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남자다 유재석 (사진=해당방송 캡처) 나는 남자다 유재석이 14년 전 일 폭로에 당황했다. 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나는 남자다'에서는 '나는 동안 노안 남자다'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서 동안으로 출연한 한 남성은 유재석에게 할 말이 있다고 나서며 "14년 전 일인데 군 복무 당시에 유재석과 이휘재를 길에서 만났다. 사인을 요청했는데 매몰차게 거절했다"라고 폭로해 유재석을 당황하게 했다. 이에 유재석은 "14일 전 일도 기억이 잘 안난다. 아마 녹화가 있어서 그랬을 것"이라고 변명했지만 해당 방청객은 "이휘재는 해줬다"라고 쐐기를 박아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나는 남자다’에서는 박은영 아나운서가 대표동안으로 출연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hyein4027@starnnews.com김혜인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9-28 10:32:46[파이낸셜뉴스] 손흥민(토트넘)이 팬의 사인 요청을 거절하는 모습이 공개돼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8일 손흥민 팬이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계정 ‘sunnywithsonny’에는 손흥민이 한 외국인 팬의 사인 요청을 거부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외국인 팬은 손흥민에게 유니폼과 펜을 내밀며 사인을 해달라고 요청했고, 손흥민은 영어로 “나는 여기에 사인을 해줄 수 없다”라고 답했다. 손흥민은 평소 적극적인 팬서비스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이 장면을 본 네티즌들은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그의 행동에는 이유가 있었다. 영상 속 외국인 팬이 사인을 해달라면서 건넨 유니폼은 스페인 FC바르셀로나 유니폼이었다. 토트넘 주장인 손흥민은 다른 팀 유니폼에 사인할 수 없다며 팬의 요청을 정중하게 거부한 것이다. 앞서 2010년 함부르크SV(독일)에서 프로 데뷔한 손흥민은 선수 시절 동안 바르셀로나에 몸담은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손흥민뿐 아니라 많은 축구 선수가 자신과 무관한 팀 유니폼에 사인하는 것을 꺼린다. 소속팀 팬들과의 의리를 저버리는 행동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한편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차전 오만과의 경기를 준비 중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10 15:15:04[파이낸셜뉴스] "지속적으로 나를 미행하는 스파이라고 생각했다." 지난달 29일 오후 11시 30분께 서울 은평구 아파트 정문 앞에서 날 길이 75㎝의 일본도를 휘둘러 같은 단지 주민인 남성 A씨(43)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백모씨(37)가 범행 동기라며 한 진술로 알려졌다. 백씨는 잠시 담배를 피우러 나왔던 피해자의 어깨 등을 벴으며 A씨가 근처에 있던 아파트 관리사무실 쪽으로 가 신고를 요청한 이후에도 여러 차례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병원에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검 결과 피해자의 사인이 '전신 다발성 자절창(흉기에 의한 상처)에 의한 사망'으로 보인다는 구두소견을 냈다. 백씨는 A씨와 개인적 친분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9살과 4살 아들을 둔 가장으로, 잠시 담배를 피우러 나왔다가 변을 당했다. 백씨는 범행 직후 달아났으나 1시간 여 만에 자택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지난 6일 살인 혐의로 구속된 백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지난 1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한 백씨는 취재진에게 "나는 심신 미약이 아니다. 