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조은효 특파원】 군함도 등 근대산업시설에 대한 왜곡된 내용을 담은 일본의 산업유산정보센터가 15일부터 일반에 공개된다. 아베 정권의 역사 왜곡을 둘러싼 한·일 갈등이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가 지원하는 일반재단법인 산업유산국민회의(국민회의)는 도쿄도 신주쿠구 소재 총무성 제2청사 별관에 마련된 산업유산정보센터를 본격 개관한다. 당초엔 지난 3월 31일 개관식을 진행했지만,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곧바로 임시 휴관에 들어갔다. 이후 코로나 확산세가 주춤해지면서 당분간 하루 3차례 완전 예약제 형태로 일반 관람객을 받기로 한 것이다. 산업정보유산센터 설립은 지난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일본 정부는 군함도로 불리는 나가사키시 하시마의 탄광 등을 이른바 '메이지 일본의 산업혁명유산'이라고 주장하면서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신청했다. 이에 한국정부는 조선인 강제동원의 역사가 담긴 산업시설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일본 정부는 유네스코와 몇몇 시설에서 한국인 등이 끌려와 가혹한 환경에서 노동력 제공을 강요받았다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이후 철강, 조선·탄광 등 23개 시설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결정(2015년 7월)을 받았다. 하지만 약속은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 오히려 역사를 왜곡하는 전시물들을 대거 설치했다. 조선인 강제징용의 현장인 군함도에서 조선인에 대해 "괴롭힘이 없었다"는 군함도 옛 주민 30여명의 주장이 담긴 영상과 글을 전시했다. 증언자 중에는 일제가 일으킨 태평양전쟁기에 어린 시절을 군함도에서 보낸 것으로 알려진 재일교포 2세인 스즈키 후미오(고인)씨가 포함돼 있다. 스즈키 씨는 조선 출신자들이 '노예노동'에 내몰렸는지를 묻는 말에 "그런 얘기는 들어 본 적이 없다"고 증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제강점기 군함도에서 수많은 조선인 노동자들이 가혹한 취급을 받았던 사실과는 정면 배치된다. 이는 역사 전체를 이해할 수 있는 전시 전략을 마련하라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결의도 무시한 것이다. 일본은 유네스코에 제출한 '일본의 근대산업시설 세계유산 등재 후속 조치 이행경과 보고서'에서도 한국인 강제노역을 인정하거나 징용 피해자를 기리는 조치 사항을 포함하지 않았다. 과거 일제는 산업혁명 유산 중 군함도를 비롯해 야하타제철소, 나가사키조선소, 다카시마와 미이케탄광 등에 한국인(조선인) 3만3400명을 강제 동원했다. 특히 군함도에서는 1943년부터 1945년까지 500∼800명의 한국인이 강제 노역을 했고, 122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가 역사적 정설을 '자학사관'으로 보고 반론을 펴려는 의도로 보이지만, 과거의 사실을 덮는 역사수정주의를 조장한다는 비판을 야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한국 정부는 한반도 출신자들이 강제로 일했다는 사실을 일본이 성의 있게 설명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세계유산 등재에 동의했다"며 "일본 정부의 이번 대응은 매우 불성실한 것이어서 (한국 정부가) 강하게 반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0-06-14 12:17:31【파이낸셜뉴스 영월=김기섭 기자】강원관광재단은 BYN블랙야크와 함께 5월27일부터 10월31일까지 블랙야크알파인클럽(이하 BAC) 앱을 통해 2025 운탄고도1330 인증 챌린지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BAC 앱에서 ‘운탄고도 1330 챌린지’ 배너를 열고 영월 청령포에서 시작해 석탄을 실어 나르던 해발 최고 1330m 만항재를 거쳐 삼척 도계전두시장까지 이어지는 구간의 인증지점에서 BAC인증을 하면 된다. 완주자는 인증 시 인증지점 별 500코인 적립되며 7월31일까지 블랙야크 보냉백, 9월 30일까지 그린야크 인형, 11월 30일까지 보온병 등 풍성한 경품에 도전할 수 있다. 운탄고도1330은 평균 해발 546m의 완만한 코스로 구성되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는 폐광지역 걷기 좋은 길이다. 