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캄보디아에서 숨진 채 발견된 BJ아영(본명 변아영·33)의 유족이 부검을 반대하며 사인 규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캄보디아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부검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유족은 반대 의견을 표하며 조속히 장례 절차를 마무리하자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인근 한 마을의 웅덩이 속 붉은 천에 싸인 채 발견된 변씨의 얼굴이 심하게 부어있어 폭행 의혹도 제기됐지만, 부검이 미정되면서 결국 사인 규명이 미궁에 빠지게 됐다. 변씨는 지난 2일 동행자와 함께 캄보디아에 들어온 뒤 이틀 후 병원에서 주사액을 맞고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운데 변씨의 시신에는 심한 구타 흔적이 있었다는 현지 보도도 나왔다. '연예뒤통령' 이진호도 12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아영 씨는 혼자 현지에 간 게 아니다. 여성 지인과 함께 동행했다는데 함께 입국한 사이인데 아영 씨가 사라지고 난 뒤 사흘 동안 아무 신고도 없었다더라"라고 의문점을 제기했다. 이어 "수액 또는 혈청을 맞다가 사망한 경우는 의료사고이지 범죄가 아니지 않냐. 그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굳이 유기했다? 유기하는 방법 또한 의아한 점이 한두 개가 아니다. 시신을 유기해서 동네 도랑과 같은 곳에 유기를 했다. 캄보디아는 정글, 밀림과 같은 곳이 많다더라. 깊은 정글 속에 유기를 하면 모를 텐데 왜 이렇게 허술하게 했냐"며 "의아한 점 한가지가 더 있다. 단순 의료사고라면 대체 왜 발견 이후에 아영씨가 얼굴이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훼손이 됐냐"고 의혹을 품었다. 한편, 변씨의 시신 유기 혐의로 체포된 중국인 부부는 사인에 대해서 “지난 4일 자신들이 운영하는 병원을 찾은 변씨가 치료를 받던 중 갑자기 발작을 일으켜 사망했다”고 진술했다. 이들 부부는 변씨가 사망하자 시신을 차에 실어 유기한 혐의로 검거됐다. 경찰은 피해자의 시신을 둘러싼 천에 묻어있는 지문을 감식, 중국인들의 신원을 확인해 붙잡았다. 현재 캄보디아 경찰은 용의자 부부에 대해서 사법 처리 절차를 밟고 있다. 특히 이들이 운영하는 병원이 보건당국의 정식 허가를 받았는지와 진료 과정에서 과실 여부를 집중적으로 수사 중이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수사 결과는 아직 한국 경찰청과 외교부에 통보되지 않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6-12 23:49:09인천 내 한 종합병원에서 수액을 맞다 사망한 초등학생의 사인을 확인할 수 없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의견이 나왔다. 13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숨진 A(11) 군의 시신 부검을 국과수에 의뢰했지만 직접적인 사망원인을 발견할 수 없다는 1차 구두소견을 받았다. 이에 따라 정밀 부검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졌다. 경찰 관계자는 "1차 부검에서 사인을 확인할 수 없었기에 정밀 부검을 해야 한다"면서 "정밀 부검 결과는 2~3주가량 뒤에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담당 의료진을 불러 사고 당시 상황과 평소 의약품 관리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A군은 개인병원에서 장염 치료를 받다 상태가 호전되지 않자 종합병원에서 장염치료제 수액주사를 맞다 사망했다. 당시 의료진은 경찰에 "피검사에서 염증 수치가 높게 나와 해당 수액을 처방했다"고 말한 걸로 알려졌다. 현재 보건당국은 심근염과 심근내막염을 의심하고 있다. 두 질환은 각각 심장 근육과 심장 안쪽을 감싸는 막에서 염증이 일어나는 증상을 갖고 있다. onnews@fnnews.com 디지털뉴스부
