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현장 안전관리 전문성 확보를 위해 산업안전기사 자격증 취득 과정을 전사로 확대 운영한다. 30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 따르면 이번 자격증 취득과정은 내년 2월까지 총 10주간 진행되며 현장 안전관리 전문성과 실행력 강화가 목표다. 기존 울산공장 임직원들만 참여하던 것을 아산·전주공장, 연구소, 판매·정비 부분까지 총 4000여명이 참가할 수 있도록 확대했다. 회사는 대면 강의뿐만 아니라, 유튜브 실시간 강의를 지원하고 시험 전략 오리엔테이션, 수험서 및 응원 선물을 제공한다. 아울러 산업안전기사 자격증 수험서 저자의 대면강의, 실시간 온라인 강의 다시보기 서비스, 과년도 기출문제와 핵심내용 위주의 수업 등 자격증 취득을 위한 지원도 대폭 강화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최고 품질 우수공장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 5월 진행된 2023 산업안전기사 자격증 취득과정에서 70.91% 합격률로 최종 합격자를 117명을 배출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11-30 16:47:03[파이낸셜뉴스]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산업안전기사 자격 시험의 응시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022년 국가기술자격 응시 현황을 담은 '2023년 국가기술자격 통계 연보'를 발간했다고 21일 밝혔다. 연보에는 지난해 기준 공단과 대한상공회의소 등 10개 기관에서 시행하는 국가기술자격 544개 종목의 통계가 담겼다. 통계 따르면 지난해 국가기술자격 필기시험 응시자는 총 209만4718명으로 전년 대비 15.9% 감소했다. 이 중 자격 취득자는 73만8935명으로 취득률은 35.3%다. 자격 등급별 응시 인원은 기능사가 41.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비스(23.4%), 기사(21.7%), 산업기사(11.4%), 기술사(1.0%), 기능장(1.0%) 등 순이다. 특히 최근 5년간 연보를 통해 나타난 특징을 보면 인구 구조 및 사회 환경 변화, 법령 개정 등이 국가기술자격 응시 변동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구체적으로 출산율 저하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학생들이 많이 응시하는 기능사 응시 비율은 2018년 46.0%에서 지난해 41.5%로 감소했다. 지난해 1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분야 응시 비율은 상승했다. 지난해 산업안전기사와 산업안전산업기사 자격 시험의 응시 인원은 각각 5만4500명, 2만9934명으로 해당 등급에서 1~2위를 차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기계설비법' 시행으로 전문 관리자를 선임하도록 정해짐에 따라 건축설비기사 자격 시험의 응시 인원도 2018년 1827명에서 지난해 7559명으로 급증했다. 반면 사회 환경 변화로 응시자가 급감한 종목도 있었다. 세탁기능사 자격 시험의 응시 인원은 2018년 8683명에서 지난해 534명으로 줄었다. 프랜차이즈 및 셀프 세탁업체의 증가로 인한 전문인력 필요성 감소가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정보기기운용기능사 자격 시험의 응시 인원도 1만44명에서 1114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공무원 채용 시험에서 정보화 관련 자격의 가산점이 폐지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공단 관계자는 "사회 환경 변화로 국가기술자격 응시에도 변화가 생기는 것을 알 수 있다"며 "현장성 있는 시험 운영으로 국민의 자격 효용성이 높아지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06-21 14:16:18【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18일 현장 안전관리 전문성 확보를 위한 산업안전기사 자격증 취득과정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지난 10일부터 시작된 이번 과정은 오는 7월까지 총 10주간 실시된다. 