멀쩡한 정신으로 (범행을)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경찰은 백씨가 마약 검사를 거부하자 그에 대한 신체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마약 간이시약 검사를 했으나 음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피해자에게 미안한 마음이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없습니다"고 답했다. 취재진이 '피해자가 미행한다고 생각해 범행을 했는지'를 묻자 백씨는 "네"라고 답했다. 마약검사를 거부한 이유에 대해서는 "비밀 스파이들 때문에 안 했다"고 했다. 이밖에도 '평소 도검을 소지하고 다녔나' ,'직장에서 불화가 있었던 게 사실인가' 등의 질문에는 "아닙니다"라고 했다. 백씨는 평소 아파트 단지에서 혼자 소리를 지르거나 욕설을 하는 등의 돌출 행태를 보여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백씨에 대한 신상정보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경찰은 "피의자가 정신 질환이 추정되는 상황이지만 이에 대한 진단 등 객관적인 자료는 부족하다"며 "피해자와 피의자가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만큼 가족 등에 대한 2차 가해 가능성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8-06 15:41:36[파이낸셜뉴스] 서울 은평구 한 아파트 단지에서 일본도로 이웃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백모(37)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백씨는 1일 오전 9시 50분쯤 서울서부지법 이순형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면서 ‘피해자에게 미안한 마음이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없다”라고 답했다. 또 피해자가 미행한다고 생각해 범행을 했는지 묻는 말엔 "네"라고 답했으며, 마약검사를 거부한 이유에 대해선 "비밀 스파이들 때문에 안 했다"고 말했다. '평소 도검을 소지하고 다녔나' ,'직장에서 불화가 있었던 게 사실인가' 등의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백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11시 30분께 은평구 한 아파트 정문 앞에서 날 길이 75㎝의 일본도를 휘둘러 같은 단지 주민인 남성 A씨(43)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검 결과 피해자의 사인이 '전신 다발성 자절창(흉기에 의한 상처)에 의한 사망'으로 보인다는 구두소견을 냈다. 사건 당시 백씨는 담배를 피우러 나왔던 A씨의 어깨 등을 벴으며 피해자가 근처에 있던 아파트 관리사무실 쪽으로 가 신고를 요청한 이후에도 여러 차례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병원에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백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가 지속적으로 나를 미행하는 스파이라고 생각해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백씨는 평소 아파트 단지에서 혼자 소리를 지르거나 욕설을 하는 등의 돌출 행태를 보여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8-01 10:39:59시로와 탄은 동갑내기 부부다. 시로는 주로 꿈을 꾸는 Dreamer이고 탄은 함께 꿈을 꾸고 꿈을 이루어주는 Executor로 참 좋은 팀이다. 일반적으로 배우자에게 "세계여행 가자!" 이런 소리를 한다면 "미쳤어?" 이런 반응이겠지만 탄은 "오! 그거 좋겠는데?" 맞장구를 친다. 그렇게 그들은 캠핑카를 만들어 '두번째 세계여행'을 부릉 떠났다. 노보시비르스크로 가는 길. 날이 흐렸다 비가왔다 오락가락 하다. 중간에 네비게이션이 이상한 길로 안내해서 출렁다리로 강을 건너고 잠시 당황했지만 덕분에 못보던 시골길을 달리게 되어 나쁘지 않았고 곧 다시 메인도로로 수월하게 잘 돌아왔다. 노보시비르스크까지는 빨라야 이틀길이다. 너무 어두울때 도시에 들어가지 않으려고 첫째날은 좀 늦게까지 이동을 했다. 9시가 못되서 길 안쪽에 있는 넓은 쉼터를 발견하고 들어갔다. 