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광주시가 추진하는 자동차 생산합작법인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1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광주시에 현지 자동차 생산합작법인 설립 사업에 참여의향서를 제출했다. 앞서 광주시는노사민정 대타협 공동결의를 기반으로 빛그린 국가산업단지 내에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지속 창출 위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해당사업은 자동차 생산합작법인이다. 지난 3월 광주시가 현대차에 투자를 요청해왔고, 두달간 사업타다성 등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대차는 생산설비, 경영 등에 일체 참가하지 않고 지분 투자에만 나설예정이다. 현대차는 광주에 생산합작법인이 설립되면 일부 모델에 대한 위탁생산을 맡길 계획이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2018-06-01 08:17:34부산항 북항 재개발사업의 핵심 시설인 환승센터(조감도) 건립에 최근 한 민간사업자가 수천억원에 달하는 투자의향을 밝히면서 국제여객터미널 개장 이후 지지부진하던 북항재개발사업이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부산항만공사(BPA)는 북항재개발지역과 부산원도심을 연계하는 환승지구에 이달 초 민간사업자가 5000억원 규모의 사업참여의향서를 제출했다고 5일 밝혔다. 사업참여의향서에는 약 5000억원을 들여 환승시설과 옥상광장, 세계적 수준의 호텔 및 비즈니스 공간, 대규모 유통시설 등으로 구성된 환승센터를 건립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건물은 연면적 16만5415㎡로 지상 21층, 지하 3층 규모다. 환승센터는 부산 중·동구의 원도심권과 부산역, 북항재개발사업지를 연결해 부산시민과 관광객이 이동하기 쉽게 편의를 제공하는 시설이다. 충장로를 사이에 두고 부산역과 마주 보는 2만6275㎡ 부지에 환승시설과 상업시설 등이 들어서고 부산역 청사 대합실에서 곧바로 충장로를 가로지르는 초대형 보행덱과 센터의 2층 옥상이 연결됨으로써 원도심인 부산역 역세권과 부산항 항세권을 잇는 핵심 시설로 꼽혀왔다. BPA는 지난 5월과 7월, 2차례에 걸쳐 사업자 공모를 추진했으나 건설경기 불황에 따른 민간사업자 부담 등으로 인해 모두 유찰되면서 사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사업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한 기업이 최근 사업참여의향서를 제출하면서 환승센터 사업이 다시 활기를 띄게 됐다. 항만공사는 이 민간사업자가 본사업계획서를 내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토지 매각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환승지구의 땅값은 950억원대다 BPA 정현돈 재개발사업단장은 "환승센터 사업의 중요성, 지역적 특성을 감안해 접수된 사업참여의향서의 사업 타당성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며 "KTX부산역과 환승센터를 직접 연결하는 보행데크사업 또한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BPA는 2019년 완공을 목표로 북항재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선도사업으로 추진한 국제여객터미널은 지난해 8월 31일 개장해 연간 약 100만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이 이용하는 등 재개발사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16-10-05 09:57:09국내 건설업체들이 베트남 하노이시의 신도시 개발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한다. 11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코오롱건설, 대원, 동일하이빌, SR개발 등 6개 건설업체는 최근 컨소시엄을 구성해 신도시 후보지 가운데 하노이 기존시가지와 인접한 투리엠지구에 78만평 규모의 주택단지 조성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의향서를 지난 7일 하노이시에 제출했다. 