탄광 유적이 남아 있는 폐광지역의 옛길을 걸으며 강원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기 위해 2022년 10월 공식 개통한 운탄고도1330은 강원특별자치도·운탄고도1330 통합안내센터와 협력해 강원관광재단에서 매년 다양한 현장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재단은 올해 국내 여행사들과 손잡고 트레킹 패키지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자세한 참여 방법과 이벤트 정보는 BAC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성현 강원관광재단 대표이사는 “백두대간 정상에 폐광의 깊은 곳까지 잠들어 있던 가치를 일깨우는 걷기 여행이 될 것”이라며 “강원 자연의 장엄함과 산업 유산의 소중함을 아우르는 본보기를 제시하며 후대에게 물려줄 산악관광 새로운 길을 운탄고도1330에서 힘차게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5-06-02 09:23:23【파이낸셜뉴스 경주=김장욱 기자】 '기념우표로 새롭게 만나는 경주 보문관광단지.' 경북문화관광공사(이하 공사)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4일 1975년 대한민국 1호 관광단지로 지정된 경주 보문관광단지 50주년을 기념하는 우표를 발행했다고 10일 밝혔다. 기념우표는 작년 4월 우정사업본부 주관 기념우표 발행사업 공모 신청을 시작으로 1년간의 노력의 결실로 탄생했다. 대한민국 최초의 국제컨벤션센터로 건립된 육부촌(현 공사 사옥)을 중심으로 아름다운 풍광을 가진 보문호 및 보문관광단지 전경이 담겨있다. 특히 육부촌은 1979년 세계 40여 개국, 2천여명의 대표들이 모인 제28차 PATA(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 총회 워크숍을 개최한 대한민국 관광역사의 살아있는 현장으로 가치를 인정받아 작년 12월 경상북도 산업유산으로 지정됐다. 보문호는 50년간 신혼여행지와 수학여행지로 전 세대를 아우르는 사랑을 받아온 관광명소로 보문관광단지에 반세기 관광 역사를 추억하고 새로운 관광 50년을 향한 희망과 기대를 표현하기 위해 기념우표 주제로 선정됐다. 김남일 사장은 "보문관광단지는 지난 50년간 대한민국 관광산업의 초석을 다지며 수많은 관광객이 방문한 관광역사의 산실인 만큼 이를 기념하는 우표가 발행된 것을 대단히 뜻깊게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979년 PATA 총회 경주 워크숍으로 시작된 한국 관광 컨벤션의 헤리티지가 2025년 경주 APEC의 성공적인 개최 및 2026년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PATA) 연차총회 경주 유치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2025년 보문관광단지 지정 50주년과 더불어 경주 APEC 정상회의 개최 및 공사 설립 50주년이 겹치는 뜻깊은 해를 맞아 공사는 21개 APEC 회원국을 상징하는 '보문관광단지 50주년 마일스톤 설치' 및 보문관광단지 입주업체 활성화를 위한 '2025 경북 아리랑 축제' 개최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공사는 기념우표를 적극 활용해 경주를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에게 보문관광단지를 널리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4-10 10:52:40[파이낸셜뉴스] 일본이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하시마(일명 군함도) 탄광을 포함한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따른 후속 조치 과정에서 한국 측 요청을 계속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미 예견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서경덕 교수는 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군함도 전체 역사를 알리겠다고 만든 산업유산정보센터, 즉 군함도 전시관을 군함도에서 1천㎞ 떨어진 도쿄에 세울 때부터 알아봤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 교수는 "후미진 곳에 위치한 군함도 전시관은 접근성이 매우 떨어지고 찾아가기도 쉽지 않다"며 "이는 일본 정부가 이 시설에 대해 뭔가 떳떳하지 못한 상황이라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또 "내부 전시물 사진·영상은 절대 찍을 수 없는데, 이는 전시물이 외부로 유출돼 왜곡된 상황이 널리 알려질까 두려운 마음에 행한 조치라고 판단된다"며 "조선인 강제 동원 등 피해자들이 군함도에서 겪었던 참혹한 역사적 사실을 전혀 언급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 가장 문제"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9년 동안 일본에 속아 왔다"며 "이젠 대일 외교 전략을 바꿔야만 할 것"이라고 촉구한 뒤 무엇보다 강제 동원 역사에 대한 우리 국민의 지속적 관심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지난 1월 31일(현지시간) 공개한 후속 조치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은 산업유산정보센터에 한국인 강제 동원 피해자 증언 전시, 강제 노역 전체 역사 설명 등 등재 당시 했던 약속을 대부분 외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2-03 09:25:19[파이낸셜뉴스] "직접 여행을 떠나는 것처럼 네게 맞는 와인을 찾아봐야지." 