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정부가 내년 9월부터 단속에 들어갈 예정이었던 산란계 사육면적 확대에 대해 유예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산란계 사육 농가가 1년 남짓한 기간 안에 사육 면적을 50% 늘리는데 부담을 느끼며 전면 재검토를 요청하면서다. 시점은 유예를 검토하기로 했지만 기간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며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7일 농림축산식품부와 대한산란계협회 등에 따르면 농식품부는 케이지에 넣어 기르는 산란계 적정 사육 면적을 마리당 0.05㎡에서 0.075㎡로 50% 확대하도록 했다. 지난 2016∼2017년 동절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유행에 이어 2017년 ‘살충제 계란’ 파동을 겪으며 산란계 사육 환경 개선 요구가 높아져서다. 농식품부는 2018년 7월 10일 축산법 시행령을 개정해 공포했다. 새로 산란계를 기르려는 농가는 시행령 시행일인 2018년 9월 1일부터 규격에 맞춰 시설을 갖추도록 했다. 다만 이미 산란계를 사육 중이던 기존 농가는 준비 기간 등을 고려해 7년간 적용을 유예했다. 내년 9월 1일이 기존 농가가 사육 면적의 변경을 완료해야 하는 시점이다. 시설 교체가 1년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며 대한산란계협회는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협회는 지난 3일 보도자료를 내고 “정부는 서민 물가 안정을 위해, 또 농가가 억울한 피해를 보지 않도록 이 정책을 다시 한번 냉철하게 재검토해 보길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협회에 따르면 새 사육 면적 기준을 적용할 경우 현행 대비 닭의 수가 33% 정도 감소한다. 따라서 감소하는 계란의 양도 하루 1500만개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국내에서 계란 일평균 소비량이 4500만개라는 점을 고려하면 공급량이 소비량의 3분의 2 수준으로 줄어드는 셈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계란 생산이 33% 감소하면 가격이 57%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제과·제빵업, 도소매업 등 계란 전후방산업까지 포함하면 피해액은 연간 1조7000억원 규모에 이른다는 분석이다. 협회는 “정부는 시행령 개정 당시 규제에 대한 영향 분석을 하고 정확한 피해 상황을 알려야 했지만, 분석도 공지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기준을 재검토하기 어렵다면 적용 시기를 오는 2033년까지 유보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산란계 사육시설 내구연한을 고려하면 기존 농가들도 2033년께 시설 교체가 불가피하다는 이유다. 반면 농식품부는 기존 농가 시설 교체 상황을 고려해 1년 6개월∼2년간 단속 유예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권역별로 순회 설명회를 하며 농가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농가들은 최대 2년 유예에 대해 큰 거부감이 없으며, 정책 자금 지원을 확대할 것을 요구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계란 수급에 큰 문제가 없게 할 계획”이라며 “5년간 3000억원을 투입해 계란 생산량을 현재보다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자단체는 사육 기준을 변경하되 제도가 연착륙할 수 있도록 농가를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연화 소비자공익네트워크 회장은 “시행령을 완전히 백지화하면 정책 신뢰도에 문제가 생기고 신규 사업자는 이미 변경된 기준을 따르고 있어 형평성에도 어긋난다”고 설명했다. 다만 “무리하게 시행하면 농가 폐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현장의 어려움을 고려해 저리 융자 등 다각적인 지원이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06-07 11:27:24【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종합식품기업 하림 자회사인 ㈜싱그린FS가 산란 성계의 해외 판로 개척을 가속화 하며 수출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27일 하림에 따르면 싱그린FS는 2021년부터 괄목할 성장을 이루고 있다. 2023년 매출 547억원을 달성해 사상 최고의 실적을 올렸고, 해외사업 부문 성장세가 두드러지며 지난해 매출의 54%를 해외에서 거뒀다. 싱그린FS는 일본과 홍콩 수출을 시작으로 2009년 수출액 100만 달러, 2012년 1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2023년에는 수입국의 농가 보호를 목적으로 하는 검역 강화, AI가 발생하는 상황 속에서도 닭고기 수출업체 최초로 2000만 달러를 달성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또 2006년 업계 최초로 산란 성계 수출 시장을 노려 베트남 시장을 공략했다. 산란 성계는 성장이 끝나 알을 낳는 닭이다. 동남아시아인들이 성계의 특징인 쫄깃한 식감을 선호한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 닭고기부터 닭발, 닭 내장 등 다양한 부위를 요리에 활용하는 식문화를 겨냥한 것이 주요했다. 2018년에는 ‘SINGGREEN VINA'라는 베트남 법인을 설립하며 베트남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와 안정적 매출 증가로 지속가능한 기반을 구축해왔다. 