하노이 신도시 조성사업은 베트남 정부와 하노이시가 인구집중에 따른 집값 폭등을 막기 위해 추진중인 것으로 사업은 하노이 기존 시가지에 인접한 서호 주변 투리엠(Tu Liem) 840ha와 홍강 북쪽 동안(Dong Ahn) 7990ha에 인구 75만명을 수용하는 주거타운을 건설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이 사업은 오는 2020년까지 3단계로 나눠 추진되며 기반시설 25억달러, 건축 260억달러, 토지보상 5억달러 등 300억달러 안팎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건교부는 지난해말 건설업체와 공동으로 하노이신도시 개발추진팀을 구성했으며 올해초 하노이시 신도시개발청과 참여 조건을 놓고 실무 협의를 벌인 결과, 우선 국내 업체가 참여할 수 있는 곳은 투리엠지구의 260㏊(78만평)로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현지에서 열린 사업타당성 조사 용역 보고회에서 이 사업지구의 주택건설사업 수익률이 21.4%로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건교부는 강조했다. 건교부는 사업참여 방식과 토지보상 조건, 자금조달 계획, 현지 합작파트너와의 역할 분담 등이 포함된 사업계획서를 오는 4월말까지 마련한 뒤 하노이시와 사업 추진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 poongnue@fnnews.com 정훈식기자
2003-03-11 09:13:51부산신항 2∼3단계 컨테이너부두 민간투자 시설 사업에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PSA, 한진중공업, 현대산업개발 등 5개 컨소시엄이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고 해양부가 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만t급 컨테이너부두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해양부는 5개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심사·평가를 거쳐 이달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2005-06-02 13:06:59[파이낸셜뉴스] 국방부는 2024 서울안보대화(SDD) 계기 제3회 우주안보워킹그룹이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렸다고 11일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우주안보워킹그룹 포럼엔 30여 개국의 국방관계자와 민간 우주전문가들이 참석했다. 포럼은 우주안보에 관한 국가 간 협력을 모색하기 위해 2022년부터 열리고 있다 행사를 주관한 조창래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은 개회사에서 우주항공청 개청, 군 정찰위성 발사,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 시험발사 등 '세계 5대 우주강국 도약 및 대한민국 우주시대 개막'을 위한 우리 정부와 군의 우주력 발전성과를 설명했다. 조 실장은 "점증하는 우주위험 및 위협으로부터 인류의 우주활동들을 안전하고 지속 가능하도록 보장하기 위해서는 우주영역인식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라며 "특히 전 세계 국가들의 역량을 통합 운용할 수 있도록 글로벌 우주영역인식에 대한 컨센서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특히 '진화하는 우주위협 대비, 우주영역인식 향상을 위한 국제협력 방안'이라는 주제로 각국의 우주영역인식 역량 강화 노력을 공유하고, 글로벌 우주영역인식 능력 제고를 위한 국제협력방안에 대해 토의했다. 패널토의에서 바바라 골프 미국 우주군 우주영역인식 전문 고문은 우주영역인식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해온 미국의 우주영역인식에 대한 기술 및 정책, 이를 위한 국제협력의 중요성 등을 설명했다. 우베 비르트 독일 국가우주상황인식센터 소장은 우주영역인식 능력을 제고하기 위한 독일의 관·군 협력 사례, 정책, 거버넌스 등을 소개하며 국내외 협력 강화방향을 제안했다. 국방부는 "이번 행사의 성과를 바탕으로 우리 군의 국방우주력 발전을 도모하면서, 국제사회의 우주안보 분야 협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 개최에 앞서 국방부는 미 우주군과 우주영역인식 분야의 국제협력 모멘텀 강화 차원에서 미 민·군 합동작전(JCO) 셀 참여를 위한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민·군 합동작전 셀은 70여 개 해외 민간 우주감시체계의 정보를 활용해 우주영역인식 업무를 수행하는 미 우주군 내의 조직으로, 15개국이 참여해 우주영역인식 분야에서의 글로벌 협력을 주도하고 있다. 