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신도시 재건축 사업의 밑그림이 경기 부천(중동)·군포(산본)에서 처음으로 나왔다. 부천 중동과 군포 산본의 기준 용적률을 각각 350%, 330%로 적용해 중동은 2만4000가구, 산본은 1만6000가구를 늘려 총 4만가구의 주택을 추가로 공급하는 청사진이다. 다만 용적률 상향에 따른 주거환경 악화 등은 개선과제로 꼽힌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부천시와 군포시는 중동·산본 신도시 정비기본계획안을 공개하고, 주민공람 절차에 들어갔다. 정비기본계획안은 신도시 정비사업을 확정하기 위한 관문으로 각 지자체가 수립한다. 부천시는 기본계획안에 중동 신도시의 기준 용적률을 350%로 제시했다. 현재 평균 용적률은 216%다. 기준 용적률은 도로, 기반시설 용량 등을 따져 블록별·필지별로 정하는 용적률을 말한다. 용적률 상향을 통해 중동신도시에는 2만4000가구가 추가로 공급된다. 이로써 중동신도시는 현재 5만8000가구(14만명)에서 8만2000가구(18만명)로 늘어난다. 부천시는 중동신도시 정비비전으로 '미래를 닮는 새로움을 담는 중동'으로 정했다. 군포시는 산본신도시의 기준 용적률을 현행 207%에서 330%로 상향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산본신도시는 기존 4만2000가구(인구 11만명)에서 5만8000가구(인구 14만명으로) 1만6000가구 늘어날 전망이다. 군포시는 '양질의 주거공간과 자족 인프라 확충으로 재창조되는 라이즈-업 산본'을 비전으로 정비하기로 했다. 이달 말에는 안양시(평촌)에 이어 성남시(분당)·고양시(일산)의 도시정비 기본계획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1기 신도시 정비기본계획은 지방의회 의견조회, 노후계획도시정비 지방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오는 12월 확정된다. 오는 11월에는 신도시별 선도지구도 발표된다. 오는 2027년 첫 착공이 목표다. 전문가들은 1기 신도시 용적률 상향에 대해 사업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주거환경 악화와 기부채납 등에 따른 민관 갈등 등의 우려를 제기했다.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장)는 "중동과 산본의 경우 용적률이 이 정도로 개선되면 사업성 제고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다만 주거환경 악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용적률을 높여주는 만큼 건폐율을 낮춰서 공원용지나 도로용지로 확보하는 등 주거환경 개선이 있어야 하는데 단순 용적률만 높여주면 이를 해결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대중 서강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사업성을 개선해주는 건 의미가 있지만, 향후 기부채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경우 주민 반발이 있을 수 있는데 정부가 합리적으로 풀어가느냐가 사업의 관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아울러 정비사업 속도를 높이고, 부담 경감을 위해 기존에 제시된 방안들을 1기 신도시 등 노후계획도시 정비에도 적용하기로 했다. 사업시행-관리처분계획 동시 수립, 조합설립 동의요건 완화(75%→70%, 동별 2분의 1→3분의 1) 등 절차를 간소화하고, 분쟁 신속조정 등 공공지원 방안이 포함된다. 이 외에도 주택연금제도 개선 및 초기 사업자금 지원(구역당 50억원 이내), 대출 보증규모 확대 등 세제·금융지원 방안도 추진된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성석우 기자
2024-08-14 18:28:09[파이낸셜뉴스] 1기 신도시 재건축 사업의 밑그림이 경기 부천(중동)·군포(산본)에서 처음으로 나왔다. 부천 중동과 군포 산본의 기준 용적률을 각각 350%, 330%로 적용해 중동은 2만4000가구, 산본은 1만6000가구를 늘려 총 4만 가구의 주택이 추가로 공급하는 청사진이다. 다만, 용적률 상향에 따른 주거 환경 악화 등은 개선 과제로 꼽힌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부천시와 군포시는 중동·산본 신도시 정비기본계획안을 공개하고, 주민 공람 절차에 들어갔다. 정비기본계획안은 신도시 정비 사업을 확정하기 위한 관문으로 각 지자체가 수립한다. 부천시는 기본계획안에 중동 신도시의 기준 용적률을 350%로 제시했다. 현재 평균 용적률은 216%다. 기준 용적률은 도로, 기반시설 용량 등을 따져 블록별, 필지별로 정하는 용적률을 말한다. 