다만 해외 판로 개척과 실적 성장을 이루고 있지만 정부의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원 제외 정책으로 수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어 차후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정호석 하림 대표이사는 “한국을 대표하는 식품 수출 기업으로서 우리나라 식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앞장설 것”이라며 “앞으로 신제품 개발, 수출국 다변화를 통해 해외 시장 개척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3-27 15:32:43[파이낸셜뉴스] ‘베드버그(bedbug)’로도 알려진 빈대가 지난 9월 대구 계명대 기숙사, 지난달 13일 인천 서구 사우나에 이어 최근 서울 곳곳에서 발견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시민들의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 시민들도 온라인커뮤니티와 SNS에 “이제 지하철 안 타겠다”, “천 좌석에 앉기 싫어서 영화 예매 취소했다”, “대학교 기숙사도 못 살겠다. 비대면 수업으로 바꾸자” 등 반응을 보이며 빈대 출현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 서울은 물론 경기, 인천 등 전국 각지서 신고 폭주 지난달 31일 정부는 질병관리청, 보건복지부, 교육부, 환경부, 문화체육관광부, 고용노동부 등 관계 부처가 참여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공동 숙박시설 등에 대한 빈대 관리 및 방제 방안을 공유했다. 방역업계에 따르면 이달에만 서울 25개 자치구 중 18개 구에서 빈대 출현이 확인됐다. 한 방역 업체 관계자는 중앙일보에 “특히 용산구는 거의 초토화 수준”이라며 “기숙사, 찜질방, PC방은 물론 한 좌식식당에서도 빈대가 발견돼 지금 아예 문을 닫았다”고 전했다. 빈대가 주로 나타나는 장소는 기숙사, 고시원, 모텔, 사우나 등이다. 이에 수도권 지하철 등 대중교통 시설에도 빈대가 확산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시민들도 늘고 있으나, 아직 국내 지하철 내 관련 신고는 접수되진 않았다. 서울교통공사는 빈대 출몰 방지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서울교통공사는 “2일부터 “현재 직물 소재의 의자는 고온 스팀청소를 하는 등 주기적으로 방역하고 있다”라며 “2일부터 외부 방역업체를 통해 빈대 서식 유무를 진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 들어오는 전동차에는 기존의 직물 소재 의자대신 오염에 강한 복합 PC 소재로 바꿀 예정”이라고 전했다. 흡혈 빈대, 수면장애 등 정신 피해 유발..먹이 없이 약 120일 생존 한편, 빈대는 감염병을 매개하지는 않지만, 사람 피를 빨아먹으며 수면을 방해하고 가려움증, 2차 피부 감염증 등을 유발하는 해충이다. 빈대는 한 번 흡혈하면 일주일 동안 혈액을 소화하며 10~15개의 알을 산란하고, 일생 동안 200~250개의 알을 산란한다. 게다가 실내 섭씨 20도 이상의 온도 조건이면 먹이 없이도 약 120일 정도를 생존할 수 있는 끈질긴 생명력을 갖고 있다. 한 방역 업체는 “개인이 일반 약제를 사서 침구류에 뿌린다고 없어지는 빈대가 아니다”라며 “업체가 1차로 방역을 해도 9~10일이 지나면 알이 부화하기 때문에 2차는 기본, 심한 경우 3차 작업을 통해 박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청은 “빈대는 질병을 전파하는 매개체가 아니라서 역학조사를 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다만 국민 불안감이 커지자 1일부터 공항 출국장, 해외감염병 신고센터에서 프랑스·영국 등 빈대 발생 국가 출입국자와 화물 수입 기업을 대상으로 해충 예방수칙을 안내하기로 했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빈대 예방·대응 정보집’에 따르면 빈대를 예방하기 위해선 숙박업소 방문 즉시 빈대가 숨어 있을 만한 침대 매트리스, 머리판, 카펫, 침구류, 가구 등 틈새를 확인하고 방바닥 또는 침대에는 되도록 짐을 보관하지 않는 게 좋다. 만약 빈대를 발견했다면 스팀 고열, 진공청소기, 오염된 직물의 건조기 소독 등 물리적 방제와 살충제(피레스로이드계) 처리 등 화학적 방제를 함께 사용해야 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1-03 09:09:01【 전주=강인 기자】 맛있는 고기를 선호하는 대중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큰 시대다. TV와 온라인 등을 타고 좋은 고기 선별법부터 요리법까지 많은 정보가 쏟아지고 있다. 인류 역사와 궤를 같이 한 축산업은 오랜 역사에도 불구하고 경제성에서 밀리며 민간 시장에서 자립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양질의 축산 기술 확보와 의류 활용 등 폭넓은 연구를 위해 정부 차원의 국립축산과학원이 운영되고 있다. 축산과학원은 농촌진흥청에 소속된 기관으로 환경친화 축산 전환, 스마트 축산기술 실용화, 동물복지와 반려동물 산업 육성, 그린바이오산업 기술 등을 개발해 실용화 하는 것을 목표한다. 다만 최근 전국으로 퍼지며 축산 농가를 불안에 떨게 만든 럼피스킨병 같은 가축 질병 부분은 축산과학원이 아닌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담당한다. 1일 축산과학원에 따르면 제26대 축산과학원장으로 임기순 원장이 지난 9월 취임해 국내 축산산업 혁신을 위해 매진중이다. 그는 오랜 연구 활동 끝에 원장 자리에 올랐다. 동물복지 강화 분위기에 움츠러든 동물 연구가 지속돼야 한다고 호소하는 임 원장을 최근 전북혁신도시에 있는 축산과학원 인근에서 만났다. 축산과학원은 전염병 전파를 우려해 외부인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취임 초반이다. 