우리 군은 JCO 참여를 통해 '우주위협 대비 군 정찰위성(425사업) 등 주요 우주자산의 안정적 활동 보장, 북한 군사정찰위성 활동에 대한 상시 감시, 우주물체의 한반도 추락 상황 시 낙하지역 정밀 예측' 등 우주영역인식 능력을 획기적으로 제고할 수 있을 전망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9-11 17:03:32중소벤처기업부가 국내 스마트제조 전문기업의 베트남 진출 촉진을 위해 스마트제조혁신 분야 한·베트남 유관기관 간의 협력의향서를 체결하고, 양국 기업 간의 기술교류회를 개최했다. 1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이번 일정은 중기부가 이달 발표 예정인 '스마트제조혁신 생태계 고도화 방안'과 관련, 제조혁신 생태계 고도화를 위해 스마트제조 전문기업의 적극적인 해외 진출이 필요하다는 인식 하에 진행됐다. 스마트제조 전문기업이란 제조인공지능, 디지털 트윈, 로봇, 머신비전 등 스마트공장 구축에 필요한 기술을 공급하는 기업을 뜻한다. 중기부는 그간 스마트제조 전문기업과의 간담회, 국내 우수 스마트공장 구축기업인 코스메카코리아 시찰 등 제조혁신 현장 행보를 이어오며 글로벌 진출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관심을 확인했다. 이에 지난달 27일 해외 선진 사례를 참고하기 위해 싱가포르 현대자동차 글로벌 혁신센터에 방문했으며, 스마트제조 전문기업 12개사를 K-혁신사절단으로 선정, 비즈니스 매칭, PR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협력의향서에는 베트남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스마트공장 실증센터 구축과 현지 전문인력 육성 등 관련 지원 사업의 공동 추진이 포함됐다. 자세한 사항은 구체화해 올해까지 확정할 계획이다. 중기부는 이번 협력을 통해 스마트제조혁신 정책의 추진 현황과 성과를 베트남과 공유하고, 국내 스마트제조 전문기업이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트남 과학기술부는 베트남의 스마트제조혁신을 위해 중기부의 지속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이어 K-혁신사절단으로 참여한 스마트제조 전문기업의 베트남 시장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베트남 정보통신(ICT) 기업과의 기술교류회도 진행했다. 중기부와 추진단은 이번 행사를 향후에도 이어나가기 위해 오는 9월 말 베트남 빈증에서 개최 예정인 스마트공장 엑스포에 K-스마트제조 전문기업관을 운영하고, 한-베트남 디지털 제조혁신 포럼을 개최해 스마트제조 전문기업의 베트남 진출을 지속 지원할 예정이다. 오 장관은 "대한민국의 3위 교역국인 베트남은 미국에 이어 국내 중소기업이 두 번째로 많이 진출한 국가로, 최근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국내 스마트제조 전문기업에게는 기회의 땅"이라며 "국내 스마트제조 전문기업이 베트남 등 해외 시장에서 활약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스마트제조 생태계 고도화 방안'을 조속히 수립해 지원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유하 기자
2024-09-01 18:59:02[파이낸셜뉴스] 중소벤처기업부가 국내 스마트제조 전문기업의 베트남 진출 촉진을 위해 스마트제조혁신 분야 한·베트남 유관기관 간의 협력의향서를 체결하고, 양국 기업 간의 기술교류회를 개최했다. 1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이번 일정은 중기부가 이달 발표 예정인 '스마트제조혁신 생태계 고도화 방안'과 관련, 제조혁신 생태계 고도화를 위해 스마트제조 전문기업의 적극적인 해외 진출이 필요하다는 인식 하에 진행됐다. 스마트제조 전문기업이란 제조인공지능, 디지털 트윈, 로봇, 머신비전 등 스마트공장 구축에 필요한 기술을 공급하는 기업을 뜻한다. 중기부는 그간 스마트제조 전문기업과의 간담회, 국내 우수 스마트공장 구축기업인 코스메카코리아 시찰 등 제조혁신 현장 행보를 이어오며 글로벌 진출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관심을 확인했다. 이에 지난달 27일 해외 선진 사례를 참고하기 위해 싱가포르 현대자동차 글로벌 혁신센터에 방문했으며, 스마트제조 전문기업 12개사를 K-혁신사절단으로 선정, 비즈니스 매칭, PR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협력의향서 체결에는 중기부 산하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 베트남 과학기술부 산하 기술혁신청 등이 참여했으며, 오영주 중기부 장관과 후잉 타잉 닷 베트남 과학기술부 장관이 임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협력 주요 내용에는 베트남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스마트공장 실증센터 구축과 현지 전문인력 육성 등 관련 지원 사업의 공동 추진이 포함됐다. 