현장의 안전관리 전문성 강화와 동기부여 충족, 현장안전관리 실행력 향상을 통한 임직원 안전의식 제고 및 안전문화 조성이 목적이다. 이번 과정에는 총 1500여명의 많은 임직원이 접수해 기존 240명이었던 정원을 450명으로 확대 선정해 운영한다. 모든 교육 참가자에게는 수험서, 스터디 공간을 제공하는 등 자격증 취득을 위한 다양한 지원이 이뤄진다. 또한, 산업안전기사 자격증 수험서 저자가 직접 대면 강의를 하고 실시간 온라인 강의도 매주 수요일 3회씩 진행된다. 울산공장은 안전자격증 취득에 대한 관심을 현장 중대재해 예방에 연계하고자 1차 필기 합격자를 대상으로 2차 실기 강의를 제공키로 했다. 하반기에는 자격증 취득 과정을 추가 신설해 공장 내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칠 예정이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산업안전기사 자격증 취득자를 배출함으로써 현장의 자율안전체계 확립과 안전 문화 정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안전 최우선과 품질 우수 공장 실현을 위해 이번 자격증 취득 과정을 운영하게 됐다”라며 “현장의 안전성을 확보해 모두가 안전한 작업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05-18 12:23:34종합교육기업 에듀윌(대표 박명규) 산업안전기사가 수강료 환급 혜택을 담은 ‘0원 합격패스’ 과정을 선보인다. 에듀윌 산업안전기사는 ‘0원 합격패스’ 과정을 통해 학습한 뒤 2021년 제1회 시험에서 동차합격하는 수험생에게 제세공과금을 제외한 수강료를 모두 환급하는 혜택을 제공한다. 2021년 제1회 실기 시험일까지 모든 강의를 무제한 수강할 수 있으며, 불합격하더라도 다음 시험일까지 무상으로 수강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기본이론, 문제풀이, 기출해설특강, 모의고사로 이어지는 ‘4회 반복 커리큘럼’을 적용했으며, 필기와 실기를 각 1권으로 완성한 에듀윌 산업안전기사 ‘한권끝장’ 수험서를 활용해 학습의 효율성을 한층 높였다. 현재 실력을 점검할 수 있는 모의고사를 무료로 제공하며, 취약점을 파악하고 이를 보완할 수 있도록 해설특강도 특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목표하는 점수를 보다 수월하게 얻을 수 있도록 돕는다. 에듀윌 산업안전기사 전문 교수진이 직접 정확한 답변을 빠르게 제공하는 ‘1:1 학습 Q&A 서비스’도 갖추고 있다. 현재 2020+2021 교재 제공 얼리버드 혜택도 마련하고 있다. 에듀윌 산업안전기사 ‘0원 합격패스’와 2021년 대비 교재를 함께 신청할 경우 바로 학습을 시작할 수 있도록 2020 필기 교재를 먼저 발송하고, 이후 2021년 신 교재가 출간되면 이를 교환할 수 있다. 현재 15%의 수강료 할인 혜택을 적용하고 있어 보다 경제적으로 수강할 수 있다. 2021년 1회 대비 ‘0원 합격패스’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에듀윌 산업안전기사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에듀윌은 세 번의 대통령상 수상을 비롯, 정부기관상 12관왕에 빛나는 종합교육기업이다. 한국리서치 공무원 선호도, 인지도 조사 결과 1위에 올랐으며, 한국의 기네스북 KRI 한국기록원에 공인중개사 최다 합격자 배출 기록을 세 번 공식 인증받았다. 이와 같은 업계 유일 '합격자 수 최고기록'은 아무도 깨지 못한 기록이다.