용적률 상향을 통해 중동 신도시에는 2만4000가구가 추가로 공급된다. 이로써 중동 신도시는 현재 5만8000가구(14만명)에서 8만2000가구(18만명)로 늘어난다. 부천시는 중동 신도시는 정비 비전으로 '미래를 닮는 새로움을 담는 중동'으로 정했다. 군포시는 산본신도시의 기준 용적률을 현행 207%에서 330%로 상향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산본 신도시는 기존 4만2000가구(인구 11만명)에서 5만8000가구(인구 14만명으로) 1만6000가구 늘어날 전망이다. 군포시는 '양질의 주거공간과 자족 인프라 확충으로 재창조되는 라이즈-업 산본'을 비전으로 정비하기로 했다. 이달 말에는 안양시(평촌)에 이어 성남시(분당)·고양시(일산)의 도시정비 기본계획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1기 신도시 정비기본계획은 지방의회 의견조회, 노후계획도시정비 지방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오는 12월 확정된다. 오는 11월에는 신도시별 선도지구도 발표된다. 오는 2027년 첫 착공이 목표다. 전문가들은 1기 신도시 용적률 상향에 대해 사업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주거 환경 악화와 기부채납 등에 따른 민·관 갈등 등의 우려를 제기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장)는 "중동과 산본의 경우 용적률이 이 정도로 개선되면 사업성 제고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다만, 주거환경 악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용적률을 높여주는 만큼 건폐율 낮춰서 공원 용지나 도로 용지로 확보하는 등 주거환경 개선이 있어야 하는데 단순 용적률만 높여주면 이를 해결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대중 서강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사업성을 개선해주는 건 의미가 있지만, 향후 기부채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경우 주민 반발이 있을 수 있는데 정부가 합리적으로 풀어가느냐가 사업의 관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아울러 정비 사업의 속도 높이고, 부담 경감을 위해 기존에 제시된 방안들을 1기 신도시 등 노후계획도시 정비에도 적용하기로 했다. 사업시행-관리처분계획 동시 수립, 조합설립 동의요건 완화(75%→70%, 동별 2분의1→3분의1) 등 절차를 간소화하고, 분쟁 신속 조정 등 공공지원 방안이 포함된다. 이외에도 주택연금 제도개선 및 초기 사업자금 지원(구역당 50억 이내), 대출 보증규모 확대 등 세제·금융지원 방안도 추진된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성석우 기자
2024-08-14 14:09:15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경기 군포시와 '산본신도시 및 원도심 노후 주거환경 정비 사업'을 위한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측은 공동으로 정비 사업 관련 주민 컨설팅을 실시하고, 상담지원센터를 운영한다. 양 기관은 지난 3월 기본 업무 협약을 체결한 뒤 정비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사전 컨설팅·실무협의회를 개최하는 등 산본신도시 정비를 위해 협력해왔다. 이한준 LH사장은 "이주 단지 조성 등 지역 주민들의 오랜 바램인 정비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군포시와 적극 협의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서연 기자
2023-12-13 17:50:00[파이낸셜뉴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경기 군포시와 '산본신도시 및 원도심 노후 주거환경 정비 사업'을 위한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측은 공동으로 정비 사업 관련 주민 컨설팅을 실시하고, 상담지원센터를 운영한다. 양 기관은 지난 3월 기본 업무 협약을 체결한 뒤 정비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사전 컨설팅·실무협의회를 개최하는 등 산본신도시 정비를 위해 협력해왔다. 