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정부가 내년 9월부터 단속에 들어갈 예정이었던 산란계 사육면적 확대에 대해 유예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산란계 사육 농가가 1년 남짓한 기간 안에 사육 면적을 50% 늘리는데 부담을 느끼며 전면 재검토를 요청하면서다. 시점은 유예를 검토하기로 했지만 기간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며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7일 농림축산식품부와 대한산란계협회 등에 따르면 농식품부는 케이지에 넣어 기르는 산란계 적정 사육 면적을 마리당 0.05㎡에서 0.075㎡로 50% 확대하도록 했다. 지난 2016∼2017년 동절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유행에 이어 2017년 ‘살충제 계란’ 파동을 겪으며 산란계 사육 환경 개선 요구가 높아져서다. 농식품부는 2018년 7월 10일 축산법 시행령을 개정해 공포했다. 새로 산란계를 기르려는 농가는 시행령 시행일인 2018년 9월 1일부터 규격에 맞춰 시설을 갖추도록 했다. 다만 이미 산란계를 사육 중이던 기존 농가는 준비 기간 등을 고려해 7년간 적용을 유예했다. 내년 9월 1일이 기존 농가가 사육 면적의 변경을 완료해야 하는 시점이다. 시설 교체가 1년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며 대한산란계협회는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협회는 지난 3일 보도자료를 내고 “정부는 서민 물가 안정을 위해, 또 농가가 억울한 피해를 보지 않도록 이 정책을 다시 한번 냉철하게 재검토해 보길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협회에 따르면 새 사육 면적 기준을 적용할 경우 현행 대비 닭의 수가 33% 정도 감소한다. 따라서 감소하는 계란의 양도 하루 1500만개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국내에서 계란 일평균 소비량이 4500만개라는 점을 고려하면 공급량이 소비량의 3분의 2 수준으로 줄어드는 셈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계란 생산이 33% 감소하면 가격이 57%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제과·제빵업, 도소매업 등 계란 전후방산업까지 포함하면 피해액은 연간 1조7000억원 규모에 이른다는 분석이다. 협회는 “정부는 시행령 개정 당시 규제에 대한 영향 분석을 하고 정확한 피해 상황을 알려야 했지만, 분석도 공지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기준을 재검토하기 어렵다면 적용 시기를 오는 2033년까지 유보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산란계 사육시설 내구연한을 고려하면 기존 농가들도 2033년께 시설 교체가 불가피하다는 이유다. 반면 농식품부는 기존 농가 시설 교체 상황을 고려해 1년 6개월∼2년간 단속 유예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권역별로 순회 설명회를 하며 농가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농가들은 최대 2년 유예에 대해 큰 거부감이 없으며, 정책 자금 지원을 확대할 것을 요구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계란 수급에 큰 문제가 없게 할 계획”이라며 “5년간 3000억원을 투입해 계란 생산량을 현재보다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자단체는 사육 기준을 변경하되 제도가 연착륙할 수 있도록 농가를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연화 소비자공익네트워크 회장은 “시행령을 완전히 백지화하면 정책 신뢰도에 문제가 생기고 신규 사업자는 이미 변경된 기준을 따르고 있어 형평성에도 어긋난다”고 설명했다. 다만 “무리하게 시행하면 농가 폐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현장의 어려움을 고려해 저리 융자 등 다각적인 지원이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06-07 11:27:24[파이낸셜뉴스] 국립수산과학원은 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4 한국수산과학총연합회 국제학술대회’에서 공로패와 학술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수과원은 국내외 수산과학 분야의 발전과 수산업 진흥에 기여한 공로로 한국수산과학총연합회로부터 공로패를 수여받았다. 이 상은 수산과학 및 수산산업의 발전에 이바지한 단체나 개인에게 수여되며, 수과원은 그동안 수산과학 연구의 선도적 역할을 해온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수과원은 수산자원 관리, 양식 기술, 수산물의 안전성 향상 등을 위한 다각적인 연구를 통해 수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윤나영 수과원 박사는 ‘학술상’을, 조정현 박사와 지환성 박사는 각각 ‘신진학술상’을 수상했다. 