2018-11-13 14:18:39'세월호'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3) 사망 사건이 결국 미궁으로 빠지게 됐다. 유씨의 시신을 정밀 감식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25일 서울 신월동 국과수 서울분원에서 브리핑을 열어 "독극물 분석과 질식사, 지병, 외력에 의한 사망 여부 등을 분석했으나 부패가 심해 사망 원인을 판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국과수는 지난달 12일 전남 순천 송치재 인근 매실밭에서 숨진 채 발견된 유씨의 시신을 지난 22일 서울분원으로 옮겨 사인을 규명하기 위한 정밀 부검과 약독물 검사 등을 진행해왔다. 국과수는 독극물에 의한 사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유씨의 간과 폐, 근육 등 감정물을 일반독물과 마약류, 케톤체류 등으로 감정했다. 그 결과 간과 폐는 모두 음성 반응을 보였고 근육은 케톤체류의 경우에만 음성 반응을 보였으며 나머지는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 서중석 국과수 원장은 목 등 질식사 가능성, 지병 등에 의한 사망 가능성, 멍 등 외력에 의한 사망 가능성 등을 모두 분석했으나 시신이 심하게 부패하고 내부장기가 소실된 탓에 사인을 판명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사인 분석에서 뱀 등 맹독성 동물에 의한 중독 또는 약물에 의한 사망 가능성은 낮아 배제됐다. 이에 따라 유씨의 사망 원인과 경위는 미궁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서 원장은 시신이 발견된 현장에서 수거한 증거물들에서 DNA를 분석한 결과, 소주병과 스쿠알렌병에서 유씨의 DNA가 검출됐으나 함께 발견된 술병들에서 약독물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 원장은 "유씨의 간과 폐에서 미량의 알코올 수치가 발견됐지만 이는 일반적인 시신보다는 낮은 수치"라며 "이것만으로 유씨가 음주를 했는지는 알 수 없고 숨질 당시 알코올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말하는 것이 정확하다"고 설명했다. 서 원장은 좌측 대퇴골 길이와 추정 신장, 왼쪽 둘째손가락 끝마디 뼈 결손, 치아 및 DNA 분석 결과 변사체가 유씨가 맞다고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사망 시점에 대해서는 "부패에 영향을 주는 습도와 온도가 매번 달라 현재로서는 확인이 불가능하다"면서도 "사진상으로 사망한 지 10∼15일 지난 것 같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것보다 오래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인 감정에 참여한 이한영 중앙법의학센터장은 "일반적인 부패 시신이라도 사인 규명이 가능한 경우가 있는데 유씨 같은 경우는 너무 많은 조직이 손실돼 사인을 규명할 만한 실마리가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센터장은 "1차 부검 시신과 2차 부검 시신이 다르지 않으냐는 의혹이 있었지만 치아와 두개골을 비교한 결과, 동일인이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유씨 시신을 보면 팔과 다리, 흉부에는 충분한 근육과 피부가 있으나 얼굴과 목에만 피부와 그 연조직이 전부 소실됐다"며 "이는 파리를 비롯한 곤충들의 침습에 의해 연조직이 소실된 형태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시신에서 목 골절이 없어 외력 여부는 추측이 되지 않는다"며 "연조직이 전혀 남아 있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질식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용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찬우 대검찰청 반부패부장(51.사법연수원 18기)이 인천지검장 직무대리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에 대한 수사를 지휘한다. 대검은 이날 최재경 전 인천지검장의 사임에 따른 후속 조치로 강 반부패부장을 인천지검장 직무대리로 발령했다. 공석이 된 반부패부장은 윤갑근 대검 강력부장(50.19기)이 겸임 수행하게 됐다. blue73@fnnews.com 윤경현 권병석 기자