소믈리에 자격증이 있고, 와인에 일가견이 있는 선배 기자에게 "맛있는 와인 좀 추천해 주세요"라고 말했더니 돌아온 대답이었다. 우문현답이었다. 수백만 구독자를 가진 여행 유튜버도 그와 비슷한 말을 했었다. 여행지 추천을 해달라는 질문을 수만번 받았다는 그는 "방구석에 앉아 남이 추천한 여행지에 가본들 무슨 의미가 있을 것이며, 무슨 재미가 있을 것인가"라는 취지로 말했다. 본인이 직접 발로 밟아보고, 경험해 보지 않고는 소용없다는 뜻이었다. 와인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눈, 코, 입으로 직접 경험해 보지 않으면 큰 의미가 없다. 그렇지만 소주, 맥주와 달리 와인은 어렵게만 느껴진다. 소주 맥주도 종류가 많지만 와인의 다양성만큼 넓고 깊지는 않기 때문이다. 소주, 맥주는 브랜드와 이미지가 구매에 큰 영향을 미친다면 와인은 우선 국가부터도 수십개가 넘고 각 국가가 보유한 와이너리도 수백개, 또 제품도 많기 때문이다. 가격도 천차 만별이다. 와인 업계 사람들에게 와인 입문자를 위한 조언을 청할 때마다 돌아오는 대답도 항상 비슷했다. "우선 접근하기 쉬운(저렴한) 와인부터 하나씩 하나씩 시도해 보면서 본인의 취향을 찾아보라는 것"이었다. 레드 와인이 좋은지 화이트 와인이 좋은지, 프랑스 와인이 좋은지 이탈리아 와인이 좋은지 등 처음에는 크게 접근하고, 그 다음에 포도 품종도 생각해보고, 와이너리도 생각해 보면 된다는 것이었다. 기회가 있다면 한 번쯤 비싼 와인을 먹어보는 것도 좋지만 꼭 그럴 필요는 없다. 값비싼 오마카세 초밥을 리뷰하는 한 유튜버도 비슷한 취지로 말했다. 본인이 생각하는 우리나라 최고의 초밥집은 강남에 있는 한끼 30만원대의 어떤 가게인데 처음부터 초밥을 여기서 먹은 사람만큼 불행한 사람도 없을 것이라는 말이었다. 본인에게 부담없는 저렴한 판초밥부터 시작하는 편이 행복효용의 측면에서도 가장 좋다는 말이었다. 와인도 비슷하지 않을까. 와인의 본고장인 프랑스 와인부터 시작해도 좋겠지만, 가격 접근성이 좋은 제3세계 와인부터 시작하는 것도 와인 입문자를 위한 좋은 안내가 될 것 같다. 체코 여행을 가야할 또 하나의 이유.. '모라비아' "체코 남부의 모라비아 지역은 비엔나(오스트리아)와도 가깝고, 부다페스트(헝가리)도 함께 둘러볼 수 있는 곳입니다. 맛있는 음식과 체코의 와인들은 연휴를 즐기기에 아주 좋은 선택지가 될 겁니다." 지난해 12월 17일, 체코 국립 소믈리에이자 유명 방송인인 클라라 콜라로바는 "체코 남부 모라비아 지역은 체코 포도밭의 96%가 있는 유럽의 심장부에 위치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모라비아 지역 안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2곳이 있으며, 1200km에 달하는 와인 트레일을 따라 자전거 여행자의 천국으로 불리기도 한다. 체코 보헤미아 출신인 클라라는 "보헤미아도 체코 와인의 4%가 생산된다"며 "모라비아에 갔다가 보헤미아로 와인 투어를 오시라"고 농담을 건넸다. 그는 2022년 체코 국립 소믈리에로 임명된 후에는 체코 와인을 알리기 위해 활발한 활동을 진행 중이다. 짧은 금발 머리를 올백으로 넘기고 옆 머리를 시원하게 드러낸 그는 "국립체코와인센터가 운영하는 와인 살롱은 매년 연방 경연대회를 통해 체코 최고의 와인 100선을 선정한다"며 "3번의 라운드를 거쳐 100개의 와인을 선정 및 전시하고 방문객도 시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디 앨런의 영화를 보고 가장 가고 싶은 여행지에 항상 '바로셀로나(스페인)'가 있었는데 여기까지 듣고 보 그 후보군에 모라비아를 추가해도 될 듯 싶었다. 지난해 체코 와인 수입량 7배 증가 식품의약안전처 수입식품정보마루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11월 13일까지 국내에 수입된 체코 와인은 3t에 불과했다. 하지만 1년 뒤 같은 기간 22t으로 7배 이상 증가했다. 이 기간 수입 금액도 3만1000달러에서 9만9000달러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체코 와인은 이미 중세 유럽부터 널리 인정받았던 오랜 전통과 역사가 있다. 9~10세기경, 대 모라비아 제국 시대에 슬라브족이 정착하며 포도 재배와 와인 양조가 수도원을 중심으로 널리 퍼졌다.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이자 체코의 왕이었던 카를 4세는 와인 산업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보냈고, 체코 와인은 발전을 거듭했다. 14~16세기 일명 ‘체코 와인의 황금기’를 맞이하며, 체코 와인의 뛰어난 품질은 폴란드와 실레시아, 비엔나 황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기도 했다. 