윤나영 박사는 수산물의 영양학적 우수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고, 이를 통해 수산물 소비 촉진과 활용 확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가자미, 무지개송어 등 자주 소비되는 수산물의 영양 성분을 분석하고, 콜레스테롤 분석법을 개선한 연구로 주목을 받았다. 조정현 박사는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에 대응하는 새로운 양식 품종 및 기술 개발, 양어용 배합사료 품질 개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신진학술상’을 수상했다. 양식업계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실용적인 기술을 개발하고, 양식업 종사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었으며, 학계와 산업계 간의 협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지환성 박사는 주요 어종의 산란장 및 서식지 연구, TAC(총어허용어획량) 어종의 생물학적 특성 분석을 통해 수산자원 관리에 필요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한 공로로 수상을 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전 해역에서 진행한 난·자치어 조사에 대한 성과로 주목을 받았으며, 주요 어종의 생태정보를 담은 도감을 제작해 학술적 기여를 했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수과원은 앞으로도 최신 장비 도입, 연구시설 현대화 등을 통해 연구 환경을 개선하고, 적극적인 학술 교류와 분야 간 융합 연구를 통해 지속 가능한 수산업을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4-11-08 14:57:57[파이낸셜뉴스] 영우디에스피가 주목받고 있다. 극초단 레이저 정부과제를 수행한 이력 때문으로 풀이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연구진이 이론상으로만 예측 가능했던 양자전기역학 현상을 세계최초로 극초단 레이저 실험을 통해 입증했다. 강력장 양자전기역학에서 가장 대표적으로 일어나는 물리 현상은 '비선형 콤프턴 산란'인데, 이번 연구 성과로 강한 세기의 빛-물질 상호작용에 대한 기존의 실험적 한계를 획기적으로 극복했을 뿐만 아니라, 우주에서 일어나는 천체 현상을 지상에서 구현 할 가능성을 열었다. 10여 년 전부터 초강력 레이저 시설을 보유한 유럽, 미국, 중국 등에서 비선형 콤프턴 산란 현상을 실험으로 입증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했지만 빛의 세기가 부족하거나 간접적인 증거만을 찾았을 뿐이었다. 연구팀은 이미 2021년에 자체 개발한 초강력 레이저를 이용해 집속된 세기를 넘어서는 세계 기록을 달성한 바 있으며, 자체 개발한 세계 최고 세기의 4페타와트(PW) 초강력 레이저를 이용하여 비선형 콤프턴 산란을 세계 최초로 구현했다. 극초단 레이저는 10TW(테라와트·1TW는 1조 W) 이하의 진동 폭을 갖는 광펄스를 만들어 내는 장치다. 이같은 극초단 초강력 레이저 펄스를 집속하면 엄청난 세기의 전자기장이 발생한다. 막강한 전자기장이 물질에 입사하면 기존의 방법으로는 얻을 수 없는 극한 조건의 물리적 환경이 형성되 새로운 물리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이번에 발견한 양자전기역학은 전하가 있는 입자와 빛의 상호작용을 설명 할 수 있어 고도의 양자암호 보안체계 등을 개발하는 데 핵심적인 이론으로 꼽힌다. GIST 고등광기술 연구소가 보유 연구하는 극초단레이저는 우주·양자의 비밀을 모두 밝힐 수 있는 1000조와트급 장치다. 해당 기술의 활용처는 무궁무진하다. 한편 영우디에스피는 현재 외부기관과 국책사업으로 극초단 레이저 반도체 국산화 및 공정개발을 진행중에 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10-21 14:13:20【파이낸셜뉴스 경기=노진균 기자】 경기도가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를 조류인플루엔자(AI),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구제역(FMD) 특별방역대책기간을 설정해 운영한다. 도는 재난형 가축전염병에 대한 강도 높은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7일 경기도에 따르면 겨울철은 감염된 철새에 의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동절기 먹이활동을 위해 농가에 접근하는 멧돼지 등으로 가축전염병 발생 가능성이 높다. 이에 도는 24시간 비상체제 유지(강화)와 함께 각 질병별로 가축전염병 방역 대책을 마련하여 내년 봄이 올 때까지 철저하게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철새로부터 농장으로 유입되는 조류인플루엔자 차단을 위해 철새도래지 인근 축산차량 통제구역(18개 구간 55개 지점) 운영 및 감시, 철새도래지 주변 도로·가금 농가 집중 소독 등 특별관리, 축산차량 거점 세척·소독 시설을 확대(27곳→37곳) 운영해 확산 방지를 추진한다. 또, 차단방역 관리 강화를 위해 축산차량 및 종사자 철새도래지 출입금지, 전통시장에 살아있는 가금 유통금지, 시도 간 가금류 분뇨차량 이동제한, 가금농장 간 축산 도구 및 기자재 공용 사용 금지, 가금농장 내로 알 운반차량 등 농장 내 진입이 금지된 차량의 진입 허용 금지 등 18건의 방역 수칙을 10월 1일부터 행정명령과 공고를 통해 시행할 계획이다. 