2020-11-11 15:23:12종합교육기업 에듀윌(대표 박명규)이 발간한 ‘2020 에듀윌 산업안전기사 실기 한권끝장’은 산업안전기사 국가 기술자격증 취득을 위해 개발된 실기 수험서로, 기출 위주 학습으로 한달 합격이 가능하도록 구성했다. 필답형은 20개년, 작업형은 10개년 기출문제를 수록했고, 개정된 산업안전보건법에 맞게 답안을 수정했다. ‘2020 에듀윌 산업안전기사 실기 한권끝장’은 지난 20년 동안 출제된 필답형 기출문제를 누락되는 회차없이 복원한 것이 특징이다. 법 관련 문제는 2020년에 개정된 산업안전보건법을 적용했고, 감점 위험이 있는 계산문제는 계산 과정과 단위 등을 모두 포함한 답안을 수록했다. 필답형 안에 있는 이론은 필답형, 작업형을 모두 대비할 수 있도록 학습내용을 키워드 별로 분류하여 제공했다. 수험생이 놓치기 쉬운 이론과 비교해서 알아야 하는 내용은 ‘합격 보장 꿀팁’으로 정리했다. 작업형은 ‘과목별 출제예상문제’와 ‘10개년 기출문제’ 두 단계로 나누었다. 10년간의 작업형 기출문제를 기계안전, 전기안전, 화공안전 등으로 세분화해 정리했고, 작업형 시험에서 나오는 동영상은 사진과 삽화를 이용하여 실제 시험장에서 볼 수 있는 동영상과 유사하게 구성했다. 그뿐만 아니라, 에듀윌은 산업안전기사 수험생들을 위해 목표 점수 전략별 학습 플래너 ‘스터디 플랜’과 작업형 시험 빈출 개념집 ‘3일 완성 전설 노트’를 특별 제공한다. ‘2020 에듀윌 산업안전기사 실기 한권끝장’은 에듀윌 도서몰, 교보문고, 알라딘 인터파크 도서 등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에듀윌은 세 번의 대통령상 수상을 비롯, 정부기관상 12관왕에 빛나는 종합교육기업이다. 한국리서치 공무원 선호도, 인지도 조사 결과 1위에 올랐으며, 한국의 기네스북 KRI 한국기록원에 공인중개사 최다 합격자 배출 기록을 세 번 공식 인증받았다. 이와 같은 업계 유일 '합격자 수 최고기록'은 아무도 깨지 못한 기록이다.
2020-11-05 15:56:4414일 전라북도 익산 부송 아이파크와 군산 레이크시티 아이파크 현장을 찾은 HDC현대산업개발 박희윤 개발본부장, 조태제 대표이사, 최익훈 대표이사(앞줄 왼쪽부터)가 특별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이날 특별 안전점검은 가을철 토목 공종진행이 활발한 건설현장의 사고 예방을 위해 실시됐다. HDC현대산업개발 제공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10-14 15:04:2423년 만에 대폭 개정된 산업안전보건법, 2014년부터 전격 시행 줄어들지 않는 국내의 재해율은 아직도 선진국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각종 중대재해와 안전사고의 요인들은 산업현장 곳곳에서 국민들을 불안에 떨게한다. 이러한 안전 사고에 대한 예방을 위해 정부에서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에 나섰다. 이번 개정에서는 현장에서 안전을 책임지는 안전관리자 등의 적용업종을 확대시행하고, 안전, 보건관계자의 직무수행에 있어 그 직무수행에 대한 관리책임이 사업주에게 있음을 명확히 하고 있다. 또한, 제조업, 건설업에만 적용되던 도급사업시 안전보건조치는 사무직 근로자만 사용하는 사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으로 적용대상을 확대하는 등 재해율감소를 위한 현실적이고 강력한 정책들을 2014년부터 시행해 나가게 된다. 특히나 유해위험작업 등에 따른 제도를 5인미만의 소규모 사업장까지 적용하도록 함으로 소규모 사업장 근로자의 산재예방을 도모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 개정에 대해 관련기업체들은 정부의 의지를 파악하고, 근로자들에 대한 안전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산업안전 자격증 취득에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배경을 토대로 온라인 교육기관 ‘주경야독’에서는 기업체 강의뿐만 아니라 빠른 정보와 개정법령 및 정책의 철저한 분석을 통하여 산업안전 수험생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내용으로 인정받고 있는 25년 강의경력을 자랑하는 동일출판사 교재의 저자 직강을 통하여 온ㆍ오프라인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의 의지와 산업화의 급속한 발전으로 인하여 매년 산업안전보건법이 개정되고 있는 실정이다 보니 년 중 업데이트되는 강의뿐만 아니라 교재의 내용과 7개년 기출문제에 대한 전면적인 해설작업이 해마다 새롭게 이루어져 누구나 개정된 법령에 따른 수험준비를 안심하고 할 수 있다. 