헛, 우리차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한 러시아 아저씨가 다가온다. 100루블을 내라는 말에 나는 거부감이 좀 들었는데 탄은 여기는 울타리도 있고 도로와 떨어져서 차 지나가는 소리도 덜들리고 2000원에 지켜준다는데 땡큐지 하며 선뜻 지불한다. 다른 대형트럭들도 몇대 주차되어있고 재래식이지만 냄새 거의 안나는 변소도 있고 안전에 안심이 되어 잘 왔다 싶었다. 잘 자고 새벽 6시 다시 이동한다. 하늘은 아직도 흐리다. 구름이 낮고 넓게 깔려있어 하늘에 큰 구름이불이 덮인 것 같다. 숲길도 지나고 케메보로라는 좀 큰 도시도 지나고 부지런히 이동하며 주위 풍경을 만끽한다. 시야 가득 펼쳐진 하늘에 시시각각 변하는 구름을 보는 것 만으로도 지루할 새가 없다. 주행중에는 대형트럭을 많이 만나는데 앞서가는 트럭뒤에 75라는 숫자가 쓰여있다. "자체 제한속도가 75라는거 아니야?" 하고 농담하며 웃었는데 뒤따라 가다보니 정말 75km/h로 달린다. 점심때는 쉼터에 차를 세우고 짜장면을 해먹었다. 탄이 운전만 하고 앉아있기 지겹다며 서서 요리하기를 자청해서 스파게티면에다 스팸과 양파를 추가해서 짜장가루로 맛을 낸 요리를 만들었는데 그럴듯하다. 맛있게 잘 먹었다. 이케아가 있는 도시.. 연어와 미트볼 잔뜩 기대했는데 '휴업'이네 오후 5시경 대도시 노보시비르스크에 도착했다. 러시아에서 몇 안되는 이케아가 있는 도시라고 들어서 이케아 식당에들러 미트볼과 연어샐러드를 먹을 생각에 나는 몇일전부터 들떠있었다. 그러나 주차장이 막혀있고 뭔가 썰렁하고 싸한 느낌. 휴업중이라고 한다. 아마도 전쟁여파인듯... 실망이 컸지만 할수 없지 하고 대신 Aura라는 대형 몰을 찾아갔다. 하남의 스타필드 같은 느낌의 어마어마하게 크고 현대적 시설을 갖춘 쇼핑센터였다. 식당가도 무척 넓고 여러 종류의 식당이 있었다. 쇼핑몰 1층에는 큰 마트도 있어 계란 등 식료품을 잔뜩 샀다. 아쉽게도 노보시비르스크에서는 카우치요청에 답이 없어서 시 외곽의 저렴한 숙소를 예약했다. Apostol이라는 호스텔이었는데 가보니 카톨릭 수녀원에서 운영하는 시설인듯 했다. 특이하게 오후 7시부터 체크인이 가능한 곳이었는데 어차피 일찍 들어갈 일이 없어 상관없었고 3만원정도로 착한 가격에다 깨끗한 침상과 시설이 매우 만족스러웠다. 노란 방안의 벽에는 예수님의 그림과 십자가가 걸려있었다. 매우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였다. 차고도 있고 밤에는 문을 잠그는 철제울타리도 있어 안심이 되었다. 공용주방에서 편안하게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었다. 아침에 커피와 크림스프, 계란과 소세지샌드위치를 만들어 든든히 먹었다. 호스텔 복도에 걸린 사진들을 보니 여러 구호사업등 좋은 일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아 보였다. 이곳에서 편히 쉴 수 있었음에 감사하고 또 하시는 일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소량의 러시아 돈을 기부함에 넣었다. 러시아의 마지막 대도시 노보시비르스크를 떠난다. 보통 대다수의 러시아 횡단 자동차 및 바이크 여행자들은 모스크바를 향해 계속해서 서쪽으로 가지만 우리는 스탄국가들에 가기 위해 여기부터 남쪽으로 방향을 꺾어 내려가기로 했다. 국경통과는 오전에 하는 것이 좋다고 해서 국경에서 가장 가까운 마을인 카라숙으로 가서 밤을 보낼 계획이다. 한참 러시아에서 보기드물게 노면상태가 좋은 도로를 기분 좋게 드라이브를 하다가 탄이 갑자기 왼쪽 샛길로 들어선다. 앞에 길을 막아놓은 것을 보았다고 한다. 공사 중인걸까? 왼쪽의 작은 길로 들어갔다가 얼마간 진행되면 다시 큰 길로 돌아올 생각으로 들어왔다고 한다. 노란 파이프들이 줄지어 있는 작은 마을로 들어왔다. 마을을 지나니 비포장길이 점점 좁아지고 길을 잘못 들어 작은 마을을 한바퀴 빙 돌아 나오기도 하고 차가 다닌 자국은 있지만 길이라고 할 수도 없는 곳을 계속해서 가다가 급기야 차가 더이상 갈 수 없을듯한 푹 패인 곳에 다다랐다. 탄이 내려서 앞에 길 상태를 직접 확인하고 온다고 나갔다. 겁이 더럭났다. 주변에 차는 커녕 사람 한명 다니는 것을 못본지 오래였고 만약 차가 빠져서 움직이지 못하게 되면 어떡하나 불안했다. 러시아말을 전혀 모르는 데다 시골이라 핸드폰도 터지지 않는다. 탄이 돌아와서는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하는데 내가 보기엔 과연 가능할지 너무 걱정이 되었다. 겨우 하나를 지나가면 또 비슷한 구간이 나와 수차례 멈추었다 쿵덕거리며 아슬아슬하게 지나가기를 반복했다. 나는 긴장해서 팔걸이를 꽉 잡은 손에 땀이 범벅이 되고 말수를 잃었다. 