2014-07-25 18:31:20'세월호'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사망 사건이 결국 미궁으로 빠지게 됐다. 유씨의 시신을 정밀 감식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25일 서울 양천구 국과수 서울분원에서 브리핑을 열어 "독극물 분석과 질식사, 지병, 외력에 의한 사망 여부 등을 분석했으나 부패가 심해 사망 원인을 판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국과수는 지난달 12일 전남 순천 송치재 인근 매실밭에서 숨진 채 발견된 유씨의 시신을 지난 22일 서울분원으로 옮겨 사인을 규명하기 위한 정밀 부검과 약독물 검사 등을 진행해왔다. 국과수는 독극물에 의한 사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유씨의 간과 폐, 근육 등 감정물을 일반독물과 마약류, 케톤체류 등으로 감정했다. 그 결과 간과 폐는 모두 음성 반응을 보였고 근육은 케톤체류의 경우에만 음성 반응을 보였으며 나머지는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 서중석 국과수 원장은 목 등 질식사 가능성, 지병 등에 의한 사망 가능성, 멍 등 외력에 의한 사망 가능성 등을 모두 분석했으나 시신이 심하게 부패하고 내부장기가 소실된 탓에 사인을 판명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사인 분석에서 뱀 등 맥독성 동물에 의한 중독 또는 약물에 의한 사망 가능성은 낮아 배제됐다. 이에 따라 유씨의 사망 원인과 경위는 미궁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서 원장은 시신이 발견된 현장에서 수거한 증거물들에서 DNA를 분석한 결과 소주병과 스쿠알렌병에서 유씨의 DNA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유씨 주변에서 발견된 술병들에서는 약독물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서 원장은 부검을 통해 확인한 좌측 대퇴골 길이와 추정 신장, 왼쪽 둘째 손가락 끝마디 뼈 결손, 치아 및 DNA 분석 결과 변사체가 유씨가 맞다고 다시 한 번 확인했다. 그는 "오로지 과학적 지식과 방법으로 진실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해 이번 감정에 임했으나 완전한 의혹 해소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사인 감정에 참여한 이한영 중앙법의학센터장은 "일반적인 부패 시신이라도 사인 규명이 가능한 경우가 있는데 유씨 같은 경우는 너무 많은 조직이 손실돼 사인을 규명할 만한 실마리가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센터장은 "1차 부검 시신과 2차 부검 시신이 다르지 않느냐는 의혹이 있었지만, 치아와 두개골을 비교한 결과 동일인이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유씨 시신을 보면 팔과 다리, 흉부에는 충분한 근육과 피부가 있으나 얼굴과 목에만 피부와 그 연조직이 전부 소실됐다"며 "이는 파리를 비롯한 곤충들의 침습에 의해 연조직이 소실된 형태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시신에서 목 골절이 없어 외력 여부는 추측이 되지 않는다"며 "연조직이 전혀 남아있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질식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용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 센터장은 아울러 유씨가 5월25일 이후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을 때 '불과 17∼18일 만에 반 백골화 상태가 될 수 있느냐'는 논란에 대해 외국의 연구결과를 소개하며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blue73@fnnews.com 윤경현 기자