산업안전은 모든 산업현장의 안전을 관리하는 분야로 자격취득 시 대부분의 업종에 취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공부해야 하는 시험과목 또한 그 분야가 다양하다. 안전관리론과 산업심리 그리고 인간공학, 기계, 전기, 화학, 건설, 위험물, 고압가스 등 모든 산업분야를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출제기준에 따른 정확한 출제경향과 기출문제의 분석을 통하여 핵심적인 내용만을 정리하지 않고는 합격이 힘든 과목이기도 하다.실제로 필기시험을 거쳐 실기시험까지 최종 합격하는 비율은 평균 약13%밖에 안될 정도로 산업안전에 대한 관심은 높은 반면 합격률은 낮은 실정이다. 이에 대해 주경야독의 관계자는 “산업안전에 대한 정부의 정책과 시대의 흐름에 대한 안전의 필요성을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점과 산업안전과목을 암기과목으로 여기고 개인적으로 공부하는 수험생들이 많이 있어 경쟁률이 높아지는 점, 그리고 과거에 비해 산업안전 출제문제의 난이도가 체감할 정도로 많이 높아졌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현재 주경야독에서는 2014년 전면적으로 시행되는 개정법령에 따라 산업안전의 모든 강의가2014년 2월에 전면적인 업데이트작업이 완료되어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는 새로워진 강의를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온라인 합격반은 시험에 완벽하게 대비한 1차 필기와 2차 실기(필답형) 강의를 제공하고 있으며, 웹강의를 기반으로 모바일 강의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시험에 불합격한 수강생들을 위해서 강의 무료연장(1회)을 진행해 호평 받는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yadoc.co.kr)또는 전화(02-395-7909/080-395-7909)를 통해 가능하다.
2014-02-26 15:29:31한국도로공사와 한국산업안전공단은 7일 경기 성남시 금토동 한국도로공사 본사에서 건설현장 합동 안전점검,재해 정보 공유,건설안전 합동세미나 개최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건설재해 예방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류철호 한국도로공사 사장(왼쪽)과 노민기 한국산업안전공단 이사장이 사인한 협약서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08-11-07 14:34:15<편집자주>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가 세계적인 프로바둑 기사 이세돌에게 압도적 승리를 거둔 지난 2016년 이후 AI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2022년에는 '챗(Chat)GPT'라는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AI 활용은 일상화가 됐다. 올해는 AI가 노벨과학상을 사실상 휩쓸었다. 이처럼 우리는 AI가 불러온 대전환의 시대에 살고 있다. 파이낸셜뉴스의 기획 취재의 시작점은 여기였다. AI가 인간을 대체하고 있는 시대에 인간이 생각하는 '미래 직업'이 아닌 AI가 스스로가 생각하는 '미래 직업'이 궁금했다. 따라서 기획 기사는 AI에 의뢰해 기획안을 만들었다. AI가 지시한 취재 방식에 따라 추천한 지역을 찾았고 요구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기사 작성만 기자가 직접했다. 이번 인터뷰는 AI가 기획 기사로 제시한 두번째 번째 인물이다. AI는 미국 시애틀을 방문 과정에서 세계적인 컴퓨터 과학 석학 페드로 도밍고스 워싱턴 주립대 명예교수를 만나 AI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기를 제안했다.【파이낸셜뉴스 시애틀(미국)=주원규 이진혁 기자】 "인공지능(AI)에 대한 어설픈 규제는 재앙을 불러온다." 챗(Chat)GPT의 제안에 따라 본지가 지난 8월 27일 미국 시애틀 벨뷰에서 만난 페드로 도밍고스 워싱턴주립대 명예교수는 이같이 밝혔다. 