특히, 산란계 취약 농장(33곳)에 통제초소를 설치해 차량·방문자 출입 관리를 강화하고, 포천 산란계 밀집 사육단지와 AI 중점방역관리지구 13개 시군(고양·김포·안성·여주·연천·오산.용인·의왕.의정부.이천·평택·포천·화성)에 대한 검사 방역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발생 위험도가 높은 오리 농가 사육 제한에 따른 휴업보상도 함께 추진한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멧돼지에 의한 질병 유입을 막기 위해 농장 주변·주요 도로와 임진강 수계지역에 광역방제기·제독차량 등을 동원해 소독을 강화하고, 발생지역 산행을 자제하도록 현수막,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안내할 방침이다. 특히 특별방역기간 중 농장 발생 및 야생멧돼지 검출 등 우려지역 농가를 중심으로 방역 수칙 준수 확인, 임상 예찰 등 특별 관리·점검을 추진한다. 구제역 예방은 철저한 백신접종이 가장 중요한 만큼 10월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소·염소 등 우제류 농가 대상 일제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일제접종 4주 후 항체 양성률 모니터링 검사를 실시해 항체 양성률이 낮거나 예방접종 관리 소홀 농장은 과태료 부과, 추가접종, 지도점검 등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또한 구제역 확산의 가장 큰 위험요인인 소·돼지 분뇨의 권역 외 이동을 10월부터 제한하여 바이러스의 농장 간 전파를 차단할 방침이다. 이강영 경기도 축산동물복지국장은 "농장 내 유입방지와 농장간 확산방지을 위해 강도 높은 방역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농가와 관련 업계의 책임있는 자율방역과 도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9-27 10:31:12채솟값 급등 속에 럼피스킨, 구제역,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을철 가축 전염병 시즌에 돌입하면서 한우·닭고기 등 일부 축산물 가격까지 꿈틀대면서 '밥상 물가'를 위협하고 있다. 이는 가축 전염병 확산을 우려한 일부 도매 업자들이 물량 비축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26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와 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순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럼피스킨을 비롯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각종 가축 질병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추석 연휴 직후인 지난 19일 충북 충주시 소재 한우농장의 농장주가 사육 중인 소 1마리에서 럼피스킨 양성이 확인됐다. 이는 올해 경기 안성·이천, 강원 양구, 경기 여주에 이어 전국 5번째 발생이면서, 전국 최대 축산 산지인 충청 지역에서 첫 사례이다. 제1종 가축전염병인 럼피스킨은 모기 등에 의해 소가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폐사율은 10% 이하이지만 감염된 소에서 고열, 피부 결절(혹) 등 증상과 소의 유산이나 불임, 우유 생산량 감소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럼피스킨은 이날 현재 가축 질병 위기 단계 중 '심각' 수준이다. 또다른 가축 전염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심각', 조류인플루엔자는 '주의', 구제역은 '관심' 단계다. 가축 질병의 전국적인 확산세를 우려한 방역 당국은 다음달부터 내년 2월까지 '가축전염병 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정하고 방역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가을철 가축 질병 확산세 우려가 커지면서 도매 시장에선 일부 축산물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도매 업자들이 가축 질병 확산세를 우려해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미리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실제, 지난 19일 충북 충주시 농가의 럼피스킨 확진 직후인 20일부터 축산유통정보 도매 기준 한우 지육가격(평균, ㎏당)은 3일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 한우 지육 가격은 지난 20일 ㎏당 1만6814원에서 23일 1만7267원, 24일 1만7953원으로 최근 3일새 1139원 상승했다. 다만, 지난 25일에는 1만7885원으로 소폭(-68원) 하락하며 한풀 꺽였다. 돼지고기 가격은 ㎏당 6700~780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른바 조류독감으로 불리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우려에 따른 닭고기(육계) 도매가격(전체)은 지난 20일 ㎏당 3405원에서 23일 3433원, 24일 3506원, 25일 3506원, 이날 3594원으로 4일 연속 상승했다. 