2014-07-25 11:09:54[파이낸셜뉴스] 5년 전, 캐나다에서 억만장자 부부가 자신의 대저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지만 사건이 미궁 속으로 빠지자 유족들은 사건 해결을 위해 수십억 원의 포상금을 내걸었다. 이후 유족들은 부부의 사망 5주기를 맞아 기존 포상금에 수십억 원을 추가로 내걸며 사건에 대한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미국 CNN 방송은 지난 18일 "5년 전 사망한 노부부 사망사건이 점점 미궁에 빠지자 보다 못한 유족이 거액의 포상금을 걸었다"라고 전했다. 셔먼 부부의 아들 조너선은 부모의 사망 5주기를 맞아 살인범과 관련한 제보를 호소하며 2500만 달러(약 325억 4000만원)의 포상금을 추가로 내걸었다. 이로써 포상금은 기존에 유족이 제시한 포상금까지 합쳐 총 3500만 달러(455억 5000만원)가 됐다. 앞서 2017년 12월 15일 셔먼 부부의 저택을 둘러보던 부동산 중개인이 실내 수영장 난간에서 이들 부부의 변사체를 발견했다. 사건 수사 초기 경찰은 셔먼 부부의 극단적인 선택에 무게를 뒀다. 사건이 발생한 캐나다 토론토 노스요크 셔먼 부부의 저택에 누군가 침입한 흔적이 없었고, 부검 결과 목이 졸린 것이 직접적인 사인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이후 경찰은 현장 감식 결과를 바탕으로 부부가 살해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말을 바꿨지만 이미 시신이 발견된 지 6주가 지나간 시점이었다. 현지 경찰은 사건 발생 후 4년이 흐른 뒤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지만 수사에 진전은 없었다. 일각에서는 셔먼이 생전 10여 명을 사기 등으로 고소했던 점으로 미뤄 금전적 동기로 인한 계획범죄일 가능성이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CNN은 셔먼의 생전 마지막 목격자가 셔먼으로부터 15만 달러(약 2억원)를 투자 받았다가 사기로 고소당한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며, 셔먼이 친척과 친구 여럿에게 돈을 빌려준 바 있다고 보도했다. 셔먼 부부의 아들인 조너선은 CNN 인터뷰에서 "범인이 정의의 심판을 받기 전까지 사건 종결이란 없을 것"이라며 "포상금을 지불할 날이 꼭 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남편인 배리 셔먼은 복제약 전문 바이오기업 아포텍스의 설립자로, 자산 규모는 30억 달러(약 3조1000억원)로 추정된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2-12-20 07:56:28갓난 딸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사귀는 남자에게 돌렸던 미혼모가 수사 과정에서 학대 사실이 드러났다. 다만 학대와 사망의 인과관계가 입증되지 않아 검찰의 기소는 상해 혐의로 그쳤고 친모에게는 실형이 선고됐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11단독(최혜승 판사)은 상해·아동복지법위반(아동학대) 혐의로 구속기소된 S씨(22)에 대해 지난 22일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8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본지 3월 9일자 16면 참조> ■학대가 원인..친모·교제남 엇갈린 진술 홀로 생후 5개월 된 딸을 키웠던 S씨는 자신과 비슷한 처지였던 미혼부 A씨를 한부모 시설에서 알게 돼 사귀는 사이로 발전했다. 이들은 한 사람이 자리를 비웠을 때 서로의 아이를 봐주기도 했다. 사건은 지난 2월 2일 경기 수원시에 위치한 A씨의 집에서 일어났다. 여느 때처럼 함께 아이들을 돌보던 중, S씨는 배고파 우는 딸을 A씨에게 맡기고 분유를 가지러 10여분간 자리를 비웠다. 그 사이 S씨의 딸은 갑작스럽게 경련을 일으켜 응급실로 급히 옮겨졌지만, 사경을 헤매다 3주가량 뒤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급성 경막하출혈’. 