각오가 있다면. ▲지금 우리 축산업은 대내외적으로 다양하고 급격한 환경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상, 축산 냄새 민원 증가, 가축악성질병 상재화, 4차 산업혁명 가속화, 시장개방 확대, 농촌 급격한 고령화 등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 있다. 국가연구기관인 국립축산과학원 역할이 중요한 시기에 원장으로 취임하게 된 것에 막중한 책임을 느끼며, 관련 부처와 기관, 대학, 민간의 지혜를 모아 지금의 난제들을 슬기롭게 극복하고자 한다. ―과학원이 가진 핵심가치를 알려 달라. ▲국립축산과학원은 '과학기술로 새로운 미래를 선도하는 축산 연구기관'이라는 비전 하에, 전문성과 혁신, 신뢰의 세 가지 핵심 가치를 표명하며, 국민의 축산 먹거리 제공, 축산업 경쟁력 강화, 지속가능한 축산업 구현, 축산미래를 위한 과학원 혁신의 4대 전략목표를 위해 13개의 전략과제와 33개의 이행과제를 설정해 수행하고 있다. ―축산업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실제 많이 어려운가. ▲우리나라 축산업은 국민들에게 양질의 단백질 식품을 공급한다는 사명감과 긍지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혁신과 성장을 지속해온 결과 농업 총 생산액 40%에 달한다. 그러나 축산업은 온실가스 배출 오해와 악취 등으로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다. 수입 축산물에 대한 관세들도 2026년 미국산 쇠고기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철폐됨에 따라 국내 축산농가 경쟁력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스마트 축산기술 실용화'라는 당면 숙제가 있는데, 실용화 잘 되고 있는지. ▲스마트팜 기술은 축산 분야가 많이 발전된 상황이다. 축산과학원도 2022년 젖소 자동 착유로봇을 개발해 현재 국내 8개 목장에서 시범운영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보급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또 초음파 영상을 이용한 모돈 임신진단 기술, 육계 체중 예측 및 비산란계 자동 선별기술 등 가축 생체 및 축사환경 정보를 수집하고 데이터와 인공지능을 융합해 가축 발정탐지, 임신진단, 질병예측, 이상개체 탐지 등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스마트팜 서비스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빠르게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관련 업계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그간 많은 연구를 해왔는데, 원장은 연구보다는 행정력이 필요한 자리다. 어려움은 없는지. ▲축산과학원에 연구직으로 발령 받은 이후 다양한 연구 경험들을 쌓아왔으며 2019년부터 농촌진흥청 연구운영과장으로 국가 농업R&D를 총괄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이후 축산자원개발부장을 역임하면서 쌓아온 연구행정과 정무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주어진 업무들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취임식에서 '내외부 소통 강화'를 강조했다. 잘 되고 있나. ▲축산 정책과 관련해 농식품부나 지자체와 업무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연구 분야에 있어서는 지역과 연계를 확대해 다양한 기술교류와 협업을 추진 중이다. 학계와도 학술행사에 적극 지원과 참여를 통해 축산원 수행 연구내용을 공유하고 현안 해결을 위한 연구에 학계의 참여와 협력을 유도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생산자단체들과 협업해 기술지도와 보급에 힘쓰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전문연구실 단위 간담회를 정례화해 업무 추진 현황과 애로사항을 파악하며 직원들과 격의 없는 소통을 확대할 예정이다. ―동물복지가 사회적 화두다. 동물 연구에 부담을 느끼나. ▲윤리적 소비의 확산과 함께 동물복지의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부응하고자 국립축산과학원도 국내 가축 사육여건을 고려한 일반 축산농장의 동물복지 시설 관리기준을 마련하고, 동물복지 가축 사육 매뉴얼 개발을 수행 중이다. 또 사육부터 도축까지 전 과정을 대상으로 동물복지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자 한다. 다만 동물복지에 몰입해 그동안 연구한 성과들이 잊히지 않을지 걱정이다. 명맥을 유지하는 수준에서 여러 연구 성과들이 이어지고 있지만 좀 더 활발한 연구가 필요하다. 국민들이 뜻을 모아주시면 동물과 사람 모두에게 이로운 연구 결과를 만들 수 있기에 성원을 부탁드린다. ―축산과학원에서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취임사에서 밝혔듯이 탄소중립과 환경친화 축산 기술개발, 스마트 축산기술 실용화, 동물복지와 반려동물 관련 기술개발, 그린바이오 기술개발, 축산업 현안 해결과 축산정책 지원 기술개발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기술과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 특히 현장 활용기술 뿐만 아니라 생명공학 등 기초 기술에도 노력해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기술을 축적하고자 한다. kang1231@fnnews.com