그저 속으로 아무 사고없이 이 구간을 지나가기를 바랄 수 밖에 없었다. 느릿느릿 한시간 넘게 이런 길을 지나 겨우 큰 길이 눈앞에 보였다. "어휴 살았다."소리가 절로 나왔다. 하지만 안도하는 것도 잠깐이고 산너머 산이다. 지금까지 러시아를 한달 넘게 다니면서 한번도 본적 없던 중앙분리대가 떡하니 있어 좌회전을 할 수가 없다. 다시 온방향으로 우회전해서 가야한다. 한시간을 넘게 헤매며 온 방향으로 다시 10여km를 되돌아가서 겨우 유턴하는 곳을 찾아 돌아갈 수 있었다. 카라숙에 도착하면 러시아를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식당에 가서 아직까지 못 먹어본 보르쉬, 블린 등을 먹자고 격려하며 계속해서 달려갔다. 눈앞의 석양이 유난히 따가워 바라보며 달리는 것이 정말 힘들었다. 길에서 허비한 시간을 버느라 오후 9시가 되도록 달려서 어두워지기 직전 겨우 카라숙에 닿았다. 시간이 너무 늦어 식당들은 모두 문을 닫은 상태여서 외식은 포기하고 겨우 마트를 하나 찾아 식료품을 사서 저녁을 해결했다. 마을 지도에 작은 호수같은 것이 몇개가 보여 예전처럼 호숫가 차박을 꿈꾸며 찾아봤지만 차를 대고 잘만한 곳은 없었다. 다시 시내로 돌아와 어느 아파트의 주차장에 들어가 마치 주민인 듯 차들 옆에 우리 차를 세우고 몰래 차박을 했다. 쉽지 않은 하루였지만 별 탈 없이 조용하고 안전하게 잘 잘 수 있었다. 6시경 일어나 아침은 건너뛰고 바로 국경으로 출발했다. 되도록 일찍 가고싶기도 했고 긴장되어 뭘 먹을 생각이 없었다. 카라숙에서 국경인 App 까지는 약 2시간 정도 걸렸다. 아침 일찍인데도 벌써 많은 차들이 와있었다. 대형트럭들이 줄줄이 서있는 것이 너무 길어 "헉, 저 차들을 다 기다려야 하나?" 당황스러웠는데 다행히 작은 승용차나 우리같은 캠핑카는 훨씬 짧은 옆줄에 세우면 되었다. 아마도 절차가 다른 모양이다. 그래도 꽤 긴 줄에 차를 세우고 기다리는 동안 탄이는 한국말을 할 줄 아는 트럭기사 아저씨들과 떠들썩하게 여행이야기를 나누었다. 나는 비행기 여행때 농수산물은 국경통과가 안되서 버려야했던 기억이 떠올라 남은 감자를 급히 삶기 시작했다. 익힌 것은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하지만 신경쓸 필요가 없었던 것이 여행내내 차로 국경을 지날때에 과일이며 농수산물이 문제가 된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우리 차례가 되어 차를 안쪽으로 이동시키고 내려서 사무소에 들어가 출국심사를 받았다. 우리 앞의 러시아 사람들은 금방금방 끝나 지나가는데 탄이 차례가 되자 이야기가 길어진다. 긴장되는 출국심사..말이 통하지 않아 더욱 답답하고 떨린다 차량의 짐을 모두 내려야한다. 말이 안통하니 서로 답답하다. 자동차등록증을 달라는 것일까? 우리가 가져온 것들을 보이며 "이게 다예요" 라고 아무리 말해도 안 통한다. 조금 있다가 상관인듯한 군인이 와서 우리 서류를 살펴보더니 심사관한테 이거면 된다고 하는 듯 해서 한시름 놓고 한참만에 겨우 여권에 도장을 받았다. 다음은 차 검사. 방바닥TV를 보고 이곳 국경이 까다롭지 않다고 들어 일부러 찾아왔는데 참, 사람마다 다른가보다. 까브리에 있는 거의 모든 짐을 몽땅 다 바닥에 내려서 하나하나 열고 속까지 샅샅이 파보고 나서야 됐다는 사인이 났다. 전에는 내 살림이 여러 모르는 사람들 앞에 까발려지는 것이 창피하고 속상했던 때도 있었지만 한두번 겪고나니 그저 이 사람들도 자기 일을 할 뿐이라고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러시아 출국에 3시간이 넘게 걸려 겨우 나왔다. 이번엔 카자흐스탄 입국심사가 기다리고 있다. 또 긴 줄을 기다려서 우리 차례가 되었다. 또 차량등록증이 문제다. 자기들이 익숙한 뭔가 작은 종이를 달라고 하는 것 같은데 우린 그런 것을 본 적이 없다. 영문차량등록증이랑 러시아 입국시 받은 증서가 다일뿐. 기다리라고 하고, 또 다른 사람이 오고, 왔다갔다 몇번을 하고난 후에야 드디어 40여분만에 우리 여권에 입국 도장이 찍혔다. 그게 다가 아니었다 여권을 받아 차를 타고 출입국 너머로 이동하려하자 또다시 차를 세우는 카자흐스탄군인. '후, 또 짐을 몽땅 빼야하는건가?' 다행히 이번엔 4~5개정도만 빼고 살펴보더니 가라고 했다. 이렇게해서 약 5시간 만에 국경을 넘고나니 둘다 진이 쏙빠져서 국경사무소가 안보이는 곳으로 얼마간 이동하고는 차를 세우고 한동안 맘을 추스려야했다. 국경 넘는 것은 정말 긴장되고 힘이 들었다. 