데이터과학 분야의 최고 영예인 SIGKDD 혁신상을 2년 연속 수상한 세계적 컴퓨터과학 석학인 도밍고스 교수는 현재 유럽 등에서는 AI에 대한 강한 규제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런 규제는 AI가 가진 위험성이 과대평가된 결과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가까운 미래에는 AI를 능숙히 활용하는 사람 또는 국가와 규제 등으로 그렇지 못한 사람 또는 국가 간 격차가 벌어질 것이라고 봤다. 다음은 AI기술과 직업의 변화를 주제로 한 도밍고스 교수와의 일문일답. ―AI가 일자리와 직업에 미칠 가장 큰 변화는. ▲모라벡 패러독스(Morabacks's Paradox)라는 말이 있다. 인간에게 어려운 고차원 인지작업은 AI에 쉬운 반면 인간에게 쉬운 감각적·운동적 작업은 AI에 어렵다. 단순노동 직업 등이 AI의 발전으로 영향을 받을 것이다. 실제로는 학위가 필요한 그런 직업들이 자동화되고 있다. 가장 전문적이고 대체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던 법률가나 의사도 대체될 수 있다. 창의성 역시 대체 가능하다. ―화이트칼라 노동자가 AI로 대체되고 있는 상황을 평가한다면. ▲AI가 사람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다. AI가 더 잘할 수도 있고, 못하는 것도 있을 수 있다. 이에 맞춰 시스템이 개편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AI 사용은 우리에게 이익이 된다. 우리가 못하는 일을 대체하고 그 시간에 더 잘하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미래는 AI를 직업과 직무에 사용하는 사람들 손에 달려 있다. 다시 말해 미래는 사람과 AI가 대결하는 구도가 아니라 AI를 능숙히 다루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구도가 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의 역할은. ▲정부가 하지 말아야 할 일은 AI 기술산업에 너무 많은 규제를 만드는 것이다. 재앙을 불러올 수 있다. 유럽은 강한 규제로 AI 산업 성장이 가로막히면서 미국과 격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 도입 시기를 생각해 보면 된다. 당시 미국의 경우 주별로 별도의 규제가 만들어지고 있었다. 모든 주에서 각기 다른 규제가 적용되니 복잡하기만 한 상황이었다. 이에 미국은 연방정부 차원에서 통합된 하나의 규제를 만들어 일괄 적용했다. 이후 인터넷은 빠르게 발전할 수 있었다. AI도 인터넷과 동일한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아울러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AI 사용법과 필요성을 적극 알리고 교육하는 부분도 중요하다. 정부가 AI를 직접 써보고 장단점을 파악한 뒤 어떤 부분을 규제해야 하는지, 어떤 부분을 신뢰할 수 있는지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AI가 인터넷처럼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주어질 것으로 보나. ▲오픈소스와 클로즈소스를 둘 다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혹자는 오픈소스를 제한해야 한다고 말한다. 악용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AI가 위험하다, 어떻게 사용될지 모른다'고 말하지만 소프트웨어는 오픈소스에서 오류를 찾고 수정하는 과정에서 기술이 발전한다. 다만 여전히 악용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안전장치가 필요하다. 더불어 AI가 잘못 작용하는 것보다 안전장치를 잘못된 사람이 가지고 있는 것이 더 큰 문제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AI가 악한 마음을 품고 범죄를 일으키는 것은 사실 불가능한 일이다. 가장 위험한 AI는 멍청한 AI다. 에러가 많고 사실을 구분하지 못한다. 