계란값(산란계·10개) 역시 지난 24일 1749원에서 25일 1775원으로 상승한데 이어 이날 1798원으로 3일 연속 올랐다. 조류독감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전인데도 벌써부터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이다. 정부와 업계는 현재까진 살처분 마릿수가 적어 축산물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가축 전염병이 가을철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축 전염병이 본격적으로 확산돼 살처분되는 가축이 늘어날 경우 축산물 가격 상승 압박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식품 업계도 비축 물량을 쌓아두긴 하지만 수급에 차질을 빚거나 관련 식품 소비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악재"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9-26 18:05:08[파이낸셜뉴스] 채솟값 급등 속에 럼피스킨, 구제역,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을철 가축 전염병 시즌에 돌입하면서 한우·닭고기 등 일부 축산물 가격까지 꿈틀대면서 '밥상 물가'를 위협하고 있다. 이는 가축 전염병 확산을 우려한 일부 도매 업자들이 물량 비축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26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와 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순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럼피스킨을 비롯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각종 가축 질병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추석 연휴 직후인 지난 19일 충북 충주시 소재 한우농장의 농장주가 사육 중인 소 1마리에서 럼피스킨 양성이 확인됐다. 이는 올해 경기 안성·이천, 강원 양구, 경기 여주에 이어 전국 5번째 발생이면서, 전국 최대 축산 산지인 충청 지역에서 첫 사례이다. 제1종 가축전염병인 럼피스킨은 모기 등에 의해 소가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폐사율은 10% 이하이지만 감염된 소에서 고열, 피부 결절(혹) 등 증상과 소의 유산이나 불임, 우유 생산량 감소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럼피스킨은 이날 현재 가축 질병 위기 단계 중 '심각' 수준이다. 또다른 가축 전염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심각', 조류인플루엔자는 '주의', 구제역은 '관심' 단계다. 가축 질병의 전국적인 확산세를 우려한 방역 당국은 다음달부터 내년 2월까지 '가축전염병 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정하고 방역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가을철 가축 질병 확산세 우려가 커지면서 도매 시장에선 일부 축산물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도매 업자들이 가축 질병 확산세를 우려해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미리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실제, 지난 19일 충북 충주시 농가의 럼피스킨 확진 직후인 20일부터 축산유통정보 도매 기준 한우 지육가격(평균, ㎏당)은 3일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 한우 지육 가격은 지난 20일 ㎏당 1만6814원에서 23일 1만7267원, 24일 1만7953원으로 최근 3일새 1139원 상승했다. 다만, 지난 25일에는 1만7885원으로 소폭(-68원) 하락하며 한풀 꺽였다. 돼지고기 가격은 ㎏당 6700~780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른바 조류독감으로 불리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우려에 따른 닭고기(육계) 도매가격(전체)은 지난 20일 ㎏당 3405원에서 23일 3433원, 24일 3506원, 25일 3506원, 이날 3594원으로 4일 연속 상승했다. 계란값(산란계·10개) 역시 지난 24일 1749원에서 25일 1775원으로 상승한데 이어 이날 1798원으로 3일 연속 올랐다. 조류독감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전인데도 벌써부터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이다. 