글=시로(siro)/ 사진=김태원(tan) / 정리=문영진 기자 ※ [시로와 탄의 '내차타고 세계여행' 365일]는 유튜브 채널 '까브리랑'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내 차 타고 세계여행' 더 구체적인 이야기는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https://youtu.be/WoAEJASdzWk?si=6clXQ_AqDO5EDx_m>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05 10:52:18[파이낸셜뉴스] 도랑에 빠져 심정지 상태로 구조된 생후 33개월 아이가 상급종합병원 이송을 거부당한 끝에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다만 경찰과 유족은 ‘전원 거부’ 논란에 대해 문제 삼지 않기로 했다. 충북 보은경찰서는 생후 33개월 된 A양의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경찰은 ‘A양의 사인이 익사로 추정된다’는 의사 구두 소견과 유족의 진술 등을 토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고, 정확한 사인을 규명해 의문을 남기지 않기로 했다. 다만 논란이 되고 있는 상급종합병원의 전원 거부 문제에 대해서는 법리 검토를 거쳤으나 수사 대상에는 포함하지 않기로 결론 내렸다. 상급병원이 전원 요청을 반드시 수용해야 할 강제 조항이 없는 데다 의대 증원에 따른 집단 사직의 영향은 없었다고 판단한 것이다. A양의 유족도 경찰 조사에서 상급병원의 전원 거부에 대해 문제 삼지는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30일 오후 4시30분쯤 충북 보은군 보은읍에서 생후 33개월 된 A양이 주택 옆 1m 깊이 도랑에 빠져 있다는 신고가 119상황실에 접수됐다. 아버지에게 구조된 A양은 심정지 상태로 119구급대에 의해 보은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고, 심폐소생술 등 응급치료를 받고 오후 6시7분쯤 맥박이 돌아왔다. 이후 병원 측은 긴급 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충북과 충남권 상급종합병원(3차 의료기관) 9곳에 전원을 요청했으나 모두 거부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아 중환자를 받을 병상이 없다는 이유였다. 수술이 지연된 A양은 오후 7시1분쯤 다시 심정지 상태에 빠졌고, 약 40분 뒤 최종 사망 판정을 받았다. 전원을 요청했던 지역 의료기관 관계자는 “아이의 맥박은 약물 등 응급처치를 통해 (일시적으로) 돌아오게 한 것”이라며 “일반적인 맥박 정상화는 아니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부모가 과수원 일을 하러 간 사이 A양이 인근 비닐하우스에서 할머니, 오빠 2명과 놀다 홀로 밖으로 빠져 나와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31 19:59:33[파이낸셜뉴스] 축구선수 손흥민(토트넘)이 팬의 요청에 사인을 거절하는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됐다. 영국 스포츠 매체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24일(한국시각) ‘손흥민이 팬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토트넘 유니폼에 사인을 거부한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으로 이적한 이후 프리미어리그 전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선수 중 한 명이 됐다”며 “지난 몇 년간 이 한국인 공격수를 둘러싼 기분 좋은 이야기들이 많이 들려왔다”고 전했다. 특히 손흥민은 자신의 팬들에게 친절하기로 유명하다. 영국 런던까지 먼 거리를 온 한국 팬들에게는 더욱 팬 서비스를 해주는 선수로 알려져 있다. 스포츠 바이블은 “이런 손흥민이 팬의 사인 요청을 정중히 거절했을 때는 분명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며 “팬들에 따르면, 손흥민은 1992년에서 1995년 사이 토트넘에서 착용한 것으로 보이는 레트로 유니폼을 망칠까 봐 걱정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SNS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한 팬이 사인을 요청하며 셔츠를 내밀자 손흥민은 한국어로 “어! 저는 그거는 못 하는데, 제가 망칠까 봐”라고 답한다. 팬이 가져온 귀한 셔츠를 자신이 망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사인을 정중하게 거절한 것이다. 