현대에 와서 새로운 와인법이 통과된 1995년 이래, 체코의 와인산업은 환경 친화적인 농업과 현대적인 와인메이킹을 도입하며 다시 한번 도약했다. 오늘날 체코 와인은 유럽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체코 남동부에 위치한 모라비아는 체코 와인의 90~95%를 생산하는 주요 와인산지이다. 기후는 주로 대륙성인데, 그 영향으로 포도의 성장기가 서유럽보다 짧고 여름철 온도가 높은 편이다. 이는 포도나무의 생장 기간을 단축시켜 늦게 익는 포도 품종도 숙성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갖게 한다. 생산되는 와인은 주로 화이트 와인으로, 신선하고 과즙이 풍부하면서 매력적인 산도를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모라비아 와인의 매력.. 몇 번은 더 봐야지 지난달 체코국립와인센터, 주한체코대사관, 체코관광청 한국지사의 공동 주최로 ‘체코 모라비아 와인을 발견하다’ 이벤트에서는 총 12종의 모라비아 와인 시음이 이어졌다. 각 와인별로 각 와이너리의 사업 시작 이야기부터 와인의 특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직접 시음을 진행했다. 전문 소믈리에인 클라라는 몇몇 와인을 입에 머금은 뒤 맛을 음미하고 뱉어 냈다. 와인 초보인 기자는 대부분의 모든 와인을 목구멍으로 넘겼다. 마지막 2~3종을 빼곤 대부분 화이트 와인이었다. 처음 3~4번째 와인까지는 각 와인의 맛과 바디감, 신맛과, 단맛 등을 구별해 보려고 애를 썼지만 일정 시간이 지난 뒤에는 그냥 별 생각없이 목구멍으로 상큼하고 투명한 청백빛의 액체를 넘겼다. 시음 세션이 끝나고 한 시간 가량 이어진 추가 시음회에서도 다양한 와이너리의 모라비와 와인을 즐길 수 있었다. 기분 좋게 취하기에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았다. 1~2시간이 훌쩍 지나고 코르크를 연 와인을 집에 가져갈 수 있다기에 마음에 들었던 레드 와인 1병을 쥐고 지하철을 타러 갔다. 눈에 보이는 코르크로 병의 입구를 막고 맨손으로 병의 주둥이 부분을 쥐었다. 12월의 차가운 바람이 적절하게 열이 오른 뺨을 때리고 지나갔다. 언젠가 모라비아 와이너리에 가서 이날 맛봤던 와인의 오리지널을 맛보고, 자전거를 타고 체코의 땅을 돌아다닐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1-06 15:58:26[파이낸셜뉴스] '정부의 1년 국정 농사'의 허와 실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는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7일부터 시작된다. 특히 특검법 재발의와 지역화폐법 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 정책 추진과 윤석열 정부 실정 파헤치기를 고리로 탄핵 이슈를 띄우려 단일대오를 형성한 거대 야당의 십자포화가 예상된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거야가 입법권력을 앞세워 사실상의 국정 마비를 획책하고 있다면서 연금개혁을 비롯해 재정건전성 확보 등 성과를 부각시키는 한편 야당의 정치 공세에 정면으로 맞선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여소야대 정국에서 여야가 각종 이슈를 놓고 '외나무 혈투'가 예상되면서 '정쟁국감'으로 변질과 이로 인한 민생 실종 우려까지 나온다. 6일 국회에 따르면 7일부터 내달 1일까지 26일간 2024년 국감이 진행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포함해 14개 상임위원회는 7일부터 25일까지 국감이 실시된다. 겸임 상임위인 운영위원회는 오는 31일부터 내달 1일까지, 정보위원회는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여성가족위원회는 오는 30일부터 31일까지 각각 국감을 치른다. ▶관련기사 4·8면 여야의 국감 최격전지는 법사위로 꼽힌다. 민주당은 이미 김건의 여사를 증인으로 채택해 공천 개입 의혹과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외압 의혹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중 하나인 대장동 개발 의혹,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특혜 채용 의혹 등을 따질 계획이다. 김 여사에 대한 여야의 공방은 정무위원회와 운영위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주가조작 의혹,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등이 총망라돼 여야의 치열한 격돌이 펼쳐질 것으로 관측된다. 