이한준 LH사장은 "이주 단지 조성 등 지역 주민들의 오랜 바램인 정비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군포시와 적극 협의해나가겠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3-12-13 13:23:01【파이낸셜뉴스 군포=강근주 기자】 군포시-국토교통부는 18일 군포시청 별관 회의실에서 산본 1기 신도시 정비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해 주민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는 국토교통부 도시재생기획단장, 주민참여기구에 참여하는 시민, 군포시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국토부는 1기 신도시 정비관련 정책을 설명하고, 주민은 이를 듣고 다양한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국토교통부는 1기 신도시 정비를 위해 지난 9월 정부서울청사에서 국토교통부 장관과 1기 신도시 지자체장들이 회의를 가진 바 있다. 회의에선 기존 신도시 정비기본방침을 수립한 뒤 지자체별 정비기본계획을 수립하는 순차적인 방식이 아니라 정부는 신도시정비방침을 수립하고 지자체는 정비기본계획을 수립하는 투 트랙(Two-Track) 방식으로 신속히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9월29일 정비기본방침과 특별법(안)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했으며, 10월11일 지자체장 추천을 받아 1기 신도시 정비를 위한 민-관 합동 TF 협력분과 위원으로 참여할 지역별 총괄기획가(MP)를 위촉했다. 군포 MP는 김용석 한국교통대 도시교통공학과 겸임교수가 위촉됐다. 한편 군포시는 산본신도시 정비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예산을 2023년 예산편성에 반영해 내년 1월 연구용역을 발주할 계획으로 오는 2024년 중 마스터플랜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2-10-19 07:58:00[파이낸셜뉴스]DK도시개발은 인천도시철도 2호선 독정·왕길역 일대에 1기 신도시인 산본 신도시급 부지를 확보, 내년 초부터 단계적으로 총 4만5000여 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DK도시개발은 약 80만㎡ 규모로 조성할 도시개발구역에 대한 주민제안을 최근 인천 서구청에 접수, 이 일대에서 확보한 사업부지는 총 479만9947㎡에 달한다. 이는 1기 신도시인 산본(약 419만㎡)보다 큰 면적의 역대급 도시개발사업이다. DK도시개발은 ‘로열파크씨티’ ‘메트로파크씨티’ ‘센트럴파크씨티’ 등의 브랜드를 적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사업진행 속도가 빠른 ‘검암역 로얄파크씨티’는 2개 블록에 걸쳐 4805가구 규모로 DK도시개발 및 DK아시아가 조성하며 내년 초 분양예정이다. 인천 서구청으로부터 사업승인을 받은데 이어 KEB하나금융 주관으로 5500억원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김정모 DK도시개발·DK아시아 회장( 사진)은 “차기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1금융권 및 대형증권사와 지난 7월25일 공동 금융주관계약을 체결했다”며 “대규모 개발사업이지만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검암역 로얄파크씨티’는 사업비 2조5000억원의 초대형 프로젝트로 주변 입지환경에 조화롭게 건폐율 13%, 법정기준의 2배를 넘는 조경비율 39%를 적용해 대한민국 첫 번째 리조트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대형 아파트 단지에 설치되는 복합스포츠센터의 규모가 6600㎡ 정도인데 반해 ‘검암역 로열파크씨티’는 3배 규모인 2만1200㎡로 조성할 예정이다. 다섯 개 레인을 갖춘 길이 25m 수영장, 스킨스쿠버 전용 풀장, 트랙을 갖춘 다목적 체육관, 클라이밍 연습장 등을 입주민 전용시설에 조성한다. 검단신도시를 거쳐 불로지구까지 연장되는 인천지하철 2호선 독정역이 사업지와 바로 접해 있다. 인천공항철도와 지하철 9호선을 연결시켜 환승 없이 강남으로 연결되는 검암역도 독정역에서 한 정거장 거리다. 검암역세권에는 ‘검암역 로열파크씨티’와 함께 공공주택지구가 확정 고시돼 공항철도 및 고속도로 양쪽으로 랜드마크 건물이 들어설 전망이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19-11-29 16:17:38[파이낸셜뉴스] "올해 연말 전세계약 만기가 돌아오는 매물이 많는데다 신축 아파트 입주 시기까지 겹치면 전세값이 4000만~5000만원 정도 떨어질 것 같습니다"(경기도 안양 평촌 소재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 1기 신도시 평촌과 산본에서 역전세난 경고등이 깜박이고 있다. 