기술 발전이 더디면 AI가 더 위험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기술 발전 속도를 빠르게 해야 한다. AI를 완전히 컨트롤하려 드는 것은 멍청한 AI를 만드는 길이다. ―지금 한국의 독자들이 AI 기술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AI를 사용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박사학위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더라도 배워서 자신의 직무와 업무에 어떻게 사용할지 배워야 한다. 많은 이들이 지금은 어떻게 직업에 녹여내고 있는지를 모르기 때문에 중요한 기회의 시점이다. 이런 상황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직업을 잃을 수도 있고, 밀려날 수도 있다. 비즈니스와 의학을 예로 들자면, AI를 발명하는 사람들이 비즈니스와 의학에 접목하는 것보다 지금 업계에 있는 사람들이 비즈니스와 의학에서 어떻게 AI를 활용할지 배워야 한다. 그래야 시대를 따라가고 기회를 잡을 수 있다. 특히 시니어급 직무를 가진 사람들은 AI를 접목하는 분야에서 이득을 가져다줄 것이다.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이진혁 기자
2024-10-31 18:15:27최근 어린이 놀이터 합성고무 바닥의 유해성과 환경오염이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모래 놀이가 어린이 정서와 지능 발달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고무매트를 다시 모래 놀이터로 바꾸는 곳이 크게 늘고 있다. 이와 함께 유치원, 학교, 공원 등에 조성된 어린이 놀이터의 모래 안전성이 사회적 이슈로 부각하고 있다. 아이들이 만지고 밟고 노는 모래는 과연 안전한가. 이 같은 물음에 명쾌한 해결책을 제시해 전국적으로 주목받는 기업이 부산에 있다. '항균 모래'로 국내 최초 특허를 받고, 전국에서 유일하게 조달청 나라장터에 '안심 모래' 업체로 등록된 ㈜나우시스템이 그 주인공이다. 이 회사 천상수 대표(54)는 업계에서 '모래 박사'로 통한다. 환경과 건강 측면에서 '검증된 모래'를 생산해 유통하는 사회적기업이자 주목받는 벤처기업 대표다. "언제부턴가 아이들의 공간에서 흙과 모래가 사라졌습니다. 놀이터는 고무매트로 바뀌고, 학교 운동장에는 인조잔디가 깔렸습니다. 깨끗하고 안전하다는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고무매트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푸석푸석해지고 가루가 날립니다. 모래 놀이터라고 다 안전한 것도 아닙니다. 정기적으로 스팀, 자외선, 약품 등으로 소독하고 있지만 일회성이기 때문에 효과가 오래가지 않습니다. 근본적으로 아이들이 건강하게 뛰어놀 수 있게 하는 것은 항균모래를 사용하는 것뿐이라고 생각해 개발에 온 힘을 쏟았습니다." 천 대표의 말처럼 모래 놀이터는 1980~1990년대 주를 이뤘지만 2000년대 들어 대부분 합성고무 바닥 놀이터로 대체됐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학계를 중심으로 합성고무의 단점, 모래 놀이터의 장점이 속속 보고되면서 어린이 놀이터는 다시 모래로 채워지고 있다. 전국 상당수 지자체가 합성고무를 걷어내고 모래 놀이터로 교체를 서두르고 있다. 문제는 모래의 안전성이다. 성장기 어린이는 환경오염 물질에 대한 신체의 흡수·배설·대사 과정이 취약하다. 손가락을 입에 넣거나, 바닥을 기고 뒹구는 습성으로 공기보다 무거운 오염물질이나 흡착된 유해물질 노출 빈도가 높다. 체중당 호흡량, 소화관의 화학물질 침투성이 성인보다 3~5배 높고, 신진대사에 의한 화학물질 제거·배출 능력이 취약한 데다 체내 축적성이 강하다는 보고도 있다. ㈜나우시스템 천 대표가 항균모래 개발에 전념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천 대표는 20년 넘게 방역, 선박 소독, 저수조 청소, 조류퇴치 등 위생관리 서비스를 해왔다. 2002년 업계 최초로 자동분사 방식 해충퇴치제를 생산하고 비둘기 등 조류 접근을 차단, 깨끗한 환경 조성을 이끌었다. 어린이 놀이터 모래 항균소독에 뛰어든 것은 10년 전. 