2023-11-01 17:59:25【전주=강인 기자】 맛있는 고기를 선호하는 대중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큰 시대다. TV와 온라인 등을 타고 좋은 고기 선별법부터 요리법까지 많은 정보가 쏟아지고 있다. 인류 역사와 궤를 같이 한 축산업은 오랜 역사에도 불구하고 경제성에서 밀리며 민간 시장에서 자립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양질의 축산 기술 확보와 의류 활용 등 폭넓은 연구를 위해 정부 차원의 국립축산과학원이 운영되고 있다. 축산과학원은 농촌진흥청에 소속된 기관으로 환경친화 축산 전환, 스마트 축산기술 실용화, 동물복지와 반려동물 산업 육성, 그린바이오산업 기술 등을 개발해 실용화 하는 것을 목표한다. 다만 최근 전국으로 퍼지며 축산 농가를 불안에 떨게 만든 럼피스킨병 같은 가축 질병 부분은 축산과학원이 아닌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담당한다. 1일 축산과학원에 따르면 제26대 축산과학원장으로 임기순 원장이 지난 9월 취임해 국내 축산산업 혁신을 위해 매진중이다. 그는 오랜 연구 활동 끝에 원장 자리에 올랐다. 동물복지 강화 분위기에 움츠러든 동물 연구가 지속돼야 한다고 호소하는 임 원장을 최근 전북혁신도시에 있는 축산과학원 인근에서 만났다. 축산과학원은 전염병 전파를 우려해 외부인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취임 초반이다. 각오가 있다면. ▲지금 우리 축산업은 대내외적으로 다양하고 급격한 환경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상, 축산 냄새 민원 증가, 가축악성질병 상재화, 4차 산업혁명 가속화, 시장개방 확대, 농촌 급격한 고령화 등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 있다. 국가연구기관인 국립축산과학원 역할이 중요한 시기에 원장으로 취임하게 된 것에 막중한 책임을 느끼며, 관련 부처와 기관, 대학, 민간의 지혜를 모아 지금의 난제들을 슬기롭게 극복하고자 한다. ―과학원이 가진 핵심가치를 알려 달라. ▲국립축산과학원은 '과학기술로 새로운 미래를 선도하는 축산 연구기관'이라는 비전 하에, 전문성과 혁신, 신뢰의 세 가지 핵심 가치를 표명하며, 국민의 축산 먹거리 제공, 축산업 경쟁력 강화, 지속가능한 축산업 구현, 축산미래를 위한 과학원 혁신의 4대 전략목표를 위해 13개의 전략과제와 33개의 이행과제를 설정해 수행하고 있다. ―축산업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실제 많이 어려운가. ▲우리나라 축산업은 국민들에게 양질의 단백질 식품을 공급한다는 사명감과 긍지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혁신과 성장을 지속해온 결과 농업 총 생산액 40%에 달한다. 그러나 축산업은 온실가스 배출 오해와 악취 등으로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다. 수입 축산물에 대한 관세들도 2026년 미국산 쇠고기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철폐됨에 따라 국내 축산농가 경쟁력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스마트 축산기술 실용화'라는 당면 숙제가 있는데, 실용화 잘 되고 있는지. ▲스마트팜 기술은 축산 분야가 많이 발전된 상황이다. 축산과학원도 2022년 젖소 자동 착유로봇을 개발해 현재 국내 8개 목장에서 시범운영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보급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또 초음파 영상을 이용한 모돈 임신진단 기술, 육계 체중 예측 및 비산란계 자동 선별기술 등 가축 생체 및 축사환경 정보를 수집하고 데이터와 인공지능을 융합해 가축 발정탐지, 임신진단, 질병예측, 이상개체 탐지 등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스마트팜 서비스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빠르게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관련 업계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그간 많은 연구를 해왔는데, 원장은 연구보다는 행정력이 필요한 자리다. 어려움은 없는지. ▲축산과학원에 연구직으로 발령 받은 이후 다양한 연구 경험들을 쌓아왔으며 2019년부터 농촌진흥청 연구운영과장으로 국가 농업R&D를 총괄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이후 축산자원개발부장을 역임하면서 쌓아온 연구행정과 정무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주어진 업무들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취임식에서 '내외부 소통 강화'를 강조했다. 잘 되고 있나. ▲축산 정책과 관련해 농식품부나 지자체와 업무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연구 분야에 있어서는 지역과 연계를 확대해 다양한 기술교류와 협업을 추진 중이다. 학계와도 학술행사에 적극 지원과 참여를 통해 축산원 수행 연구내용을 공유하고 현안 해결을 위한 연구에 학계의 참여와 협력을 유도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생산자단체들과 협업해 기술지도와 보급에 힘쓰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전문연구실 단위 간담회를 정례화해 업무 추진 현황과 애로사항을 파악하며 직원들과 격의 없는 소통을 확대할 예정이다. ―동물복지가 사회적 화두다. 동물 연구에 부담을 느끼나. ▲윤리적 소비의 확산과 함께 동물복지의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부응하고자 국립축산과학원도 국내 가축 사육여건을 고려한 일반 축산농장의 동물복지 시설 관리기준을 마련하고, 동물복지 가축 사육 매뉴얼 개발을 수행 중이다. 또 사육부터 도축까지 전 과정을 대상으로 동물복지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자 한다. 다만 동물복지에 몰입해 그동안 연구한 성과들이 잊히지 않을지 걱정이다. 명맥을 유지하는 수준에서 여러 연구 성과들이 이어지고 있지만 좀 더 활발한 연구가 필요하다. 