경제이슈의 경우, 올해 발생한 30조원에 가까운 세수결손, 상속세 개편과 금융투자소득세 시행이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의료대란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보건복지위원회에서는 의대 증원 문제로 인한 의료공백 사태를 중심으로 '더내고 덜받는' 기조의 국민연금 개혁과 마약 불법유통 문제 등이 핫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감에서는 포항 영일만 앞바다 석유·가스전 개발탐사인 일명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적정성 여부, 체코 원전 성과는 물론 원전 생태계 복구가 화두가 될 전망이다. 외교통일위원회에서는 일본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미국 대선, 중동 전쟁에 관한 정부 대응 등에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위원회 국감에서는 윤석열 정부 계엄령 준비설 의혹을 두고 여야가 공방전을 예고하고 있으며,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북한의 오물풍선에 대한 정부의 대응도 집중 질의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노동위원회에서는 걸그룹 뉴진스의 직장 내 괴롭힘 논란, 쿠팡 물류센터 사망 사건, 위메프 사태 등이 주요 현안으로 다뤄질 방침이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4-10-06 15:18:23글로벌 IT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사가 부산에 추가 데이터센터(조감도)를 조성했다. 부산시는 23일 부산 강서구 구랑동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두번째 데이터센터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준공식은 두번째 데이터센터 완공을 기념하고, 시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인공지능(AI) 클라우드용 데이터센터 건립 추진과 관련한 협력을 보다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정보기술(IT) 관련 대규모 투자 외국인 기업으로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 내 아시아지역 대표 데이터센터를 건립 중이다. 지난 2020년 4월 부산 국제산업물류도시 내 첫 번째 데이터센터를 준공해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완공된 데이터센터는 2020년 4월 부산 국제산업물류도시 내 준공된 첫 번째 데이터센터보다 규모가 더 크다. 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세 번째 인공지능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의 건립을 위해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과 입주 계약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의 데이터센터 건립이 안정적으로 추진되기 위한 핵심 요소인 '전력'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전력, 국가유산청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본사도 부산을 아시아 주요 거점으로 인식하고 데이터센터 추가 확장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건립을 통한 지역사회 고용 창출과 고급 정보기술 인력양성을 위한 아카데미, 실습 사원제(인턴십) 등 지역사회 공헌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상 중이다. 앨빈 헝 마이크로소프트 아태지역 데이터센터 총괄사장은 "부산시와 유관기관과의 협력으로 데이터센터를 성공적으로 완공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마이크로소프트가 지속 가능한 미래 발전에 기여하고 지역사회의 번영과 복지를 증진하는 등 책임 있는 이웃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박형준 시장은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세계적 정보기술 기업의 지속적 투자는 부산의 '글로벌 허브도시' 구상에 매우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며 "앞으로도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준공식에는 박 시장, 앨빈 헝 마이크로소프트사 아태지역 총괄사장을 비롯해 김도읍 국회의원, 김기영 부산진해경제자역구역청장,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9-23 18:32:44[파이낸셜뉴스] 글로벌 IT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사가 부산에 추가 데이터센터를 조성했다. 