앞이마에도 금이 가있는 상태(전두부골절)였다. 담당의사는 학대로 인한 사망으로 의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두 사람을 용의 선상에 올렸고, 그때부터 진실공방이 벌어졌다. 양측은 서로 S씨 딸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미뤘다. A씨는 S씨가 평소에도 딸을 학대해왔다고 주장한 반면, S씨는 자신이 자리를 비운 사이 술에 취한 A씨가 딸을 때렸을 거라고 의심했다. S씨는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당시 상황과 억울함을 토로하는 게시글을 올렸고, "A씨가 거짓 진술을 하고 있다. 그 사람을 꼭 잡아 넣어야 한다"며 상대방이 범인이라는 취지로 언론에 이 사건을 제보했다. 두 사람의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면서 거짓말 탐지기까지 동원됐음에도 그날의 진실은 여전히 미궁 속에 있었다. ■증거 나오자 혐의 인정.."전날 폭행" 반전은 S씨의 휴대전화에서 나왔다. 사건이 발생하기 전날 S씨가 딸을 때렸다는 내용이 증거로 발견된 것이다. 또 의료자문결과 숨진 딸의 이마에 새겨진 금은 최소 2~3주 전에서 최대 2~3개월 전에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딸이 뒤집기를 하면서 운다는 이유로 화가 나 손바닥으로 머리 부위를 내리쳤다. 이마에 금이 간 상태에서 강한 충격을 받아 나쁜 영향으로 이어졌다는 게 전문가의 판단이었다. S씨는 수사 과정에서 상해 원인을 묻는 경찰의 질문을 수차례 받았음에도 이날의 진실을 밝히지 않다가 증거가 발견되자 비로소 혐의를 인정했다. 다만 S씨의 폭행과 딸의 죽음 사이 인과관계가 입증되지 않아 검찰의 기소는 아동학대치사나 상해치사가 아닌 상해·아동학대로 한정됐다. 재판에 넘겨진 S씨는 재판부에 수차례 반성문을 제출했다. 재판부는 “뇌출혈은 24시간 이내에 발생한 급성이며 결국 (과거 발생한 전두부골절과의) 종합적인 영향으로 뇌부종이 발생해 사망에 이르게 된 것"이라면서 "다만 피고인이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고, 미혼모로서 딸의 죽음을 슬퍼하고 있다”며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2019-08-25 02:46:25\r \r 하늘을 날고, 거대한 돌이 움직이고, 문을 통과하고.. 도대체 어떻게 하는거지?스펙터클 위키드·고스트 화려하고 신기한 무대장치 저작권 있는 '탑 시크릿'노트르담 드 파리에선 움직이는 돌이 '숨은 비밀' 사실은 그 안에 사람 있어로빈훗 아찔한 화살 장면 스태프들의 절묘한 연출 \r \r \r \r \r \r \r \r \r \r \r 뮤지컬 '고스트'에서 샘이 문을 통과하는 장면. \r \r \r \r \r \r 유령이 문을 통과하고, 마녀가 공중에 떠오르고, 거대한 석상이 저절로 움직이고, 눈 깜짝할 새 무대 벽에 화살이 꽂히는,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장면들이 뮤지컬 무대에서 펼쳐지고 있다. 관객들은 스펙터클한 무대에 시선을 빼앗겨 몰입하다가 문득 궁금해진다. '저걸 어떻게 하는거야?'지난해 한국어 초연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위키드'는 옥주현, 박혜나, 정선아, 김보경 등 배우들의 활약도 대단했지만 화려한 무대가 먼저 시선을 압도한다. 완벽한 무대를 구현하기 위해 공연 전 드레스 리허설만 3주간 진행했다. 국내에서 열리는 공연들이 대개는 공연 전 무대 리허설은 길어야 4~5일 정도 하는 것에 비하면 상당히 긴 시간이다. 설앤컴퍼니 노민지 홍보과장은 "관객없이 긴 시간 공연장을 사용하는 건 제작비에 부담이 되는 일이지만 '위키드'는 3주를 해야하는 게 룰이었다"며 "환상적인 무대 뒤에는 그만큼 '큐'(무대 약속)도 많고 까다로운 작업이 뒤따른다"고 설명했다. 어렵게 만든 만큼 어떻게 만들었는 지는 철저히 비밀에 부친다. 가령 초록마녀 엘파바가 '위키드'의 가장 유명한 넘버 '중력을 벗어나(Defying Gravity)'를 부르며 비상하는 장면의 원리는 '탑 시크릿'이다. 