자세한 사항은 구체화해 올해까지 확정할 계획이다. 중기부는 이번 협력을 통해 스마트제조혁신 정책의 추진 현황과 성과를 베트남과 공유하고, 국내 스마트제조 전문기업이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트남 과학기술부는 베트남의 스마트제조혁신을 위해 중기부의 지속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이어 K-혁신사절단으로 참여한 스마트제조 전문기업의 베트남 시장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베트남 정보통신(ICT) 기업과의 기술교류회도 진행했다. 중기부와 추진단은 이번 행사를 향후에도 이어나가기 위해 오는 9월 말 베트남 빈증에서 개최 예정인 스마트공장 엑스포에 K-스마트제조 전문기업관을 운영하고, 한-베트남 디지털 제조혁신 포럼을 개최해 스마트제조 전문기업의 베트남 진출을 지속 지원할 예정이다. 오 장관은 "대한민국의 3위 교역국인 베트남은 미국에 이어 국내 중소기업이 두 번째로 많이 진출한 국가로, 최근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국내 스마트제조 전문기업에게는 기회의 땅"이라며 "국내 스마트제조 전문기업이 베트남 등 해외 시장에서 활약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스마트제조 생태계 고도화 방안'을 조속히 수립해 지원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8-30 18:11:36【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강원자치도가 바이오 특화산업 성공을 위해 2000억 규모의 바이오 전략산업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27일 강원자치도에 따르면 이날 춘천 유바이오로직스 제2공장에서 열린 강원 바이오기업 간담회에서 김진태 강원지사가 바이오 특화단지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김 지사는 “바이오 특화단지 선정 비결을 물을 때마다 비결은 강원 바이오기업이라고 자신 있게 답했다"며 "지금까지 묵묵히 강원 바이오산업을 일궈온 기업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간담회에 참석한 바이오 기업 10곳의 투자금액만 3조원 이상으로 당초 바이오 특화단지 선정을 위해 제출했던 투자의향서 금액의 90% 이상에 해당된다”며 "간담회에 참석한 바이오기업들이 강원 바이오 특화단지 성공추진의 핵심 기업이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지사는 "앞으로 2000억원 규모의 바이오 전략산업 펀드를 만들어 기업에 도움이 되고 성장을 함께하는 바이오 특화단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기업과 현장 중심의 사업 콘텐츠 내실화와 전국 5개 바이오 특화단지가 유기적인 협력으로 하나의 바이오 클러스터로 설계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뒤 중복성을 지양하고 오픈이노베이션과 분업화를 통해 생태계를 완성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설명했다. 이와함께 도와 시군, 혁신기관, 전문가가 참여하는 추진단을 연내 설립해 바이오 특화단지 종합계획 수립과 기업 맞춤형 지원, 정부 정책 연계 사업 발굴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바이오기업들은 특화단지에 포함된 산업단지 내 편의 시설과 교통편 개선, 기업 및 R&D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등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도는 산업단지 정주여건 및 제도 개선, 기업지원 등 중장기 과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기업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정책에 반영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지난 6월 정부가 춘천과 홍천을 중심으로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개최된 첫 간담회로 강원자치도의 바이오산업 육성에 대한 의지를 전달하고 기업의 애로사항과 사업계획 등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한 유바이오로직스, 더존비즈온, 휴젤, 애드바이오텍, 바디텍메드, 메디언스, 코아스템켐온, 이노백(이상 춘천), 카피오바이오사이언스코리아, 씨티씨바이오(이상 홍천)가 강원자치도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08-27 16:06:06[파이낸셜뉴스] 경기 포천 소재 칸리조트가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은행, NH투자증권 등 대주단과 유치권(1574억원)을 보유한 두산건설간 극적 합의에 따라서다. 