국민들이 뜻을 모아주시면 동물과 사람 모두에게 이로운 연구 결과를 만들 수 있기에 성원을 부탁드린다. ―축산과학원에서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취임사에서 밝혔듯이 탄소중립과 환경친화 축산 기술개발, 스마트 축산기술 실용화, 동물복지와 반려동물 관련 기술개발, 그린바이오 기술개발, 축산업 현안 해결과 축산정책 지원 기술개발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기술과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 특히 현장 활용기술 뿐만 아니라 생명공학 등 기초 기술에도 노력해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기술을 축적하고자 한다. kang1231@fnnews.com ■임기순 원장 약력 △1967년생 △충남대 축산학과 졸업 △충남대 석사·박사 △국립축산과학원 동물바이오공학과장 △농촌진흥청 연구정책국 연구운영과장 △국립축산과학원 가축개량평가과장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장 △대통령표창과 국무총리표창 등 상훈 다수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3-10-31 15:10:20[파이낸셜뉴스] 코스맥스가 피부 깊이에 따른 피부 각질층 구조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화장품 효능 측정 신기술을 발표했다. 이는 피부 손상 원인에 따라 피부 장벽 개선 정도를 확인하기 어려웠던 기존 측정법을 보완하는 방법이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11일 코스맥스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23 국제화장품학회(IFSCC)'에서 피부 효능평가법 신기술 2건을 발표했다. 최근 화장품 업계에선 피부 장벽 회복에 도움을 주는 '더마(Derma) 화장품'이 인기다. 학계에서도 더마 화장품의 피부 장벽 회복 효능을 평가하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재 학계에서 유일하게 인정받는 피부 장벽 회복 평가법은 '경피수분손실량(TEWL) 측정법'으로 간단하면서도 정확한 결과를 줄 수 있어 오랜 기간 활용해왔다. 하지만 정확한 측정결과를 얻기 위해 실내 수분과 온도 등 환경 조건을 엄격하게 유지해야 했다. 코스맥스는 이번 학회에서 기존 평가법을 보완할 수 있는 '라만 분광 기반 피부장벽회복 평가법'을 발표했다. 라만 분광법은 빛이 특정 물질을 통과할 때 발생하는 산란 현상을 통해 물질 고유의 성질을 확인하는 측정방법이다. 코스맥스는 피부에 라만 분광법을 사용하기 위해 피부 각질층을 분석하고 피부장벽의 상태를 수치화했다. 피부 각질층은 촘촘하고 치밀한 구조인 '올쏘롬빅' 배열과 상대적으로 느슨한 '헥사고날' 배열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코스맥스는 손상된 피부에 화장품을 도포한 후 두 지질배열 비율의 변화를 추적 관찰해 피부장벽이 어떻게 회복되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 신기술의 가장 큰 장점은 라만 분광법을 활용해 피부 깊이에 따른 피부 각질층 구조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 평가법의 평가 대상이 피부표면에 한정됐다면 신기술은 피부장벽 변화 측정 대상을 피부 내부까지 확장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피부효능 평가법은 향후 화장품 산업의 새로운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며 "코스맥스는 이러한 기초 기술 확보를 통해 향후 세계를 선도하는 새로운 화장품 개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3-09-11 13:54:53[파이낸셜뉴스] 진단영상 솔루션 전문기업 디알텍이 해외 시장으로 치과용 동영상 촬상소자(디텍터) 공급 확대에 나섰다. 디알텍은 치과용 동영상 디텍터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관련 공장 증설도 본격 추진한다. 1일 디알텍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일본 치과용 단층촬영기(CT) 업체 A사에 동영상 디텍터 '익스피드(EXPEED)'를 납품한 데 이어 최근 일본 B사에도 공급을 확정했다. 디알텍 관계자는 "일본 치과용 CT 업체들에 동영상 디텍터를 잇달아 납품하게 됐다"며 "아울러 세계 1위를 포함한 해외 유수 치과용 CT 업체들과 현재 관련 제품 공급 협의를 마무리 중인 단계"라고 말했다. 디알텍이 지난 2018년 세계 최초로 'IGZO(인듐·갈륨·아연·산화물) TFT'를 적용해 출시한 치과용 동영상 디텍터 익스피드 시리즈는 최근 북미영상의학회(RSNA), 유럽치과의학회(IDS) 등에 잇달아 출품한 뒤 업계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치과용 동영상 디텍터는 △근관치료 △임플란트 설계 △치아교정 △양악수술 등을 위해 환자 구강 상태를 실시간 촬영하는 디지털 CT에 맞춤식으로 탑재하는 3차원(3D) 촬상소자다. 특히 익스피드는 치과용 전산화 단층촬영기(콘빔CT 장비)에 적용하는 고성능 동영상 디텍터다. 입체적인 촬영과 함께 두부 계측(세팔로메트리), 2차원(2D) 평면 파노라마, 턱관절(TMJ) 등 다양한 방식으로 촬영할 수 있다. 익스피드는 98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m) 크기 화소(픽셀) 단위 IGZO TFT를 적용했다. 여기에 독자적인 'FOCUS(Fluorescent Optical CsI Upgraded Structure) CsI' 신틸레이터를 증착, 빛의 산란에 의해 발생하는 영상 잡음(노이즈)을 줄여 저선량에서도 고해상도 영상 확보가 가능하다. 그동안 동영상 디텍터는 일본과 미국, 프랑스 등 해외 업체들이 시장을 과점해왔다. 이 관계자는 "IGZO TFT 등 차별화된 기술을 기반으로 해외 치과용 디텍터 업체들과 경쟁한 결과 지난 2021년부터 일본 치과용 엑스레이 업체에 익스피드를 처음 공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디알텍은 현재 국내외 유수 치과용 CT 업체들에 동영상 디텍터를 공급한다. 