부산시는 23일 부산 강서구 구랑동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두번째 데이터센터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준공식은 두번째 데이터센터 완공을 기념하고, 시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인공지능(AI) 클라우드용 데이터센터 건립 추진과 관련한 협력을 보다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정보기술(IT) 관련 대규모 투자 외국인 기업으로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 내 아시아지역 대표 데이터센터를 건립 중이다. 지난 2020년 4월 부산 국제산업물류도시 내 첫 번째 데이터센터를 준공해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완공된 데이터센터는 2020년 4월 부산 국제산업물류도시 내 준공된 첫 번째 데이터센터보다 규모가 더 크다. 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세 번째 인공지능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의 건립을 위해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과 입주 계약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의 데이터센터 건립이 안정적으로 추진되기 위한 핵심 요소인 '전력'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전력, 국가유산청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본사도 부산을 아시아 주요 거점으로 인식하고 데이터센터 추가 확장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건립을 통한 지역사회 고용 창출과 고급 정보기술 인력양성을 위한 아카데미, 실습 사원제(인턴십) 등 지역사회 공헌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상 중이다. 앨빈 헝 마이크로소프트 아태지역 데이터센터 총괄사장은 "부산시와 유관기관과의 협력으로 데이터센터를 성공적으로 완공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마이크로소프트가 지속 가능한 미래 발전에 기여하고 지역사회의 번영과 복지를 증진하는 등 책임 있는 이웃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박형준 시장은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세계적 정보기술 기업의 지속적 투자는 부산의 '글로벌 허브도시' 구상에 매우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며 "앞으로도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준공식에는 박 시장, 앨빈 헝 마이크로소프트사 아태지역 총괄사장을 비롯해 김도읍 국회의원, 김기영 부산진해경제자역구역청장,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9-23 08:34:01새로 도입되는 농촌 공간 계획 제도와 특화 지구 등 미래 농촌의 모습을 체험해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 주관하는 '2024 대한민국 농업박람회'가 5일부터 8일까지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개최된다. 3일 농식품부와 농정원에 따르면 올해 박람회는 '농업의 가치와 꿈을 보다'라는 큰 주제 아래에 △농업과 삶 △농업의 도전과 미래 △색깔있는 농업 △활기찬 농촌이라는 4가지 테마관을 조성하여 다양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농촌, 공간을 디자인하다'라는 주제로 '농촌특화지구관'이 핵심 테마관으로 운영된다. 농촌을 체계적.계획적으로 이용 및 재생하기 위해 새롭게 도입되는 농촌공간계획 제도와 7대 농촌특화지구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새로운 농촌 공간과 삶의 모습을 체험해볼 수 있도록 꾸몄다. 농촌특화지구는 농촌마을보호지구, 농촌산업지구, 축산지구, 농촌융복합산업지구, 재생에너지지구, 경관농업지구, 농업유산지구 등으로 구성된다. 농촌마을보호지구에서는 빈집재생 등 농촌 정주여건 개선 사례를 소개한다. 농업유산지구에서는 국가 중요 농업 유산 중 담양 대나무밭, 고성 해안지역 둠벙시스템, 제주 밭담을 모티브로한 전시물을 볼 수 있다. 축산 지구에서는 스마트한 축산 생산-유통에서 축산 자원(분뇨) 에너지화까지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인터랙티브 월)도 만나볼 수 있다. '올해의 농산물관'도 처음 시도된다. 매년 하나의 대표 농산물을 선정하여 해당 농산물의 역사, 요리법, 산업적 활용과 관련 제품 소개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도입된 테마관으로, 올해는 국산콩을 활용한 '케이-콩 페스타(K-콩 Festa)'관을 운영한다. 