노 과장은 "어떤 장치로 어떻게 무대 위에 떠오르는지 공개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관객들의 환상을 깨뜨리지 않기 위해서"라며 "한편으로는 일종의 브랜드 관리 차원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r \r \r \r \r \r \r \r \r \r \r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지하 미궁 속에서 팬텀과 크리스틴이 배를 타고 떠다니는 장면. \r \r \r \r \r \r 관객들의 숱한 문의에도 절대 공개하지 않는 제작 비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도 있다. 바로 라울이 지하미궁에서 팬텀에게 납치된 크리스틴을 도우려다가 호수로 떨어지는 장면이다. 라울이 어떻게 무사히 떨어지고, 어디로 사라지는지 알 수 없다.'매직컬(매직과 뮤지컬의 합성어)'로 불릴 만큼 최첨단 무대기술과 마술기법이 만나 화제가 됐던 뮤지컬 '고스트'도 비밀 투성이다. 주인공 샘이 유령이 되고서 벽을 통과하는 장면, 여자친구 몰리의 손바닥 위에 편지가 저절로 펴지는 장면 등은 프로젝션 기술, LED 영상, 마술이 어우러져 완성됐다는 것만 알려졌을 뿐 구체적인 방법은 비공개다. 지난해 신시컴퍼니가 국내 초연할 당시 전 배우와 제작진은 모든 장면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누설할 수 없다는 내용으로 법적 구속력이 있는 서약서까지 썼다. 신시컴퍼니의 최승희 홍보팀장은 "마술과 접목된 만큼 그 마술을 구현한 마술사에게 저작권이 있기 때문에 노출시킬 수 없다"며 "마술의 비밀을 알고 보면 전혀 재미가 없듯이 뮤지컬 '고스트'의 제작 비밀도 철저히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최첨단 기술보다 인간의 감각과 노고가 무대 위에서 더 큰 감동을 선사하는 경우도 많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군분투하는 무대 스태프들을 통해서다. 세종문화회관에서 2월 27일까지 공연하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에는 거대한 '움직이는 돌'이 자주 등장하는데 첨단 장비로 원격 조종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여기에도 숨겨진 비밀이 있다. 돌 안에 사람이 들어가 있다. 마스트엔터테인먼트 권지원 제작팀장은 "'카펜터'로 불리는 무대 전환수들이 돌 안에 들어가 계산된 동선에 따라 조작한다"며 "숙달된 카펜터들은 어떤 첨단 장비보다 섬세하고 정확하게 무대의 움직임을 만들어 내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 돌은 무대의 기본 컨셉트로 힘과 권력을 상징하기도 하고 성당의 벽 등 다양한 무대 재료가 된다. \r \r \r \r \r \r \r \r \r \r \r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 움직이는 거대한 석상. \r \r \r \r \r \r 무대디자인을 맡은 크리스티앙 레츠는 "'노트르담 드 파리'의 돌은 배우의 움직임을 따라 함께 움직이는 '살아있는 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로 성당 종지기인 콰지모도가 석상을 타고 무대 중앙으로 나오는 장면이나 고뇌하는 성당 주교 프롤로를 향해 돌기둥이 양쪽에서 압박해 오는 장면 등에서 '움직이는 돌'들은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배우와 함께 연기한다. 디큐브아트센터에서 3월 29일까지 공연하는 뮤지컬 '로빈훗'도 기계의 힘을 빌리긴 하지만 숙련된 무대 스태프가 최고의 무대기술이 된다. 거대한 나무숲을 사실적으로 구현한 '로빈훗'의 무대는 12명의 무대 스태프들이 모두 수동으로 전환한다. 로빈훗이 쏜 화살이 나무에 묶인 포로의 머리 위를 스치고 나무에 꽂히는 아찔한 장면은 기계와 사람의 합동작품이다. 유압 기계식 장치를 무대감독의 큐에 따라 나무 뒤에 숨어있던 스태프가 작동시킨다. 나무 안에 있던 화살이 밖으로 튀어나와 화살이 실제 날아가 꽂힌 것처럼 보이게 만든 것. 교수대 위에서 목을 맨 밧줄이 로빈훗의 화살에 맞아 끊어지는 장면도 스태프들의 노고로 연출된다. 김범석 무대감독은 "교수대 상부 구조물에 올라가 대기하고 있던 스태프가 기계로 잡고 있던 밧줄을 큐 사인에 맞춰 놓는 방식"이라며 "이때 화살을 쏘는 효과음과 타이밍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져 관객들에게 실제 화살을 쏜 것 같은 느낌을 준다"고 설명했다. 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 \r