정부와 업계는 현재까진 살처분 마릿수가 적어 축산물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가축 전염병이 가을철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축 전염병이 본격적으로 확산돼 살처분되는 가축이 늘어날 경우 축산물 가격 상승 압박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식품 업계도 비축 물량을 쌓아두긴 하지만 수급에 차질을 빚거나 관련 식품 소비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악재"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9-26 15:01:39【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종합식품기업 하림 자회사인 ㈜싱그린FS가 산란 성계의 해외 판로 개척을 가속화 하며 수출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27일 하림에 따르면 싱그린FS는 2021년부터 괄목할 성장을 이루고 있다. 2023년 매출 547억원을 달성해 사상 최고의 실적을 올렸고, 해외사업 부문 성장세가 두드러지며 지난해 매출의 54%를 해외에서 거뒀다. 싱그린FS는 일본과 홍콩 수출을 시작으로 2009년 수출액 100만 달러, 2012년 1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2023년에는 수입국의 농가 보호를 목적으로 하는 검역 강화, AI가 발생하는 상황 속에서도 닭고기 수출업체 최초로 2000만 달러를 달성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또 2006년 업계 최초로 산란 성계 수출 시장을 노려 베트남 시장을 공략했다. 산란 성계는 성장이 끝나 알을 낳는 닭이다. 동남아시아인들이 성계의 특징인 쫄깃한 식감을 선호한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 닭고기부터 닭발, 닭 내장 등 다양한 부위를 요리에 활용하는 식문화를 겨냥한 것이 주요했다. 2018년에는 ‘SINGGREEN VINA'라는 베트남 법인을 설립하며 베트남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와 안정적 매출 증가로 지속가능한 기반을 구축해왔다. 다만 해외 판로 개척과 실적 성장을 이루고 있지만 정부의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원 제외 정책으로 수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어 차후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정호석 하림 대표이사는 “한국을 대표하는 식품 수출 기업으로서 우리나라 식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앞장설 것”이라며 “앞으로 신제품 개발, 수출국 다변화를 통해 해외 시장 개척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3-27 15:32:43[파이낸셜뉴스] ‘베드버그(bedbug)’로도 알려진 빈대가 지난 9월 대구 계명대 기숙사, 지난달 13일 인천 서구 사우나에 이어 최근 서울 곳곳에서 발견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시민들의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 시민들도 온라인커뮤니티와 SNS에 “이제 지하철 안 타겠다”, “천 좌석에 앉기 싫어서 영화 예매 취소했다”, “대학교 기숙사도 못 살겠다. 비대면 수업으로 바꾸자” 등 반응을 보이며 빈대 출현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 서울은 물론 경기, 인천 등 전국 각지서 신고 폭주 지난달 31일 정부는 질병관리청, 보건복지부, 교육부, 환경부, 문화체육관광부, 고용노동부 등 관계 부처가 참여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공동 숙박시설 등에 대한 빈대 관리 및 방제 방안을 공유했다. 방역업계에 따르면 이달에만 서울 25개 자치구 중 18개 구에서 빈대 출현이 확인됐다. 한 방역 업체 관계자는 중앙일보에 “특히 용산구는 거의 초토화 수준”이라며 “기숙사, 찜질방, PC방은 물론 한 좌식식당에서도 빈대가 발견돼 지금 아예 문을 닫았다”고 전했다. 빈대가 주로 나타나는 장소는 기숙사, 고시원, 모텔, 사우나 등이다. 이에 수도권 지하철 등 대중교통 시설에도 빈대가 확산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시민들도 늘고 있으나, 아직 국내 지하철 내 관련 신고는 접수되진 않았다. 서울교통공사는 빈대 출몰 방지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서울교통공사는 “2일부터 “현재 직물 소재의 의자는 고온 스팀청소를 하는 등 주기적으로 방역하고 있다”라며 “2일부터 외부 방역업체를 통해 빈대 서식 유무를 진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 들어오는 전동차에는 기존의 직물 소재 의자대신 오염에 강한 복합 PC 소재로 바꿀 예정”이라고 전했다. 흡혈 빈대, 수면장애 등 정신 피해 유발..먹이 없이 약 120일 생존 한편, 빈대는 감염병을 매개하지는 않지만, 사람 피를 빨아먹으며 수면을 방해하고 가려움증, 2차 피부 감염증 등을 유발하는 해충이다. 빈대는 한 번 흡혈하면 일주일 동안 혈액을 소화하며 10~15개의 알을 산란하고, 일생 동안 200~250개의 알을 산란한다. 게다가 실내 섭씨 20도 이상의 온도 조건이면 먹이 없이도 약 120일 정도를 생존할 수 있는 끈질긴 생명력을 갖고 있다. 