그런가 하면 손흥민은 과거에도 정중하게 팬의 요청을 거절해 화제가 됐다. 그는 아이폰을 건네며 사진을 찍자는 팬의 요청에 양손을 모으고 멋쩍은 표정을 지으면서 거절한 바 있다. 팬이 직접 휴대전화를 들고, 손흥민은 옆에서 포즈만 취했다. 반면,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을 건넨 팬에게는 손흥민이 직접 휴대전화를 들고 셀카를 찍었다. 손흥민은 갤럭시 브랜드 홍보대사를 맡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2-25 19:56:30[파이낸셜뉴스] 전국 의대생들이 20일 동맹휴학을 하겠다고 밝히면서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교육부는 의과대학을 둔 40개 대학 총장과 긴급 회의를 열고 학사관리를 엄정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주호 부총로 겸 교육부 장관은 "의대생들의 단체행동 분위기가 확산되거나 이로 인한 혼란이 가중되지 않도록 현장에서 각별히 신경 써주길 바란다"며 요청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전국 의대 총장과 긴급회의를 열고 "정부와 대학이 함께 힘을 모아 학생들이 잘못된 선택으로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교육부는 최근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한 의대생들이 동맹휴학을 결의한 것과 관련해 각 대학에 엄정한 학사관리를 당부하기 위해 이번 회의를 열었다. 온라인으로 개최된 이번 회의에는 교육부 관계자과 전국 40개 의대 총장들이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이 장관은 "당장 오늘부터 학생들의 수업거부 등이 대학 곳곳에서 발생할 수 있다"며 "각 대학별로 상황을 신속히 공유해 적극 대응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총장님들께서 법과 원칙에 따른 학사관리에 힘써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학생들과 국민들이 피해를 받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의대 증원으로 인한 의학 교육의 질 하락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의료 인력 확충과 더불어 지역 의료를 집중적으로 강화하고 의료사고에 대한 안전망을 구축하는 한편, 보상체계의 공정성을 제고하는 등 4대 필수 의료 패키지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정부에서도 의학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 함께 지혜를 모으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료 개혁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시대적 소명이자 핵심 과제이고, 의대 정원 증원은 이러한 의료 개혁의 첫걸음"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의사로서의 꿈을 이루려는 학생들이 오히려 이에 반하는 단체행동에 참여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는 지난 15~16일 회의를 열고 오는 20일부터 전국 의대생들이 동맹휴학이나 이에 준하는 행동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날 원광대 의대 학생 160명은 전국 의대생들 중 처음으로 집단 휴학을 신청했다. 하지만 해당 휴학 신청은 휴학 신청 시 학부모 서명이나 지도교수 면담 등을 거치도록 한 원광대 학칙을 충족하지 않아 승인되지 않았다. 이에 휴학신청을 했던 원광대 의대생 160명은 모두 휴학계 신청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까지 교육부가 추가로 파악한 집단 휴학 사례는 없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생들의 휴학 신청을 막을 수는 없지만 휴학신청 기준이 학교에 있다"며 "학부모 동의나 학과장 사인을 지키지 않은 신청이라면 당연히 반려될 것"이라고 말했다. 학사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대학에 대해선 "고등교육관련법령에 따라 시정명령을 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국 의대생 수는 약 2만명으로 추정된다. 