경기 북부권 최대 규모 리조트로 인근 부지를 골프장으로 개발, 복합리조트를 조성하면 한국판 '더 그랜드 호짬 스트립'이 탄생할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칸리조트 대주단, 두산건설, 칸리조트 매각자문사 삼일PwC는 오는 9월 27일까지 입찰참가의향서(LOI)를 받는 예비입찰을 실시한다. 본입찰은 10월 중 실시할 계획이다. 부동산담보신탁계약을 통한 1, 2순위 우선수익권이 매각 대상이다. 대주단(우리은행, NH투자증권, KDB생명)의 1순위 우선수익권 한도액 약 2025억원, 밸류그로스(두산건설 자회사)의 2순위 우선수익권 한도액 약 1574억원 및 관련 채권 등이다. 우선수익권을 인수하면 신탁사인 무궁화신탁과 한국자산신탁에 공매 요청, 공매절차에 참여해 자산 소유권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다. 칸 리조트는 경기도 포천시 일동면 기산리 일대에 8만3692㎡ 규모로 조성됐다. 이 리조트는 호텔수준의 럭셔리 콘도미니엄 5개동 428실(콘도 A~B동, 빌라동)과 천연 온천수로 운영되는 워터파크, 1500명을 수용하는 대규모 컨벤션센터 등을 갖춘 경기북부 최대규모로 설계돼 수도권 북부의 새로운 리조트로 관심을 끌었다. 리조트 인근 부지 확보 후 골프장을 개발하면 골프장 이용객 숙박을 통한 시너지 창출도 기대된다. 서울에서 자동차로 1시간 거리인 만큼 접근성이 우수해서다. 반경 10km 내 골프장만 9개가 위치한 골프장 밀집지역이다. 국립수목원, 백운계곡, 산정호수 등 수도권 내 유명 자연 관광지도 보유하고 있는 지역이다. 대주단인 우리은행은 지난 2006년 11월 16일 프로젝트금융 대출 약정을 체결, 포천 칸 리조트 개발사업 주체인 한우리 월드 리조트에 대출했다. 당시 우리은행 750억원,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300억원), 금호생명(현 KDB생명) 300억원 순이다. 칸 리조트는 2011년 9월 30일 준공됐지만, 시공사인 두산건설은 하청업체의 부도를 이유로 유치권을 행사했다. 두산건설은 우리은행과 소송을 통해 450억원(대여금 200억원+공사비의 20%)에 대한 우선순위를 확보했다. 2021년 상반기에는 두산건설을 물적분할, '밸류그로스법인'에 칸 리조트 관련 자산을 넘기기도 했다. 이후 두산건설은 두산큐벡스에 밸류그로스 종류주 30.5%를 매각하고 800억원을 확보한 바 있다. 앞서 우리은행 주도로 칸리조트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채권(NPL)을 2018년부터 공개입찰을 통해 5차례의 엑시트(자금회수)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두산건설이 보유한 유치권에 대한 부담으로, 대주단과 두산건설간 합의가 이뤄진만큼 원매자들이 관심이 기대된다. 앞선 매각에서 우선협상대상자에 EW자산관리대부가 선정됐다. 2010년에 설립된 NPL 관련 투자, 관리, 매입추심 업체다. 자금 조달 실패로 잔금 납부를 못해서 2022년 11월 우선협상대상자 지위가 박탈된 바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번 매각이 우리은행과 칸리조트간 '18년 악연'을 해소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포천시 입장에서도 지역의 흉물이 아닌 고급 복합 리조트 단지를 가동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8-26 08:04:28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 개발 공동투자국인 인도네시아가 분담금을 1조6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1조원 줄였으나, 우리 정부는 인도네시아와 KF-21 공동개발은 물론 공동마케팅까지 유지해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2016년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의 KF-21 공동개발에 대한 합의 내용에 따른 것으로, 제3국이 KF-21 공동개발에 참여하려 해도 인도네시아보다 많은 투자는 하지 못하게 막혔기 때문이다. 