한 방역 업체는 “개인이 일반 약제를 사서 침구류에 뿌린다고 없어지는 빈대가 아니다”라며 “업체가 1차로 방역을 해도 9~10일이 지나면 알이 부화하기 때문에 2차는 기본, 심한 경우 3차 작업을 통해 박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청은 “빈대는 질병을 전파하는 매개체가 아니라서 역학조사를 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다만 국민 불안감이 커지자 1일부터 공항 출국장, 해외감염병 신고센터에서 프랑스·영국 등 빈대 발생 국가 출입국자와 화물 수입 기업을 대상으로 해충 예방수칙을 안내하기로 했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빈대 예방·대응 정보집’에 따르면 빈대를 예방하기 위해선 숙박업소 방문 즉시 빈대가 숨어 있을 만한 침대 매트리스, 머리판, 카펫, 침구류, 가구 등 틈새를 확인하고 방바닥 또는 침대에는 되도록 짐을 보관하지 않는 게 좋다. 만약 빈대를 발견했다면 스팀 고열, 진공청소기, 오염된 직물의 건조기 소독 등 물리적 방제와 살충제(피레스로이드계) 처리 등 화학적 방제를 함께 사용해야 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1-03 09:09:01【 전주=강인 기자】 맛있는 고기를 선호하는 대중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큰 시대다. TV와 온라인 등을 타고 좋은 고기 선별법부터 요리법까지 많은 정보가 쏟아지고 있다. 인류 역사와 궤를 같이 한 축산업은 오랜 역사에도 불구하고 경제성에서 밀리며 민간 시장에서 자립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양질의 축산 기술 확보와 의류 활용 등 폭넓은 연구를 위해 정부 차원의 국립축산과학원이 운영되고 있다. 축산과학원은 농촌진흥청에 소속된 기관으로 환경친화 축산 전환, 스마트 축산기술 실용화, 동물복지와 반려동물 산업 육성, 그린바이오산업 기술 등을 개발해 실용화 하는 것을 목표한다. 다만 최근 전국으로 퍼지며 축산 농가를 불안에 떨게 만든 럼피스킨병 같은 가축 질병 부분은 축산과학원이 아닌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담당한다. 1일 축산과학원에 따르면 제26대 축산과학원장으로 임기순 원장이 지난 9월 취임해 국내 축산산업 혁신을 위해 매진중이다. 그는 오랜 연구 활동 끝에 원장 자리에 올랐다. 동물복지 강화 분위기에 움츠러든 동물 연구가 지속돼야 한다고 호소하는 임 원장을 최근 전북혁신도시에 있는 축산과학원 인근에서 만났다. 축산과학원은 전염병 전파를 우려해 외부인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취임 초반이다. 각오가 있다면. ▲지금 우리 축산업은 대내외적으로 다양하고 급격한 환경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상, 축산 냄새 민원 증가, 가축악성질병 상재화, 4차 산업혁명 가속화, 시장개방 확대, 농촌 급격한 고령화 등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 있다. 국가연구기관인 국립축산과학원 역할이 중요한 시기에 원장으로 취임하게 된 것에 막중한 책임을 느끼며, 관련 부처와 기관, 대학, 민간의 지혜를 모아 지금의 난제들을 슬기롭게 극복하고자 한다. ―과학원이 가진 핵심가치를 알려 달라. ▲국립축산과학원은 '과학기술로 새로운 미래를 선도하는 축산 연구기관'이라는 비전 하에, 전문성과 혁신, 신뢰의 세 가지 핵심 가치를 표명하며, 국민의 축산 먹거리 제공, 축산업 경쟁력 강화, 지속가능한 축산업 구현, 축산미래를 위한 과학원 혁신의 4대 전략목표를 위해 13개의 전략과제와 33개의 이행과제를 설정해 수행하고 있다. ―축산업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실제 많이 어려운가. ▲우리나라 축산업은 국민들에게 양질의 단백질 식품을 공급한다는 사명감과 긍지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혁신과 성장을 지속해온 결과 농업 총 생산액 40%에 달한다. 그러나 축산업은 온실가스 배출 오해와 악취 등으로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다. 수입 축산물에 대한 관세들도 2026년 미국산 쇠고기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철폐됨에 따라 국내 축산농가 경쟁력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스마트 축산기술 실용화'라는 당면 숙제가 있는데, 실용화 잘 되고 있는지. ▲스마트팜 기술은 축산 분야가 많이 발전된 상황이다. 축산과학원도 2022년 젖소 자동 착유로봇을 개발해 현재 국내 8개 목장에서 시범운영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보급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또 초음파 영상을 이용한 모돈 임신진단 기술, 육계 체중 예측 및 비산란계 자동 선별기술 등 가축 생체 및 축사환경 정보를 수집하고 데이터와 인공지능을 융합해 가축 발정탐지, 임신진단, 질병예측, 이상개체 탐지 등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스마트팜 서비스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빠르게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관련 업계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그간 많은 연구를 해왔는데, 원장은 연구보다는 행정력이 필요한 자리다. 