일반적인 대학은 3월에 개강하지만 의대 본과의 경우 통상적으로 2월에 먼저 개강한다. 본과 3·4학년생이 병원 임상실습을 해야해 학사일정이 유동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수업 거부 움직임이 일을 경우 당장 이번 주부터 학사 운영이 영향을 받을 수 있도 있는 상황이다. 교육부는 각 의대의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16일부터 가동한 상황대책반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매일 각 대학별로 상황을 (보고)받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상황대책반 인원을 정원해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2-19 13:46:50[파이낸셜뉴스] ‘신림동 성폭행 살인 사건’ 피해자 유족이 범행 당일 피해자의 병원 진단서를 공개하면서 피의자 최윤종(30)에게 살인의 고의성이 분명히 있었다고 주장했다. 23일 YTN은 “병원 진단서에 따르면 피해자는 범행 당일인 지난 17일 ‘무산소성 뇌 손상’을 입고 심정지 상태로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또 피해자 머리 부분에서는 열린 상처가 확인됐고, 장기들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멈추거나 기능이 저하되는 ‘다발성 장기부전’도 진단받았다고 전했다. 당시 의료진은 피해자가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 측은 이 같은 진단서 내용에 따라 “피의자가 피해자를 사망에 이를 정도로 폭행하고도 어떠한 구조 행위도 하지 않은 사실이 인정된다”며 “살인의 고의가 있는 범죄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피해자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경부압박 질식에 의한 저산소성 뇌 손상’이 직접적 사인으로 보인다는 1차 구두 소견을 냈다. 경찰은 최윤종을 체포했을 당시 범행 현장에 혈흔이 없는 점을 수상하게 생각해 이를 집중 추궁했지만, 최윤종은 피해자의 목을 조른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폭행을 위해 너클로 폭행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성폭행은 미수에 그쳤고 살인할 의도도 없었다고 주장한 최윤종은 거짓말 탐지기 조사 요청에 대해선 거부했다. 이 때문에 그가 살인의 고의성을 감추기 위해 의도적으로 진술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이날(23일)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최윤종의 이름과 나이, 얼굴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경찰은 “최윤종이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해 공개된 장소에서 불특정 여성에게 성폭행을 시도해 숨지게 한 만큼 범행이 잔혹하고, 피해가 중대하다”고 밝혔다. 또 “CCTV와 자백 등 범행 증거가 충분하고, 잇따른 범죄 발생으로 인한 국민 불안과 유사범행에 대한 예방 효과 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최윤종의 동의에 따라 ‘머그샷’도 공개했다. 머그샷은 경찰청 범죄수사규칙에 따라 피의자가 구속될 때 촬영하는 사진이다. 피의자의 최근 모습을 정면에서 담았다는 데 의의가 있다. 경찰은 오는 25일 최윤종을 강간살인 혐의로 검찰에 넘길 방침이다. 또 최윤종을 상대로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추가로 시도하거나,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진행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8-23 20:04:22[파이낸셜뉴스] 영화 '안시성'과 '7급 공무원'(공동제작)을 제작한 영화사 수작의 박재수 대표가 "영화 ‘A’ 계약 논란에 대한 제작사의 입장"을 19일 오후 밝혔다. 지난 6월 11일, '영화 A'의 원작자인 윤 모 작가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의 시나리오를 제작사에게 빼앗겼다"는 요지의 글을 올렸다. 