아울러 전 세계 치과용 CT '빅5' 업체 중 3곳과 대규모 거래를 협의하고 관련 제품 양산을 준비 중이다. 익스피드 매출은 2020년 3억원, 이듬해 13억원에 이어 지난해 72억원으로 증가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463%에 달했다. 이는 일본 치과용 CT 업체로의 동영상 디텍터 공급 물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편, 디알텍은 지난해 매출액 895억원과 영업이익 49억원을 달성하며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했다. 치과용 동영상 디텍터는 향후 주요 성장 동력 중 하나로 해외 유수 업체들에 본격 공급하게 되면 매출액,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3-05-01 08:12:02봄 같은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저하되므로 기력 회복을 위한 음식을 찾게 된다. 이에 호텔업계에서는 봄철 떨어진 면역력과 입맛을 살려줄 셰프 추천 봄 메뉴를 다채롭게 선보이고 있다. ■환절기 입맛과 영양 책임지는 롯데호텔 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 서울의 라세느, 무궁화, 도림, 모모야마에서는 셰프 특선 추천 봄 메뉴를 오는 7일부터 선보인다. 뷔페 레스토랑 라세느 양식 코너에서는 신선한 조개와 올리브유로 만든 봉골레 파스타에 비타민C와 식이섬유가 풍부한 미나리를 넣어 봄의 향기를 더했다. 한식코너에서는 자극적이지 않은 양념을 활용해 맛과 풍미를 살린 '유채나물'을 준비했다. 유채나물은 비타민A와 C가 풍부해 피로 해소에 좋다. 또 보리새우와 채소로 육수를 우려낸 '바지락 냉이 된장국'은 시원한 국물과 향긋한 냉이 향이 매력적이다. 한식당 무궁화에서는 '도다리쑥국'을 맛볼 수 있다. 도다리쑥국은 멸치다시, 다시마 등을 넣어 우려낸 쌀뜨물 육수에 된장을 풀고, 단백질이 풍부한 도다리와 연하고 향이 좋은 쑥을 넣어 만든 봄철 건강식이다. 또 중식당 도림과 일식당 모모야마는 각각 '자연산 능이버섯 냉이 불도장'과 '한우 봄채소 샤부샤부'를 봄 메뉴로 내놨다. '자연산 능이버섯 냉이 불도장'은 중국 대표 보양식 불도장에 심신을 안정시키는 자연산 능이버섯과 무기질이 풍부한 냉이를 넣어 건강한 맛과 풍미를 선사하고, '한우 봄채소 샤부샤부'는 한우와 봄나물이 우러난 깊은 육수가 활력을 불어넣어준다. ■봄 향기와 색감 담은 JW 메리어트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의 프리미엄 뷔페 '플레이버즈'는 봄철 미식가들을 위해 제철 식재료로 원기회복을 위한 14가지의 봄 시즌 메뉴를 준비했다. 대표적인 메뉴로 봄철 나물 달래를 곁들여 짭조름한 목살구이의 깔끔한 맛을 극대화한 '달래 맥적구이'와 봄의 따스함을 담은 듯한 노란빛의 은행과 부드러운 우유의 조합으로 맛의 조화와 색감 모두 살린 '행인죽'을 선보인다. 또 산란기를 거쳐 봄에 더욱 맛있어진 전복의 신선한 식감과 향미를 살린 '전복초', 묵의 감촉과 사각 거리는 봄철 채소의 조합이 인상 깊은 '탕평채'를 준비했다. 이외에도 황볶이탕, 더덕 생채, 사태편육냉채, 수삼밤냉채 등 봄 시즌 메뉴를 즐길 수 있다. ■건강·입맛 모두 잡을 워커힐 시즌메뉴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의 정통 이탈리안 레스토랑 '델비노'는 봄맞이 프로모션으로 '밋 더 캐비아'를 선보인다. 이 메뉴는 세계 3대 진미 중 하나로 불리는 캐비아가 중심이 되는 코스 메뉴로 전채부터 디저트까지 모든 코스 요리에 캐비아를 활용했다. 멜바 토스트, 한치 세비체, 전복 파스타, 바질 크림소스를 곁들인 농어가 제공되며, 메인으로는 관자와 한우 안심 구이 혹은 관자와 라이브 로브스터 구이를 선택할 수 있다. 디저트로는 우유 아이스크림, 레몬 크림 케이크, 초코 아몬드 크럼블, 커피 또는 차가 제공된다. 이 메뉴는 5일부터 6월 30일까지 이용 가능하다. 아울러 '더뷔페'에서는 '봄 미각 여행'을 선보인다. 봄 미각 여행은 봄철을 대표하는 도다리는 물론,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는 주꾸미, 은은한 향으로 고객들의 입맛을 돋울 두릅, 쑥, 취나물 등 다양한 봄나물 메뉴까지 고객들을 맞이한다. ■건강과 활기 더할 소피텔 봄 제철 요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의 모던 일식 가스트로노미 '미오'에서는 건강과 활기를 더해줄 봄 제철 요리를 오는 13일부터 코스 및 단품 요리로 만나볼 수 있다. 이 메뉴들은 맛과 영양이 풍부한 봄 나물을 포함한 제철 식재료를 활용해 떨어진 입맛을 돋우고 피로와 춘곤증을 해소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혈액순환 개선 및 빈혈 예방에 좋은 제철 주꾸미를 활용한 '카펠리니 샐러드'를 비롯해 햇양파의 영양과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한우 안심 스키야키', 원기회복을 촉진하는 죽순, 풍미 가득한 금태 생선과 우니 소스가 얹어진 솥밥 등으로 입안 가득 퍼지는 봄 기운을 느낄 수 있다. ■겨울 한기 떨칠 WE호텔 장어 프로모션 위(WE)호텔 제주는 유난히 추웠던 겨울 한기를 떨쳐내고 건조한 날씨에 거칠어진 피부를 개선해 줄 장어 세트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5월 말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프로모션에는 다채 레스토랑만의 총주방장 특제 타래 소스로 구워낸 민물장어구이를 비롯해 장어 죽, 봄 야채와 폰즈 소스를 곁들인 주꾸미와 갑오징어 구이, 딸기를 곁들인 초콜릿 숏케이크 등이 제공된다. 장어는 칼슘, 단백질, 비타민A와 오메가3 지방산 등이 풍부해 면역력 회복, 눈 건강 및 뇌기능 향상에 좋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 피부 미용과 원기 회복에 좋다. 