한때는 모여드는 전세수요자들을 감당하기 어려워 대기 리스트가 있을 정도로 매물 선점 경쟁이 치열했지만 올들어서는 전세값이 떨어지고 거래량도 줄어들고 있다. 특히 평촌에서는 오는 11월 포일센트럴푸르지오(1774가구) 입주가 시작되면 기존 아파트 전세값이 수천만원 하락, 계약 시점인 2년 전의 가격보다 내려가면서 집주인이 웃돈을 얹어 기존 세입자의 보증금을 마련해줘야 하는 역전세난이 벌어질 수 있어 우려된다. ■평촌·산본, 전세값·전세거래량↓ 18일 부동산업계와 KB부동산리브온에 따르면 올해 1월 3.3㎡당 939만원에 달하던 군포시 산본동 전세가격은 8월 현재 909만원으로 올들어 3.19% 하락했다. 산본 주공11단지의 경우 전용 58㎡ 기준 올해 1월 2억225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지만 8월 평균 2억1000만원 선에 거래됐다. 안양시 평촌동 전셋값 역시 올해 1월 3.3㎡당 1312만원에서 8월 현재 1240만원으로 평당 72만원이나 내려갔다. 변동률로 치면 1월 대비 5.49% 하락으로 산본보다 더 크게 떨어졌다. 대장주로 꼽히던 초원대원아파트의 경우 전용 84㎡ 시세가 올해 1월 4억3500만원에서 8월 3억9000만원으로 7개월 사이 4500만원 추락했다. 이는 경기도 전체 3.3㎡당 아파트 평균 전셋값 하락(-1.23%)보다 큰 수치다. 전세거래도 주춤해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1월만해도 각각 0.77%, 0.76%에 이르던 평촌과 산본 전세거래회전율은 7월 기준 각각 0.21%, 0.22%를 기록했다. 두 곳 모두 꾸준히 하향곡선을 그리며 6개월 새 0.5%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전세거래량 역시 평촌과 산본 모두 올해 초 200건대 후반에서 7월 약 80건으로 약 200건 가까이 대폭 감소했다. KB부동산리브온 관계자는 "지금 같은 하향세가 계속된다면 연말까지 있을 잠재적 거래건수를 감안하더라도 올해 2000건을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18년 전체 거래건수는 산본이 3368건, 평촌은 3054건이었다. ■올해 말 역전세난 우려 전문가들은 △새 아파트 입주물량 △다른 도시로의 이주수요 △최근 몇년간 전셋값 큰 폭 상승 등이 전세시장에 하방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1990년대 조성된 평촌과 산본의 주택 노후화가 심화되면서 시흥 배곧, 남양주 다산, 동탄 2신도시 등 공공택지에 새 아파트를 분양받아 이주하는 수요가 늘어난데다 최근 몇년간 인근 새 아파트 공급이 늘어나면서 공급과잉이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올해 하반기 입주물량이 쏟아지면서 역전세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산본의 경우 인근에 대규모 택지지구인 군포 송정지구에서 최근 2년간 2000가구 이상의 입주물량이 쏟아진데 이어 이달 말에도 금강펜테리움센트럴파크 2차 750가구 입주가 예정돼있다. 평촌은 오는 11월 포일센트럴푸르지오(1774가구) 입주가 예정돼있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올해 말 전세만기가 돌아오는 물량이 상당한데다 평촌 같은 경우 11월 입주장이 겹칠 경우 전셋값이 더 떨어지며 2년 전 전세계약 당시 가격을 밑도는 역전세가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평촌 초원대원아파트 전용 84㎡의 경우 2017년 말 4억4000만~4억5000만원에 전세계약됐으며 8월 3억9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19-09-18 16:02:19\r 부산.대구 등서 대거 상경 전세가율 높은 단지 돌며 중소형 아파트 주로 사들여 "급매가 나왔다고 해서 오전 9시에 집을 보러갔는데, 당일에만 뒤로 4팀이나 대기하고 있어 바로 집주인 손 잡고 계약서 쓰러 갔습니다"오는 11월 결혼을 앞두고 신혼집 마련을 위해 동분서주하던 송 모씨는 최근 경기 산본신도시 개나리 주공 13단지 전용면적 59㎡를 2억4000만원에 매입했다. 그는 "산본신도시에서 중소형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라며 올해 초만 해도 수리를 마친 같은 면적대 매물이 2억3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지금은 수리가 안 된 상태에서 급매물이 2억4000만원, 상태가 좋은 건 2억5000만원 이상 호가가 올랐다"고 푸념했다.산본신도시가 수상하다.부동산 매물이 나오자마자 팔리는 건 물론이고, 호가도 연초와 비교했을 때 수천만원 이상 올랐다. 