그는 제작사 갑질로 자신이 쓴 시나리오로 감독 데뷔하는 꿈이 물거품이 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제작사가 자신의 동의 없이 영화를 크랭크인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19일 영화계에 따르면 윤 작가와 영화사는 지난 2020년 10월 15일 '각본 및 감독 계약서'를 체결했다. 그런데 제작이 지연되면서 윤 작가의 사정은 어려워졌다. 제작비를 마련할 요량으로 영화진흥위원회 독립예술영화 제작지원 사업 당선으로 2억3000만원을 받았지만, 실제 제작이 이뤄지지 않아 지난해 전부 반납했다. 윤 작가는 지난 2021년 10월 경 제작사에 A영화에 대한 불공정계약서 수정 및 해지를 내용증명으로 요구했다. 또 작품을 들고 나갔다고 알렸다. 영화사 측은 이에 11월 1일 윤 작가에게 다른 제작사와 영화화 시도 중지하고 감독 용역 이행 여부를 요청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이어 11월 9일 윤 작가는 계약의 불공정성을 문제 삼으며 영화인 신문고에 신고하겠다고 내용증명으로 회신했다. 윤 작가는 2021년 12월 해당 건을 영화인 신문고에 신고했다. 이 과정에서 A 영화를 수작 측과 하고 싶지 않다며 사실상 계약해지를 요구했다. 영화사는 이러한 분쟁 중에 앞서 윤 작가와 계약한 '이미테이션'에 대해 한국저작권위원회에 영화사 단독 명의로 저작권 등록을 했다. 이후 영화인신문고는 2022년 8월 2일 계약해지를 강제할 수 없다는 최종 의결서를 내고 사건을 종결 처리했다. 제작사는 다른 사람을 감독으로 고용해 지난 5월 영화 촬영을 시작했다. 원작자인 윤 작가는 지금껏 받은 돈은 계약금 500만원이 전부라고 주장했다. 또 "입봉하고 싶은 마음에 제작사에 유리한 계약서에 급히 사인했다"고 후회했다. ■ 영화사 "감독이 캐스팅 지연되자 계약해지" 주장 '영화사 수작’의 박재수 대표는 19일 "모 작가의 일방적인 주장이 언론에 보도되는 과정에서 제작사는 물론 아직 공개되지도 않은 영화의 제목과 배우들의 실명까지 언급되는 일이 발생해 사실을 바로잡기 위해 제작사의 입장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영화사에 따르면 제작사는 작가와 2020년 10월 영화 ‘A’의 ‘각본 및 감독계약서’와 ‘영화화 권리확인서’를 체결하고 캐스팅을 8개월 정도 진행중이었다. 캐스팅과 투자가 진행 중인 시기라 감독의 업무는 시작되지 않았고, 따라서 그사이 작가가 맡은 업무는 없었다. 그런데 2021년 10월 작가가 캐스팅이 오래 걸린다고 작품을 갖고 나가겠다고 했다. 받아들이지 않자 계약해지를 주장하면서, ‘영화인 신문고’에 불공정 계약으로 신고했다. ‘영화인 신문고’는 2022년 8월 2일 계약해지를 강제할 수 없다는 최종 의결서를 내고 사건을 종결 처리했다. 소송담당 법무법인에 자문을 구한 결과 ‘본 계약은 불공정계약이 아니라 용역기간, 보수총액 등 일부 사항을 추후 협의하기로 한 계약서임. 캐스팅과 투자가 성사된 이후에 감독 용역 기간이 정해지고, 보수 총액도 예산에 따라 정해지기 때문에 추후 협의한 것으로 보임’ 이라는 의견 또한 받았다고 했다. 영화사 측은 "작가가 1년 넘게 신문고 신고, 형사고소 등 신의에 위배되는 행동을 하며 연출을 거부하였기에 어쩔 수 없이 다른 감독을 섭외해서 시나리오를 대폭 수정하고 나서 캐스팅과 투자를 성사시켰다"고 했다. "그런데 작가가 갑자기 본인이 감독을 해야 된다고 나섰다. 제작사는 이미 상황을 돌이킬 수 없고, 계약대로 각본 크레딧과 각본료 잔금과 수익지분을 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작가는 감독을 시켜주거나 그게 아니면 제작을 중단하라고 하면서 왜곡된 사실들을 인터넷 커뮤니티에 게시하고 언론에 제보했으며 이로 인해 영화제목과 배우들의 실명들이 공개되며 현재 촬영 중인 영화에 큰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화 한 편 제작 들어가는 게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살고 있다. 법적으로 문제가 없고 작가의 주장에 무리가 있다고 해도 원만히 해결하고 제작에 임했어야 했다. 온 힘을 다해 영화 촬영에 임하고 있는 감독과 스탭들, 배우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제작자로서 사실을 바로잡고 작가와의 원만한 합의점을 찾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6-19 15:4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