2015-01-28 17:23:44'머독제국'이 흔들리고 있다. '미디어 황제'로 불렸던 루퍼트 머독 일가는 도청 스캔들을 시점으로 많은 것을 잃었다. 그동안 쌓아온 명예가 실추됐을 뿐 아니라 뉴스코퍼레이션의 최고경영자(CEO)였던 레베카 브룩스의 사퇴, 주가폭락으로 인한 재산 피해 등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더해 도청파문을 처음 제보한 기자가 자택에서 사체로 발견되면서 도청파문은 더욱 깊은 혼란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도청파문 재산피해 10억弗. 머독의 언론그룹 뉴스코퍼레이션의 자회사인 뉴스오브더월드의 도청 스캔들로 인해 머독 일가가 막대한 재산피해를 입었다. 18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60억달러(약 6조3000억원)에 육박했던 머독 일가의 주식 가치는 이날 현재 49억6000만달러(약 5조2000억원)로 급락했다. 도청 스캔들로 며칠 만에 약 10억4000만달러(약 1조1000억원)가 증발한 셈이다. 블룸버그는 이 같은 손실이 도청 스캔들로 초래된 결과로 해석했다. 이에 따라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뉴스코퍼레이션을 '부정적 관찰 대상'에 편입했다. S&P는 또한 향후 뉴스코퍼레이션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S&P는 최근 도청사건으로 뉴스코퍼레이션의 회사 신인도와 경영관리 등에 대한 우려가 커져 뉴스코퍼레이션을 부정적 관찰대상에 편입했다고 설명했다. ■'피바람' 일파만파 이번 도청사건의 여파는 머독 일가뿐 아니라 런던 경찰청에까지 확산됐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런던 경찰청장인 폴 스티븐슨이 '머독 도청사건'으로 폐간된 뉴스오브더월드와의 유착 혐의로 지난 17일 전격 사임한 데 이어 18일 부청장 존 예이츠도 사퇴했다. 예이츠 전 부청장은 뉴스오브더월드 부편집장을 지낸 닐 월리스를 경찰 홍보 자문관으로 채용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로 사임했다. 그는 닐 월리스를 채용할 당시 그의 자격심사를 맡아 유착 의혹을 받았다. 전날 스티븐슨 전 경찰청장도 닐 월리스를 채용한 것과 관련해 물러났다. 닐 월리스는 도청사건에 연루돼 지난 14일 체포됐다. 이에 앞서 뉴스코퍼레이션의 CEO 브룩스와 뉴스코퍼레이션의 자회사인 다우존스의 CEO 레스 힌튼도 사임했다. ■도청 폭로 기자 사체로 발견 도청 스캔들은 점점 더 미궁으로 빠져 들고 있다. 뉴스오브더월드의 전화 도청사건에 대해 최초로 폭로했던 기자가 사체로 발견됐다. 뉴스오브더월드의 전 기자였던 션 호어의 시신이 이날 아침 영국 북부 와트포드시의 자택에서 발견됐다고 영국의 언론 가디언이 전했다. 다만 호어의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앞서 호어는 지난해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뉴스오브더월드에 재직할 당시 편집장이었던 앤디 쿨슨이 직원들에게 전화 도청을 부추겼다고 주장했다. 데이비드 캐머론 영국 총리의 언론 보좌관을 맡았던 쿨슨은 뉴스오브더월드의 전화 도청사건 여파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nol317@fnnews.com김유진 이효정 인턴기자