또 이번 메뉴에는 봄 향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봄 야채와 함께 피로회복에 좋은 주꾸미, 다이어트에 좋은 갑오징어 등이 곁들여져 건강을 챙기는 고객들에게 적합하다. ■환절기 면역력에 좋은 제주신화월드 메뉴 복합리조트 제주신화월드의 홈메이드 중식 레스토랑 '성화정'도 면역력이 중요한 봄철 환절기를 맞아 영양 가득한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봄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봄내음 물씬 풍기는 세트 메뉴는 봄나물이 올라간 포 두부무침과 바삭한 삼겹살 전채, 향긋한 산 더덕 송이 전복, 봄나물 페스토를 얹은 멘보샤, 봄 두릅을 곁들인 호유 우육 요리에 짜장면, 짬뽕 등의 식사류와 입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해줄 멜론 시미루로 구성했다. 세트가 부담스럽다면 단품 메뉴를 즐겨보는 것도 추천한다. 봄 하면 빠질 수 없는 냉이와 달래를 활용한 차돌 냉이 짬뽕과 달래 마파두부 덮밥도 준비되니 취향껏 즐기기 좋다. 봄의 맛과 건강을 동시에 채워주는 이번 프로모션은 오는 4월 30일까지 두 달간 진행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3-02 18:11:31봄 같은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저하되므로 기력 회복을 위한 음식을 찾게 된다. 이에 호텔업계에서는 봄철 떨어진 면역력과 입맛을 살려줄 셰프 추천 봄 메뉴를 다채롭게 선보이고 있다. ■환절기 입맛과 영양 책임지는 롯데호텔 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 서울의 라세느, 무궁화, 도림, 모모야마에서는 셰프 특선 추천 봄 메뉴를 오는 7일부터 선보인다. 뷔페 레스토랑 라세느 양식 코너에서는 신선한 조개와 올리브유로 만든 봉골레 파스타에 비타민C와 식이섬유가 풍부한 미나리를 넣어 봄의 향기를 더했다. 한식코너에서는 자극적이지 않은 양념을 활용해 맛과 풍미를 살린 ‘유채나물’을 준비했다. 유채나물은 비타민A와 C가 풍부해 피로 해소에 좋다. 또 보리새우와 채소로 육수를 우려낸 ‘바지락 냉이 된장국’은 시원한 국물과 향긋한 냉이 향이 매력적이다. 한식당 무궁화에서는 ‘도다리쑥국’을 맛볼 수 있다. 도다리쑥국은 멸치다시, 다시마 등을 넣어 우려낸 쌀뜨물 육수에 된장을 풀고, 단백질이 풍부한 도다리와 연하고 향이 좋은 쑥을 넣어 만든 봄철 건강식이다. 또 중식당 도림과 일식당 모모야마는 각각 '자연산 능이버섯 냉이 불도장'과 '한우 봄채소 샤부샤부'를 봄 메뉴로 내놨다. ‘자연산 능이버섯 냉이 불도장’은 중국 대표 보양식 불도장에 심신을 안정시키는 자연산 능이버섯과 무기질이 풍부한 냉이를 넣어 건강한 맛과 풍미를 선사하고, ‘한우 봄채소 샤부샤부’는 한우와 봄나물이 우러난 깊은 육수가 활력을 불어넣어준다. ■봄 향기와 색감 담은 JW 메리어트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의 프리미엄 뷔페 ‘플레이버즈’는 봄철 미식가들을 위해 제철 식재료로 원기회복을 위한 14가지의 봄 시즌 메뉴를 준비했다. 대표적인 메뉴로 봄철 나물 달래를 곁들여 짭조름한 목살구이의 깔끔한 맛을 극대화한 ‘달래 맥적구이’와 봄의 따스함을 담은 듯한 노란빛의 은행과 부드러운 우유의 조합으로 맛의 조화와 색감 모두 살린 ‘행인죽’을 선보인다. 또 산란기를 거쳐 봄에 더욱 맛있어진 전복의 신선한 식감과 향미를 살린 ‘전복초’, 묵의 감촉과 사각 거리는 봄철 채소의 조합이 인상 깊은 ‘탕평채’를 준비했다. 이외에도 황볶이탕, 더덕 생채, 사태편육냉채, 수삼밤냉채 등 봄 시즌 메뉴를 즐길 수 있다. ■건강·입맛 모두 잡을 워커힐 시즌메뉴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의 정통 이탈리안 레스토랑 ‘델비노’는 봄맞이 프로모션으로 ‘밋 더 캐비아’를 선보인다. 이 메뉴는 세계 3대 진미 중 하나로 불리는 캐비아가 중심이 되는 코스 메뉴로 전채부터 디저트까지 모든 코스 요리에 캐비아를 활용했다. 멜바 토스트, 한치 세비체, 전복 파스타, 바질 크림소스를 곁들인 농어가 제공되며, 메인으로는 관자와 한우 안심 구이 혹은 관자와 라이브 로브스터 구이를 선택할 수 있다. 디저트로는 우유 아이스크림, 레몬 크림 케이크, 초코 아몬드 크럼블, 커피 또는 차가 제공된다. 이 메뉴는 5일부터 6월 30일까지 이용 가능하다. 아울러 ‘더뷔페’에서는 ‘봄 미각 여행’을 선보인다. 봄 미각 여행은 봄철을 대표하는 도다리는 물론,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는 주꾸미, 은은한 향으로 고객들의 입맛을 돋울 두릅, 쑥, 취나물 등 다양한 봄나물 메뉴까지 고객들을 맞이한다. ■건강과 활기 더할 소피텔 봄 제철 요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의 모던 일식 가스트로노미 ‘미오’에서는 건강과 활기를 더해줄 봄 제철 요리를 오는 13일부터 코스 및 단품 요리로 만나볼 수 있다. 이 메뉴들은 맛과 영양이 풍부한 봄 나물을 포함한 제철 식재료를 활용해 떨어진 입맛을 돋우고 피로와 춘곤증을 해소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혈액순환 개선 및 빈혈 예방에 좋은 제철 주꾸미를 활용한 ‘카펠리니 샐러드’를 비롯해 햇양파의 영양과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한우 안심 스키야키’, 원기회복을 촉진하는 죽순, 풍미 가득한 금태 생선과 우니 소스가 얹어진 솥밥 등으로 입안 가득 퍼지는 봄 기운을 느낄 수 있다. ■겨울 한기 떨칠 WE호텔 장어 프로모션 위(WE)호텔 제주는 유난히 추웠던 겨울 한기를 떨쳐내고 건조한 날씨에 거칠어진 피부를 개선해 줄 장어 세트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5월 말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프로모션에는 다채 레스토랑만의 총주방장 특제 타래 소스로 구워낸 민물장어구이를 비롯해 장어 죽, 봄 야채와 폰즈 소스를 곁들인 주꾸미와 갑오징어 구이, 딸기를 곁들인 초콜릿 숏케이크 등이 제공된다. 장어는 칼슘, 단백질, 비타민A와 오메가3 지방산 등이 풍부해 면역력 회복, 눈 건강 및 뇌기능 향상에 좋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 피부 미용과 원기 회복에 좋다. 