어려움은 없는지. ▲축산과학원에 연구직으로 발령 받은 이후 다양한 연구 경험들을 쌓아왔으며 2019년부터 농촌진흥청 연구운영과장으로 국가 농업R&D를 총괄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이후 축산자원개발부장을 역임하면서 쌓아온 연구행정과 정무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주어진 업무들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취임식에서 '내외부 소통 강화'를 강조했다. 잘 되고 있나. ▲축산 정책과 관련해 농식품부나 지자체와 업무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연구 분야에 있어서는 지역과 연계를 확대해 다양한 기술교류와 협업을 추진 중이다. 학계와도 학술행사에 적극 지원과 참여를 통해 축산원 수행 연구내용을 공유하고 현안 해결을 위한 연구에 학계의 참여와 협력을 유도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생산자단체들과 협업해 기술지도와 보급에 힘쓰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전문연구실 단위 간담회를 정례화해 업무 추진 현황과 애로사항을 파악하며 직원들과 격의 없는 소통을 확대할 예정이다. ―동물복지가 사회적 화두다. 동물 연구에 부담을 느끼나. ▲윤리적 소비의 확산과 함께 동물복지의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부응하고자 국립축산과학원도 국내 가축 사육여건을 고려한 일반 축산농장의 동물복지 시설 관리기준을 마련하고, 동물복지 가축 사육 매뉴얼 개발을 수행 중이다. 또 사육부터 도축까지 전 과정을 대상으로 동물복지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자 한다. 다만 동물복지에 몰입해 그동안 연구한 성과들이 잊히지 않을지 걱정이다. 명맥을 유지하는 수준에서 여러 연구 성과들이 이어지고 있지만 좀 더 활발한 연구가 필요하다. 국민들이 뜻을 모아주시면 동물과 사람 모두에게 이로운 연구 결과를 만들 수 있기에 성원을 부탁드린다. ―축산과학원에서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취임사에서 밝혔듯이 탄소중립과 환경친화 축산 기술개발, 스마트 축산기술 실용화, 동물복지와 반려동물 관련 기술개발, 그린바이오 기술개발, 축산업 현안 해결과 축산정책 지원 기술개발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기술과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 특히 현장 활용기술 뿐만 아니라 생명공학 등 기초 기술에도 노력해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기술을 축적하고자 한다. kang1231@fnnews.com
2023-11-01 17:59:25【전주=강인 기자】 맛있는 고기를 선호하는 대중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큰 시대다. TV와 온라인 등을 타고 좋은 고기 선별법부터 요리법까지 많은 정보가 쏟아지고 있다. 인류 역사와 궤를 같이 한 축산업은 오랜 역사에도 불구하고 경제성에서 밀리며 민간 시장에서 자립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양질의 축산 기술 확보와 의류 활용 등 폭넓은 연구를 위해 정부 차원의 국립축산과학원이 운영되고 있다. 축산과학원은 농촌진흥청에 소속된 기관으로 환경친화 축산 전환, 스마트 축산기술 실용화, 동물복지와 반려동물 산업 육성, 그린바이오산업 기술 등을 개발해 실용화 하는 것을 목표한다. 다만 최근 전국으로 퍼지며 축산 농가를 불안에 떨게 만든 럼피스킨병 같은 가축 질병 부분은 축산과학원이 아닌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담당한다. 1일 축산과학원에 따르면 제26대 축산과학원장으로 임기순 원장이 지난 9월 취임해 국내 축산산업 혁신을 위해 매진중이다. 그는 오랜 연구 활동 끝에 원장 자리에 올랐다. 동물복지 강화 분위기에 움츠러든 동물 연구가 지속돼야 한다고 호소하는 임 원장을 최근 전북혁신도시에 있는 축산과학원 인근에서 만났다. 축산과학원은 전염병 전파를 우려해 외부인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취임 초반이다. 각오가 있다면. ▲지금 우리 축산업은 대내외적으로 다양하고 급격한 환경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상, 축산 냄새 민원 증가, 가축악성질병 상재화, 4차 산업혁명 가속화, 시장개방 확대, 농촌 급격한 고령화 등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 있다. 국가연구기관인 국립축산과학원 역할이 중요한 시기에 원장으로 취임하게 된 것에 막중한 책임을 느끼며, 관련 부처와 기관, 대학, 민간의 지혜를 모아 지금의 난제들을 슬기롭게 극복하고자 한다. ―과학원이 가진 핵심가치를 알려 달라. ▲국립축산과학원은 '과학기술로 새로운 미래를 선도하는 축산 연구기관'이라는 비전 하에, 전문성과 혁신, 신뢰의 세 가지 핵심 가치를 표명하며, 국민의 축산 먹거리 제공, 축산업 경쟁력 강화, 지속가능한 축산업 구현, 축산미래를 위한 과학원 혁신의 4대 전략목표를 위해 13개의 전략과제와 33개의 이행과제를 설정해 수행하고 있다. ―축산업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실제 많이 어려운가. ▲우리나라 축산업은 국민들에게 양질의 단백질 식품을 공급한다는 사명감과 긍지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혁신과 성장을 지속해온 결과 농업 총 생산액 40%에 달한다. 