콩 품종 등 기본적인 정보 제공과 풀무원·CJ제일제당·영주시 등에서 콩 제품 시식 및 체험을 진행하고 유치원생들의 콩 화분과 콩 그림 전시, 올바른 식습관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다양한 우리 농축산물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야외 장터도 열린다. 전시장 앞마당에서는 한우, 한돈, 오리, 과일, 양곡, 홍삼 등 다양한 농축산물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농업 박람회는 사전 등록 또는 현장 등록만 하면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강형석 농림축산식품부 기획조정 실장은 "국민 여러분이 농업, 농촌의 모든 것을 한 자리에서 체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정성껏 준비한 만큼 많은 관심과 관람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민국 농업박람회'는 올해 6회째를 맞는 농업.농촌분야 대표 종합박람회로 농업.농촌의 다양한 가치와 가능성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인식과 공감대를 제고하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으며 지난해 약 9만 4000명이 방문해 성황을 이룬 바 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9-03 19:22:17[파이낸셜뉴스] 새로 도입되는 농촌 공간 계획 제도와 특화 지구 등 미래 농촌의 모습을 체험해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 주관하는 ‘2024 대한민국 농업박람회’가 5일부터 8일까지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개최된다. 3일 농식품부와 농정원에 따르면 올해 박람회는 ‘농업의 가치와 꿈을 보다’라는 큰 주제 아래에 △농업과 삶 △농업의 도전과 미래 △색깔있는 농업 △활기찬 농촌이라는 4가지 테마관을 조성하여 다양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농촌, 공간을 디자인하다’라는 주제로 ‘농촌특화지구관’이 핵심 테마관으로 운영된다. 농촌을 체계적.계획적으로 이용 및 재생하기 위해 새롭게 도입되는 농촌공간계획 제도와 7대 농촌특화지구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새로운 농촌 공간과 삶의 모습을 체험해볼 수 있도록 꾸몄다. 농촌특화지구는 농촌마을보호지구, 농촌산업지구, 축산지구, 농촌융복합산업지구, 재생에너지지구, 경관농업지구, 농업유산지구 등으로 구성된다. 농촌마을보호지구에서는 빈집재생 등 농촌 정주여건 개선 사례를 소개한다. 농업유산지구에서는 국가 중요 농업 유산 중 담양 대나무밭, 고성 해안지역 둠벙시스템, 제주 밭담을 모티브로한 전시물을 볼 수 있다. 축산 지구에서는 스마트한 축산 생산-유통에서 축산 자원(분뇨) 에너지화까지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인터랙티브 월)도 만나볼 수 있다. ‘올해의 농산물관’도 처음 시도된다. 매년 하나의 대표 농산물을 선정하여 해당 농산물의 역사, 요리법, 산업적 활용과 관련 제품 소개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도입된 테마관으로, 올해는 국산콩을 활용한 ‘케이-콩 페스타(K-콩 Festa)’관을 운영한다. 콩 품종 등 기본적인 정보 제공과 풀무원·CJ제일제당·영주시 등에서 콩 제품 시식 및 체험을 진행하고 유치원생들의 콩 화분과 콩 그림 전시,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다양한 우리 농축산물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야외 장터도 열린다. 전시장 앞마당에서는 한우, 한돈, 오리, 과일, 양곡, 홍삼 등 다양한 농축산물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농업 박람회는 사전 등록 또는 현장 등록만 하면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강형석 농림축산식품부 기획조정 실장은 “국민 여러분이 농업, 농촌의 모든 것을 한 자리에서 체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정성껏 준비한 만큼 많은 관심과 관람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민국 농업박람회'는 올해 6회째를 맞는 농업.농촌분야 대표 종합박람회로 농업.농촌의 다양한 가치와 가능성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인식과 공감대를 제고하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으며 지난해 약 9만 4000명이 방문해 성황을 이룬 바 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9-03 14:34:37