로부터 총 80차례에 걸쳐 자신에게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으로 전달받아 총 3억7520만원 상당의 정치자금을 기부받은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공수처는 앞서 수사4부에 배당된 다른 사건과의 연결성을 고려해 같은 부서에 이번 사건을 배당한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는 지난 23일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4부에 배당한 바 있다. 공수처의 경우 처·차장 등 지휘부가 다각적으로 사건을 검토한 뒤 배당 부서를 정하는 방식을 취하는데, 여론조사 의혹과 공천 개입 의혹 모두 명씨가 중심인물이라는 연결성이 있다. 공천 개입 의혹은 2022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당시 윤 대통령 부부가 정치 브로커인 명씨로부터 김 전 의원을 창원 의창 재·보궐 선거에 후보자로 공천해달라는 부정한 청탁을 받고 국민의힘 공천에 불법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내용이다. 다만 수사4부가 여론조사 의혹 수사를 본격화할 여력이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는 평이 나온다. 지난해 8월부터 채상병 수사외압 의혹을 수사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수사를 종결짓지 못하고 있다. 사건 규모나 정치적 부담이 큰 사건 2개를 한 부서가 한꺼번에 진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인력 부족'이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힌다. 수사4부는 이대환 부장검사를 포함해 두 명의 평검사가 전부다. 차정현 수사기획관(부장검사)가 수사4부에서 지원 업무를 하고 있다 해도 총 인원이 4명에 불과하다. 설상가상으로 이대환 부장검사와 차정현 수사기획관은 연임 재가를 받지 못해 신분이 보장돼있지 않은 상황이다. 공수처 내부 관계자는 "공수처 내 알려지지 않은 사건들도 많아 다른 수사부서들도 모두 업무 과중 상태"라며 "인력부족이라는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밤을 새워 수사를 해도 부족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4-10-10 14:45:09[파이낸셜뉴스] 아이스크림 5개를 구매하면서 1개만 계산한 노인의 모습이 공개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28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 26일 부산 사상구 한 아이스크림 할인점에서 노인 A씨가 아이스크림을 훔쳐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다. 함께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아이스크림 판매점으로 들어오는 A씨의 모습이 담겼다. 냉장고 문을 연 그는 검은색 봉지에 아이스크림 4개를 넣었다. 이어 한 개를 더 집어 들고는 계산대로 향했다. 그리고는 손에 든 아이스크림 한 개 값 800원만 지불하고 유유히 가게를 나섰다. 찜찜한 마음에 CCTV를 다시 돌려본 업주는 A씨가 검은 봉투에 아이스크림 4개를 몰래 넣는 모습을 확인했다. 업주는 "유인 매장인데도 절도를 벌이는데 무인 매장은 얼마나 도둑이 많겠나"라며 "어른이 어른답지 못한 세상에 부끄럽다"고 분노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주인이 있는데 저렇게 가져간다고?" "얼마나 어이없을까" "너무 뻔뻔하다" "진짜 나잇값 좀 하고 사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7-28 11:5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