그러나 축산업은 온실가스 배출 오해와 악취 등으로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다. 수입 축산물에 대한 관세들도 2026년 미국산 쇠고기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철폐됨에 따라 국내 축산농가 경쟁력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스마트 축산기술 실용화'라는 당면 숙제가 있는데, 실용화 잘 되고 있는지. ▲스마트팜 기술은 축산 분야가 많이 발전된 상황이다. 축산과학원도 2022년 젖소 자동 착유로봇을 개발해 현재 국내 8개 목장에서 시범운영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보급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또 초음파 영상을 이용한 모돈 임신진단 기술, 육계 체중 예측 및 비산란계 자동 선별기술 등 가축 생체 및 축사환경 정보를 수집하고 데이터와 인공지능을 융합해 가축 발정탐지, 임신진단, 질병예측, 이상개체 탐지 등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스마트팜 서비스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빠르게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관련 업계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그간 많은 연구를 해왔는데, 원장은 연구보다는 행정력이 필요한 자리다. 어려움은 없는지. ▲축산과학원에 연구직으로 발령 받은 이후 다양한 연구 경험들을 쌓아왔으며 2019년부터 농촌진흥청 연구운영과장으로 국가 농업R&D를 총괄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이후 축산자원개발부장을 역임하면서 쌓아온 연구행정과 정무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주어진 업무들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취임식에서 '내외부 소통 강화'를 강조했다. 잘 되고 있나. ▲축산 정책과 관련해 농식품부나 지자체와 업무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연구 분야에 있어서는 지역과 연계를 확대해 다양한 기술교류와 협업을 추진 중이다. 학계와도 학술행사에 적극 지원과 참여를 통해 축산원 수행 연구내용을 공유하고 현안 해결을 위한 연구에 학계의 참여와 협력을 유도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생산자단체들과 협업해 기술지도와 보급에 힘쓰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전문연구실 단위 간담회를 정례화해 업무 추진 현황과 애로사항을 파악하며 직원들과 격의 없는 소통을 확대할 예정이다. ―동물복지가 사회적 화두다. 동물 연구에 부담을 느끼나. ▲윤리적 소비의 확산과 함께 동물복지의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부응하고자 국립축산과학원도 국내 가축 사육여건을 고려한 일반 축산농장의 동물복지 시설 관리기준을 마련하고, 동물복지 가축 사육 매뉴얼 개발을 수행 중이다. 또 사육부터 도축까지 전 과정을 대상으로 동물복지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자 한다. 다만 동물복지에 몰입해 그동안 연구한 성과들이 잊히지 않을지 걱정이다. 명맥을 유지하는 수준에서 여러 연구 성과들이 이어지고 있지만 좀 더 활발한 연구가 필요하다. 국민들이 뜻을 모아주시면 동물과 사람 모두에게 이로운 연구 결과를 만들 수 있기에 성원을 부탁드린다. ―축산과학원에서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취임사에서 밝혔듯이 탄소중립과 환경친화 축산 기술개발, 스마트 축산기술 실용화, 동물복지와 반려동물 관련 기술개발, 그린바이오 기술개발, 축산업 현안 해결과 축산정책 지원 기술개발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기술과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 특히 현장 활용기술 뿐만 아니라 생명공학 등 기초 기술에도 노력해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기술을 축적하고자 한다. kang1231@fnnews.com ■임기순 원장 약력 △1967년생 △충남대 축산학과 졸업 △충남대 석사·박사 △국립축산과학원 동물바이오공학과장 △농촌진흥청 연구정책국 연구운영과장 △국립축산과학원 가축개량평가과장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장 △대통령표창과 국무총리표창 등 상훈 다수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3-10-31 15: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