공대공 성능검증에 집중한 블록1 개발에 이어 공대지 성능검증까지 담은 블록2 개발 이후 수출을 위한 공동마케팅도 인도네시아와 함께 하도록 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을 비롯해 제3국의 KF-21 사업 참여는 제한적인 수준에 그치게 됐다. ■과거 합의에 제3국 투자 제한 19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2016년 이전 한국·인도네시아 양국 국방부 간 KF-21 공동개발 투자의향서(LOI), 한국 방위사업청·인도네시아 국방부 간 관련 업무협약(MOU)에는 인도네시아보다 많은 KF-21 관련 기술 범위를 제3국에 제공할 수 없고, 제공할 경우 양국 간 합의가 있어야 한다는 문구가 담겼다. 인도네시아 당국이 분담금 1조원을 줄여도 당시 합의 내용은 유지된다는 점에서 향후 이어질 KF-21 공동개발에 제3국이 참여하게 될 범위는 극히 제한적인 수준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지난 16일 열린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KF-21 공동개발 분담비율 조정 및 후속 조치 계획안이 의결됐다. 이로써 KF-21 공동개발국인 인도네시아의 분담금이 1조6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축소됐다. 무장을 제외한 KF-21 체계개발비는 8조1000억원으로, 2016년 한국 정부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인도네시아의 분담 비율은 각각 60%, 20%, 20%로 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자금난을 겪고 있는 인도네시아 당국은 분담금을 낮출 것을 제안했고, 사업 연속성을 이어가기 위해 우리 정부는 이를 수용했다. 이 같은 결정이 이제야 이뤄지면서 지난해까지 공동개발을 타진했던 중동 일부 국가들은 투자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께 UAE에서 방산획득을 담당하는 타와준 경제위원회는 사무총장 명의로 한국과 KF-21 사업협력을 제안하는 서한을 우리측 국가안보실에 보내면서 협력의사를 타진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실제 8조1000억원이 투입된 블록1 개발 이후 시험비행까지 진행되는 상황에서 중간에 참여하는 공동개발국이 얻을 이득은 별로 없다는 지적이다. 블록2 개발 예산도 블록1의 10분의 1 수준을 밑도는 6000억~7000억원 규모에 그친다. 정부 당국자는 "인도네시아 정부와 합의한 것이 있어 KF-21 공동개발에 다른 국가가 들어올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면서 "LOI에 KF-21 투자 규모를 인도네시아보다 많이 할 수 없다고 못 박은 게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블록2 개발에도 인니 참여할 수도 이 같은 상황으로 개발비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블록2 개발에 인도네시아가 참여할 가능성은 높다는 설명이다. 블록1 개발 이후 블록2 개발 진행은 상대적으로 수월해서다. 새로운 기술개발 단계로 진입하는 블록3에 앞서 블록2 개발 단계까지는 인도네시아의 참여를 유도해 최대한 많은 분담금을 이끌어낸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대국과 계약을 맺었는데 그 자체가 파기되지 않은 한 다른 나라가 끼어드는 것은 상식에 어긋나는 일"이라면서 "파기 여부는 상대국과 협의해서 결정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분담금을 못 낸다고 합의가 파기되지 않고, 인도네시아 측도 자신들이 입을 손해를 인식하고 있다는 점에서 KF-21 사업에서 완전 철수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기술이전과 관련해 정작 중요한 것은 향후 남아있는 양산기술"이라면서 "이걸 확보해야 인도네시아 측도 최종 조립을 할 텐데 인도네시아가 분담금을 많이 내지 못해 이를 확보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KF-21 시제기 제공 여부를 비롯해 향후 KF-21 48대를 예정대로 구매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도 본격화해야 되는 시점에서 인도네시아의 KF-21 사업 참여는 계속될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에서도 분담금을 못내는 것에 대해 미안해하고 있다"면서 "인도네시아 당국도 KF-21 사업이 자국에 중요하고 해당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길 원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한다. 인니 정부가 한번도 사업을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박소연 기자
2024-08-19 18:2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