서울이나 경기권의 내집 마련 실수요는 물론이고 최근 들어서는 지방 원정투자자들이 대거 상경해 전세가율이 높은 단지를 매물이 나오는 족족 매입하고 있어서다. 전세가율이 높으면 매입에 드는 비용을 최소화 할 수 있어 적은 투자금으로 향후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6일 현지 공인중개업소들에 따르면 부산.대구를 중심으로 하는 지방 투자수요가 중소형 아파트 매집에 나서며 산본신도시 일대를 쥐락펴락하고 있다. 세종주공6단지 인근 K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올해 산본신도시 아파트 매매 중 50~60%를 지방투자자들이 가져갔다"며 "거래 건수로는 150건 가까이 되는데 그 중 절반이 부산.대구 쪽 투자자의 거래"라고 말했다.■거래량 작년의 2배, 호가도 급등실제 산본신도시 거래량은 최근 급증하는 추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산본신도시를 포함하는 군포시 아파트 거래량은 올해 5월과 6월 각각 641건과 602건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동월 356건과 319건과 비교할 때 거의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준이다. 거래량이 늘며 실거래가 역시 급등하고 있다.산본신도시 월간 평균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해 7월 이후 1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부분 입주한지 20년을 넘어선 오래된 주공아파트들이 가격상승을 주도하는 가운데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세종주공6단지 중소형 매매가는 지난 1년 사이 5000만원 가까이 올랐다.이 단지의 전용면적 59㎡ 평균매매가는 지난해 7월 2억3750만원에서 이달에는 2억8000만원까지 상승했고, 전용 85㎡는 같은 기간 3억5250만원에서 3억8500만원으로 뛰었다. 특히 중소형은 17.89%(4250만원)나 올라 중대형 9.21%(3250만원)의 2배 수준을 기록했다.업계에서는 지방 투자수요가 선호하는 중소형의 경우 나오자마자 팔린다며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호가가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그나마 오른 호가에도 매물이 턱없이 부족해 계속 실거래가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것. 세종주공6단지 전용 59㎡는 2억9000만원까지 호가가 올랐고, 충무2단지주공 전용 52㎡도 2억3000만원 이하로는 찾아보기가 힘든 상황이다.■전세가율 90% 달하는 단지 투자 몰려산본신도시에 지방투자자들이 갑작스레 몰리는 이유는 이 지역의 오래된 아파트들이 지난 몇 년간 저평가돼온 데다 전세가율은 상대적으로 높아 적은금액으로 전세를 끼고 투자하기가 용이하기 때문이다.현재 산본신도시의 평균 전세가율은 80% 수준으로 경기 평균인 73.19%보다 훨씬 높다. 산본역 인근 W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지난해 말까지도 지하철 4호선 산본역 역세권에 있는 단지는 전세가율이 보통 90%를 넘고 일부 가구는 100%에 육박하는 실정이었다"며 "전세수요가 항상 꾸준해 지방에서 상경한 투자자들이 전세를 끼고 아파트를 사서 시세차익이 발생하면 되파는 거래패턴을 반복하고 있다"고 전했다.인근 군포시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산본신도시에 중소형 아파트를 알아보기 위해 부동산을 3번이나 찾았지만 모두 허탕만 치고 돌아왔다"며 "가격이 올라도 너무 올라 매물이 나오면 고민할 틈도 없이 바로 계약해야 원하는 집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산본신도시의 경우 신도시가운데 중소형 비중이 가장 적은 수준이라 특히 중소형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투자수요가 계속 거래를 발생시키며 가격을 견인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임병철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산본의 지방투자수요는 지난해 서울 노원구 등에서 주공아파트를 집단적으로 매입해간 것과 비슷한 유형으로 보인다"며 "이들은 투자 패턴은 인근 부동산 시세를 끌어올리고 지탱해주는 역할도 있지만 부동산 경기가 안 좋아지면 일시에 매물을 나오며 시세가 하락할 수도 있어 실수요자라면 너무 높은 가격의 추격매수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r