부산의 주요 놀이터 소독작업을 시작했지만, 마음은 늘 개운치 않았다. "저희는 특수제작 장비로 모래 속에 함유된 각종 이물질을 걸러내고 기생충 및 각종 세균을 깔끔하게 없애는 소독작업을 25년 가까이 해왔습니다. 하지만 모래 항균 자체가 지속적이지 못합니다. 살균·소독을 한 그 순간은 효과가 크지만, 깨끗해진 모래 위에 반려동물이나 조류의 배설물이 묻으면 바로 오염이 되거든요.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항균모래 연구는 그렇게 시작됐다. 천 대표는 4~5년간의 끈질긴 연구 끝에 항균모래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대장균·황색포도상구균 같은 유해 세균과 바이러스에 대한 감염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도록 천연 식물추출물과 제올라이트를 혼합, 박테리아 성장을 억제하고 사멸시키는 안심모래 제품을 개발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서비스업에서 제조업까지 사업영역도 확대했다. "나우시스템의 'NOW 안심모래'는 일반모래는 물론 타사의 항균모래와 비교해 그 효과가 훨씬 뛰어나다는 결과를 얻었고, 이를 인정받았습니다. 일회성인 소독과 달리 항균효과가 3~6개월간 지속돼 지자체나 학교, 건설업체에서 관리하기가 훨씬 수월합니다. 바람에 날려가거나 줄어드는 모래를 가끔씩 리필(보충)만 해주면 완벽하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그는 2022년 국내 최초 항균모래 특허 취득에 이어 올해 2건의 특허를 더 취득했다. '고양이 배변 안심모래' '소·염소·닭 등 가축 보조사료 안심모래'로 추가 특허를 받은 것이다.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라면 고양이 배변모래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수의사협회에 따르면 고양이의 배설물은 고양이과 동물과 강아지까지도 감염시킬 수 있어 항균모래가 필수적이라고 한다. "어린이를 걱정해서 만들었지만 안심모래는 어르신 건강에도 좋습니다. 맨발로 밟아도 안전합니다.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말에 부산을 비롯한 전국이 맨발길 조성에 나서고 있지만 대부분이 황톳길입니다. 모래는 환경보건법으로 성분 규정을 명시하고 있지만, 황토는 성분 규정이 없습니다. 비가 오면 미끄러워 낙상사고 우려도 큽니다. 앞으로 맨발로 건강을 챙기는 시민들을 위해 공원이나 학교 등에 안심모랫길을 많이 조성하면 좋겠습니다." 천 대표가 항균모래 개발에 나선 것은 ㈜나우시스템이 사회적기업인 점도 강하게 작용했다. 그는 실제 눈앞에 보이는 이익만 쫓아다니기보다 더불어 살아가는 것에 더 관심을 가지며 20년 넘게 이웃 공동체를 실천했다. "지금까지 부산 경남 600가구 이상의 홀로 사는 어르신 집을 청소하거나 소독해 드렸습니다. 깨끗한 공간에서 건강하게 사셨으면 하는 작은 바람으로 시작한 일인데, 다시 살아갈 힘을 얻었다고 말씀해 주시는 어르신이 많았습니다. 그게 오히려 저에게는 더 큰 용기와 힘이 되었습니다." 그가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것은 공부다. 이 분야의 전문가가 되라는 것이다. 직원 모두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천 대표는 직원들이 관련 공부를 하겠다고 하면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그 역시도 대학에서 환경공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모래위생사, 보건교육사, 산업위생 관리기사 등 모래와 관련한 자격증만 5개를 취득했다. 그의 바람은 단순하다. "무엇보다 항균모래가 많이 알려지고, 모래 놀이터에서 우리 아이들이 안심하고 뛰어놀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공간이 더 많이 생겨나길 기대합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10-14 18:3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