2011-07-19 17:53:42‘머독제국‘이 흔들리고 있다. ‘미디어 황제’로 불렸던 루퍼트 머독 일가는 도청 스캔들을 시점으로 많은 것을 잃었다. 그동안 쌓아온 명예가 실추됐을 뿐 아니라 뉴스코퍼레이션의 최고경영자(CEO)였던 레베카 브룩스의 사퇴, 주가폭락으로 인한 재산 피해 등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더해 도청파문을 처음으로 제보한 기자가 자택에서 사체로 발견되면서 도청파문은 더욱 깊은 혼란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도청파문 재산피해 10억弗. 머독의 언론그룹 뉴스코퍼레이션의 자회사인 뉴스오브더월드의 도청 스캔들로 인해 머독 일가가 막대한 재산피해를 입었다. 18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60억달러(약 6조3000억원)에 육박했던 머독 일가의 주식 가치는 이날 현재 49억6000만달러(약 5조2000억원)로 급락했다. 도청 스캔들로 몇 일 만에 약 10억4000만달러(약 1조1000억원)가 증발한 셈이다. 블룸버그는 이같은 손실이 도청 스캔들로 초래된 결과로 해석했다. 이에 따라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뉴스코퍼레이션을 ‘부정적 관찰 대상’에 편입했다. S&P는 또한 향후 뉴스코퍼레이션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S&P는 최근 도청사건으로 뉴스코퍼레이션의 회사 신인도와 경영관리 등에 대한 우려가 커져 뉴스코퍼레이션을 부정적 관찰대상에 편입했다고 설명했다. ■‘피바람’ 일파만파 이번 도청사건의 여파는 머독 일가뿐 아니라 런던 경찰청에까지 확산됐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런던 경찰청장인 폴 스티븐슨이 ‘머독 도청사건’으로 폐간된 뉴스오브더월드와 유착 혐의로 지난 17일 전격 사임한 데 이어 18일 부청장 존 예이츠도 사퇴했다. 예이츠 전 부청장은 뉴스오브더월드 부편집장을 지낸 닐 월리스를 경찰 홍보 자문관으로 채용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로 사임했다. 그는 닐 월리스를 채용할 당시 그의 자격심사를 맡아 유착 의혹을 받았다. 전날 스티븐슨 전 경찰청장도 닐 월리스를 채용한 것과 관련해 물러났다. 닐 월리스는 도청사건에 연루돼 지난 14일 체포됐다. 이에 앞서 뉴스코퍼레이션의 CEO 브룩스와 뉴스코퍼레이션의 자회사인 다우존스의 CEO 레스 힌튼도 사임했다. ■도청 폭로 기자 사체로 발견 도청 스캔들은 점점 더 미궁으로 빠져 들고 있다. 뉴스오브더월드의 전화 도청사건에 대해 최초로 폭로했던 기자가 사체로 발견됐다. 뉴스오브더월드의 전 기자였던 션 호어의 시신이 이날 아침 영국 북부 와트포드시의 자택에서 발견됐다고 영국의 언론 가디언이 전했다. 다만 호어의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앞서 호어는 지난해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뉴스오브더월드에 재직할 당시 편집장이었던 앤디 쿨슨이 직원들에게 전화 도청을 부추겼다고 주장했다. 데이비드 캐머론 영국 총리의 언론 보좌관을 맡았던 쿨슨은 뉴스오브더월드의 전화 도청사건의 여파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nol317@fnnews.com김유진 이효정 인턴기자
2011-07-19 14:41:51배우 오광록이 ‘신의 퀴즈’에 까메오로 깜짝 출연한다. 오는 7월1일 방송되는 OCN드라마 ‘신의 퀴즈 시즌2 4화-우리 어쩌면 만약에’편에서 오광록은 의문의 죽음을 거둔 조직폭력단원의 조직보스로 카메오 출연할 예정이다. 이에 제작진은 "짧은 카메오 출연이지만 ‘씬 스틸러’다운 강렬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전했다. 오광록도 “시청자를 만난다는 생각에 설레는 마음으로 흔쾌히 출연을 결심했다. 아끼고 좋아하는 배우 류덕환과 함께 해서 더욱 뜻깊은 촬영이었다”며 “앞으로는 좋은 모습으로 관객과 시청자 앞에 서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놀이공원에서 조직 폭력배의 집단 구타 사건이 발생하며 사건이 시작되고 부검 결과가 사인 불명으로 나오면서 미궁속에 빠지게 되는 내용이 공개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mmiandmi@starnnews.com정다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넌내반' 정용화VS박신혜, 자존심 건 불꽃 연주배틀 승자는? ▶ 이민호 표정 모음집, 버럭질부터 귀요미까지 "천의 얼굴" ▶ '포세이돈' KBS 편성 확정, "캐스팅은 막바지 진행중" ▶ 짝 여자 1호 “6년 열애 후 결혼, 3개월 만에...” 눈물
2011-06-30 16:2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