2015-07-26 17:30:52지난 9월 총부채상환비율(DTI)규제 이후 경기도 산본의 아파트 매매값이 홀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 분당 평촌 등 여타 수도권 1기 신도시에 비해 집값이 저렴한 데다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소형면적 아파트가 포진한 덕분이다.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11월 산본신도시 아파트의 3.3㎡당 매매값은 1002만원을 기록, 지난 3월 중순 997만원을 기록한 이래 8개월 만에 1000만원을 돌파했다. 특히 총부채상환비율(DTI)규제가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되면서 매매값이 저렴한 산본신도시 아파트가 주목을 받고 있다. 수도권 1기 신도시 아파트 3.3㎡당 매매값은 경기 분당이 1713만원, 평촌이 1395만원, 일산이 1274만원, 중동이 1062만원 선. 산본은 3.3㎡당 매매값이 가장 비싼 경기 분당과는 가격이 713만원 차이가 나며, 부천 중동보다도 62만원 저렴하다. 단지 별로는 산본동의 수리한양 152㎡가 11월 5억5000만원, 백두극동 115㎡ 3억9500만원으로 6억원을 하회한다. 이와 더불어 하반기 전세난으로 인해 전세 수요가 매매수요로 몰리면서 소형면적 아파트 강세를 보인 것도 한 몫했다. 실제 산본동의 주몽대림 79㎡는 11월 현재 3억 4000만원에 거래, 지난 3월(3억1500만원) 대비 2500만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는 중 중소형의 가격 강세가 두드러졌다. 스피드뱅크의 조민이 팀장은 “산본의 아파트는 매매가가 (여타 수도권 1기 신도시에 비해)저렴해 DTI규제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았다”면서 “서울과 인접한 데다 소형 아파트가 포진해 직장인 및 신혼부부들 사이 수요가 꾸준한 것도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금정동의 M공인 관계자는 “중소형에 대한 수요 쏠림을 제외하고는 가격상승을 견인할 만한 호재가 없다”면서 중대형 인기가 살아나지 않는 이상 상승세는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mjkim@fnnews.com김명지기자
2009-11-25 14:52:57수도권 1기 신도시 집값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산본 지역의 집값이 유일하게 상승하면서 3.3㎡당 시세가 10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이달 15일 이후 산본신도시 아파트 3.3㎡당 평균 가격은 1002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본의 3.3㎡당 시세는 올 3월14일 997만원을 기록했다 8개여월 만에 1000만원을 돌파한 것. 단지별로 산본동의 수리한양 152㎡는 지난 3월 5억원에서 11월 5억5000만원으로 5000만원가량 상승했다. 같은 지역 백두극동 115㎡ 역시 3억5500만원에서 3억9500만원으로 4000만원 가량 올랐다. 주몽대림 79㎡는 3억1500만원에서 2500만원 가량이 상승한 3억400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산본의 집값이 오른 것은 다른 신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총부채상환비율 규제 등을 덜 받는 소형면적의 주택이 많이 몰려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도권 1기 신도시 아파트 3.3㎡당 매매가격은 분당이 1713만원, 평촌이 1395만원, 일산이 1274만원, 중동이 1062만원 수준이다. 산본은 나머지 4개 신도시 지역 아파트 평균 가격에 비해 약 7.6% 정도 낮다. 산본동의 A공인 관계자는 “산본은 서울과 가깝고 면적구성이 작아 직장인 및 신혼부부들 사이에 인기가 꾸준하다”며 “금융규제와 같은 악재 속에서도 눈에 띄는 가격하락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산본지역 집값이 앞으로 지속적으로 상승할 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금정동 B공인 관계자는 “산본이 비록 3.3㎡당 1000만원을 넘어섰지만 인기 면적대를 제외한 중대형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강력한 호재가 새로 발생하지 않는 한 상승세가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jumpcut@fnnews.com박일한기자
2009-11-25 14:4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