또 이번 메뉴에는 봄 향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봄 야채와 함께 피로회복에 좋은 주꾸미, 다이어트에 좋은 갑오징어 등이 곁들여져 건강을 챙기는 고객들에게 적합하다. ■환절기 면역력에 좋은 제주신화월드 메뉴 복합리조트 제주신화월드의 홈메이드 중식 레스토랑 ‘성화정’도 면역력이 중요한 봄철 환절기를 맞아 영양 가득한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봄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봄내음 물씬 풍기는 세트 메뉴는 봄나물이 올라간 포 두부무침과 바삭한 삼겹살 전채, 향긋한 산 더덕 송이 전복, 봄나물 페스토를 얹은 멘보샤, 봄 두릅을 곁들인 호유 우육 요리에 짜장면, 짬뽕 등의 식사류와 입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해줄 멜론 시미루로 구성했다. 세트가 부담스럽다면 단품 메뉴를 즐겨보는 것도 추천한다. 봄 하면 빠질 수 없는 냉이와 달래를 활용한 차돌 냉이 짬뽕과 달래 마파두부 덮밥도 준비되니 취향껏 즐기기 좋다. 봄의 맛과 건강을 동시에 채워주는 이번 프로모션은 오는 4월 30일까지 두 달간 진행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2-23 17:52:04[파이낸셜뉴스] '계란가격 안정화 인가. 가격을 떨어뜨리는 유도인가.' 수입산 계란이 본격적으로 시중에 유통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와 유통업계는 가격 안정화를 위해 수입산 계란 판매에 나서고 있지만, 산란업계는 최근 계란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가격 인하를 우려하고 있다. 특히 계란 가격이 상승한 원인은 생산원가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사료 가격이 상승한 데 따른 것이라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설 성수기 비축 계란 1500만개 집중방출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스페인에서 시범 수입된 신선란 121만개를 지난 15일 국내 도착분 부터 순차적으로 국내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정부의 수입 계란 유통에 유통업체인 홈플러스가 팔을 걷어붙였다. 홈플러스는 고객들의 장바구니 물가안정을 위해 오는 25일까지 계란 할인 프로모션 ‘홈플 계란 대란’을 진행한다. 우선 10입, 15입, 25입 계란 전 품목(20여 종)을 대상으로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에게 농할 쿠폰을 적용해 20% 할인 판매한다. 또 자유방목 및 무항생제 동물복지 유정란도 선보이며 저렴하게 내놓았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1월까지 철새 유입이 계속되고 있어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산될 가능성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축산물품 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계란 한 판의 가격은 6700원으로 조류독감 첫 발생 이후 300원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해 초 계란 가격은 조류독감이 확사되면서 계란 30입 한판에 1만원까지 치솟으며 계란을, 금란으로 표현하기까지 했다. 정부는 이같은 이유로 계란 수급상황이 불안해질 경우 스페인뿐 아니라, 미국 내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지 않은 주(州) 등으로부터 부족한 신선란 물량 수입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계란 비축물량 1500만개를 설 성수기 동안 집중 방출해 국내 계란가격 안정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계란값 오른건 수급불안 아닌 사료비 탓" 문제는 현재의 계란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유통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2월 중순 특란 30개 기준 5077원이었던 달걀 산지 가격은 하순에는 5069원으로 떨어졌다. 이달들어선 4987원까지 떨어졌다. 스페인산 계란이 국내에 들어온 10일 이후 달걀 가격이 추가로 떨어져 11일 4895원, 12일에는 4812원까지 내려갔다. 정부의 계란 가격 안정화 대책이 일조한 영향 덕이긴 하지만 산란계는 지금의 가격보다 더 하락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현재 계란값 상승은 사료 가격 등 생산원가의 상승에 따른 것인지 수급 불안에 따른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산란계협회 관계자는 “계란 가격이 상승한 것은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에 따른 생산량 감소가 아닌 생산원가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사료 가격이 상승한 데 기인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양계용 배합사료의 지난해 1㎏ 당 평균 가격은 594원으로 지난해 473원 보다 25.6% 급등했다. 이 때문에 산란업계는 정부의 계란 수입에 대해 전형적인 보여주기식 탁상행정이라고 지적했다. 산란업계 관계자는 “계란 수입으로 가격이 지금보다 더 떨어질까 염려된다"며 "지난해 초에도 미국에서 계란을 수입했다가 폐기 처분하는 사태가 있었던 만큼 수입에 의존하기 보다는 생산자와 협력하면서 계란 생산규모의 증감을 통한 수급 조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3-01-19 16:2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